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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대 초상회화 거장을 만나는 감동

‘현대 초상회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알렉스 카츠(92)는 가장 미국적인 방식으로 미국인의 초상을 그려온 화가다. 그의 그림은 추상과 구상, 움직임과 고요함, 회화와 광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타일로 20세기 독창적인 초상회화를 구축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19일부터 5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는 ‘알렉스 카츠’전이 열린다. 팝아트가 유행하던 1950년대부터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알렉스 카츠의 작업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다.이번 전시에서는 인물 초상화, 풍경화, 컷아웃, 드로잉 등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에 이르는 11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특히 작가 요청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휘트니 미술관 소장품 ‘Red Smile(1963)’을 출품해 이번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알렉스 카츠는 뉴욕 쿠퍼 유니언 미술학교, 스코히건 회화·조각학교를 졸업하고 1950년대 후반부터 사실주의적 회화에 매료돼 본격적인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평면의 색면 추상과 추상 표현주의가 대세를 이뤘던 60년대 미술계와 달리 구상회화에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한 카츠는 인물 초상에서 독보적인 회화 스타일을 선보이며 뉴욕을 대표하는 주요 화가로 자리매김 했다.카츠는 초상 회화에서 주로 그의 아내인 에이다와 친구, 뉴욕의 예술가들을 우아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 초상화에 속하나 추상표현주의 회화처럼 거대한 크기를 선보인다.몇 가지 색채로 구성된 단조로운 색면, 원근감이 거의 없는 공간성, 절제된 윤곽선으로 채워지는 작가의 표현방식은 화려하고도 밝은 색채와 거대한 스케일이 두드러진다.단색의 대형 화면에 광고, 영화 속 등장인물과 같이 대상을 클로즈업하여 두드러진 특징만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집중시키고 끌어들인다.또한 카츠는 1960년대 후반부터 인물뿐만 아니라 꽃과 풍경도 캔버스에 담아냈다. 울타리에 가득 핀 장미와 흐드러지게 핀 봉선화 등 인물에서 꽃으로 그리는 대상을 옮겨온 카츠는 꽃을 자의식 강한 고독한 존재로 봤다.이후 나무와 들판, 대륙과 바다와 같은 야외풍경 역시 중요한 소재로 다루었다. 작가는 풍경을 그릴 때도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재현하기보다 대상이 지각되는 순간 자체를 포착하는데 관심을 뒀다.컷아웃은 195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시리즈로 평면의 금속판에 그림을 그린 뒤 윤곽을 따라 잘라낸 평면적 조각이다. 배경을 제거함으로써 조각이 설치된 공간을 작품 속으로 개입시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든다.초상회화, 꽃, 풍경화, 컷아웃 등 110여 점의 작품과 함께 관객들은 알렉스 카츠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 ‘Five Hours(1996)’도 만날 수 있다.영상은 작가가 1993년 ‘January3(1993)’를 제작할 당시 5시간의 제작과정을 21분으로 편집한 영상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전통 방식으로 밑그림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표면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빠르게 그려나가는 작가의 생생한 작업과정을 마주할 수 있다.작가는 플로리다의 탬파 미술관(2017), 메트로폴리탄 미술관(2015∼2016), 구겐하임 빌바오(2015…2016), 서펜타인 갤러리(2016) 등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또한 2015년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ARTSY가 선정한 ‘살아있는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으로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대구미술관 이진명 학예연구실장은 “알렉스 카츠는 구상과 추상, 전통과 아방가르드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스타일을 구축한 화가”라며 “90대에도 여전히 젊은 작가인 알렉스 카츠의 60여 년의 작업세계를 만나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입장료 성인 1천원, 청소년·어린이 700원. 단체관람 문의 (053)803-7907./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2-18

YB&몽니 콘서트 27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윤도현밴드)와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몽니의 콜라보 콘서트가 경주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YB몽니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YB몽니 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의 지역문화후원사업인 ‘2019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두번째로 마련됐다.YB(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스캇 할로웰)는 평양 특별공연, 일본, 유럽, 미국 등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며 세계적인 음악페스티벌인 SXSW, Vans Warped Tour에 한국 뮤지션 최초로 참가하는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록 그룹이자 가장 한국적인 록을 구사하는 밴드로 인정받는 밴드다.이번 공연에서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사랑two’ ‘사랑했나봐’ 등 다양한 히트곡과 함께 데뷔 후 22년간 쌓아온 내공으로 남녀노소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모던록 밴드 몽니(보컬 김신의, 기타 공태우, 베이스 이인경, 드럼 정훈태)는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사랑받는 밴드. 2005년 데뷔해 서정적인 감성과 록적인 사운드의 뚜렷한 음악 색을 가지고 활동해오고 있다. 자신만의 브랜드 콘서트 ‘플레이 몽니’를 론칭하는 등 콘서트와 페스티벌로 꾸준히 무대에 올라 관객과 소통해왔다. 지난 2016년 2월 밴드의 라이브에 배우의 연기가 컬래버레이션된 뮤직 드라마 콘서트라는 새로운 공연을 시도해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대표 뮤직 페스티벌 ‘록킹타이충’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새 싱글 ‘Goodbye my girl(굿바이 마이 걸)’수록곡과 YB와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입장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경주시민과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한편, 한국수력원자력(주)는 지난 2016년 경주문화재단과 문화후원 협약 이후 다양한 공연 시리즈를 마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한수원 문화가 있는 날’은 오픈과 동시에 예매사이트 랭킹 1위에 오르며 지역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이례적으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7

“음악은 언제나 연주자의 모든 것을 투영하죠”

꾸준히 회자된 대구 출신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9). 일명 ‘콩쿨 사냥꾼’으로 불릴 만큼 10여 개의 유수한 국제콩쿠르에 우승하거나 입상한 후 “시간을 머금고 꽃망울을 터뜨리며 차분하고 단단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바르샤바필하모닉과 함께 클래식음반의 명가인 워너클래식스에서 데뷔음반을 발매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가 지난달 25일 클래식 음악의 역사로 표현되는 세계 굴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과 두 번째 앨범을 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젊은 스타 피아니스트인 라파우 블레하츠(33)와의 듀오 앨범이어서 국내외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갖는 콘서트에 앞서 그를 만났다.-세계적 피아니스트인 폴란드 대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도이치그마모폰에서 듀오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도 열고 있는데.△지난해 블레하츠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출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북미 지역으로 이어지는 세계 투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비롯해 총 4차례 무대에 오른다. 블레하츠는 쇼팽 콩쿠르에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다. 그는 루빈스타인, 하라세비치, 짐머만을 잇는 폴란드 대표 피아니스트로 평가되고 있고 이번 앨범은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함께 한 도이치그리모폰 음반이 출시된지 30년만에 다시 한국의 피아니스트와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함께 같은 음반사에서 내는 듀오 음반이라 음반사에서 거는 기대와 지지가 남달랐다.-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은 어떤 곡들인가.△이번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으며 쇼팽의‘녹턴 20번’ 역시 바이올린 버전으로 편곡돼 담겼다. 포레의 ‘소나타 1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고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다면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곡이다. 폴란드 작곡가인 시마노프스키의 신선하고 기발한 음악에 매료됐고 쇼팽 ‘녹턴 20번’은 원래 피아노 곡인데 쇼팽의 작품을 내게는 “쇼팽의 화신”과도 같은 라파우 블레하츠와 꼭 함께해보고싶어 바이올린과 피아노 버전으로 나탄 밀스타인이 편곡한 버전을 담았다. 그리해서 음악적으로 유사점이 있는 폴란드의 작곡가와 프랑스의 작곡가의 작품을 담게 되었다.-지난 6일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데뷔무대를 가졌는데.△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설 축하 음악회’였다. 저명한 중국 작곡가 탄둔의 바이올린 협주곡 ‘불의 의식’(Fire Ritual)을 미국 초연했고 곡의 시작에 솔로이스트가 관중석에서 깜짝 등장해 무대까지 걸어 나오면서 하는 퍼포먼스나, 새의 소리를 흉내내어 연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허밍으로 하는 등 독특한 장치들이 많았는데 뉴욕필 단원들과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일찌감치 매진된 공연이었는데 관중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내주셨다.-이제 경력으로나 나이로나 자신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갈 시기에 직면했다. 지금 자신의 음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나.△음악은 언제나 연주자의 모든 것을 투영한다고 생각한다. 연주 당시에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것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경험들과 만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영감이 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음악가로서 성공한다는 것,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연주가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음악가로, 독주자로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더 체감하고있다. 매 연주를 준비할 때마다 그 치열한 연습과정을 거치고 연주를 올릴 때마다 떨리는 마음을 컨트롤 하고, 그 중간에 온 세계를 누비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힘든 면도 있지만 또 이런 연주생활을 하며 내 음악을 많은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어떤 꿈을 꾸고 있나.△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연주 생활을 했으면 좋겠고, 매일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프로필△1989년 대구 출생△예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미국 줄리어드 음대 석사·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 졸업△중국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ARD 국제음악콩쿠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 몬트리얼 콩쿠르,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2018년 포브스코리아 2030 파워리더 선정, 201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음악부문) 수상

2019-02-17

세계적 명성 ‘볼로냐 국제일러스트전’ 개최

세계 최고의 일러스트 전시로 인정받는 ‘2018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 원화전’이 오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에서 개최된다.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 원화전’에서는 이탈리아 중북부 고대도시 볼로냐에서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에서 입상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볼로냐 공모전은 1967년 시작돼 2018년 52회째 전시를 진행한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처음 입문하는 작가나 중견작가의 작품을 세계 여러나라에서 매년 다른 심사위원들이 엄정하게 심사해 선정하는 기품 있는 이색 일러스트전이다. 이 어린이도서전은 지난 30년간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인 북페어(Book Fair)와 함께 명맥을 이어왔다. 문화 선진국에서는 이미 내로라하는 미술전들과 함께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찬사와 호평을 받아왔다.특히, 아동 도서와 일러스트라는 테마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대상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아 방학기간과 설날 연휴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는 알탄, 무나리, 이노첸, 퀀틴 블레이크 등 오랜 시간 수많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시에 참여했다. /윤희정기자

2019-02-12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경주 찾는다

유쾌한 코믹 서스펜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22∼24일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2019년 첫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4년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그랜드 슬램 달성과 함께 최다 수상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참신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 그리고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빅토리아풍의 무대와 의상 등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탄탄한 작품성으로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휩쓸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단순한 스토리라인의 기존 코미디 작품들과 달리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또한 스토리 라인에 맞게 장황하게 펼쳐지거나 통통 튀는 등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은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몬티 역엔 가수 신화의 김동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심을 뒤흔든 유연석이, 후계자를 포함한 9명의 ‘다이스퀴스’역에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오만석,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규형이 캐스팅돼 1인 9역을 소화하며 개성 만점의 연기를 선보인다.야망을 갖게 된 몬티 나바로는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상 앞에 있는 일곱명의 후계자를 차례차례 제거해나간다. 그렇다고 극악무도하게 죽이는 잔혹한 살인마는 아니다. 종탑에서 거센 바람에 추락하는 목사가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아 죽게 내버려 둔다든지,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깨 빠지게 한다든지, 벌에 쏘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살해한다. 심지어 몬티가 살해하지도 않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버리기도 한다.공연 시간 22일 오후 8시, 23일·24일 오후 2시·6시30분.이번 공연의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정가는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50% 할인한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의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문화소외계층 초청과 경주시민 할인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수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국립발레단의 ‘지젤’, 가정의 달 기념 ‘조항조장윤정 콘서트’, ‘이승환 콘서트’에 이어 2019년에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선두로 해 고품격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1

대구 지역 신진작가 작품 한자리에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다음달 5일까지 8층 갤러리에서 신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기획한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을 개최한다.신진작가 20명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리며 1부는 오는 20일까지, 2부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펼쳐진다.‘화기애애’전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기운이 흘러 넘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졸업작품이라는 한계를 딛고 작가로서의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는 신진작가들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시각으로 현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미술계의 동향을 조심스럽게 파악하고 동시대의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예술대, 경일대 등 지역 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엄선됐다.이번 전시는 ‘도약(跳躍)’ 이라는 부제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김수진 작가의 ‘물, 빛, 바람’은 물, 빛, 바람을 표현하는데 조약돌을 매개체로 삼아 연작으로 진행했다. 단순히 조약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조약돌이 단계별로 물에 잠기고, 해체돼가며 평면의 깊이를 탐구한다.박지훈 작가의 ‘Reframe of Blue’는 ‘손상(damage)’과 ‘재구성(reconstitution)’ 두 가지의 단어로 이미지의 형성 방식에 대해 재조명했다. 각목을 중첩해 단면을 제작해 그 위에 긁거나 뜯거나 조각 내는 방식을 거쳐 목재라는 성질을 변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착화 된 이미지를 벗어나 작품 과정에 대한 상상력을 환기시키고, 본질의 느낌을 벗어나 ‘손상’과 ‘재구성’으로 재창조된 이미지를 이질감 없이 순응시키고 있다.김한솔 작가는 ‘나蕪’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蕪’는 너무나도 주체적인 단어인 ‘나’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뜻의 ‘蕪’의 합성어이다. 특별해지지 않아도 성가신 노력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성장하고 쇠퇴하며 또는 어떠한 다른 모양으로 ‘나’라는 존재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김지은 작가는 사람에 대한 내면과 외면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모티브로 해 작품 ‘존재의 의미’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작가는 “사람의 진실된 모습은 무엇일까? 겉모습일까 아니면 그 사람의 내면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작업 했다. 김지은 작가의 작품의 천으로 가려진 인물들은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한 회화적 장치로써 베일에 가려진 모습은 그 사람에 대해 단정짓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 천은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장치로 작동된다. 현대인들이 타인을 인식할 때 느끼는 겉모습에 대한 선입견, 편견 등을 천으로 뒤집어 씌어 최소한의 정도로 표현함으로써 사람의 존재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윤보경 작가는 영상작업과 사진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주변에서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당연시 하는 것에 대해 작업을 통해 고발하려 한다고 헸다.서호상 롯데갤러리 대구점 큐레이터는“‘화기애애’전에서는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신진작가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예술에 관심이 있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전시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1

대구시향,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소프라노 강혜정대구시립교향악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시민정신’을 기리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다함께 기념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이날 지휘를 맡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공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 한국무용가 이용희(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겸임교수),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첫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나부코’에서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문을 연다. 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1842년 발표 당시 이탈리아 역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 용기를 주며 애국심을 고취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서곡은 연주회용으로 독립해 자주 연주된다.이어서 대구시립합창단과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곡이자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려준다. 바빌로니아의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강제노동과 폭압 속에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곡이다. 발표 이후 오늘날까지도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며, 베르디의 장례식 때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함께 이 곡을 노래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한국무용 이용희이날 소프라노 강혜정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그리고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리는 듯 밝은 분위기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봄의 소리’왈츠를 부른다.공연 중반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특히, 이 무대에서 한국무용가 이용희가 아리랑 선율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인다.공연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대구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 ‘내 나라 내 겨레’는 외국 번안곡이 아닌 우리나라의 진정한 조국 찬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작곡돼 1971년 조영남이 부른 ‘동해의 태양’으로 최초 발표됐다. 이듬해 송창식이 ‘내 나라 내 조국’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발표했다.이날 마지막 무대는 안익태 ‘한국 환상곡’의 하이라이트인 애국가로 마무리한다. 과거 국가(國歌)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안익태가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한국 환상곡”을 완성했다. 이후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안익태의‘한국 환상곡’후반에 등장하는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國歌)로 정식 채택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0

봉산문화회관 ‘이은재-사라진 장면’전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한 기획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1’사진에 공모 선정된 ‘이은재-사라지장면’전을 오는 3월 17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은재(48) 작가는 설치작업 ‘겹쳐진 장면’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시공간적 생태와 사물 흔적들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려는, 어떤 이에게는 낯설기도 한 생태 순환계의 가상과 실상이 겹쳐지는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다.이 작가는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 상태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실체들과 관계하는지, 또 이들 상황들이 우리의 감수성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예술의 영역으로 편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하고 있다.작가는 4면이 유리로 구축된 천장 높이 5.25m의 전시 공간에 자연의 숲을 닮은 생태계를 조성했다. 연못과 이끼, 나뭇잎과 나뭇가지, 식물의 넝쿨과 돌, 그물망과 계단, 여자 마네킹과 남자 인물상, 나무로 만든 사슴의 머리, 소금에 절인 종이, 의자, 액자, 화분, 타일붙인 쇼파 등 수많은 사물과 상황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생태계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과 상황과 물질의 변화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의 설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은유하는 이 전시의 생태계 속에서 ‘우연’은 변화의 순간을 만나는 이유와 겹치는 지점이다. /윤희정기자

2019-01-31

매체기술·미술의 융합 ‘포에틱 딕션’展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4월 14일까지 현대미술에서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뉴미디어 기획전시 ‘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과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을 개최한다.△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포에틱 딕션’전은 미술관 1,2,3,4전시실에서 열리며 김기라×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김용훈 등 국내외의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 6팀이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출품작들은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온 전시 제목처럼 직설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예술의 기원이 기술에서 시작됐듯이 기술은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매체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6팀의 예술가는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시각화한다. 이 시각화 작업에서 요구되는 매체기술의 엄격하고 치밀한 과학적 객관성이 예술창작의 필수조건인 정서적 작용을 빼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낭만주의적 감정과 직관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1층 1전시실에는 김기라×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들춰내고 3, 4 전시실에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신성함을 일깨운다. 2층 2전시실에는 변지훈과 신승백·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가 지속되는 장면을 통해 시각적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면서 한편 인공지능의 인지를 통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환기시킨다.△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은 포항시립미술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수집한 소장품들 중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작고 작가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로 장두건관에서 열린다.전시되는 작품은 한국 추상미술의 초석을 다진 정점식(1917∼2009)의 ‘형상’, 포항 출신의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사실주의 화풍의 대표 작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창문 너머서 바라 본 풍경’, 인체의 리얼리즘적 표현을 통해 사회·정치적 현상을 풀어내는 등 한국현대조각사에 큰 획을 남기고 요절한 류인(1956∼1999)의 ‘정전’과 구본주(1967∼2003)의 ‘파랑새’, 사실적 풍경화로 생명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문인환(58)의 ‘침묵의 땅’, 노동집약적 사유의 흔적으로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는 김은주(55)의 ‘가만히 꽃을 그리다’, 텍스트의 의미를 해체해 시각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고산금(54)의 ‘해산정도’ 등 모두 7점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미술관의 정체성 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며 ”특히 이번 ‘포에틱 딕션’전과 ‘소장품전’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귀성객들에게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찾아 풍성한 명절이 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9-01-29

경북대 미술관, 지역·해외 작가 소장품전

경북대미술관은 새해를 맞아 개관 이래로 수집해온 지역 작가 및 해외 작가들의 소장품전을 진행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상설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이카와 세이료, 박연숙, 윤원근, 조경희, 류재민, 신경애, 최진주, 권기철, 정용국, 최경수, 강윤정, 진 C. 메르벨, 유창호, 이동진, 엘리안느 쉬롱, 이원숙, 정자윤, 이향미, 김지현, 노부아키 마에다, 김성수 등 작가 21명의 회화, 조각, 판화 23점이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제각기 다른 삶이 작품이 돼 우리에게 다가올 때 일어나는 위로의 경험에 네 가지의 방식이 있음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심리적 상처나 트라우마를 담은 작품들은 타인에게 공감을 일으켜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두 번째, 지나친 경쟁 시대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에너지의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한다. 세 번째,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 집착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초연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위로가 될 것이다. 네 번째, 인간은 자신과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그리고 이를 알지 못해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것을 색채와 형태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작품들은 이와 같은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을 간접적으로 나마 해소시킨다.경북대 미술관 측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번 전시가 마주침의 순간을 통해 말로 못다한 위로가 되고, 서로를 마주하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8

대구시향 2019년 연주 일정 발표

김홍재 지휘자대구시립교향악이 2019년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주요 유료 공연 기준 회당 평균 관객이 1천200여 명에 이르며 2017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인 대구시향은 올해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베토벤, 슈만, 브람스, 말러,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우종억...고전, 낭만, 근현대를 관통하는 화려하고 대중적인 레퍼토리2월22일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선보인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특수 악기 등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3월15일에는 에는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인 제9번 ‘그레이트’를, 4월 26일에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각각 선사한다. 9월20일에는 천상의 삶을 밝은 분위기로 그린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10월 18일에는 강렬한 리듬이 특징인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클라라 주미 강, 이반 크르판, 크리스텔 리, 김태형, 세르게이 크릴로프 등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별들과 대구시향의 뜨거운 만남2019년 대구시향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10월에는 독일과 유럽 중심으로 연주활동 중이며, 지난해부터 경희대 음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대구가톨릭대 교수 이현세 객원지휘 정기연주회올해 개최되는 10회의 정기연주회 중 8회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2회는 객원지휘로 만난다. 우선 지난해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6월 개최되는 ‘제457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또 대구시향 제8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현세 지휘자가 9월 ‘제458회 정기연주회’에서 앙브루아즈 토마와 엘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협연자는 로테르담필하모닉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베이징 중앙음악원 정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희영이다.소프라노 홍주영◇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광주시향 김홍재 상임지휘자 7월 기획연주회 객원지휘2월에는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7월에는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하는 기획연주회를 펼친다.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낭만음악의 매력에 빠져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8

한국 창작뮤지컬 명작 ‘영웅’ 대구 공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명작 뮤지컬‘영웅’이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영웅’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을사늑약의 주인공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무대 위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래 매 시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 했다.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 제1회 예그린어워드 5관왕, 2017년 전국 20개 지역 투어공연 매진, 2017년 창작 뮤지컬 연간랭킹 티켓판매 1위 등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고루 받아온 영웅은 2019년 1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선보인다. 10주년을 맞이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더 큰 울림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및 넘버가 부분 수정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올해는 공연 10주년 뿐만 아니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무대 위에 되살아 난 영웅 안중근을 만나며 잊고 있던 애국심과 감사함을 고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영웅’ 안중근과 한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 안중근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안재욱, 정성화, 양준모가 나선다. 원조 한류스타에서 뮤지컬 ‘잭더리퍼’, ‘아리랑’, ‘영웅’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까지 섭렵한 배우 안재욱은 특유의 섬세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2009년 초연부터 ‘영웅’과 함께해 온 정성화는 이번 10주년 시즌을 맞아 더욱 탄탄한 가창력과 강렬한 연기로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위니토드’ 등 뮤지컬 뿐만아니라 이례적으로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캐스팅 되는 등 압도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아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양준모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영웅에 쏟아낼 예정이다.세 명의 안중근과 더불어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역에 정재은, 린지가 출연하며, 이토 히로부미에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오빠 왕웨이와 함께 독립군을 보살피는 발랄한 소녀 링링 역에 허민진이 출연한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공연 없음./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7

대구미술관,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첫 전시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인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과 대구 원로작가 회고전 ‘전선택’을 29일부터 개최한다.△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대구미술관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이후 한민족 100년의 삶과 역사를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내고자 29일부터 5월 12일까지 2, 3전시실에서‘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을 개최한다.‘기록’, ‘기억’, ‘기념’을 열쇳말로 한 이번 전시는 ‘3·1운동 정신이 근현대사를 거치며 어떠한 모습과 방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실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됐다.전시에는 강요배, 권하윤, 김보민, 김우조, 바이런 킴,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 + 조해준 등 14명이 참여한다.회화 및 사진, 설치, 영상 등 100여 점의 작품뿐만 아니라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문학관과 협력해 ‘대구아리랑’, ‘일제 강점기 대구문학작품과 문인들의 활동’ 등 당시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카이브도 소개해 전시 몰입을 높여줄 예정이다.△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80년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전선택’전29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구의 대표적인 원로작가 전선택(98) 화백의 회고전을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전 화백은 평북 정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가와바다 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46년 월남해 1954년 대구에 정착한 뒤 대륜중, 영남대 등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백수(白壽)를 앞둔 현재까지도 작업에 몰두하며 한 길을 걷고 있다.전 화백은 1969년 서창환, 신석필, 강우문, 이복 등과 함께 이상회를 창립했으며, 1982년에는 한국신구상회를 창립하는 등 대구 미술의 토대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나의 회화적 관심은 생활의 사실적 표현과 관념의 조형화에 있다. 이는 단순화된 사실주의적 표현이기보다 나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작가적 경향을 밝힌 전 화백은 생활 주변의 정감 어린 소재를 사용하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7

포항시립미술관, 시민에게 더 친근한 미술관으로

경북 도내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19년 새해에는 수준 높고 다양한 미술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에서도 세계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뿐만아니라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뮤지엄으로서의 위상을 국내외 미술계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밀하게 녹아 들 수 있는 미술관이 되고자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이중 다변화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시가 돋보인다.1월29일부터 4월14일까지는 뉴미디어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을 마련한다.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참여하고 생산하는 새로운 감상자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미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4월30일부터 8월18일까지는 ‘스틸건축 전’을 준비한다. 스틸이라는 재료를 통해 건축이 어떻게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얻게 됐으며 전통적인 건축의 개념과 건축미학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모색되고 있는지 조망한다.9월3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는 개관 10주년 기념특별전 ‘Zero Art- Hip! Hip! Hip!(제로 아트 힙!힙!힙!)’을 개최한다.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제로(Zero) 그룹을 초청하는 대규모 전시다. 제로는 1958년 독일에서 결성된 미술가 그룹으로 미술사 최초로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켰다. 제로 그룹의 리더였던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은 바람, 공기, 불, 빛, 물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와 소재들로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기계를 이용해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빛과 소리가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창조하는 파격적인 작품들로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브 클라인, 만초니 등 세계 현대미술을 움직인 최고의 작가들이 제로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다.시립미술관은 이와 더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도슨트도 운영하며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에는 미술관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밖에도 직접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스틸아트공방도 운영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 한해 미술관은 시승격 70주년,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제로그룹 초청 특별전과 다양한 교육 사업, 미술관음악회 등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또한 포항 스틸아트상품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19-01-22

블라디보스토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2019 신년음악회 블라디보스토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개최한다.블라디보스토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84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대표 오케스트라다. 지휘는 러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지휘자 노태철(58)이 맡는다. 노 지휘자는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빈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발탁됐고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예술부분 최고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야쿠티아 국립 오페라·발레극장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노태철 지휘자지역의 대표 성악가로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이주희, 테너 신현욱을 비롯해 야쿠티아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주역 솔리스트 바리톤 알렉산드 에멜리아노프, 소프라노 김유진, 오보이스트 부르하노바 아나스타시아 등의 솔리스트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또한 1991년 창단해 지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달서구립합창단도 함께 출연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채운다.이번 음악회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경쾌하게 시작해 모차르트, 푸치니, 벨리니, 베르니, 비제, 도니제티 등의 오페라와 영화음악,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회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2

포스코갤러리, 세화의 현대적 재해석

포스코갤러리가 새해를 맞아 ‘2019 신년마중'이라는 주제로 오는 3월 8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새해를 맞아 액을 좇고 복을 바라는 의미로 그림을 주고받던 세시풍속 세화(歲畵)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김근중, 김지희, 조세민, 지히, 한상윤, 황나현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6명의 작가들의 작품 76점을 전시한다. 작품들은 한해의 건승을 약속하는 듯 신명난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모란 작가’로 알려진 김근중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탐스런 모란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한다. 안경과 교정기를 착용한 인물 작품 ‘Sealed Smile’ 시리즈로 유명한 김지희는 사춘기 소녀의 가능성 있는 욕망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채로 나타냈다.팝아티스트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조세민은 도덕경의 가치를 현대적인 풍자언어로 풀어낸 한·중·일의 문화 융합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소통과 공감을 이야기하는 작가 지히는 입술, O와X 등과 같은 반복된 상징코드를 통해 낭만적 동심의 언어로 재기 넘치는 따뜻함을 선사한다.‘돼지작가’한상윤은 가족과 연인, 친우 등의 관계성을 복을 부르는‘길상돼지’를 통해 보여준다.‘얼룩말 작가’한국화가 황나현은 자연의 휴식을 대표하는‘얼룩말'을 통해 진선미(眞善美)의 가치를 추구한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새해 행운을 비는 마음을 담았던 세화의 마음처럼 ‘2019 신년마중’ 특별전이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작가의 작품을 연하장처럼 만들어 관람객이 세화의 전통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1월 29일, 30일 양일간 ‘내가 꾸미는 새해 돈봉투 만들기’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1

포항시립합창단 오늘 선린애육원서 사랑의 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혜택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올해 첫 행사를 연다.추운 겨울 문화소외지역을 먼저 찾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새해 첫 출발을 하는 것이다.포항시립합창단의 ‘선린애육원 찾아가는 사랑의 음악회’가 21일 오전 11시 선린애육원에서 열린다.입소어린이들과 지도교사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과 희망을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다.이날 시립합창단은 47명의 전 단원이 무대에 올라 ‘뭉개구름’, ‘아름다운 나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우정의 노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귀에 익숙한 메들리와 밝고 명랑한 음률의 7곡을 연주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의료원 2층 강당에서 개최된다.프로그램은 시립교향악단 현악18중주와 금관5중주단이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엘가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등으로 클래식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포항시립예술단은 매해 선린애육원과 성모자애원 등 복지시설을 시작으로 기업체, 기관단체, 군부대, 학교, 병원 등 생활 현장 곳곳에서 무대를 만들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간 100회 정도 열고 있으며, 시민들이 이 공연을 통해 클래식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하고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0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3월 2, 3일 양일간 오후 3시와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격변의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추억 여행을 하게 만드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을 위트 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드라마와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고 있는 명곡들이 어우러진 뮤지컬이다.이영훈 작곡가는 가수 이문세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6년간 8장의 정규앨범을 작사·작곡했다. 1985년 이문세의 3집 앨범‘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150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한국 가요계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이 됐고, 무명가수였던 이문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1987년 이문세 4집에서는‘사랑이 지나가면’,‘이별이야기’,‘그녀의 웃음소리뿐’등 그야말로 ‘발표는 곧 히트’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그 해 골든 디스크 대상과 작곡가상을 수상, 최고 작곡가로 우뚝 섰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 외에도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합류해 독특한 볼거리를 탄생시켰다. 특히 주인공 명우를 안내하는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 파격적인 남녀 혼성 캐스팅을 선보여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주요 곡을 ‘떼창(싱어롱)’으로 마무리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로 공연을 완성시키는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중년의 명우는 지금, 임종을 눈앞에 두고 응급실에서 마지막 심폐소생 중이다. 그는 기억의 전시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미지의 인물, 월하를 만난다. 그의 안내로 중년의 명우는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다.사랑이 깊어지던 겨울, 광화문에서 시위가 벌어진다.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던 수아를 백골단이 폭행하고 연행한다. 명우는 공포에 휩싸여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수아를 떠나보내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후 명우는 군에 입대하고 수아는 운동권에 투신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깊어간다.월하의 안내로 명우는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검증된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중년 명우로 등장하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쾌함으로 무대를 압도할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는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찾아온다. 이찬동(브로맨스)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으로 분한다.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아내 시영 역에 정연, 명우와 수아와 함께 세월을 보낸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정경원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시민들을 위해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고자 문화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영웅’,‘시카고’를 잇는 3년 연속 뮤지컬 유치로 시민의 문화 자존감이 높아져 기쁘다”며 “‘광화문 연가’ 또한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공연인 만큼 오는 2월 10일까지 조기예매 20%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5

2·28 민주운동 기린 창작뮤지컬 ‘들불’ 18~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구 시민 30% 할인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린 창작뮤지컬‘들불’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들불’은 지난해 6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메트로아트가 제작한 대형뮤지컬이다.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대구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며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거기에 시대 상황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1960년 그 날의 뜨거운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의 가슴 속에 전할 것이다. 뮤지컬 ‘기적소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알렸던 대구메트로아트의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깊어진 작품성으로 다시 한번 대구시민정신을 알리고 일깨우는 또 하나의 대구브랜드 뮤지컬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28민주운동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지역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의 관람 문의가 쇄도하며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다.정판규 대구메트로아트 제작총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1960년대의 가슴 뛰는 순간들을 그대로 재현해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들불’은 대구시민에게 30% 할인이 제공되며, 공연 홍보물을 찍어 전송 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3일간 4차례 열린다. /윤희정기자

2019-01-15

브로드웨이를 뒤흔든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국내 초연

유쾌한 코믹 서스펜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2월 22∼24일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 2019년 첫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에선 초연이다.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가 자신이 권세 높은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참신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 그리고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빅토리아풍의 무대와 의상이 만들어내는 눈과 귀의 즐거움으로 관객을 만난다.부제 ‘사랑과 살인편’이 말하듯 이야기의 큰 줄기는 사랑과 살인이다. 잘 생긴 외모와 똑똑한 머리 말곤 가진 게 없는 몬티가 부와 지위를 원하는 여자 친구 시벨라와 “고결한 여신”같은 아내 피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제거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몬티 역엔 가수 신화의 김동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심을 뒤흔든 유연석이 출연하며, 후계자를 포함한 9명의 다이스퀴스 역에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오만석,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규형이 캐스팅돼 1인 9역을 소화하며 개성 만점의 연기를 선보인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의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문화소외계층 초청과 경주시민 할인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수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오픈은 16일 오전 10시이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4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with 장사익’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가온홀에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with 장사익’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방성호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장사익, 소프라노 이덕인, 색소폰 김성훈이 출연한다.첫 번째 곡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스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이어지는 장사익의 무대에서는 장사익 3집 수록곡 ‘반달’을 시작으로 장사익 곡 중 가장 대표적인‘찔레꽃’과 ‘님은먼곳에’를 들려준다. 장사익이 들려주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아있는 그의 노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따스함과 희망을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또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영화 ‘대부’ 주제곡‘스피크 소프틀리 러브(Speak Softly Love)’와 ‘호텔 캘리포니아’가 이어진다. 영화 ‘대부’는 알파치노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의해 제작됐으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갱스터 영화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부’ 주제곡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2019-01-14

대구미술관 “새해엔 전문· 대중성 갖춘 미술관으로”

대구미술관이 2019년 새해 주요 전시계획을 밝혔다.미술관은 기해년 새해에는 대구미술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대외협력을 통한 차별화된 해외교류전을 개최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미술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를 위해 해외 거장 작가의 개인전을 비롯해 기획전, 연례전 등 총 9개의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또 전시와 연계한 특강, 심포지엄, 교육 및 이벤트 등으로 전문성 진작 및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특히 ‘지역미술’, ‘3·1운동 100주년’, ‘코리안 팝’, ‘해외 거장’을 키워드로 대중화에 한층 더 힘을 싣는다.1∼5월은 ‘전선택’,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알렉스 카츠’전시를 마련한다.‘전선택’ 전시는 대구지역 근대 회화의 산증인인 전선택(97·대구) 작가의 80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이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재조명한다.‘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은 100년 전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 상상과 문학적 은유를 통해 되짚어 봄으로써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전시다. 강요배, 권하윤, 김우조, 김보민, 바이런 킴,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 + 조해준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알렉스 카츠(92·뉴욕)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과 함께 2015년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ARTSY가 선정한 ‘생존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에 포함된 작가로 현대 인물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 전시인 대구미술관‘알렉스 카츠’전시에서는 인물 초상화 외에도 풍경화, 정물화, 컷아웃과 드로잉 등 작가의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근작까지 작업 변화과정을 전시한다.6∼9월에는 ‘코리안 팝’, ‘박생광’, ‘박종규’ 전시를 마련한다. ‘코리안 팝’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중 팝아트에 주목하고 한국대중문화가 생성되기까지의 사회변화와 흐름을 살펴본다. 또한 한국채색화의 거장 박생광(1904~1985), 대구 중견작가 박종규(54) 개인전도 같은 시기 만나볼 수 있다.10월부터 연말까지는 ‘곽인식’, ‘공성훈’, ‘남홍’ 전시를 개최한다. ‘곽인식’은 곽인식(1919~1988)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이 국공립 미술관 협력망 사업으로 기획한 전시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와 함께 2018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공성훈(55) 작가의 개인전과 재불 작가 남홍(64) 개인전도 각각 하반기에 개최한다. /윤희정기자

2019-01-14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2실· 월지관 새단장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최근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해 박물관은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에 설치된 면진 진열장에는 전면 저반사유리(가시광선 투사율 99% 수준)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 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 기준)이 각각 88%, 91%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전면 교체해 문화재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면진장치를 설치해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와 관람객의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며졌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천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과 금제 허리띠(국보 제190호)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미디어박스를 활용한 도입부 영상, 신라무덤 분포를 정리한 맵핑 영상, 황금문화재들의 세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돋보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올해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 신라역사관 1실 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에게 보다 알차고 쾌적한 문화서비스와 휴식,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팝아티스트 한상윤 ‘행복한 돼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는 오는 28일까지 2019년 새해 첫 전시로 ‘돼지 작가’로 불리는 한상윤 팝 아티스트의 개인전‘행복한 돼지’전 을 개최한다. 한상윤은 일본 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지금껏 ‘돼지’를 주제로 작업해오고 있다. 현실 속의 현대인들이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즉, 그에게 돼지란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 그 자체’를 표현하는 소재였다. 이처럼 풍자와 비판으로 시작된 돼지는 이왕이면 세상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긍정의 매개체로 전환됐으며, 현대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그의 화면 속 돼지는 나,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돼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밝고 화려한 색채와 붓 터치가 강조된다. 이렇듯 익살스럽고 유쾌한 돼지들이 가장 먼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운데 한상윤 특유의 유머와 흥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한상윤의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인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수묵 작품을 기반으로 시대풍자에서 출발한 한상윤 작가의‘행복한 돼지 시리즈’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한상윤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1기를 졸업, 일본 교토세이카대학교 예술대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 한국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0여 회의 개인전을 포함해 수백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윤희정기자

2019-01-08

1980∼90년대 발라드에 젖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25∼2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랑이 지나가면’부터 ‘소녀’ ‘기억이란 사랑보다’ ‘옛사랑’ ‘붉은노을’까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한번에, 그리고 뮤지컬로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하는 뮤지컬로,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골격이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1990년대 국내 최고의 작곡가였던 이영훈의 노래를 타고 대한민국의 80, 90년대를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픔에 젖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2011년 초연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명우는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이다. 이때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가 명우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장소는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서울 덕수궁 사생대회. 명우는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간다. 수아가 먼저 대학에 가고, 명우는 수아가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너무 어리고 어설펐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부터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커져간다. 월하의 안내로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에서 명우는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상상 속의 캐릭터인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이 나눠 맡는다. 정욱진, 이찬동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로 분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이은율과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 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시영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새롭고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이번 시즌에서는 스토리와 사운드, 영상 조명 의상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곡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했다.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 효과와 함께 한강, 덕수궁, 광화문 등 그 당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영상 효과도 넣었다.공연 시간 25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윤희정기자

2019-01-08

움직이는 미술관 오폐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작품전시회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까지 1∼5전시실에서 기획전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전’을 열고 있다. 구랍 20∼22일, 28∼29일 개최했던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념해 미술작품으로 무대를 만들어준 차계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오페라에서는 미술관 1층의 5개 전시실 전관을 무대로 사용했다. 차계남 작가는 각 전시실마다 각 막과 장으로 오페라의 배경을 구성해 관객들이 막과 막사이를 이동하면서 공연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오페라에서 보여준 4개 전시실의 무대와 무대 의상과 공연 영상 등을 함께 모아 전시해 차계남 작가의 작품의 진수와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4개의 공간으로 나눠 1실은 White(흰색), 2실은 WhiteBlack(흰색검정색), 3실은 Grey(회색), 4실은 Black(검정색)으로 구성됐다. 흑백의 대조와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형태로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무대를 만들어놓았다. 그의 작품은 ‘물질이 주는 압도감’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소성과 현존을 느끼도록 한다. 먹칠을 한 화선지를 꼬아 노끈으로 만들고 이를 집적해 붙이기를 반복해 작품을 완성했다. 물질과 재료가 의미이자 내용이며, 노동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특히 촉감과 물성이 강조돼 있다.특히 압도적인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서는 못보여준 입체 설치작품이 더해졌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의 작품, 영혼의 꽃, 합장(合掌)의 작품이 선보인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은 단순한 사각 큐브 형태의 다양한 크기를 모아 형성한 군집의 작품은 리듬과 운동감을 가지고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블랙의 섬세한 재질의 사이잘삼의 섬유 재질로 만든 입체작품은 가녀리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군집으로 리듬을 형성해 공간을 압도한다. 영혼의 꽃과 합장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움직임의 설치를 해 밀도있는 감동을 전달한다.이 전시의 출품작은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화이트 톤의 신작을 포함해 평면작업 30여 점(총 155장)이 5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각 전시실 별로 절제된 입체작품과의 조화를 이뤘다.또 5전시실에서는 공연의상과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또한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열정의 ‘카르멘’ 그리고 자유와 정열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포항시립교향악단 2019 신년음악회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포항시향의 제164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 음악회에는 임헌정 서울대 음대 교수가 객원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계명대 교수와 바리톤 김동섭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각각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임헌정 지휘자는 부천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2003)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미국 인디아나 대학과 아메리칸 음악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도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 3대 콩쿨의 하나인 ‘뮌헨 콩쿨’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고,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국내 초연된 ‘파르지팔’에서는 암포르타스 왕으로 열연했고, 2014년 독일 할레 극장에서 열린 ‘니벨룽의 반지’에서도 보탄 역으로 열연했다. 독일 정부 장학생(DAAD)으로 선발돼 12년간 해외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3년 귀국해 국내 연주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번’으로 오페라를 응축한 모음곡을 통해 ‘카르멘’의 불같은 열정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이어 밝고 경쾌한 선율의 로시니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서곡과 피가로의 흥겨운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가 연주된다. 또한 집시들 사이에 전하는 무곡을 소재로 작곡한 곡으로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 연주된다. 마지막 무대는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신나고 흥겨운 ‘트리치 트리치 폴카’ 등 신년음악회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왈츠 5곡이 잇따라 펼쳐진다. /윤희정기자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