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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불국사 세계유산 등재 30주년 기념 ‘세계유산축전’ 개최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14 13:26 게재일 2025-09-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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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재현부터 창작 공연까지…22일간 세계유산 가치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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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유산축전-경주역사유적지구’ 개막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축하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주가 세계유산의 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석굴암과 불국사의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아 개막한 ‘2025 세계유산축전-경주역사유적지구’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장엄한 무대로 22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경주 쪽샘지구에서 열린 개막식은 신라고취대를 선두로 한 퍼레이드를 비롯해 청도 차산농악, 영덕 월월이청청, YMCA어린이합창단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황룡사 창건 기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주제공연 ‘황룡 다시 날다’와 드론 라이트쇼가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축전은 ‘천년의 빛 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오는 10월 3일까지 경주 곳곳의 세계유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석굴암, 불국사, 봉황대, 첨성대, 분황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에서 가치 향유와 가치 확산 프로그램 총 14개가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삼국사기’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신라팔관회’, 신라 향가와 페르시아 서사시를 결합한 창작극 ‘신 쿠쉬나메’가 눈길을 끈다. 불국사에서 탑돌이를 체험하는 ‘빛으로 쓰는 이야기’, 석굴암에서 명상 후 본존불을 친견하는 ‘석굴암에서 나를 찾다’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세계유산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국제학술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이 통일신라 불교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세계유산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세계유산축전을 통해 고조된 분위기가 내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으로 이어져, 경주가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글로벌 세계유산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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