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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경북 이모작 사업, 농업 새역사 쓰길

등록일 2025-07-03 16:59 게재일 2025-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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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농업대 전환 이모작 공동영농 사업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23년 문경 영순지구를 시작으로 처음 시작한 이모작 공동영농 사업은 지난해 문경, 영덕, 구미지역에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현재까지 도내 21개지구(공동영농 지구 17곳, 들녘 특구 4곳)에서 이모작 영농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중 총 530ha의 벼 재배지가 옥수수 등 다른 작물로 전환됐다”고 밝히고 농민소득 증대 등 농가의 반응이 좋아 이모작 영농사업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경북도의 이모작 공동영농 사업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력난,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사업이다. 기존의 벼농사에 의존하던 농지를 콩과 옥수수 등 타 작물로 대체해 이모작을 경영하고, 운영은 공동영농조합 법인에 맡기는 형태다.

2023년 문경 영순지구를 시범지구로 선정해 시작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영순지구 농민들은 벼농사 때보다 두 배의 수익을 얻었다. 이 사업이 농촌의 인력난 등을 해소하고 농가소득까지 올리자 농림식품부가 내년부터 이모작 공동영농사업을 국가 시책사업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030년까지 이모작 공동영농 100개소 면적 9000ha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의 계획대로 되면 경북의 벼농사 재배면적이 10%가량 감축돼 쌀 공급과잉의 문제도 해결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모작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것이 성공하면 농업대전환을 통해 쌀값을 해결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이 농민의 호응과 함께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것은 이모작 영농의 성과가 뒷받침 된 때문이다.

농민소득이 증대되면 농촌의 고질적 문제들도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이모작 영농의 기법을 현대화시키면 젊은이들의 귀농도 기대할 수 있다. 소득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고 농촌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경북도가 야심차게 시작한 농업대전환 이모작 공동영농이 위기의 대한민국 농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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