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 9번 도전해 8번 낙선한 고(故)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서울대 정치학과 선배인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박희정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 공동후원회장을 맡는다.
박희정 후보는 30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부겸 후보의 공동후원회장 수락은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자 하는 꿈, 허대만의 꿈을 박희정이 이뤄내길 바라는 의지가 담겼다”라면서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대구시장 당선 직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과정에서 포항을 중요한 거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김부겸 후보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5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다녀간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해 민병덕 의원이 올린 글을 소개하면서 “대만이가 오늘 저 글을 읽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에 와서 대구를 위해 일하겠다고 서약한 것은 고맙지만, ‘진작 좀 그러지’하는 서운함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랬으면 숱한 대만이가 낙선은 거듭할지언정 외롭고 쓸쓸하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53세에 요절한 허대만 전 위원장은 2018년 포항시장 선거에서 42.41%라는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여당이고, 여당은 힘이 있다”면서 “개소식에 왔던 당 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국회의원들이 입을 모아 약속했다. 대구도 발전할 수 있고, 김부겸이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또 “허대만의 수줍은 듯한 미소가 아름다웠다. 그 미소에 걸고 내가 맹세한다”라고도 했다.
한편,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대한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은 “허대만의 헌신적 서사를 물려받는 정치적 상속자인 박희정 후보가 허대만의 정치적 유산을 승계하고, 접권 여당의 후광을 잘 설명하면 포항시민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