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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거움·감동 있는 민요의 매력에 풍덩~

포항이 우리 전통 음악의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우리 민족의 한과 혼이 배여 있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현대 음악과 어울어지며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공연에는 우리 민요의 새로운 매력에 사로잡힌 시민들로 넘쳐났다.이날 포항공연은 각 장면이 시작될 때마다 조상들의 노래가 대화처럼 펼쳐지고 고래야는 조상들의 대화를 이어받아 다시 노래를 불렀다. 무대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나는 특별한 시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이 무대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한 것으로 우리 민요에 대한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다. 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들이 타악기로 변신해 합주 무대를 만들었다.가야금과 장구, 기타 외에 평소에는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생활도구들의 합주무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가족과 함께 관람한 한 시민은 “우리나라 국악과 민요 여기에다 전통사회의 생활도구이자 악기였던 물허벅, 물바가지, 활방구 연주가 더해져 시공을 초월한 큰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의 재발견 특히 민요의 매력속으로 빠져드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문화의 즐거움에 감동을 더한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생활속에 문화융성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을 펼친 고래야(古來惹)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악 월드뮤직그룹으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의 합성어이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로 구성돼 있다.고래야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카스탄 등에서 한국 주간 단독공연 을 펼치며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서 만나는 존 루터 음악세계

포항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연주회는 공기태 시립합창단의 지휘로 `영국의 거장 존 루터`의 음악세계를 만난다.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영국 작곡가 존 루터(John Rutter)의 마니피캇(Magnificat)을 감상할 수 있다.존 루터(1945년 ·영국)는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가장 성공한 작곡가로 꼽히고 그의 100여편의 합창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 `마니피캇`이다.마니피캇은 라틴어 가사로 된 곡으로 예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찾아가 부른 노래이다. 바흐 이래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곡한 합창양식이다.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이고 특히 소프라노 솔로곡 4번 Etmisericordia(자비를 베푸시니), 6번곡 Esurientes(주린 자들은)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이번 연주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립 오페라단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오페라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독창 무대를 들 수 있다.이번 연주회는 1부 `눈 꽃송이`, `눈`, `서시`, `못잊어` 등 한국합창곡 4곡과 소프라노 김은주의 `동심초`, 오페라 라 왈리 중 `이제 멀리 떠나야 해`로 구성된다. `이제 멀리 떠나야 해`는 영화 `디바`에 삽입되면서 많이 알려진 곡이다. 2부에는 마니피캇 총 7곡 중 2번을 제외한 6곡이 연주된다.포항시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관객들과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2014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올 한해를 포항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지정석이고 2천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온가족이 즐기는 성탄 합창곡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전국 순회공연의 막을 올렸다. 국제 합창대회 대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이번 전국 공연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을 시작으로 4·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7일 경주문화예술회관, 23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경북에서 잇따라 열린다.사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으로 재연한 작품이다. 매년 한층 세련된 작품성으로 14년간 공연됐고 2011년 세종문화회관 명품공연으로 선정되는 등 인기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또한,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을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앨버커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카고 등 20개 도시 순회공연에서 6만7천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공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와 앨버커키, 뉴멕시코주, 시카고 등 11개 지역은 해당 공연일을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족 뮤지컬로 선보인다.3막은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 명곡들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합창 지휘자로 명성이 높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각각 대상과 1등상을 연이어 수상,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국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게 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웃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기금으로 사용된다.특히,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에는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청소년과 소외된 이웃, 다문화 가정, 독거 노인 등이 초대돼 올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할 예정이다.문의: 1899-2199, www.graciascantata.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시립미술관서 첼로·피아노 선율

포항시립미술관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예술단과 공동 기획한 11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교향곡, 안톤 베베른의 첼로 소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안톤 베베른은 현대음악의 선구자인 쉰 베르크의 제자로 급진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음악가이다. 그의 `두 개의 첼로 소품`은 첼리스트 박창근(안동대 교수)이 연주한다.베베른의 곡에 이어서 모차르트의 곡들 중에서도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의 걸작 `마술피리` 서곡이 연주된다. `마술피리` 서곡,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 이진영이 연주한다.성경현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마술피리` 서곡, 두 번째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안동대 교수)과 피아니스트 정하영이 연주한다.이어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이 연주된다.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 3대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으로 슈베르트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들여 있는 곡이다.첫 번째 피아노는 한성원, 성경현이 연주하고, 두 번째 피아노는 이난주와 김연주의 연주한다. 이난주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음악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 피아노학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Jupiter)`이다. 교향곡 41번은 흔히 고통 속에 승리를 이뤄내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유되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영감과 기교, 환회와 반성, 외향적 힘과 내향적 수줍음 등이 잘 어우러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과 이진영이, 두 번째 피아노는 김수연과 정하영이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대구 봉산문화회관 `뉴 보잉보잉` 공연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은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공연으로 대학로 롱런히트작 `뉴 보잉보잉` 공연을 진행한다.고도예술기획(대표 김종성)과 공동기획한 이번 공연은 대학로 롱런히트작으로 10년간의 장기 흥행 대 기록을 이뤄내고 2010년 1년간 국내공연 중 최다 관객기록을 세우고 있다.연극의 기본요소들을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으면서 재미를 놓치지 않는 보잉보잉의 탄탄한 작품성은 코믹의 대가 스위스 출신의 작가 마르꼬까블레띠의 완벽한 대본과 흥행보증수표 손남목의 연출력, 그리고 땀을 흘리며 무대를 뛰어다닌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뤄내고 있다.관객 우선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이 연극은 관객을 저절로 극 안으로 끌어당기며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이다.바람기 많은 주인공 성기의 밉지 않은 귀여움과 각기 개성이 뚜렷한 세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진정한 감초역할 순성의 뛰어난 순발력과 에드립과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가정부와의 삼박자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등 주 9회 공연이 진행되며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으로 24일(오후 2시, 5시, 8시)과 25일(오후 1시, 4시, 7시)에는 각 3회씩 공연이 진행된다.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ongsanart.org)와 고도예술기획(1566-7897)에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퓰리처상 수상작, 포항 연극무대에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닐 사이먼의 작품인 `굿 닥터(사진)`가 포항 연극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연극단는 제168회 정기공연으로 `굿닥터`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12일간 총 13회 걸쳐 공연한다.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토일) 오후 3시이다. 12월 9·10일은 학생들을 위한 공연으로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공연 소요시간은 100분이며 6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굿 닥터는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닐 사이먼의 작품으로 김태용씨(현 극단 수레무대 대표 및 가천대 연극예술학과 겸임교수)가 연출을 맡았다.굿닥터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 세계 연극무대에 올려질만큼 손꼽히는 명작으로 서민들의 삶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다.시립연극단은 올해 마지막 공연이 될 `굿닥터`공연에서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코메디극의 정석을 선보임으로 포항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잊지 못할 공연을 선물할 계획이다.포항시립연극단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극단이 되기 위해 이번 정기공연에서 포항시민들을 위한 세가지 아이템을 마련했다.첫 번째는 수험생들을 위한 격려 무대이다. 지난 1년 동안 대입과 고입 등을 통해 지친 학생들을 위한 특별 공연 시간대를 마련해 포항시내 중, 고등학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시립연극단 공연 연습을 오픈(11월 22일 오후 2시)한 것. 지역의 연극반과 연극동아리 학생들을 초대해 연극에 대한 연출가 수업도 듣고 직접 배우들의 연기 모습을 공연 전에 생생하게 보여줬다.마지막으로는 관객학교이다. 공연이 끝난 후 연출자와 출연 배우 등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작품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9월부터 시민들에게 맞춤형 단막극 `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보다 더 가까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단임을 보여주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시립연극단은 제168회 정기공연을 위해 늦은 밤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번 공연 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복지할인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가정 등)는 3천원이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단체 관람 및 관객학교 신청, 공개연습 신청 등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직장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극단

현대 연극을 탐험하는 극단 미로가 창작극 `우당탕탕 괴짜회사`(안재범 극작,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4시) 대구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된다.`우당탕탕 괴짜회사`는 현대인들의 삶의 터전인 직장을 소재로 한 새로운 연극으로 연극판 `미생`이다.이 연극은 본사의 해고 지침에 맞선 보험회사 영업사원들의 좌충우돌 일대소동을 극화했다.열정과 페이, 비정규직, 명예퇴직 등 우리 사회 직장 문화를 관통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폭풍 공감을 얻어내며 관객들을 웃음과 눈물의 도가니로 만든 흥행작이다.연극 미학의 측면에서 피로와 노동의 문제를 철학적 화두로 부각시킨 `우당탕탕 괴짜회사`는 성과사회 속에서 성과주체로서의 현대인의 일상을 극화함으로써 성과사회의 과잉활동, 자기착취에 맞선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 휴식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피로`의 개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진 문제작이기도 하다.극단 미로는 `연극은 극예술의 기초과학`이란 전제로 새로운 연극 언어와 문법, 스타일에 대한 극적 실험을 통해 현대연극의 진일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획된 `우당탕탕 괴짜회사`는 기존의 연극 틀로는 정의가 불가한 새로운 흐름의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극단 미로는 이 연극에서 독창적인 내러티브 구조, 인물, 스타일을 통해서 독자적인 연극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일상적이고 파편화된 대사, 에피소드와 변주의 극 구조, 환상과 실제, 기억, 꿈이 혼재하는 내러티브, 스토리가 아닌 느낌으로 전개되는 극 구성, 새로운 유형의 등장인물은 기존의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포스트-드라마틱한 한국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작품이다.2010년 3월, `보이지 않는 실타래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모토로 창단한 극단 미로는 연극의 기존 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언어, 양식, 장르, 방법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미로와 같은 연극의 세계를 탐험하는 창작팩토리이다.`연극은 극예술의 기초과학`이란 테제 아래 극단 미로는 창단 이후 창작토론극 `Fucking 프란체스코傳`(안재범 극작/연출), 우주과학연극 `우주일기`(안재범 극작/연출), 생각구성극 `병조각`(안재범 극작/연출), 자아성장 프로젝트 `별이 빛나는 밤`(안재범 극작/연출) 등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을 연이어 발표하며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극단 미로는 거창국제연극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분 연극제, 경북연극제, 전국연극제 등 다양한 전국 단위의 연극제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대구 연극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5

토속민요 매력속으로~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을 개최한다.사진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토속민요프로젝트 `불러온 노래`를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무료공연 된다. 공연에는 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 퓨전국악 월드뮤직그룹 `고래야(古來惹)`가 초청된다. `불러온 노래`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해`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민요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노래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토속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공연을 보는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사전정보 없이 보면 무엇에 쓰던 물건인지 모를 소품들이 무대 위에서 악기로 변신해 공연의 흥미를 더해 준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로 구성돼 있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2011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 수상 이후 2012년 KBS2 `TOP밴드2` 16강에 진출한데 이어 서유럽 최대 규모 월드뮤직페스티벌인 `Sfinks Mixed Festival` 초청공연 및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또, 올해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해 약 20여 회의 공연을 통해 현지 공연 관계자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특히 `고래야`는 이번 공연에서 국악에 바탕을 두고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한국의 포크 음악을 소개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5

고결한 詩 같은 視線

포스코갤러리는 26일부터 2015년 1월 16일까지 양순열 작가 초대전 `겨울편지`를 개최한다. 인간의 꿈과 사랑, 내면의 언어를 중심적인 매체로 작업을 해온 양순열 작가는 260여평에 달하는 포스코갤러리 1, 2층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와 설치 작품, 오브제 등 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갤러리 2층 공간에는 2012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어머니`시리즈의 `DreamLove-sy미술관`은 8m에 달하는 대작이다. 화면의 크기뿐만 아니라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이며 묘사적인 형태를 통해 가장 명료하고 활력이 넘치는 감각적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어머니`를 오똑이로 표현한 입체적인 작업은 모성애를 가식이나 꾸밈없이 그녀만의 방법으로 경쾌하고 진솔되게 표현하고 있다.갤러리 1층 공간은 `아버지`를 주제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조각, 탑, 설치 작업 공간으로 꾸몄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노동과 삶을 오브제로 모성과 상응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부성`을 표현하고 있다.`아버지` 작업 시리즈는 차가운 철이지만 용광로에서 힘겹게 가족을 위해 일하는 부성,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이루는 기초산업으로써의 포스코가 국가기업으로서 모성적 역할을 대표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인간의 본질과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서부터 기원한다.양순열 작가는 “아버지 작업은 포스코 직원들이 사용했던 `안전모`와 `안전화`를 모티브로 아버지의 몸통은 `우체통`으로 구성해 따뜻하게 겨울편지를 품어 전달하는 이 땅의 아버지들을 은유한 오브제 작업이다”고 설명했다.이는 작가가 갖고 있는 강도 있고 유동적인 통찰력과 상징적 인물상들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찾아가는 작업 아이디어에 따라 그때그때 적합한 재료를 찾아서 수용하는 작업방식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윤범모 미술평론가는 “혼란한 사회, 질곡과 모순의 시대, 이런 어둠 속에서 양순열의 작품은 하나의 청량제처럼 빛을 발휘하고 있다. 어둠의 현실에서 꿈과 사랑의 세계로 인도하는 전령사 같은 작품, 양순열이 지향하고 있는 세계, 바로 그와 같은 세계, 이제 우리들 앞에서 펼쳐진다` 고 평했다.또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6번째 작품집 `시간의 숲, 공간의 숲이 있다` 출판 기념적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각별하다.김주영 소설가는 “양순열 화백의 맑고 숭고한 영혼이 춤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예술활동들은 방향이나 갈래는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어떤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같은 정점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양순열 화백의 그림에서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고결한 시가 존재하고 있다” 고 소개한다.양순열 작가는 1959년 경북 의성군 다인에서 태어나 효성여자대학교(現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겸제의 진경 산수화가 現代에 미친영향`의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그동안 10회의 개인전을 했고 10년간 대가대 동양화과 전공강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도서출판GOLDSUN대표로 자신의 그림과 글로 5권의 책을 출간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4

한땀 한땀 한국의 美

누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문화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자 끝없는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이번 개인전은 `누비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옛 유물들과 유물을 재현한 누비작품들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미한 누비작품까지 총 망라한 5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누비질`은 두 겹의 천을 포개 안팎을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넣어 죽죽 줄이 지게 바늘로 꿰매는 전통방식의 손바느질이다. 옷의 보온성을 살리고, 쉽게 헤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반복 홈질로 문양을 표현하는 장식성을 함께 고려한 바느질 기법이다.1992년 전승공예대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 누비를 세상에 다시 선보인 김해자는 이러한 우리의 전통누비를 되살려낸 이시대의 장인이다.우리의 소중한 복식 문화이지만 옷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삭아서 없어지는 예가 많고 그나마도 남아있는 유물은 전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상들의 훌륭한 솜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어렵게 재현한 조선시대의 옷과 근대사의 옷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전통 바느질인 손누비 기법으로 현대적 감각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혜로운 조상들의 단순 명쾌한 바느질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누비옷이 서양의 명품옷을 능가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옷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김천이 고향인 김해자(62) 장인은 1992년 10월 제17회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1996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성균관대 전통복식과정 궁중복식 연구원 이사 및 지도교사, 한국전통공예건축하고 외래강사, 한국문하재 보호재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한국전통복식연구소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1-24

맥씨어터, 봉산문화회관서 `북성로 연가` 공연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맥씨어터의 골목길시리즈4탄 창작뮤지컬 `북성로 연가`가 연말 장기공연으로 대중을 찾는다. 맥씨어터는 오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매주 월요일, 화요일 공연 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북성로 연가`사진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에 대한 검증을 받고 연출과 음악을 재정비하며 작품성을 한층 높였다. 이 작품은 1970년 북성로를 배경으로 공구상을 운영하는 성광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성광의 아들 민철을 통해 숨겨져 있는 아픈 비밀이 밝혀진다. 1970년대 대구 북성로 공구상을 운영하는 성광에게는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온 아들 민철이 있다. 성광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술만 마시는 아들이 늘 걱정이다. 민철의 친구 현태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새로운 직원인 미자가 취직을 하게 되고 민철은 미자에게 사랑을 느낀다.어느 날 사채업자가 미자를 찾아온다. 민철은 미자의 빚을 갚아주고 싶지만 돈이 없다. 민철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구하려다 발각이 되고, 성광은 아들을 지키려고 대신 감옥에 간다. 민철은 깊이 반성하고 미군함에서 일을 하며 아버지의 보석금과 미자의 빚을 해결한다.일년간의 미군함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민철은 미자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사랑의 노래를 한다.문의:봉산문화회관 053)661-3521, 맥씨어터 070-8226-5736./정철화기자

2014-11-24

2014 대구아트스퀘어 성료

대구아트페어의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작품과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2014 대구아트스퀘어`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폐막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최대 미술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5개국 96개 화랑과 7개국 42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5일간 대구 EXCO에서 열렸다.국내외 640명 작가의 회화·조각·판화·사진·미디어·설치 작품 5천여점을 전시됐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3만여명이 방문해 28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작품판매 중심의 `대구아트페어`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과 창의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된 `2014대구아트스퀘어`는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 수준이 평균화되고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어 미술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국내 대표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대구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작품 판매액이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억원이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이다.이는 출품되는 작품들의 수준이 평균화되어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들이 많았던 것에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또 40세 미만 청년작가들의 무대인 청년미술프로젝트는 `꿀사과 대구(Sugar Apple Daegu)`라는 슬로건과 `다양성에 바쳐진 예술`이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뵀다.특히 대구작가들의 작품이 지역의 한계성을 벗어나 해외는 물론 서울 등의 작가들과도 대등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지역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 특별전에서 선을 보인 프랑스 작가 클라이드 샤보작 `박물관-햄릿머신`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샬롱미술관 등 국내외 문화예술재단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전시로 대구아트수퀘어가 국제 청년 작가들의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2014대구아트스퀘어`는 현대 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미술인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 발굴에도 기여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최대 미술축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공히 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9

화폭에 담아낸 한국의 사계

실경산수화를 고집하며 열정적인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는 한국화가 이명효(사진)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오는 2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한국화의 분류에서 빠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산수화이다. 특히 실제의 자연에서 얻어지는 감흥을 화면에 그려내는 실경산수화는 현대 한국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명효는 단원미술대전 특별상(2004)을 비롯해 대구미술대전 최우수상(2006)과 우수상(2005) 등 40여회 이상 국내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묵의회, 우리 그림회 등에서 활발한 작품을 하고 있으며 대구미술대전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초대 및 추천작가로도 활동 중이다.실경산수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자연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하게 묻어 두었던 정을 느끼게 한다.이명효의 실경산수화는 이러한 점들에 충실하며, 자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전시를 개최하면서 고향하면 떠오르는 많은 기억들의 일부분 같기도 하고 여행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다양하고 소박한 소재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빠르게 변화돼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들의 회상을 통해서 삶의 작은 여유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작가는 이번에 개인전을 통해 봄날, 산수유, 설악산 등 우리에게 친근한 우리의 자연을 소개한다. 작가는 실경을 토대로 산수화를 작업하면서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겨울 산의 깨끗한 이미지와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봄의 옷을 화려하게 입은 산의 기억들을 수묵의 발묵, 파묵을 이용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산의 웅장함의 일부를 거친 붓으로 휘갈겨 보고, 파필을 이용 선도 긋고, 검은 바위는 편필을 이용하여 긋고, 종이를 이용 찍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발묵을 첨가하는 등 다양한 기법상의 변화를 화폭에 펼쳐내고 있지만 작가가 항상 추구하는 것은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마음이 더욱 화려한 필치로 화폭에 그려내고 있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에서 느끼고 받은 감흥을 실경을 바탕으로 제작한 30호 내외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9

하나된 마음으로 기원한 `남북통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들이 지난 14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하나될 그날에`란 주제로 남북청년합창단 콘서트를 열어 통일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 한동대 동아리 `너나들이 하모니`와 `하향`, `챔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통일 노래 합창과 무용을 선보였다.이날 공연은 너나들이 하모니의 `고향의 봄`을 합창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7명의 학생들이 경쾌한 템포와 변화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이어 하향이 `자유`곡에 맞춰 부채춤을 선보였다. 자유는 포로된 백성을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낸 곡으로 `포로된 형제들을 놓아라`, `해방을 선포하라`는 가사처럼 북한에 자유가 선포되고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너나들이 하모니는 `하나될 그날에`를 합창했다. 콘서트의 주제이기도 한 `하나될 그날에`는 1기 단원인 장명성 학생이 작곡하고 2기단원들이 작사했다. 27명의 학생들은 그리움을 뒤로하고 멀어져야 했던 우리지만 꼭 그날에 다시 만나 하나를 이루자는 고백을 노래했다. 또 파란색과 빨간색 스카프를 맨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 민요 메들리를 들려줬다.하향의 `나를 통하여`는 북한 땅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해냈고, `희망가`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것과 온전히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사랑, 통일 역시 사랑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단아한 몸짓으로 풀어냈다.챔버의 `철망 옆에서`는 분단의 비극을 강한 통일의 의지로 승화시켰다. 32명의 학생들은 합창을 통해 가까이에 있지만 나뉘어져 있는 현 상황을 녹슨 철조망을 바라만 보는 현실을 더 가슴 아프게 묘사했다.`그날이 오면`은 평화로운 통일의 그날을 염원하는 마음을 차분하지만 뚜렷한 멜로디와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해 냈다. 통일의 그날이 오면 남북의 모두가 뜨거운 포옹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다. 출연자와 관객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합창하며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했다.출연자들이 맨 스카프는 어느새 빨간색과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이면 보라색이 되는 것처럼, 이들은 하모니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듯했다.`나는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통일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즉석 인터뷰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함께가요 이 길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함께가요 이 길을`은 너나들이 1기 장명성 학생이 작사하고 1기 학생들이 작곡한 곡으로 서툴고 어렵더라도 서로 의지해가며 통일을 기대하고 노래하자는 고백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는 관객들도 따라 불러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한동대 김화목 학생은 “남북 학생들이 공연을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며 통일에 대한 작은 기대와 소망을 가진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김혜은 학생은 “분명히 다가올 통일의 시대에 대한 귀한 씨앗이 마음속에 심겨진 시간이었고, 언젠가 다시 밟게 될 그날을 소망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참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관객들은 `통일은 대박`, `통일은 선교대박` 등을 적은 노란 쪽지를 로비에 세워 둔 통일 나무에 걸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꼭 우리 겨레의 소원인 통일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동아리 `너나들이 하모니`는 한동대 내 새터민 학생들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 남한 학생들이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허물없는 친구로 지내다 만든 합창단이고, 동아리 `하향`은 하늘을 향한 춤의 약자로, 한국무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용단이다. 동아리 `챔버`는 한동대 예배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라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8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中 상해 무대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가 중국 상해 무대에 오른다.16일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 따르면 내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상회총회에 한국 대표 팀으로 참석하게 됨에 따라 21~22일까지 양일간 상해를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상해거주 7만 한인들에게 안동을 알려 대한민국 도시 중 가장 찾아야할 도시로 서울이 아닌 안동을 각인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보존회는 특히 유네스코 지정 하회마을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홍보를 통해 전통 예술로 한마당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어 지역 문화·경제·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첫날에는 상해 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약 300명의 한국학생들에게 탈춤공연을 선보이고 인간문화재와 함께하는 탈춤 배우기, 퇴계 이황선생의 러브스토리를 해금과 가야금, 대금, 성악 한량무로 재해석한 `풍류콘서트`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상해 홍췐루 한인거리 보행가에서 현지교민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바탕 야외공연이 전개될 예정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상해에서 한국교민과 학생, 재중동포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우리 민족의 정서가 응축된 탈춤놀이를 선보여 한민족만의 유구한 얼과 정서를 각인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1-18

전통도자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우리 순수 전통의 도예기법을 계승하고 한국도자기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새롭게 현대적 조형으로 담아낸 유명 도예가들의 명품도예전이 마련된다.도예 명인들의 `전통도예 특선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도예 장인들의 독특한 도자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10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도예전은 단절된 고려청자의 비법을 완성한 해강 유근형의 명품도자기와 유병호의 분청상감 도자기, 신명호의 백자 달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지난 1993년 100세의 나이로 타계한 행강 유근형은 500년간 단절된 고려청자의 비법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도예가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3호 청자장에 선정된 해강 선생의 기품있는 청자 명품도자기는 한국을 대표하는 독특한 도자예술로 인정받고 있다. 유병호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에서 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오키나와, 아오모리, 야마구치 등지에서 초청 전시회를 가졌을 만큼 일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는 유병호의 작품은 자연주의 색채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담아내는 독특한 도자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신명호는 전국 공예품대전 회장상을 비롯한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작품세계를 더욱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분청상감 작품으로 우리 전통도예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작가는 백자 달항아리와 분청자기로 대변되는 조선시대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주며 한국인의 토박한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의 다양한 문양과 곡선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세련되고 현대적인 선을 지닌 도자 작품으로 재탄생해 작가들 특유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지역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 도예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고고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정서에 맞는 도자 작품의 깊이와 단아함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8

`모스크바의 저녁`으로 한해 마무리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정상 러시아 음악가의 아름다운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을 선물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41회 정기연주회 `모스크바의 저녁`을 개최한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시립교향악단이 관객들과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2014년 마지막 정기연주회이다.이번 연주회는 세계 최정상의 러시아 음악가 3명의 밝고 힘찬 곡으로 구성해 새해에는 더욱더 역동적이고 마음이 풍성해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또한, 이번 연주회에서 협연을 하는 지휘자 이종진과 바이올린 양고운의 무대는 지역 음악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지휘자 이종진은 세계 최고의 명문 줄리어드 음악대학과 일리노이 주립대학 대학원 및 서울대학교 음대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공부했다.귀국 후 예술의 전당 `오페라페스티벌` 부지휘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에스트로이다.바이올리스트 양고운은 `막스 로스탈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한 것을 비롯해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와 루돌프 리피쳐 국제콩쿠르, 티보 바르가 국제콩쿠르 등 네 번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을 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에 있는 실력파이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보로딘의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이 선곡됐다. 보로딘의 최대 걸작은 가극 `이고르공`이다.12세기 때 유목민 적에게 포로가 되어서도 러시아의 명예를 끝까지 지킨 이고르공의 무용담을 노래한 것이다. `폴로베츠인의 춤`은 이고르공 중에서 제2막에 해당하는 것으로 폴로베츠 족장이 민심을 걱정하는 이고르공을 위로하기 위해 춤과 노래로 흥을 돋우기 위해 쓰였다고 한다.두 번째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이다. 이 작품의 특색은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근대적 연주 기교를 발휘해 오케스트라의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종래의 협주곡보다 신선한 맛을 첨가했고 러시아의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그가 지닌 독특하고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세 번째 곡은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대`이다.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이른바 `러시아 5인조` 작곡가 중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빼어난 관현악법은 차이콥스키를 비롯한 음악가들의 찬탄을 받았다.그 가운데에서도 `세헤라자대`는 스페인 기상곡 및 러시아 부활제 서곡과 더불어 이른바 작곡가의 `3대 관현악곡`으로 꼽히는 걸작으로 완숙기에 도달한 그의 관현악법이 실로 찬란한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전석 지정석으로 2천원에 입장할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 문의 :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7

오페라의 진정한 재미 선사

연속 매진 신화와 객석점유율 90% 돌파 등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막을 내린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감동이 계속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기획공연 `코지 판 투테`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오페라 열기를 이어간다.코지 판 투테는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22일 오후 3시·7시 30분 총 3회에 걸쳐 공연된다.코지 판 투테는 오페라 사상 최고의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천재`라는 수식어도 부족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운명적인 만남 `다 폰테 3부작(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중 마지막 작품이다.코지 판 투테는 연인의 지조를 굳게 믿으면서도 그들을 시험해보는 남자들과 정절을 지키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새로운 사랑 앞에 무너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다룬다. 당대 빈 궁정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사건을 소재로 했던 이 작품은 지나치게 대담하고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초연 당시에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인간의 본성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다룬 대본은 물론 경쾌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그 진가를 인정받아 마침내 모차르트의 걸작 희극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대사, 세대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코지 판 투테`를 통해 오페라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재미를 선사한다.코지 판 투테는 재미난 내용만큼이나 아름다운 선율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특별히 하나의 공연을 품격 있는 `전막오페라(21일, 22일 오후 7시30분)`와 해설이 함께하는 `오페라산책(22일 오후 3시)`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선택해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정철화기자

2014-11-17

미술 퍼포먼스로 화려한 팡파르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15일 오후 2시 해도근린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식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제를 담은 `페인터즈 히어로`팀의 미술 퍼포먼스로 문을 열었다.이어 참여작가 영상소개과 지난 2012년 1회 때부터 지난 2년간의 모습을 영상에 담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의 영상이 상영됐다.또한 축제의 슬로건인 `Jumping Together` 퍼포먼스를 위해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5명의 시민대표가 참여해 `더불어 함께 도약하기`라는 슬로건의 의미를 되새겼다.개회식이 끝난 뒤 시민과 함께하는 이색자전거 아트웨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및 시민들이 함께 자전거 투어를 하며 각종 전시 작품을 감상했다.이와 함께 축제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예민 음악감독이 진행하는 `스틸워터드럼`, `대장간 체험`, `스틸사이언스`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진행형 시민참여작품인 나도작가 `Jumping Together` 앞에 설치된 트램플린 앞에서는 어린이들이 점핑을 하며 즐거운 포토타임을 가졌고 `엿장수 맘대로` 등 추억을 되살린 프로그램을 즐기는 등 시민 5천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스틸아트 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포항시 대잠동에서 자녀와 함께 스틸아트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박은영(34)씨는 “철하면 늘 포스코만 떠올렸었는데 철로 이렇게 다양한 예술활동도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참 신선한 축제같다”며 소감을 밝혔다.`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 프로그램은 지난 16일로 종료되고 오는 30일까지 아트웨이 투어와 시민 참여작품 만들기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된다.단체관람을 신청하면 작품해설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회(054-255-0179)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7

철·예술·과학이 녹아낸 스틸작품 매력에 빠져볼까

포항의 역사와 철학이 예술로 승화된다. `201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5일 개막한다. 이날 오후 2시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16일간 해도근린공원에서 개최된다.올해 3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의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화려했던 신라 천년문화의 맥을 이어온 포항철강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녹여낸 수준 높은 스틸조각 작품이 전시되고 다양한 공연 및 부대행사도 마련된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올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슬로건을 `Jumping Together`으로 정했다. 예술과 생태, 삶이 더불어 넘나들며 함께 도약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차별화 된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들이 관심을 끈다. 스틸조각 작품 감상에서 스틸의 영역을 보다 확장한 다양한 공연과 과학이 접목된 공연 프로그램, 국내 최고의 디렉터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행사와 축제는 제대로 아는 만큼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현장을 미리 찾아본다.작가 27명 `스틸아트 진수` 작품 30여점 출품로봇공연·사물놀이·체험 등 부대행사도 풍성□ 아트웨이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이다. 올해 아트웨이는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힘있는 작품과 파워풀하고 진취적인 젊은 작가 군의 작품들이 균형감있게 전시된다.김영원, 박석원, 임동락 등 한국 조각계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유영호, 김병호, 김태수, 박안식 등 최근 활발히 작업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 등 모두 27명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총 30여점이 선을 보인다.스틸아트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최금화·서희태 이야기전아라비안나이트의 아름다운 왕비 세헤라자데가 천일 동안 이야기로 왕을 즐겁게 했듯이 조각가 최금화가 조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이다.평론가 임성훈은 조각이 된 이야기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관객은 조각과 이야기 사이에서 연출되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조각의 확장을 모색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조각과 문학, 그리고 조각과 음악의 조화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야외에 설치된 스테인레스 재질의 대형 피아노와 나팔, 하프 작품과 도조, 철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세헤라자데, 지휘자 등 작품 12점을 음악을 곁들여 설명해준다.밀레니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서희태씨가 작품의 성격과 배경을 설명하고 제작 배경이 된 곡들을 소프라노 고진영씨가 직접 공연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지휘자 서희태씨는 MBC 미니시리즈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이자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며, 이번에 전시되는 조각작품 `지휘자`는 최금화 조각가가 서희태씨를 모델로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또 아트벤치 조각작품 7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앉아서 음악을 감상하도록 한다.악기 형태의 작품은 직접 소리를 내기도 하며 관람객이 연주해 볼 수도 있다.□ 스틸워터드럼스틸워터드럼은 인류학과 고고학, 자연주의 철학으로 접근하는 창의적 음악프로그램이다. 축제의 주요 모티브인 Steel과 포항의 바다를 의미하는 Water, 철과 물을 재료로 한 Drum으로 창작악기를 제작하고 시연해보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음악과 미술, 과학, 역사 등 인류역사의 새로운 비밀이 살아 숨 쉬는 세계 각국 다양한 금속재료의 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연주를 한다. 포항바다, 포항의 설화와 신화, 전설에 관한 논의를 통해 각 팀별로 설화를 만들어 본 뒤 등장인물과 내용을 스케치해 악기를 제작하는 과정이다.스틸워터드럼을 총 진행할 예민 음악감독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류역사의 증거이자 인류문화의 발자취인 음악유물을 교육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창의적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인류학과 고고학,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문화의 이해와 창작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악기를 만드는 창작의 자신감과 연주를 통한 즐거운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이와함께 `뮤뮤라운지`에서는 세계 창작악기를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체험도 겸할 수 있다.□ 나도 작가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슬로건을 `Jumping Together`로 정하고 예술과 생태, 삶이 더불어 넘나들며 함께 도약한다는 의미를 축제에 담아낼 계획이다.매년 새로운 시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올해도 축제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 즐긴다는 취지에서 작가와 시민이 협업하여 진행하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Jumping Together`를 선보인다.대형 철판 구조물에 축제 슬로건인 `Jumping Together`글씨를 따라 종 모양의 모빌을 달아 바람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작품이다. 또한 작품앞에 대형 트램플린을 설치해 점핑을 유도한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동안 상시적으로 전시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참여할 수가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4

한국화가 권정찬·서예가 김장현 예천 보문사에 나란히 작품 기증

한국화와 서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화가 권정찬과 서예가 김장현이 조계종 예천 보문사에서 신축한 조사전의 고승진영과 현판, 주련을 제작 무상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권정찬(경북도립대 교수)은 의상대사, 보조국사, 담연당 도명 대선사 진영 3점을 1여년에 걸쳐 제작했다. 전통의 천 위에 안료를 사용해 권 교수 특유의 인물화 기법을 사용해 여러 번의 고증을 거쳐 완성했다.서예가 김장현은 수차례의 시도와 서체연구로 조사전 현판과 보조국사 시를 주련으로써 힘과 미가 잘 어우러진 필체를 보여준다.한국화가 권정찬은 해외 여러 나라의 초대를 받아 개인전을 지속적으로 열어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화의 중심 작가이며 남미에서는 `동양의 대표작가`, 일본에서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작가`, 중국에서는 `한국당대선풍종사`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서예가 김장현은 한시작가이면서 개성적인 필치로 서단의 각광을 받고 있는 40대의 기수. `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문` `미인도`등 드라마에서 켈리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로 대만 정부와 호주국립대학에서 초대개인전을 갖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보문사 주지 도문 스님은 “두 작가의 불사는 종교를 떠나 아직도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예천 학가산 보문사 조사전 개관은 오는 16일 오전 10시30분에 학가산 보문사에서 이뤄지며 보문사에서는 두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2

청춘·설렘 가득한 단편영화 축제

영화가 전해주는 심금을 울리는 가슴찐한 감동이 가을의 낭만을 더해 준다. 포항에서 처음으로 영화축제가 마련된다.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포항 MBC가 후원하는 `제1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가 오는 1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포항맑은단편영화제는 포항시에서 공식 기획된 지역 영화제로서 `맑음` `청춘` `젊음`을 핵심가치로 제시하며 특색있는 지역 영화제로서의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영화제는 성장통, 설렘과 흥미, 가족애, 용서, 위로 등 총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눠 총 14편의 단편 영화가 상영된다.◆성장통 섹션(오후 4시~5시04분) 명지탕(23)·바람그늘(18)·Welcome to my life(23), ◆설렘과 흥미섹션(5시14분~6시02분)는 보기 좋다(11)·삽질하기 좋은날(15)·재회(22), ◆가족애 섹션(6시4분~6시53분)은 동행(19)·외출(25), ◆용서 섹션(7시40분~8시20분)은 순전한 간디(17)·형의 휴가(23), ◆위로 섹션(8시27분~9시10분) 낯선 하루(19)·닿을 수 없는(24) 등으로 구성된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축하공연에 이어 시상식을 갖고 폐회한다. 주최측은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한동대학교 교수 및 학생 25명으로 준비단을 구성해 빈틈없는 영화제 준비를 해왔다. 권태흠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오랜만에 대학생들과 호흡하게 돼 정말 가슴이 벅차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포항시가 청년들의 젊음과 낭만이 넘치는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이번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PHfilmfestiva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