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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새마을운동 통한 농촌개발 도와 달라”

지난 2월 말,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중앙에티오피아지역 주(州)(Central Ethiopia Regional State)의 엔다쇼 타세우(Endashaw Tassew) 주지사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중앙에티오피아지역주의 농촌지역사회 개발 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최 총장을 자신의 정책고문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이다. 중앙에티오피아지역 주(州)는 지난 2023년 8월 남부국가민족주(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 SNNPR)로부터 분리된 주로, 인구의 80% 이상이 농촌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농촌 개발이 핵심 정책과제이다. 타세우 주지사는 최 총장을 자신의 정책고문으로 위촉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혁신적인 지역사회개발 성공 정책을 갖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에 최 총장은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와 피로 맺어진 형제의 나라이다. 오랜 기간 연구해온 새마을운동을 통해 에티오피아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을 통한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은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정성을 다해 공유하겠다”고 했다. 최외출 총장에 대한 개발도상국 정부의 정책고문 요청은 10여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4년 6월에는 인구 약 2000만명 규모의 에티오피아 제2대 지역인 암하라(Amhara)주(州)가 최 총장을 주지사 정책고문으로 위촉했으며, 2014년 8월에는 캄보디아 총리 정책고문, 2019년 4월에는 에티오피아 SNNPR의 주(州) 정부 정책고문으로 각각 위촉돼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중앙 정부로부터 200만이 넘는 연방공무원의 혁신을 위한 핵심 간부연수 프로그램에 특별 연사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 또 시에라리온 정부로부터는 현지에 ‘새마을대학 설립’을 위한 협의를 요청 받았고, 기니(Guinea) 교육부로부터도 대학에 새마을학과 설립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는 등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주요 개도국으로부터 새마을운동 전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1970년대 중반부터 새마을운동을 실천하고 연구해 온 최 총장은 2007년에 최초로 새마을운동의 학문화 필요성과 지구촌 빈곤 극복을 위한 인재 양성을 제안했으며, 2008년 한국새마을학회 창립(초대회장), 2009년 글로벌새마을포럼 창립(초대회장), 2011년 영남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과정으로 ‘글로벌새마을전공’ 신설, 2012년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학위과정으로 ‘새마을학과’ 설치 등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으로 정착시키는 연구와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9

포항시 탁구협회 정상화 추진위원회, 탁구관장 간담회 개최

“포항시 탁구협회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4일 저녁 죽도동 소재 한 식당에서 포항시 탁구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 및 정회원 복원을 목표로, 관장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동호인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항 지역 탁구관장 20여 명을 비롯해 포항시체육회 사무국장과 직원, 추진위원회 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협회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기석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에도 참석한 관장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협회 정상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남태규 공동위원장은 “관장들께 부담을 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협회의 자문단 역할을 해주신다면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재성 관장은 “협회 정상화를 위해 기꺼이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동호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라고 화답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포항시체육회 강원도 사무국장은 “포항시탁구협회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히며, 추진위원회의 노력에 힘을 실었다. 참석한 관장들은 협회 운영의 투명성 강화와 조직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하루빨리 협회가 정상화되어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시탁구협회는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협회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공정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협회장을 선출하고, 운영 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앞으로 추진위는 관리단체 지정 해제와 협회의 공정한 운영 체계 확립에 집중하는 동시에,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후원을 유치하고 포항을 탁구 선진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 탁구 관계자들이 협회 정상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향후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9

포항제철소, 지역 中企에 QSS기법 전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구룡포 포스코수련원에서 지역 중소기업 14개사 35명을 대상으로 ‘혁신리더 양성 기본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차세대 혁신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포스코 고유의 업무방식인 QSS(Quick Six Sigma)를 배워 각 기업 현장에 접목하는 역할을 한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QSS 문제 해결 기법을 통해 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습득한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작업환경 개선 활동인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과 설비 개선 활동인 ‘마이 머신(My Machine) 활동’,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모럴(Morale) 훈련’ 등이 포함된다. 교육에 참가한 디씨엠(주) 이해창 대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어떻게 하면 회사에 성공적으로 QSS를 도입할 수 있을지를 배울 수 있었다” 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나와 동료,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11년부터 시작된 혁신 허브 QSS 지원 활동은 현재까지 총 174개사에서 569명의 인재를 양성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낭비 없는 현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올해 6월에도 ‘혁신리더 양성 기본 교육’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혁신 허브 15기 혁신리더 양성 심화 교육’을 계획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제품 품질 안정화와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3-18

“여성단체 회원들의 뛰어난 역량 결집”

“창의적이고 융합된 혁신의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기 위해, 우리 포항 여성들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습니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7일 라메르 웨딩컨벤션에서 제14·1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년 간 지역 여성단체를 이끌어온 제14대 김성예 회장 및 이임 단위 단체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제15대 김신영 회장과 임원들이 새롭게 취임했다. 또한,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지역 시·도의원 및 각 기관 단체장, 여성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임원단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성예 전임 회장은 포항시 여성들의 권익 증진과 사회참여를 위해 애쓰며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포항시 여성단체협의회의 위상을 높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여성단체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성단체협의회와 포항시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김신영 회장은 (사)한국여성농업인 포항시 연합회장으로서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여성의 지위 향상에 앞장서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여성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여성단체 회원들의 포항에 대한 사랑과 열정, 뛰어난 역량과 에너지를 결집해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 여성단체협의회는 회원 상호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해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포항의 자랑스러운 여성으로서의 자긍심과 존경받는 여성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성단체협의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1987년 1월 창립돼 현재 29개 단체, 1만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8

경북대, 고속·대량 생산 ‘수처리 분리막 기술’ 개발

경북대학교 섬유시스템공학과 남기호사진 교수팀이 고속·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염색과 염료 폐수처리에 특화된 최고 성능의 수처리 분리막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분리막은 높은 내화학성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공정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성 염료는 섬유, 고무, 화장품, 제약, 식품 가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400만t에 이르는 염료가 생산되고 있다. 처리되지 않은 난분해성 유해 물질인 합성 염료가 수생 환경에 방출되면, 수질 및 토양의 심각한 생태독성 위험을 초래하며 인체에 유입될 경우 중추신경계 장애뿐만 아니라 장기기능 장애 및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합성 염료들은 물에 녹기 때문에 수계에서 염료 제거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남기호 교수팀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 황(Sulfur) 함유 고분자 필름 표면을 3차원 다공성 그래핀 층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레이저로 유도된 다공성 황 도핑 그래핀 층은 오염물 흡착과 전기화학적 분해 메커니즘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분리막은 대표적인 합성 염료인 메틸렌 블루(Methylene blue)에 대해 강한 화학적 상호작용과 물리적 흡착 성능을 보였으며, 1.5V의 낮은 전압에서도 24시간 내 93% 이상의 염료 제거 효율을 달성했다. 또 단순한 레이저 직접 묘화(Laser direct writing) 기술을 통해 원하는 위치에 레이저로 그래핀을 바로 합성할 수 있어 크기 제한 없이 분리막 제작이 가능해 제작 단가와 공정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남기호 교수는 “이 기술은 공정이 매우 간단하고 빠르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며 “염색 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반도체 공정용 정수 시스템, 의료용 정제수 생산 등 고순도 수처리가 필요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는 남기호 교수, 제1저자는 섬유시스템공학과 손정민 박사과정생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개인연구사업(우수신진연구)과 나노및소재기술개발사업(소재글로벌영커넥트)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와일리(Wiley)에서 출간하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스(Advanced Engineering Materials)’ 3월호에 게재됐으며,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표지논문(Front Cover)으로 선정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7

“시와 미술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

경북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엄재국사진 작가가 지난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 한국현대미술’ 전시회에서 현대 미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독창적인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예술 개념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예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현대 미술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엄 작가는 캔버스를 단순한 회화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캔버스를 칼로 오려 긴 띠를 만든 뒤 둥근 공으로 조형화하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했다. 이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기존의 평면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캔버스 50여 점을 해체해 제작한 공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훼손을 통해 새로운 자기 자신으로 창조해낸 예술품이다. 일반적으로 작품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을 직접 차며 감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점은 작가의 세계가 한 경지를 넘어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작품이 반드시 보존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혹은 작품이 관객과 더욱 직접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으로, 그의 작품은 현대 미술이 지닌 이런 철학적 질문을 함축하고 있으며, 예술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는 시도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는 이러한 실험적 태도와 과감한 시도로 지난 2월 ‘STO 현대미술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전국 국공립 및 사립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작가들만 추천받아 국내외 미술관을 순회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거제, 속초, 광주, 천안, 나주, 여수, 인제, 정읍, 전주, 창원 등지에서 이어진다. 60대 중반의 만학도인 엄 작가는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2001년 ‘현대시학’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2006년에는 시집 ‘정비공장 장미꽃’을 발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며 명성을 쌓았다. 또한, 2016년에는 ‘나비의 방’을 발간해 문단에서도 주목받았다. 시와 함께 공부해온 미술 분야에서 그는 2021년 첫 번째 아트쇼(Art Show)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했고, 2022년에는 두 번째 아트쇼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했다. 2023년에는 세 번째 전시회를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의 초대로 열었으며, 2024년에는 네 번째 전시회를 금보성아트센터에서 ‘한국현대미술 발언작가’로 선정돼 초대전을 가졌다. 그리고 다섯 번째 전시회는 경남 거제 해금강 테마박물관 유경미술관의 초대전으로 열어 독특한 예술 세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엄재국 작가는 “시를 쓰다가 조각과 회화, 설치미술, 개념미술, 도예 등 미술 전반을 하고 있다”며 “시와 미술은 서로 깊이 연관돼 있으며, 상호 보완적이고 상승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미술의 원천은 시라고 생각한다. 시와 미술을 하면서 언어와 색채의 동질성과 변별성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