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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중견 성악가 임용석 독창회

중견 성악가 베이스 임용석(47·사진)이 오는 6일 오후 7시3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임용석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2014년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포항시민과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 초청돼 깊어가는 가을의 정서를 담은 노래를 들려준다.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베르디 오페라`운명의 힘`에서 수도원장 구아르디아노 역할을 맡아 특유의 깊이 있는 저음과 위엄있는 성격 묘사로 호평을 받은 임용석은 이번 독창회를 통해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등 한국 가곡과 라흐마니노프의`꿈`,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 `신성한 이 전당에선` 등 아카데믹하면서도 짜임새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앞서 임용석은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등의 오페라와 베르디의 `리골렛토`, 비제의 `카르멘` 등의 다양한 오페라 무대를 통해 깊이 있는 저음을 선보인 바 있다.특히 이번 독창회는 임용석이 직접 작품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덧붙여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쉽고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포항 출신인 임용석은 대구오페라축제 등 프로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며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가곡교실 강사, 포항오페라단 예술감독 등을 맡아 바쁘게 활동하는 성악가다.임용석은 영남대와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과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귀국 후에는 오페라 무대와 영남대와 대구가톨릭대, 포항예술고 등에서 성악 교육을 해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5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축제 대상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안재수)는 지난 1일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공연 후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오페라대상에 오페라 `마술피리`의 연출가 울리히 페터스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준비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현지에서 백회 이상 무대에 올랐던 프로덕션으로 매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사랑받은 작품으로 지난달초부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심사위원단은 “막을 최소한 이동시키는 것만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을 연출해냈고, 이러한 연출 덕에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화가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미술과 연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별상은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휘하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작품을 이끌어나간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수상했다.공로상은 재단 출범 이전까지 11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페라축제를 만들어간 전 전 사단법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에게 돌아갔다.성악가상은 축제 개막작 `투란도트`에서 칼라프 역을 맡아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던 테너 이병삼씨와 이탈리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과의 합작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주역으로 뛰어난 성악적 역량을 보여준 소프라노 라나 코스씨가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트로피와 상금 총 600여만원 등이 수여됐다./정철화기자

2014-11-04

포항 첫 색소폰 경연대회 참여 열기 `후끈`

제1회 포항 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의 본선이 지난 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지회장 장한식)와 포항동아리 색소폰 경연대회 추진위(위원장 김창수)가 주최하고 공동 기획 진행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서류접수를 통해 선별된 50명이 오프라인에서 다시 예선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최종 26명의 아마추어 색소포니스트가 본선에 도달했다.본선은 1부의 기념식 공식행사와 2부 경연대회와 시상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유명 색소폰 연주자들의 특별 초청공연과 포항에서 지역가수로 활동 중인 금창규씨 등의 신명나는 무대가 함께 어우러져 열광적인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특히 포항MBC 프로그램 `살맛나는 세상`과 SBS의 `세상에 이런 일이`, KBS `무한지대 큐`에 출연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양푼이 드럼아저씨`추영식씨는 각종 행사의 전문 사회자로 활동 중인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 미림예술단 단장으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림씨도 공동사회를 맡아 행사를 한층 더 다채롭게 했다.이날 영예의 대상인 MVP는 `뜨거운 안녕`을 연주한 권상철씨에게 돌아가 트로피와 상장 인증서, 상금 등이 주어졌다.행사를 주최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장한식 지회장은 “올해 대회 결과를 검토해 내년 2회부터는 좀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더욱 더 많은 포항시민들과 함께 어우러 질 수 있는 생활문화 프로젝트로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11-04

경주박물관 `금관총·이사지왕` 특집진열

▲ 이사지왕명 큰칼.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특집진열 `금관총과 이사지왕`을 개최한다. 이 특집진열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개최했던 전시를 경주로 옮겨온 것.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의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한자로 `이사지왕`이라는 명문(銘文)을 발견해 주목을 받았다. 이 명문은 칼집 끝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져 있고 칼의 손잡이 쪽에서 한자 `이`와 칼집 끝 뒷면에서도 `十`(십)자가 드러난다. 이 명문의 발견은 `이사지왕`은 누구이고 금관총에 묻힌 사람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그러나 `이사지왕`이라는 왕의 이름은 금석문이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의 역사서에서 찾을 수가 없다.포항 냉수리에서 발견된 `냉수리 비`(443년 또는 503년 건립)에는 `此七王等`(차칠왕등)이라는 명문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라에는 국왕 이외에도 왕이라고 불렸던 이들이 여럿 존재하였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는 이사지왕은 신라 최고 지배자였던 왕(마립간)이 쓰던 다른 이름일 수도 있다.이처럼 이사지왕을 비롯한 명문 자료들은 금관총의 주인공과 신라 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자 우리가 풀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는 `이사지왕`이 새겨진 칼과 함께 `八`(팔), `十`(십)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금관총 출토의 또 다른 큰칼을 공개한다. 금관총은 1921년 경주에서 처음으로 금관이 발견된 왕릉급 무덤으로 당시의 수습 조사와 정리에 대한 기록도 전시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04

이병룡 등 성악가 5명 독일 오페라무대 선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또다시 한국 성악의 유럽진출 활로를 열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달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독일의 유명 오페라극장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2일 밝혔다.지난 2009년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진출 오디션(바리톤 제상철), 2012년 폴란드 브로츠와프국립오페라극장 진출 오디션(소프라노 이정아, 김성혜)에 이어 세 번째로 이룬 유럽 진출의 쾌거다.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장 페터 슈플러와 뮌스터극장장 울리히 페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이 심사를 맡은 이번 오디션에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무려 71명의 신인 및 중견 성악가들이 참가했다.재단측은 “당초 예상한 수준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인원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모든 참가자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심사하기 위해 오디션 장소와 시간을 각각 나누어 진행했다”고 밝혀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2차에 걸친 심사결과 소프라노 김현희, 박주현, 양두름, 이재은(이상 서울), 테너 이병룡(대구) 등 최종 다섯 명의 성악가들이 발탁됐다. 극장장들은 오디션 직후 성악가들과 개별 면담의 시간을 가진 뒤 각 성악가들에게 레퍼토리와 DVD 등 이력 자료들을 정식 요청해 차후 적절한 작품에 초청할 의향을 밝혔다.독일 뮌스터극장장 울리히 페터스는 “한국 성악가들의 실력을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원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1차 심사에서부터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칼스루에국립극장장 페터 슈플러는 “선발하고 싶은 참가자들이 많아 어려운 심사였다”며 “참가자들이 많아 매우 감격스럽고, 유럽 극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 감사하다”고 전해 한국 성악의 세계적인 위상을 재확인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이전 오디션에 비해 참가자 수가 세 배 가량 늘었고, 지역 단위를 넘어 해외파 성악가들까지 참가하면서 그 위상이 한층 올라간 대회였다”며 “재단은 물론 한국 오페라 발전에도 중대한 역할을 하는 이번 오디션이 나아가 세계적인 콩쿠르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03

일 할 맛나게 하는 `찾아가는 연극` 눈길

포항시립연극단의 `찾아가는 연극`이 포항공단 기업체를 방문했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9월부터 포항시민들에게 연극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시립연극단은 지난달 28일 포스코 `제강조업 41주년 감사 사랑 Festival`에 초대돼 공연사진을 했다.포스코 제강부를 비롯한 세영기업 등 협력업체들이 하나가 돼 직원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였다.시립연극단이 이날 공연에서 `행복을 전하는 편지`라는 짧은 단막극을 선보였다. 시립연극단의 공연은 포항을 대표하는 기업 직원들의 1년간의 수고와 땀방울을 자축하는 축제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나 묵묵히 일하며 포항시 발전의 버팀목이 되어 준 기업인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무대가 된 것.이날 공연 `행복을 전하는 편지`는 직원과 가족간에 고마움을 전하는 손편지의 내용이였고 이를 통해 훈훈하고 따뜻한 기운이 포스코 제강식구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공연 후반부에는 직원들의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영상을 통해 보여줌으로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가 않았다. 마지막에는 제168회 시립연극단 정기공연 `굿닥터`의 단체 안무를 잠깐 선보이기도 했다.시립연극단의 정기공연의 `굿닥터`는 수능을 친 수험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만남을 통해 연극에 대한 이야기, 진로에 대한 조언 등 연출가, 배우와의 대화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에게 한껏 가까이 다가서는 시립연극단이 되기 위해 매번 공연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인사했다.시립연극단의 2014년 `찾아가는 연극`은 오는 12월 포항시내 중, 고등학교를 찾아 낭독극 `소금`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권태음 포항문화예술과장은 “일상의 삶 속에서 맞춤형 눈높이 공연을 통해 문화가 살아 숨쉬는 포항, 생활 속에서 흥이 나는 포항, 살 맛나는 포항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03

하원식 5번째 개인전, 9일까지 KUK갤러리

국내 영상, 설치작가 하원식의 5번째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KUK갤러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개최된다. 개념미술가인 하원식은 이번 개인전에서 설치와 단채널 비디오 형식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상징적 개체의 보이지 않는 힘을 영상물과 설치미술을 이용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보이지 않는 이미지`는 2003년에 제작됐지만 처음으로 전시되는 것으로 눈부심을 일으키는 강한 조명이 캔버스에 설치된 작품이다.관객은 이미지를 기대하며 작품 앞에 서지만 강한 조명이 설치된 캔버스는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관객에게 캔버스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이 작품은 미술작품을 `보는 행위`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 이 불편함은 망막에 갇힌 미술에 대한 것이고 관객을 향해 비추는 조명은 `보는 위치`에서 `보이는 위치`로의 심리적인 관계전환을 유도하며 관객에게 전환된 관계를 경험하게 한다.`배제된 글`은 전시장 벽면 둘레를 따라 글이 부착된 작품이다. 이 글은 학교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을 옮긴 것이다. `나`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공존에 관한 내용이다. 배제된 글은 독립된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병치시키는 방법으로 설치됐다.`untitled-독수리상`은 3D애니메이션과 실재를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한 단채널 비디오이다. 독수리는 대구를 상징하는 동물로 대구시청 앞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독수리 상이 세워져 있다. 독수리 상은 성인의 키보다 훨씬 높은 대좌 위에 놓여있다. 비디오에서 실재의 독수리 상과 나란히 보여지는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가상의 독수리 상은 대구에 대한 바램을 담고 있다.`untitled-out of sight, out of mind`는 과거, 명덕 로타리에는 기념탑을 3D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대구의 의미있는 장소들을 보여준다./정철화기자

2014-11-03

모차르트 & 드보르자크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0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대구시향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협연자 없이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으로만 무대를 채운다.전반부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뜨기 전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제39~41번 가운데 제40번을 연주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전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가장 격정적이고 열정적인 곡으로 유명하다.모차르트가 평소 좋아했던 G 단조를 사용해 음울함과 비극성을 잘 드러낸 곡으로 이전까지 만들어온 종교음악이나 교향곡의 틀을 버리고 다성 음악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후반부에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E단조, Op. 95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 `신세계 교향곡`으로도 불리는 이 곡은 지금까지도 광고와 영화, 드라마 등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머물며 작곡한 이 곡은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느낌과 감동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모차르트와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중 관객과 가장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뭘까 생각한 끝에 이번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많은 관객들이 익숙한 선율이 선사하는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립교향악단(250-1475)으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첼로·기타 선율이 흐르는 포항시립미술관

첼로와 기타 선율이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전한다.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공동 기획한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가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첼로와 기타 선율로 다채로운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따뜻한 선율과 부드러운 화음의 첼로 연주와 잔잔하면서도 강한 선율의 기타 연주는 가을과 가장 어울리면서 우리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는 대표적인 악기이다.첼로 독주를 맡은 김새로미는 계명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대학 재학 중 계명대 실내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내악의 밤`에서 연주를 했다.또한, 경북음협콩쿠르에서 전체대상을 받았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았고 한국폴란드협회 초청연주회, 서울국제음악제 등에서 많은 연주 활동을 했다. 현재 포항시립교향악단 차석, TRIO S,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Music for One)의 연주단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김새로미는 이날 첼로 연주곡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과 서정적이면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멘델스존의 `무언가(Song without Words, 가사가 없는 노래)`를 연주한다. 기타 연주는 `포항고전기타합주단`이 맡는다. 1977년 창단한 `포항고전기타합주단`은 이영호의 지휘로 총 8곡을 연주한다. 합주 퀸테트(5중주), 듀엣(2중주), 더블 콰르텟(8중주)로 나눠 파헬벨의 `캐논변주곡(Variation on the Canon)`을 비롯해 니콜라스 드 안젤리스의 `슬픈 안나를 위하여 눈물로 적은 시(Quelques Notes Pour Anna)`, 루이지 보케리니의 `서주와 판당고(Introduction Fandango)` 등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곡들을 들려준다.김병기의 오카리나 협연도 감동을 더한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를 연주한다.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음악도 들을 수 있도록 기획된 미술관 음악회는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종곤-조우`전과도 잘 어울린다. 첼로와 기타를 중심으로 연주되는 이번 음악회와 첼로와 바이올린 등 현악기에 극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려넣거나 다른 오브제를 결합해 만든 변종곤의 `현악기 시리즈`가 우리에게 공감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우웨이산 특별전-문심주혼`과 `변종곤-조우`전이 열리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억압당하는 여성의 몸짓

대구 리안갤러리는 다음달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독일 출신 미국 작가 키키 스미스(Kiki Smith, b·1954~) 개인전을 개최한다.1979년 이후 신체를 주로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온 키키 스미스는 철학 및 사회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인간 본성의 정신적 측면을 다루는 선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서 지난 30여 년간 세계미술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활동해온 작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갖는 회고전으로 1990년대 후반에서 최근까지 그녀의 사유 체계를 잘 담아낸 브론즈 조각, 부조, 스테인드 글라스 등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키키 스미스의 신체와 페미니즘에 관련된 주제는 1980년대 당시 미술계의 주된 담론으로 등장했던 젠더와 동성애,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깊은 관계가 있다.이 시기 키키 스미스는 여성의 몸을 심미적으로 바라보는 남성 예술가들의 전통적 표현을 전복시키거나, 여성의 생물학적 기관을 노출시킨 기괴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다. 1982년 아버지 토니 스미스의 사망과 1988년 에이즈 환자였던 언니의 죽음을 목격하며 키키 스미스의 신체에 대한 관심은 심화됐다.작가는 사회적, 역사적으로 억압받고 수동적인 존재로 치부됐던 여성의 신체와 존재를 조각과 판화, 드로잉, 설치, 직물 등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냈다.1970년대 조형물로 여성의 신체와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험들을 시각화했고 1980년대 후반부터 상처를 입거나 파편화된 몸, 배설물 혹은 신체의 내부 기관들이 몸 밖으로 쏟아지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노출시켰다.몸의 경계가 사라진, 즉 위계질서가 모두 허물어진 상태를 통해 작가는 남성위주로 이뤄진 모든 것들에 대한 저항과 여성으로서 불복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여성해방운동인 페미니즘과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Pyre Woman Kneeling(2001)`는 무릎을 꿇고 양 팔을 밖으로 뻗은 여인을 묘사하고 있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고개를 들어올린 여성의 모습은 신을 향해 울부짖는 예수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이 여인의 모습이 예수가 하느님에게 외치듯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말하는 모습과도 같다고 설명한다.이번 전시회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전화(053-424-2243) 또는 이메일(info@leeahngallery.com)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9

전통문양 현대화한 `색의 유혹`

문경에서 도예가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려금요 이규성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이규성 도예가의 이번 전시회는 `색의 유혹`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적인 물레성형으로 현대적인 감각과 색채를 이용해 다양하면서도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창작을 매개로 한 실험정신으로 우리 전통의 빛깔을 보다 진보한 색의 아름다움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법적으로는 덤벙시유, 2중시유, 3중시유를 이용해 요변과 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작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대끼는 희노애락을 기(器)에 비워나가며 꾸준하게 작품 활동 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器)의 다양한 형태와 유약의 변성을 보여주는 진사도자기와 백자, 청동다기, 흙청 다기, 생활자기 등 다양한 장르작품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형태의 기(器)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물레성형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형작품을 제작하고, 제유시유에 의한 토속적인 질감, 전통문양을 현대화해 재구성한 문양들에서 그가 얼마나 한 작품 한 작품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작품의 외형보다는 내공을 쌓아가는 과정으로써 항상 마음을 비우고 작품에 임한다는 작가의 이번 작품들에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규성 도예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와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도예전공을 졸업한 지역 예술인이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던 도예가 이규성은 이제 중견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대구시미술대전 도자부문 최우수상, 2008년 경북미술대전 공예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공모전에서 굵직한 큰상을 수상하며 도예계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작가는 지난 2004년 첫 개인전 이후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연다. 매년 쉬지 않고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는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열정적으로 새로운 작품세계에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작가의 열정만큼이나 화려한 아름다운 색을 담아내고 있다. /정철화기자

2014-10-28

영화 속 이야기 노래하는 `오페라 살롱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9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에서 `영화 속 오페라`를 주제로 한 살롱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에 발맞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문화가 있는 수요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다.콘서트는 영화 속 주요장면의 상영 및 해설과 해당 아리아를 프로 성악가들의 노래로 직접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 삽입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 Ah, fors`e lui`를 비롯해 총 7편의 영화 속에 등장한 오페라 아리아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해설은 필름통 대표 김중기가 맡아 진행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1층에 위치한 오페라살롱은 지난 9월 새롭게 문을 연 새로운 성격의 문화공간으로 오페라축제가 한창인 10월 매주 특별행사인 오페라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가곡교실, 매주 토요일은 어린이 오페라학교가 개설된다. 오페라살롱은 앞으로 다양한 예술교육을 펼치는 장으로서,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무대와 객석으로 다채롭게 활용될 예정이다.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수요일` 공연이 열고 있으며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동호회나 소규모 개인 단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무료로 오페라살롱을 대관해주고 있으며, 향후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살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3)에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

전통문화 계승, 서예의 달인 작품 한자리에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5일 전시장에서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문화예술관계자, 출품작가와 서예가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이번 전시회는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인 한글·한문·문인화·서각 260점과 초대작가 작품 70여점 등 330점이 전시된다.포항시와 포항서예가협회는 지난 20일 제22회 포항시 서예대전을 개최했다.전국 공모로 실시된 이번 서예대전에는 한글 46점과 한문 196점, 문인화 67점, 서각 62점 등 총 371점이 출품됐다. 이번 서예대전에서는 한문 행초서부분 매월당시 위천어조도를 출품한 한영자(55·포항시 지곡동)가 대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각 1명, 우수상 5명, 특별상 1명, 삼체상 6명, 특선 55명, 입선 187명이 입상했다.특히 전국 공모로 확대된 이번 대회 지난해보다 작품수가 대폭 늘었고 작품 수준도 훨씬 높아지며 포항의 문화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김경수 포항서예가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아울러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포항서예가협회는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서예인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난 1991년 11월 창립돼 현재 10대 김영수 회장을 필두로 지역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

대구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세번째 중국진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았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은 뮤지컬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 창작뮤지컬`투란도트`를 제작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11월 1, 2일 이틀간 제16회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3번째 중국에 진출한다. 대구산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처음 무대에 올라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2012년 한국대형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동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이번 상하이 초청 공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3년간 최첨단 3D 기술을 개발, 무대에 적용시키고 새로운 공연연출을 접목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이다.올해 2월 `테스트베드` 공연을 통해 하이테크놀로지 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이번 상하이 무대는 그동안 축적해온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성공적인 글로벌 콘텐츠로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이번 중국 공연은 해외진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한류(韓流)의 중심에 있는 한국창작뮤지컬의 초미의 관심사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바 있는 뮤지컬 투란두트는 지난 2012년 중국 동관시(1월)와 항주시, 닝보시(12월)에 이어 또 다시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받았다. 이 작품이 제작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벌써 3번째 중국진출이자 4번째 도시인 상하이에서 공연을 갖게 됨으로써 한국 창작 뮤지컬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로서 그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유리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는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시장인 중국에 최초로 진출한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대구시 김성원 문화콘텐츠과장은 “이번 공연은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세계적인 도시의 하나인 중국 상하이의 대표 공연 축제에 초청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향후 대구 대표 콘텐츠로 관광 상품화하고, 또한 지역에서 우수한 창작뮤지컬이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제16회를 맞이하는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CSIAF)은 1999년부터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고 상하이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국가급 예술축제이다. 음악과 무용, 연극 등 50여편의 공연과 포럼, 전시, 프린지 등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유명 공연단체와 마케터 등이 참가하는 거대한 아트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레타로 찬사받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등이 참가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경주박물관, 서원주씨 초청 어린이박물관 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25일 박물관강당에서 현재 진행중인 `학교 밖의 학교, 박물관` 특별전과 연계해 서원주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을 초청해 `어린이박물관, 새로운 박물관의 탄생`이란 주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특별전시의 4부 주제인 `어린이박물관`에 초점을 맞춰 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박물관은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등장한 근대적 공공기관으로 인간이 남긴 유산을 수집하고 이를 보존, 연구, 전시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기관이다. 박물관의 목적은 인류에게 교육과 연구,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 중에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박물관은 기존 박물관의 내용과 운영이 다르면서도 교육적 기능을 극대화한 박물관이란 점을 강조했다.서원주 팀장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IOE)에서 비교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물관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영국 대영박물관 전시해설사와 영국 런던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대학(SOAS)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 자문위원,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으로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풍자·해학이 넘치는 각설이 타령 문경시민들 울리고 웃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문경에 또 왔소`품바의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가 문경을 다시 찾는다.(사)한국연극협회 상주지부가 주관하고 극단 깡통이 주최하는 뮤지컬 왕초 품바가 28일 오후 7시 30분 문경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엮는다.품바는 판소리 적벽가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한민족의 삶을 관통해 왔다. 품바는 조선시대 거지들의 삶의 도구였고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에 대한 민초들의 저항이자 독립운동의 한줄기로 이어져 왔다.가장 밑바닥의 삶을 사는 거지들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본다. 헐벗고 굶지린 고달픈 삶의 애환이 있고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뮤지컬 왕초 품바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중에 강간을 당해 임신을 하고 부모형제마저 잃어 갈 곳 없는 한 여자를 왕초가 각시로 맞이하면서 영도다리 밑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장기자랑과 타령춤으로 품바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한다.홀어머니를 치매로 세상을 떠나보내며 현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의 불효를 나무라고 깨달음을 상기시켜 준다. 극중 마지막에는 각시가 아이를 낳으며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며 계급, 권력, 빈부의 차이에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마당극 형식의 뮤지컬 품바는 전통사회와 현대, 순수와 대중의 사이를 넘나든다. 가장 낮은 곳에서 끌어올린 가장 통쾌한 목소리는 품바는 신디사이저와 현대적인 음악이 더해져 판타지한 앙상블로 만들어낸다.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울어져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품바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는 1997년 서울 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충북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및 특별연극상,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프랑스와 일본, 독일, 중국 심양시와 하얼빈시, 필리핀 한인회 초청공연, 일본 도쿄 거리민단 광복절기념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기획공연 등 2013년까지 국내외 2천500여회 공연기록을 이어온 명품공연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이경희 화백, 포항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8)이 수채화 작품 50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화백은 21일 오전 9시 포항시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이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의 구룡포,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모두 근대 포항의 풍경을 엿 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에 포항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이 화백 특유의 간략한 묘사와 경쾌한 채색이 돋보이는 1950년대 후반 작품들에서부터 표현 형식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인 1960년대와 새로운 구성을 시도한 1970년대 작품들로 이 화백의 예술세계를 연구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이 작품들은 내년 1월 포항시립미술관 `이경희 수채화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 화백은 1925년 대구 출생으로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공직생활을 하던 부친이 종종 사다 준 물감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비록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하면서 해방 후 한국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기할만한 점은 독학으로 수채화를 배운 그를 화가로 당당히 인정한 첫 국전의 심사위원이 이인성이었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이경희와 이인성 화풍의 공통점에 대해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자세로 출발하지만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았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에서나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으로 일찍 당대의 칭송을 받은 점이 서로 닮았다”고 평했다.또한 평론가 이경성은 이경희의 수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속도 있는 선으로 표현된 정확한 대상과 다양한 선들의 통일`을 첫째로 언급하고 그것과 함께 `독특한 체질의 색감`을 들었다.이 화백의 작품의 뿌리는 사생(寫生)이다. 이 화백은 모든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사생한 것에 기초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늘 강조해왔다. 대개 그의 작업은 밑그림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먼저 충분한 양의 사생을 거친 다음 완성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화백의 수채화의 특징은 수많은 사생 작업과 그것을 기초로 이뤄진 `정선된 선과 감각적인 채색의 명랑성` `활달한 필력`으로 요약된다. 이는 `자연사실(自然寫實)의 탐구`를 강조한 이인성의 충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한땀 한땀 정성어린 바느질 `전통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의 열한 번째 정기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정기전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전시에 이은 순회전이다. 여연회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고자 발족했다.이번 전시는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을 중심으로 모인 50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과 규방공예소품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매년 정기전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바느질한 공동작품도 함께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은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으로는 복주머니,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해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의 소품이 있다. 옛 여인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던 것이다.대구규방공예 연구회는 이러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써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다.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흥겨운 풍물놀이 “얼씨구 좋다~”

제2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권창호)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 포항해도공원에서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일반 22개팀, 청소년 4개팀 등 모두 26팀 1천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번 축제는 풍물을 넘어 음악으로 경북 민속예술인들의 열정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우리 전통 음악의 신명넘치는 흥겨운 무대로 해도공원 일대가 들썩거렸다.무엇보다 포항에서는 도 단위 풍물축제가 20년 만에 개최돼 포항문화원 문화가족과 차인회 등 단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어느 때보다 의미 깊게 진행됐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인 만큼 어느 해 보다도 그 열기가 뜨거웠다.일반부에서는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이 대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 풍물단과 울진문화원 파도풍물단, 청도문화원 화양읍 풍물단이 차상을, 영덕 오십천 풍물단 등 나머지 18개팀이 차하를 차지했다.청소년부에서는 김천문화원 개령초등학교 빗내풍물단이 대상을, 구미문화원 오상고등학교 풍물패 다사리가 차상을, 구미문화원 산동초등학교 풍물패와 포항문화원 구룡포중학교 풍물패가 차하를 수상했다.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과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오상고 풍물패 다사리는 진굿(군사굿) 형태의 웅장하고 장쾌한 가락으로 구성된 무을풍물을 선보여 장원을 차지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권창호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은 “오늘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경북 민속예술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300만 도민의 단결과 소통의 자리로 빛내줬다”며 “앞으로 더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문화경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