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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영유아기 잘못된 식습관 성인까지 이어져

▲ 이인숙 교수 위덕대 외식산업학부영유아기는 신체 주요기관의 성장과 함께 정서적 발달이 이루어져 독립심이 강해지면서 학습과 탐구 그리고 사회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유식과 우유 중심의 유아형태에서 성인과 같은 내용으로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중심으로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가족이나 사회생활 속에서 식사가 이루어지는 식사는 식사예절이나 올바른 식사습관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된다.그러나 바쁜 경제활동과 사회활동, 소득격차 등은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영유아기에 잘못 형성된 식습관은 학동기를 통해 교정되거나 지도받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으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어린이들의 영양문제인 유아 빈혈이나 비만, 충치, 편식 등은 영양교육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이때 요리를 영양교육과 접목한다면 활용한다면 흥미를 유발하여 재미있게 올바른 식습관을 지도할 수 있다.요리가 불과 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편견이 될 수 있다.그러나 안전한 어린이용 요리도구도 있고 요리에 따라 불과 칼 사용이 최대한 배제할 수도 있다.무엇보다도 요리는 가정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우 익숙한 생활의 한부분이며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요리활동이 유아 영양교육에서의 하는 역할은 식재료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서 오감을 통해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접하고 친숙해져서 그 자체를 이해하여 먹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특히 `채소와 친해지기-간접노출-소극적 노출-적극적 노출`의 4단계로 어린이식습관을 개선하는 `푸드브릿지(Food Bidge)`는 널리 알려진 요리활동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이다.1단계 `채소와 친해지기`는 오감을 이용하여 만져보거나 냄새를 맡고 또는 잘라보거나 그려보기도 하면서 탐색해보는 과정이다.2단계 `간접노출`은 채소가 보이지 않는 형태의 음식으로 변신하여 맛을 보는 과정이다.3단계 `소극적 노출`은 특정 채소의 향이나 색에 익숙해진 후 채소피자, 채소볶음밥 등 형태가 보이는 음식을 먹도록 지도하는 과정이다.4단계 `적극적 노출`은 3단계에서 채소 양을 조금씩 더 늘여서 채소샐러드같은 음식을 먹도록 지도한다.전체 4단계까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정립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영양교육에 접목할 때는 위생지도와 협동심, 채소가꾸기 등도 함께 지도할 수 있으며 교실에서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놀이활동 같은 형태로 영유아의 발달에 맞추어 진행되므로 교육효과가 매우 좋다고 보고되었다. 경주시 어린이보육시설의 영양 및 급식위생 상태를 지도·점검하는 경주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냠냠 꼭꼭 키즈쿡`의 편식교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센터를 방문하여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차례로 줄서서 손씻고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꼬마 요리사가 되어본다.작은 요리대 앞에 앉아서 위생장갑을 끼고 열심히 준비해 브리또 자화상을 만든다.채소는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양상추, 당근, 파프리카, 오이 등을 미리 손질하여 채썰거나 둥글게 썰어서 샐러드드레싱과 함께 준비하고 어린이용 치즈나 올리브를 준비해 만든다.드레싱을 뿌리고 잘 접어서 조용히 먹으면 프로그램은 끝난다.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프로그램 이름을 `냠냠 꼭꼭 키즈쿡`으로 정했다.교사들은 교육 후에 아이들의 식습관이 조금씩 건강하게 변했다고 말한다.세살 버릇은 여든까지 간다고 말한 속담은 영양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이 시기에 영양교육이 제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옛선인들의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16-09-28

`3∼4년에 한 번` 뇌 살펴보는 시간 가져라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인간의 뇌는 신체의 거의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각, 감각, 기억 같은 지적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호르몬 작용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직결되는 수많은 일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 관리해야 한다.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은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무서운 점은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지만, 큰 혈관이 막히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이때는 이미 치료가 어려운 시기이며 치료한다고 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치매도 뇌혈관질환 악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의 치료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 검진이 중요하다. 매년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의 단일 질환 사망 원인 1위인 뇌졸중 역시 악화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세를 보인다.이처럼 뇌와 관련된 질환들 대부분은 대체로 초기 증상 없이 나타나는데다 증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질환처럼 구분이 어려우며, 확실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치료가 어렵다.뇌의 이상은 우리 몸의 어떤 곳보다 심각한 증상과 결과를 야기한다. 뇌질환을 막는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50세 이상은 물론 뇌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를 포함해 흡연자일 경우에는 40세 이상부터 뇌질환 관련 건강검진을 1~2년에 한 번은 받아야 한다.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최소한 3~4년에 한 번씩 자기공명영상(MRI)과 뇌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해보는 것이 좋다. 뇌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들은 비전문가가 감별하기 어렵고 자체 증상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뇌 질환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MRI와 MRA가 있다. 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검사이기 때문에 두루 사용된다. MRI는 뇌의 구조를 보는 것으로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MRA는 뇌혈관을 보는 검사다.뇌 컴퓨터단층촬영(Brain CT)은 가장 오래된 뇌 영상검사로 X선으로 뇌의 단층촬영을 할 수 있다. 각종 뇌질환 진단이 가능하며, 촬영시간이 짧고 MRI로는 알 수 없는 뇌출혈과 뼈의 상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 시 주로 사용한다.단, 두드러기나 재채기, 천명 등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 특이체질이나 요오드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검사 전에 병원에 알려야 한다.뇌 MRI 등은 조기검진을 목적으로 단일 검사만 따로 받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검진기관에서 일반건강검진에 뇌질환 검사를 추가한 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MRI와 MRA를 통해 뇌 건강을 확인하며 뇌 PET-CT로 치매, 뇌종양, 파킨슨병 등을 검사한다.혈관성 치매나 뇌경색은 뇌 검사를 통한 진단이 가능하며 뇌혈관 기형, 뇌혈류의 흐름, 뇌의 영양 및 손상상태나 부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무 증상이 없는 뇌경색까지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혈관성 치매나 뇌졸중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016-09-21

응급수술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서비스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지난 6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자동차에 부딪혔다. 사고 당시 이씨의 오른쪽 무릎은 부러지고 발바닥 피부는 벗겨진데다가 발가락도 세 개 잃었다. 왼쪽 하반신은 무릎부터 엉덩이뼈까지 심하게 손상됐다. 부상이 심각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세명기독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정형성형병원 하지관절센터에서 네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 후 지난주 퇴원했다. 원스톱 의료서비스 아래 진료과별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오히려 입원 3개월만에 응급수술부터 재활치료까지 받은 것이다. 이씨는 “한 병원에서 모든 진료가 이뤄져 수술과 입원 기간이 길지 않았다”며 “원스톱 서비스 덕분에 각종 절차를 줄이는 대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어서 회복도 빨랐다. 수술부터 재활이 진행되는 동안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치료 효과를 높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모든 진료를 한 장소서 해결각 분야별 27명 의료진협진 통해 치료효과 극대화치료·입원 기간도 단축시켜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정형성형분야 중심 의료기관`이다. 연간 20만명의 환자가 찾고, 1만3천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전국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병원으로도 꼽힌다. 이에 증축공사를 통해 지난해 4월 총 678병상을 갖추고, 수술실도 5개 늘려 입원과 수술에 따른 환자 대기시간을 줄였다. 중환자의 진료 영역을 세분화하고자 제2중환자실도 신설했다.무엇보다 정형성형병원의 강점은 수술부터 재활치료까지 한 번에 전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환자 이씨를 통해서도 원스톱 의료서비스 효과가 드러났다. 사고 이후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왼쪽 대퇴골과 오른발 박탈성 손상을 진단받았다.가장 먼저 우측 대퇴부 관혈적 정복술과 내고정술을 받고, 오른쪽 둘째발가락 절단술이 이어졌다. 일주일 뒤에는 좌측 대퇴부 골 이식술, 우슬부 관혈적 정복술 후 내고정술이 시행됐다. 다음으로 우측 족부 변연절제술이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환자는 부분층 피부 이식술을 받았다. 무려 세 달 동안 네 차례의 수술을 마쳤다. 이달 들어 환자는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실제로 상지, 하지 중증외상 환자들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수술받지 못하고 큰 병원을 찾아 헤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시점에서 치료가 늦어지면 향후 재활치료를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씨의 치료를 담당한 정형외과 전문의 장성원 과장은 “다학적 진료를 실시해 환자의 안전은 최우선으로 지키고, 수술횟수나 치료기간을 줄여 재활치료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라고 말했다.정형성형병원은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섬세한 치료를 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 실현을 추구한다. 이에 진료과를 구분하고 관절센터 13명, 척추센터 5명, 성형재건센터 3명, 마취통증의학과 6명 등 총 27명의 의료진이 각 분야를 맡아 진료를 시행하며 필요 시 협진을 펼친다.환자 이씨를 치료할 때는 정형, 성형, 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이 힘을 모았다. 교통사고로 하지 여러 부위가 손상된 다발성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 세부 전문의가 부위별로 진료했다.대퇴, 무릎, 발목과 발 질환은 하지관절센터가 맡아 치료하고, 성형재건센터는 발바닥 피부이식 등 손상부위 회복과 사고 후유증으로 생긴 흉터 재건술을 도왔다. 신체 변형을 기능적, 외형적으로 정상에 가깝게 복원해 환자들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장성원 과장은 “하지 중증외상은 복합골절과 함께 피부와 근육 손상이 동반되고 여기에 혈관, 신경 손상도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관건”이라며 “치료가 늦어지면 감염이나 각종 합병증,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초기부터 의료진들이 협력해 신속, 정확한 치료를 지원한다”고 말했다.하지관절센터를 찾는 환자들은 흔히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큰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 큰 불안감을 느낀다. 이를 완화하고자 정형성형병원 의료진은 환자와의 소통에 더욱 정성을 쏟는다.환자 이씨는 “입원 기간에 간호사들은 손발이 돼 줬다”며 “수술 부위가 아프거나 심지어 간지러울 때도 주치의에게 바로 얘기했다. 덕분에 각 증상에 따른 조치도 빠른 시일 내 이뤄졌다”고 말했다.세명기독병원은 `시대가 변해도 건강은 변하지 않는 삶의 중요한 가치`라는 이념 아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원스톱 의료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은 “흉부외과도 정형성형병원으로 이전하면서 혈관수술을 비롯해 모든 진료가 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연합치료 범위도 더욱 확대됐다”며 “원스톱 지원으로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진 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지역의료계가 협력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2016-09-21

상처는 촉촉하게 유지시켜야 흉터 없어요

▲ 이종주 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올 여름 높은 기온과 습도, 자외선의 영향으로 상한 피부는 무엇보다 올바른 정보에 따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피부질환 및 관리법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피부병이 있으면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X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아토피 피부염처럼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할 피부병은 그리 많지 않다.체질적으로 맞지 않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은 조심해야겠지만, 일반적인 피부병의 경우 오히려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는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좋다?X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바를 때 마사지 삼아 두드리며 바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적당한 피부 자극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기초화장품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트러블이 있는 피부를 두드리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화장품을 바를 때는 강하게 두드리는 것보다 지긋이 누르듯 바르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되며 마지막에는 양손으로 피부를 감싸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토너는 손바닥에 덜어 바르는 것보다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는 것이 피부결 정돈과 함께 세안 후 얼굴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닦아내는데 좋다.□ 곪은 여드름을 무조건 짜는 것은 좋지 않다?O 맞다. 곪았다고 해도 좁쌀과 같은 면포성여드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손으로 짜는 경우 곪은 부분과 주변 피부조직까지 밖으로 밀려나와 흉터가 되고 자칫 달표면 같은 피부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꼭 짜야 하는 경우라면 피부과서 치료 받도록 하고, 가능한 한 염증이 가라앉은 뒤 짜도록 하자.□ 상처는 딱지가 생겨야 빨리 아문다?X 상처가 난 피부에 딱지가 생기면 빨리 아문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 표피세포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오히려 상처가 아무는 것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방해하고 흉터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상처를 방치하거나 반창고만을 발라 딱지를 만들지 말고, 습윤 드레싱 등을 통해 상처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흉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X 사람은 나무가 아니다. 물을 마신다고 피부가 금세 물기를 머금은듯 팽팽해지지 않는다. 우리 몸은 물을 많이 마시는 만큼 많이 빠져 나가도록 설계돼 있다. 물도 적당히 마시는 것이 피부에 좋다.□ 세안 마지막에 반드시 찬물로 헹구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O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는 피부의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모공이 더 넓어진다.많이 알려져 있는 따뜻한 물 세안 후 찬물로 마무리하는 세안법은 피지 배출을 돕고 일부 모공을 수축하는 효과를 주지만, 지나친 온도 변화는 피부에 자극을 줘 민감성 피부를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너무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너무 차가운 물이 아닌 약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의 물로 마무리 세안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연약한 피부의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좋지 않다?X 어린이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장시간 쬘 경우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을 비롯해 주근깨, 잡티 등 각종 피부문제를 겪을 수 있다.따라서 야외활동 20~30분 전에 콩 3알 크기의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화학적 차단제 보다 물리적 차단제를 선택해 발라주는 것이 좋다.

2016-09-07

고도비만 환자 체중 5kg만 줄여도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 50% `뚝`

항상 뚱뚱한 체형이 고민이었던 송모(30·여)씨는 두 달 전 헬스장에 등록했다.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매일 러닝 머신을 한 시간씩 뛰는 등 무리한 탓인지 최근 무릎에 통증이 자주 느껴졌다.단순히 근육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발생했다고 여긴 그는 며칠간 운동을 쉬며 자연적으로 낫기을 기다렸지만,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과 부기는 더 심해졌다.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50~60대 이상 고령자에게만 발병한다고 믿었던 퇴행성관절염이 자신에게 발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서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송씨의 경우처럼 과다 체중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관절 손상 및 변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몸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이 받는 하중은 4배로 늘고, 걷기나 뛰기 등 움직임이 더해지면 7kg을 부담해야 한다. 반대로 고도비만의 경우 몸무게를 5kg을 감량했을 때 관절염 질환의 발병률이 50% 줄어 든다.일반적으로 적정 체중에서 1kg이 늘어날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은 4~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심해지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수시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 때문에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해 걷기 등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연골손상 속도가 정상 체중의 사람들보다 빠르므로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하는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손상 및 변형이 있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참튼튼병원 조양호 원장은 “고도비만인 경우에는 무릎에 무리가 덜 가는 수영이나 아쿠아에어로빅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좋다”며 “젊은층도 평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고,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2016-09-07

운동범위 넓은 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고, 360도 회전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부상 위험성도 높다. 특히 최근 여가 생활로 스포츠 활동이 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느는 추세다.360도회전 가능 유일한 관절팔 위쪽 삼각근서 통증 발생누운 자세서 통증 심해져수면장애 호소 환자도 많아일주일 이상 통증 지속땐반드시 병원서 진찰 받아야어깨 힘줄은 전문용어로 `회전근개`라고 말한다. 팔을 회전시키면서 어깨관절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극상근이다. 이 극상근이 파열되면서 외전작용, 즉 옆으로 팔을 드는 것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이러한 어깨 힘줄의 파열은 중장년층이 어깨통증을 겪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힘줄이 파열되면 힘줄 사이의 균형이 깨지고, 주변에 있는 삼각근 작용으로 인해 위팔뼈가 위로 올라가 위쪽 견봉과 부딪히면서 심각한 관절염이 발생한다. 이 경우 인공관절성형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회전근개 질환은 보통 40대 이후 남녀 상관없이 잘 생기며 어깨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질환이다. 심각한 손상 후에 증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손상이 없거나 경미한 손상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회전근개 파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파열 진행 정도와 증상의 경중이 일치하지 않는 편인데 많이 파열되었다고 해서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회전근개 질환은 외상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어 혈액 순환 저하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선행된 상태에서 외상없이 또는 가벼운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일상생활 중 반복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미세손상으로 가벼운 증상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심한 급성 증상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대부분의 회전근개 손상은 어깨관절의 지붕에 해당하는 견봉이라는 뼈와 상완골두 사이에서 물리적인 압박과 마모에 따른 충돌증상에 의해 시작된다. 회전근개 완전 파열인 경우 환자의 70%가량이 견봉 전외측 끝부분이 아래로 구부러진 갈고리형을 가지고 있어 이로 인한 충돌로 병원을 찾는다. 운동선수는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교통사고나 운동 경기 중 충돌과 같은 충격에 의해 급성 외상성 파열이 생길 수 있다.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어깨 전방부위의 통증으로, 팔 위쪽의 삼각근 부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팔을 올리기 어렵고, 올릴 때 특정한 자세나 각도(특히 120~160도)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앉거나 서면 통증이 감소하고,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초기에는 관절 운동 제한이 뚜렷하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내회전의 제한이 두드러진다.회전근개 파열 진단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어깨 통증이 어깨관절 전방 및 외측으로 심해지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특히 120~16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해진다. 이전보다 팔에 힘이 없는 것 같고 제대로 쓸 수 없을 때,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지만 내릴 때 힘이 없거나 통증 때문에 툭 떨어뜨리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힘줄이 파열된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에는 어깨부위 이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기본적으로 단순 방사선 촬영으로 뼈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하고, 특히 견봉이 관절부위로 튀어나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초음파나 MRI검사로 힘줄에 이상이 있는지, 점액낭에 염증이 있는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회전근개 질환의 치료는 염증이나 부분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하고,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견봉 아래나 관절 안으로 주입해 통증을 조절해야 한다. 여기다 뜨거운 찜질이나 스트레칭, 근력강화 운동으로 보존적 치료도 도움이 된다.▲ 조정현 원장 포항 시티병원 정형외과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나이, 직업, 파열 크기, 활동력, 기능상 제한 정도, 통증의 정도와 기간, 환자의 요구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바로 시행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심해진 경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대개는 회전근개의 변성이 있어 나중에는 봉합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적당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관절경 등 여러 기구의 발달에 힘입어 광범위 파열을 포함한 거의 모든 회전근개 파열을 관절경하 봉합술식으로 시도하고 있으며 회복기간은 전문의나 파열된 힘줄 상태,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수술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힘줄 관련 수술은 환자와 의사 사이의 상호 신뢰가 중요하며 힘줄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16-08-31

희귀난치성질환 건보 보장률 86%

선천성 심장질환, 윌리엄스 증후군 등 희귀난치질환의 건강보험보장 비율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귀질환에 걸리면 건강보험에서 치료비의 86%를 내주고 본인은 14%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결과, 2014년 4대 중증질환 전체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77.7%로 2013년 77.5%와 비교해 0.2% 포인트 올랐다. 4대 중증질환을 포함한 전체 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63.2%에 그친 점에 비춰볼 때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었다.이는 정부가 희귀질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로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이른바 4대 중증질환 가운데 건강보험 혜택이 가장 많은 것이다.건강보험 보장률은 건강보험이 책임지는 의료비 부담비율을 말한다. 전체 진료비(비급여 포함) 중에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실제로 건강보험 당국이 2013~2014년 약제·처치행위 등 총 383개 비급여 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면서 4대 중증질환자의 비급여 항목부담은 2012년 1조119억 원에서 2014년 5천775억 원으로 낮아졌다.복지부는 앞으로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험급여 확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지난 2014년 4대 중증질환별로 보면, 암 72.6%, 뇌혈관질환 76.3%, 심장질환 78.2%, 희귀 난치질환 86.2% 등으로 희귀 난치질환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가장 높았다. 희귀 난치질환이 4대 중증질환 중에서 건강보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군이라는 뜻이다.이와 함께 희귀 난치질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른바 희귀 난치질환 산정 특례 적용 대상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지난 2014년 2월에 혈색소증 등 25종의 희귀질환과 2015년 12월 선천성 심장질환 12종 등에 이어 올해에는 극 희귀질환과 상세불명 희귀질환(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매우 적어 질병코드가 없거나 병명조차 확정 짓지 못하는 희귀질환), 영아기 성장 및 행동장애 유발 유전 질환인 윌리엄스 증후군 등 5종도 산정 특례를 적용받도록 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

실내 스포츠, 무리하면 허리 디스크 위험

폭염이 끝나고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쾌적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대표적으로 스크린 골프와 스크린 야구를 꼽을 수 있는데 이들 스포츠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시간제로 운영되다 보니 준비 운동 없이 플레이를 하다 부상을 입는 일이 잦은 편이다.골프와 야구에서 가장 주된 동작은 스윙이다. 준비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 자세를 취하면 근육과 척추가 적응을 하지 못해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윙 동작은 허리 회전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허리디스크 발병 위험을 높인다.허리디스크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도 불리며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증상이 진행될수록 하체로 전달되는 신경을 자극해 다리나 허벅지 등의 부위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허리디스크가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물리 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의 대표적 비수술 치료법인 고주파 수핵 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주파 수핵 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디스크가 발병한 부위에 삽입, 통증을 일으키는 디스크 내의 신경만을 열로 파괴시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통증 치료는 물론 디스크의 일부를 복원시키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려 보내 한번 시술을 받으면 효과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또한 절개 없이 20분 정도로 짧게 시술하기 때문에 고령자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시행할 수 있다.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실내 스포츠장에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 줘야 하고 대기하는 동안에도 가볍게 허리를 돌려줘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

야외활동 많아지는 가을 “쯔쯔가무시증 조심하세요”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가을철 단풍놀이, 추수 등 야외활동을 통해 발열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진드기 매개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예방에 주의할 것을 30일 당부했다. 제3군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을철(9~11월)에 농촌지역과 과수원 등에서 발생한다. 약 10~12일간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이 나타나며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되거나 발진과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보건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은 올해 8월말 기준 전국 90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도 85명의 환자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쯔쯔가무시균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작업이나 논·밭에 들어갈 때 모자, 목수건, 긴 소매 옷, 토시, 긴 바지, 양말, 장화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작업복과 토시에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며 작업한 뒤, 작업이 끝나고서는 반드시 샤워하는 것이 좋다.남구보건소 이진석 보건정책과장은 “최선의 쯔쯔가무시증 예방법은 풀이 무성한 곳은 되도록 피하며, 털진드기의 체내 침투방지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남구보건소 감염관리팀(270-4032~4)으로 문의하면 된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