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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비재 수출기업 ‘동남아 및 유럽 시장’ 개척 나선다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06-25 17:52 게재일 2025-06-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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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시회 2937만불 상담 성과
해외 진출 위한 마케팅 적극 지원
베트남 호치민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의 모습.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미국의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 수출기업들이 동남아와 유럽 시장 개척을 위해 참가한 전시상담회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베트남에서 개최된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프랑스 K-Expo 전시회에 각각 대구경북 소재 12개사 참여를 지원해 총 373건, 약 2937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에서는 총 195건의 상담, 2605만 달러 상당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건강식품, 유아용품, 뷰티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한국 소비재에 대한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고, 3만여 명이 참관했다.

대구에서 전세계 100여 국가로 컵 떡볶이를 수출하고 있는 지역 대표 식품기업 영풍을 중심으로 엠에이치글로벌(유아용품), 온샘코리아(유아용품), 대성글로벌(화장품), 대상기업(생활잡화), 전진바이오팜(생활잡화) 등 6개사가 참가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현지 유망 바이어의 큰 관심을 끈 대성글로벌은 10만 불 상당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경북에서도 경북통상(식품), 아누리(유아용품), 한국농산(식품), 보근(생활잡화), 애니룩스(화장품), 초록원(식품) 등이 참가했다. 콜라겐과 잼류를 제조하여 수출하는 한국농산은 베트남 바이어와 2건의 MOU를 체결하고 1년 이내 60만 불의 물량을 수출하기로 협약했다.

2025 파리 K-Expo에 참가한 대구 참가기업 3H.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이어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파리 K-Expo’에서도 수출상담 178건, 현장샘플 주문 8만 불 등 총 332만 불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특히 파리 전시회에서는 현장 샘플 주문과 구매 제안 등 실질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다원바이오는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등 이너뷰티 라인을 선보여 현장에서 약 2만 불 상당의 샘플 주문을 받았고, 지압침대 제조기업 ㈜쓰리에이치는 프랑스 현지 정형외과 병원으로부터 제품 테스트와 구매 제안을 받았다.

무역통계 정보에 따르면 2025년 5월 누계기준으로 지역 전체의 수출은 대구 -8.9%, 경북 –3.1%의 침체 속에 있다. 반면 화장품·식품·유아용품 등 소비재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대구와 경북 각각 3.2%, 1.5%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도 지역 소비재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참가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 소비재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권오영 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남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지자체와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K-푸드·뷰티·생활제품 등 소비재 수출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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