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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세무서 간부 만취상태로 업무 `말썽`

포항시 세무서 간부가 업무 시간에 술에 취해 민원인들로부터 비난을 사는 등 공무원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포항시 세무서 소득세과 김모 과장은 23일 점심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세무서로 복귀했다. 제보를 받고 기자가 세무서를 찾은 오후 5시께도 김씨는 만취 상태였다.김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일이지만 집안 일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 오전에 막걸리 3병 정도 마셨다”며 “오전까지 연가를 냈고 오후에 복귀했는데 문제 될 것이 있느냐”고 말했다.이날 세무서를 찾은 한 기업체 직원은 “간부 공무원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을 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철저한 진상조사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것 ”이라고 성토했다. 김씨는 “민원인이 과장인 나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만난다면 중요한 일일 것”이라며 “평소 술을 즐기는 편이지만 부하직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김씨는 단순 해명에 그치지 않았다.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봉투를 건네기도 했다.한편, 김씨는 최근 기업체 세무 업무와 관련해 물의를 빚어 내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10-24

찬바람 부는데… 불산 피해주민 귀가 언제?

불산 누출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가까워 오지만 정부와 주민들 간 피해보상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집단 이주한 주민들은 언제 귀가할지 모르는 막막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3·4·17면 불산 피해지역인 산동면 봉산리, 임천리 주민들은 따로 운영하던 대책위를 20일부터 공동협의체로 구성,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정부와 보상 대책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주민들은 “환경청과 구미시는 불산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나오니 안전하다. 귀가해도 된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느냐”며 “이미 마을의 토양과 농작물이 오염돼 있는 상태에서 귀가해서 생활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우려돼 선뜻 귀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주민들은 지난 4일 특별재난지역발표, 12일 정부 피해보상대책 발표 등으로 기대를 했지만 최근 정부는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피해보상 조건으로 농작물 2년치 보상, 가축전원 매몰 후 시가보상, 귀가 때 가구당 최저 10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과 하루 5천원 정도 생계대책비를 제시했다.하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이런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며 농작물 10년치 보상과 피해마을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구미시는 마을주변 불산피해로 말라죽은 나무와 벼 등 농작물을 깨끗이 처리한 후 겨울이 오기 전 집집마다 방제작업을 하고 귀가 대책을 논의하는 게 순서”라며 “아직도 마을에는 하얀 불산 가루가 쌓여 있는데 누가 집에 들어가고 싶겠느냐? 선방제, 후귀가 대책을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주민들은 불산 가스 누출 사고 당시 방제작업을 한 소석회 가루를 불산 가루로 믿고 있는 듯하다.박종욱 공동대책위원장은 “우리도 정부와 이주대책 등 보상금 문제만 해결되면 하루속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정부와 우리 주민들 간 너무 견해차가 커 선뜩 귀가할 수 없다며 점점 겨울은 다가오는데 걱정”이라고 했다/남보수기자

2012-10-23

송이 따던 `대통령 8촌 누나` 6일째 행방 묘연… 경찰 수색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가 송이버섯을 채취하던 중 야산에서 실종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21일 현재 6일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의 한 야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송이를 따던 이모(87·포항시 북구)씨가 실종됐다.이씨는 포항 자택에서 아들과 딸 등 가족 4명과 함께 송이를 채취하러 이곳을 찾았으며 이씨의 가족들은 매년 이 일대에서 송이를 채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은 “생수를 구하러 산을 내려갔다가 온 사이 가벼운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실종이 됐다”고 말했다.경찰은 이씨가 사라진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종 당일 오후 1시~2시 사이 청송군 진보면과 안동시 임동면 일대에서 이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21일 현재 경찰, 119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공무원, 경북도산악연맹 산악구조대 등 300여명을 비롯해 인명 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21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한편, 안동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노인이 야산에서 실종된 지 하루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안동경찰서는 경찰력 40여 명을 동원, 20일 오후 4시30분께 안동시 석동 야산에서 치매를 앓는 이모(95·여) 할머니를 21일 오전 11시께 실종 18시간30분 만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김종철·권광순기자

2012-10-22

주인 없는 빈집 가축들 소리만 들려

지난 9월27일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난 18일 현재 산동면 피해 마을은 밤이면 주민들이 모두 떠나 암흑천지가 됐고 낮에는 개와 소 등 가축들이 주인 없는 빈집을 쓸쓸히 지키고 있다.가축을 남겨둔 주민들은 낮에 가끔 들러 먹이를 준 후 피난처로 다시 돌아가지만 가축이 없는 주민들은 아예 마을에 오지 않고 집단거주 시설서 생활한다.특히 봉산·임천리 마을 개들은 주인이 떠난 뒤 사람의 정이 그리운지 낮선 사람을 봐도 짖지 않고 반갑게 꼬리를 흔든다.주민들이 떠난 마을과 인근 농토에는 싱싱하고 탐스런 채소가, 인근 밭에는 대추, 모과 등 과실이 방치된 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고 주인 없는 빈집 대문앞에는 혹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연락처가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도 목격됐다.주민들은 불산 사고 후 연속된 집단 이주생활에 지쳐가고 있다. 주민들은 집단생활로 인한 불편한 잠자리는 물론 공동식단을 짜 식사를 하다 보니 반찬 등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식사시간이 괴로울 때가 더 많다.또한, 식사때마다 노인들이 식판을 들고 피난민처럼 줄을 서 기다리는 통에 다리가 불편한 노인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하루속히 이런 불편한 집단 거주생활을 청산하고 내 집으로 돌아가 안방에서 마음 편한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이곳에서 만난 최모(78) 할머니는 “이제 날씨도 점점 추워져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관절염 고통을 호소하는 노인네들이 많다”며 “우리는 하루 빨리 집으로 돌아갈 마음 뿐”이라고 했다.이모(56) 씨는 “날씨가 추워지니 당장 집으로 가고 싶지만 불산가스 후유증이 걱정도 되고 경제자유구역 보상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여기 있다”며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보면 안스럽다고 했다.하지만 마을주민들과 달리 사고공장 인근 143개 업체 회사근로자들은 정상적으로 출근해 근무하고 있다.특히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인근의 톱택 등 15개 회사 근로자들은 추석 연휴만 쉬고는 계속 근무하고 있다. 근로자들은 피해 지역 주민들처럼 24시간 근무는 하지 않아도 통상 8~10시간 정도는 사고공장 인근서 잔류 불산가스를 마시며 작업하고 있지만 주민들과 달리 집단이주생활은 하지 않고 있다.톱텍직원 장모(51)씨는 “우리는 주민들보다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불산피해를 당했어도 집단이주 생활은 물론 회사단체 건강검진 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회사에 출근해 작업 하고 있다”고 했다.불산사고로 인해 시청공무원들도 지쳐가고 있다.이들은 추석연휴는 물론 지금껏 모든 휴일도 반납한 체 구미코 3층 상황실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가 20여일째 주민들을 보살피고 있다.한 공무원은 “사고는 회사가 쳐놓고 설겆이는 우리가 한다”며 하루 속히 불산가스 사고가 해결되길 바랐다.환경부는 인근 143개 업체 중 115개사에서 근로자들의 중화처리 제독작업을 요청해 오염된 업체를 우선 처리하고 임천리, 봉산리 지역 주민 동의 시 피해마을에 대해서도 중화, 제독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0-19

포스텍 불… 위험물 불법보관 사실로 포항남부소방서 `기소의견` 검찰 송치

속보=최근 포스텍 화재사고 현장에 위험물질이 불법 보관돼 있었다는 본지 보도가 소방당국에 의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텍은 당시 위험물의 보관 기간을 축소·은폐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포스텍 화재사고본지 12일자 5면 보도 당시 건물 내에 위험물질인 금속나트륨을 지정수량인 10㎏ 이상 보관하고도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로 포스텍을 사법처리 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소방당국이 조사한 결과 포스텍은 지난 7월 실험연구에 쓸 목적으로 나트륨 10.35㎏을 구매해 화재가 발생한 시점인 지난 11일까지 화공실험동 내에 보관 중이었다.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르면 한 건물 내에 위험물을 지정수량 이상 보관하게 될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해당 건물 소유주는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포스텍은 `화재 발생 당시 화공실험동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은 15㎏이었으며 이는 기존 보관 중이던 8㎏에 옆건물이던 기계실험동에서 배관공사를 실시하면서 임시로 맡은 7㎏이 추가된 양`이라고 밝힌 바 있다.당시 공사기간이 5일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관할 소방서에 미처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것.하지만 소방당국 측은 이같은 포스텍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나트륨을 화공실험동 내에 3개월 가량 보관한 사실을 증명할 구매내역서 등 관련서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포스텍의 주장은 위험물 불법 보관 기간을 축소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남부소방서 관계자는 “나트륨을 사용할 때 외곽부 1㎏가량을 떼어내고 사용하게 돼있지만 그렇더라도 위법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조만간 기소 의견을 첨부해 포스텍 관련 조사 자료를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스텍 측은 “정확한 사실은 자료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2-10-19

구미 불산누출 `절망의 땅` 곳곳 `희망의 싹` 이 트고 있다

지난달 27일 불산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미시 산동면 봉산·임천리 일대에 사고 20일이 지난 17일 현재 새싹이 돋아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귀가 조치 청신호가 나오고 있다.풀과 나무의 새싹과 함께 온 여름 주민들을 괴롭혔던 파리 모기 날파리 등 해충들도 발견되고 있어 빠르게 사고 이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특히 주민들이 모두 떠나 텅 빈 마을에는 그간 자취를 감췄던 들쥐와 참새 까치 까마귀 등이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한가롭게 노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밤에는 환경오염시 가장 민감한 파충류인 개구리와 황소개구리 맹꽁이 소리까지 들려 생태계 복원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또 개구리의 먹이사슬인 지렁이, 나비, 거미 등도 나타나 파괴됐던 생태계가 정상복원 되지 않았나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주변 과수원과 채소밭에는 초록빛이 감도는 희망의 작은 새싹들이 솟아나고 있었고 논둑이나 집 근처 양지바른 곳에는 풀들이 파릇파릇 생명의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불산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공장 근처 길가 화단에도 잔디와 화초 등이 사고 직후는 검게 말라 죽었지만 20일이 지난 현재는 잎이 떨어진 줄기에는 새싹이 돋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확인결과 새싹이 돋아나는 식물은 양지바른 곳에 서식하는 일년생 잡초와 다년생 식물이다.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불산가스 피해로 살 수 없다며 공동거주시설로 떠난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최신 장비를 동원해 수시로 환경역학 조사를 해왔으며 장비투입이 힘든 곳에는 환경관련 교수 및 환경부 고위 공무원들이 일일히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 지역 정밀조사를 병행해 왔다.역학 조사는 앞으로 주민들의 귀가 이후 주민건강과 농작물 재배 때 발생할 수 있는 2~3차 피해예방 차원에서 수시로 진행해왔다.조사 결과 사고 보름이 지나자 서서히 생태계가 복원되는 징후가 보이더니 20일이 지난 17일 현재 생태계복원이 눈으로도 목격돼 주민귀가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조심스레 판단하고 있다.구미시와 정부합동대책본부는 이런 상황을 지역 주민들에게 입증시키고자 주민참관 여부를 물었지만 주민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생태계복원에 대해) “거의 매일 피해지역과 주민 대피시설을 돌아본 결과 피해지역 내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며 “특히 사고발생 공장 인접지역 식물들도 희망의 새싹을 틔워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0-18

금융권도 불산 피해 지원 나섰다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농어민을 특별지원하고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등 금융권이 나섰다.금융위원회는 16일 구미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범위는 신·기보는 피해 중소기업에 기존 보증금액과 상관없이 피해범위 안에서 운전자금 최대 5억원과 시설자금 소요금액 전부를 특례 보증하며, 농신보는 피해금액 내에서 피해 농어민에게 최대 3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또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도래하는 보증은 원칙적으로 일부 상환 없이 전액 만기 연장해 줄 계획이다.중소기업은행도 피해 중소기업에 특별 지원자금을 공급한다. 다만 기업 한 곳당 최고 3억원 이내로 금리는 1%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하고, 만기 도래 대출금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고한 경우 원금 상환 없이 1년 이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또 피해규모가 큰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하고, 금리와 수수료도 우대한다.금융위는 이외에도 은행권이 피해기업과 농어민에 대해 시설·운전자금, 가계 생활안정자금, 주택자금, 재해복구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여신 관련 수수료, 송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감면하고, 대출 관련 절차를 약소화하는 한편 우대금리 적용 등 상세한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환일이 다가온 여신은 일부 상환 없이 전액 만기 연장하고, 은행별로 피해규모를 고려해 중소기업의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한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8

“최갑복 배식구 탈출 사실”… 사진 공개

대구지검 강력부(배재덕 부장검사)는 16일 대구 동부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을 준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부경찰서 유치장 CCTV는 공개하지 않고 대신 영상을 캡쳐한 사진 12장을 비보도를 전제로 공개하고 최가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이 이날 최에게 적용한 혐의는 탈주 이전에 저지른 11건의 범죄에다 탈주 및 탈주 이후 저지른 3건(절도 등) 등 모두 15건이 포함됐으며 강도상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기소과정에서 상해혐의는 제외되고 준특수강도미수 혐의가 적용됐다.또 검찰은 최에게 골프채로 맞았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번복된 점과 골프채에서 피해자들의 혈흔이나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팔목 찰과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치료가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상해혐의를 제외했다.그러나 최가 강도상해 혐의로 도피하던 중 관련 참고인에게 한 보복범죄와 탈주 중 저지른 절도 1건을 추가로 밝혀내 기소했다.이어 검찰은 경찰이 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중대한 근무태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 법리 검토를 거쳐 `혐의없음`처분을 하고 대구지방경찰청에 징계를 통보했다.이날 검찰은 “직무유기죄는 고의로 직무를 포기하거나 직무 또는 직장을 이탈한 경우에 성립하는 만큼 경찰관들이 근무책상에서 3m가량 떨어진 곳에서 자거나 졸아 고의로 직무를 포기하거나 직장을 이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배 강력부장은 “정밀수사 결과 최갑복은 오랜 수감생활을 마친 후 지난 2월 출소해 짧은 기간에 많은 범죄를 저질러 중형이 예상되자 탈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CCTV 미공개에 대해 `형의 집행 및 수용자처우에 관한 법률`제79조에 따라 유치장 내부를 촬영한 화면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법에 위반되고 다른 유치인이나 근무경찰관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화면 전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