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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TK신공항, 군공항과 민간공항 분리해서 가야”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12-16 10:49 게재일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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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4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분리해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릴레이 정책 토론에서 “특별법이 제정되는 순간 사업이 궤도를 이탈했다. 통합은 결과이지 시작은 아니다"며 "‘통합’을 출발점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사업이 과도하게 얹히고 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이 지방정부가 많은 것을 하게 만든 구조인데, 중앙정부는 원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이유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법 통과 이후 개정까지 2년 가까이 걸렸는데 그 사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국방부·기재부·국토부·대구시·경북도가 한 테이블에 앉은 적이 없고,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조직되지 않았다. 노력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당시 특별법 추진 과정에서 지역 리더들이 문제점을 알고도 제동을 걸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는 “법이 발의되고 통과될 때 이철우 지사나 권영진 전 시장 등도 문제를 알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말하지 않았다. 홍준표 전 시장이 열의를 갖고 추진하는데 말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을 중심으로, 부수적으로 민간공항이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어야 했다”며 “필요하면 군공항 이전 및 지원 관련 제도를 손봐 ‘종전부지가 팔리지 않으면 국비로 선투입하고, 나중에 회수하는’ 식의 장치를 마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으로는 ‘분리 추진’과 중앙정부 주도의 공동 TF 구성을 제시했다.

홍 전 의원은 “지금은 위험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분리해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군공항 이전은 광주·수원 등 다른 군공항 이전 과제와 묶어 정부가 공동 TF를 만들어 추진하고, 민간공항은 이미 합의된 부분부터 터미널·발주 등 계획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종전부지 도시모델은 토지가 국방부 소속인 만큼, 별도로 발전 모델을 설계해 추진해야 사업이 가벼워지고 정부도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에 일부 추대론을 좋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해보면 대구 시민들한테 더 관심거리가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가 나오게 하려면 추대하는 사람들이 (김 총리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당원 배가 운동을 한다든지 새로운 사람을 좀 영입하는 등 여러 가지 작업을 해야만 나오겠다고 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신공항을 포함한 대구 핵심 현안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컨트롤타워형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법만 통과되면 다 된다고 믿는 방식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해충돌을 조정하고 이해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컨트롤타워 리더십, 전략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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