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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연이야기-사계’展 그 청량함 속으로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5월 8일까지 극사실주의 풍경화로 유명한 안정환 작가의 ‘자연이야기-사계 : The Story of Nature-Four seasons’전을 개최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안정환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 성격의 전시로 작가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미공개 신작인 4m 길이의 대작 ‘고요한 소나무 숲’도 선보인다.안정환은 대구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로, 자연세계의 풍경을 마치 사진처럼 밀도있게 화폭에 담아내면서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극사실주의 청년 작가로 대표된다.이번 전시에서 삭막한 도시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이며 삶의 템포를 조절해줄 안식처이기도 한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43점의 유화 작품을 전시한다.생(生)이 가득한 초록과 빛이 조화를 이룬 숲과 나무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번 작품들은 철저한 관찰을 통한 사실적 묘사와 성실한 기본기가 돋보인다.안정환 작가는 ‘고요한 숲’, ‘고요한 언덕’, ‘세월의 흔적’시리즈의 사실적인 풍경 속에서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임을 이야기한다.작품들은 자연과 풍경을 모티브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 공기, 냄새와 같은 조건들을 회화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오롯이 이해하고 사물의 본질을 면밀히 관찰해 디테일한 묘사로 고요함 속 오묘한 울림을 전달한다. 특히 숲과 나무를 주요 소재로 한 대자연의 풍경을 작가의 철저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초록의 색조에 빛을 조화시켜 싱그러운 생명성과 고요함, 정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진다.안 작가는 “잠시 일상과 떨어져 한적한 숲이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내 복잡한 마음이 안정되듯, 자연으로부터의 치유는 우리에게 삶의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힘을 갖게 해준다”고 전했다.안정환 작가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2006년 정수미술대전 우수상, 2006년 신라미술대전 대상, 그리고 2017년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에서 선정작가상을 수상했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지친 임직원과 시민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초록빛 계절에 숲이 주는 신선함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원한 청량감이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평온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7

서양화가 박승태展‘반복의 시간’에 대하여…

“자연은 나에게 사랑 그 자체”라고 할 만큼 자연을 좋아하고 즐겨 그려온 포항 중견 서양화가 박승태 씨가 오는 26일까지 포항 꿈틀갤러리에서 제10회 개인전을 연다.‘반복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사랑과 추억, 기다림이 피어나는 꽃과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에너지를 담은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풍경의 단면을 그린 것 같지만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포함하는 화면을 보여주는 작가 박승태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9회의 개인전을 가진 이후 2년 만에 개인전을 열게 됐다.이번 개인전은 포항 꿈틀로갤러리 전시에 이어 포항 멍석주점과 대구 더 블루갤러리, 서울 인사아트갤러리, 갤러리 치유,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에서 6월까지 잇따라 초대돼 전시된다.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활기찬 에너지와 생명력을 표현하는 박 작가의 작품은 생명의 색과 향기가 느껴지는 자연과 내면적 감성이 느껴지는 도시의 풍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실적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과 감성의 표현을 위한 매체로서의 풍경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영덕 달산 복사꽃, 남해 두모마을 유채밭.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들이 그만의 시각과 감정에 담아져 있다. 형식적으로는 풍경화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풍경 안에 내재돼 있는 원초적 기운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내적인 이상향을 표현하려 했다. 산 언덕으로 배경으로 흐드러진 진달래, 유채꽃, 해바라기, 복사꽃과 자작나무 숲 등은 단순한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덧칠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점을 찍거나 물감을 뿌리기도 하며 스스로의 방식으로 변주된 모습의 화면을 밀도 있게 구축해 나간다.서양화가 박승태포항 죽도시장, 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같은 도심의 풍경도 이 일대 낮의 모습과 포근하고 여운을 주는 밤거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특별함을 더했다.박승태 작가는 “배낭을 메고,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자연을 찾아 헤맨지 거의 30년 세월이 흘렀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이 자연과 인간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공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마음이 담아진 나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후 포항에서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100여 회의 그룹전에도 참여해온 박 작가는 지난 2017년 1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입주하면서 그 혜택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작품기증 행사를 가지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4-06

한국화가 이왈종展 ‘중도’

원로 한국화가 이왈종(75) 화백은 동양철학의 정신을 작품에 표현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0년부터 제주에 정착한 그는 작품의 제목을 일관되게 ‘생활속의 중도’, ‘제주생활의 중도’로 사용하며 ‘중도(中道)’라는 단일명제로 창작활동을 해왔다. 그가 말하는 ‘중도’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마음을 뜻한다. 그는 인간중심적인 사상을 경계하고 자연의 모든 생명체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평등을 표현한다. 이 화백의 ‘중도’는 “좋은 작품은 평상심에서 나온다”는 철학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자연과 하나가 돼 집착을 버리고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른 상태인 동시에 그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관이다. 그의 작품에는 일상속의 모습들이 강물이 흐르듯이 부드럽게 표현된다. 화면 속에 자동차, 배, 텔레비전, 사슴, 꽃, 물고기와 같은 일상의 흔한 사물들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사물들은 만다라처럼 하나의 공간 안에 공존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무위자연의 개념을 원시적인 제주의 자연과 소박한 사람들, 평범한 일상의 모습으로 표현한다.그는 일반적으로 한국화 화가들이 관심을 갖는 기초적인 발묵과 농담을 표현기법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또한 한국화의 특징인 화면의 여백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일반적인 한국화 기법의 전형에서 동떨어져 있다. 재료에 있어서도 그만의 독창성이 나타난다. 전통적인 닥지를 물에 불려 두터운 종이를 만들었고 수묵 및 채색 물감 대신에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는 호분을 바탕으로 물감을 만드는데 사용해 질감효과를 얻기도 했다. 나무로 만든 물바가지나 빨래판 따위의 목기에다 부조 형식의 작품도 만든다. 또한 도자기 및 도조 작업을 포함해 철사에다 물에 불린 한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입체작업과 천 조각을 이용한 조각보 작업 같은 표현 영역을 넓힌 작품도 있다.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는 오는 5월 4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 이왈종의 개인전 ‘왈종 미술관과 함께하는 ART POP UP’을 연다.봄맞이 기획전인 이번 전시에는 이 화백의 원화와 판화, 아트 상품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6

흙으로 빚은 나라 ‘美ME랜드’

권미분은 도예작가이다. 그녀의 호는 예린으로 미분이라는 이름에는 불이 없다, 고 해서 지은 호이다. 도자기를 하는 이에게 물, 불, 흙은 필수이다. 그렇기에 그의 이름을 대신해서 지은 호는 그의 작업을 통해 빚어지는 작품처럼 아름답게 빛을 낸다. 그는 30대 후반까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런 그에게 흙에 대한 관심은 1998년 그의 지인의 가마터에서 시작됐다. 흙으로 처음 물고기모양의 수저받침을 만들었는데 그는 그대로 흙의 매력에 매료됐다. 그에게 흙의 매력을 물었더니 흙은 그 자신이 가진 마음을 그대로 자아낸다고 한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작했던 작업들이 손의 지문이 닳을 정도로 그에게 희열을 줬던 것이 바로 흙이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생활도예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2016년 12월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로 입성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꿈틀로 공방과 기계의 가마터를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올해 포항도예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복합문화예술공간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14-6 소재) 청포도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첫 개인전이다.전시명은 ‘美ME랜드’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 꿈틀로 벌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물캐릭터를 활용한 도자기 아트상품 개발’을 개인 브랜드 로 런칭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고양이, 쥐 등 동물을 캐릭터로 만든 인형들과 접시 등 소품 50 여점이다.이번 전시는 오는 7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되며 아트상품 판매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생활소품에 관심이 많았던 권 작가는 아트상품을 개발하며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소품을 꿈틀로의 심벌, 고양이를 테마로 마음껏 재해석 할 수 있었다고 한다. ‘美ME랜드’의 캐릭터는 고양이가 중심이 된다.앞으로도 권 작가는 생활도자기를 중심으로 연잎을 활용한 테마로 꾸준하게 접시, 수저받침 등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자신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일상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그의 공방에서 오늘도 흙냄새를 즐기며 흙을 빚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5

대구미협, 코로나19 극복 ‘힘냅시다 대구’전

“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에게 직접적 도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대구미술협회가 나섭니다”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고자 ‘힘냅시다 대구!’전을 개최한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이번 전시는 일종의 게릴라 전시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외부 활동 자제로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미술작품을 통해 심적 치료와 더불어 잠시나마 정서적 삶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으로 자리하고자 기획됐다.이번 행사는 시가 100만원 이상 해당되는 작품을 이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협회 소속 작가들에게 작품을 기증 받아서 현장에서 점당 3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판매된 금액은 전액 기부된다. 수준높은 미술작품들을 손쉽게 감상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협회 회원들과 함께 뜻있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대구시민 모두가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해 잘 극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힘냅시다 대구!’전은 다음달 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대구미술협회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공예, 디자인, 미디어 아트, 조소, 판화, 수채화 등 장르별 회원 2천5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3

힘을내요! 온라인 공연 ‘DAC on Live’ 연장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온라인 공연 ‘DAC on Live’ 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안기는 온라인 공연 ‘DAC on Live’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한다.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되고 있는 ‘DAC on Live’ 공연은 당초 지난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역예술계와 시민들의 관심으로 공연이 더 이어지게 됐다.‘DAC on Live’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침체위기에 놓인 지역예술가들과 관련종사자들에게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로 온라인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하루 30분 공연으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대인 낮 12시30분에 시작해 코로나19로 애쓰는 관계자를 비롯해 직장인, 집에 머무르고 있는 시민들에게 식사 후 휴식의 30분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공연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새로운 형태로 관심이 뜨겁다. 예정된 공연의 온라인 진행이 아닌, 온라인 전용 공연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중계시스템 구축, 지역 예술계를 고려한 아티스트 구성 등의 돋보이는 기획력으로 시작 이후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연장을 통해 이어지는 공연들은 이전보다 더 다양하게 꾸며진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업프리랜서 예술가들을 우선으로 섭외한다는 기준을 유지하되 클래식, 국악, 오페라, 뮤지컬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들로 구성됐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지역 대표 성악가 3인이 꾸미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DAC on Live’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만 제공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과 대구시 공식 유튜브에서 시청이 라이브 중계 이후에도 대구시청 홈페이지와 문화예술회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참여 방법에 대한 문의는 (053)606-6133으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22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600초 클래식’ 공연 탄생

“감동의 클래식 공연,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습니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특별기획한 무관중 공연‘대구콘서트하우스의 600초 클래식’(대콘의 600초 클래식)이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오디오 플랫폼인 팟캐스트와 팟빵에 채널을 통해 펼쳐진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계와 우울하고 불안한 시민들을 위해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고자 특별기획했다.대구콘서트하우스의 유튜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어 일명 ‘집콘’(집에서 감상하는 콘서트)이 가능하다. 지역예술계의 숨은 연주자들이 다양한 주제와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대콘의 600초 클래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문화행사가 잇달아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연주자에게 무대 기회와 창작 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250만 대구시민에게 보내는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공연에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25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해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오보에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룬다. 매회 새로운 연주자들이 새로운 곡을 선사하는 묘미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음악 평론가 및 작곡가로 활동해온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의 감초 같은 해설을 곁들인다.‘대콘의 600초 클래식’ 첫 번째 주제는 ‘사랑-그 모든 것을 이기는 힘’으로, 지혜를 모아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시민들을 향한 애정과 응원을 담았다.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드뷔시의 ‘기쁨의 섬’, 엘가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등 친숙한 음악들로 10분의 짧은 감상으로도 긍정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모두 녹음 방송으로 진행되며, ‘대콘의 600초 클래식’은 코로나19 감염사태의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3-10

힘내요 대구! 온라인 공연으로 전하는 희망 메시지

“여러분, 코로나19로 마음이 많이 힘드시죠?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 온 라인으로 감상하세요”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임시휴관중인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DAC on Live’ 공연을 개최한다.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되며 주말을 제외한 평일 낮 12시 3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오픈 런(Open Run) 형태로 감염사태의 추이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역문화계 공연 및 행사들이 줄지어 잠정연기·취소되면서 지역예술가들과 관련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구시민들은 불안함 속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위축돼 있는 시민들에게는 극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지역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와 경제적 지원을 하고자 ‘DAC on Live’를 기획해 선보인다.먼저 출연진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프리랜서 아티스트들로 구성했고 특히 부부가 모두 전업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예술가, 사회적 기업 예술단체 등을 우선 섭외했다. 2일 첫 무대에 오르는 소프라노 한보라, 테너 오영민은 전업 프리랜서들로 대구에서 활동 중인 부부 성악가이다.또한 감염 확산 예방과 안전을 위해 출연진은 최대 4명이 넘지 않도록 구성했으며 공연 진행에 필요한 스태프도 최소화 할 예정이다. 공연을 전후해 공연장과 대기실 방역은 물론 스태프, 출연진들의 개인위생 관리 또한 빈틈없이 이뤄질 계획이다.바리톤 임봉석이번 공연을 기획한 최현묵 관장은 “지역예술인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예술로 힘을 북돋우는 것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진정한 역할일 것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본연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나아가 국가위기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의 선한 영향력으로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역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내줄 것을 부탁했다.‘DAC on Live’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만 제공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참여 방법에 대한 문의는 (053)606-6133, 6339(대구문화예술회관)로 가능하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일정과 시청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01

“정상급 CCM가수 초청영성 충만한 무대 선사”

포항CBS 창립 20주년 기념‘CCM콘서트’가 오는 23일 오후 2시30분 포항 효자교회에서 열린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정상급 CCM 가수인 초롬, 김인식 목사, 블랙가스펠의 선구자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가 한무대에 선다.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한 초롬은 ‘2011 CBS 창작복음성가제’은상을 수상했으며‘최인혁30주년 헌정음반’ 참여·보컬디렉터, 예배의 향기-‘영광의 빛’ 메인 보컬·디렉터 등으로 활동했다.1997년 찬양사역자로 활동을 시작한 김인식 목사는‘종이배여행’ 1, 2집과 ‘구약의 기도’ 1, 2집, ‘김인식 5집’ 앨범, 6집 앨범‘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가?’등을 발표했다. 김 목사는 호산나 유나이티드(Hosanna United) 대표와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찬양사역, 음반 프로듀서, 문화사역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블랙 가스펠 그룹인 헤리티지는 5인조 보컬로 이뤄진 헤리티지와 5인조 연주 팀인 헤리티지밴드, 60여 명의 성가대인 헤리티지매스콰이어를 통칭한다. ‘순종’‘하나님의 사랑’‘야곱의 축복’,‘이런 교회되게 하소서’,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조의 은혜로’ ‘거위의 꿈’등 각자의 히트곡과 팝,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곡들을 들려준다.조중의 포항CBS 본부장은 “지난 20년 동안 포항CBS를 사랑해 주신 포항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최정상급 CCM가수들을 초청해 영성 충만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8

봉암사 극락전·미황사 응진당… ‘한자리에’

봉암사 극락전(보물 1574호), 봉정사 고금당(보물 449호), 미황사 응진당(보물 1183호), 전통민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물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는 23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건축목공 최고장인인 대목장 김범식(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7호)의 개인전‘김범식 한국전통건축모형전’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한 곳에서 유수한 문화재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역사의식 고취와 함께 숭고한 우리문화의 정신적 가치를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번 전시물은 육송과 홍송을 사용해 10분의 1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 10점이다.해당 문화재의 특징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전통건축의 정제된 조형미와 선의 아름다움, 건축물의 화려한 부자재와 단청의 섬세한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김범식 대목장은 “길게는 6개월 이상 혼으로 빚어낸 전통건축 축소 모형으로 후세에 전통 건축의 명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김범식 대목장은 2011년 제6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 전통건축모형전을 개최해 국내외에 큰 주목을 받았다”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통해 우리 고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1942년 충남 서산 출신인 김범식 대목장은 소목일을 하던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1964년 도편수 김윤원 선생 문하에 입문하여 전통건축 목수로 외길 54년 인생을 걸어오며 합천 해인사, 청도 운문사 등 우리나라 주요 목조문화재 200여 건의 수리·복원·신축 등을 수행했다.또한 더 많은 이들이 전통건축을 공부할 수 있도록 불국사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 밀양 영남루 등 국보와 보물에 해당하는 전통건축모형을 100여 점을 제작해 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8

콘서트 오페라로 즐기는 ‘돈 조반니’

독일의 유서 깊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의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공연이 오는 21, 22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수성아트피아가 2020 명품공연시리즈 첫번째 무대로 준비한 이번 공연은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지휘자, 성악가가 출연해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에 속하는 ‘돈 조반니’를 콘서트 오페라로 선보인다.콘서트 오페라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로 무대 장치 없이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서 연주를 맡아 오페라 본연의 음악에 집중할 수 있다.‘돈 조반니’는 중세 스페인의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것이다. 모차르트가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와 함께 만든 작품으로, 비극과 희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여자 없이 살 수 없는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 복수의 화신 돈나 안나, 돈나 안나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 지고지순한 순정파 돈나 엘비라, 철없는 매력적 하녀 체를리나, 삐딱하고 건방진 하인 레포렐로, 순진한 청년 마제토 등 각각 분명한 캐릭터들이 권선징악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다.달콤한 유혹의 노래 ‘우리 두 손을 잡고’와 돈 조반니의 여선 편력을 늘어놓는 ‘아가씨! 이게 바로 그 목록이에요’, ‘포도주 마시며’ 등 달콤한 아리아와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아리아 등이 어우러진다.이번 공연은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니콜 브라운거가 감독을 맡았다. 또 도미닉 림부르그가 지휘봉을 잡아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디오 오케스트라)를 이끈다.아르민 콜라르치크(돈 조반니), 인나 슈링겐지펜(돈나 안나), 엘레아잘 로드르게즈(돈 오타비오), 제니퍼 파인스타인(돈나 엘비라) 등 칼스루에국립극장 소속 성악가들이 출연해 독일 오페라가수의 매력을 선보인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이번 공연과 더불어 칼스루에국립극장과 수성아트피아 간의 교류가 실질적이고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대비를 잘 해 놓았으니 관객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극장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7

지역작가들 위한 전시 기회 ‘활짝’올해 첫 ‘아트in대구, 오픈리그’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오는 19일부터 올해 처음으로 기획하는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3부로 나눠 개최한다. 1부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2부는 3월 4일부터 3월 15일까지 6∼10전시실에서, 그리고 특별전은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12, 13전시실에서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0년 유휴 전시 공간을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돌려 주고,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처음으로 마련했다.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일구어 오면서도 작품 발표 기회를 잘 가지지 못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작가 선정 심사에서도 작품성은 물론 다양성과 기회 균등 등의 요소를 고려해 총 30명의 응모자 가운데 11명을 선정했다. 선정 작가는 1부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 작가이고, 특별전에 원로 서예가 서근섭 작가가 선정됐다.이번 전시에는 대구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 서근섭과 중견 작가 이명재, 이봉기, 유명수, 그 아래 세대로 허지안, 박미숙, 20대 작가인 방규태 등 다양한 세대의 작가가 포진돼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하는데, 세라믹을 이용한 작품을 제작하는 변보은, 부부가 협업으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꼼짝(김영채, 최민경), 미디어아티스트 티안이 참가했다.특히 2018년 작고한 조무준 할머니의 전시에는 손주를 돌보면서 그린 맑은 생각과 순수한 기쁨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과 기쁨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전시가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보여 줄 새로운 경로와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층위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6

미술관으로 가는 봄나들이

“봄의 길목, 포항시립미술관으로 나들이 오세요”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해 상반기 기획 전시 ‘리믹스 Remix전’,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전’과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을 오는 5월10일까지 열고 있다.미술관 1, 2 전시실에 마련된 ‘리믹스 Remix’전시는 매체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확장을 시도하는 미술가 권오상, 홍승혜, 뮌, 이창원의 작품을 소개한다.리믹스는 음악용어로 ‘기존 음원의 멀티트랙을 다른 형태로 믹싱해 재탄생 시키는 방법’을 뜻 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동시대 미술가들이 창작 영역에서 사용하는 실천 방식을 상징하며, 전시와 작품 전체가 어우러지는 특정 현장을 아우른다. 참여한 작가들은 기존 예술작품의 형식을 차용하고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음향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동시대 예술 실천의 공통점과 특이성을 찾아보고자 기획됐다.3, 4 전시실에서는 기증작품전 ‘조각가 오종욱전’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전후(戰後) 한국 용접조각을 대표하는 조각가 오종욱 사후 25년 만의 첫 회고전이자 유족에게 기증 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의미 깊은 전시이다. 오종욱 작가는 한국전쟁 참전의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된 고통과 절망, 그리고 인간 실존에 대한 탐구를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 생애 전반에 걸친 작업세계를 조망하고 미공개 드로잉과 스케치 그리고 사진 자료를 통해 작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초헌 장두건관에서 진행되는 소장품전 ‘포항 풍경전’은 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포항을 주제로 한 김우조, 이경희, 박영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포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각기 다른 매체인 판화, 수채화, 사진으로 담아내어 지역 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옛 포항의 생생한 풍경과 지역적 특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소장품의 미학적 가치를 소개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포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가와 작품들을 수집, 연구해 그 미술사적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입장은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월 진행 예정이었던 전시 개막식 행사 및 전시해설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을 잠정적으로 취소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6

근·현대 미술 대표작소장품 100선 전시회

대구미술관(최은주 관장)은 대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및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소장품 100선’ 전시를 개최한다.5월 17일까지 개최하는 ‘소장품 100선’은 2007년부터 수집한 대구미술관 소장품 1천307점 중 100점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한다.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 학예직들은 대구 근·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면모와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00점을 치열한 토론과 회의를 거쳐 엄선했다. 또한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9명이 소장품 이해를 돕는 해제에 참여하는 등 소장품 선집 발간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업했다.엄선한 작품들은 시기, 매체, 표현 방식별로 어미홀과 2, 3전시실에 배치해 근대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큰 흐름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5m 높이에서 힘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이이남의 ‘박연폭포(2011)’를 시작으로 1층 어미홀에서는 임옥상 ‘대한민국 헌법(2014)’, 데니스 오펜하임 ‘스플래시 빌딩(2009)’, 토니 크랙 ‘관점(2011)’, 쿠사마 야요이 ‘호박(2013)’, 서도호 ‘바닥(1997~2000)’ 등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주요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2층 2, 3전시실에서는 근대 및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느껴볼 수 있는 소장품이 전시된다. 대구미술의 시작을 알리며, 큰 족적을 남긴 석재 서병오 ‘화훼괴석 10폭 병풍(1927)’,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인성 ‘사과나무(1942)’, 주경 ‘갈색 배경의 누드(1935)’ 등 대구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대구미술관 소장품의 무게감을 더한다.또한 곽인식, 댄 플래빈, 도널드 저드, 박서보, 박현기, 백남준, 앤디 워홀, 윤형근, 이강소, 이명미, 이불, 이우환, 장 샤오강, 정연두, 최병소, 최정화 등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고재령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 소장품 전시 중 가장 대규모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 연구를 심화하고, 연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대구미술관만의 특화된 소장품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말했다.‘소장품 100선’전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어린이·청소년 700원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1

국립대구박물관에 고대문화 나들이 갈까요

국립대구박물관이 상설전 중 고대문화실과 복식문화실을 10년 만에 개편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에 나온 자료는 고대문화실 1천397점, 복식문화실 138점 등 1천535점. 이전보다 전시품 수가 두 배 정도 늘었다. 중요 유물은 면진 진열장에 설치했다.대구와 경북 지역 고대문화를 다룬 고대문화실은 국가에 귀속된 문화재 중 중요한 유물을 뽑아 돌, 흙, 나무, 청동, 쇠, 금 등 재질별로 소개했다.지난해 3월 보물로 지정된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 출토 청동호랑이모양 띠고리’와 갑옷을 만드는 나무 틀, 고대 짚신, 거북모양 주전자, 배모양 토기를 선보인다.최근 유행하는 전시 기법을 적용해 많은 신라 토기와 가야 토기를 수장고 같은 공간에 진열했다. 또 관람자가 관과 관모 같은 공예품 용도를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 공간을 꾸몄다.복식문화 특성화 공간인 복식문화실은 새로 입수한 기증품과 보존재현품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세부 주제가 ‘선과 색채의 향연’,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 ‘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로 나뉜다.국가민속문화재인 흥선대원군 기린 흉배(胸背·가슴과 등에 붙이는 사각형 표장)와 한복 디자이너 고(故) 이영희가 제작한 작품을 공개하고,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직물 자료 무늬와 특징을 설명했다.전문가 조언을 참고해 6개월 동안 만든 재현품 15점도 내놓았다.박물관은 올해 대구·경북 지역 유교문화와 불교문화에 초점을 맞춘 중세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 상설 전시는 무료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2-10

대구 6개 대학 졸업예정 21명 ‘화기애애’展

대구 지역 6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술대, 영남대) 2020년도 미술대학 졸업 예정자 중 21명을 뽑아 열리는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이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3월 3일까지 열린다.올해로 4번째 열리는‘화기애애’전은 대구 지역 미술대학을 졸업하는 신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시작됐으며 전시에는 飛上(비상)’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황병석(경북대)의 ‘Art Pods’는 현대의 많이 쓰고 있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개개인의 공간이라 한정 짓던 이어폰을 확대해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준다. 장해윤(대구대)의 ‘사전지식’은 누군가 지어준 이름, 누군가 우리를 부르는 호칭, 별명, 우리를 보며 생각하는 감상들까지 그런 것들이 일종의 껍데기처럼 사람을 무수히 덮고 있어,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상관없어지는 존재 상실의 과정을 나타내고자 했다. 류은(대구대)의 ‘무제’는 연필깎이를 통해 현 사회가 그려내고 있는 시스템 구조를 이야기 한다. 손예진의 ‘나는 이렇게 생각해’는 머릿속의 상상들을 조합해 그림을 그렸다. 권수현(계명대)의 ‘Disappear’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의 놀이터에 영감을 받아 사진작업을 진행했다.이들 외에 조수연(경북대) 정다예(경북대) 표혜진(겅북대) 손예진(영남대) 백송이(영남대) 최연수(영남대) 김민아(계명대) 임영은(계명대) 권수현(계명대) 김소연(대구가톨릭대) 이윤영(대구가톨릭대) 노혜원(대구가톨릭대) 정연진(대구가톨릭대) 김예림(대구가톨릭대) 강나원(대구대) 감대옥(대구대) 김보라(대구예술대) 이지윤(계명대) 등이 참가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10

'기생충' 작품상까지 4관왕…92년 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를 필두로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 '조커'(토드 필립스),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위그),'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무대에 올라 "말이 안 나온다.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 굉장히 의미 있고 상징적인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이는 기분이 든다. 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무대에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도 직접 올랐다. CJ 자회사인 CJ ENM이 '기생충'의 투자 제작을 맡았다.이 부회장은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머리,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절대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제작진들과 동생 이재현 CJ 회장,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봉준호 감독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었다.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자로 세 번이나 무대 위에 올랐다.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봉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봉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세 번째 무대에 올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을 표시한 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 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한진원 작가와 함께 각본상을 받을 때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오스카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라고 말했다.'기생충'은 미술상과 편집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역시 수상자로 호명되지 못했다. 이승준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는 세월호 유족 단원고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2020-02-10

'기생충'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아시아계 최초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기생충' 각본을 쓴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한국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는 101년 역사상 처음이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탄 것도 92년 오스카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의 스페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다.'기생충'은 '나이브스 아웃'(라이언 존슨), '결혼이야기'(노아 바움백), '1917'(샘 멘데스),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등 함께 후보에 오른 쟁쟁한 작품을 제치고 각본상 영예를 안았다.봉 감독은 이날 무대에 올라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진원 작가는 봉 감독에게 감사를 전한 뒤 "미국에는 할리우드가 있듯이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 제 심장인 충무로의 모든 필름메이커와 스토리텔러와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기생충'은 빈부격차와 계급갈등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다뤄 미국 작가조합 각본상과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에서도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각본상을 탔다.역대 오스카 각본상 후보에 처음으로 오른 아시아계 작가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6) 각본을 쓴 파키스탄 출신 하니프 쿠레이시이다. 13년 뒤 인도 출신인 M. 나이트 샤말란이 '식스 센스'(1999)로 후보에 올랐다.이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2006) 각본에 참여한 일본계 2세 아이리스 야마시타,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015)으로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지명된 필리핀계 로니 델 카르멘, 2017년 '빅식'에서 주연과 각본을 맡은 파키스탄 출신 쿠마일 난지아니가 후보에 지명됐으나 트로피를 받지는 못했다.'기생충'은 각본상을 비롯해 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2020-02-10

‘2020 올해의 청년작가展’ 초대 5인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최근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초대될 5인의 작가들을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25~40세 사이의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심사를 통해 개최되며 올해로 23회째 열린다.이번 공모는 지난해 12월 9~13일까지 5일간 접수됐으며,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쳐 총 42명의 청년작가가 응모했다.회화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설치작업의 응모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15일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인의 작가가 선정됐다.선정된 5인의 청년작가는 판화 부문에 김소희, 회화설치 부문에 김승현, 권효정, 사진·영상설치 부문에 박인성, 영상설치 부문에 이승희 작가이다.김소희 작가는 2018 대구문화재단 4기 청년예술가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비판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김승현 작가는 2011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2015 대구예술발전소, 2017 가창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컴포지션 시리즈’를 통해 그리기 방법에 대한 고민과 실행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권효정 작가는 2019 청년미술프로젝트, 2017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트스타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일상과 삶 속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을 드로잉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가가 삶 속에서 예술을 마주하는 태도를 보여준다.박인성 작가는 2019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사진의 본질을 필름 그 자체로 파악해 작업한 필름시리즈와 미디어 설치 작업을 통해 매체와 기법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이승희 작가는 2019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오브제와 미디어를 활용한 공간 설치 작품들을 통해 공간에 대한 고민과 시도들을 풀어내고 있다.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준비를 위한 창작지원금과 도록 제작, 전시실 제공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받게 된다. 이들의 전시는 7월 16~8월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9

돌아온 뮤지컬 ‘보디가드’, 더 화려하고 더 깊이있게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으로 이뤄진 뮤지컬 ‘보디가드’가 돌아왔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보디가드’는 섬세해진 연출과 풍성한 음악,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깊이있는 무대를 관객들에 선사한다.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팝스타와 보디가드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며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영화 ‘보디가드’(1992)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팝의 여왕 고(故) 휘트니 휴스턴 명곡 15곡으로 극이 전개된다.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고, 이후 2016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국내 초연 당시 가슴을 뛰게 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주옥같은 명곡이 어우러져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여주인공인 당대 최고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은 손승연을 비롯 김선영, 박기영, 해나가 함께한다. 이들 4인의 디바는 각자 아름다운 음색을 통한 화려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당대의 팝스타 ‘레이첼 마론’을 경호하는 완벽한 보디가드 남주인공 ‘프랭크 파머’ 역은 이동건과 강경준이 맡았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다.작품은 레이첼 마론과 프랭크 파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레이첼 마론의 언니이자 프랭크 파머를 남몰래 연모하는 ‘니키 마론’이다.니키 마론은 동생 레이첼 마론 못지않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캐릭터에 대한 가슴 아픈 서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작품 중심이 휘트니 휴스턴 곡이다 보니 다른 작품과 달리 극의 넘버(노래) 대부분이 여주인공에게 집중된다. 여성 배우들이 사실상 홀로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추며 극을 이끌어야 한다.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노래는 역시 “앤드 아이아∼”라는 도입부로 잘 알려진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다.압도적인 가창력은 물론 물론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올 연말을 화려하게 수 놓을 뮤지컬 ‘보디가드’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53)762-00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4

국립발레단 초청‘백조의호수’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감동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15일 오후 3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린다.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하나로 꼽히는‘백조의 호수’는 음악 자체만으로도 유명한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로, 백조의 날갯짓을 본뜬 우아한 안무가 특징이다. 신비로운 호수에서 백조들이 선보이는 입체적인 군무는 ‘발레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특히 올해는 차이콥스키 탄생 180주년을 맞은 해이어서 더욱 뜻깊다.이번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 발레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러시아의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재안무한 버전으로, 그리고로비치는 작품 전개상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기존에 없던 악마와 왕자의 2인무,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 군무, 다양한 민속춤을 재해석한 안무 등을 추가해 작품의 볼거리를 매우 풍성하게 만들었다.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을 초청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 역시 입체적이고 동적인 군무는 물론, 높은 난이도의 독무와 2인무까지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백조의 호수’의 마지막은 왕자와 공주가 악마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과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행복한 결말로 나뉘는데, 국립발레단은 이 두 가지 결말 중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내용과 어울리도록 다소 경쾌하고 빠른 분위기로 재편곡된 음악 역시도 감상 포인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3

스테디 셀러 뮤지컬 ‘빨래’ 경주 온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빨래’사진가 경주를 찾아온다.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2월 공연, 뮤지컬 ‘빨래’가 오는 29일 오후 3시·7시, 3월1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빨래’는 매년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작품이다.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 몽골 이주 노동자인 솔롱고와 달동네 이웃들을 통해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 감동을 그려낸 작품이다. 2003년 초연 이후 2005년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 상을 수상했고, 이후 15년간 약 4천700회의 공연 동안 75만여 명의 관람객이 관람하는 등 대학로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2년 일본 진출에 이어 2017, 2018년 연이어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하며 해외 관객들에게도 사랑받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작곡가 민찬홍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현악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와 다양한 악기를 통해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 돼 한층 더 깊은 감동으로 경주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의 티켓 오픈은 3일 오전 10시이며,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2-02

포항시립미술관 “세계 유일 스틸아트 뮤지엄 위상 각인”

포항시립미술관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뮤지엄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공히 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20년 새해에는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뮤지엄으로서의 위상을 국내외 미술계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스틸아트’ 관련 전시를 집중 계획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밀하게 녹아들 수 있는 미술관이 되고자 시민 친화형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이중 차별화되고 업드레이드 된 전시가 돋보인다.2월13일부터 5월10일까지는 한국 철 조각 1세대 오종욱 작가를 집중 조명해보는 기증작품 특별전 ‘오종욱’과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와 오브제, 음향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동시대 예술 실천의 공통점과 특이성을 찾아보는 ‘리믹스(Remix)’(참여작가 권오상, 뮌(김민선최문선), 이창원, 홍승혜) 그리고 ‘2020 소장품전(Poma Collection)’을 마련한다.3월18일부터 5월29일까지는‘찾아가는 미술관-일상의 변용(가제)’전(3월18∼5월29일)을 준비한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포스코 본사 갤러리릋 찾아가 김기라, 김성윤, 유의정, 최정화, 김범수 등 국내 유명 현대미술작가들의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을 선보인다.중반기와 하반기에도 한국조각의 거장을 조망하는 전시와 제15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전, 지역미술기획전, 미술과 기술이 결합된 현대미술 기획전 등을 준비 중이다.포항시립미술관은 이와 더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도슨트도 운영하며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에는 미술관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직접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스틸아트공방도 운영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 개관 10년 기념 특별전 ‘제로’ 가 3만2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으며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28

전무송·최종원 출연 연극 ‘인생 배달부’ 2월 4~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극단 하루와 공동 주최로 오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원로배우 전무송, 최종원이 출연하는 연극 ‘인생 배달부’를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대구 제작진과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전무송, 최종원, 강인덕 등 스타들의 콜라보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극 이야기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노년의 삶과 인생 이야기를 다루며 관록 있는 연극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배우 전무송 데뷔 58년, 팔순 기념 헌정 공연으로 대구에서 초연하는 작품을 선택해 더 특별한 무대이다.원로 배우 전무송과 최종원은 1993년 한국 연극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작품 ‘북어 대가리’이후 27년 만에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두 배우의 연기 인생과 삶의 궤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연극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이 외에도 강인덕, 김명희, 장연익, 박형준, 이미애, 김준석, 오보혜 등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또한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는 지역 출신의 연극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대구연극협회장을 역임한 박현순이 원안을, 극단 엑터스토리를 이끌며 작가·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만이 스토리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요한이 작품구성을 맡았으며 연출은 대경대학교 연극 영화과 김건표 교수, 무대 미술은 예병대, 기획 이동수가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