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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규칙적 생활과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를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바람과 햇빛이 포근해진 봄철에는 점심을 먹고 들어와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어느새 꾸벅꾸벅 졸기 십상이다. 바로 춘곤증 때문이다. 춘곤증의 공식 명칭은 `계절성 피로감``봄철 피로 증후군`이다. 이름처럼 봄만 되면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춘곤증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 없이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으로는 계절적인 변화로 인한 생체리듬 변화를 꼽는 경우가 많다. 봄이 되면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진데다 날이 따뜻해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이 때 우리 몸의 생체 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을 비롯한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하는데, 몸속에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춘곤증이 더욱 심하게 찾아올 수 있다.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인데 과로로 인한 피로가 누적될수록 춘곤증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춘곤증을 겪지 않다가도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춘곤증은 대개 1~3주 정도면 없어지지만 4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간염, 빈혈, 갑상선 질환 같은 다른 질병으로 인한 피로감일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춘곤증은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루에 7~8시간 이상 충분하게 자는 것이 좋다. 밤에는 졸립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잠이 늦게 들었더라도 아침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직장인들 중에는 간혹 평일에 못 잔 잠을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체 리듬을 깨뜨려 피로를 더욱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낮에 졸음을 참기 힘들다면 15분 내외의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낮잠 시간이 30분을 넘길 경우 밤잠을 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힘든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간단한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 산책을 하는 것도 춘곤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켜 수면에 방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줄이고 담배도 피한다. 음식은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봄나물을 먹는 것이 좋다.

2016-04-27

뱃살 늘면 대장암 발병률도 ↑

배(服)는 인격이라는 옛말이 있다. 하지만 툭 튀어나온 배는 그냥 살이자 만병의 근원이다. 살이 찌고 배가 나오면 허리, 다리, 무릎, 엉덩이 모두가 수난의 부위가 되며 특히 대장암의 씨앗인 선종성 용종이 발생할 확률도 약 1.5배 증가한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31.5%(2010년 기준)로 이 가운데 고도비만 인구는 지난 10년간 2배이상 증가했다. 국내 비만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대장선종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심장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에 생긴 혹을 일컫는데,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이 되어 안쪽으로 돌출한 상태를 뜻한다. 그 중 유암종과 함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혹이 선종성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전체 대장 용종의 3분의 2~4정도를 차지하며, 선종 발생 후 암 증상을 보일 때까지 약 5~10년이 걸린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선종성 용종 환자는 13만명으로 2008년 6만8천명에서 5년 새 1.9배 증가했다. 선종성 용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2만8천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만2천923명), 40대(1만4천88명) 순이었다.대장용종은 대개 증상이 없어 인지하지 못하다가 대장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특히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전 단계이므로 반드시 용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용종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 내과 고성현 원장은 “선종성 용종 발생원인의 80%가 생활습관이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육류 섭취가 증가하고 식이섬유 섭취는 부족해졌다. 과음과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불규칙한 배변 등이 원인이 되는데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인구 증가가 중장년층의 선종성 용종 환자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김혜영기자

2016-04-27

완전절개 안 하는 척추수술, 암 발생 위험 2.4배 높아

수술 부위를 완전히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 등 의료기기를 이용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2.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창헌 교수팀은 국제적으로 시행된 기존 8개 코호트 연구논문을 토대로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 619명(절개수술 311명, 최소침습수술 308명)의 암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척추뼈 한 분절에 대해 절개수술과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최소침습수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은 1.58m㏜로 절개수술을 받은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0.66m㏜)보다 2.4배 많았다. 수술과정에서 사용되는 엑스레이(X-Ray) 촬영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이창헌 교수는 “절개수술은 맨눈으로 수술 부위를 볼 수 있지만, 최소침습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눈으로 수술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며 “정확한 수술 위치 파악을 위해 엑스레이를 찍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방사선 피폭량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제시한 방사선 피폭량에 따른 암 발생률 추정 산술식에 대입해 두 가지 수술법의 암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절개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암이 생길 확률은 100만명 당 20만36명, 최소침습수술은 20만8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의 암 발생률 기준인 100만명 당 20만명보다 추가로 발생하는 암 환자 위험을 추산한 것이다.이창헌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이 절개수술보다 2.4배 더 위험하다”며 “최소침습수술은 출혈도 적고 회복이 빨라서 절개수술보다 선호된다. 그러나 절개 부위가 작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27

가사노동 후 팔꿈치 쑤신다면 `골프엘보` 의심

주부 김모(42)씨는 지난달 봄맞이 대청소를 끝낸 후 팔꿈치가 콕콕 쑤셔오기 시작했다. 무리한 탓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단순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해 오다 심한 통증에 이어 마비 증상까지 나타나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김모씨의 병명은 골프엘보였다. 골프를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그녀는 진단결과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골프엘보(Golf elbow)란 팔꿈치와 관절의 안쪽 근육이 손상된 질환을 말한다. 골프 선수들에게서 자주 발병해 붙여진 이름인데 의학적 용어로는 `내측상과염`이라고 한다.골프 마니아뿐만 아니라 김씨처럼 가사노동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도 주요 발병 대상이다. 가사노동의 특성상 팔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때 팔과 팔꿈치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져 질환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발병 초기에는 팔꿈치가 콕콕 쑤시는 형태로 통증이 나타나다가 아래팔로 점점 내려간다. 심한 경우 척골 신경까지 마비 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골프엘보로 인한 팔꿈치 통증은 휴식을 취하면 금방 잦아드는 경미한 수준에서부터,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로 극심한 수준까지 매우 다양하다.전자의 경우에는 팔을 너무 많이 사용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가급적 팔을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참튼튼병원 유진희 원장은 “가사노동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골프엘보가 많이 나타나지만 질환을 잘 알지 못해 방치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골프엘보는 전형적인 과사용 질환으로 먼저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와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27

“황사 심한 날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 이종주 원장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의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소아와 성인 천식환자 모두에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의 증상 악화를 가져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또한, 봄철 황사와 꽃가루 등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이다.이 같은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실외 활동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 증상 악화를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모유 수유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줄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알레르기 질환이 걱정된다면 모유 수유를 권장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예방·관리하는 것이 좋다.이처럼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한다.먼저 아토피 피부염은 보습 등 피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에 마치며 비누 목욕은 2~3일에 한 번 권한다. 때를 미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하루에 2번 이상, 목욕 후 3분 이내 바를 것을 추천한다.이와 함께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순면소재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질환자는 실내 청결을 유지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한다. 운동과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하고 담배 연기도 마시지 않는다. 특히 감기나 독감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공해나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천식 발작에 대비한 약물을 항상 소지하고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같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축농증, 중이염 등의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2016-04-20

예방접종 하고 손씻기 생활화해야

보건당국이 봄철 환자가 늘어나는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등의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예방접종만으로는 수두나 유행성 이하선염 감염을 100%를 막을 수 없어 환자 격리 치료,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 예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감염병 감시 결과 3월말부터 6세 이하 미취학 아동 가운데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가 늘고 있어 감염 예방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은 환자의 침,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매년 4~6월, 10월~이듬해 1월 사이에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두는 3~6세, 유행성 이하선염은 3~7세와 13~18세 연령층에서 발생률이 높다.수두나 유행성 이하선염을 한 번도 앓은 적이 없거나 아직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아동은 접종 기록을 확인한 뒤 권장 시기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수두는 생후 12~15개월 사이 백신 1회, 유행성 이하선염은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때 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예방 백신(MMR) 2회를 맞아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나 전국의 지정 의료기관 7천여 곳에서 수두백신과 MMR 백신 등 국가예방접종 14종을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20

봄은 왔는데, 몸 속은 한겨울 수족냉증이 자궁근종 부른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옷 또한 얇아진 요즘 수족냉증 환자들은 따스한 봄을 느끼기는커녕 손발이 시려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수족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심한 사람들은 손발이 꽁꽁 언 것 같다. 찬바람이 나오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수족냉증이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외부자극으로 인해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서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공급이 줄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출산을 한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여성에서 자주 나타난다.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된 증상인데 무릎이 시리거나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끼기도 한다. 보통 손발이 차면 아랫배가 찬 경우가 많아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복부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방치할 경우 피로가 심해지고 요통이 생기면서 자궁근종과 같은 자궁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특히 젊은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인해 냉대하, 생리통, 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임신과 출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자궁근종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과거에는 절개를 통한 자궁근종 절제술 또는 자궁 전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했으나, 이제는 자궁을 절제하지 않고 종양만을 제거할 수 있는 `5세대 하이푸` 라는 고강도 초음파 시술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5세대 하이푸 시술은 무절개, 무통증, 무마취, 무출혈 4무(無)의 최첨단 비수술 치료로 고강도 초음파를 자궁근종에만 집중적으로 투과시켜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기존 하이푸 보다 정밀하고 섬세한 시술이 가능해 종양의 크기와 개수에 상관없이 단 1회로 자궁근종 치료가 가능하다. 엎드린 자세가 아닌 바로 누운 자세로 치료가 가능해 종양을 제외한 타 장기 손상의 위험이 적고, 감염이나 후유증에 대해서도 안전하다.더불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치료시간을 대폭 단축시켰으며, 절개가 없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20

어지럼증 환자 급증, 80%는 귀 때문

바쁜 일상생활에서 오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1년 61만522명에서 2013년 70만8천646명으로 16% 증가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앉았다가 일어설 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경우 80%가량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귀 안쪽에 자리한 반고리관 장애로 발생한다.귀의 전정기능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이 주요 원인이다. 누웠다 일어나거나 몸을 뒤척일 때, 고개를 돌리는 경우에 어지럼증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어지럼증은 뇌졸중, 소뇌병변, 청신경종양, 내이질환, 중이염 등의 합병증일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갑상샘 질환, 빈혈 등의 다양한 내과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에 문제가 있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며칠간 계속되며 몸이 자꾸만 한쪽으로 기울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호소하기도 한다.이처럼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보통 이비인후과, 신경과, 내과 등의 전문의가 협진해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김혜영기자

2016-04-20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경기땐 지체하지 말고 병원 찾아야

▲ 이영진 진료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우리 몸의 혈관 조직은 심장에서 나오는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쳐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흡수되는 순환기관이다. 동맥과 정맥 엉켜 있는선천적인 혈관 기형미세수술적 제거·색전술 등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 제거그러나 뇌동정맥기형(AVM: arteriovenous malformation)은 뇌혈관의 발생과정에서 태생초기에 동맥과 정맥 사이의 모세혈관이 발생되지 않아 동맥과 정맥이 엉켜있는 선천적인 혈관기형이다.뇌혈관 기형 사이사이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뇌 조직이 없고 비정상적인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덩어리로 유입동맥(feeder), 동정맥기형핵(nidus)과 유출정맥(draining vein)으로 이뤄져 있다.정상 뇌조직에서는 모세혈관이 말초저항을 증가시키고 혈류압력을 낮추지만, 뇌동정맥기형은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는 모세혈관이 없다. 따라서 동맥의 압력(100~140mmHg)이 직접 정맥(0~10mmHg)으로 전달되고 동시에 과도하게 혈류가 증가해 일차적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나며 구불구불한 모양을 갖게 된다.이러한 낮은 혈류 저항으로 인해 증가된 혈류량과 높은 압력으로 정맥압이 상승하고, 또한 유출 정책의 협착 등이 동반돼 유입혈류의 매출이 제한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혈류의 우회 배출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우회배출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혈관 내벽의 변성이 심해지면서 혈관이 파열돼 뇌출혈이 발생한다.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0.14%이며, 어떤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20~40대 사이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주요 증상으로는 두개 내 출혈, 간질 및 두통 등이 있다. 출혈은 환자의 50~75% 가량이 겪는 가장 흔한 첫 증상으로 여러 장애를 남긴다. 간질은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이며 25~50%의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두통도 흔한데 동정맥기형이 후두엽에 위치한 경우 편두통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통계적으로는 매년 2~4%의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1차 출혈 후 1년내 재출혈 확률은 6%로 증가한다.뇌동정맥기형은 CT, MRI 등으로 뇌동정맥 주변의 출혈이나 석회화 및 허혈성 변화를 확인하며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유입동맥, 핵과 유출정맥의 해부학적 상호관계를 파악해 확진한다.뇌동정맥기형의 치료 목적은 출혈을 방지하고 뇌동정맥으로 가는 혈류를 없애 정상적 뇌조직으로 혈류를 보내는 것이다.치료법으로는 미세수술적 제거, 혈관 내 색전술과 감마 나이프 방사선 수술 등이 있다. 필요에 따라 상호 보완하거나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며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 나이, 뇌동정맥 기형의 위치, 크기, 유입동맥 및 유출 정맥의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나 경기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원해 증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2016-04-13

황혼육아, 척추관협착증 불러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아동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0~3세 영유아의 70%, 미취학 아동의 35%는 최소 낮 동안 조부모나 외조부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할빠(할아버지+아빠)`, `할마(할머니+엄마) `등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장시간 아이를 업고 안을 경우 척추관절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조부모가 아이를 돌볼 때 몸에 무리가 가해져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이제 막 돌이 지난 10㎏의 남자 아이를 번쩍 들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있을 때의 4.2배에 달한다.이러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허리에 가해지면 디스크 간격이 좁아질 뿐만 아니라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는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관이 협착, 즉 좁아지는 증상으로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시켜 심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마비까지 부르는 질환이다.허리 통증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와 다리의 통증 정도가 비슷하게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굽히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경미한 초기에는 대부분 운동이나 약물,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을 통해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대표적인 수술치료로는 1.5~2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협착된 추간공을 넓혀 주는 미세현미경일측성감압술이 있다. 일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 척추유합술(나사못고정술)과는 달리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움직일 수 있으며 4~5일 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 현미경과 첨단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고 전신마취와 수혈이 필요 없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나 고령 환자에게도 안심하고 시행할 수 있다./김혜영기자

2016-04-13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최근 10년 사이 식생활의 변화로 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곡류의 양은 줄고 육류의 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않는 등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 9가지를 정리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해 발표했다.이번 지침은 그간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식생활 지침을 종합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을 고려했다.무엇보다도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곡류의 1일 섭취량은 2005년 314g에서 2014년 293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는 90g에서 113g으로 늘었다.칼슘은 권장 섭취량의 68.7%만 섭취하고 있었는데 특히 12~18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칼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지침은 평소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으라고 당부했다.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 늘리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주문했다.국민건강통계를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 2005년 19.9%에서 2014년 24.0%로 5.1%p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각각 45.1%, 36.4% 높았다.지침은 `덜 달게 먹기`,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등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포함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아울러 `술자리를 피하자`는 제안도 담겼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125g으로 2005년(81g/일)의 1.5배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복지부는 “식생활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많은 정보에 비해 실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관계 부처와 함께 수립,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①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② 아침밥을 꼭 먹자.③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④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⑤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⑥ 술자리를 피하자.⑦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⑧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 즐기자.⑨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