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빅3후보’ 첫 유세지역에서 정체성 부각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5-12 20:34 게재일 2025-05-13 4면
스크랩버튼
이재명 판교 테크노밸리
김문수 서울 가락시장
이준석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IT 개발자들과의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 첫 유세를 시작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선대위 출정식을 마친 후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의 한 스터디룸을 찾아 IT기업에서 근무하는 개발자들을 만났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시의 시장을 지낸 이 후보의 경력이 혁신 이미지 부각에 효과적일 거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원래 판교에서 유세를 하려고 준비를 했다가, IT분야에서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해서 일정을 변경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규모로 늘릴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IT 개발자는 매우 힘들다. 노동시간이나 강도 문제도 있고 적정한 보수가 과연 주어지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물리적으로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5시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새벽 5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노동운동가 출신 행정가이자 정치인으로 민생과 약자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상인회장들과 아침으로 순대국밥을 먹었다. 현장에는 송파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박정훈 의원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왜 가락시장을 택했느냐는 질문에 “농업과 자영업자, 식당하는 상인들과 시민이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인과 만나는 곳이 시장이고, 대한민국 시장 중 여기가 가장 상징적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전남 여수시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0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유세일정으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공계 출신이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도 제안했다. 그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 수준을 상하 30% 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며 “노동유연성 이전에 임금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