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포항산불 보상기준 못미친 피해도 `속속`

조례에 근거한 포항시의 산불 피해 주민 보상이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마무리21일자 1면 보도됐지만 일부 지역에서 간접 피해를 호소하는 등 추가 피해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용흥동 우미골 등에서 강풍을 타고 날아든 불씨가 7번국도를 건너 순식간에 옮겨 붙은 야산과 맞닿은 우현동 대동우방타운 입주자들.포항시 등의 공식 피해 집계 결과 이 아파트에서는 1개동 2가구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한 가구는 야산의 불씨가 집 안에까지 날아 들어와 내부가 전소됐고 또 다른 가구는 진화과정에서 연기 및 심수 피해로 2가구 모두 포항시로부터 주택 전파로 분류돼 각각 900만원씩 보상받았다.그러나 유리창 파손 등 개별적 피해와 엘리베이터 등 공동시설물 일부도 이번 불로 피해를 입었으며 관리사무소를 통해 접수된 피해 사례는 5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주민들은 포항시의 보상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산불로 재산상 피해를 입은 만큼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민원을 접수한 우현동주민센터는 최근 포항시 관련 부서 등에 지원 방법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21일 주민센터 관계자는 “개별세대 피해뿐 아니라 공동시설물 피해까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택 전파나 반파 등 포항시 보상기준과 무관해 보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이미 보상 받은 이재민들과 마찬가지로 본인 과실 없이 피해를 입은 엄연한 피해자이므로 포항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3-03-22

방송·금융사 전산 마비 대구·경북도 일부 피해

20일 오후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마비돼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 등을 두고 긴급하게 원인 파악에 나섰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상황이 발생하자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국가위기관리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정부 또한 민관군 합동대응팀으로 사이버위기대응팀을 구성, 실시간 대처중이다.관련기사 4면 박 대통령은 상황발생에 대한 보고를 받고 “조속한 복구와 함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김장수 실장 내정자에게 지시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전산망 마비 원인을 파악 중”이라면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여부가 파악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된 건 없다”고 말했다.국방부도 이날 오후 3시10분 부로 군의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INFOCON)을 3단계 격상했다.이에앞서 이날 오후 3시께 대구·경북을 비롯 전국의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전산 장애로 금융 거래를 일시 중단한 대구·경북농협은행은 장애 발생 1시간30여분만에 영업을 재개했다.대구·경북 농협은행 측에 따르면 전산망 장애로 중앙차원에서 오후 3시 이후 메인 서버를 보호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단말기 랜선을 차단하면서 금융거래가 중단돼 대구·경북지역 127개와 지역농협 191개소 등에서 금융거래가 중단됐다.그러나 이날 오후 4시38분 이후부터 전산에 문제가 없는 영업점에 대해서는 단말기를 가동하도록 하면서 대구지역 대부분 점포에서 정상 영업이 재개됐고 경북농협은행도 영업점마다 2개 정도의 단말기를 운영해 고객들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포항에서도 신한은행의 전산망 장애로 일시 입출금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농협은행은 오후 6시까지 점포 문을 열고 업무를 연장했다.경북농협측은“현금 입출금기의 경우 일부 장애가 있어 사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오후 6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대구 KBS도 회사내 랜선을 연결한 컴퓨터가 모두 다운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뉴스 제작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창형기자chlee@kbmaeil.com/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3-21

47명 학교폭력 당했는데 대책위 심의는 고작 1번

학교폭력이 발생한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실효성있는 제도개선이 요구되고 있다.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처벌위주로 운영되면서 학교 평가에 부정적인 요소로 비춰지고 있어, 학교에서 위원회를 여는 것을 꺼리는 만큼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교사들은 처벌보다 예방위주의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각 학교는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회의를 한 후 적당한 절차를 밟아 가.피해학생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면 기록에 남아, 학교평가가 부정적으로 비춰 교육청으로부터 예산 등 불이익을 받는다.이렇다 보니 각 학교들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보다 그 이전의 한단계 아래인 선도위원회만 열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것.실제 최근 아파트에서 투신한 경산의 최모군이 다녔던 중학교 경우 교육청의 2차 폭력실태조사에서 전체학생 888명중 616명이 참여했고 피해응답 학생수는 47명이었으나 이 기간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건수는 단 1건에 그쳐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즉 47명이란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했으나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단 1건에 불과해 학교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배경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건수가 많을수록 학교가 불리한 입장에 처해지는 것을 알고있는 학교측이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 건수를 학교에 불리하게 적용시키지 않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산의 한 교사는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학교는 담임교사가 상담을 하거나 선도위원회를 열어 가해학생에게 가벼운 처벌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리면 학교가 부담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 향후 여러 문제점들을 검토해 보다 근본적으로 학교폭력을 막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3-03-21

포항산불 성금 10억 넘었다

포항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성금이 20일 10억3천7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포항상공회의소 최병곤 회장이 시장실을 방문해 직원들이 모금한 2천만원을 기탁하고 외환은행 김창태 대구경북본부장이 나눔재단 성금 1천만원을 내놨다.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도 32명의 포항시의원을 대신해 320만원을 기탁했고 (사)포항여성기업인협의회도 320만원을 시장실에서 기탁했다.포항 화인피부과·화인비뇨기과 이재원 원장이 212만원,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박승대 회장이 200만원을 기탁했다.포항남부소방서도 직원들이 모은 200만원, 포항남부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와 김해경 회장이 부시장실을 방문해 회원들의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으며, 포항북부소방서 이재욱 서장이 부시장실을 찾아 직원들이 모은 성금 200만원을, 포항북부소방서 의용(여성)소방대연합회도 200만원을 기탁했다.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이기석 지청장은 직원들의 성금 100만원을, 세아제강 사원부인회 김영자 회장이 회원들의 성금 100만원을 각각 부시장실에 기탁했다. 해도동 방위연합회 조민성 회장이 회원 성금 100만원, 대림힐아파트 주민회 권양순 회장이 회원들의 성금 50만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포항 남부경찰서도 직원들이 모금한 208만원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포항시에 맡겼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3-03-21

“사생활 캐달라” 은밀한 거래

포항과 경주에서 돈을 받고 사생활을 조사해 준 심부름센터 대표와 이를 의뢰한 5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20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배우자나 채권자의 의뢰를 받아 불법으로 사생활을 조사해주고 그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챙긴 심부름센터 대표 A씨(58)와 이를 의뢰한 B씨(43·여) 등 총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생활정보지에 `심부름, 가정고민, 증거확보, 사람찾기, 100% 비밀보장` 등의 광고를 게재하고, 연락해 온 사람들로부터 1인당 50만~6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50명의 의뢰인들은 대부분 배우자의 불륜현장이나 채무자 등의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의뢰를 했으며 A씨는 위치추적기 3대, 고성능 캠코더, 망원경 등의 전문장비를 통한 치밀한 범행으로 지난 5년 동안 1억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이들 50명 중 37명이 배우자의 불륜현장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해 왔으며, 이 중 12명은 결국 이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불법심부름센터를 이용한 청부살인, 폭력 등의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개인 사생활 조사를 의뢰한 사람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3-21

4대강 부실공사라더니…안동보 자칫 붕괴위험마저

4대강 사업이 일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에 이어 이 사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안동보에서도 바닥보호공 붕괴, 세굴(洗掘)현상 등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환경운동연합 안동지회는 안동보에서 해빙기를 맞은 요즘 강바닥이 물살에 패는 세굴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당초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안동보의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바닥보호공을 10m정도 확장했지만 현재 그물 망태 속에 채워진 바윗돌들은 강한 물살을 이기지 못해 강하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상태다.특히 보 바로 밑 중앙부분은 세굴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자칫 많은 유량이 흘러내릴 경우 안동보가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현재 안동보 바닥보호공 중앙부분 폭 30여m 가량은 모두 유실된 상태. 보와는 불과 7~8m 정도 남겨두고 있지만 좌우측 부분 곳곳도 보호공이 물살에 쓸려진 채 안동보를 향해 3~5m 가량 파이는 등 세굴현상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사정이 이러하자 안동보의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안동시는 이달 초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국토관리청에 세굴현상을 알리고 긴급조치를 요구해 둔 상태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사석채움 방식으로 전 구간에 설치하는 등 안동보 세굴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빠른 하자보수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안동보 뿐만 아니다. 안동보와 같은 시기에 준공된 인근 수하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운동연합 안동지회 김수동 사무국장은 “안동보가 정식보는 아니지만 비효율적인 보 준설로 향후 과다한 유지관리비용 소요가 예상된다” 며 “전국 15개보에서 나타난 바닥보호공 유실이나 하천 바닥의 세굴 현상은 모형실험을 통해 검증 후 근본적 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4대강 사업 일환으로 준공된 안동보는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11년 2월 착공해 지난해 6월 완공한 길이 394m, 높이 3.5m 고무보다. 보 상류 일원에 수상레저시설을 계획중인 안동시는 현재 용역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3-20

포항 산불로 본 산불감시원 `빛과 그림자`

임야 79㏊ 소실, 재산피해 54억원, 건물피해 111채, 사상자 27명(사망 1명), 116명에 이르는 이재민까지….지난 9일 포항 도심지를 17시간 동안 강타한 화마는 주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예방활동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이같은 산불예방 활동의 최전선에 서있는 산불감시원들. 포항시 남구청 119명, 북구청 14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산불집중발생 기간 6개월(11~5월)간 각 구청에서 진행하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돼 읍·면·동 별 지정된 담당구역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산불이 발생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담당구역 주변에서 감시활동을 벌이다 불이 나면 지휘계통에 따른 보고 후 주민들을 동원해 초동진화작업을 벌인다.소나무 벌목, 쓰레기 소각 중 산림훼손 등 산림 내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도 중요 업무다.만 20세 이상 63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지만 실제 감시원 대부분이 55세 이상 은퇴자로 구성돼 있다. 1일 8시간(오전9시~오후6시) 근무에 일당 4만2천300원(월평균 135만원), 주·월차수당 지급, 4대보험 의무가입, 유류비지원 등 다양한 혜택은 지원자들에게 선호 직종이 되기 충분하다.산불감시원 이모(57·포항시 남구)씨는 “2년 전 회사에서 정년퇴직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산불감시원 정보를 듣고 지원했다”며 “읍·면·동별로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경쟁이 심한 곳은 10대1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산불감시원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담당구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화재예방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을 모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2010년부터 산불감시원 위치관리시스템(GPS)이 도입되면서 상황실에서 근무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돼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가 화재가 나면 문책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이번 포항 용흥동 산불사건에서도 담당 산불감시원이 해고되기도 했다. 그는 화재 당시 구역내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헬기요청, 상황실 보고 등 근무자로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화재발생 10여분이 흘러 뒤늦게 현장에 도달해 다른 감시원들과 함께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화재는 이미 커질대로 커져 재앙으로 변해버린 뒤였다.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평소 성실히 근무해왔던 감시원이어서 해고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화재였던 만큼 다른 산불감시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해고조치를 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3-20

산불 피해지에 경관수종 심기로

포항시가 지난 9일 발생한 산불피해지역에 치유·경관·휴양 기능이 강한 수종을 대체 조림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산림복구 계획을 발표했다.19일 포항시는 이번 산불재해 피해 면적인 79ha 가운데 오는 2015년까지 10ha를 제외한 인공복구 대상지 69ha에 총사업비 27억원을 투입해 피해목 벌채와 사방사업, 조림 등 조기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포항시는 피해지를 도심지 산림휴양 기능을 강화한 경관림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등산로나 공원구역에는 이팝나무나 벚나무, 단풍나무, 모감주나무 등 치유·경관·휴양수종을 심어 시민의 보건과 휴양기능 회복에 중점을 뒀다.산불로 인한 토양식물(지피식생, Forest Cover)의 피해와 토양응집력 약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토사유출 등 2차 산림피해에 대비해 산림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사전 현지조사를 벌이고 현지 여건에 맞춰 연차별로 조림과 사방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밖에 포항시는 특별재난지역에 버금가는 지원요청과 함께 우기 전 예방사방 복구지원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포항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정된 산림청,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합동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기 전까지 추가 피해 우려지역의 재해예방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3-20

포항 산불성금 전달 `가능한 빨리`

속보=조례 제정으로 산불 피해 주민에 대한 포항시의 지원 작업이 본격화18일자 1면 보도된데 이어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가 관리하는 성금 배분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모금회는 포항시의 요청과 이재민 대부분이 영세민인 점을 감안해 성금이 빠른 시일에 전달될 수 있도록 이번 주 안에 특별위원회 구성과 성금 배분 기준 마련을 위한 1차 회의를 할 계획이다.18일 모금회에 따르면 성금은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배분 방식을 결정, 주민들에게 최종적으로 전달된다.모금회는 포항시와 위원 구성원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빠르면 19일께 위원회 명단을 최종 결정한다. 위원은 피해 주민 대표 2명, 기부자 대표 2명,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1명, 공무원 3명, 모금회 관계자 1명 등 총 9명이 될 전망이다.이어 이번 주 안에 1차 위원회를 열어 성금 배분 방식과 모금 기간 등 세부사항을 논의한다.성금 배분은 기부자 의지(지정 기부 등)와 피해 주민의 가장 절실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 기간 중 우선 배분하고 향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모금회 관계자는 “성금 배분 방식과 모금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특별위원회가 구성돼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며 “다만 피해 주민들의 현실을 고려해 성금 모금 기간 중 우선 배분하고 배분은 기부자와 피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18일 오후 6시 현재 포항시에 기부 뜻을 밝힌 성금 규모는 9억3천900만원이며 오후 1시 현재 경상북도공동모금회 계좌 입금된 실제 성금은 6억292만700원이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3-03-19

최군 두번 죽이는 섬뜩한 댓글

경북 경산 자살 고교생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생의 카카오스토리에 친구들이 응원하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6일부터 인터넷에 유포되기 시작한 이 글은 숨진 최모 군을 성적으로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는 한 학생을 친구들이 격려하는 내용이다.“사죄합니다. 지은 죄만큼 벌받고 오겠습니다. 모든 지인들 죄송합니다”라고 적은 가해학생의 글에 달린 친구들의 댓글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철없는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0여명의 친구들이 올린 댓글에는 “힘내라”는 인간적인 정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니가 뭘 잘못했는데?”, “사나이는 한번쯤 징역갔다와도 된다”는 등 친구의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지 못해 누리꾼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한 누리꾼은 “고교 신입생이 남자는 한 번쯤 감옥갔다와도 된다는 얘기를 서슴없이 한다는 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지우고 싶은 기억일 텐데 철없이 이런 글을 올렸다”면서 죄의식 없는 일부 10대 청소년의 무분별한 행태를 꼬집었다.이 채팅 글을 비롯해 인터넷 블로그 등에는 해당 가해 혐의 학생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된 글이 떠다니면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대구시민 김모(39·회사원) 씨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는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국민적인 정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정해진 절차를 거쳐 상응하는 벌을 내려야지 인터넷 공간에서 마녀사냥식으로 비난을 퍼부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3-03-19

가해학생 일부 폭행혐의 시인

속보=경산 고교생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1차 조사에서 숨진 최모(15) 군에 대한 폭행사실을 부인했던 권모(15) 군과 서모(15) 군이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17일 가해학생인 권 군과 이 군의 대질신문에서 권 군은 지난해 10월 학교에서 최 군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바지 사건에 대해서는 애초 알려진 내용과 “다른 교실에서 최 군의 바지를 벗게 한 것은 이 군”이라는 다른 진술을 했다.유서에 언급되지 않지만 지난해 3월 교실에서 최군의 배와 허벅지를 폭행한 사실이 지난 15일 조사에서 드러난 이 군은 “최 군의 바지를 벗긴 적이 없으며 권 군이 지난해 4월과 10월에 최군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반박했다.이날 조사를 받은 또 다른 가해학생 서 군은 지난 16일 조사에서는 최군의 폭행사실을 부인했으나 2011년 8월 숨진 최 군을 교실에서 때린 사실을 인정했다.경산경찰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12일까지 최군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내역을 분석해 1년간 5회 이상 통화한 44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김 군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8회, 김 군 어머니 휴대폰으로 11회, 사촌동생 휴대폰으로 36회 최군과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경산경찰서는 권 군과 김 군, 이군 등 가해학생 3명의 휴대폰 디지털 증거분석과 함께 가해 학생이 혐의사실을 부인한 부분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18일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기록검토에 집중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3-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