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김문수 - 최고위원 신동욱·김재원·홍석준 당선 주목 청년최고위원에 우재준·최우성 출사표… 본격적인 세몰이 나서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거 출마한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들의 당선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각자 명확한 메시지와 노선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당 대표 후보 중 반탄(탄핵반대)파를 대표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이재명 정권은 반미·친북세력”이라고 주장하며 보수 강성 지지층에 구애했다. ‘싸우는 당대표’를 내세운 그는 TK 핵심 지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의성 출신 김재원 전 의원(3선)은 “대선 패배 원인은 분열”이라며 당내 공방을 멈추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당 해산 주장에 맞서 단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상주 출신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구을)은 “지금은 소멸과 재건의 갈림길”이라며 계파 갈등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찬탄·반탄, 계엄·반계엄 논쟁으로 전대를 보낼 수 없다”며 “악법 저지 캠페인 등을 통해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 홍석준 전 의원(초선)은 TK의 오랜 과제로 지적돼온 ‘낙하산 공천’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공천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공정한 평가와 당 정체성 확립 없이는 재집권은 어렵다”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TK 후보들이 눈에 띈다. 현역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갑)은 “저는 계엄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18명 의원 중 한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정체성이 분명한 청년 정치인”이라 소개했다.
1995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적은 대구 출신 최우성 후보는 “나는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는 ‘여의도 2시 청년’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청년 정치인”이라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인단을 20~40대로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