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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이주배경학생 위한 ‘쉬운 교과 한국어’ 자료 개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5 15:38 게재일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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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사회·과학 86개 핵심 어휘 쉬운 한국어·6개 언어 번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에게 보급한 ‘모든 학생을 위한 조금 더 쉬운 교과 한국어’ 표지.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이주배경학생의 교과 수업 참여를 돕기 위해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습 보조 교재 ‘모든 학생을 위한 조금 더 쉬운 교과 한국어’를 개발해 2025년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등에 보급했다.

이번 교재는 학교생활에는 적응했지만 수학·사회·과학 등 본격적인 학습 중심의 교과 한국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배경학생의 현실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교재는 세 교과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86개의 핵심 어휘와 표현을 선정해, 사전식 설명 대신 학생 눈높이에 맞춘 쉬운 한국어 풀이와 교과서 속 실제 활용 예시를 함께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자료는 2023년부터 보급해 온 이주배경학생 적응 지원자료 ‘어서와, 학교는 처음이지? 당당하게 지내!’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학교생활 안내를 넘어 교과 학습 이해를 직접 지원하는 단계로 영역을 확장했다.

시교육청 다문화교육 연구회 ‘다(多)어울’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어 외에도 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중국어·몽골어 등 6개 언어 번역본과 QR코드를 통한 다국어 음성 자료도 함께 제공해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연구회는 “초등 3~6학년 시기에 교과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이주배경학생의 수업 이해도와 과제 수행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초등 고학년 수준의 교과 한국어를 중심으로 학습 자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재를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와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에 우선 배포하고, 활용도 점검 후 점진적으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과 한국어는 이주배경학생의 학습 참여와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학년별·수준별 학습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아이들의 학습권을 꼼꼼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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