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만세!” 대구 도심 곳곳에서 이같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1일 대구 중구 청라언덕에서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은 오전 9시부터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민 1000명으로 북적였다.
행사는 주민 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 미니 뮤지컬 ‘1919, 봄의 함성’ 공연, 삼일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시민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106년전 그날의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행진은 청라언덕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이상화 고택까지 이어졌다.
이 밖에도 바람개비 태극기 만들기, 소원 태극기 달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재현행사에 참여한 계성중학교 3학년 이다희(14)양은 “대구 3.8만세운동 당시 계성중학교 지하에서 태극기가 만들어졌다고 안다”며 “선배들의 시민정신을 이어 받은 만큼 자긍심을 느끼게 됐다.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1919년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외쳤던 ‘대한민국 만세’의 함성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우리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자유와 번영을 소중히 간직하며 그 뜻을 계승해 더욱 발전하는 대구,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라언덕 3.1 만세운동길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이동하던 비밀 통로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