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5개 지역 300개사 조사 70% 업체가 매출 감소 고통
경북지역 소상공인 대부분이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경북 산불피해 5개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도소매업 90개사, 숙박 및 음식점업 96개사, 서비스업 등 11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북지역 소상공인 산불피해 영향조사(6월 17~26일)’ 결과 93.3%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로 인한 피해 정도에 대해선 직·간접 피해를 경험한 기업의 32.1%가 심각한 피해(매우심각13.9%, 심각 18.2%)를 경험했으며, 영덕군의 경우 43.9%, 청송군 35.7%, 영양군 35.0%의 순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한 가장 큰 피해 유형으로는 70.0% 업체가 매출감소였고, 13.0%는 사업체의 직접 피해를 경험했다. 영양군의 경우 90.0% 업체가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불로 인한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선 54.0%가 경영상황이 악화됐으며, 영덕군의 경우 60.0%로 다른 지역에 비해 어렵다고 응답했다.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된 기업의 향후 추진 계획으로는 70.4%가 특별한 계획 없이 계속 업을 유지하거나 14.2%가 규모 축소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시급한 지원정책으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에서 피해 주민들을 위해 지원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16.3%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영양군의 55.0%의 업체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인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등에 대한 특별법에 대해서는 72.7%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덕군의 경우 80.0%가 제정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이번 조사로 피해지역 기업체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며 “피해 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