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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중 포천 민가에 공군 폭탄 오발사고…주민 15명 중경상

연합뉴스
등록일 2025-03-06 16:11 게재일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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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이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이 기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중 공군이 사용하는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졌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오전까지 주민과 군인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추가로 통증이나 극심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이송이나 치료를 요청한 주민들이 있어 오후 들어 부상자 수는 15명으로 늘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5분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인근에 있던 주민은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지반이 위아래로 흔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다쳤고,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중상자는 민간인 남성 2명으로 우측 개방성 어깨 골절과 안면부 등을 각각 다쳤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제공

군은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하고 100분이 지나서야 공군 전투기에서 MK-82 폭탄이 잘못 투하됐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불발탄 해체 작업을 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떨어진 8발 중 불발탄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6일 마을 일대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민가에 포탄이 떨어진 6일 마을 일대에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역 주민 50여명은 낙탄지에서 떨어진 마을 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지만 이들은 “죽을 뻔했다”며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인명피해 외 건물 8개동이 피해를 봤다. 세부적으로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이며,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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