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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교의 지혜는 인류의 정신적 안식처”

전 세계 석학들을 유교의 본고장 안동으로 견인했던 `제1회 21세기인문가치포럼(The 21st Century Human Value Forum)`이 폐막했다.지난 3일 개막한 `21세기인문가치포럼`은 5일 안동 낙동강변에서 공연된 부용지대 무대 폐막과 `안동대회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안동대회선언문`을 낭독한 영국 런던대의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는 “인류발전의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고 축적된 지식과 지혜의 바탕을 재개발해 인간의 본성, 주체성을 회복하는 길을 추구하고자 인문전통의 고장 안동에 모였다”고 연설했다.특히 “유교의 가르침을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다시 읽어내 다양한 인류문명 간의 소통과 창조적 융합을 도모할 것을 천명한다”고 선언, 향후 포럼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포럼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3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 1천500명이 참석했고, 안동대 국제교류관과 안동시민회관, 유교랜드에서 각각 진행된 20개의 기획 및 특별세션 프로그램에도 1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또한 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 열기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전통철학인 유교가 자유주의, 자본주의, 여성의 문제, 미래학, 청소년들의 꿈 등과 어떻게 결합되고 재해석 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던 만큼 유교에 접근하는 방식도 정치학에서 부터 경제학, 사회학, 철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성했다.김광억 21세기인문가치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유교가 다양한 사회과학분야에서 뛰어난 방법론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교를 통한 연구의 새로운 틀을 찾아나가는 학자들이 크게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07-07

포항시향, 시민들과 아름다운 `음악 동행`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민선 6기 출범을 축하하는 특별음악회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마련한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음악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고 소통하는 교향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또한, 지역의 자랑스런 선현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새기고 충과 효를 본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연으로 준비했다.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성신여대 김동수 교수의 객원 지휘로 정상급 연주자 바리톤 우주호와 테너 하석배, 가수 장사익이 협연자로 나서 시민들에게 풍성한 음악적 선물을 안겨주고 기쁨과 희망을 선사한다.음악회는 포항시향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을 연주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 `축전서곡`은 1954년 제37회 러시아 혁명 기념일을 위해 위촉된 곡으로 일종의 목적 음악이라 할 수 있다. 단순 명쾌한 선율과 관현악법에 의한 즐거운 분위기와 친근감을 주는 명곡으로 취주악 연주용으로 편곡돼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되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이어 테너 하석배가 무대에 올라 라라의 `그라나다`를 들려준다. 라라의 `그라나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다. 스케일이 방대한 명곡이다.또 바리톤 우주호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위세당당한 전주를 따라 씩씩하게 노래하는 이 아리아는 아리아 후반의 경쾌한 리듬을 타고 노래하는 민요풍의 멜로디가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매력을 가진 곡이다. `이 시대의 소리꾼` 장사익은 `찔레꽃` `아버지` `님은 먼 곳에` 등 자신의 인기곡을 부르고 바리톤 우주호와 테너 하석배는 장준근의 `단심가`와 `우리들의 충절`을 이중창으로 들려주며 음악회를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우리들의 충절`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과 뜻을 깊이 새기고 충과 효를 본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연주회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 장식한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패배를 기념해 만든 곡으로 관현악단의 큰북 대신 포병대의 축포가 사용됐을 정도로 웅장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2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독주회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사진)가 오는 5일 오후 5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1967년 레번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이후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다 손가락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진 뒤 지난 2011년 재기한 정경화는 `그래도 사랑, 그래도 희망`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정경화는 국내외 무대에서 독주회를 하는 한편으로 로린 마젤, 앙드레 프레빈, 게오르그 솔티 등 최고의 지휘자가 이끄는 세계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완성해 나갔다.1992년 영국 선데이 타임즈가 선정한 `최근 20년간 가장 위대한 기악 연주자`, 1995년 아시아위크가 뽑은 `위대한 아시아인 20인` 가운데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유일하게 선정,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큰 획을 그었다.30장이 넘는 음반 모두 뛰어난 작품성으로 주목받았고 특히 1984년에 국내에 소개된 소품집 `콘 아모레`는 18만 장 이상이 팔려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때 수록곡 중의 하나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는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여성 연주자라 믿기 힘든 힘과 열정, 뛰어난 기교와 예리함을 선보이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 나가면서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지금까지도 추구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다.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큰 시련을 겪었고, 5년 간의 공백기를 거쳐 2011년 화려하게 재기한 후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와 이화여대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1부에서는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그랜드 듀오`,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를 연주한다.이날 무대에는 대관령 음악제를 통해 정경화와 인연을 이어 온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함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7-02

“신나는 음악으로 민선 6기 출범 축하해요”

▲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가수 안치환포항시립합창단이 민선 6기 출범을 기념하는 제89회 정기연주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마련한다.오는 7월 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6기를 축하하면서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화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행복이 커지는 행복도시 포항시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음악회는 고전 합창명곡, 한국 창작합창, 미국 현대합창, 7080 가요합창 등 네가지 테마로 나눠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꾸며진다.고전 합창명곡에서는 멘델스존의 `키리에`, 미하엘 프라이토리우스의 `큰소리로 노래하라`, 마크 헤이즈 편곡의 `언덕 위의 집` 등 주옥같은 고전 합창 명곡을 모아 아름다운 초여름밤을 수놓는다.한국의 창작합창에서는 김회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의`독도야 서러워 마라`, 조성은의 `못잊어`, 이순교의 `김치` 등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작곡된 한국 창작합창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미국 현대합창에서는 G.맥클루어의 `캐리비언 미사` 중 `키리에`, 잭슨 버어키의 `새크러멘토의 시스터 조` 등을 남미 타악기인 마림바와 세트드럼 반주에 맞춰 들려줌으로써 시원한 여름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마지막 무대인 7080 가요합창에서는 한국 합창계에서 감각적이고 참신한 편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범준이 편곡한 가요 `영영`, `불티`,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7080 인기가요 메들리를 율동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이와 함께 386세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초청 무대와 하모니카 연주자 한경희씨의 무대도 마련해 초여름의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가수 안치환은 386세대를 대변하는 가수, 시대를 노래하는 민중가수, 기타 메고 하모니카 부는 포크 가수란 수식어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주인공. 대학 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95년 한국프로듀서연합회선정 가수상, 99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대중가요부문) 등을 수상했다.`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내가 만일`등으로 현재까지 10매의 음반을 발표하며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는 노랫말로 많은 이들과 가슴으로 만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인기곡 `내가 만일`과 신곡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등을 들려줄 예정이다.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지휘자는“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고 아울러 신나는 음악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계명한국화회 38번째 정기전 내일부터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한국화회의 38번째 정기전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관에서 열린다.계명한국화회는 현대수묵채색화 단체로 1978년 발족돼 그동안 정기전, 특별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으며 향토화단의 주축으로 한국화 발전에 힘써왔다.계명대 동문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서로를 규합해 나름의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함으로써 수묵채색화단에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의 중요성과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이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구 편향성을 극복하고 수묵과 같은 전통적 표현매체의 현대적인 조형가치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실험하고, 전통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특히 수묵의 실험적인 작업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서 현대성을 추구하고자 했고 다양한 종류의 종이의 사용과 필선과 묵법을 통해 먹과 붓이 창출하는 독특한 표현성을 목표로 하는 작업은 기법 자체가 주요한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계명한국화회는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도시 풍경, 인물화 등 그 영역과 장르 또한 포괄적이어서 대형전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러한 이유로 유파나 양식 혹은 기법상 등의 통일성은 보이지 않는다. 이론이 토대가 되기보다는 먹의 표현적 영역과 당시 젊은이들의 가능성에 따라 전시가 개최됨으로써 실험적 성격이 강했다.지난 2008년부터는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매년 정기전때 개인전을 열어주며 젊은 회원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워 문화 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다. 올해 선정작가는 조영득씨가 선정됐으며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계명한국화회전과 함께 개최된다.올해 전시에는 강외구 강주현 권기정 권정찬 권혁태 김남희 김동철 김미숙 김병태 김복희 김영식 김재성 김진영 김철홍 김희열 기라영 도선희 류종필 류형한 임은희 박경배 박두봉 박선영 박임조 박해동 배숙희 백주민, 변미영 봄보리 서기환 서승은 서세진 신형범 안유정 안정희 여동건 예삼옥 이외옥 이은주 이안나 이정옥 이진주 등 60여명이 참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금난새와 함께하는 여름밤 클래식여행

▲ 지휘자 금난새 지휘자 금난새와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금난새의 여름밤 클래식 여행`이 오는 7월 6일 오후 5시 포스텍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음악회는 포스텍이 재학생과 시민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선사하기 위한 초청 공연으로 마련했다.독일 본 국제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연세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한국의 베토벤`이란 수식어를 달며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협연자로 나선다.피아니스트 유영욱은 10세 때 자신의 작품 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작곡에도 놀라운 재능을 보이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후 스페인 산탄데르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만장일치의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지휘자` 금난새는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해설로 음악이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예전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7월1일부터 이름을 바꿔 활동하는 오케스트라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와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마단조`를 연주한다.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천재 피아니스트답게 건반 위에서 펼칠 수 있는 `테크닉`들을 화려하게 펼쳐보인다.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는 교향악 예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체코 출신의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그에 대한 도전과 두고 온 고향에의 향수, 소박하지만 자유분방한 민중의 삶을 4악장에 담은 명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30

국내외 유명작가 판화작품 소장 기회

미술에서 `에디션(Edition)`은 한정된 수로 제작되고 전시·판매되는 작품을 뜻한다. 회화처럼 오리지널 작품이 딱 한 점 있는 게 아니라 판화나 사진, 조각, 미디어영상, 디자인가구처럼 똑같은 작품을 여러개 제작할 수 있는 영역은 `에디션`을 붙일 수 있다. 에디션 미술의 대표적 장르는 판화다. 오는 2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리는 `스페셜 에디션 마켓`전은 국내외 유명작가의 다양한 판화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시회다.특히 누구나가 부담없는 가격에 손쉽게 소장가치와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다카시 무라카미, 박수근, 김환기, 김구림, 이우환, 김창열, 권옥연, 김흥수, 황규백 등 국내외 작가 40명의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이번 전시회의 대표 작품으로 에칭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직접 개발한 잉크로 짙고 풍부한 명암을 표현한 파블로 피카소의 `Suite 156 Erotic series`와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일본의 앤디 워홀`이라고 불리는 다카시 무라카미의 `End ten`이 소개된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면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판화가 황규백은 지난 1968년부터 판화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한국에서 최초로 판화 공방을 열어 한국 판화 발전에 공헌한 김구림은 파격적인 전위미술을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다.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은 그의 마지막 작품 `한국의 초상`이 소개된다.작품 가격은 3호 크기를 9만원, 10호 크기를 18만~19만원, 20호 38만~40만원, 40호 78만원으로 작가 구분없이 일괄 책정해 누구나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에디션 아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형적 성과를 즐기는 자리로 마련되는 이번 `스페셜 에디션 마켓`전은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던 판화 가격의 30% 수준으로 출품돼 보는 이로 하여금 큰 부담없이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6-25

무형문화재 백영규 선생 도예작품전

고령 최초의 무형문화재(사기장32-다호) 토인 백영규 선생의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토인 백영규 선생은 조부, 부친에 이어 3대째 가업을 전승하며 우리 흙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유약으로 장작가마에서 구워내는 전통방식을 고집해 가야시대 토기와 분청, 백자 등 전통도자기를 재현하고 있다.특히 고령 백자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전통방식의 도예를 고집해온 선생은 도예인의 탁월한 솜씨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무형 문화재(조선백자사기장)로 공식 지정된 바 있다.고령은 토기로 유명했던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고령 백자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백의 백자에 비해 다소 검푸른 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토인 백영규 선생은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광물질의 순도와 입자, 그리고 고온에서 융합되는 재료 공학적 성질, 그리고 경화돼 화학적으로 결정체가 되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도자기를 빗는 것을 불의 예술”이라고 했다.전시회에는 백영규 선생의 전수자인 도예가 김대철씨를 비롯해 김종훈, 김재철, 염상우 등 백 선생의 제자들도 스승의 전시회를 기념해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많이 닮아 있는 토인 백영규 선생의 삶이 묻어나 있는 깊이감이 있는 한국 전통 도자기를 접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5

포항미술관서 듣는 `헤이 주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로비에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연다. 25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지난 두 번의 음악회가 정통 클래식 곡을 주로 다룬 것에 비해 클래식 곡과 대중음악을 함께 선보이는 좀 더 캐주얼한 공연으로 구성돼 시민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특히 섬세하고 부드럽고 힘 있는 금관악기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주는 금관 5중주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다.연주곡은 호아퀸 로드리고의 `알랑훼즈 협주곡`, J. P. 수자의 `워싱턴 포스트 행진곡`을 비롯해 비틀즈의 `헤이 쥬드`, 김동진의 `가고파` 등 친숙한 곡들로 준비했다.연주자는 트럼펫 신동훈·이상용, 트롬본 정지원, 호른 박용인, 튜바 윤호섭 등 포항시립교향악단원들이다.금관 5중주의 하모니에 더해 미술관 음악회를 더욱 풍부하게 해 줄 기타와 사푼 연주를 들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기타리스트 유홍종은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 명곡 헨델의 `사라방드`와 애잔한 사랑노래로 많이 알려진 이영훈의 `옛사랑`을 기타로 연주한다. 또한 사푼 연주자 윤재섭은 칼라 보노프의 곡으로 많이 알려진 영국 민요 `The water is wide`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인 `Love me tender`와 같은 서정적인 발라드 곡을 들려준다.미니 색소폰이라 불리는 사푼은 길이가 30cm가 약간 넘는 것에 불과하지만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섞은 듯 한 깊고 풍부한 음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한편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25

올핸 다채로운 제3세계 뮤지컬까지…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이 오는 28일 두 편의 공식초청작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17일간의 축제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DIMF는 슬로건 `Exciting Global K-Musical`을 내세우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해외진출이라는 목표에 발맞춰 준비했다.현재 한국 뮤지컬은 한해에도 수십 편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정작 해외로 진출하는 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가운데 DIMF는 그동안 해외 진출을 목표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국 뮤지컬을 알리고 해외의 다양한 뮤지컬들을 소개하는 장을 마련해 왔는데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작품 수준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평이다.DIMF는 국제 뮤지컬 축제답게 전 세계적인 문화교류의 장을 펼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특히 올해는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뮤지컬 향연을 준비했다.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의 작품이 아닌 러시아와 슬로바키아, 프랑스, 중국 등 제 3세계 뮤지컬 시장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대형 뮤지컬들을 초청했다. 그동안 흔히 접해 온 미국과 영국의 상업적인 뮤지컬이 아닌 뮤지컬시장에서 생소한 국가의 뮤지컬, 그 중에서도 국민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대표 뮤지컬, 작품성이 뛰어난 뮤지컬, 실험적이고도 기발한 뮤지컬 등을 초청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DIMF 공연작들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라이선스 뮤지컬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의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우선 개막작 `마타하리(MATA HARI)`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와 독일을 넘나들던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일생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동유럽특유의 공연미학이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특히 마타하리 역의 시사 스콜로브스카는 슬로바키아 대표 여가수로 공연중에 카리스마 넘치는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타하리`는 슬로바키아에서 1년 간 장기 공연돼 전석매진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두 번째 개막작인 `마마 러브미 원스 어게인(Mama love me once again)`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컬이다. 중국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어머니를 칼로 찌른 아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게 되면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마마 러브미 원스 어게인`은 중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 제작자인 리둔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으로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뛰어난 무대 수준으로 눈길을 끈다.DIMF 폐막작인 `몬테크리스토(Monte Cristo)`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돼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뮤지컬이다. 러시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아크로바틱을 응용한 화려한 앙상블들의 군무, 강렬한 캐릭터들이 러시아 특유의 음악 선율과 록 음악과 어우러져 이미 한국 뮤지컬 전문가들의 극찬을 끌어낸 바 있다. 특히 원작에 충실해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반전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는 러시아 언론들의 호평에 힘입어 7년간 러시아 대표 뮤지컬로 인정받고 있다. 출연진과 무대 연출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공식초청작 `까당스 (Cadences)`는 프랑스 특유의 무대 상상력을 통해 탄생한 독특한 음악극 퍼포먼스로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관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 실험극과 뮤지컬적인 요소가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독특한 무대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밖에도 GOD의 김태우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다국적 프로덕션이 함께 한 뮤지컬 `로스트 가든(Lost Gar den)`, 뉴컴퍼니 극단과 강소성연예집단이 힘을 합친 중국 한·중 합작 뮤지컬 `메이파밍짜(Hair Master)` 등 국내·외 우수 작품들이 준비돼 있어 올해 뮤지컬 축제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2014-06-23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꿈의 오케스트라` 발표회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My dream, my music)`이 1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를 도입한 국가지원 오케스트라 무상교육사업이다.지난해 6월부터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거점기관으로 선정돼 사회취약계층 및 일반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오케스트라 합주교육을 비롯한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호른, 타악기 군으로 악기편성이 확대돼 아동들이 다양한 악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연습방법에 있어서도 파트연습과 앙상블, 전체합주 등 기본실력 함양 및 사회통합 프로그램에 취지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번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의 실력향상발표회 `마이 드림, 마이 뮤직`에서는 작곡가 헨리 퍼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그리그, 드보르작, 비제의 명곡과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O.S.T 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푸른 달빛 아래, 순백의 영혼들 애절한 몸짓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대표 레퍼토리인 `지젤`을 들고 대구를 찾는다.오는 21일 오후 7시, 22일 오후 3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올해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한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낭만 발레의 대표작으로 극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군무가 일품이다.여주인공 `지젤`의 극적인 캐릭터 변화,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윌리들의 군무, 전형적인 비극발레로서 주인공의 애절한 드라마가 관객을 매료시킨다.2막에서 순백의 로맨틱 튀튀를 입은 윌리들이(결혼을 앞두고 처녀로 죽은 영혼들)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며 춤추는 명장면을 선보인다. 이 장면은 `발레 블랑`이라고 하여 발레 팬들 사이에서는 `백조의 호수` 중 호숫가 장면, `라 바야데르` 중 망령들의 왕국과 더불어 `백색 발레의 대표적 장면`으로 손꼽힌다.`지젤`은 클래식발레 중에서도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주인공 `지젤`의 심리적 변화가 압권이다.1막 전반부까지는 사랑에 빠진 순박하고 발랄한 시골소녀, 1막 후반부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 앞에서 오열하며 광란으로 치닫는 비극적 여인, 2막에서는 죽은 영혼이 되어 애인을 향한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가련한 윌리로서 캐릭터의 3단 변화를 보여준다.고난도의 테크닉은 물론 깊은 내면의 변화까지 드러낼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기에 발레리나라면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기도 하다.특히, `지젤`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05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유례없는 매진을 기록했고, 이후 매 공연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는데 1999~2000년 헝가리,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에서 공연하며 유럽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발레단으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1년 일본 3개 도시 공연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 모두 사로잡았다.대구 관객과는 처음 만나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5월 부부가 된 발레리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21일), 발레단의 차세대 주역 발레리나 이용정과 이승현(22일)이 주역을 맡는다.이와함께 영원한 `지젤`로 불리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공연 전 해설이 진행돼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무위자연을 향한 붓터치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화가 박경배(48)의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두번 째 개인전 이후 초대,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박 작가는 그동안 더욱 성숙해진 작품세계와 신작들을 선보이기 위해 7년만에 개인전을 준비했다.묵의회, 계명한국화회, 청묵회 등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의 한국화 그룹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복잡 다양해지는 현대 사회와 문명이 현대인과 현대인들 간의 대립과 마찰, 삶과 사회와 국가 등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는 노자의 무위자연과 공동체적 입장을 떠올리게 한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공동체에 대한 간섭이 최소화돼 공동체간 유기적인 결합을 가져오게 되고 개개인의 행복의 질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탈이념의 시대와 경계인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공동체적 이상과 상상을 현대인들에게 철저히 정제된 시각적 이미지로 전달해 관찰자의 내적인 평안함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그의 근래의 작업들은 3합 이상의 두꺼운 동양의 전통 화지위에 붉은색의 단색을 입히기를 수회 반복해 아교로 걸러 내려지는 색감을 찾아내 단조로운 붉은색에 색의 고유의 기운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100호의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박경배 작가는 계명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2010 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선정 우사인볼트초청 기자회견 즉석초상화 초청작가로 활동했으며 2013 홍콩 뱅크 아트페어, 2013 대구 아트페어 등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대구시향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호국보훈의 달 및 한국전쟁 64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국가유공자의 공훈을 기리고 시민 화합과 호국정신을 높이기 위한 이번 공연은 배종훈 전 국군교향악단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소프라노 조영주, 테너 이현의 협연으로 펼쳐진다.첫 무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뜻으로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막을 올린다. 이 곡은 짓눌린 슬픔을 극대화 시킨 장중하고 비극적인 선율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이어 소프라노 조영주가 무대에 올라 장일남의 가곡 `비목`과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아리아 `정결한 여신`을 노래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곡 `비목`을 통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쟁이 일촉즉발인 때 주인공 노르마가 달의 여신에게 평화를 기원하며 간절히 부르는 노래 `정결한 여신`은 정전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한다.그리고 테너 이현이 이안삼의 `세월의 안개`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열창한다.두 성악가의 솔로 무대 후에는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중 아리아 `그대 곁에 있으니`로 소프라노 조영주와 테너 이현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다.마지막 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를 연주한다.이 곡은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들처럼 이 곡에도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한편, 이날 공연을 이끌 배종훈 객원지휘자는 현재 재독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이레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월드 피스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한국, 미국, 유럽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3년에는 정전 60주년 기념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8

화폭에 담은 격동의 중국현대사

대구미술관은 오는 9월10일까지 중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 샤오강(57)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2014 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인`장 샤오강, Memory+ing`전은 장 샤오강의 19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105여점을 망라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하다.장 샤오강은 중국쿤밍 출신으로 1990년대 이후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작가다. 작가는 1960~70년대에 걸친 문화혁명, 1989년 천안문사태와 같은 중국의 혼란기와 최근 경제성장을 겪으면서 아픈 과거를 지닌 채 살아가는 인물화를 초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화폭에 담아냈다. 슬픔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집단적인 모습을 드러냈으며, 중국의 정체성에 대한 고심을 지속적으로 표출했다.1980년대 중국 미술계 흐름이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로 흘러가고 있을 때 작가는 아방가르드 그룹이라 할 수 있는`85신조미술운동`에 가담,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적 기법들을 시도하며 주류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그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혼재한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몽화적인 분위기로 옮겨놓았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중국 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가 됐다.이번`장 샤오강, Memory + ing`전에서는 1980년대 `귀산`연작, `고스트`연작, `잃어버린 꿈` 등 초기작 50점과 `대가족`연작, `망각과 기억`연작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표작 37점, `안과 밖`연작, `기술`연작 등 최신 작가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회화 12점, 조각 50여점 등 총 105여점을 소개한다. 1980년대 중국 미술계의 주류였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화풍을 거슬러 서구 모더니즘의 전위성을 수용했던 장 샤오강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기회다.또한 세계무대에서 장 샤오강이라는 작가를 깊게 각인시킨`혈연-대가족`시리즈에서는 문화대혁명시기 가족사진이라는 형식으로 아픈 시대를 살았던 중국인들의 초상과 마주하며 작가가 해석한 그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에서는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연작들과 같이 기억에 대한 지속적인 변화를 탐구하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미술을 재해석한 최근의 회화작품 및 조각, 설치 등 입체작품도 소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제3회 정기공연

▲ 이항덕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예술감독 포항지역 성악가,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등 프로 연주자들로 구성된 알스노바(Ars Nova) 종합예술단의 제3회 정기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위로·치유`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테너·소프라노·바리톤 독창과 소프라노·테너 이중창, 남성 삼중창, 피아노 독주, 바이올린 이중주, 색소폰 솔로, 기타 솔로, 기타·보컬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특히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고로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최정민 극동방송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해설이 곁들여지며 출연자 전원이 출연하는 합창 무대가 마련돼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이와함께 포항소년소녀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연주한다. 장차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연주를 감상하며 어릴적 동심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연주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모아 선사한다.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과 이탈리아 민요인 `오 솔레 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홀드리지의 듀엣곡 `어 러브 언틸 디 엔드 오브 타임`, 쇼팽의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op.22`,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2악장, 뮤지컬 `레 미제라블` OST 중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오페라의 주옥같은 명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별이 빛나건만`,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브린디시` 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관객 모두에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이항덕(소프라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 음악감독은 “세월호로 슬픔에 빠진 관람랙들에게 마음의 위로와 치유를 선물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고단함 가운데 삶의 짐을 잠시 내려두실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알스노바 종합예술단은 지난 2012년 사회를 예술로 아름답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소망하며 창단했으며 초청 연주회를 비롯해 매년 1회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포항지역 예술 꿈나무들 큰 잔치 열린다

초여름 밤을 아름다운 합창,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넘쳐나게 하고 캔버스에 저마다의 꿈과 열정을 담아내어 예술가로서의 데뷔 무대를 치르는 `제17회 포항예술고 예술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클래식의 높은 문턱을 과감하게 낮춘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이번 예술제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음악과와 미술과 행사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개최된다.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종전처럼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18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시작해 20일까지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먼저 경주공연은 1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포항공연은 19일 오후 7시 경북학생문화회관에서 열린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국악합주, 대금산조, 바리톤·소프라노 독창, 피아노·바이올린·클라리넷 독주, 실용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미술과 정기작품전에선 1학년 10호, 2학년 50호~120호, 3학년 100호 내외 등 회화, 소묘, 디자인, 조소 240여 작품이 전시된다.이와 함께 올해엔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제작한 `2014 아트상품장터`를 새롭게 선보인다.이 아트상품전에는 전시회 개막일인 1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김혜원(3학년) 등 20여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다양한 아트 상품들을 전시해 한마당 장터를 꾸민다.이 전시회의 수익금 일부는 힘든 친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이밖에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캐릭터 그려주기, 네일아트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김현호 포항예술고 교장은 “`포항예술고 예술제`행사는 학생들의 주도로 이뤄지는 고등학교 단일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제일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예술잔치로 손색이 없기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문화 축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6

차이콥스키, 가슴 저미는 서정적 선율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한국인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작곡가 차이콥스키 음악을 준비했다. 포항시향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38회 정기연주회 `차이콥스키`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연으로 기획됐으며 섬세한 지휘와 탁월한 곡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 박인욱이 객원 지휘하고 실력있는 젊은 연주자 첼로 박성찬이 협연한다. 공연에서는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풍부한 사운드로 잘 알려진 차이콥스키(1840~1893)의 명곡들을 선보인다. 차이콥스키는 아름다운 선율과 벅찬 환희를 동시에 안겨주는 작품들로 음악애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휘자 박인욱은 현재 세종대 음대 초빙교수이면서 코리아 솔로이스츠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첼리스트 박성찬은 경북예고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모차르테움 학사 및 석사를 받고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음악회의 첫 번째 곡은 무소르그스키의 교향시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거칠면서도 흥미진진한 느낌의 이 곡은 재미난 표제와 대담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될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유명한 만화 `판타지아`에 사용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이어 들려줄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 33`은 섬세하고 우아한 주제 선율과 오케스트라와 독주자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다채로운 변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마지막 무대에서는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모든 곡 가운데 최대 걸작으로 꼽았던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드러난다.포항시향 관계자는 “가슴 저미는 선율과 풍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 종결부의 벅찬 환희 등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항상 가슴이 확 트이는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셔서 러시아 예술의 진수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비엔나 체임버 내한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임동혁·클라라 주미 강과 클래식 음악의 고장을 대표하며 환상의 앙상블로 세계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을 찾는다.70년 전통의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날 공연에서 국내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3인과 함께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음악가이자 천재작곡가인 모차르트의 진수를 선보인다.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1946년 창단된 후 명지휘자 카를로 체키, 예후디 메뉴인, 산도르 베그 등 명 지휘자들을 거치면서 정통 모차르트 사운드로 정평을 얻었다. 2008년 5월 스테판 블라더가 예술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이날 내한공연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는다.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스테판 블라더는 비엔나 국제 베토벤 콩쿠르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명예 황금 훈장을 받았다.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에버리 피셔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으며 보기8장의 음반을 발매해 총 14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클래식 마니아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는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자로서도 활동하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세계 3대 콩쿠르에서 활약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2007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4위, 2005년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6세 때 독일 주간지 `디 자이트` 표지를 장식하며 신동으로 소개되는 등 어릴적 부터 천재적 소질을 인정받았던 신예 연주자다. 2010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인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일본 센다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동시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

시벨리우스, 로맨틱한 바이올린 선율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서울과학고,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졸업이라는 이색 이력을 가진 신예 지휘자 백윤학의 객원 지휘로 베베른, 시벨리우스, 브람스의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연주자 이차크 펄만, 핀카스 주커만 등과 한 무대에 섰던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이 협연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첫 무대는 현대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베른의 `파사칼리아 Op.1`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쇤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이어 시벨리우스의 전설적인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 47`이 연주된다. 북유럽의 정서를 잘 표현한 교향시 `핀란디아`의 작곡자로 유명한 시벨리우스의 로맨틱한 맛이 깊었던 초기 무렵의 작품으로 조국 핀란드에 대한 애국적 열정을 이 곡에서 발산하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김휘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예고를 졸업, 도미 후 커티스 음악원과 줄리아드 음악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졸업했다. 현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글렌 딕테로를 사사하고 있다. 체임버 및 오케스트라 연주를 비롯해 할리우드의 스튜디오 영화음악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콜번 재단에서 지원하는 그라나니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이날 마지막 연주곡은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이다. 브람스 생애 마지막 작품이 된 이 곡은 전작과 같은 화려하거나 목가적인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우며 다소 어둡고 내성적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영혼에 호소하는 듯한 심오한 느낌을 안겨준다.한편, 이날 연주를 이끌 백윤학 객원지휘자는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동 대학교 작곡과 지휘 전공으로 편입, 대학원 수료 후 도미해 미국 커티스 음악원과 템플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수학했다. 오페라 지휘자 및 코치로 오페라 델라웨어의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지난 2011년부터 콘서트 오페라, 필라델피아(COPA)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현재 영남대 음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는 8월에는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데뷔 무대가 예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