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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재욱상 받고 브로드웨이 가게 돼 매우 설레”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 Exciting Global K-Musical이 지난 14일 `딤프 어워즈`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경우 이색적으로 각 학교 단체 및 개인상의 시상금이 한국뮤지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의 장학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 안재욱 배우, 배성혁 예술기획 성우 대표 등 평소 대학생들이 롤모델로 삼는 분야 별 전문가들이 각 수상 부문 별 상금을 쾌척, 대학생들에게 자긍심과 도전 의지를 북돋웠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안재욱상)을 수상한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정명기(12학번)와 단국대학교 정지현(07학번), 단국대학교 김만희(05학번) 학생은 DIMF의 집행위원이며 한국 뮤지컬 프로듀서 중 브로드웨이에 가장 먼저 진출한 OD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로부터 해외 연수 프로그램 가이드도 직접 받을 예정이다.정명기 학생은 “DIMF 어워즈 시상식장에서 안재욱 선배님께서 옛 학창시절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 큰 꿈이었다고 하셨는데 브로드웨이 연수 장학금을 직접 받아 선배님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23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문화 향연`

동해안 최고 여름 피서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이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옆 상설무대에서 `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영일대 해수욕장은 이번 공연을 비롯해 전국바다국제연극제와 불빛축제, 포항해변가요제, 거리공연, 다양한 해양스포츠 등이 잇따라 개최되며 문화가 함께하는 여름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은 포항시민과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TALK, EAST SEA, 어템포 세션, YARD MOOSE, B1 등 지역에서 활동중인 전문 뮤지션과 직장인 및 스쿨밴드 등이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동갑 친구들로 구성된 꽃중년밴드 TALK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한동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EAST SEA, 어템포 뮤직학원 강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5인조 혼성밴드 어템포 세션, 포항거주 외국인 원어민 강사들로 구성된 밴드 YARD MOOSE, 1995년 지역활동 및 프로세션 활동가들로 구성된 전통 락밴드 B1 등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이번 `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이 주최자와 참여자,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시민 중심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고, 좀 더 많은 시민들이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23

자연의 사계절 정취 화폭에 가득 담다

초헌미술상 수상 화가의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항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여름에 보는 설경, 탁 트인 바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풍경화를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예술가의 붓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사계절 풍경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미술상 수상작가전`으로 `풍경의 미학, 박상현`전을 오는 9월 28일까지 개최한다.초헌미술상은 포항출신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박상현 작가는 2013년 제9회 수상작가로 선정됐다.박상현은 자연에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정취를 화폭에 생생하게 담아내는 자연주의 풍경화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풍경의 미학, 박상현`전은 자연 풍경을 현장감 넘치게 담아낸 체험적 풍경화 10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현대 사진이나 미디어의 힘을 빌려 자연의 표피만을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감성을 채집하고, 그 여운들을 다시 곱씹으며 마음이 동할 때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작업 성향이 잘 배어 난 작품들로 구성됐다.박상현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있다. 그는 한국의 어느 땅에서나 봤음 직한 나무와 풀, 청명한 하늘, 그리고 그 향기가 전해질 것 같은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한국적 정서의 고요함과 담백함을 전달한다.그의 작품은 손만 닿으면 산과 바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맑은 공기가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청아한 미감이 독특하다. 이는 부지런한 작가의 작업태도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는 틈만 나면 짐을 꾸려 혼자서 전국을 여행하며 현장에서 숙식하면서 자연의 심상을 온몸에 적신다. 이러한 감성이 차곡차곡 쌓인 그의 마음과 정신이 그대로 스케치북이 되는 셈이다.▲ 박상현 작가박상현은 대체로 원경에 중점을 두면서 넓은 배경의 풍경 구도를 즐겨 사용한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작품 앞에 선 관람자로 하여금 묵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즉 원경의 넓은 배경은 관람자에게 정신적인 여백을 제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래서 화폭에 자연을 가득 채웠지만, 오히려 그것들은 동양적인 여백의 아름다움을 연상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은 더는 채울 것이 없는 궁극적인 비움의 미, 즉 동양적 정신을 드러낸다. 박상현 작가는 경산 와촌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술대학을 마쳤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남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접하며 성장한 작가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한번 스쳐 간 이미지는 오랫동안 가슴 속에 저장해두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과 숭고함에서 한국적 정신을 찾으려는 박상현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한국적 정신`을 예술적 화두로 삼았으며, 이러한 자연에 대한 탐구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고요함이 감도는 명상적인 풍경화로 드러난다. 이는 대상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풍경화와는 다른 정신성이 엿보이는 동양적 풍경화이다.사물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구상회화가 현대미술에 비해 다소 새롭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추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상현 작가는 꾸준하게 자연 풍광을 담아내며 서정적인 그림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작가의 성실함과 작품의 예술성을 보여줌으로써 초헌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관람문의 :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스토리텔링으로 상상력·표현력 `UP`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2014년 여름방학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업그레이드됐다.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 및 체험장으로 찾아온다.이번 `이상한 정글 미술관 시즌 2`(부제 : 설탕왕국 `잃어버린 색을 찾아서`)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31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전관에서 마련된다.이번 체험전은 도시를 떠나 만들어진 정글 미술관에서 현대 미술작가들의 기발하고도 재치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정글`이란 테마 속에 펼쳐진다.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즐겁고도 유쾌한 행사로 진행된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퍼포먼스 미술체험으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정글 속 설탕왕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미술광장과 설탕왕국, 음악광장, 실험광장, 요리광장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낼 계획이다. 문의:대백프라자갤러리(053 420-80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경북도 역사·문화 한자리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상주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경상도 개도 7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慶尙北道 1314~1896`을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이어 상주박물관에서 10월 12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올해는 `경상도`라는 도명이 사용된 지 700년이 되는 해이다. `경상도`라는 이름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에서 따온 이름이다. 도명의 유래지에 위치한 국립경주박물관과 상주박물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전을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번 특별전은 `경상도`라는 도명이 정해진 1314년(고려 충숙왕 원년)부터 `경상도`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나눠진 1896년(고종 33년)까지 경상북도 사람들이 이룩한 역사와 문화, 삶의 큰 흐름을 돌아본다.특별전은 경상 감영의 변천에 따라 △1부 경상도의 등장(1314~1392) △2부 경상 감영Ⅰ기 (경주·상주 시기/ 1392~1593) △3부 경상 감영 Ⅱ기(성주·달성·안동 시기/ 1593~1601) △4부 경상 감영 Ⅲ기(대구 시기/ 1601~1895)로 나눠 진다.경상북도의 자연 환경, 인물, 사건, 이야기 등 경상북도와 그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는 200여 점의 문화재를 전시된다. 이 가운데에는 국보 1점(안향 초상)과 보물 12점을 비롯해 경북 유형문화재 4점, 경북 문화재자료 1점, 경북 민속자료 5점, 부산 유형문화재 1점 등의 지정문화재가 포함돼 있다.경상도 사람들은 예부터 공동체를 이루면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신라를 비롯해 고려 및 조선시대의 경상도도 다르지 않다. 특히 경주의 경우 고려시대에도 `동경(東京)`으로 불리면서 독자적 위상을 유지했다.조선시대에는 `조선 인재의 절반이 영남에 있다(朝鮮人才 半在嶺南)`라고 기록될 정도로 경상도에서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이번 특별전은 경상북도의 역사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아픈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길거리공연

맑고 푸른 영일만 밤바다를 배경으로 격정의 연주무대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머금고 흐르는 멋진 하모니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무엇보다 이 열정적인 무대는 아픈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포항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순수 음악동아리인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바다시청 입구)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벌써 559회째다.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기존 가수들이 불렀던 불후의 명곡을 선곡해 들려줬고 관객의 수준에 맞는 즉석 신청곡도 받아 열창했다.7080세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김정호의 작은새와 하얀나비, 이선희의 J에게·인연·아름다운강산,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이치현 다가기전에 등이 연주됐다.특히 대구 출신으로 요절한 천재 가수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서른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의 명곡이 메들리로 연주될 때는 많은 시민들이 가는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빠져들기도 했다.이용의 바람이려오, 임희숙 내하나의 사람은 가고, 윤시내 열애,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나는행복한 사람, 박상민 하나의사랑,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전영록 종이학,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조덕배 꿈에, 이미자 동백아가씨, 이정옥 숨어우는 바람소리 등의 연주가 이어졌다.주옥같은 명곡들은 관객과 하나가 됐다. 공연은 무려 3시간 여동안 이어졌고 30명 가수들이 50여곡을 열창했다. 많은 관객들은 숨을 죽인채 공연에 빠져들어 웃고, 눈물 지으며, 흥겨운 댄스곡이 흐를 때는 함께 춤을 추는 등 벅찬 감동과 기쁨의 순간을 보냈다.불빛과 낭만이 깃든 포항의 잠 못드는 밤의 아름다운 공연무대는 열대야를 물러나게하고 감동과 재미 그리고 눈물과 추억을 선물했다.이날 공연은 멋진 공연보다 사랑이 녹아있어 더 감동적이었다.이들이 공연에 임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 사각지대에 있는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559회 공연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신경섬유종증으로 얼굴에 커다란 혹을 지닌 채 병마와 싸우면서 수술일정을 앞두고 있는 11살 어린이의 수술비로 전달될 예정이다.아픈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이들의 거리공연은 13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길거리 공연을 통해 52명의 아픈 아이들에게 1억700만원 이상의 치료비를 전달했다.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아픈 아이들에게 전달돼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완치를 돕는 우리 사회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포항시 주민복지과 권성호 주무관은 “난치병은 계속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가슴은 보호자들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늘 안타깝고 허전하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의 거리 공연은 내달 2일 오후 7시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계속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시원한 솔숲에서 `클래식 바람`

시원한 솔바람 사이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더위를 피해 숲속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은 조용하고 때로눈 웅장항 클레식 선율에 힘뻑 빠졌다.경북도립교향악단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상주 성주봉 자연휴양림음악회사진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청송자연휴양림숲속음악회에 이어 1관 편성의 소규모 챔버오케스트라(3팀) 구성해 두 번째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것. 경북도향악장 임병원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날 음악회는 작곡가 아브레우의 티코티코를 곡을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중 2번 왈츠 에 이어 우리민요 아리랑, 도라지 엘가 - 사랑의 인사,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제5번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또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순의 협연연주로 더글라스의 흄 이라는 곡을 도향단원 바순 연주자 이도겸씨가 협연을 했고 도향의 호른 연주자 함민수씨가 오카리나 솔로로 넬라 판타지, 고구려 벽화의 노래-한태주 2곡을 들려줬다. 이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악기 색소폰 솔로를 도향의 오보에 주자인 이현호 씨가 `My May` , `You raise me up` 2곡을 연주했다. 도향 악장 임병원씨는 몬티의 차르다쉬를 연주했고 마지막 곡으로 영화음악 캐러비언의 해적 연주로 음악회를 마무리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잠못드는 여름밤의 음악힐링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포항시의 `매주 토요일 문화로 물드는 포항운하 정기공연 추진`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포항운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날 음악회는 시립예술단 3개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가 함께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통해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다.이날 음악회는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어울림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과 색스폰앙상블(색소폰,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드럼)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이어 시립 합창단 전 단원이 `언덕위의 집`을 비롯해 3곡의 명곡을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으로 들려줬다. 끝으로 시립 연극단이 무대에 올라 제166회 정기공연 작품인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로 대미를 장식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은 “시립예술단이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를 학교, 복지시설, 성당, 사찰 등 연 40회 정도 실시하고 있으나, 공공장소로 찾아가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날 공연은 포항운하를 찾는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한여름밤 포항시민 울린 `보성소리 심청가`

국악은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리이다. 오랜 가난에 찌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뭍어있어 우리는 온몸으로 국악의 소리를 느낀다.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슬픈 노래가락에 눈물을 짓기도 한다.그런 우리 소리가 서양음악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악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조차 버거운 현실이다.포항의 현실은 더욱 그렇다. 척박한 문화기반은 공연 문화의 활성화가 어렵다. 포항의 공연기획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거의 실패한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인기가수 공연을 제외하고 거의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사정이 이러니 국악 공연은 더할 나위가 없다. 공연을 기획한 사람은 십중팔구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포항에서 제대로 된 국악 공연을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이런 와중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소리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아름답고 그래서 박수를 받는다.포항에서 오랜만에 우리 소리 공연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한 `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 바탕`이 지난 1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열렸다. 올해 세 번째 공연인 `보성소리 심청가`가 공연됐다.이날 공연은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이 진행과 해설을 맡았고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희 명창(고수 조용수)이 보성소리 `심청가` 중 황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는 대목 `추월만정`에서부터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을 불렀다.1시간2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 공연에는 150여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석해 추임새를 함께 하며 우리 소리의 멋에 흠뻑 빠졌다.용흥동에 사는 문종숙씨는 “포항에서 수준 높은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여름밤의 판소리 공연이라는 조합이라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의 여름밤 풍경이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창포동의 서정순씨는 “심청가를 들으면서 몇 해 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공연 내내 눈물이 났다. 매번 공연이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지음- 판소리 다섯바탕`은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포항에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소개하고 있는 공연이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판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판소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5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면서 `지음`이 전국의 국악계에서도 주목하는 공연이 됐고 포항에서도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같아 뿌듯하다”고 인사했다.이 이사장은 이어 “문화의 우수성은 다양화에 있다. 지음을 기획·공연하게 된 목적은 우리 소리를 알리고 판소리를 보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항에 보다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정착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이 이사장은 “포항 시민들이 좀더 다양한 지역 문화를 경험하기를 바라며,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포항시립예술단 19일 포항운하서 정기공연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포항운하의 물길을 따라 문화의 향기가 흐른다.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로 멋진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포항시립예술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포항시에서 추진하는 `매주 토요일 문화로 물드는 포항운하 정기공연 추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포항운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음악회는 시립예술단 3개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가 함께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날 음악회는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어울림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과 색스폰앙상블(색스폰,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드럼)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이어 시립 합창단 전단원이 `언덕위의 집`을 비롯해 3곡의 명곡을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으로 들려준다. 끝으로 시립 연극단이 무대에 올라 제166회 정기공연 작품인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로 대미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2014 딤프 어워즈 결산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지난 14일 `DIMF AWARDS`를 끝으로 17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DIMF는 올해 `Exciting Global K-Musical` 이라는 슬로건으로 해외오리지널공연과 DIMF MUSICAL SEED(창작지원작품), 특별공연,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였다.DIMF는 마지막날 14일 그동안 관객들을 울고 웃게 했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1부에서는 `다큐멘터리 뮤지컬 쇼` 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2부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했다.2014 `딤프 어워즈` 명예의 `딤프 대상`은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Monte Cristo)가 선정됐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또한 `몬테 크리스토`가 차지했다. 극중의 에드몬드 단테스역을 맡은 이고르 발랄라예프는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에도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역의 발레리야 란스까야 또한 공동 여우주연상의 명예를 안았다. 페르난드역의 막심 노리코프는 이고르 발랄라예프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악역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차지한 `꽃신`은 오디션부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배우 대부분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스토리 구성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작품의 하루코역을 맡은 윤복희씨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딤프 `심사위원상`으로는 리둔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인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중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중국 뮤지컬의 편견을 단 번에 깨뜨렸다.딤프 `외국뮤지컬상` 은 `마타하리`가 수상했다. `마타하리` 역을 맡은 시사 스끌로브스까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신설된 딤프 `크리에이터상`을 차지한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의 연출 허승민씨는 딤프 창작뮤지컬 최초의 어린이 뮤지컬로 연출상을 받았다.올해의 뮤지컬 스타상에는 윤공주(몬테크리스토), 이태원(명성황후), 양희경(사운드 오브 뮤직), 마이클 리(벽을 뚫는 남자), 유준상(그날들), 오만석(그날들)이 차지했으며 올해의 신인상은 정동하(노르트람 드 파리), 정재은(몬테 크리스토)이 수상했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한 명지대학교 `유린타운`은 노래, 안무, 연기 3박자 모두 고루 갖춰져 기성 공연 못지않게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뉴 뮤지컬상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지하철 1호선`이, `딤프 프로덕션상`은 계명대학교 `벽을 뚫는 남자`, `딤프 심사위원 특별상`은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락 오페라 모차르트`가 수상했다.또한 대학생들이 가장 욕심을 낸다는 `연기상`에는 정명기(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정지현(단국대학교)가, 크리에이터상은 김만희(단국대학교)가 차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5~6세기 신라 6부 생활상 엿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신라역사관 로비에서 특집진열 `경주 금척리 신라 무덤`을 마련한다. 경주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무지덧널무덤의 대표적인 예가 경주 금척리(金尺里) 신라 무덤이다. 이 금척리에 있는 신라 무덤들은 커다란 묘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사적 제43호로 지정돼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 소개하는 금척리 무덤은 사적의 구역 밖에서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조사를 벌였다. 최근 부장품들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한다.이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200여점의 부장품이 발견됐다.이 가운데 은제 허리띠와 유리구슬 목걸이, 금귀걸이, 큰 쇠칼과 장식, 발걸이(子) 등 45점을 전시한다.무덤 내부에 2개의 나무덧널(木槨)을 나란히 배치된 것과 부장품으로 미뤄 부부(夫婦)의 합장 무덤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연대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 무렵으로 추산했다. 금척리 일대는 신라 6부 중 하나인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기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이번 특집진열이 금척리 무덤들을 축조했던 세력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전통부채에 깃든 선비의 풍류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쫓기 위해 본격적으로 부채를 사용했다. 부채는 더위를 쫓는 실용적 목적 뿐 아니라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서로 주고받으며 멋과 풍류를 함께 즐겼다.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려 이를 펴 볼 때마다 기분과 흥을 돋웠던 미술품이기도 했다.옛 선비들은 의복을 갖추고 부채를 들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할 정도로 부채를 항시 휴대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부채를 들고 있는 문인들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풍속은 조선시대 이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부채 작품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대구백화점 창업 70주년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전은 조선시대 대가들이 그린 선면화에서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부채그림까지 700점이 선보인다.`夏夏夏 선면화 700선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심전 안중식, 청정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이경희 남석 이성조, 민병도, 권정찬, 심상훈, 장두일, 남학호, 홍원기, 강주영, 이수동 등 3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접는 부채 즉 접선(摺扇), 접첩선(摺疊扇), 취두선(聚頭扇,) 쥘부채는 부챗살이 모이는 하나의 중심에서 좌우로 긋는 직선과 그것을 반경으로 해 구성되는 호선에 의해 형성되는 독특한 화면을 형성한다.이번 전시기간 중인 19일 오후 2시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Event`행사도 마련해 자기가 좋아하는 부채를 작가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채그림 그리기 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50명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부채와 채색물감 등 재료비를 포함해 1인 5천원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여름 속으로 떠나는 문학기행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2014학년도 문학기행으로 오는 19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황순원문학관, 서종문학박물관을 방문한다.작가 황순원 소설가는 숭실중학 시절 시 `나의 꿈`(동광·1931.7)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등단 시기에는 시 창작에 몰두해 시집 2권을 펴낸 다음 1930년말부터 소설창작에 전념했다.초기 단편작인 `별`(1941)·`목넘이 마을의 개`(1948)·`황노인`(1949)·`노새`( 1949)·`독짓는 늙은이`(1950) 등은 빼어난 서정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섬세한 내면세계와 인간 사이의 교감을 그려내는 휴머니즘이 주조를 이룬다. 또한 시적 정취를 자아내는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는 당시 문체미학의 새로운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8·15해방 후 장편 `별과 같이 살다`(1950)를 발표한 이후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에 주력해 잇따라 주목할 만한 작품을 내놓았다.황순원은 수많은 작가들이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굴복해 일본어로 작품을 쓰거나 친일 작품을 썼던 일제말 모국어로 작품 쓰기를 고집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며 평생 잡문을 쓰지 않은 작가로서 크게 존경받았다. 1955년 아세아자유문학상, 1960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61년 3·1문화상,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3년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받았다. 2000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서종문학박물관은 세계적인 문호들과 국내 작고문인들의 테라코타 흉상, 사진, 작품해설, 육필, 도판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해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젊은 날의 꿈을 되찾아주고 학생들에게는 장엄한 웅지를 품게 해준다.서종문학박물관은 어린이들의 관람을 환영하고, 유치원생이라도 한글만 읽을 줄 알면 그들에게 푸슈킨, 톨스토이, 세르반테스, 카프카, 괴테, 헤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셰익스피어 등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문화충격을 주는 장소이면서, 넓고 깊은 세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아주 특별한 문학관이다.문학적 업적과 함께 작가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이번 문학기행은 현장에서 창작의 소재를 찾는 매우 의미 있는 문학기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경북학생문화회관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 무료공연

경북도학생문화회관은 지난 9~10일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 초청 무료공연을 실시했다.이번 공연은 공연예술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영덕여자중학교를 비롯, 도내 28개 학교 4천45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참관했다.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조선시대 신여성을 꿈꾸는 개성 상단 백조경의 두 딸 장이, 송이의 결혼에 얽힌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셰익스피어의 원전에서 나오는 희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캐릭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재미있는 소품 효과로 학생들에게 유익한 공연이 됐다.공연을 감상한 이상민(포항 대도중 1년) 학생은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그간 힘들었는데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흥겨운 무대를 보니 신이 난다”고 즐거워했다.경북도학생문화회관 관계짜는 “이번 공연은 학생문화회관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청소년에게 창의적인 감성개발과 문화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공연관람 예절을 몸에 익히고 학교생활에서 배려심을 유지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7-14

포항서 심장병 환우돕기 릴레이 사랑의 공연

신장병과 심장병을 앓는 환우 돕기 음악회와 연극 공연이 포항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기독교연극인으로 구성된 극단 `하늘의 속한 사람들`은 18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신장병·심장병 환우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연극 `아버지와 아들`을 공연한다.아버지와 아들(연출 김형태)은 카자흐스탄으로 의료선교를 떠난 가족의 이야기로, 가정의 붕괴와 방황과 가출을 일삼는 청소년들을 위한 회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연극은 지난 2004년 카자흐스탄에서 한재성 선교사의 아내 고(故) 김진희 선교사가 강도의 습격으로 순교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선교 현장에서 가족을 잃고 한국에 돌아온 아버지와 사고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구하지 못한데 따른 자책감에 빠져 아버지와 하나님을 원망하는 아들이 겪는 갈등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연극은 곳곳에 코믹한 내용을 더해 관객들에게 웃음도 선사하고 있다.극단 `하늘에 속한 사람들`은 기독교연극인으로 구성된 전문연극단체로 지난 1988년 창단했다.티켓은 포항장성교회와 티켓링크, 옥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공연시간은 금요일 오후 7시, 토·일요일 오후 4시, 7시. 공연내용은 포항장성교회(054-255-7001, 070-8239-1112)로 문의하면 된다.밀알심장재단(회장 이정재 목사)은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포항청림중앙교회에서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열었다.▲ 탈북가수 한옥정사랑의 음악회에는 탈북가수 한옥정씨가 출연해 찬양무대를 선사했다. 한씨는 지난 1998년 탈북해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왔다. 이후 탈북여성으로 조직된 6인조 그룹인 `달래음악단`으로 활동해 오다 지금은 CCM 솔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멋쟁이` `홍콩아가씨` `댄서의 순정` `흔들어`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고 있다.밀알심장재단은 음악회 수익금 모두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한다.밀알심장재단 이정재 회장은 지난 1987년 10월부터 27년 동안 중국,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몽골 등 세계 17개국 2천700여명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4

경주박물관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 성황리 막내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했던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사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 관람객은 모두 32만2천463명(관람일수 84일, 일평균 3천838명)을 기록했다. 전시 초반에는 학생 중심의 단체 관람객 비율이 높았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급격히 줄었고, 중반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월 4일에는 2만4천232명이 관람, 하루 최다 관람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 날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이후 최대 관람객인 3만4천161명이 입장했다.이번 특별전은 4년전의 황남대총 특별전처럼, 재현 전시를 바탕으로 가능한한 천마총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는 기본 목표로 기획됐다. 1973년 발굴 이후 공개되지 않았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상), 죽제 금동장식 천마문 말다래, 기마인물문ㆍ서조문 채화판 등을 처음 전시한다는 목표아래 지난 2012년 10월부터 보존처리와 조사도 진행했다.그 결과 특별전에는 천마총의 목관과 부장품궤의 출토 상황을 재현하는 등 출토품의 약 83%에 이르는 125건 1천680점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는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금관 등의 금장신구 이외에 금속류, 토기류, 칠기류 등 다양한 종류의 부장품들이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러한 전시품을 담은 170여쪽의 전시 안내 도록도 발간했다.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특별 강연도 두차례 열렸다. 특별 강연에서는 40년전 발굴에 참여하였던 원로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굴 현장의 회고와 성과를 들을 수 있었고 천마문 말다래, 금관 등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분석도 발표됐다.전시 안내 장치로서 천마문 말다래의 극세부를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는 전시 장소를 옮겨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오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개최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4

대구오페라하우스 `찾아가는 음악회`… 11월까지 10차례 진행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잇따른 사건 사고에 상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전반적으로 침체된 공연예술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다.특히 좀처럼 공연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통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 청소년들의 정서를 함양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에게 기획공연 좌석 일부를 제공하는 등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공연 내용은 왈츠, 한국 가곡, 영화음악, 시민들에게 친근한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등 총 70분으로 구성됐으며 대구시내의 학교, 회사, 문화회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오는 11월까지 총 10회 가량 진행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이자 다수의 오페라 연주를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온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수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황원구가 지휘봉을 잡고,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를 비롯한 지역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일상속의 클래식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대구시향·빅밴드 볼케이노 야외 공연

대구시민회관이 여름철 딱딱한 실내 공간을 피해 다양한 야외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대구시민회관은 11, 12일 대구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빅밴드 볼케이노(대구시민회관 상주연주단체)의 무료 콘서트를 비롯해 마임, 아트 퍼포먼스, 벼룩시장,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는 `광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먼저 11일 오후 8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스퀘어 콘서트-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열린다. 대구시민회관 리모델링 후 처음 갖는 야외광장 콘서트이다.이날 공연은 대구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지휘는 객원지휘자 임성혁(서울대 음대 졸업)이 맡고 소프라노 유소영과 바리톤 석상근이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수선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을 솔로 또는 듀엣으로 들려준다.테너 전병호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 공연 후반부에는 트럼페티스트 안희찬(코리아브라스콰이어 리더)이 거슈윈의 `트럼펫을 위한 랩소디 인 블루`,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12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광장 콘서트- 놀자 놀자 다시 놀자`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콘서트와 다양한 부대행사 등 문화놀이마당으로 진행된다. 메인 콘서트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빅밴드 볼케이노의 버스킹 공연(20분)과 인디밴드 공연(80분), 마임공연(30분) 등이 펼쳐진다.야외광장에는 예술가의 작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파는 벼룩시장, DIY 판화 체험, 분필 그림 체험, 무빙 아트쇼, 독립영화 상영 등도 진행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9

한국재즈 1세대 거장의 귀환

우리나라 재즈 1세대 거장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포항을 찾는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원데이 페스티벌 하우스콘서트 `최선배 재즈 퀸텟` 초청공연을 선보인다.포항시시설관리공단 설립 3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비롯해 문화예술회관 PAC문화회원 등을 초청하는 이벤트로 기획됐다.공연은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은 객석이 아닌 무대 위에서 텅 빈 객석을 등진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하우스콘서트`는 본래 음악가 박창수의 집에서 시작된 국내 최초 살롱 음악회로 현재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개념이 확대, 관객들은 연주자와 불과 1~2m 거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와 땀방울 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이에 이번 포항공연에서 관객들은 객석 의자가 아닌 연주자들의 전용 공간으로 느껴지던 대공연장 무대 바닥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면서 연주를 보고 듣고 악기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연주자와 소통하는 즐거운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한국 재즈 1세대의 거장인 트럼페터 최선배, 대한민국 최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더블베이스 이철훈, 피아노 이한응, 드럼 오상목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최고의 재즈 퀸텟(Quintet, 5중주)이 출연해 감미로운 재즈의 향연을 펼치게 된다.공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경직되고 가라앉아 있던 상반기를 보내고 이제는 시민들이 조금씩 문화활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며 “소외된 이웃과 문화적 혜택이 필요한 이들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09

포항시민 수준높은 문화향수 산실로 거듭나다

포항시설관리공단이 포항지역 문화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월 정식 출범한 포항시설공단은 포항시청사와 스포츠 및 문화 등 포항시 각종 공공시설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포항시설공단은 고객중심 감동경영, 창의적 혁신경영, 현장중심 시설관리, 활기찬 직장문화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통한 시민과 함께하는 고객중심 공기업 이미지 혁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시민과 교감하고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협력과 융합,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문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지역 문화생산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문예회관서 하우스 콘서트 12일 공연, 매달 다양한 장르 선보여기계면 덕동문화마을 전통문화체험관도 볼거리·즐길거리 가득공단의 대표적 문화시설인 포항시문화예술회관을 활용한 다양한 기획공연과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오는 12일 우리나라 재즈 1세대인 최선배 퀸텟을 초청하는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대표작인 뮤지컬 `빨래`(9월), 윤효간콘서트 `피아노와 이빨`(10월), 국립발레단 초청 `해설 돈키호테`(11월), `송년특별공연` (12월)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공연을 개최한다.또한 공단은 육거리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심재생프로젝트`를 시립중앙아트홀을 중심으로 지속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인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무료로 시민과 만나고 있다. 그밖에도 다시 보고 싶은 명작영화,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가곡교실, 토요시민음악회와 각종 전시회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포항문화기반 확대시설공단은 어린이 예술프로그램 및 우수공연 유치와 상주단체 및 연수단원 운영사업 선정 등을 통해 약 2억7천만원의 국가지원 예산을 확보했다.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의 활성화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응모해 다수 프로그램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2014년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과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 등 어린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2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중 국립예술단체 및 민간우수공연 선정사업 3건, 문화가 있는 날 지원사업 2건, 상주단체 운영지원사업 1건,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운영사업 1건 등 예산지원사업 총 9건의 확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접점 인력교육을 비롯한 문화사업도 운영중이다.이는 지난해보다 지원금이나 사업운영의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시민을 위한 다양한 예술사업 유치에 적극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래의 예술소비자 - 어린이들의 문화향유 기반 환경 조성시설공단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 기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문화상품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수없이 쏟아지고 있어 어린이들이 변별력 없이 정서적으로 좋지 못한 상품들에 노출될 우려가 큰 시대인 만큼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운영은 지역 학부모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은 참여자의 자발적 의견 반영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지역의 특화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지역민에게 향유토록 함으로써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동들과 학부모의 정서 함양과 건강한 여가문화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인 `2014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무료 오케스트라 교육사업이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3년간 연속 지원받는다. 꿈이 없던 저소득층 아동들의 인생을 바꾸는 사회개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베네수엘라의 국가지원 음악교육사업인 엘 시스테마 `El Sistema`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의 `꿈의 오케스트라`는 전국 30여개 거점기관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부산문화재단의 `우리가 만드는 오케스트라`와 교류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전통문화체험관-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 각광시설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전통문화체험관은 청소년 창의·인성체험 및 시민들의 전통문화체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체험관은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북구 기계면 덕동문화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체험과정은 당일 또는 숙박을 하며 전통문화와 전통음식, 문화마을 탐방 등 13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다도예절, 서당, 서예, 전통공예, 난타, 택견, 염색체험, 김치 담그기, 떡·두부만들기, 문화마을 탐방 및 숲생태 체험 등 다양하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현대인들의 힐링 명소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시설공단은 전통문화체험관 활성화를 위해 고객 설문조사 등을 통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역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가족참여 특화 프로그램 개발 등 수요자 요구에 부합하는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시설공단은 각종 문화시설 관리를 떠나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용해 포항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제공,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타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포항시설관리공 김완용 이사장은 “시민이 원하는 예술·문화의 장르나 혜택의 폭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 공단에서 마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조금이나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의 접점에서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08

물고기의 `푸른 회유`

포항시립미술관이 포항미술사 정립을 위해 매년 한 차례 진행하는 `지역작가조명전`으로 올해는 1960년대 포항화단의 든든한 근간을 형성하는데 일조한 고(故) 권영호(權永鎬, 1936~2012·사진) 선생의 유작전을 오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한다.권영호 선생의 초기 활동 여정을 쫓아가다 보면 포항화단의 여명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선생이 포항지역화단의 서막을 열었던 시기는 선생이 구룡포중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한 1961년 무렵이다.이 시기에 권영호 선생은 경상도에 고향을 둔 서라벌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문동미우회`(文童美友會, `미우전`은 2회 동안 진행되다가 `서라벌동문전`으로 명칭이 바뀜)에 창립 멤버로 활동했다. 또 1962년 `권영호-정외자 2인전`을 비롯해 1963년에는 포항인근 미술대학 출신 모임인 `향미전`을 창립해 노태용, 원용일, 박명순, 이방웅, 김순란, 정외자와 함께 포항화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선생은 10여년간 대구·경북지역 중등미술교사와 작품 활동을 겸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전시할 수 있는 전문 화랑이 없었던 이 시기에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당시의 문화공간이기도 했던 다방이 전시공간으로 많이 이용됐다.포항 역시 당시 화가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했던 `청포도다방`(대표 박영달, 사진작가)이 전시공간으로 인기가 있었다. 향미전 창립전도 바로 이 청포도다방에서 열렸다.이번 전시의 제목이 `푸른 회유(回遊)`인 것처럼,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배경으로 작업한 작가 권영호의 작품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가 물고기이다. 물고기에 대한 선생의 애정은 유년기를 보낸 구룡포에서 비롯됐다. 떼를 지어 이동하며 자유롭게 노니는 구룡포의 물고기는 팍팍한 삶을 살아온 작가에게 순수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소망의 표현이자 고향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다.초등학교(현 구룡포초등학교) 시절부터 다방면에 예술적 기질을 보였던 권영호 선생은 1958년 서라벌예술대학 연극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미술로 전향했다. 이후 포항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포항화단 형성에 일조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중등미술교사로 활동했다. 1976년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40여 년간 포항화단과 교류가 단절되다시피 했지만, 초기 권영호 선생이 남긴 작품과 60년대 사진자료, 팸플릿 등은 포항미술사 구축에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회화작품 25점과 1960년대 포항을 문화사적으로 엿볼 수 있는 관련 자료 6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선생의 작품 세계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1960년대~70년대의 거칠고 투박한 어부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 1980년대~90년대의 목어와 한지를 이용한 불교적이고 민간신앙적인 작품, 그리고 고향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소재로 한 반구상적인 작품으로 구분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

칠포재즈페스티벌 내달 6일 개막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동해안 여름바다가 강렬한 재즈 음악의 향연에 빠져든다. 여름 피서가 절정을 이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피서 관광객들에게 여름 바다의 낭만과 재즈의 멋을 더해 준다.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인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일정과 출연진이 확정됐다.(사)칠포재즈축제위원회는 오는 8월 6일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시작으로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고 본공연은 7일부터 4일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밝혔다.올해 칠포재즈페스티벌은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를 타이틀로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재즈의 대중화`를 시도한다. 지역 해수욕장을 낭만의 물결로 꾸미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각오이다.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유명 재즈뮤지션들이 총 출동한다.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재즈의 멋을 선사한다. 입장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지정좌석 없이 의자나 돗자리 좌석을 선택해 자유롭게 재즈 선율을 즐길 수 있다.△해외 유명 재즈뮤지션미국 출신의 재즈보컬리스트 케빈 마호가니(Kevin Mahogany)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국내에서는 `When October goes` 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흑인 특유의 감성으로 자유로운 스캣을 구사하며 해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알토섹소폰의 거장 빈센트 헤링과 테너 섹소포니스트 에릭 알렉산더가 협연을 하고 미국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애쉬튼 무어(Ashton Moore)의 풍부한 감성과 특유의 그루브를 감상할 수 있다.△ 장르 교차하는 `jazz 크로스오버`재즈와 다른 음악 장르를 접목해 편안함을 추구하는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도 마련된다.세계 최정상급 비브라폰 연주자 토니미쉘이 이끄는 토니 미쉘 퀄텟(Tony Miceli Quartet)은 `락 재즈` 성격의 비트가 강한 재즈를 선보인다.일본 5인조 재즈밴드 `히라링 퀄텟`은 다양한 장르와 재즈를 크로스오버하며, 다이나믹하고 유쾌한 연주 스타일로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퓨전을 꾀하는 국내 재즈뮤지션의 무대도 풍성하다. 기존 퓨전국악과는 달리 프리재즈, 포스트록, 아방가르드가 혼합된 독창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잠비나이`와 퓨전재즈그룹 `워터칼라`는 다양한 음악을 팝적인 재즈로 표현한다.국악과 라틴·아프리카 리듬이 함께 표현되는 재즈연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재즈의 즉흥성과 힙합의 비트가 조화된 6인조 재즈힙합팀 `쿠마파크`, `재즈 락 퓨전`스타일을 추구하는 `55 재즈밴드`, 펑키한 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중화와 JHG`, 모던 락밴드 `나잇 어클락` 등은 거친 사운드를 뿜어내는 락 음악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듯 대중과 교감하는 음악을 연주한다.△울랄라 세션 등 대중성 꾀해국내재즈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하거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무대도 마련된다.한국 재즈음악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김준브라보재즈라이프`와 최근 10주년 콘서트를 연 `더 버드 재즈밴드` 등 한국재즈를 이끌어 온 거장들이 인생과 추억을 담아낸다.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과 한국 대표 락 보컬리스트 `전인권 밴드`, 슈퍼스타 K 대상 출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 세션`이 칠포해수욕장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