“너무 놀랐다. 환한 대낮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니...”
“또래 딸을 가진 학부모로서 너무 슬프네요. 아이가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게 웃길 바랍니다.”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6시경 대전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에서 8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얼굴과 손 등에 자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에 이른 이 아이의 살해 용의자가 그 학교 교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다수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안전지대’로 인식된 학교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이라 충격의 여파가 더 크다.
“아이의 부모가 하교 시간이 지났음에도 귀가하지 않는 아이가 걱정돼 신고했고, 출동해보니 8세 여아와 40대 교사가 쓰러져 있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사건 관련 설명. 함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에도 아이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11일 오전 현재 경찰은 교사가 아이를 살해한 후 자해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서는 칼 한 자루가 발견됐다. 살해 혐의를 받는 교사가 수술 후 입원 중이라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이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정확한 범행 이유를 속히 밝혀내고, 학교에서 학생이 살해되는 비극을 막을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