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의 달 맞아 잇따라 방문 남녀노소 나라사랑 마음 되새겨
2일 오전 대구 남구 충혼탑.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전 현충탑을 찾은 어린이들은 고사리같은 두 손을 모우고 묵념하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묵념을 마친 아이들은 어린이집 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나라사랑 호국사진 전시회를 둘러봤다.
글나라 어린이집 김세진 (28·여)교사는 “순국선열이 나라를 지켜줬기에 현재 우리가 있다”면서 “보훈의 달의 교과 과정에 맞춰 역사적 의미를 가진 장소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추모와 감사함을 전했다”고 했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충혼탑을 찾았다는 황연구(85·수성구)씨는 “요즘 세대들은 전쟁도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지 호국보훈의 달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낮아진 것 같다”면서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해야 할 것은 기억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후손된 자들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제대로 된 역사 교육으로 후손들이 교훈도 얻고, 전쟁도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했다.
이날 충혼탑에는 어르신들과 보훈단체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오는 6일 충혼탑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호국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분들의 공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나라 사랑 정신을 함양하고자 1963년 처음으로 지정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