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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부당노동행위로 고소

김보규 수습기자
등록일 2025-03-19 17:36 게재일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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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속노조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보규 수습기자
19일 금속노조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보규 수습기자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개시 한 이후에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단체행동을 하기도 전에 불법으로 단행됐다”면서 “회사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너지머트리얼즈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18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서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8일 오전 10시쯤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는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LE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달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다시 작업 개시를 요청했고 지난 6일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 CR공정도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질환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아무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또“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명확히 전달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E공정 탈각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정도의 업무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CR공정 피부질환은 진료 권유를 했고 관련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에서 2월에 전체나 게릴라 파업이 세 차례 있었고 작업 지시를 수차례 거부하는 직원이 일부 있었으며, 이번달 9일 야간 휴게시간에 야간조 10명이 모두 업무를 하지 않은 채 쉬고 있었음을 확인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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