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기존 도예촌 시설 리모델링 청년예술가 양성·체험코너 확대 지난 해 ‘제1회 백자축제’ 대성황 ‘백자의 숲’ 조성 새 관광거점 조성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생활 도자기인 청송백자, 청송군이 자연으로 빚은 백자의 품격을 높여 나가는데 주력고 있다.
청송백자는 장인의 혼을 담아 정성껏 빚어낸 흔적들이 고풍스러운 색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고 있다.
흙을 사용하는 타 지역과는 차별되게 ‘도석(陶石)’이라는 돌을 빻아서 빚는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 유백색을 띠며 그릇의 두께가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500년의 역사답게 장인의 혼과 느림의 미학이 깃든 청송백자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도 찾아볼 수 없는 청송군만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처럼 고유문화의 자원인 청송백자의 제작 및 체험프로그램과 도예 강좌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그에 따른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청송군은 청송백자 레지던스사업을 통해 기존 도예촌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청년도예가 양성과 더불어 체험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지역문화 발전과 청송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년말 완료된 청송백자 레지던스 사업이 이를 뒷받침해 주면서 청년도예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왕산관광지 내에 사업비 16억원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공모사업으로 확정돼 도예촌과 민예촌 시설 등이 리모델링으로 탈바꿈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500년 역사를 넘어 천년의 약속’이란 주제로 제1회 청송백자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청송백자의 값어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소중한 청송백자의 품격을 만끽하면서 500년 역사를 잠시나마 거슬러 올라갔다.
당시 관광객 김대훈(63·부산시 수영구)씨는 “도자기 종류는 많이 봤지만 청송백자란 생소하기도 하지만 백색의 온화한 밝은 빛이 눈길을 끌게 된다”고 말했다.
청송백자는 조선시대 4대 지방요(해주백자, 회령자기, 양구백자) 중 하나로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후기 대표적인 도자기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는 ‘제26회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시상식에 장려상도 수상해 청송백자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청송군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청송백자를 통한 관광거점공간 조성사업을 세심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청송백자 제작·전시·판매·체험 등 전 과정을 관광 콘텐츠화 할 수 있는 통합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년 완공을 목표로 ‘백자의 숲’을 조성하는데 이 또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 59억원(국비 25억, 군비 34억)으로 청송백자 전시관과 청송백자 조각공원, 중앙광장 등 청송 ‘백자의 숲’을 구축해 청송백자를 관광브랜드로 청송의 새로운 관광거점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로써 청송군은 주변 관광지인 주왕산을 비롯해 주산지 등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들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기면서 청송백자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나아가 청송만의 독특한 문화와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무엇보다 지역내 많은 작가를 배출해 청송백자의 당당한 위풍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아 간다는 방침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500년 전통의 청송백자만의 차별화된 관광거점 조성으로 미래 500년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문도예가 양성에도 힘을 실어 주왕산 관광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