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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 ‘법정 문화도시 위상 흔들’ 체계적 시스템 필요

지난 6월 16일 발생한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 천장재 탈락 사고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낸 부끄러운 단면이었다. 이 사고는 관리 부실과 일관성 없는 관리 체계, 타 도시 대비 투자 부족 문제의 속살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시가 예술회관에 대한 복구 계획을 밝히면서, 30년 이상 누적된 노후 시설의 구조적 결함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 위상에 맞는 인프라 확충과 전문 담당 공무원제 도입 등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즉각 대응에도 불안감 여전,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시는 사고 발생 직후 긴급 복구 작업에 착수해 17일 1차 조치를 완료하고, 19일에는 전문기관에 천정부 구조 안전 점검을 의뢰했다. 점검 결과 드러난 천장재의 심각한 처짐 현상과 균열에 대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1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건축 및 전기 설비의 전면 교체와 화재 감지기, 통신 배선 등의 안전 설비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문화예술회관은 포항시립예술단의 주 무대이자 연간 수십 차례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중요한 문화공간이지만, 그동안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사고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관성 없는 관리 체계와 책임 소재 불분명 문제는 또 있다. 문화예술회관 관리 체계의 일관성 부족과 책임 소재의 불명확함이다. 개관 당시인 1995년에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맡았으나, 이후 조직 개편이 반복되며 혼란을 겪었다. 2017년 포항시 출자출연기관인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2018년 7월~2024년 6월에는 포항시 문화산업팀이 전담했다. 그러나 해당 팀이 폐지되며 다시 조직이 재편됐다. 현재(2024년 6월~)는 포항문화재단 시설운영팀과 포항시 문화유산팀이 각각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러한 잦은 관리 주체 변경은 체계적인 시설 운영의 연속성을 해쳤고, 결국 시설 노후화와 안전 관리 소홀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다. △타 도시와 비교되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 투자 부족 이번 사태는 포항시의 문화 인프라 투자가 다른 도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대구와 부산 등 인근 도시들은 이미 오래전에 대규모 공연장과 콘서트홀을 개관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포항은 2005년 전국무용제 개최 당시 일부 리모델링 진행 이외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다. △법정 문화도시· 최우수 문화도시 위상에 걸맞은 문화 인프라 확충 필요 오는 11월 7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2025 포항음악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인 무대인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대체 장소를 찾는 과정에서 유료 공연 가능 여부와 대관 문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은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최우수 문화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한 땜질식 처방이 아닌 보다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정책 부재와 새로운 전략 필요성 제기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쳐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지역 문화계 인사는 대전의 한 도서관이 올해 3월 기재부가 주최하고 국토부가 주관하는 노후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에 공모해 선정돼 36년 묵은 노후시설을 전면 개·보수하게 된 사례를 들며 “포항시도 주무 부서가 왜 이런 사업에 대한 구상도 못 하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화정책 전문가는 “포항시는 지난 5년간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30년 노후된 공연장 천장 탈락 사고가 발생한 뒤 시립예술단이 공연장을 찾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적 자산을 지니기 위한 새로운 문화도시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문 담당 공무원제 도입’을 제안하며, “단순한 시설 보수 차원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 확충과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포항시의 문화적 위상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04

“책 읽기의 완성은 서평 쓰기로”…학이사독서아카데미 제11기 수강생 모집

도서출판 학이사에서 운영하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원장 문무학 시인)가 ‘제11기 서평 쓰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5일(월)까지며, 선착순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강의는 9월 4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대구출판산업단지 내 학이사 도서관에서 열리며 총 10강으로 구성된다. 이번 강좌는 시인이자 평론가인 문무학 원장이 직접 진행한다. 책을 읽고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사유를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구성돼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싶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료자는 독서동아리 ‘책으로 노는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월 1회 정기 독서토론과 고전 읽기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책으로 노는 사람들’은 지난 5월 100회 독서토론 기념식을 가진 지역의 대표적 독서공동체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 기행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용주 회장은 “서평 쓰기는 책 읽기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라며 “수료 이후에도 서평전문지 ‘책 노린 책’에 꾸준히 글을 발표할 수 있어 독서의 지속성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20만 원, 신청 및 문의는 학이사독서아카데미(053-554-3432)로 하면 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8-04

자원봉사자 재능 기부로 수 놓은 아름다운 여름밤

끼와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재능기부가 한여름밤의 별처럼 아름답게 수놓아졌다. 포항문화봉사단(단장 전석렬)이 주최하고 포항시ㆍ(사)포항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는 '2025 아세만사 음악회’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효자아트홀에서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김기원 포항시자원봉사센터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순수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아세만사)’이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포항시 약 12만 명의 자원봉사자 노고를 위로하고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와 화합을 위한 ‘감사 뮤직 콘서트’로 진행됐다. 공연은 박진감 넘치는 퓨전 국악으로 시작해 경쾌한 노래와 활달한 춤, 구성진 민요와 계면조의 시조창, 스토리와 붓글씨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시 낭송, 힘찬 난타와 악기 연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 그리고 풀잎 하나로 청중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풀피리 연주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이러한 무대는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감동과 품격을 선사했다. 20여 개 단체 80여 명의 출연진은 ‘영덕을 알리는 사람들’의 식전 공연을 비롯해 1막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 2막 사랑의 꽃을 피우고, 3막 가슴 가슴마다 행복의 열매를 맺어, 4막 희망찬 포항을 만들어가요라는 테마별로 각자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연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특히 풀피리와 전자바이올린의 협연은 풀피리의 독특한 음색과 전자바이올린의 강렬한 조화로 수도권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품격 무대를 선보여 청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또한 민요, 가요, 시조창, 퓨전 국악, 시니어 오케스트라 등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선율로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지곡동 주민 서정천 씨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출연진과 봉사자,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풍성해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전석렬 총연출자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과 음악회의 아름다운 선율이 감사의 향기로 전해지며 모두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만사 음악회’는 문화·예술 분야 재능을 가진 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17년 첫 공연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자원봉사자 위로와 시민 화합에 기여하는 종합 예능 버라이어티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정원 기념 ‘중용의 정원, 감각의 정원’ 강연 개최

국립대구박물관은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을 중심으로 조성한 정원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고자 오는 8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중용의 정원, 감각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정원을 비교하는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의 강사는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박희성 연구교수다. 자연과 문화의 접점에 있는 ‘정원‘은 인류 역사의 오랜 흔적이자, 주거 환경의 증거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상향 구현의 공간이자, 취미와 생활공간인 정원에서, 시대정신은 물론, 예술가와 문예가의 안목을 읽을 수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자연과 문화, 미학(美學)의 관점에서, 절제된 내면의 아름다움을 따르는 한국(조선) 정원과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을 즐기는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정원을 통해, 한일 두 나라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박희성 교수는 대구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중(韓中) 문인 정원과 자연미의 관계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원림, 경계 없는 자연‘이 있다. 또한 ’한국의 수도성(공동)‘, ’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공동)‘ 등의 저술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누정(樓亭)과 한국 주요 도시의 도시공원 변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유산 영향 평가를 연구 중이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교육 프로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에스토니아를 사로잡은 K-오페라,대구의 오페라가 유럽을 울리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섬 쿠레사레 성에서 열린 ‘2025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5일간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탈린 국립극장 에스티 콘서트가 주최하는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은 발트해 최대 규모의 오페라 축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축제에 메인 초청 극장으로 참여해 5일간 자체 제작한 전막 오페라 3편,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국악 공연, 에스토니아의 성악가들과 함께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 총 5편의 무대를 선보여 현지 언론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7월 22일 개막작인 윤이상의 창작오페라 ‘심청’을 시작으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 공연 ‘달구벌의 향, 취’, 푸치니의 ‘나비부인’, 그리고 한국과 에스토니아의 성악가들이 함께한 폐막 공연 ‘오페라 갈라 콘서트’까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연이어 선보였다. 모든 공연은 사아레마 성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됐으며, 매 회차 관객의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외교의 플랫폼으로서도 기능하며 유럽 주요 인사들과의 실질적인 네트워킹 성과를 남겼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공연장을 찾아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공연 종료 후 출연진 및 제작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리스텐 미할 총리는 “한국 공연예술의 수준과 예술가들의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의 가치를 다시금 실감했다”는 뜻을 밝혔다. 헤이디 푸르가 문화부 장관은 개막 공식 리셉션에서 “에스토니아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이번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이 양국 간 문화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주최기관인 에스티 콘서트의 총괄책임자 케르투 오로 대표는 폐막 공연 직후 열린 리셉션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단순 초청을 넘어 예술적 파트너로서 에스토니아 관객에게 최고의 퀄리티를 선사했고,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아레마 축제는 핀란드, 스웨덴, 독일,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서 관람객이 찾는 국제무대이며, 이번 한국 공연은 일주일 내내 극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유럽 주요 극장들과의 공동제작 및 문화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구 측과의 지속적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현지 언론도 호평을 쏟아냈다. 에스토니아 일간지 Saarte Hääl은 윤이상의 ‘심청’을 “동양의 정신성과 현대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무대로, 사아레마 역사상 가장 시적이고 강렬한 오페라였다”고 극찬했다. 현지 문화 매체 The Baltic Guide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작품은 유럽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정적 깊이를 안겼다”고 소개했다. 에스토니아 국영방송 ERR은 사아레마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 주목하며 “사랑, 상실, 희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아낸 고전 오페라가 새롭게 재해석되었다”고 보도했다. Klassikaraadio(에스토니아 클래식 라디오)와 ETV(에스토니아 방송 프로그램)의 인터뷰를 통해 정갑균 관장과 공연 출연진이 직접 공연 의미와 한국 오페라의 정체성을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축제 기간 중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에스토니아 한국어 교육 및 문화 보급 기관인 ‘탈린 세종학당’은 쿠레사레 성 인근 광장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는 에스토니아 교민과 현지 한국어 학습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아레마 오페라 페스티벌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오는 9월에 개막하는 ‘202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다시 한번 무대에 선보인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해외 무대에서 호평받은 작품을 올해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다시 한번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사아레마에서 확인된 대구의 제작 역량을 앞으로도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31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내달 24일까지 모집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뮤지컬 창작자를 위한 ‘제11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참가자를 29일부터 8월 24일까지 모집한다. 이 과정은 극작 및 작곡 분야의 입문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실제 창작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예비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지난 10년간 42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104편의 창작 뮤지컬을 개발했다. 수료생 중 일부는 DIMF 뮤지컬아카데미 전문과정 및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 리딩공연 등 국내외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극작과 작곡 분야에서 각각 8명 이내의 소수 정예 인원을 선발하며, 교육은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극작 분야는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한밤의 세레나데’ 등으로 알려진 오미영 작가가, 작곡 분야는 ‘Trace U’, ‘국경의 남쪽’ 등을 작곡한 신경미 작곡가가 맡아 실무 노하우를 전수한다. 참가 신청은 8월 24일까지 DIMF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이후 서류 합격자 발표와 심층 면접을 거쳐 오는 9월 1일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DIMF 전문과정 우선 진출 기회, DIMF 특별공연 참여, 수료증 발급, 공연 단체관람 및 전문가 특강 청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실전 중심의 교육과 ‘입문-전문-제작’ 단계별 창작자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며, 수료생들은 현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상업 공연 무대까지 성과를 확장하고 있다. 많은 수료생들이 창작지원, 제작사와의 협업, 전문 공연 제작 등에 참여하며 차세대 뮤지컬 창작자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10년간 국비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으나, 올해 예산 중단으로 일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DIMF와 대구시의 협력으로 단기 과정으로 재개하게 되어 뜻깊다”며 “내년에는 더 폭넓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창작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포항 출신 기타리스트 김화종, 美서 기량 ‘뿜뿜’

경북 포항 출신의 핑거스타일(Finger style) 기타리스트 김화종씨(30·미국 버클리 음대 4학년)가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인디애나 주립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김 씨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내슈빌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어쿠스틱 기타 경연대회인 ’제14회 인디애나주 기타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1위에 올랐다.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경연은 독창적인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기술로 경쟁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일한 기타 경연대회인 이 행사는 상위 5명의 연주자가 선정될 때까지 2라운드의 경연을 거쳐 최종 3명을 선정한 뒤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자를 포함한 최종 입상자 3명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팀&마일스톰슨‘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   앞서 김씨는 2019년 미국의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과 2023년 일본의 ’모리스 핑거 픽킹데이‘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화종씨는 포항 이동초등학교,이동중학교, 동지고를 거치며 포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뒤 서울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했다. 이후 2022년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작곡·싱어송라이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차세대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 전공을 공부 중이며 향후 2~3년간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대구·경북 젊은 성악가, 글로벌 무대 우뚝

대구 수성구와 독일 카를스루에시가 맺은 문화예술 교류 협약을 통해 첫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 26일 대구·경북 출신의 젊은 성악가 두 명이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의 시즌 마지막 특별 콘서트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23년 7월 7일 체결된 수성구청과 카를스루에시 간 양해각서(MOU), 그리고 이를 토대로 수성아트피아와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간에 추가로 체결된 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된 문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자체와 문화예술기관이 협력해 구축한 이 국제 플랫폼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세계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외교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23년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데뷔 오디션에서 대구 출신 바리톤 김주현이 선발된데 이어 그는 해당 무대를 발판 삼아 2025년 독일 하노버 국립오페라하우스의 전속 솔리스트로 발탁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4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대구 출신 소프라노 우은빈과 베이스 이기현이 무대에 올라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석 매진된 콘서트는 단순한 데뷔전을 넘어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유럽 클래식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국제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성구청과 수성아트피아는 향후에도 카를스루에시 및 국립극장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 예술가의 해외 진출 지원, 국제 공동 기획 공연, 아티스트 교류, 문화행정 협력 등 다방면의 문화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오는 9월 5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는 두 기관의 공동 제작으로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된다. 또한 올해도 대구·경북 출신 성악가를 추가로 선발해 카를스루에 국립극장 무대에 세우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 인재의 세계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도시 간 문화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9

‘한여름 오페라 바캉스’ 떠나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 융합 체험 교육 ‘한여름 오페라 바캉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8월 6일부터 1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초등학교 1~4학년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오페라, 연극, 미술을 결합한 예술 융합 체험 교육으로, 오페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 경험을 통해 유대감과 표현력을 함께 키우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제작 작품 ‘264, 그 한 개의 별’과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작품인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총 4편의 오페라로 구성된다. 각 프로그램은 연극으로 재해석한 오페라 줄거리 소개, 성악가의 대표 아리아 실연 감상, 그리고 오페라 속 상징 소품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 활동으로 이뤄지며, 회차당 총 60분간 진행된다. 운영 장소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카데미(별관건물) 2층 카메라타이며, 회차당 20명 이내의 가족 단위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수강료는 1인당 1만원이며, 오는 3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면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어린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며 오페라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가족이 함께 예술을 창작하며 유대감과 표현력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며, 나아가 이러한 경험이 지역의 미래 관객을 키우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6

포항 캐릭터 ‘포랑이’, 세계 누빌 수 있을까?

포항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릭터 ‘포랑이’가 세계 무대 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 에 참가한 ‘포랑이’는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는 “글로벌 IP로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포랑이’는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호미곶을 모티브로 탄생한 백색 호랑이 캐릭터다. 꼬리에 해와 달의 기운을 지닌 ‘생명 수호자’라는 설정 아래, 매일 태양을 깨우며 희망을 전하는 일출 스토리를 중심으로 자연의 소중함과 조화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포랑이는 단독 캐릭터가 아닌 세계관 속 친구 캐릭터 ‘홍이’, ‘아리’, ‘푸리’와 함께 등장한다. 각각 주작, 현무, 청룡을 모티브로 한 이들은 사방신 신화를 재해석한 캐릭터다. 이는 아시아권 정서에도 친숙한 콘텐츠로 구성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포랑이를 만든 디자인그룹 앤(대표 최하정)은 “지역성이 기반이지만, 메시지와 비주얼은 세계 어디서나 통할 수 있는 캐릭터”라며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과 함께 OTT 애니메이션도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포랑이처럼 지역 기반에서 시작한 캐릭터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 유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7-24

영화관 6000원 할인권 450만장 배포

영화 관람 활성화를 위해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사용 가능한 6000원 할인권이 발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수 진작을 통한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확보한 새 정부 2025년 2차 추가경정예산 271억원으로 추진된다. 할인권은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의 누리집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누리집과 앱을 통해 할인권을 발급할 수 없는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은 영화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할인해준다. 참여 영화관 목록은 25일 영화진흥위원회 누리집(www.kof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처별 1인당 2매씩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이번 할인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장애인 우대 할인, 경로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할인 등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번 할인까지 적용하면 1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제휴카드 청구할인도 카드사별 최소 결제금액 이상의 조건만 갖추면 중복 적용되지만, 통신사 멤버십 할인은 중복해 사용할 수 없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다가오는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맞이해 영화관 입장권 할인 지원으로 영화를 즐기고, 이를 통해 영화관도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3

문체부·예술경영지원센터 24일 서울서 ‘AI×예술 포럼’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율곡로 6길에 위치한 아트코리아랩 6층 아고라에서 예술과 기술 융합 커뮤니티 플랫폼인 ‘아트랩 클럽’과 연계해 ‘AI×예술 포럼: AI와 문화예술, 공존을 위한 질문과 정책(이하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직면한 정책적·제도적 쟁점을 진단하고, 예술 현장과 협력해 미래 지향적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기획됐다. 학계, 산업계, 예술계 전문가와 예술인들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오프닝 강연, 전문가 발제(3인), 청중 참여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강연자인 언어학자 김성우 박사는 ‘인간의 언어와 인공지능의 언어 - 체화와 외화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생성형 AI 시대의 인간 문해력 변화와 기술-인간 공존을 위한 인식 전환 필요성을 탐구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발제 세션에는 예술 창작, 제도, 법의 경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세 전문가가 각자의 관점에서 현안을 조망한다. 최승준 미디어 아티스트는 기술 발전이 예술가 개인의 인식과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찰하고, 설동준 프로젝트 퍼플비 대표는 기술 진화에 따른 공공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와 그 대응 과제를 다룬다. 정지우 변호사는 생성형 AI의 학습·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와 권리 귀속 등 주요 법적 쟁점을 설명하며,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이후 진행되는 청중 참여 토론에서는 예술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향후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 방법 및 세부 내용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및 아트코리아랩 누리집의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2

인디플러스 포항, 23일까지 영화동아리 ‘시너지 7기’ 모집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오는 23일까지 시민 활동가 ‘시너지 7기’를 모집한다. 시너지(Cinergy)는 Cinema(영화)와 Energy(힘, 활기)의 합성어이자 ‘동반 상승 작용’을 일컫는 Synergy(시너지)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지은 인디플러스 포항의 공식 영화동아리 명칭이다. 모집대상은 독립·예술영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콘텐츠 제작 경험자나 SNS 운영자, 영화 관련 커뮤니티 참여자 등은 우대한다. 20명 내외로 선발하며, 공지된 이메일을 통해 지원서 제출이 가능하다. 선정된 시너지 7기 참여자는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활동하게 되며, △영화 리뷰 및 카드뉴스 제작 △인디플러스 프로그램 기획 참여 △감독과의 GV 및 씨네토크 진행 △매거진 제작 등 다양한 영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활동에 따라 월 10만원 상당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상영작 무료 관람 혜택, 우수활동자 포상 등 다양한 지원도 마련돼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너지 7기는 단순한 영화동아리를 넘어 시민이 직접 영화 문화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영화를 좋아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정보 및 신청 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1

어린이 전시 감상 프로그램 ‘미술관은 내 친구’ 운영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미술관은 내 친구’ 를 오는 8월 5일부터 9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 ‘물성, 감각하는 철’, ‘Big Spider Is Watching You!’, ‘투계: 끝없는 완성’과 연계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과 워크북 활동으로 창의적 감상과 자기 표현 능력을 키우도록 구성됐다. 강사의 해설과 워크북 활동으로 구성된 1시간 40분 과정이며, 참가자에게는 전시 연계 감상 워크북이 제공된다. 미술관은 문화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아동센터 소속 어린이들을 우선 초청해, 공공미술관으로서 교육적 책임을 실천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8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총 6회에 걸쳐 단체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위한 개별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8월 8일부터 9일까지 총 4회 운영되며, 22일부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접수할 수 있다. 김갑수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이 미술관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고, 작품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창의력과 감수성을 기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1

일상 속 철 이야기… 제9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제9회 스틸에세이 공모전’ 일정이 확정됐다. 스틸에세이 공모전은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한 문화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의 밑거름이 되고자 올해로 9회째 열리는 수필 공모전이다. 경북도·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철의 숨은 이야기:일상에서 만나는 철의 다양한 모습’이며 국내외 거주자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응모작은 국내외 매체에 발표되지 않은 본인의 순수 창작물이어야 한다. 응모 부문은 △에세이-일반부(미등단 작가) △포토에세이부(전 국민 누구나) △에세이-청소년(중·고)부 등 3개 부문이다. 에세이는 200자 원고지 15매 내외 분량, 포토에세이는 200자 원고지 5매 내외와 직접 찍은 사진을 오는 8월 29일까지 이메일(munhak@kbmaeil.com)이나 우편(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포항철강산업대전 운영위원회 앞(우 37735))으로 제출하면 된다. 시상 내역은 에세이-일반부는 대상 1명에 상금 100만원, 금상 1명에 상금 80만원, 동상 2명에 각 30만원, 가작 4명에 각 10만원 등이다. 포토에세이부는 대상 1명에 100만원, 금상 1명에 80만원, 은상 1명에 50만원, 동상 2명에 30만원, 가작 4명에 10만원 등이다. 에세이-청소년부는 금상 1명에 상금 80만원, 은상 1명에 50만원, 동상 2명에 각 30만원, 가작 3명에 각 10만원 등이다. 시상 내역과 입상자 수는 작품 접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입상자 발표는 9월 19일 경북매일신문 지면과 홈페이지를 통해서 한다. 경북매일신문 포항철강산업대전 운영위원회 측은 “산업 기반 소재인 ‘철’이 일상에 스며들며 남긴 변화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공모전”이라며 “투박하지만 반짝이던 가마솥의 추억, 차를 위한 주전자, 산업현장의 땀방울 이야기 등 철과 함께한 다채로운 순간들이 모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경북매일신문 포항철강산업대전 운영위원회(054-244-0079)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1

올해 포항문화원 예산, 도내 22 곳 중 ‘15위’

포항시가 포항문화원에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경북 지역 22개 문화원 중 15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원의 설립 취지에 맞는 업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항시의 2025년 포항문화원 사업비는 2억 2300만 원에 그친다. 문화원은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회원들의 회비에 크게 의존하는 실정이다. 안동문화원(14억900만원·6.28배), 의성문화원(9억9000만원·4.12배), 경주문화원(6억2000만원·2.78배) 등과 비교해 예산 규모가 현저히 적다. 포항문화원 임원 K씨는 이와 관련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40% 이상 상승했음에도 포항시의 지원금은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며 “매년 예산 절감 압박에 시달리며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대표 행사인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는 과거 2000여 명이 참여하던 대규모 행사에서 현재는 800여 명 규모의 소규모 행사로 축소됐고, 일부 프로그램은 아예 중단됐다.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의 지역 지형과 지명의 변천사를 기록하는 ‘포항의 고지도’ 출간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시가 2년 연속 예산(1500만 원) 배정을 거부하면서 연구위원들이 사비로 자료를 수집하고 원고를 집필했다. 해당 사업을 주도한 A 박사는 “포항시가 역사적 자료의 가치와 긴급성을 외면하고 있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포항시는 “문화원이 정부 공모사업 참여 나 신규 사업 기획을 등 자구책 마련에 소홀했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문화계 인사들은 “지자체장의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이 근본 문제”라고 분석하고 있다. 향토사학자 B 씨는 “지방소멸 위기 속 문화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포항시의 예산 동결은 문화적 역량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어 200억원을 받은 도시가 문화원을 방치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정책 전문가 C 교수는 “전문 인력 양성 없이 기존 인력마저 이탈하는 상황에서 과 중장기 계획 부재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김윤규 포항문화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학술대회 경험을 언급하며 “포항은 예천·상주 등보다 예산이 적어 문화적 역량이 떨어지고 시민들의 자존심이 훼손되고 있다”며 “연구위원회가 자체 예산으로라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추가 지원이 있다면 더 많은 연구와 문화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o.com

2025-07-1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내년 한국서 사상 첫 개최

우리나라가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확정됐다. 세계유산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15일(현지 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차기 회의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 등재·보존·보호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회의체로, 1972년 세계유산협약 체결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협약국 196개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등 전 세계 문화유산 관계자 약 3000명이 모인다. 아시아권 국가로는 1994년 태국 푸켓에서 개최된 이후 일본 교토(1998년), 중국 쑤저우(2004년), 푸저우(2021·화상으로 진행) 등에서 열렸다. 앞서 정부는 올해 공모 절차를 거쳐 개최 후보지로 부산을 확정했다. 추후 선출되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단은 위원회 기간 동안 회의 일정, 의사 진행을 총괄하게 된다. 지난 12일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최종 등재 여부도 이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6

철강의 도시 포항, 그 중심에 선 ‘호텔 영일대’

포항시 남구 행복길 75번길 11에 위치한 호텔 영일대가 최근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번 리뉴얼은 모던한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한 객실 리모델링부터 레스토랑과 연회장 등 부대시설 확장까지, 모든 면에서 품격을 한층 높였다. 비즈니스 여행객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숙박 옵션과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와인 무제한 이벤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호텔 영일대는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국의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항 영일만의 모래사장 위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전략적 논의를 펼치고 숙식을 해결했던 현장으로, ‘포항제철 신화’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기술 이수를 위해 방문한 서구 철강 엔지니어들의 숙소로 활용됐으며, 국가 정상 방문 시에는 영빈관으로 사용되며 국제적 위상을 증명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 국민가수 나훈아와 조용필, 세계적 지휘자 금난새, 정치인 등 당대 최고의 인물들이 포항을 찾을 때마다 이곳에 머물며 도시의 정체성을 공고히 했다. 이들의 흔적이 스민 공간은 이제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편의성의 결합체로 재탄생해, 투숙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은 포항의 중심부에 위치해 버스 터미널, 여객선 항구, 공항, 포스코 역사관 Park1538,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워크, 호미곶, 영일대 해수욕장 등과 가까워 관광과 비즈니스 모두에 최적화된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시대적 유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경험”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와 동침하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호텔 관계자는 “포항은 한국 철강 산업의 심장이자 경제 성장의 견인차였던 포스코의 고향”이라며 “그 역사적 맥락 속에 우뚝 선 호텔 영일대는 산업화의 열정과 혁신 정신을 계승하며, 동시에 미래 지향적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전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역사의 매개체로서, 포항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2025-07-15

포항문화원 ‘대한민국 문화원상 우수상’ 수상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최근 전국의 232개 지방문화원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문화원상 전국 공모전’에서 종합 경영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문화원상’은 지역문화 진흥과 향토문화 보존·전승에 기여한 전국의 지방문화원을 대상으로 매년 우수한 기관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각 문화원의 실적과 활동 내용, 지역사회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기관을 결정한다. 포항문화원은 이번 평가에서 전통문화 발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지역학 연구 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에 선정됐다. 2024년 한 해 동안 포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대표적으로 ‘월월이청청 보존회’를 중심으로한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 포항문화연구소의 지역 향토사 연구 및 자료집 발간, 포항 단오제와 전국한시백일장, 명절 문화체험 한마당 개최 등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각종 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생활문화강좌 및 시민 대상 문화학교 운영 등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온 점도 이번 선정의 주요한 배경이 됐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대한민국 문화원상 우수상 수상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과 문화원가족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9월 김해에서 열리는 ‘2025 전국문화원 박람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5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유산 큐레이션 서비스 ‘똑똑, 신라 산책’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박물관 문화유산 큐레이션 서비스 ‘똑똑, 신라 산책’을 운영한다. ‘똑똑, 신라 산책’은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보고 느끼며 쓴 글을 가까운 사람과 산책하며 대화하듯 함께 나눠보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원고를 모집하며,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국립경주박물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7월에는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재학생의 원고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박물관이 전문 지식 중심의 접근을 넘어, 대중의 감성과 시선을 통해 문화유산을 함께 즐기기 위해 마련됐다. 내ㆍ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 개설한 교육프로그램 ‘똑똑, 신라 산책’ 응모 페이지를 통해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박물관은 매월 우수한 원고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게재할 계획이다. 선정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누구나 편리하게 참여하고 새로운 감상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온라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박물관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가 널리 확장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해석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똑똑, 신라 산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며, 선정작들은 향후 박물관의 대중 아카이브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4

대구근대역사관, ‘광복 80주년’ 기념 이육사 문학세계 탐구

대구근대역사관이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백마 타고 온 초인(超人), 대구 이육사’ 와 연계한 문화행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의 문학세계’를 오는 16일 오후 2시 문화강좌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육사의 대표시 ‘청포도’에서 영감을 받아 민족시인이자 저항시인으로 평가받는 그의 문학적 유산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1부:창작오페라 ‘초인264’로 만나는 이육사의 혼 1부에서는 최근 제작된 창작오페라 ‘초인264’의 하이라이트 주요 아리아가 공개된다. 특히 오페라 대본을 집필한 소프라노 이영규가 특별 출연해 의미를 더한다. 이영규는 이육사의 종손녀로, 현재 대구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문학적 혈통과 음악적 재능을 잇고 있다. 오페라 ‘초인264’는 오는 8월 안동문화예술회당에서 정식 공연될 예정이다. △2부:이육사 문학의 깊이를 탐구하다 2부에서는 안동 이육사문학관 손병희 관장의 특강이 이어진다. 손 관장은 이육사 문학 연구 권위자로, ‘이육사의 문학’· ‘이육사전집’ 등을 집필했으며, 최근 현대어로 재해석한 ‘이육사 총서’(전 5권)를 출간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육사의 작품 세계를 심층 분석하고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성인 4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전화(053-430-7917) 또는 현장 접수로 신청 가능하다. 잔여석은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받는다. 또한 특별전과 연계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시 내용을 담은 활동지를 풀며 관람할 수 있으며, 이육사가 중외일보·조선일보 대구 주재 기자로 활동했던 역사를 재현한 ‘대구근대일보’ 기자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 관장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음악과 학술적 시각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그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3

460억원 규모 포항시립박물관 건립팀 2명… ‘인력부족’ 논란

포항시가 역사문화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건립팀 인력이 단 2명에 불과해 사업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6월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시립박물관을 짓고 있는 영천시의 경우 현재 건립팀 인력을 4명으로 확대 운영해 포항시와 대조를 이룬다. 포항시는 관련 업무의 효율적인 분담 방안을 모색 중이나,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일정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포항시의 포항시립박물관(조감도)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포항시립박물관은 총사업비 46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부지면적 1만5142㎡, 연면적 7640㎡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 안에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실,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포항시립박물관은 신 동해안 시대를 대표할 역사문화 랜드마크이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2028년 11월 개관을 목표로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포항시립박물관건립팀은 고작 팀장 1명과 연구사 1명 등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은 문화유산활용 업무까지 겸임하고 있어 업무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46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데도 전담 인력이 2명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전문 인력 보강 등 인사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와는 달리 318억 원을 투입해 시립박물관을 짓고 있는 영천시의 경우 건립 사업은 초기부터 꾸준히 인력을 보강하며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7월 11일 현재 3명의 학예사와 시설직 1명 등 총 4명의 인력이 투입돼 2026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설계 단계부터 학계와 실무진의 협업을 통해 전시와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 콘텐츠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시설 공사가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운영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포항시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장기적 비전을 마련하지 못하면 개관 후에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 정책 전문가는 “포항시의 공무원 수는 2300여 명에 이르나, 각 부서별로 장기간에 걸쳐 인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는 단순히 문화예술과 또는 시립박물관건립추진팀의 내부적 차원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간 문화시설 건립 과정에서의 재정적 지원 편차가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로 확장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행정인력 재배치 정책을 강화하거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3

‘2025 포항독서대전’ 북마켓·체험부스 참여 단체 모집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서양진)은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포은흥해도서관 일원에서 열리는 ‘2025 포항독서대전’에 참여할 북마켓 및 체험부스 운영 단체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전국 출판사 및 서점을 대상으로 하는 북마켓 15개소, 책과 독서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단체 대상 체험 부스 10개소 등 총 25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 단체에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비로 최대 30만 원과 함께 부스 시설이 제공된다. 특히 북마켓의 경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단순 도서 판매 부스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는 포항시 또는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8월 8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북마켓과 체험부스 참가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및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양진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이후 시민들의 독서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전국 출판사와 서점, 다양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이번 행사가 지역 독서문화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8

‘천장 파손’ 포항문예회관 근본 대책 수립 시급

최근 발생한 천장 파손 사고를 계기로 1995년 개관 이후 30주년을 맞이한 포항문화예술회관 노후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20년 6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시설 개선을 진행했음에도 구조적 결함이 거듭 드러나면서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천장 붕괴 사고, 시설 노후화의 심각성 드러내 지난 6월 2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로비 천장 일부가 파손돼 바닥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파손 우려로 대공연장 공연이 취소되고 10월 말까지 시설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일시적 결함이 아닌 30년 이상 누적된 노후화 문제로 규정하고, 단순한 유지보수 차원을 넘어선 시설 전반의 단계별 리모델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건축 전문가는 “2020년 대대적 개선 공사에도 구조적 문제가 재발한 것은 시설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30년 이상된 건축물의 경우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주기적 진단, 리모델링 같은 선제적 투자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단발성 보수 아닌 장기적 투자 필요”···시민·전문가 요구 확산 포항시는 사고 직후 천장 보수와 함께 7월 예정된 시민의 날 기념식을 시청 대잠홀로 이전하는 등 임시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종합 안전 진단과 중장기 리모델링 계획 수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A 의원은 “30년간 쌓인 노후화는 단기 보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이미 옥상 방수 공사 외에도 일부 시설 리모델링 공사 등 추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국비 유치나 민간 투자를 통한 제3의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회관 운영과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천장 파손 사고는 30년간 누적된 노후화로 인해 떠 있던 합판이 탈락된 것이 원인이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현재 천장을 석고보드로 덮어놓고 전체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진단 후 1층 로비 침하 부분도 발견돼 이곳도 보수하여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사례와 대조되는 포항 상황 한편, 1994년 개관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은 2022년 개관 28년 만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예산 효율화를 위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면서도 시민 친화적 공간 조성에 주력한 점이 특징이다. 전국 평균 시설 가동률(58.2%)을 크게 웃도는 8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노후 시설의 현대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반면 포항문화예술회관은 2020년 60억 원 투입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손 위험으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체계적 관리 부재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연간 1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문화적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향후 전망··· “새로운 30년을 위한 혁신 필요” 포항문화예술회관은 973석 대공연장과 264석 소공연장, 야외공연장을 갖춘 지역의 핵심 문화 인프라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시설 현대화와 브랜드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다음 달 예정된 시민의 날 행사를 시청으로 옮기는 한편, 보수 업체 선정과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시설 문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 인프라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시급함을 일깨웠다”며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은 매년 2회 정기 점검과 3년 주기 정밀 점검을 실시해 왔으며, 마지막 점검은 2023년 6월에 진행되었다. 다만, 지난 6월 발생한 2층 로비 천장 파손 사고는 즉각적인 임시 조치로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히 대응했다. 이번 달 내로 입찰을 통해 보수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 작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6

“지역문화 생태계 플랫폼 돼야… 법·제도 정비, 행정협력 필요”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3일 오후 2시 포항문화원 3층 강당에서 ‘포항문화원, 지역사회와 공진화(共進化)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경북도내 지방문화원 중 최초로 열린 발전전략 학술포럼으로, 지역 문화계와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식전 문화공연과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 발제와 두 건의 주제 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제에 나선 송은옥 한국문화원연합회 국장은 ‘포항문화원과 지역사회의 공진화 방안’을 주제로, 전국 문화원 정책 동향과 제도적 기반, 지방문화원의 비전과 과제를 통찰력 있게 제시했다. 송 국장은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 생태계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법·제도 정비와 행정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어 박창원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포항문화원의 실태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예산, 인력, 공모사업 실적 등 포항문화원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구체적 수치와 비교를 통해 진단했다. 그는 “포항문화원의 연간 지원예산은 도내 9위 수준에 불과하고, 전문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인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은 ‘지역문화 보존 거점으로서의 역할 모색’이라는 발제를 통해, 포항의 향토문화 발굴, 시민 참여형 콘텐츠 개발, 타 기관과의 기능 재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문화재단과 문화원의 기능 구분과 협력 모델 재정립 없이는 문화원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향토사학에 대한 디지털 아키이빙 작업이 중요하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럼의 종합토론은 좌장은 김윤규 한동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각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조율했다. 종합토론에는 이동업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박임관 경주문화원장,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 권용호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등 문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행정, 입법, 실무, 연구 각 분야의 관점에서 포항문화원의 기능 정립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전략을 제시했다. 이동업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포항문화원이 그간 지역문화 기반을 다져왔으나, 산업 중심 도시정책 속에 문화는 소외되어 왔다”며 “경북 제1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재정지원과 독립적 정책역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정원석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은 “지방의회 차원에서 정책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지방문화원은 단지 향토문화 보존기관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문화창조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권용호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도 “이미 방대한 향토자료가 쌓여 있지만, 이를 문화예술계나 시민사회와 연결하는 구조는 취약하다”며 “문화원이 정보공유와 협력의 장을 여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행정 입장에서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포항문화재단과의 공동기획, 시민 삶 기반의 콘텐츠 개발, 디지털 아카이빙 확대, SNS 홍보 전략 강화가 문화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시 차원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문화원의 역할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문화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인력 보강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공모사업 참여 확대 △문화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지역학 기능 강화 등 다방면의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이번 포럼은 문화원이 단지 전통문화 계승 기관을 넘어, 지역과 함께 진화해 나가는 협력적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