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발생한 20대 비정규직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오후 1시 16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계약직 직원 A씨(20대)가 10여m 아래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금속노조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은 추락 위험이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A씨가 하던 고소작업에는 추락에 대비한 아무런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10m 높이에서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채 고소작업 중이었다”며 “작업표준서 등에는 안전고리를 체결하라고 돼 있으나 작업자들은 작업 속도와 현장 구조 상 안전고리를 체결할 수 없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현대제철 인천, 당진, 포항에서 2010년 이후 5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지만 위험한 현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엉터리 안전대책으로 한 청년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현대제철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보규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