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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로나 위기,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 포항남노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목회자 부부 50쌍을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포항지역 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가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작은교회 세상의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위로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남노회 소속 50개 교회 목회자부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위로회는 예배와 특강, 친교 순으로 2시간 30분간 이어졌다.이하준 목사(포항남노회장)는 예배설교를 통해 “코로나19 등 지금의 고난은 잠깐일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고 강하게 하고 세우신 교회를 더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이순창 목사(서울연신교회)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와 우리의 사역’이란 특강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두려움과 정죄보다 생명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바른 신앙과 가치관을 갖고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또 “성전예배와 온라인예배의 병행을 통해 복음적, 목회적 교회가 돼야한다”며 “다시 부흥을 사모하며 더 간절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친교시간에 식사를 하며 목회자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들은 경품추첨을 통해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가 제공한 제주도 여행권과 각종 경품을 받고, 귀가할 때는 10만원 상당의 위로금 및 상품권을 전달 받았다.선물은 포항남노회 내 국내선교부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포항중앙교회에서 마련했다.손병렬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회와 지역 내 작은교회들 목회자 부부를 위로·격려하고 함께 믿음으로 이겨내고자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 위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는 예장통합 포항남노회 국내선교부(부장 손병렬 목사)가 주최하고 포항중앙교회가 후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0

신자 40여명 하나님의 일꾼으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창립 115주년 기념 항존직 임직예식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장지율 장로와 김정규 장로를 비롯해 안수집사 20명(취임 2명)과 권사 20명(취임 2명)이 임직을 받았고, 16명이 명예권사로 추대됐다.1부 예배는 박영호 목사의 인도로 김동준 장로(포항제일교회)의 기도,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누가복음 19:32~40을 통해 ‘쓰임받는 자의 감격’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뒤,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2부 임직예식은 개식사와 임직자 소개, 서약, 안수기도 및 선포에 이어 임직패와 기념품 증정, 장로 임직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어 포항노회장 김갑현 목사(금곡교회)와 부노회장 정철민 장로(후포중앙교회)의 권면, 바리톤 임용석 등 축가에 이어 장지율 장로의 답가, 인사 및 광고(김익규 장로), 기도 등으로 마쳤다.이와 함께 포항제일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한 ‘올리브 헌금(all-live)’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올리브 헌금’은 교회학교에 속한 두 자매가 오랫동안 함께 모은 용돈 580만 원을 힘겨운 이웃들을 위해 내어 놓은 것을 계기로 많은 교인들이 동참했다.교회는 이렇게 모인 헌금으로 포항노회에 2천만 원(3교회 지원, 그 외 위탁), 교회내부 추천받은 4개 교회에 1천200만 원을 나눴으며, 영남신학대학교에도 장학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제일교회는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 씨에 의해 ‘포항교회’라는 명칭으로 개척했으며, 영흥초등학교 설립과 3·1운동 참여, 신사참배 반대, 6·25 전쟁 당시 포항시가지 폭격에서 예배당만 남는 등 역사적 사건을 겪어왔다. 그동안 칠포교회와 용흥교회,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대련교회, 송동교회, 곡강교회, 환호교회, 양학교회, 푸른마을교회 개척 등 포항지역의 모(母)교회 역할은 물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현지교회 개척을 통한 해외선교에도 적극 나섰으며, 지난 2018년 9월 현 박영호 목사가 16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3

예수성심성월, 거룩한 마음 본받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 11,29)가톨릭교회는 6월을 예수성심성월로 지정하고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닮아가도록 권고한다. 예수의 거룩한 마음을 공경해 기념하는 축일인 예수성심대축일(올해는 6월 19일)에는 성시간과 기도회 등을 통해 성심의 신비를 묵상한다.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하는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 보속으로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한다. 예수성심성월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본다.■ 예수성심이란예수성심은 한마디로 예수의 ‘사랑의 마음’이다. 보통 ‘예수성심상’에서는 예수의 심장에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으로 표현된다. 옛 교부들과 신학자들은 예수성심을 사랑과 은총으로 생각해 심장에서 흘러내린 물이 영혼을 씻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세례성사를 상징한다고 봤다. 또 피는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하는 영혼의 양식, 성체성사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다. 성경에서는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요한 19,34)는 말씀을 전한다. 예수성심은 성령과 함께 초자연적인 은총의 근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성심이란 신체기관인 ‘심장’만을 따로 떼어놓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정과 사고, 의지를 맡은 중추기관으로서 그리스도 인격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또 예수성심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다.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을 통해 “예수 성심은 하느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사랑의 감정들까지도 나타내고 있다”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위와 구세주 하느님이 모든 인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비”라고 밝힌 바 있다.■ 예수성심 신심의 역사예수성심에 대한 공경은 사실 중세 이전까지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었다. 주로 수도회에서 권장되고 보급되면서 소수 신비주의자들이나 성인들에게만 국한됐다. 예수 성심을 교회가 공인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게 된 획기적인 계기는 1673년 12월 27일에 일어난 예수 발현이었다. 당시 프랑스 방문회 수녀였던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1647∼1690) 성녀에게 예수가 발현한 것이다. 1675년까지 2년간 70회나 발현한 예수는 성녀에게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내 거룩한 마음은 인간 모두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성심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홍수를 퍼부어 성덕과 구원 은총으로 그들을 부유하게 하고 멸망의 구렁에서 건져내려 한다.” 예수는 또 당신 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고 교회가 공적으로 당신께 영광을 바치라고 요구하며 이렇게 약속했다. “나는 성체 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을 내 성심을 공경하는 날로 정하기를 원한다. 그날 영성체하는 영혼들은 내 성심에서 사랑의 은총을 홍수처럼 풍부하게 얻게 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에 지내는 예수성심대축일의 근거가 됐다.이후 역대 교황들은 공식 문서들을 통해 예수 성심 신심을 승인하고 널리 보급하는 것을 권장했다. 한국에서는 1888년 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가 예수성심에 한국교회를 봉헌한 바 있다. 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에 따라 1995년부터 해마다 예수성심대축일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내고 있기도 하다.■ 예수성심성월을 맞는 신앙인의 자세예수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생활에 요긴한 모든 은총, 가정의 평화, 성심상이나 상본을 놓고 공경하는 모든 곳에 강복, 근심하는 자들에 대한 위로 등 12가지 성심의 약속을 남기면서 당신 성심에 사랑을 바치고 봉헌하는 이들에게 축복과 은총을 풍성히 내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예수성심을 겉으로 공경한다고 해서 이 모든 은혜를 모두 받아 입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이러한 특별 은혜를 받으려면 성심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공경해야 하며 끊임없이 기도를 바쳐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예수성심대축일에 각 가정과 본당과 교구를 성심께 봉헌하고 있다. 가톨릭 교리에서는 예수성심을 진심으로 공경하는 것은 그리스도인 모두의 신앙을 쇄신하고 하느님 나라를 확장해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3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되라”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4일 교회 본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드린 3부 예배는 임철순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주 예수 이름 높이어’ 찬송, 이문숙 장로 기도, 손봉녀 권사 성경봉독,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 ‘온 교회여 깨라’ 찬양, 손병렬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 설교,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이문숙 장로는 기도에서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섭리와 시간표 안에서 종식되게 하소서, 전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게 하소서,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정치‧경제가 안정되게 하소서, 국민들이 안전한 삶을 살게 하소서, 선교와 전도에 앞장서게 하소서, 성령이 충만해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교회일꾼들이 뽑히게 하소서, 어느 누구도 선거로 시험 받는 사람이 없게 하소서, 말씀이 선포될 때 하늘 문이 열리게 하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했다.손병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모든 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폼 잡는 일꾼을 봤느냐, 교만한 일꾼을 봤느냐. 직분을 받았다고 목에 힘 주고, 어깨에 힘 주는 사람은 일꾼이 아니다"며 "일꾼은 오직 주인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충성스러운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부탁한 말씀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영적인 태도를 갖춰야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고 했다.좋은 일꾼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복음의 확신과 구원의 비밀을 체험해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내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면 조금만 어려워도 원망하고 불평하고 포기한다"며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알면, 하나님의 은혜가 가슴에서 떠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고 감사하며 기뻐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한 수도사가 수도원에서 훈련을 받던 수도원들이 힘 들자 모두 수도원을 떠나는 모습을 본 뒤 '왜 붙잡지 않느냐'고 수도원장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이어 "원장은 그 수도사에게 첫 번째 목표물 토끼를 발견한 사냥개는 토끼를 잡기 위해 끝까지 쫓아 가지만, 목표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쫓아갔던 다른 사냥개는 추격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면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손 목사는 "요즘 식당에 가면 다닥 다닥 붙어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식사를 한 사람이 교회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두려워해서 되겠느냐"며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흔들린다. 이 시간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좋은 일꾼이 되려면 경건에 힘써야 한다고도 했다.손 목사는 "늘 자신을 절제하고 피눈물 나는 훈련 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며 "국가대표선수들은 단 1초를 단축하기 위해 피눈물나는 훈련과 절제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늘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아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사랑이 되도록 말씀과 기도로 훈련해야 한다"고 재차 권면했다.마지막으로 좋은 일꾼이 되려면 믿는 자에게 본이 돼야 한다고 했다.손 목사는 "말에서 본이 돼야 하고, 행실에서 본이 돼야 하고, 사랑의 본이 돼야 한다"고 들려줬다.손 목사는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세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교회는 말 때문에 시험 받기도 하고, 부흥하기도 한다"고 했다.그런 뒤 서울 은성순복음교회 한 권사를 소개했다.내용은 이랬다.은성교회 담임목사가 주일예배 설교 중 한 집사부부가 예배에 빠진 사실을 알았다.예배에 참석한 권사에게 그 집사부부가 왜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는지를 물었다.권사는 "목사님, 죄송하지만 그 집사는 모처럼 남편과 등산 갔다"고 대답했다.목사는 "집사가 주일을 범하고 등산이나 가요. 그 집사가 산에서 내려오다 발목이나 삐어라"고 했다.화가나 참지 못하고 한 말이 후회가 됐다. 주일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저녁이 됐다. 그 집사에게 전화가 왔다.목사는 '문제가 커졌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집사는 말했다."목사님, 저를 찾으셨다면서요."목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듣고만 있었다.집사는 "목사님 너무 감사해 사과 한 박스를 보냈습니다"고 했다.목사는 "뭐 때문에 사과 한 박스를 보냈느냐"고 물었다.집사는 "권사님이 저를 찾아와 목사님이 자기를 사랑하시나봐. 내게 자기 어디 갔느냐고 물어셨어, 그래서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산에 갔다고 했어. 그랬더니 목사님이 내려오면서 감기 들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자기를 걱정하시더라고 했어요. 목사님, 다음부터는 절대 주일예배 안 빠지게요."라며 감사했다.손 목사는 "이 내용은 서울 은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의 간증"이라고 했다.손 목사는 "우리 교회도 이런 좋은 권사들이 많이 있기를 축복한다. 말이 얼마나 사람들을 이간시키나. 말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에 본이 돼야 한다"고 거듭 부탁했다.손 목사는 "저도 부족한 목사다. 저라고 완벽하겠느냐, 저도 실수한다. 제 자신을 보면서 수 없이 후회도 한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어떻게 잘 덮어 주느냐에 따라 제가 좋은 목사가 된다"고 했다.중국선교의 아버지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의 일화도 소개했다.영국 출신 테일러 선교사가 중국에서 선교를 하던 어느 날 지나가는 길에 허름한 집에 들어갔다.가난한 어머니와 갓난아이가 있었다.배가 고파 고통 중에 있었다.그날 따라 테일러 선교사의 주머니에는 2실링6펜스(1실링 병사 하루 일당. 1실링은 12펜스) 뿐이었다.테일러는 하나님 앞에 이런 생각을 했다."저에게 3실링6펜스가 있다면 1실링은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텐데..."돈을 못 주겠다는 것이었다.테일러는 "어머니, 힘내세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자비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고 위로했다.그 때 하나님이 불같이 테일러의 양심에 호통을 치셨다."이 위선자야, 네가 정말 예수 믿는 사람이냐. 네가 갖고 있는 2실링6펜스가 네 것이냐.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네가 어디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테일러의 죄를 일깨우셨다.테일러는 즉시 주머니에 있던 2실링6펜스 전부 가난한 어머니에게 드렸다.돌아서는 테일러의 마음에는 세상에서 줄 수 없는 하늘 기쁨과 평안이 넘쳐났다.손 목사는 "눈으로 사랑을 그리지 말아요~ 입술로 사랑을 말하지 말아요~ 참 사랑은 가난함도 부요함도 없어요~ 나의 가장 귀한 것 그것을 주는 거예요~'란 노래를 불렀다.손 목사는 "우리 중앙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나누고 베풀고 세상을 감동시키고 우리 교회의 가장 작은 자들을 귀하게 여기는 사랑의 교회되기를 소원한다"며 "그러기 위해 일꾼을 세우는 것이다. 일꾼으로 세움받은 모든 사람들이 사명을 회복하고 주의 일에 앞장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통합총회의 2019년 통계 보고도 전했다.손 목사는 "우리 예장통합총회에는 9천190개의 교회가 있다. 그중 조직교회(당회가 있는 교회, 목사와 장로가 있는 교회)는 3천908개, 미조직교회가 5천282개다. 57.2%가 미조직교회다. 농어촌교회는 3천38개, 미자립교회는 3천330개다. 1/3이 미자립교회다. 교인수는 255만4천227명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100명이 출석하는 교회 730개가 사라졌다. 심각한 위기에 있다. 이 통계를 보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고 했다.손 목사는 "9천190개 교회 중에 우리 교회가 상위 1% 안에 드는 좋은 교회"라며 "이런 교회에 다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여기서 안주하면 안 된다. 이제 더 심각한 도전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손 목사는 "올해 73년된 우리 교회는 80년, 90년, 100년을 향해 더욱 든든히 전진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에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교회가 돼야 한다. 좋은 일꾼을 세워 일꾼들이 한 마음으로 교인들과 협력하고 본이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더욱 축복해 주실 것이다. 우리 모두 좋은 교회를 만들어가는 선한 일꾼들이 다 되기를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하고 설교를 마무리 했다.

2020-05-29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전자책 발행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전국 교구와 남자 선교·수도회에서 사제 자료를 직접 받아 정리해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2020)’(인명록)을 최근 전자책으로 발행했다.인명록에는 첫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부터 노동준 신부(서울대교구)까지 총 6천601명이 수록됐다.한국 천주교회의 누적 사제 수는 지난해 인명록에 비해 148명 증가했다. 2019년 3월 2일 이후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수품된 사제는 139명으로 교구에서 116명, 수도회에서 23명을 배출했다.그 외 9명은 한국 교회에 진출한 사도생활단 사제와 한국 교구로 입적한 사제 그리고 국적을 취득한 사제와 누락된 사제 등이다.선종일이 확인된 사제의 누적 수는 620명, 환속 사제 누적 수는 517명으로 조사됐다.한국인 사제는 1845년 8월 17일부터 2020년 3월 1일 이전에 사제품을 받고 교구나 선교·수도회에 입적, 이적 또는 국적을 취득한 성직자들을 누적해 수품 순서로 모두 수록했다. 수품일이 같은 경우에는 생년월일이 빠른 순서로 기록했다.2020년 3월 1일 기준 한국에서 사목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 사제는 125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인명록은 주교회의 홈페이지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 온라인 페이지(http://event.cbck.or.kr/koreaPriestManager/list_korean/)에서 볼 수 있다. 이름·소속·수품년도 검색, 소속별·수품년도별 열람 기능을 지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7

홀로 선 부처 주변으로 연꽃 흩날리고

영천 은해사 괘불.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천년 고찰 대한불교조계종 영천 은해사 보물 두 점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 ‘영천 은해사 괘불’(보물 제1270호)과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제1857호)를 전시하는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을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코로나19로 지난 2월 25일부터 임시 휴관했던 문을 열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다.‘영천 은해사 괘불’은 1750년 보총(普摠)과 처일(處一)이란 두 화승(756B僧)이 그린 것으로, 크기는 높이 11m, 폭 5m가 넘는다.그림 중심에는 만개한 연꽃을 밟고 홀로 선 부처가 자리해 있고, 부처 주변에는 모란꽃과 연꽃이 꽃비같이 흩날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괘불(掛佛)은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괘도처럼 만들어 걸어두는 대형 불화를 말한다.‘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아미타불을 생각하며 그 이름을 부르는 것(염불)이 극락에 태어나는(왕생) 가장 빠른 방법(첩경)이라는 의미를 담은 불화다. 이 그림은 8월 23일까지만 전시된다.이번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온라인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7

성모성월 가정 기도에 도움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대구대교구의 상징이자 성지인 성모당 미니어처를 제작해 판매한다. 사진대구대교구에 따르면 이 미니어처는 교구 문화홍보국에서 디자인해 개별 수작업으로 제작했다.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한 채색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보존력이 우수하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인사말과 함께 고급스럽게 포장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크기는 2.3mm(정면)×1.750mm(높이)×1.2mm(측면)이며 300개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8만원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비록 작은 모형이기는 하나 시·공간상 직접 자주 참배를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성모님께 자주 전구를 청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전하는 복된 도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대구대교구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성모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청하신 만큼 각 가정에 성모당을 모시고 성모님께 기도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 위치한 교구의 대표적 성모순례지인 성모당은 교구민들로부터 영적 위안을 주는 성지이자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돼 있는 대구대교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윤희정기자

2020-05-20

“태어난 자 누구나 복과 지혜 가졌으니”

도원 포항 황해사 주지 스님.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화필유연(華必有蓮). ‘피어나는 연꽃은 반드시 연밥(蓮實)을 간직하고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자는 누구나 복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은 단지 그것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0일 포항에서 만난 대한불교천태종 황해사 주지 도원 스님의 말이다. 법랍 50년이 돼가는 오랜 수행 끝에 나온 법문이어서인지 감동이 더해졌다.1972년 출가한 도원 스님은 부산 삼광사·원주 성문사 주지를 지냈고 총무원 교육부장과 총무부장 등 종단 내 주요 소임을 맡았다. 현재 종의회 의장도 맡고 있다.-도심 포교사찰로 주목받고 있다. 황해사는 포항 지역의 중심 사찰이다.△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억조창생 구제중생이라는 상월원각대조사의 구인사 창건이념을 받들어 지난 1970년 창건돼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불교 보문품에 따른 33응신을 모신 전국 최초의 사찰로서 24시간 개방형 기도 공간과 함께 신자들이 각종 문화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일주문 완공이 다 되어 간다.△유구한 역사에도 비롯하고 일주문이 없어서 많이들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가져 일주문 건축이 다 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낙성식이 보류된 상태다. 모든 사람이 일주문을 통하면서 관세음보살의 보문시현의 가피를 입어 마음이 청정해지고 복과 지혜가 날로 증장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성취하도록 지켜주게 될 것이다. 앞으로 황해사는 일주문 건립 불사를 계기로 모두 한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해 불법의 가치를 지키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포항 시민과 고락을 함께하는 안심입명처가 되도록 힘써 나아갈 것이다.-올해 초 황해사보 합본을 발간했는데.△황해사보는 사찰 소식과 신도들 소식을 함께 나누고 널리 알리고자 편집위원 등 신도들이 매달 발행해온 월간 매체다. 특히 지난 2017년 내가 부임한 이후 수행과 포교·문화·복지 등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황해사의 모습을 글과 사진 등으로 촘촘히 기록해 왔다. 개별 사찰이 불교 대중화와 전통문화 보급을 위해 대중적이고 지역밀착적인 내용을 강조한 새로운 개념의 사보(寺報)를 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지역주민과 함께 사찰음식 나눔 행사를 비롯해 어려운 이웃에 쌀을 기부하는 등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해왔다.△올해로 11회째가 되는 전통음식문화축제는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생명의 존귀함을 통해 환경과 인류의 정신적 건강에 기여할 목적으로 열고 있다. 사찰요리 전문가 허미경 교수(동국대 평생교육원 전통사찰음식과)와 황해사 전통음식보존연구회 회원들이 연구 개발해 만든 사찰음식과 전통음식을 전시 시연하는 축제로 불자들뿐 아니라 타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해 이 행사가 종교 간의 벽을 뛰어넘어 화합의 잔치가 되고 있다. 쌀 등 이웃돕기 성품은 저소득 장애 세대와 조손 가족 및 한부모가구, 경로당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지쳐있다.△천태종을 중창한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천태종을 재건하면서 ‘일승묘법의 교의를 근본으로 하여 불성의 보편과 존엄을 스스로 믿고 자각각타의 보살도를 실천하여 안으로 자아를 완성하고 밖으로 사회의 정화와 각화로써 일체중생개성불과 불국토건설을 실현한다’는 근본 종지를 내외에 천명하셨다. 우리 천태종 불자들은 부처님 위신력으로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소멸해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구제하고, 모든 생명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주시옵소서, 지극정성 일심으로 축원한다.-곧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한다.△윤사월 초파일(5월 30일) 오전 11시에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한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6시에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봉축 점등식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힘겨워하는 포항 시민들을 위로하고 지역사회 자비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두 행사 모두 생활방역 실천을 위해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앞마당에 배치한 의자 간격을 1m 이상으로 넓히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20

23일로 연기 석탄일 연등회 결국 취소

불교계 최대 행사인 부처님 오신날 연등회(燃燈會)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불교계의 연등회 취소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계엄령으로 진행되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조계종을 포함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9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 24일 예정돼 있던 연등법회 및 연등행렬,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불교계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월 30일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행사를 5월 30일로 미뤘고 4월 25일로 계획했던 연등회도 마찬가지로 한 달 뒤인 5월 23일로 미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데다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 집단감염사태가 발생하자 취소를 결정했다.협의회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예정했던 행사를 전격적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오는 30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계획대로 진행될 계획이다.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로 천년을 넘게 이어 온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전통문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9

나를 찾아 ‘템플스테이’ 떠난다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이 지난해 템플스테이 운영 종합평가를 완료하고 ‘2019년도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을 선정했다.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중 39곳이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상 8곳, 서울 7곳, 경기 8곳, 강원 3곳, 전라 5곳, 충청 7곳, 제주 1곳 등이다.문화사업단은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별 운영 실적, 운영 인력, 참가자 만족도, 나눔 템플스테이 활동, 홍보 활동 등 15개 항목을 종합평가해 연도별 우수 운영사찰을 선정하고 있다.평가는 1천점 만점으로 진행되며, 평가점수에 따라 A부터 F등급까지 6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이 중 문화사업단은 A와 B등급을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한다.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 운영에 대한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지도법사 스님과 실무자 덕분에 템플스테이가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코로나19가 길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심한 피로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템플스테이를 통해 이 사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문화사업단은 올해 대구시 도림사와 충북 음성군 미타사를 템플스테이 정식 운영사찰로 지정하며 2020년 기준 총 139개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관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3

“지금 당장 생태적 실천에 나섭시다”

‘천주교, 기후 위기에 응답하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주간’(이하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지낸다. 한국 교회에서도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한국천주교주교단은 주간 첫날인 16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15명의 주교가 공동집전한다. 주례는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강론은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맡는다. 미사에 참석할 신자들은 명동대성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지침에 따라야 하며, 250명 내외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주교회의 생태환경위와 가톨릭기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명동 일대를 순회하는 ‘기후위기 선포 거리행진’을 한다. 정부에 ‘기후위기 비상상황’ 선포를 촉구하고, 시민들에게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는 신자와 시민이라면 누구나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거리행진은 명동대성당에서 출발해 서울중앙우체국, 명동역을 거쳐 명동대성당으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찬미받으소서 주간 마지막 날인 24일 낮 12시에 신자들은 피조물 보호를 위해 기도한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 기념 공동 기도문을 토대로 신자 개개인의 삶의 자리에서 기도를 바친다. 지구상의 모든 신자가 각자 지역 시간으로 24일 정오에 함께 이 기도를 바침으로써 생태환경 보존을 위한 연대를 드러내기 위함이다.이에앞서 지난 8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그리스도인과 시민들, 대한민국 정부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한국 주교단은 ‘기후위기, 지금 당장 나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사회적 사랑으로 지구 생태계 위기를 대처하자”면서 “검약과 희생을 통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활 양식 전환에 적극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주교단은 또 모든 시민에게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채택하고, 재생 에너지 확대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찬미받으소서 주간’을 맞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는 한국 교회의 생태 영성 실천을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비춰 성찰하도록 돕는 강론 자료집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자료집은 생태환경위원회 위원단 사제들이 작성한 9일(16∼24일)간의 강론으로 구성됐으며, 강론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찬미받으소서’ 본문(항 번호)이 첨부됐다.가톨릭 생태 영성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도와줄 책 ‘우리 어머니인 지구’ ‘사랑하는 아마존’ 등도 주교회의에서 지난달 29일 발행됐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5월 24일 인준돼, 같은 해 6월 18일 반포됐다. 이에 5월 16~24일인 ‘찬미받으소서 주간’은 ‘찬미받으소서’ 회칙을 인준한 날을 교회가 공적으로 기념하는 동시에 생태 위기에 응답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제정됐다. ‘찬미받으소서’회칙은 6장 246항으로, 성경과 신학,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각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생태위기가 자연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모두와 관련된 것임을 강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3

포항기쁨의교회 담임목사 “외출 대신 독서 어떠세요?”

‘갑자기 닥칠 재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박진석사진 포항기쁨의교회 담임목사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신자들을 위한 ‘담임목사 추천도서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박 목사는 지난 10일 ‘마지막 때의 환상과 징조’(예찬사)를 첫 번째 추천도서로 소개했다.코로나19로 나들이하기도 어려운 시절, 바깥 출입을 줄이는 대신 온 가족이 함께 실내에서 독서로 마음의 양식을 길러보자는 취지다.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목회자이자 마약·알코올중독 치유와 회복을 도와주는 세계적 사역자인 저자 데이밋 윌커슨 목사가 목격한 마지막 때에 관한 충격적인 환상과 징조들을 기록한 책이다.저자는 생애에 두 번의 환상을 봤다고 말한다. 1958년에 첫 번째 환상을 보았으며, 1973년 봄에 지구상에 임할 다섯 가지 비극적인 재난들에 관한 두 번째 환상을 봤다고 전한다.경제혼란, 격렬한 기상변화와 지진, 온갖 더러운 것들의 홍수, 광란의 박해, 미래 청년들의 문제들, 쌍둥이 빌딩의 무너짐 등등에 대한 환상이었다.박 목사는 “이 책은 시대의 징조와 교회의 모습을 나타내는 책이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성도가 어떻게 지피지기하며 거룩한 교회와 나라의 사명을 이룰지 방향을 제시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5-13

의성 주기철수난기념관 건립 사업 활기

내선일체를 통해 조선의 정신을 말살하려던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순교한 주기철 목사를 기념한 의성 주기철수난기념관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일제강점기 때 사용한 옛 의성경찰서는 남한 유일 주기철 목사의 수난지로서, 경중노회(노회장 추성환 목사)가 중심이 된 의성지역 교회들의 노력으로 의성군 차원에서 주기철 목사수난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지난 21일 이 기념관이 들어설 옛 의성경찰서 건물 복원과 신축 건물 설계를 맡을 건축사 EMA 대표와 의성군 관계자,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회장 신칠성 장로)가 만나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2년 하반기까지 완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은 의성군 예산 35억을 들여 지어질 예정이다.또한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에 전시될 기독교역사 물품 기증식이 경중노회회관에서 열려 눈길을 모았다. 이날 정문섭 장로(탑리제일교회 은퇴)가 1920년대에 발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구세군 노매실교회 설립자 박시학(1887~1959) 정교의 유품인 ‘관주 신약성경(눅 1장~벧전 5장)’과 하령교회 이수석 원로장로가 1922년도에 발행한 ‘신약주석(에베소서~계시록)’을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에 기증했다. 하령교회(서정일 목사)는 일제강점기 때 사용했던 강대상과 강대상 의자를 사업회 측에 전달했다.이날 기증된 물품들은 주기철수난기념관에 지어질 의성기독교역사관에 전시된다. 사업회는 향후 베어드 선교사를 통해 의성지역에 복음이 들어온 때를 기점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구·경북지역 기독교 역사물품들을 이곳에 전시할 예정이다.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 사무국장 추성환 목사는 “2015년부터 주기철 목사님 기념사업을 준비해 드디어 기념관 건립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앞으로 잔인한 고문과 핍박의 현장이 산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주기철 목사. /주기철목사수난기념관사업회 제공한편, 1897년 경남 웅천에서 태어난 주기철 목사는 3·1운동에 참여했으며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1936년 평양 산정현교회 초빙 목사로 부임했다. 2년 후인 1938년 전국 장로회 총회가 일제의 강요와 탄압에 굴복해 신사참배를 결정하자 이에 대항해 ‘일사각오’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면서 신사참배 반대로 1차 투옥됐다. 신사참배 거부로 목사직도 파면됐다. 2차, 3차에 이어 1940년 신사참배 반대자들과 함께 의성경찰서에 투옥, 고문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1944년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정부는 주 목사의 공적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2

젊은이야, 일어나라… ‘교황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교구 내 초·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및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리교사들과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돕고자 제35차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이해 교황이 발표한 담화문의 다섯 가지 주제에 따라 부활시기부터 참여할 수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하는 신앙생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교황이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한 다섯 가지 주제는 제대로 보기, 함께 아파하기, 함께 있기, 말씀으로 일어나기, 열정과 꿈을 가지고 하느님과 이웃에게 나아가기 등이다.이 프로그램은 주님부활대축일인 지난 12일부터 성령강림대축일인 5월 31일까지 50일간 계속된다.참여 방법은 카카오톡(또는 E-mail)으로 참가 신청 후 50일 동안 주어지는 활동내용에 참여하며 그날의 미션 완료 여부를 청소년국 카카오톡으로 알린다.천주교 대구대교구 측은 “교황님께서는 올해 담화에서 젊은이들에게 일어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열정과 꿈을 활짝 펼칠 것을 호소하셨다. 이번 신앙생활 프로그램을 통한 다섯 가지 가르침은 예수님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기쁜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22

포항중앙교회, 드라이브 스루로 부활절 계란 나눠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교회학교가 12일 부활주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로 부활절 달걀나눔을 진행했다. 지난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드라이브 스루로 나눈데 이어 두번째다. 영아, 유아, 유치부, 초등저학년, 고학년은 부활절 달걀과 함께 생명을 상징하는 꽃화분을 나누었다. 중등부와 고등부는 부활절 달걀을 포장해 전달했다. 부활절 달걀포장 안에는 오랫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한 손병렬 담임목사의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자필 편지를 담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이브 스루에 미처 참여하지 못한 가정과,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는 교역자와 교사들이 직접 배달을 했다.여분으로 준비한 부활절 달걀은 방역과 업무로 수고하는 지역 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을 통해 부활절 달걀을 받은 가정은 총 400가정이나 된다. 또,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 활동 중 하나였던 코로나19 이웃돕기 두렙돈 나눔에 교회학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다.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고난주간 특별기도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교역자들이 깜짝 선물도 준비해 선물했다. 온라인 인증샷을 공유한 친구들의 가정에는 직접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교회 교회학교는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의 담임목사 메시지 '사회적 거리두기 우린서로 마음두기'에 입각한 하나님과 개인, 그리고 이웃간의 마음의 거리는 멀어지지 않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신앙을 돕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포항중앙교회 교회학교'를 검색하면 알 수 있다./윤희정기자

2020-04-18

기독청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 ‘감동’

포항에 있는 초중고 통합 기독교 대안학교인 한동글로벌학교(교장 박혜경)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합창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번 영상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며,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의 삶을 살아가는 고난주간을 맞아 학생들이 찬양곡 ‘그가 오신 이유’를 부른 합창 영상이다.지난 5일부터 음악수업을 듣고 있는 60여 명의 한동글로벌학교 11학년(고2)과 12학년(고3) 학생들은 자신이 맡은 합창 파트와 악기연주를 녹음해 촬영한 뒤, 영상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각자 합창음악 영상을 만들었다.학생들은 서지훈 음악교사의 지도 아래 영상 촬영은 물론 미디어 작업까지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미술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직접 그린 삽화를 영상에 첨부해 고난주간을 묵상하며 아름다운 예술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이번 영상제작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하모니를 이루며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선사했으며, 온라인과 영상 예배 등으로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했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됐다.합창영상은 지난 10일 성금요일 한동글로벌학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한편, 한동글로벌학교는 포항의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한 초중고 통합 학력인정 기독교 대안학교로서, 성경에 기초한 지성, 인성, 글로벌 교육을 통해 지구촌 전역에서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 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