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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여론조사와 ‘판박이’였다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드러나면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 왜곡’ 논란을 연일 제기해 온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무색해졌다.한국당은 민주당의 50%대 높은 정당 지지율은 물론 70%대를 오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의 편향된 조사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선 판세와 관련한 여러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밑바닥 민심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며 한국당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일각에선 궁지에 몰린 한국당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깜깜이’기간에 ‘샤이 보수층’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뚜껑을 열어보니 선거 전 실시된 유력 여론조사기관들의 조사 결과는 대부분 들어맞은 것으로 나타났다.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13일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과 12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정당별 광역단체장 우세 지역을 보면 민주당은 14곳, 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다. 재보선 12곳에서도 민주당이 10곳에서 앞섰지만 한국당은 1곳에서만 우위를 지켰다.앞서 지난 6일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800~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제주를 뺀 14곳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지상파 방송 3사가 똑같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역시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12곳 중 11곳에서 우세를 보였다.이에 한국당은 인정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라며 맞섰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며 “곧 신문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텐데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난 4월에는 특정 여론조사기관을 지목하면서까지 날을 세우기도 했다. 홍 대표는 지난 4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갤럽’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국당은 ‘한국갤럽 여론조작 사례’ 자료를 배포했다.일각에서는 한국당의 이러한 ‘여론 왜곡’ 주장이 오히려 숨은 민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고 한 것이 (투표를 망설였던) 여당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2018-06-14

“통일시대 여는 새로운 주역 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우리는 오늘 위대한 경북도의 미래를 여는 역사의 현장에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다.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300만 도민들이 보여줬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선거 과정의 흩어진 민심 묶고20조 투자 유치 10만 일자리 창출농업·복지·육아 천국 추진이 당선자는 “이제 ‘위대한 경북 건설’의 대업(大業)은 시작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새로운 경북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역사의 현장에는 항상 우리 경북의 ‘얼’과 ‘혼’이 깃들어 있다.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 새마을정신은 바로 경북의 ‘얼’과 ‘혼’이 깃든 ‘경북의 4대 정신’이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이 같은 위대한 ‘경북의 4대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우리 경북이 21세기 통일시대를 여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을 강조했다.이 당선자는 “당선인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며 “선거과정의 불협화음을 훌훌 털어내고 또다른 경북 발전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당선자는 또 “동부권의 포항과 중부권의 구미를 축으로 한 튼튼한 산업기반과 빼어난 연구기반은 경북의 자랑으로, 이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도정 구상을 피력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기업을 대상으로 20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젊은이들이 쉽게 취직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많이 낳아 인구가 늘어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경북 동해안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관문으로 육성해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동해안 시대를 새롭게 개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농업이 도정(道政)의 기본이 되는 ‘농위도본(農爲道本)’의 정책,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따뜻한 이웃사촌 복지 공동체’ 실현, 행복 출산·육아 천국을 만드는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 건설 등의 구체적인 공약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는 누구인가경북도지사로 선출된 이철우 의원은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와 경북대 사범대를 졸 업한 후 상주와 의성에서 5년간의 교편을 잡았다.국가정보원을 거쳐 지난 2005년 12월, 당시 이의근 지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경북 정무부지사로 발탁됐다. 김관용 지사 체제가 출범했을 때도 2년2개월 동안 민선 1, 2기 정무부지사를 지낼 정도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이후 총선 출마를 결심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18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낙천했다. 이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공천되면서 국회에 입성, 내리 3선을 기록했다. 19대 총선 당시에는 83.5%를 득표해 전국 최고 득표율 당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내던 중 사드기지로 민심과 충돌하기도 했다. 사드기지가 김천 인근 지역에 들어서면서 김천시가 사드 반대로 발칵 뒤집혔을 때 이 의원은 사드 반대 단체로부터 물병 사례를 받기도 했다.급기야 시위 현장을 방문해 “국회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특히 사드 전자파의 인체유해 논란이 일자 사드기지 근처에 지인들과 주택을 공동으로 매입해 전자파의 인체 무해성을 몸소 입증하기도 했다. 초선 때부터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을 결성해 전국을 돌며 그 지역에 맞는 이른바 ‘맞춤형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방의 대변자으로서 역할을 해 온 지방자치통이기도 하다. 승부처마다 ‘히든카드’를 꺼내드는 승부사이기도 하다.지난 2017년 대통령 탄핵 때는 여야를 통틀어 국회에서 개헌론의 불씨를 처음 지핀 국회의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주장하면서, 탄핵 반대와 함께 ‘개헌론’을 주장하며 본회의장 입구에서 ‘나홀로 시위’를 벌였다.지난해 12월 17일에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10년간 맡아 온 김천시당협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 등 벼랑 승부를 벌였다. 그 이면에는 “언제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와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의 좌우명이 자리하고 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8-06-14

대구·경북 선거법위반 행위 6회때보다 30% 이상 줄어

대구·경북지역 선거법 위반행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대구시·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지난 12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선거법 위반건수는 모두 대구 93건, 경북 224건 등 모두 317건으로 지난번 지방선거 당시 대구 122건과 경북 349건 등 총 471건에 비해 154건(32.7%)이나 줄었다.이에 따라 대구는 29건(23.8%), 경북은 125건(35.8%)이 각각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대구의 경우 선거법위반행위 조치는 고발 16건, 수사의뢰 3건, 경고 74건 등이며 지난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고발 17건, 수사의뢰 4건, 이첩 2건, 경고 99건 등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또 경북의 이번 지방선거 위반행위는 고발 40건, 수사의뢰 9건, 이첩 2건, 경고 173건 등이며 지난 지방선거의 고발 38건, 수사의뢰 13건, 이첩 24건, 경고 274건 등과도 현저하게 감소한 수치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행위가 감소한 데는 특히 대구와 경북선관위의 사전 안내 우선 원칙에 따른 예방활동으로 위법 행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어 공직선거법 개정(2017년 2월8일)으로 인터넷과 문자메시지 이용 선거운동 상시 허용 등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 등으로 인해 선거법위반 행위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정치인의 인지도 및 긍정적 이미지 제고 등 정치 기반을 다지는 행위를 폭넓게 허용한 것과 지난해 조기 대통령선거 이후 국민의 높아진 준법의식 등으로 선거법위반 행위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태기자

2018-06-14

“청년이 희망을 되찾는 대구 건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13일 “선거 기간 같이 뛰었던 민주당 임대윤 후보와 미래당 김형기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후보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늘 함께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동촌스마트시티 개발 추진‘시민이 시장이다’ 모토 약속권 당선자는 “자유한국당의 참패와는 달리, 대구·경북을 지켜주신 시·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일을 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자유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길을 열어나가는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 4년 ‘오로지 시민행복을 위해 묵묵히 자갈밭을 간다(石田耕牛)’는 각오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제 재선시장으로서 ‘자랑스러운 대구, 행복한 시민’을 내걸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당선자는 “무엇보다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공항 후적지의 동촌스마트시티 개발은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권 당선자는 “대구 경제의 체질을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바꾸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대구의 동서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면서 “청년이 희망을 되찾는 대구, 시민 누구나 행복한 따뜻한 대구공동체를 복원하는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권 당선자는 선거기간 공약으로 ‘시민이 시장이다’를 비롯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및 동촌신도시 건설 △대구경제의 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고 4차산업혁명의 선도도시 조성 △서민경제의 든든한 지원군 △청년 희망도시 △미래세대를 가꾸고 250만 시민학습도시 창조 △문화와 시민의 삶이 물처럼 융화되는 도시 △따뜻한 대구공동체 복원 △깨끗하고 안전한 대구 △동서남북 균형발전 등을 내세웠다.◇ 권영진은 누구인가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1962년 경북 안동시 남선면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중학교까지 보냈다.“큰 뜻을 이루기 위해 보다 큰 도시로 가서 공부를 해야 된다”는 부친의 권유에 따라 대구 청구고교로 진학했고 더 큰 뜻을 위해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하지만 전공보다는 사회에 더 관심을 가졌고 정치, 경제, 철학 등을 영어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정치학을 전공했다.대학원 총학생회를 처음으로 창립하고 초대회장으로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인연으로 통일원 통일정책보좌관을 지냈다.권 당선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 뒤 2004년 총선에 출마해 탄핵역풍 속에서 선전했으나 약 2천표(1.9%) 차이로 석패했다.지난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에 일조하면서 만 43세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았다. 재임 중 언론과 서울시 의회로부터 ‘역대 최고의 정무부시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 인권과 복지에 주력해 ‘서울시 장애인부시장’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선돼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학등록금 인하, 만 5세 무상유아교육 실현 등에 앞장섰다. 특히,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자 모두가 무모하다고 말렸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인지도는 바닥인데다 소위 친박계 후보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대구시장 도전은 누구에게나 그렇게 비쳐졌다.그러나 대구시장 당내 경선에서 혁신을 외치는 ‘권영진’에게 당원들이 표를 몰아주며 이변이 연출됐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공천권을 따냈고 본선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펼친 벼랑끝 대결의 험난한 선거전에서 승리를 끌어내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이후 그는 시정에서 형식적인 확대간부회의를 폐지하는가 하면 미래형 자동차·물·의료·로봇·에너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 800만평의 산업단지에 더해 신성장 거점 산단 600만평을 새로 조성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4년 동안 유치한 기업은 현대로보틱스와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을 포함해 164개, 투자규모는 2조1천억원에 이른다.재선에 무난히 성공할 것만 같았던 그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대통령 탄핵 이후 대구에서도 한국당 지지세가 흔들리고 민주당의 돌풍도 불었다. 출정식에서는 예기치 않게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무난히 극복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14

“후보자가 너무 많아”… 신중하게 ‘한표 한표’

향후 4년간 지역을 위해 헌신할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된 13일 대구·경북지역 1천594개 투표소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주권행사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가족과 친지의 손을 맞잡고 투표장을 찾아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이 화합하고 번영하길 소망했다.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서 대구 9곳, 경북 24곳의 개표소에서는 14일 새벽까지 개표가 진행됐다. 대구 ‘최고령’ 문대전 할머니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13일 대구의 최고령 유권자인 문대전 할머니가 이른 새벽부터 투표를 마쳤다. 대구 북구 복현2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문성초등학교에는 할머니 한 분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대구 최고령 유권자인 문 할머니였다. 50대 아들인 정원복씨의 손을 잡고 등장한 문 할머니는 1909년생으로 올해 110세(만 109세)다. 아들인 정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다.올해도 어김없이 투표장을 찾은 할머니는 아들과 인증샷을 남기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총 7장 두툼한 투표용지에 첫 선거 20대 “혼란스러워” ○…지방선거를 처음 겪어본 20대는 두툼한 투표용지 더미를 처음 받아본 상황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의원과 시·군·구의 장 뿐만 아니라 교육감, 지지정당 등 총 7장의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김정연(21·여)씨는 “대통령선거 때는 투표용지가 이렇지 않았는데, 손 안에 가득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투표해보니 많이 어색했다”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때마다 다르다는 걸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한 표 인증합니다” 인증샷 축제의 장으로 즐기는 선거○…이번 투표에도 시민들은 어김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인증샷’을 남겼다. 지방선거 투표 당일 각각의 투표소에는 출구로 나온 시민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인증샷을 남기느라 바로 자리를 뜨지 않아 입구 못지않은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였다.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서로에게 보여주는 연인부터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는 젊은 청년, 투표소 앞에서 단체로 사진을 찍는 가족까지 시민들은 투표를 하나의 축제로 즐기는 모습이었다.주부 손모(37·여)씨는 “며칠간 많은 고민을 했고, 막상 투표를 끝내고 나오니 후련하다”며 “오늘은 손등에 찍어 놓은 인증도장을 지우지 않고 있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강석호 국회의원 부부도 지역구서 한표 권리행사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13일 오전 영덕지역 영덕읍 제2투표소에서 강석호 국회의원이 부인 추선희 여사와 함께 투표에 동참했다.영덕읍 영덕시장상인회 사무실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줄을 서 기다리던 30여 명의 유권자들은 강 의원 내외에 눈 인사와 목례를 건냈다.강석호 의원은 투표를 마친 뒤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자가 당선돼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6·13 지방선거 영덕군 선거인원수는 3만 4천366명으로 사전 투표율도 34.1%로 높게 집계되는 선거 열기가 평년보다 높았다.아이 손잡고 온 부모도 취준생도 소중한 한표○…13일 있었던 지방선거 투표장에는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모에서부터 취업 준비생 청년 등 각계층의 투표 참여가 이어졌다.취업준비생 윤모(26)씨는 두꺼운 책을 들고 투표장에 나타났다.그는 “취업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 한다”면서 “청년실업률을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후보가 당선돼 살기 좋은 대구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대구 서구 평리동의 투표소에서는 5살 아들과 투표소를 찾은 김모(34)씨가 눈에 띄었다. 김씨는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함께 왔다”고 말했다.젊은 커플부터 노년부부까지 두 손 맞잡고 선거 한표 동참○…이번 선거에서 유난히 짝을 이뤄 투표를 하러 온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었다.젊은 커플부터 인생의 황혼기인 노년층 부부까지 손을 맞잡고 투표를 끝낸 후에 이런저런 뒷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남자친구인 나모(32)씨와 함께 투표를 한 김모(28·여)씨는 “이번에는 기존의 당보다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당을 선택했다”며 “답답하고 쳇바퀴 도는 형식의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변화를 이끌어낼 선거주자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노년 부부의 선택은 한층 더 진중했다. 아내 유모(59·여)씨와 손을 잡은 채 투표장을 나오던 최모(59)씨는 “당보다는 정책과 인물을 보고 선택했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참신함을 불러올 후보가 당선돼 정치구도가 균형있게 조율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북미회담 투표권행사 영향 당선 가능성 낮아도 소신껏○…전날 열린 북미회담이 투표권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유권자도 있었다.5살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전모(39·여)씨는 “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북미정상회담을 감명깊게 봤다”며 “이번 선거로 남북 평화가 더욱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지만 소신있는 한표를 행사했다는 유권자도 만나볼 수 있었다.안모(49)씨는 “이번에 선택한 후보가 실제로 당선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정신이 바로 박힌, 국익을 생각하는 사람이 지지규모를 떠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선택받길 바란다”고 말했다.포항 남구 한 투표소서 70대남성 투표용지 훼손○…6·13지방선거일인 13일 투표 현장에서 7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이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 이모(72)씨가 경북도지사를 선택하는 투표용지 1장을 훼손했다. 이에 따라 이씨는 공직선거법 제244조를 위반해 처벌대상이 됐다.공직선거법 제244조는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것을 ‘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 교란죄’로 보고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포항시남구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선거와 관련해 모든 업무가 집중돼 있다”며 “빠른 시일 내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뜻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개표사무원들 ‘구슬땀’ ○…이날 오후 6시 선거가 종료된 이후 약 한 시간에 걸쳐 포항시 북구 양덕한마음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 투표함이 하나, 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개표를 위해 개표참관인들이 봉인된 투표함을 점검하는 동안, 투표함을 기다리는 개표사무원들의 얼굴은 긴장과 더불어 호기심으로 가득했다.참관인들이 투표함 봉인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후 개표 시작이 선언되자 이들은 일제히 분주하게 투표용지를 분류하기 시작했다.이날 개표사무원으로 활동한 김모(33·여·포항시 흥해읍)씨는 “난생처음 개표 작업에 참가하게 돼 정말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공정한 결과를 위해 꼼꼼하게 개표 작업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선거특별취재팀

2018-06-14

대구·경북 광역의원 13일 밤 11시 30분 현재 선두권

범례: △정당표기 = 더불어민주당 - 민, 자유한국당 - 한, 바른미래당 - 바, 민주평화당 - 평, 정의당 - 정, 대한애국당 - 애, 민중당 - 중, 녹색당 - 녹, 무소속 - 무(기호순)대구▲중구1 △홍인표(58·한)▲중구2 △이만규(63·한)▲동구1 △김재우(48·한)▲동구2 △장상수(68·한)▲동구3 △김병태(57·한)▲동구4 △서호영(48·한)▲서구1 △김대현(52·한)▲서구2 △임태상(68·한)▲남구1 △박우근(64·한)▲남구2 △윤영애(61·한)▲북구1 △박갑상(57·한)▲북구2 △김지만(41·한)▲북구3 △김혜정(56·민)▲북구4 △김경숙(58·민)▲북구5 개표율 0%▲수성구1 △강민구(53·민)▲수성구2 △김동식(52·민)▲수성구3 △전경원(45·한)▲수성구4 △김태원(57·한)▲달서구1 △신창섭(39·민)▲달서구2 △장재홍(57·민)▲달서구3 △김성태(63·민)▲달서구4 △권오현(54·민)▲달서구5 △차우미(52·민)▲달서구6 △심규원(37·민)▲달성군1 △강성환(62·한)▲달성군2 △김원규(56·한)경북▲포항시1 △한창화(65·한)▲포항시2 △김희수(59·한)▲포항시3 △이칠구(58·한)▲포항시4 △박용선(49·한)▲포항시5 △장경식(60·한)▲포항시6 △김종영(45·한)▲포항시7 △이재도(51·민)▲포항시8 △김상헌(42·민)▲울릉군 △남진복(59·한)▲경주시1 △배진석(44·한)▲경주시2 △박차양(59·한)▲경주시3 △최병준(60·한)▲경주시4 △박승직(61·한)▲김천시1 △나기보(62·한)▲김천시2 △이순기(56·한)▲안동시1 △김위한(46·민)▲안동시2 개표율 0%▲안동시3 개표율 0%▲구미시1 △정세현(43·민)▲구미시2 △윤창욱(54·한)▲구미시3 △이미경(51·민)▲구미시4 △김득환(47·민)▲구미시5 △김준열(47·민)▲구미시6 △김봉교(61·한)▲영주시1 △황병직(54·무)▲영주시2 △임무석(62·한)▲영천시1 △이춘우(48·한)▲영천시2 △박영환(51·한)▲상주시1 △남영숙(57·한)▲상주시2 △김진욱(57·한)▲문경시1 △박영서(55·한)▲문경시2 △고우현(68·무)▲예천군1 △도기욱(52·한)▲예천군2 △안희영(61·무)▲경산시1 △홍정근(60·한)▲경산시2 △배한철(69·한)▲경산시3 △조현일(52·한)▲경산시4 △오세혁(53·무)▲청도군1 △이승민(42·민)▲청도군2 △박권현(61·한)▲고령군 △박정현(55·무)▲성주군1 △정영길(52·무)▲성주군2 △이수경(55·한)▲칠곡군1 △곽경호(63·한)▲칠곡군2 △김창규(48·한)▲군위군 △박창석(52·한)▲의성군1 △신영호(69·한)▲의성군2 △김수문(59·한)▲청송군 개표율 0%▲영양군 △이종열(55·한)▲영덕군 △조주홍(48·한)▲봉화군 △박현국(58·한)▲울진군1 △전종호(51·한)▲울진군2 △방유봉(63·한)

2018-06-14

“더 큰 도약으로 위대한 포항 완성 이뤄낼 것”

“위대한 포항시민 여러분들은 저의 진심을 믿고 저에게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주셨습니다”재선 포항시장이 된 이강덕 당선자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4년전 초심으로 돌아가 더 큰 도약으로 위대한 포항을 완성하는 꿈을 이루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번 선거에 포항사랑의 뜨거운 열정으로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준 네 분의 후보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고 예를 갖췄다. 또,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요구가 무척 커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고 앞으로 기업유치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도 말했다.그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나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치솟는 민생물가와 경기침체로 고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는 하소연들을 했다”며 선거기간 느낀 바닥민심을 새삼 상기시켰다.이 당선자는 “경기침체는 포항시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서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나름의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서 시민 여러분들께 신뢰받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그는 “지역경제와 경기활성화를 위한 현안해결이 시급한 만큼 14일 바로 그동안 지방선거로 인해 일시 중지됐던 시장직무에 복귀해 특별도시재생,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요구 등을 통해 지진피해 지역민들이 현실적인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재선 시장이 된 그는 “옛 포항역 개발, 블루밸리 산단 기업유치, 경제자유구역 조기 개발, 중앙동, 송도구항 등 구도심의 도시재생 등을 통해 경기침체 국면에 있는 포항경기가 조속히 살아날 수 있도록 시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신소재, 바이오, 관광 등의 산업구조로 다변화시켜 대내외적인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해 북방경제를 이끌어 갈 환동해 제1의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이 당선자는 “저에게 부탁하신 지역민원들을 약속수첩에 적어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지역경제인, 상공인, 농어민, 축산인, 소상공인 등이 말씀해주신 현장의 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겠다”면서 “다시 한 번, 저를 지지해 주신 포항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을 맺었다. /정철화기자

2018-06-14

주권자입니까 기권자입니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치열한 선거전이 끝나고 선택의 날이 밝았다. 좋든 싫든 유권자들은 이제 결정을 해야 할 시간이다. 선거의 양태가 제아무리 지방선거의 모범을 형성해내지 못했다 해도 우리는 누군가 지역살림을 맡아서 이끌고 나갈 지도자들을 뽑아야만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지방정부의 운명이 갈리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하면 결코 허투루 치러서는 안 될 중요한 선거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어쨌든 한반도 평화문제가 가장 큰 변수다. 그러다보니 인신공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만 기승을 부렸을 뿐 전국적으로 지방선거다운 선거열기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런 가운데 TK(대구·경북)지역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남북 평화무드의 연장선상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동진전략이 상당 폭으로 먹혀드는 흔치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중앙정치 이슈 난무하고네거티브 기승으로 ‘얼룩’어디까지나 지방선거 명심지역 삶의 질 책임질건지한 번 더 생각 후 선택해야권력에 기댄 호가호위나망국적 지역주의 배격을TK유권자들은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난해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오랜 세월 보수정치의 심장역할을 해왔던 지역의 유권자들은 실패한 박근혜정권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가치관의 혼돈을 겪고 있다. 그동안 애정을 쏟아왔던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민심을 다시 얻을 만큼 환골탈태하지 못하여 안타까움만 사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이 불모지였던 영남지역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둘 것인가 하는 것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어 있다.아무리 한반도 평화 논란과 중앙정치 이슈에 휘둘려버린 선거라 하더라도, 우리는 제대로 된 지역일꾼을 찾아내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 중앙정치의 위력에 자신의 역량을 맡겨놓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인재는 위험하다.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에 찌들어 어떻게든 망국적 지역감정에 기대 이득을 보려는 구태의연한 선동에 말려들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도 지방자치에 대한 신념과 지방분권 의지가 투철한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나 ‘지방선거’라는 사실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뜯어보고 좋은 인재를 선택해야 한다.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면면을 견줘볼 생각도 없이 ‘깜깜이 선거’에 ‘줄 투표’로 흘러가는 것은 스스로의 미래를 좀먹는 퇴행적 투표행태다. 적어도 어느 후보가 과연 지방의 미래를 맡겨도 될 만한 탄탄한 능력과 도덕성을 지녔는지 정도는 따져보아야 한다. 민주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지방선거의 주연은 어디까지나 지역민들이다. 한 표 한 표가 지역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엄중한 투자라는 생각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국민의 수준이며, 지방자치의 수준은 지역민들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을 상기해야 한다. 오늘의 소중한 결정에 나와 내 가족의 내일이 달려 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고민해보고, 조금 더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슬기로운 유권자가 되길 소망한다./안재휘 논설위원 ajh-777@kbmaeil.com

2018-06-13

선거인수 많은 경북도지사 당락 14일 새벽 2~3시 윤곽 드러날 듯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의 당락은 언제쯤 드러날까.가장 먼저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13일 오후 6시에는 판세가 드러나게 된다. 지상파방송 3사(KBS·MBC·SBS)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하는 출구조사 대상에 광역단체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개표와 당락의 윤곽은 훨씬 미뤄질 수밖에 없다.경상북도지사의 당락은 투표 다음날인 14일 새벽 2∼3시쯤 서서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선거 관계자들은 전망했다.대구시장 선거 개표는 경북도지사보다 선거인수가 적어 조금 일찍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지사 선거는 967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진다.경북에 확정된 선거인수는 225만1천538명. 거소투표는 7천 531명이 신고했다.개표는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됨과 동시에 시작된다. 밀봉된 투표함이 지역마다 1∼2곳으로 정해진 각 개표소로 보내지게 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개표시작은 30분 늦춰진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개표에는 경북 7천500명의 개표관리인력이 투입된다.개표작업은 개함부∼분류부∼심사집계부∼검열부의 순서로 이뤄진다. 각 투표소에서 모여진 투표함을 개함부에서 투표함을 개봉하게 되면, 분류부에서는 개봉된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모아 전자개표기에 삽입한다. 분당 300장 정도의 처리속도로 개표작업이 진행된 이후 결과는 심사집계부에서 종합하고, 검열부까지 통과한 최종 득표율이 선관위 관계자를 통해 발표되는 방식이다.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포항과 구미, 경산, 경주 등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개표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6년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소요시간은 경북 평균 6시간 34분이었고, 포항시 북구의 경우 총 9시간 26분이 걸렸다.광역·기초의원의 당락은 14일 오전 3시를 기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박빙의 승부처가 많은 기초자치단체장 개표작업은 4시를 넘어서까지 알 수 없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는 투표용지가 2장이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용지만 7장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늦으면 아침까지도 개표작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06-13

톡톡 튀는 ‘이색 선거운동’ 눈길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관심을 끈 이색적인 선거운동이나 슬로건 등 톡톡 튀는 후보들의 행보가 등장해 주목받았다.◇말도 많고, 탈도 많던 ‘말, 말, 말’정태옥(대구 북구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모 방송에 출연,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엄청난 비난과 비판을 받으며 당을 떠나야 했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근 안동, 포항 등 경북 일부 지역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며 ‘민주당 후보가 떨어지면 다신 지역을 찾지 않겠다’는 식의 발언을 해 “예산폭탄, 정부 지원 등을 대가로 표를 흥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이름 활용한 재밌는 슬로건후보자의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름을 활용한 재미있는 문구들이 대거 등장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이는 의성군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지무진 후보. ‘자동차는 리무진, 군의원은 지무진’이라는 유머가 담긴 문구로 단연 주목을 받았다.경북도교육감에 출마한 이찬교 후보는 ‘이:번이 찬:스다 교:육을 바꾸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자신의 이름 가운데 ‘찬’을 활용, 가수 편승엽의 ‘찬찬찬’을 개사해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했다.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는 자신의 이름에 기호를 붙여 ‘이강덕이(2)’라는 슬로건을 활용해 기억하기 쉽도록 강조해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만하는 김일만’의 김일만 자유한국당 포항시의원 후보는 지난 2010년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돼, 이번에도 ‘일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3선에 도전해 귀추가 주목된다.◇시대가 바뀌면 선거운동도 새롭게시대가 변하는 만큼 트렌드에 맞는 선거운동도 등장해 유권자와의 눈높이를 맞추기도 한다. 젊은 세대의 흥미를 끄는 길거리 공연 ‘버스킹’이 대표적이다.대구시의원에 출마한 정의당 이주윤 후보는 최근 경북대 북문 앞에서 ‘버스킹 talk’를 진행, 표심을 자극했다. 선거운동원들이 음악 공연을 하고 후보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후보의 면면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구미시의원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윤종호 후보는 장구와 기타를 싣고 다니며 즉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찾아다니며 구수한 노랫가락을 뽑은 후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유권자들에게 쉽게 접근했다.허승규 녹색당 안동시의원 후보는 자전거 앞 바구니를 꽃으로 꾸몄고, 자신의 홍보 현수막을 3면으로 세로로 둘러싼 세발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이용일 민중당 포항시의원 후보도 자전거 뒷좌석에 본인의 선거 홍보물로 만든 간판을 설치해 동네를 살피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포항시 제4선거구의 자유한국당 박용선 경북도의원 후보도 전기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민심 청취에 힘을 쏟았다.경북도의원 포항시 제2선거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채영우 후보는 홍보물을 매단 지게 차림과 더불어 트랜스포머 로봇 복장으로 나타나 웃음을 유발했다.이석윤 자유한국당 포항시의원 후보는 영화 속 주인공 ‘슈퍼맨’ 복장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 후보는 ‘동네의 문제를 찾아 해결한다’는 의미로 ‘무엇이든 척~척 우리 동네 슈퍼맨’이라는 슬로건을 함께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8-06-13

“신분증 들고, 지정 투표소로 가세요”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가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134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 당일 투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해야 하며, 투표하러 갈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이번 지방선거는 기본적으로 1명당 7표(시·도지사, 교육감, 구·시·군의 장, 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구·시·군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구·시·군의원)를 행사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김천시는 1장이 추가돼 모두 8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진다.신체에 장애가 있어 혼자 기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명을 동반할 수 있다. 기표할 때는 반드시 기표소에 비치된 용구를 사용해야 한다. 다른 용구를 사용한 투표용지는 무효로 처리된다. 두 후보자 이상에게 기표하거나 두 후보자란의 경계선에 걸쳐 기표한 것, 어느 후보자란에 기표했는지 알 수 없는 것, 성명을 기재하거나 낙서한 것, 기표하지 않고 문자나 기호를 써넣은 것도 무효다. 행여 투표소에 대기자가 많아 줄을 섰다가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겼을 경우엔 사전에 배부되는 번호표를 받으면 모두 투표할 수 있다.기표소 안에서는 투표용지를 촬영할 수 없다. 투표 인증샷을 찍으려면 투표소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이나 투표소 표지판 등을 활용하면 된다. /이바름기자

2018-06-13

“변화된 민심 확인… 승리 자신” “희망찬 포항 미래, 시민과 함께”

앞으로 4년간 포항시정을 이끌어갈 포항시장이 오늘 결정된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와 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지난 11·15 포항지진 이후 상처 입은 시민들의 마음을 위무하고 포항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세울 사람이 자신이라며,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허대만허대만 포항시장 후보“재도약 위해 집권여당 지지”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12일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포항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선거과정의 소회를 밝혔다.허 후보는 “지난 4년간의 불통과 무능 행정, 마이너스 경제 성장 등에 실망한 많은 시민 분들이 하나같이 ‘포항이 바뀌어야 포항이 산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며 “변화에 대한 젊은 층과 도심의 지지세가 선거 막판 어르신과 외곽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이어 “지역을 독점했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포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투표로 포항을 바꾸어야 한다”며 “청와대, 정부, 집권당과 가장 소통이 잘되는 집권여당 시장을 뽑아 포항 재도약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허 후보는 “북미 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포항이 북방경제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포항공약 실천약속위원회 24명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120여명의 집권당 국회의원들을 포항의 일꾼으로 활용해 통일경제특구 지정, 영일만 대교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강덕이강덕 포항시장 후보“검증된 시장으로 더 크게 도약”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죽도시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소회를 밝혔다.이 후보는 “지난 4년간 열정을 다해 추진해온 현안사업들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한 포항의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힘 있는 리더십을 가진 검증된 재선 포항시장이 필요하며, 풍부한 시정경험과 도시경영 노하우로 포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동해 물류 중심의 위대한 포항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또한 “이번 선거는 각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의 힘과 역량을 키우고 나아가 지역 사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이전투구와 반목으로 갈라졌던 민심을 추스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제는 선거보다 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땀 흘려야할 시기”라며 “지난 4년 동안 시민과 함께 해냈다는 자부심이 있는 만큼 앞으로 희망찬 포항의 미래 100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8-06-13

“미워도 다시한번” “이번에는 바꾸자” 수성이냐 뒤집기냐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대구·경북지역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2일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고 유권자들의 심판만을 기다리게 됐다.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에도 ‘3만 경북도민 손잡기’ 캠페인을 벌이며 경북지역의 변화바람이 표심으로 드러나도록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내일은 경북의 지난 24년 독점을 끝내고 완전히 새로운 경북으로 가는 길을 여는 날이며 민심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날”이라며 “변화를 선택하고 함께 미래로 가는 첫발을 내딨는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한반도의 영구평화를 통해 한국과 경북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날 도내 전역과 대구, 김천 등지에서 마지막 유세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균형론을 펼치며 한국당의 압도적 지지를 읍소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의 민주당 바람이 경북권까지 집어삼킬 분위기였지만, 사전투표일을 계기로 지역 보수층과 30%를 넘는 부동층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비행기도 양쪽 날개가 있어야 하듯이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정치의 균형론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바른미래당 권오을 도지사 후보도 이날 선거운동을 마감하며 “바른미래당이 바른정치를 할 것이고 경북을 바르게 지키겠다”며 “건전한 보수가 경북을 이끌수 있는 역사를 보여주고 대안 보수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대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부·울·경에 파란이 일어났고 이제 대구 차례다”며 대구시민의 변화를 당부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추미애 당 대표와 함께 나와 “오늘 북미회담이 만드는 한반도 평화의 드라마 제2막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선거를 통해 대구시장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수 있다”며 “남은시간 온 힘을 다해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압승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대구시내 8개 구·군을 동서남북으로 종횡무진 누비며 게릴라식 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는 “지난 4년 뿌려놓은 대구 혁신의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재선시장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 같은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합동 유세를 통해 두 후보는 통합신공항 이전,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등 시·도 공동현안에 대해 상생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도 “어려운 대구 경제를 위해 참신한 경제전문가에게 힘을 실어 시민이 행복한 푸른 디지털도시로 변모시켜 대구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