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톤치드 향기 맡으며 힐링하기 좋아 건천 IC근처여서 교통도 편리
경주 건천에 가면 아토피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는 편백나무숲으로 조성된 공원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동료 사진작가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경주 건천 편백나무숲은 건천읍 송선리 단석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식 이름은 건천 편백나무숲 내음길이고 보통 피톤치드 공원이라 부른다.
숲 해설가의 이종백(전 경주시 강동면장)씨의 해설을 들으며 전체 숲을 둘러보면서 모처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공원은 1975년 이곳 출신 재일 교포가 약 1만여 그루의 편백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지금은 편백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서 피톤치드 천국으로 소개되고 있다.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왕복 1km 테크 길이 조성돼 어르신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산책코스 중간중간에는 쉼터 의자가 준비돼 있고, 정자도 2곳에 만들어져 있다.
여름철에는 윗도리를 벗고 피톤치드의 내음과 자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입구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 5~6대 정도는 주차도 가능하다.
2024년 경주시가 이를 매입해 지금은 시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국도 20호선과 경부고속도로 건천 IC에서 멀지 않아 교통도 편리하다.
피톤치드란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휘발성 물질을 총칭해서 하는 용어다. 식물을 뜻하는 피톤(phyton)과 죽이다는 뜻의 치드(cide)가 합쳐진 말로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기정화, 탈취,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진, 아토피 개선, 불면증 개선, NK세포 활성화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요 성분은 테르펜이며 페놀 화합물 알카로이드 당분 등의 다양한 물질도 포함돼 있다.
피톤치드 향기는 식품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물질로도 알려져 있다. 1928년 러시아의 생물학자 보리스 토킨이 처음 발견, 1937년에 명명했다고 한다.
이곳 편백나무숲의 식물 분포를 조사해보니 목본류 56종(갈참, 물푸레, 광대싸리, 고욤, 작살 등)과 초본류 10종(꿀풀, 조뱅이, 벌노랑이, 노랑장대나물, 백선 등)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토피 피부병이 아니더라도 맑은 공기와 피톤치드 향에 흠뻑 젖는 기분만으로도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쯤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권정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