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군 25개 업소 선정…업소당 최대 500만 원 지원 주방·바닥·간판 교체 등 맞춤형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물가 상승 속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를 지켜온 ‘착한가격업소’가 한층 더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경영환경 개선 지원에 나서면서다.
도는 지난 7월 시군을 통해 총 62개 업소의 신청을 받아 업소 운영 경력, 지정 기간,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17개 시군 25개 업소를 최종 선정했으며, 선정된 업소에는 업소당 최대 500만 원의 개선 자금을 연말까지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2024년도 물가 안정화 평가에서 우수 성과급으로 받은 특별교부세 1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주방과 매장 바닥, 조명, 간판 교체 같은 환경 개선부터 전기·소방·방범 등 안전시설 확충까지 업소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대표 사례로 경주시 용강동의 ‘정이든면’은 2017년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이후 4500원 국수와 3000원 계란김밥을 대표 메뉴로 운영해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주방과 매장 바닥, 조명, 도배 등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안동시 평화동의 ‘한마음머리방’은 2011년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돼 노인·장애인·아동에게 커트를 1만 원에 제공하고,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지원으로 선반 교체와 도배, 천장 공사를 진행해 한층 청결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착한가격업소는 합리적인 가격, 청결한 운영, 친절한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업소로 정부와 지자체가 지정한다. 지정 시 개소당 85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도내에는 720개 업소가 운영 중이며, 경북도는 연말까지 800개소 지정을 목표로 신규 발굴과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사업은 도내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첫 환경개선 지원으로, 모범적이고 평판이 좋은 업소의 경영 기반을 강화해 물가 안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착한가격업소 확대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지원, 지역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유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