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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대표 테너’ 김완준 콘서트 개최

‘대구 대표 테너’김완준 콘서트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5월 기획공연으로 준비했다. 테너 김완준(사진·71)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초대 관장으로 개관과 동시에 한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개최, 공연예술의 불모지였던 대구에 ‘오페라의 도시’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인물이다. 그는 수많은 오페라와 독창회 무대에서 활약한 ‘성악가’인 동시에 수많은 후학을 양성한 ‘교육가’였고, 한국 최초의 야외오페라‘아이다’를 비롯한 수십 편의 오페라를 제작한 ‘제작자’로 대구 문화예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대구음악협회 회장을 시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재단의 전신인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초대 감독 및 대구오페라하우스 초대 관장, 계명아트센터 초대 관장과 경주문화재단 경주예술의전당 관장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를 있게 한 ‘전문예술행정가’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대구 오페라 발전의 초석을 놓은 원로성악가와 그의 뜻을 이어가는 후배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계명대 교수 유철우의 연출과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동신의 지휘로 진행된다. 테너 김완준을 비롯해 테너 이병삼·강현수·김태모, 베이스 홍순포 등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후배 성악가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하며, 오페라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어린이 합창단인 동요나라합창단이 90분의 연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프로그램은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박태준의 동요 메들리를 시작으로 한국 가곡, 칸초네, 오페라 속 테너의 유명 아리아들까지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돼 있어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로 1인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8

따스한 봄날, 음악과 함께하는 미술감상

미술 작품 감상과 함께 음악까지 접할 수 있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MUSEUM MUSIC)’이 30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린다. ‘뮤지엄 뮤직’은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포항시립예술단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예술감상의 기회를 통해 예술과 삶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미술관 로비를 활용해 매달 한차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맞춰 정기적으로 진행해 월 평균 150명 이상의 관 람객을 맞이하는 등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이번 제54회 음악회에서는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가곡 독창과 바이올린, 피아노, 클라리넷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서강홍,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 피아니스트 이현정·채진영, 클라리네티스트 정담온을 초대해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을 비롯해 대중들에게 낯익은 클래식 명곡들을 들려주는 친근한 연주회다.음악회는 테너 서강홍의 가곡 무대로 문을 연다. 중진 성악가인 서강홍은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의 티없이 맑은 청춘의 마음을 노래한 명가곡 ‘음악에 붙여’에 이어 김동환 작곡의‘가시꽃 사랑’을 들려준다.피아노 반주는 오스트리아,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다수 독주회 및 협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피아니스트 채진영(안동대 외래교수)이 나선다. 가곡‘가시꽃 사랑’은 하옥이 시인의 아름답고 예쁜 사랑의 간절함이 시어(詩語)를 넘어 한 폭의 이미지로 연상되는 곡이다.다음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와 클라리네티스트 정담온, 피아니스트 이현정의 3중주 무대다.먼저 웅장한 슬픔과 황홀한 리듬이 아름다운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왈츠 3번’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준수는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다수 협연했으며, 현재 경희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클라리네티스트 정담온은 강남 심포니오케스트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다수 협연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세종대, 숭실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현정은 연세대 졸업 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반주과에 재학 중이다. 이어서 클라리네티스트 정담온과 피아니스트 이현정이 2중주로 모차르트‘클라리넷 협주곡 작품 622’, 르클레르 ‘바이올린 소나타 라 장조’를 들려준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모차르트의 협주곡 장르 곡들 가운데서 최후를 장식한 작품이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에 2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이 사용돼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악회는 미요의‘클라리넷과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 157b’를 피날레 곡으로 문을 닫는다.‘클라리넷과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 157b’은 남미풍의 활달한 리듬과 서정적 아름다움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곡이다.이날 공연은 무료이며, 행사 당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오는 8월 11일까지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 전시와 제14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 류현민 ‘바람이 불어오면….’,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전시가 열린다.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후 6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 문의는 (054)270-470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28

한국 서양음악 선구자 ‘이점희 기념 음악회’

성악가 이점희 선생. /대구문화재단 제공대구 성악계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 성악가 이점희를 현창하기 위한 기념음악회 ‘한국 서양음악의 선구자 이점희를 만나다’가 오는 6월4∼8일 대구 녹향 음악감상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재단의 문화인물콘텐츠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사)대구그랜드심포니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성악가 이점희(경북 출생·1915~1991) 선생은 지역 성악계의 선구적 인물로 지금의 대구 오페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일본에서 성악, 음악통론, 연기 등을 공부했으며, 1939년 중앙음악학교 재학 중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제르몽 역으로 출연하며 첫 무대에 오르게 됐다. 1986년까지 13회의 독창회를 가졌으며, 해방 후에는 대구에 정착해 대구음악학원을 설립하고 계성학교, 효성여대, 영남대 등에서 음악교육을 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또한 대구음악가협회, 대구오페라협회의 결성을 주도했으며 다양한 음악적 공로를 인정받아 1976년에는 한국음악협회경북지부에서 ‘향토음악공로상’을 받았다.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녹향 음악감상실은 성악가 이점희와 특이한 인연이 있다. 1950년 이점희가 동성로 자택에 대구음악학원을 열었는데, 이때 수강생 접수 1번이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 녹향을 경영한 고(故)이창수였다. 1946년에 문을 연 녹향은 현재까지 고 이창수의 아들 이정춘씨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28

쿠바 음악의 진수를 만난다

마르타 캄포스. /포항문화재단 제공쿠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인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이다. 이 악단은 변방에 머물던 쿠바의 음악을 세계의 중심에 소환했고, 1990년대 후반 세계 음악 시장에 ‘월드 뮤직’열풍을 낳았다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함께 쿠바 음악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판초 아맛과 마르타 캄포스가 포항을 찾는다. 6월 8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재)포항문화재단 초청 ‘쿠바 뮤지션 판초 아맛·마르타 캄포스 내한공연’을 통해서다.쿠바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판초 아맛은 기타리스트, 쿠바의 전통 악기인 트레스 연주자, 작곡가, 뮤지컬 편성 및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1950년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농부 음악과 아프리카 노예 음악이 혼합된 손을 비롯해 룸바, 쿠바 푼토 등 다양한 장르를 몸소 익혔다. 17년 동안 밴드 Manguar00E9를 결성해 활동했고, 2000년에는 Pancho Amat y su Cabildo del Son이라는 프로젝트를 구성, 동명의 앨범을 통해 Cuban Awards CUBADISCO에서 상을 휩쓸었다. 그가 쿠바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트레스(Tres·두 줄씩 3현으로 이루어진 기타)를 쿠바의 젊은 세대들에게 재조명시킨 것. 트레스 연주는 판초 아맛의 연주법과 이전의 연주법으로 나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남미와 아프리카 음악, 재즈가 함께 결합해 나타나는 쿠바 음악 특유의 분위기를 이끄는 악기 트레스는 쿠바의 음악이 다른 음악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특징이다. 판초 아맛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쿠바 국가 훈장을 받는 등 영예를 안았고, 그가 참여한 곡 다수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그리고 여전히 전 세계를 투어하며 그의 연주를 통해 쿠바 음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마르타 캄포스는 쿠바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태어난 그녀는 쿠바 음악 거장들이 거처 간 음악원 Amadeo Rold00E1n Conservatory에서 10년간 수학하고 1978년, Nueva Trova Movement에 합류했다. 트로바(Trova·음유시)는 쿠바 음악의 뿌리 중 하나로 직접 작곡과 작사한 음악을 기타 연주와 함께 부르는 서정적인 음악을 말한다.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1967년경에 생겨난 Nueva Trova Movement는 전통적 Trova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혁명과 사회주의, 성, 인종 차별 등 다양한 정치적인 사안을 다루고 있다. 마르타 캄포스는 이에 소속된 대표적인 여성 뮤지션으로서 사회의 문제와 서정성을 동시에 노래에 담아 기타 연주와 함께 부드럽고도 힘 있는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대표곡으로는‘Lullaby for a black child (흑인 어린이를 위한 자장가)’,‘I want to sleep with the moon(나는 달과 함께 자고 싶다)’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7

대구 출신 성악가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중견성악가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가 열린다.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이 마련하는 올해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 첫 번째 순서인‘키워드로 듣는 바리톤 이인철 독창회’가 28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된다.‘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는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우수한 예술인의 공연을 기획, 진행함으로써 긴밀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예술콘텐츠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이번 무대에서 바리톤 이인철은 해설과 함께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가곡 등 유명가곡 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이중창까지 폭넓은 성악곡들을 선보인다.한국가곡 채동선의 ‘그리워’, 정보형의 ‘사람 하나의 행복’, 임긍수의 ‘그대 창 밖에서’, 토스티의 가곡 ‘슬픔’, ‘매혹’, ‘최후의 노래’,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벌써 이긴 셈이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라 파보리타 중 ‘오라 나의 레오노라여’,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쉐니에 중 ‘조국의 적’ 등 명곡들을 엄선, 바리톤의 음색을 살린 깊이 있는 가창력과 프로그램을 청중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바리톤 이인철은 영남대 음악대학,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AS. LI. CO 오페라단,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탈리아 라우리 볼피 국제 성악 콩쿠르, 제27회 금복문화상 수상, 오페라 ‘리골레토’,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등 다수 작품의 주역을 맡았다. 또한 대구시립교향악단, 경기도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등 다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폴란드, 스페인, 독일, 스위스, 아르헨티나,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주요도시에서 연주 등 다양하고 폭넓은 연주활동을 했다. 현재 이 깐딴띠 앙상블 단장, 대구CBS여성합창단 지휘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한영수성하모니 가곡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반주는 대구음악협회 피아노분과 이사인·이지은이 맡았으며 특별출연으로 소프라노 이주희가 출연, 한영수성하모니 합창단 단장인 김문숙이 해설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7

청와대 경호실과 김광석이 부른 불후의 명곡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명곡들로 만들어진 쥬크박스 뮤지컬 ‘그날들’사진이 오는 31∼6월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20년 전 사라진 ‘그 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시즌 공연은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제이민, 박민정, 서현철, 이정열 등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부치지 않은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 음악의 감동을 보다 깊이감 있게 재해석한 편곡과 장유정 감독의 감각적이면서도 탄탄한 연출, 신선호 안무가의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접목한 화려하고 남성적인 군무가 조화를 이루며, 2013년 초연 당시부터 인터파크 공연랭킹 1위를 기록하는 등 창작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뮤지컬 ‘그날들’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이 넘쳐나고 있는 뮤지컬 시장에서 누적 418회 공연, 평균 객석 점유율 90%, 총 관객 41만명을 돌파한 작품으로 음악, 스토리, 안무의 완벽한 조화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제19회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연출상’, 제2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흥행상’, 제7회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상’, 제8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올해의 스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공연시간 31일 오후 7시30분, 6월1일 오후 3시·7시30분, 6월2일 오후 2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사진가 29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의 섬세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 주부, 실버세대 등 다양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이번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해설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주제로 실내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포항시립교향악단 최정호 단무장의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한층 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에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1,2악장으로 문을 연 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 드보르작의‘관악을 위한 세레나데’, 세계적인 록그룹 비틀즈의 명곡‘Yesterday’, 세계적인 뉴에이지 듀오 시크릿 가든의 대표적인 명곡 ‘You raise me up’. 재즈 명곡 메이벨 머서의 ‘Fly me to the moon’ 등 클래식과 팝, 재즈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준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및 시·도개최 행사의 특별연주 뿐만아니라 사회단체, 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정체되어 있는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고 있다.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과 어울리는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예술의 향기 전하는 소중한 기회 됐으면…”

32년의 역사를 가지며 지역화단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의 제37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6월14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의 이번 정기회원전에서는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부문에서 모두 108점의 작품을 내건다.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교류전, 송년전 등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30대부터 70대까지 젊은 작가에서 중견·원로작가를 포괄하는 넓은 연령대 만큼이나 작품들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다양하다.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배현철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회화 81명, 서예·수묵담채 15명, 공예 민화 조각 디자인 12명 등 108명의 작품이 선보인다.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서예 작품은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깊이 있고 소담한 특유의 정서를 보여준다.조각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디자인에서는 도제방식으로 기술과 정신을 전승해온 전통 공예부터 섬세한 수작업을 추구한 현대미술과 미술·공예·디자인의 융합형 작품까지 다양하다.미협 포항지부는 31일에는 ‘Friday Art 프리마켓’을 열고 아트 엽서, 도자기 소품 등 10종의 미술 작품 관련 상품을 판매하며, 2팀을 선정해 작가가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박상현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어렵고 힘든 창작의 고통 속에서도 예술가로서의 사명감과 혼을 담아 앞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항해: 예술의 바다로 나아가자’라는 주제를 정했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 발전과 함께 포항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 본사 내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는 매년 다채로운 전시회를 개최해 포항시민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메세나(Mecenat)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1

대구시립국악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사진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13년 재개관한 이후 대구시립국악단이 이곳을 찾아 선보이는 첫 연주회다. 세계적 수준의 음향을 자랑하는 지역 최초의 전문 콘서트홀인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국악과 클래식계 명연주자들이 무대를 준비한다. 무대에 오르는 3명의 협연자들은 김병호류가야금산조보존회 대구경북지회장이자 로사가야금앙상블 대표 정미화, 영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대표 이영섭, 그리고 CH7예술단 예술감독 및 오페라전문가수로 활동 중인 이정아다.이밖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 ‘바르도’(작곡 황후준)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작곡 원일) 또한 연주된다. ‘바르도(Bardo)’는 사람이 죽은 후 저승으로 천도되기까지 머무는 ‘살고도 죽은, 죽고도 산’ 상태를 이르는 티베트어로, 작곡가는 죽음을 통과한 영혼의 상태를 음악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해‘리듬의 유희’를 위한 놀이적 음악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1

‘춘심이’ 연작 20여 점 전시

‘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화가 이철진(57) 작가의 제39회 개인전이 오는 7월20일까지 경주 큰마디병원 갤러리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큰마디병원 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이자 39번째 열리는 이 작가의 전시회다.이 작가는 그간의 작업 속에 민화의 작업 형식을 빌어 지금까지의 여백으로 비워뒀던 공간에 목단 등의 화려한 꽃들을 삽입해 화면의 구성을 채운 춘심이 연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의 작업은 터질듯 하면서도 발그스레한 볼이 약간은 촌스러우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여성 춘심이에게서 새로운 감각의 한국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근간의 작업들은 인물과 꽃이 주는 배합으로 한층 화려해지고 작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철진 작가는 대구시 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미협 한국화 분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포항예술고 미술부장, 동국대 외래교수로 재직중이다.큰마디병원 갤러리 측은“환자 및 내원객, 임직원들에게 행복과 안정을 함께하는 그림이나 조각을 전시해 건강한 삶과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병원이 되고자 경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병원 내에 갤러리를 오픈하게 됐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0

꿈나무 상상력 키우는 포항 만화축제

5월 가정의달, 아이들의 손을 잡고 포항만화축제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포은중앙도서관에서 24, 25일 이틀간 경북 최대의 만화축제인 ‘2019 포항만화축제’가 열린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포항만화축제는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올해 4회째인 축제는 ‘일상에서 영웅을 만나다’를 주제로 단순히 만화책이나 만화영화를 보던 개념에서 확장돼 직접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해 보는 체험 위주의 축제로 펼쳐진다.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등과 융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화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몄다.포항만화축제는 다른 축제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부대행사가 열린다. 바로 포은중앙도서관 로비에서 개최되는 어벤저스 코스프레가 그것으로, 일반적인 포항시립도서관 주관 행사와는 다르게 코스프레 모델들과 어린이, 시민들이 주역이 되는 행사다.24일 오후 2시 만화 OST 성악 연주로 개막식을 시작하며, 내빈과 참석자들이 영웅이 되는 개막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오후 2시30분 ‘자취로운 생활’의 츄카피 웹툰작가(개그우먼 안가연)의 초청강연회가 어울마루에서 이어진다. 25일 오후 2시 30분에는 ‘자판귀’의 저자인 윤정민 웹툰작가 초청 강연도 준비돼 있다.또한 현재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주인공들의 코스프레 체험으로 직접 영웅이 돼 볼 수 있고, 포토 존에서의 사진 촬영과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스기의 아기자기 캐릭터 만들기, 가이아의 디오라마 제작교실, 임덕영 만화가의 툰토이 입체 캔버스, 웹툰 툴을 활용한 에코백, 컵 만들기 등 만화 속 캐릭터, 자기만의 캐릭터를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20여 종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재미있는 이벤트로 ‘스파이더맨 찾기’는 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는 스파이더맨을 찾으며 도서관을 탐험해 볼 수 있고, 이 밖에도 ‘어벤져스’ 피규어 전시, 만화영화 상영, VR체험동화구연, 만화캐릭터 라이더, 밥 아저씨의 매직 드로잉 등의 다채로운 전시, 공연, 체험으로 다양한 매체로 다시 태어난 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도 준비돼 있어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어린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될 예정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포항만화축제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화 관련 축제를 우리 지역에서도 경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운영해 오고 있으며, 포항만화축제가 영남권의 대표만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만화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만화 속 영웅이 돼보고, 만화 크리에이터가 돼보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했으며, 축제기간 동안 함께 보고 즐기며 도서관이 생동감 넘치게 들썩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 24일선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올해 세 번째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공연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5시 양일간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 2013 러브랭귀지’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창작극 개발과 고정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립극단이 감각적인 해석능력으로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뮤지컬 음악을 만든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곡가 이응규가 동료작가 크리스티나 카파티더스와 함께 만든 작품인 뮤지컬 러브랭귀지(원제 ‘Love as a second Language’)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결혼’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던 주인공 조안나가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미국 리딩 공연 초연당시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섬세한 음악과 보편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할 것이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이뤄진 완성도 높은 작품을 통해 ‘결혼’과 ‘가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라 관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이 지난해 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한 관내 다양한 공연장을 찾아가 정기공연 및 특별기획공연을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 29일 경주서

“그의 연주는 명료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황홀하다” 2013 뉴욕 타임즈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30·사진)의 피아노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가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한국인 최다 국제 콩쿠르 우승 기록을 보유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우예권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해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연주자 과정을 밟는다이번 독주회는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가 직접 기획한 전국 10개 도시 투어의 일환이다.이번 공연에서 선우예권은 독일 낭만 시대 위대한 음악가의 삶, 우정, 사랑을 그린다. 역사상 위대한 여성 음악가인 클라라 슈만, 그녀의 배우자였던 로베르트 슈만, 이들과 밀접하게 삶의 숨결이 엮여 있는 요하네스 브람스 등 이 세 음악적 동지들의 우정과 사랑, 열정을 기리는 밀도 높은 곡들로 구성했다.1부는 클라라 슈만의 작품으로 문을 연다. 클라라는 로베르트와 브람스의 뮤즈로 더 널리 알려졌지만 그 또한 피아니스트이자 탁월한 작곡가였다. 훗날 로베르트의 가곡에 인용되기도 했던 클라라의 ‘노투르노 바장조 Op.6-2’로 1부의 시작을 알리고, 클라라와의 사랑이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며 혼란스러워하던 로베르트 슈만의 ‘환상곡 다 장조 Op.17’이 이어진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두 곡을 통해 연인이자 음악적 동지인 두 사람의 정서적 유대를 연주에 녹여낼 예정이다.2부에서는 작곡 당시 병환이 깊어진 로베르트를 대신해 클라라에게 버팀목이 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3번 Op.5’를 선보인다. 이 곡은 가슴 끓는 감정을 담아낸 브람스의 초기 작품으로 클라라를 사랑했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이번 리사이틀은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진행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9

차이콥스키가 ‘로코코 스타일’을 만날 때

신록의 계절 5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우아한 연주가 펼쳐진다. 불가리아 출신의 코바체프는 1984년 세계 최고 명성의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수석 객원 음악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매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지휘자로 초청받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제167회 정기연주회 ‘로코코 스타일’을 선보인다.이번 연주회는 19세기를 대표하는 러시아의 낭만주의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음악들로 구성됐다.이날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곡으로 문을 연다. 서곡은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긴 줄거리가 20여 분의 짧은 연주에 집약돼 있어 둘 간의 애틋한 사랑과 집안의 반목으로 인한 갈등 등 소설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이어서 펼쳐지는 ‘로코코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모차르트에 대한 작곡가의 존경과 사랑을 모차르트풍의 우아한 첼로 선율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음악은 우아하고 섬세, 경쾌함이 특징인 로코코적인 분위기에 차이콥스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곡으로, 주제와 7개의 변주로 구성돼 있다.첼로 협연에는 포항 출신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첼리스트 박유신이 나섰다. 독일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인 박유신은 지난해 9월 제24회 레오시 야나체크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또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는 2위와 특별상을 차지하며 유럽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운명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변화무쌍하고 힘이 넘치는 곡은 차이콥스키가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인생이 혼란에 빠져있을 때 작곡한 작품으로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이 묻어나면서도 감성적이면서 격정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그 중 3악장은 매력 있는 유머를 지닌 악장으로 그가 애용하는 피치카토가 풍부하면서도 아름답고 즐거운 기분을 나타낸다.포항시향 측은 “대구에 클래식 열풍을 몰고온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우아하고 경쾌한 로코코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4

방짜유기의 진짜 매력

2019 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 ‘음식, 유기에 담다’사진가 오는 8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중요무형문화제 제77호 이봉주 장인과 이형근 장인의 작품들이 한식을 넘어 일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더욱 운치 있는 아름다움을 뽐낸다.이번 전시는 조상의 얼과 멋이 담긴 전통공예품인 유기그릇이 다른 여타 그릇에 비해 우수한 기능만을 가진 그릇일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대 변화에 맞춰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음식들과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살균효과와 보온·보냉 등의 기능성 및 실용성과 더불어 은은한 금빛, 독특한 미감 등의 아름다움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짜유기를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총 30여 점의 액자형, 족자형 사진들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전시관 한편에는 한식 및 양식 상차림을 직접 전시하여 사진 속 유기 작품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방짜유기박물관 측은“최근 이어지고 있는 유기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지속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전통 금속공예문화인 방짜유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또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방짜유기박물관이 지역문화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14

포항, 카르멘의 정열에 휩싸인다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과 함께 세계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오페라 ‘카르멘’이 콘서트 오페라로 무대에 올려진다.포항CBS 2019 힐링콘서트 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초청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이탈리아 베르디, 독일 바그너와 함께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 3대 거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1838~1875)의 작품 ‘카르멘’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카르멘이 치정 속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줄거리다.약식 오페라를 뜻하는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 장치를 최소화하고 성악가의 노래와 연기로 오페라를 전개한다. 시각적 효과는 최소화하고 연주와 노래에 집중하도록 해 보다 깊이 있는 오페라 감상이 가능하다.카르멘 역을 맡은 메조소프라노 아나스타샤 레페신스카야는 러시아 글린카 국립 오페라와 첼랴빈스크 발레극장의 솔리스트를 거쳐 2017년부터 예카테린부르크 오페라발레극장의 독주자로 활동 중이다. 러시아 로망스 로만시아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한 실력파 가수다. 이외에도 솔리스트 구젤랴 샤크마토바, 유진 보비킨, 야로슬라브 코제브니코프가 함께한다. 71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으며 지휘는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수석 에프게니 볼린스키가 한다.러시아 첼랴빈스크 국립오페라발레극장 오케스트라는 2015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여의 일정으로 오를레앙, 릴, 마르세유, 니스 등 63개 도시(70회 공연) 등에서 유럽 투어를 진행했고, 2012년엔 독일 투어, 태국 방콕 음악발레 축제에 초대돼 전체 기립 박수를 받은바 있다. 블라드미르 극장장, 에브게니 볼린스키가 수석 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음악회는 ‘카르멘’서곡을 시작으로 ‘하바네라-사랑은 자유로운 새’, ‘내 어머니에 대해 말해주시오’, ‘아무것도 나를 두렵게 할 수 없어’, ‘나의 행복은 당신, 카르멘’, ‘카르멘, 그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등 아리아와 전주곡 총 14곡이 연주된다.주인공 카르멘은 세비야의 담배공장의 여공으로 하층민의 집시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관능적이었다. 처음 본 돈 호세에게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것에서 매우 정열적인 여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무언가에 얽매이는 삶을 싫어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며, ‘영원한 사랑’이라는 맹세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간파하고 있다. 카르멘은 헌신적이고 가련한 이미지의 당시 전통적인 여성상과 다르게 부도덕하고 자유분방하지만 묘한 쾌감을 통한 대리만족을 관객들이 느끼게 하는 매력적인 인물이다.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약혼한 사이였고 안정된 환경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청년이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하며 과감하지 못한 성격이었지만 카르멘의 아름다움과 치명적인 매력에 빠져 사랑하게 되며 점점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카르멘에게 흑심을 품고 찾아온 즈니가에게 칼을 들고 하극상하는 모습과, 카르멘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에 이성을 잃고 칼로 그녀를 찌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 인물이다.에스카미요는 매우 정열적인 투우사로써 자신만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카르멘에게 매우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카르멘도 그런 에스카미요를 사랑하게 된다. 돈 호세의 불안정한 심리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 역할이다.미카엘라는 청순하고 순진하며 돈 호세에게 순정을 바치는 여성이다. 또한 호세가 카르멘을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호세의 어머니도 지극정성으로 모신다. 미카엘라를 소프라노로 설정하여 카르멘과 정반대의 성격과 음악을 보여준다. 미카엘라는 에스까미요와 대결까지 하는 산속까지 찾아와 어머니의 위독함을 알리는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지(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의 높고 맑은 아리아로 호세뿐만 아니라 청중의 마음까지 울리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3

미술관에 집 보러 갈까?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웰컴 홈 : 미술관 속 집 이야기’전을 개최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웰컴 홈 : 미술관 속 집 이야기’는 집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했다. 핵가족화, 1인 가구화가 심화되면서 집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따뜻한 느낌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집은 지친 몸과 마음을 뉘일 쉼터다.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대한 작가들의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들에 관한 생각이 담겨있는 작품 등 작가 10명과 프로젝트 그룹 1팀의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미술관에 옮겨 놓았다. 회화, 드로잉, 사진, 설치, 영상설치, 영상 등 총 32점이 선보인다.전시는 집이라는 대 주제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세 가지의 섹션으로 나눠 보여준다. 전시와 함께 2층 전시홀에서는 ‘집을 그리다’라는 콘셉트로 관람객이 자유롭게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그려 볼 수 있는 상시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전시 참여작가 이민주, 장하윤과 함께하는 가족체험프로그램 ‘웰컴 투 마이 홈’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5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장하윤), 오후 3시(이민주)에 진행되며, ‘우리 가족이 살고 싶은 집’을 주제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 회당 12명 정원으로, 전화로 신청 받는다. 전시 문의 (053)606-6139./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7

선인장 조각가 이상수 초대 개인전

“정열적인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의도치 않은 형상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선인장은 좋은 상상력의 소재입니다”독특한 조형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각가 이상수 작가는 선인장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선인장’하면 흔히 열대지방의 사막과 가시로 뒤범벅된 식물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선인장만큼 다양한 형태를 가진 식물도 없다. 이 작가는 여러 종의 선인장을 키우며 우연히 인간의 신체를 비롯한 여러가지 형태의 닮은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선인장의 성장을 작품에 착안했다.그는 “선인장과 관련한 세렌디피티(Serendipity) 효과가 새로운 작업으로 향해 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세렌디피티’란 뜻밖의 발견, 우연으로 얻은 행운 등을 뜻하는 말로 자연과학 분야에서 ‘우찰력(偶察力)’이라고 한다.‘목적을 가진 행동은 목적 이외의 발견도 가져 온다’는 뜻이다. 완전한 우연으로 중대한 발명 혹은 발견이 이뤄지는 경우를 의미하며, 사전적인 의미로 뜻밖의 재미, 운 좋게 발견한 것을 뜻하기도 한다.오는 19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강아지를 닮은 선인장 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의 걸작 ‘풍선개’와 ‘선인장’이라는 두 소재가 초현실적으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풍선개이지만 조형물로써는 제프 쿤스가 상징적이므로 선인장과 대척점에 놓인 사물인 풍선과의 만남은 함께 할 수 없는 두 소재의 보다 극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다.이상수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와 미술대학원을 수료했다. 관훈미술관, 큐브갤러리 개인전을 비롯해 중국 북경아트살롱, 대한민국청년작가축전, 코리아아트페스티벌, 한국현대조형작가회전, 광장조각회전, 경주아트페어 외 기획전 및 그룹전에 100여 회 참여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5-07

도자로 만나는 북유럽 스타일 한국

북유럽풍의 한식 그릇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는 도예가 한주은(46) 작가 초대전이 7∼12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자기 삶과 생각대로 작품 만들기를 고집해온 한주은 작가의 따스한 감성의 예술혼이 묻어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한주은 도예가는 2000년 스웨덴으로 이주해 10년간 살며 그곳 문화와 생활, 환경을 도자기에 푸른 색감으로 표현했다. 한국적인 형태미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유럽 식기에서 볼 수 있는 푸른 색감을 접목해 동서양의 결합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북유럽 식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루페인팅 기법을 1천300℃의 고온에서 구워지는 포슬린에 구워내면서 그 속에서 일상의 편안함, 추억의 소중함, 자신 만의 고유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스웨덴 달라나 지방에서 만들어진 조각말과 예쁜 창이 있는 건물, 고양이 그리고 꽃이 있는 풍경 등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경험한 북유럽의 문화와 생활환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한 작가는 색상에서는 물론 형태에 있어서도 음양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글의 자음, 한국적인 이미지의 꽃 등을 접목해 좀더 한국적인 북유럽풍 그릇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그의 그릇은 스웨덴 고덴버그 주택조합·베네스보리공원·고덴버그 대학교, 고덴버그 샬그린스카대학병원, 서울 연세세브란스병원·하나은행·패션디자이너 이상봉 매장 등에 들어가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누적 관객 600만 국민 연극 ‘라이어 1탄’ 대구 공연

올해로 창작 22주년을 맞이한 코미디연극 ‘라이어’가 오는 6월2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서 펼쳐진다.‘국민연극’이라는 별칭과 함께 소극장 연극의 바이블로 불리며 오픈런 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지난 1999년 초연 이후 누적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라이어 1탄’을 공연한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공연에 나선 ‘라이어 1탄’은 한국에서만 20년째 롱런하고 있다.‘라이어’는 제목처럼 속고 속이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공연될 만큼 시대의 해학을 담은 대표적 블랙 코미디다. 한국에서는 22년 째, 누적관객 6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인 레이 쿠니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명의 부인 메리와 바바라를 두고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내용으로 기막힌 거짓말을 통해 속고 속이는 인간사를 통쾌하게 풀어냈다.주인공 존은 이중생활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점차 커져 종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는 줄거리로 거짓말을 하는 인물과 그것에 반응하는 상대역들의 재치와 반전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라이어’는 총 3탄으로 구성돼 있다. 얼핏 시리즈 같은 느낌이지만 거짓말을 소재로 했다는 점만 같을 뿐,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아 어떤 편을 먼저 관람해도 괜찮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관람은 중학생 이상 가능하다. 공연문의 1566-789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솔숲·포항운하의 낭만·포스코 야경 그리고 예술의 열정

지난해 법정 문화도시로 예비선정 된 포항시가 자랑하는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오는 4∼6일 송도 송림테마거리와 해안도로 일원에서 열린다.축제장 인근엔 동빈내항과 형산강 물길을 연결한 포항운하 크루즈에서 포항운하의 낭만과 포스코 야경도 즐길 수 있어 축제를 찾는 이들은 관광까지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올해 2회째로 경북 유일의 거리축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포항거리예술축제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거리예술이란?거리예술이란 간단히 말해 거리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술활동을 말한다. 연극, 서커스, 무용, 인형극, 마임 등의 공연은 물론이며, 설치작품 같은 전시 형태도 거리예술이라 할 수 있다.△어린이날에 즐기는 거리공연(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주최·주관하는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어린이날이 있는 연휴기간에 개최하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된 지난 2017년 5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퐝금연휴 즐기기’행사를 시작으로 가족·연인·친구 등 일상의 공간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와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으며,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열리게 됐다.△포항에서 초대한 거리예술지난해 첫 선을 보인 거리예술축제는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는 거리공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금껏 포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23개 거리공연을 준비했다.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완성도 있는 퀄리티와 특이한 형태의 작품들을 다수 선보이게 된다.△동해바다를 건너온 해외작품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에는 해외 3개국의 4개 작품이 시민들에게 보여진다.▲광장의 구조를 이용해 줄들을 연결한 설치물에서 관객이 움직이는 한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설치형 공연 갈매의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프랑스) ▲인류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향한 절박한 움직임의 이야기’를 표현한 이동형 거리극 아크로주의 ‘바퀴로 만든 집’(영국) ▲포클레인과 한 남자의 각기 다른 움직임이 듀오댄서를 연상케 하는 보 제스트의 ‘특별한 동행’(프랑스)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마임과 코믹 연기가 돋보인 광대극 이케다 요스케의 ‘안녕, 안녕!’(일본) 등의 해외 4개 작품이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전국의 거리예술인들이 모인 포항거리예술축제지난해 처음 개최한 축제이지만 전국의 거리예술인들의 관심은 실로 대단했다. 올해도 79개 거리예술작품이 신청했고, 14개 작품이 선정돼 선보인다.▲인간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모티브로 한 거리무용 리브레호벤의 ‘연결링크’▲뻔하지 않아서 뻔(Fun)한 서커스 광대극 공연 마린보이의‘나홀로 서커스’ ▲홀로 선 외봉에 끊임없이 오르고 떨어지는 남자의 컨템포러리 서커스 봉앤줄의 ‘외봉인생’ ▲두 명의 배우가 시체와 언어, 소리의 이미지를 이용한 거리극 ‘우주마인드 프로젝트의 ‘잡온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연구했던 인체의 비례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거리무용 유지영의 ‘인체도’ ▲서로를 응원하고 세상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만든 현대판 축원 음악굿 ‘음악그룹 the튠의 ‘복 실러가요 놀량’ ▲얽히고 끊어지는 ‘줄’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거리극 일장인딴 컴퍼니의 ‘줄로하는 공연 점’ ▲공중을 수놓은 화려한 공중 퍼포먼스 공연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우화’ ▲화려한 조명한 그로테스크한 장치들이 구성된 이동형 공연 친구네 옥상 ART의‘포춘돌:함께 먹는 밥’ ▲수조 속 행위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거리극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2 물질하다가’ ▲드로잉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한 거리극 크로키키 브라더스의‘크로키키 브라더스’ ▲비눗방울의 화려한 변신 팀클라운의‘경상도 비눗방울’ ▲건물주와 노둘기들의 대립을 통해 시대상을 연극화한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 ▲송도 솔밭을 소재로 한 환경파괴 경각심을 다룬 작품 플라스틱 노이즈의‘ 소풍’등의 작품들이 포항을 찾는다.△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는 기존의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기획프로그램을 구성했다.축제 첫 날인 4일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개막식에는 송도 해안도로 위 90m에 달하는 테이블과 화려한 샹들리에 조명 아래 펼쳐지는 시민 300명의 야외만찬이 펼쳐진다. 시민 커뮤니티댄스 ‘부드럽게 신나게’는 잠재된 내적 흥을 마음껏 발산해 볼 수 있는 댄스프로젝트로 시민 참여자를 모집해 워크숍 진행 후 4일 개막프로그램에서 선보이게 된다.시민 공동체 거리극 비주얼씨어터 꽃(CCOT)의 ‘마사지사’는 거리의 마사지사로 교육받은 시민 공연자들이 일반 관객을 참여시켜 진행되는 설치와 퍼포먼스가 통합된 예술 치유 공연으로 현장에서 관람하는 시민들을 초대해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마사지를 진행한다.‘숨, 자장가’는 사전 신청한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공연이다. 보이스씨어터 몸MOM소리가 기획했으며, 송림숲 안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보이스퍼포머들이 불러주는 자장가와 소리감각들을 개인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지역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축제포항거리예술축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8개 단체(개인)의 작가들도 함께 동참해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송림테마거리 위 좌·우로 자리한 형형색색의 파라솔, 행사장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지역 작가들의 체험플리마켓은 ▲목공 ▲예술치유 ▲금속공예 ▲스톤아트 ▲천연염색 ▲짚풀공예 ▲핸드메이드 ▲컬러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바쁜 일상에 ‘쉼’을 더하는 축제축제의 중심이 되는 송도 솔밭은 오래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찾던 포항의 도심숲이다. 도시와 숲, 바다가 함께 위치했으며 더불어 예술이 함께 하면서 유일무이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포항거리예술축제에서는 숲 공간을 자연에서의 휴식을 위한 구성으로 ▲화사한 노란텐트와 인디언 텐트, 돗자리가 깔린 ‘숲 속의 쉼터’ ▲소나무 사이에 조성한 체험 놀이 ▲하늘의 푸르름과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다 줄 해먹존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푸드트럭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상쾌한 지식창고의 ‘야(野)한 책빵’이 운영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산업도시’이미지가 강한 포항에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제공돼 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를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며“익숙한 공간에서 특별한 예술이 펼쳐지는 포항거리예술축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30

어린이 발레뮤지컬 ‘늑대와 빨간두건’ 공연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공동기획 시리즈 네 번째로 어린이 발레뮤지컬 ‘늑대와 빨간두건’을 오는 5월 4, 5일 오후 2시, 4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 공동기획 시리즈’는 지역의 우수 예술인 및 예술단체들과의 공동기획 공연을 통해 긴밀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예술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동기를 부여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이번 공연은 대구 대표 발레단으로서 더 많은 발레관객의 유치와 지역문화예술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대구시티발레단(예술감독:우혜영)과 늑대 역에 정경표(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 장성국(서울발레씨어터 솔리스트), 빨간두건 역에 이주은(대구시티발레단 주역), 박시은(대구시티발레단 솔리스트), 착한마음요정 역에 조희경(전 국립발레단 단원), 천윤경(대구시티발레단 솔리스트), 엄마 역에 허가영(대구시티발레단 캐릭터 솔리스트), 슬픔마음요정 역에 정성복(전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이 출연한다.대구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서 원작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로 표현되는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이번 무대는 총 3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1막은 아름다운 숲속을 배경으로 빨간두건과 할머니를 잡아먹을 계략을 꾸미는 늑대의 이야기를 발레동작으로 보여주고, 2막은 놀이동산에서의 늑대의 흉계를 재미있는 영상과 음악을 이용해 동화적인 분위기로 꾸미며 마지막 3막에서는 요정들의 힘을 얻은 빨간두건이 할머니를 구출하는 해피엔딩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흥겹고 신나는 춤을 통해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9

건축미학과 삶,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美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에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에서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두 개 층으로 이뤄진 미술관 안에서 세 가치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먼저 포항시립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는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를 비롯한 세 명의 작가가 지난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재해 이후 포항의 지리적 환경에 대한 다층적 관심을 건축형식의 설치미술작품에 담아낸다. 작품들의 모티프는 지진 재해 시 철이나 유리, 콘크리트 같이 무거운 재료로 건조된 건물의 파손이 도시민의 안전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작가들은 무겁고 딱딱한 재료의 구축성을 지향하는 근·현대 건축미학의 경계를 넘어 가볍고 대체가능한 유동적 재료의 구축적 가능성을 실험한다.옥색 실크 천으로 제작한 대형 한옥을 1전시실 공중에 구현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는 ‘서울 홈/서울 홈/가나자와 홈/베이징 홈’을 통해 정적인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이동가능하고 휴대가능한 동적인 집에 대한 독특한 사유를 전개한다.장영철 건축가의 ‘엘리멘트 하우스’는 거주의 본질적 요소를 4가지 공간(욕실, 거실, 침실, 화장실)으로 간주하고, 이를 구현한 4개의 천막 텐트를 2전시실에 설치한다. 작품은 우리에게 욕심을 비우는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역시 2전시실에 설치된 이정훈 건축가의 ‘와플 밸리 2’는 종이로 지어졌지만 종이 자체가 갖는 약한 내구성을 뛰어넘는 튼튼한 구축력을 보인다. ‘와플 밸리 2’는 관람객에게 맨발로 올라가 쉴 수 있는, 파빌리온 같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또한 제 3, 4전시실에서는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장두건미술상’의 2018년 수상작가 류현민의 실험적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바람이 불어오면….’전을 개최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장두건 미술상’수상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초대 개인전을 열어 왔는데 제14회 수상작가인 류 작가의 전시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는 개성적인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류현민 작가는 이상과 실재의 간극 속에서 불완전한 개인의 실패와 상실에 주목하며 특유의 유머코드로 사회·미술체제를 비판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한 자신의 감성에 주목하며 미술체제를 직시하는 사진, 영상, 설치 영역의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바람이 불어오면….’작품은 사물인터넷으로 장착된 선풍기를 통해 외부에 있는 작가의 존재를 드러내 보이는 독특한 작업이다.초헌 장두건관에서는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이 열린다. 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고 장두건 화백의 우리의 산과 들을 담백하고 찬란한 풍경으로 묘사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회화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신록의 계절 5월, 층마다 다양하게 진행되는 전시들을 관람하며 자연과 나를 관찰하는 시간을 갖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예술과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계절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시는 30일부터 시작해 8월 11일까지 이어지며, 개막식 행사는 5월 9일 오후 5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054)270-470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내달 7일 대구 공연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오스트리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3)의 리사이틀이 오는 5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거장의 공연이다. 부흐빈더는 세계 최고의 베토벤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베토벤 연주사에 한 획을 그은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린다. 세계 각지에서 50회 이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했고 이 전곡 음반을 세 차례 발매함으로써 ‘현존하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개인적으로도 열렬한 악보 수집광이자 연구자인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39종이나 소장하고 있다. 1946년 오스트리아 태생인 그는 불과 5세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로 입학했을 만큼 천재성을 일찍이 인정받았다. 10세에 빈 무지크페어라인 무대에서 공식 데뷔했고, 피아니스트 프리드리히 굴다와 알프레드 브렌델의 스승 브루노 자이들호퍼를 사사했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국 콩쿠르에서 ‘Wiener Trio’와 공동 1등을 차지하면서다. 이후 각종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로 저변을 넓혔다. 부흐빈더는 지금껏 200개 이상의 음반을 녹음했다.2007년부터 오스트리아 관현악 음악축제 ‘그라페네크 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이날 피아노 소나타 10번, 13번 ‘환상곡풍의 소나타’, 8번 ‘비창’, 25번 그리고 23번 ‘열정’으로 소나타의 향연을 펼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 진수를 맛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베리스모 오페라의 정수로 손꼽히는 작품 ‘팔리아치’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3시.‘진실’이라는 뜻의 단어‘진실주의, 사실주의’라는 의미를 가진 ‘베리스모’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오페라에서 유행한 사조로 신화나 영웅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작품들과 달리 일반 시민의 삶의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재현한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작곡가 루제로 레온카발로(1857∼1919) 서거 10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레온카발로의 작품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팔리아치’는 작곡가 본인이 대본까지 직접 작성한 작품으로, 극 중 유명한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는 전설적인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녹음해 레코드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이탈리아어 ‘팔리아초(Pagliaccio)’의 복수형으로 ‘광대들’이라는 뜻을 가진 ‘팔리아치(Pagliacci)’는 2막 오페라로, 19세기 이탈리아의 유랑극단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레온카발로는 광대들의 사랑과 질투, 집착과 비극적인 결말의 서사를 짧은 시간 안에 긴박하게 구성했다. 특히 2막에서는 유랑극단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즉흥적으로 연기했던 이탈리아의 정통 희극 ‘코메디아 델 라르떼(Commedia dell‘arte)’를 ‘극 중 극’으로 삽입하는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관객들이 직접 극 속으로 들어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듯 착각하게 만들고 현실과 무대의 경계가 무너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팔리아치’의 공연시간은 총 70분으로 일반적인 전막 오페라에 비해 짧은 편이라 다른 작품들과 함께 공연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팔리아치’만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 작품 자체의 감동과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예정이다.연출가 엔리코 카스틸리오네는 이번 오페라의 배경이기도 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 극장에서 개최되는 오페라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남부 민중들의 거친 삶과 유랑극단의 모습을 무대에 그대로 재현시킬 예정이다. 지휘자 카를로 골드스타인은 그라츠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투란도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출연진은 소프라노 이윤경(넷다 역)과 테너 이병삼(카니오 역), 바리톤 한명원(토니오 역), 소프라노 신은혜(넷다 역), 바리톤 임희성·나현규(실비오 역), 테너 차경훈(카니오 역), 김성환(베페 역), 바리톤 박병인(토니오 역) 등 원숙함과 열정이 공존하는 최고의 출연진으로 구성돼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팔리아치’는 세계적인 제작진과 호화 출연진이 캐스팅 된 만큼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

목관 앙상블이 들려주는 봄의 따뜻함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4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4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전시간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주부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번 4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의 향기’를 주제로 잔잔하고 애수어린 음색을 가진 오보에와 바순, 목관악기와 훌륭한 하모니를 이루는 피아노의 선율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음악회에는 텔레만‘환상곡 6번’을 오보에 솔로곡으로 문을 연 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살려줄 비발디 ‘바순 협주곡 RV 497’를 통해 오보에가 만들어내는 작은 편성과 소리의 온기로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무대에 오를 홍수은 오보이스트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독일 카를스루 국립음대 졸업, 다수의 국내외 콩쿠르에 입상했으며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을 맡고 있다. 김진훈 바수니스트는 바이마르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이며 단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에 출강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강민경 피아니스트는 충남대 음대를 수석졸업 했으며 삼익·Bechstein 콩쿠르 입상, 수원대를 비롯 다수의 콩쿠르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실력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봄과 어울리는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

김판준 도예전 ‘유년의 기억’

40여 년간 도예가로 외길을 걸어온 김판준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23일부터 2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도예가 김판준은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따라 독창적이고 다양한 변화도 함께 추구한다.그는 유년기를 보낸 고향 경주에 대한 기억과 흔적을 되새기며 크고 둥근 접시위에 올리기도 하고 도자기 표면에 그리기도 한다.이번 도예전에서 작가는 ‘유년의 기억’이라는 테마로 그의 오랜 작품 경력의 주된 매개체인 어린날의 행복과 기억, 향수를 고스란히 작품속에 투영했다.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달항아리 작품과 대형 원형 접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 속 모티브의 대부분은 경주 보문단지의 풍경들이다. 접시에는 산과 강을 따라 바람이 흐르고 솟구친 해 사이로 물고기가 노닐고 그 상단에는 꽃들이 즐비하다. 때론 푸른 하늘 위로 물고기가 날고 꽃들이 헤엄을 친다. 또한 도자기 표면에는 아득한 하늘빛 개울물에 오리 떼가 떠다닌다. 가늘고 긴 수양버들 잔가지는 바람을 싣고 흔들리는 버들잎은 시간을 나른다. 투각과 안료로 마감된 형상들은 풋풋한 지난날의 아련한 향수가 머무는 곳, 가식 없는 내면에 순수가 스민 곳, 애써 떠올리지 않아도 스물 스물 배어나오는 기억들이 조각으로 새겨진 것이다.그동안 16회의 개인전과 350여 회의 초대전을 가진 바 있는 김판준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분야 심사위원, 대구 공예대전 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대상, 경상북도미술대전 금상, 대구공예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