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 작가 악셀 산데모세의 소설에서 유래된 ‘얀테의 법칙’은 북유럽 국가 주민들의 정서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사상이다.
“너나 나나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이다. 당신이 남들보다 특별하거나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말라는 법칙이다. 북유럽 국가에서는 이런 정신이 어릴 때부터 교육으로 전파된다. 노르웨이가 여성 징병제를 도입할 수 있었던 정신적 배경에 ‘얀테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얀테의 법칙이 국민들 마음에 잘 스며든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 만족도는 세계 최고다. UN이 매년 발표하는 인류 행복지수 상위권 국가에는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국가의 복지정책과 교육 시스템에서 국민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하지만 국민행복의 근저에는 ‘얀테의 법칙’이 버팀목을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얀테의 법칙에는 10개의 규칙이 있다.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 말라,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도 말라 등 겸손을 가르치는 말이다.
얀테의 법칙과 유사한 말을 동양권에서 찾으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들 수 있다. “지나침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는 이 말에는 겸손과 절제, 타인에 대한 배려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이요 인격의 거울이라 했다. 직위가 높을수록 말의 품위를 유지하는 것은 모든 도덕의 기본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의 과거 언어가 공개되면서 논란이다. 그가 구사한 폭언만으로 장관 자격은 이미 상실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많은 정치인에게 반면교사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