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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수호 영웅 안용복기념관 새 단장해 재개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5-07-02 10:31 게재일 2025-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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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현대적 시설 리모델링
안용복 활동자료·실감영상 등
재미있는 디지털 기술 등 강화
학술·전시 중심지로 도약 기대
안용복 기념관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군은 2일 독도수호의 영웅 울릉도 안용복기념관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 사업비 20억 원을 지원받아 전시실 리모델링 등 현대적 시설과 콘텐츠를 보완해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울릉군 북면 천부4리(석포) 일원 2만7000여㎡의 부지에 각종 부대시설과 조경 및 편의시설이 갖춰진 연면적 2276㎡ 규모로 조성됐다.

울릉군 각급기관단체장 및 보훈단체장이 재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이번 기념관 리모델링은 단순히 전시 시설 보완 및 유물 교체에 그치지 않았다.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안용복의 활동과 생애를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콘텐츠의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사용 빈도가 저조했던 강당은 상설 1전시실로 , 기존 전시실은 효율적인 공간 개편을 통해 상설 2전시실 및 특별전시실로 만들었다. 

안용복 기념관 재개관 퍼포먼스./울릉군 제공

상설 1전시실에는 17세기 조선의 시대상과 안용복의 피랍과 이로인해 야기된 울릉도쟁계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조선과 일본의 외교분쟁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한일 양국의 사료를 비교·분석한 연표를 전시한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용복의 주요 사건을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한 ‘레이어’ 연출 방식이 시각적인 신선함을 제공한다. 

상설 2전시실은 안용복의 자발적인 2차 도일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당시 안용복의 활동을 기록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보검색 키오스크가 설치돼 관람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재개관 참석자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울릉군 제공

안용복에 대한 후세의 평가가 담긴 다양한 자료도 전시해 오늘날 안용복의 업적과 의미를 재평가하는 공간도 구축했다. 기존의 4D영상실은 실감형 영상실로 변경했다. 이 영상실은 안용복이 두 차례에 걸쳐 일본에 건너간 여정을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입체효과로 풀어낸다. 

안용복기념관은 울릉도에서 독도가 가장 잘 보이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디지털 망원경을 설치해 독도가 보이는 날에는 방문객이 직접 독도를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한 사진은 관광객의 개인 휴대폰으로 저장할 수 있다.

재개관 참석자들이 전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울릉군 제공

남한권 울릉군수는  “안용복기념관의 전시를 통해 안용복에 대한 다양한 정보 알고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가 증진되길 희망다”며 “안용복기념관이 학술과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안용복은 조선시대 울릉도 부근에서 고기잡이하는 평범한 어부로 1693년(숙종 19년) 일본 에도막부(江戶幕府)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인정하는 서계(書契·외교문서)를 받아 돌아온 최초의 독도 수호자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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