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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주교 안동교구, 내달까지 행사 취소·연기

천주교 안동교구는 당초 4, 5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교구 사목국 행사들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매년 성소주일과 5월 성모성월을 맞아 안동교구는 예비신학생과 여성수도 예비자들을 위한 모임과 성소주일 행사, 성모의 밤, 교구 친교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 내 감염확산 방지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안동교구 사목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의 빠른 종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연기하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취소·연기된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4월 18일 성경통독일기(동해지구) 4 취소 △4월 18∼19일 향덕회 봄 피정 취소 △4월 19일 예비신학생 모임 축소 진행 △4월 19일 여성수도성소모임(상주/문경·안동/북부) 취소 △4월 19일 교리교사학교 pt.1 연기 △4월 20일 열린성경강좌2 취소 △4월 20일 꾸르실료 월례미사(송현동) 취소 △4월 20∼21일 교구 수도자 모임 △4월 27일 성령쇄신 교구기도회(예천) 취소 △4월 30일 교구 친교의 날(동해지구) 취소 △5월 1일 교구청 성모의 밤(연기/미정) △5월 3일 성소주일행사(축소 진행) /윤희정기자

2020-04-15

포항중앙교회, 교회학교 가정에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 전달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4일 오후 1시~4시 교회학교 가정에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배부했다.고난주간 만들기 키트(세트)는 종려주일부터 부활주일 전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만들기 키트로, 매일 만들기를 차례대로 할수 있도록 요일별 투명 포장으로 직접 제작했다.영아부부터 초등고학년까지 나누기 위해 400부를 준비했다.종려주일은 종려가지 만들기와 예루살렘 입성 색칠하기, 월요일은 성전청결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크래치 활동, 화요일은 과부의 헌금 성경내용으로 코로나 아픔 나눔 헌금봉투 만들어 참여하기다.모아진 코로나 극복 교회학교 헌금은 지역 상가 물품을 구매, 코로나19로 어려운 어린이와 가정을 도울 예정이다.수요일은 향유 옥합을 부은 여인을 성경내용으로 셀로판지 향유옥합 만들기, 목요일은 가족과 함께 세족식활동, 성금요일은 머루로 가시면류관 만들기 및 색칠하기, 토요일은 부활무덤  만들기 및 부활절 팝업카드 만들기 활동을 한다.활동과 관련해서는 매일 교역자들이 활동방법 영상을 공유하며, 교회학교 가정은 활동후 인증샷을 밴드(네이버밴드 '포항중앙 교회학교', 유튜브 '항중앙교회 교회학교')로 공유하고 있다.교역자들은 가정 내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가정 우편함으로 만들기키트를 직접 배달했고, 청소년들에게 큐티와 가상칠언 필사를 통해 믿음의 성숙을 가질수 있도록 돕고 있다.박민경 교육목사(교육부 총괄)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고 온라인예배가 길어지는 시기에 가정안에서 신앙을 더욱 단단히 붙잡을수 있도록 '고난주간 만들기 키트'를 준비했다"며 "가장 좋은 신앙 선생님은 부모이기에 이 시기에 더욱 가정안에서 자녀와 부모의 신앙이 잘 세워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2020-04-10

“형제·자매님들과 희망의 말씀 나눠요”

“성당 문은 닫혀 있지만 천주교 신자들의 본연의 자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성당 신자들의 십시일반 나눔이 세상에 희망의 기운을 전하고 있다.천주교 대구대교구 포항 덕수성당(주임 정영훈 신부)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막고자 지난 2월 말부터 미사를 비롯해 모든 모임을 중단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덕수 말씀 도시락’ ‘덕수빙고’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만들었다.덕수성당 정영훈 주임 신부는 성당에 오지 못하는 본당 신자들을 위해 매일 ‘덕수 말씀도시락’을 전하고 있다. 대구대교구의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이 발표된 다음 날인 지난 2월 19일부터 매일 아침 전달되고 있는 말씀도시락은 매일 묵상할 말씀 구절과 묵상거리 등을 적은 A4 1장 분량의 편지다. 본당 신자들이 영적 허기를 채울 수 있도록 △성경 한 장 읽고 마음에 와닿은 한 절 쓰기 △묵상의 핵심 △오늘의 독서와 복음 핵심 한 구절 △그에 맞는 깨달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마지막에는 공지사항을 적어 본당의 흐름을 신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 동참도 당부하고 있다. 이 말씀도시락은 신자들 사이에 SNS릍 통해 전달하며 서로의 신앙생활을 독려하고 있다.덕수성당은 신자들의 영적 갈증을 풀어줄 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움을 나누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당은 신자들에게 매주 ‘덕수빙고’를 내고, 당첨자 20~30명을 선정해 선물로 상품권을 나눠주고 있다. 덕수빙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울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긍정적 단어를 찾아 맞추는 이벤트다. 당첨자들에게 제공되는 총 1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은 교우들이 운영하는 가게 5곳과 덕수성당 인근의 비신자 가게 17곳에서 쓸 수 있다. 전염병 창궐로 손님들이 발길이 끊겨 생계가 어려워진 교우와 이웃을 돕고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덕수성당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신자들에게 이 가게들의 이용권을 선물하며, 보다 폭넓게 지역민의 어려움을 나눌 계획이다.아울러 성당은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거나 필요한 이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성당 한 곳에 마련했다. 신자 누구나 이 곳에 마스크를 갖다 놓음으로써 이웃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성당은 이 나눔운동에 대해 ‘나보다 너인 이타적인 행위가 파놓은 옹달샘’이라 표현하고 있다.정영훈 덕수성당 주임신부는 “세계의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이토록 큰 공포와 충격에 빠져 있지만 어쩌면 코로나19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길, 새로운 사랑의 표현을 찾도록 해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는 복음과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고 영성과 진리 안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자신을 재발견하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기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4-08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합니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최근 재래시장과 지역 교회에 방역을 했다.이 교회 한사랑봉사단(단장 김경훈 안수집사)은 지난달 28일 40명의 방역대를 구성해 오천교회와 이웃교회 10곳, 오천재래시장 및 상가를 중심으로 방역에 힘을 쏟았다.김경훈 단장은 “교회는 사회 속 책임 있는 공동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가장 시급해야할 일 중의 하나인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사랑봉사단은 2006년 7월 15~17일 강원도 인제·진부·평창 지역 갑작스러운 수해로 집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수해 입은 이웃 아픔과 상처를 가슴에 품고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란 말씀을 받고 자원한 70여 명의 오천교회 교인들로 발족했다.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이후에도 경로당 및 소공원, 오천 냉천 정화작업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포항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최은석) 청년부 소속 30플러스 마음이음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어린이 학습놀이키트’ 100박스를 포항시 드림스타트에 전달했다.청년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학습놀이키트를 제공, 가정에서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후원 동기를 전했다.학습놀이키트는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블록세트, 식물 키우기, 쿠키 만들기 등의 체험세트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창의성 증진은 물론 취약계층 부모들의 교육 부담감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최규진 포항시 복지국장은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맞춤형 후원물품을 지원해 줘 감사하다”며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포항 베들레헴교회(담임목사 우병인)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빵을 구워 이웃에 나눠주고 있다.교회는 지역 목회자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생명의 빵 800개를 홀로 사는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 등 400여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빵을 받은 독거노인들은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급식도 중단돼 어려움이 크다”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이런 도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우병인 목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와 예배에 대한 왜곡과 논란이 일어 가슴이 아프다”며 “예배와 복음도 결국은 생명을 살리는 것인 만큼 나눔으로 생명을 살리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베들레헴교회는 지난해 11월 ‘생명의 빵 나눔센터’ 를 개소한 뒤 교인들이 직접 만든 머핀과 카스테라 등 ‘생명의 빵’을 지역 소외계층과 나누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0-04-01

노인·임산부·어린이 신자는 미사 참례 의무서 제외

천주교는 각 교구가 초, 중, 고 개학에 맞춰 다음주부터 미사 재개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발표했다.이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2020년 춘계 정기총회 결정사항의 후속조치이며, 전국 16개 교구에 배포됐다. 수칙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각 교구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먼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일미사 참례 의무가 제외되는 경우를 적시했다.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근육통, 피로감 등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 신자, 그리고 최근 2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있는 신자가 해당된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감염될 경우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신자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도 포함된다.주교회의는 주일미사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 집에서 방송미사,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신할 것을 권고했다.미사 거행 시 유의사항도 자세하게 안내했다.미사 주례 사제와 성체 분배 봉사자는 30초 이상 손을 씻으며, 미사 전례 봉사자 없이 사제 혼자 미사를 봉헌하도록 한다. 미사 참례자는 성당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 세정제를 사용한 후 성전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의 경우 역학조사를 대비해 미사 참례자는 이름과 세례명, 전화번호를 작성한다.모든 신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사제도 되도록 미사 중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체 분배 시에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자들은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며 성가나 기도문 합송은 되도록 피하며 미사 경문 중 신자들의 응답 부분은 해설자가 대신한다.주교회의는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관련한 유의사항도 공지했다.성목요일에 거행하는 ‘발 씻김 예식’은 생략하거나 두세 사람만 선별해 거행하도록 했다.성금요일 보편 지향 기도에서는 특별 지향으로 병자와 죽은 이들, 상실과 비탄에 빠져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했다.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와 파스카 성야 미사는 본당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일부 예식을 생략하거나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4-01

부처님오신날 기념 ‘시민소통문화제’ 5월 23일 봉행

포항지역 불교도가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며 포항 시민을 위한 축제의 장을 펼치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시민소통문화제’가 기존 일정에서 한달 가량 연기된 5월 23일 봉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철산 스님)는 최근 긴급회의를 거쳐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서 봉축 일정을 한 달 연기함에 따라 ‘포항불교사암연합회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시민소통문화제’도 한 달 가량 연기된 오는 5월 23일 봉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각 사찰에서 봉행하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발표대로 4월 30일에서 5월 30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정부와 포항시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우리 국민과 인류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발원한다”며 “이 같은 포항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와 원력을 모아 각 사찰의 법회 및 모든 행사 역시 당분간 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연합회는 4월 30일부터 봉축 법요식을 봉행하는 5월 30일까지 한 달의 기간 동안 포항지역 모든 사찰에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윤희정기자

2020-03-25

“경건한 마음으로 가정서 함께하세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경북 기독교 부활절 연합 예배가 온라인 생중계되거나 전격 취소됐다.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는 기독교의 최대 축제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역병의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 목사·포항 기쁨의교회)는 부활절을 보름 여 앞둔 24일 다음달 12일 오후 2시30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 예배’를 실황 생중계 하기로 결정했다.연합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교회 공동체의 자발적인 결정에 의해 십 수 년간 해오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부득이 실시간 생중계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매년 1만 명 이상의 교인이 모여 부활절을 축복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당초 내달 12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12일 오후 2시30분 기쁨의교회에서 박진석 목사의 집례의 예배 실황을 유트브와 라디오 생중계 한다. 연합회는 당일 모든 성도들의 기쁨의교회 출입을 차단하고, 예배 중계를 위한 교역자와 장로 대표, 설교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 상태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찬양을 위한 성가대는 참석하지 않으며 솔리스트 독창 찬양으로 대신한다.박진석 회장(목사)의 인도로 시작되는 연합예배는 정승수(기쁨의교회 장로) 부활절준비위원장의 기도, 김중식(중앙침례교회) 목사의 성경봉독과 솔리스트 문찬오(기쁨의교회) 성도 찬양, 정연수(장성교회 원로) 목사의 설교, 안순모(단비교회) 목사 인도 하에 공원식(흥해제일교회 장로)·김정섭(기쁨의교회 장로)·유원식 목사(포항엘리교회)의 특별기도, 이용만(대송교회) 장로의 헌금 기도, 조현문(포항꿈꾸는교회) 목사의 광고, 김영걸 목사(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박진석 목사는 “오프라인 예배보다 생동감,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도님들은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부활절 연합예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경주시기독교연합회, 구미시기독교연합회, 영덕군기독교연합회 등 지역 교회들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차단과 종교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는 최근 담화문을 통해 다음달 12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년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범어교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고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대규모 종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판단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며 “사태가 종식되고 나면 부활의 기쁨을 전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3-25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 선포할까

“2021년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의 해로 지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내년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성 김대건 신부(1821~1846·사진) 탄생 2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히는 희년 선포 여부에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희년(禧年)은 신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하는 해다. 레위기에 따르면 희년이란 땅과 집이 원주인에게 돌아가고, 노예들이 해방되며, 빚이 면제가 되는 해다. 즉 희년은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루카 4,18-19)하는 때다. 희년 동안은 전대사(全大赦·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暫罰)을 모두 사면하는 일)가 선포돼 신자들은 교황이 정한 조건과 순례 등을 통해 고해성사에 참여하면 전대사 은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베푸는 자선이 이웃에게 도움이 되듯 전대사 은총이 베풀어지면 연옥 영혼에게 큰 유익이 된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6~2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하는 2020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희년 선포 등의 사업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천주교 대구대교구 한 사제는 “성 김대건 신부님이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만큼 한국천주교회에서도 희년으로 선포하면 김대건 성인의 순교 의미를 다시 기억하고 그 안에서 더 큰 사랑의 영성으로 창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천주교회는 2000년 대희년, 2015년 자비의 특별희년, 그리고 2018년 한국 평신도 희년에 이르기까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양한 희년을 지내왔다. /윤희정기자

2020-03-18

“의료진·공무원 지친 몸 쉬러오세요”

“의료진 힘내세요”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선 의료인 및 관련 공무원을 위한 특별 지원 프로그램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문화사업단이 펼치는 공익사업 ‘나눔 템플스테이’의 일환인 이번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의료인 등 총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템플스테이는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중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휴식하기 좋은 사찰 10여 곳을 선정해 이뤄진다.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대 3박 4일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위로와 힐링의 의미를 담은 특별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전액 무료이며, 참가를 원하는 의료인 등은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www.templestay.com).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치료 및 예방, 방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관계자와 관련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이들의 심신 안정을 위한 휴식처 제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해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후 토닥토닥 템플스테이 연장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한편, 문화사업단은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익 템플스테이인 나눔 템플스테이를 꾸준히 운영, 지난해에는 총 2만5천여 명에게 나눔 템플스테이를 지원한 바 있다.현재 ‘토닥토닥 템플스테이’운영 사찰 15곳은 다음과 같다.불국사(경북), 은해사(경북), 동화사(대구), 금산사(전북), 낙산사(강원), 삼화사(강원), 송광사(전남), 수덕사(충남), 신륵사(경기), 증심사(전남), 통도사(경남), 한국문화연수원(충남), 해인사(경남), 화계사(서울), 화엄사(전남) 등.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8

포항‧경주 교계, 코로나 극복 온정 ‘밀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포항과 경주 기독교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교회와 기독단체들은 지방자치단체나 병원을 찾아 성금과 성품을 전달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와 CBMC경북연합회(회장 구본철)는 16일 포항시청을 방문, 코로나19 극복 성금을 전달했다.포항중앙교회는 1천만원, CBMC경북연합회는 400만원을 기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종교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성금 모금운동이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 기쁨의복지재단(이사장 신영만)은 이날 포항시 북구청을 찾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북구청 직원들을 응원하고 300인분의 떡을 전달했다.박진석 목사(기쁨의복지재단 이사)는 “코로나19 방역 등에 애쓰는 북구청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게나마 간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정연대 북구청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경주성화교회(담임목사 권오현)는 11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권오현 담임목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서정보 경주시 복지정책과장은 “나눔을 실천 하는 분들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며 “기부자들의 뜻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0일 오후 2시 포항시청을 방문, 코로나19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박영호 목사와 김문철․문성환․김용문․정대규 장로는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방호복 구입과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이 같은 성금을 기탁했다.박영호 담임목사는 “밤낮으로 수고하고 애쓰는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교인들이 정성을 모았다”며 “모두가 하루 빨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이 교회 청년부 마음모아드림은 이날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와 포항의료원 직원들을 찾아 70인분과 300인분의 간식을 전달했다.또 청년부는 11일 포항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포항북구보건소 선별지료소를 방문, 110인분과 60인분의 간식을 전달했다.간식은 토스트, 샌드위치, 마시는 그린 샐러드, 마시는 오렌지 샐러드 등 540인분(200만원 상당)이다.간식 구입비는 청년드림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마련했다.포항주안교회(담임목사 배승훈)와 연일샘교회(담임목사 정섭호)는 10일 포항의료원에 샌트위치와 음료수 100세트를 전달했다.포항의료나눔봉사단(단장 안상구)과 붕어빵은 사랑입니다(대표 김치학 목사)는 9일 포항의료원에 손수 만든 붕어빵 300개와 우유 등 유제품 600개를 전달했다.포항 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지난 2일 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성금 1천만원을 포항시에 전달했다.김의환 목사와 교인 등 10여 명은 이날 포항시 연일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세정제 등 보건물품 구입에 써달라며 이 같이 기탁했다.김의환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일읍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시는 기탁된 성금으로 보건물품을 구입해 연일읍 지역 내 취약계층과 방역현장에 전달했다.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회도 이어지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코로나19 기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교인들은 오전 9시, 오후 9시 하루 2회 각자 처한 곳에서 기도하고 있다.교인들은 “코로나19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영이 임하고 환자들이 회복되게 하소서, 전문가들에게 치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세계 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그 뜻을 깨닫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포항지역 대형교회들은 3월 들어 영상예배를 드리며 코로나19 소멸을 기도하고 있다.지역 400여개의 중․소형 교회들도 영상예배를 드리거나 교회에 나와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쾌유와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방역도 진행되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조근식)가 코로나19 극복 및 예방을 위해 지역 미자립교회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에 나섰다.방역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평신도홀리클럽(회장 박종규 장로) 주관으로 목회자와 장로, 집사 등 13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포항시 북구 중앙동 한숲농아인교회와 기계면 봉계교회, 흥해지역 목양테마교회·매산교회·주사랑교회·하늘소망교회·은혜로교회·흥해제이교회, 대도동의 예닮교회·바다교회, 연일읍 택전교회, 주사랑교회 등 12개 교회를 방문해 방역 봉사를 펼쳤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3-18

포항 코로나 확진자 4일째 '0명'

포항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오전 8시 현재 4일째 추가 확진자가 없어 47명을 유지하고 있다.확진자는 50만 포항시민의 0.01% 가량된다.포항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23일, 29일, 이달들어 5일, 6일 하루 최고 5명씩 발생했다.이후 7일에는 1명으로 감소했다가 8, 9일 2명씩 발생한 뒤 4일 간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그러나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대구 등 타 지역에서 확진자가 이어져 발생하고 있어 상황은 예단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포항 확진자 47명 중 4명은 완치돼 귀가했으며, 사망자는 없다.23개 경북 시군별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경산시 515명으로 최고 많고, 청도군 141명, 봉화군 60명, 구미시 56명, 포항시와 안동시, 칠곡군 각 47명, 의성군 41명, 영천시 36명, 성주군 18명, 경주시 17명, 김천시 16명, 상주시 15명, 고령군 7명, 예천군과 군위군 각 6명씩, 영주시 5명, 문경시 4명, 영덕군 2명, 영양군과 청송군 각 1명씩 순으로 나타났다. 울진군와 울릉군에는 확진자가 없다.경북도 전체 확진자는 1천88이며 이중 99명이 완치돼 귀가했다. 사망자는 18명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3명)가 발생한 이래 20일 6명, 21일 17명에 이어 3월 6일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일 17명, 12일 11일, 13일 5명으로 줄어 들었다.전국 확진자는 7천979명이며, 이중 67명이 숨졌다. 코로나19와 관련, 포항지역 기독교 교인들은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특별기도회 등을 통해 기도하고 있다.대형교회 교인들은 생중계 되는 인터넷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중소형 교회 교인들은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거나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교인들은 자신의 죄와 한국교회의 죄, 나라와 민족의 죄를 회개한 뒤 코로나19 소멸과 환자 회복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기독교계의 코로나19 성금과 음식 전달도 이어지고 있다.포항연일교회(담임목사 김의환)는 지난 1일 연일읍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고,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10일 포항시에 코로나19 성금 2천만원을 기탁했다.이 교회 청년들은 포항의료원 선별진료소 등 4곳에 540인분(200만원 상당) 간식을 전달하고 응원했다.포항주안교회(담임목사 배승훈)와 연일샘교회(담임목사 정섭호)는 지난 10일 포항의료원에 샌드위치와 음료수 100세트를 전달했다.포항의료나눔봉사단(단장 안상구)과 붕어빵은 사랑입니다(대표 김치학 목사)는 지난 9일 포항의료원에 손수 만든 붕어빵 300개와 우유 등 유제품 600개를 전달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3-13

하느님께로나아가는길

가톨릭교회 신앙인들에게 가장 큰 의미를 지니는 전례시기인 사순절이 ‘재의 수요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다. 가톨릭교회 신자들에게 있어 사순절은 부활의 희망을 간직하고 지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고대하는 희망의 시기로서 특별함을 지닌다. 사순절의 진정한 뜻을 묵상하면서 그 의미를 살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영성의 삶을 실천한다. 사순3주를 맞아 부활에 이르는 여정까지 함께할 생활 속 신앙을 소개한다.△참회사순시기 동안 신자들은 나약함을 깨닫고 가톨릭교회 신자들의 근본 출발점 하느님께로 방향을 다잡는 회개를 촉구한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세상을 향한 시선에서 하느님을 향한 시선에로 방향을 돌려 중심을 다잡고 기도한다. 또 이웃에게 자선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금식과 금육으로 준비한다. 사순시기에는 또한 판공성사가 있다. 판공성사는 한국교회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용어다. 한자로는 ‘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운다’는 의미의 판공(辦功)과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의미의 판공(判功)이 사용됐다. 가톨릭대사전은 전자를 신자의 입장에서 1년 동안 힘써 세운 공로를 사제로부터 판단 받는다는 뜻으로 해석했고, 후자를 사제의 입장에서 신자의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뜻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두 해석 모두 신자의 공로가 중요함을 의미하고 있다. 판공은 본당사제에게서 신앙생활에 대한 지도를 받는데, 교리도 배우는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어서 고해성사와 미사에 참여하게 돼서 판공과 성사가 연결돼 간단히 판공성사라고 한 것이다.△희생사순시기는 금욕하기 좋은 시기다. 많은 신자들이 사순시기를 맞아 금연이나 절주를 시작한다. 사순시기에 자신을 희생하며 금욕적인 삶을 사는 이유는 가난하게 오신 그리스도를 닮고자 함이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해졌지만 심적으로는 더 풍성해짐을 느끼는 사순. 분명한 것은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참고 인내해 나눠야 한다는 점이다. 단식 및 기도 자선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에 행하는 기본적인 행동이다. 유럽 사회에서는 사순절 동안을 위해 아이들은 초콜릿이나 사탕을 포기하고 어른들은 커피 차 술 담배 등 기호식품을 끊는 방식이 매우 일상화돼 있다. 또 TV나 음악, 컴퓨터 게임을 포기하고 술집이나 유흥시설 가는 대신에 그 돈을 모아 희사하는 경우도 많다. 사순절의 극기 보속 자선의 의미가 실 생활 속에 체화된 사례들이라고 하겠다.△기도사순시기하면 떠오르는 기도가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개의 사건을 묵상하는 기도이며,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각 처에서 구세주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하며, 주님의 기도·성모송·영광송을 각 처마다 한 번씩 봉헌하면 된다. 사순시기는 성지순례나 피정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순시기의 의미를 되새기지 않는다면 사순도 부활도 매년 반복되는 단순한 행사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강의와 피정 등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돕는 사순시기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각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소명을 다지고 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다짐해 더욱 기쁜 부활을 맞이하면 좋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11

코로나 기도회,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회가 대구․경북 비롯한 국내외 곳곳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배진기 포항안디옥교회 목사는 국내외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카톡)을 통해 ‘202031세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이 운동은 카톡에 가입한 회원들이 오전 6시, 낮 12시, 오후 9시 등 하루 3회 1분씩 기도를 하고 있다.회원들은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한 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심용재씨는 카톡을 통해 “필리핀에서도 대구경북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힘낼 것”을 응원했다.초교파 다니엘기도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힘겨워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영상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21일간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영상 특별기도회’는 지난 6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 영상을 통해 계속된다.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려움과 공포에 빠진 이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영상으로 특별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거룩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는 매일 새벽 6시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 또는 다니엘기도회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성도들은 업로드 된 영상을 하루 중 정한 시간에 각자의 자리에서 보며 기도하고 있다. 말씀은 김문훈, 김병삼, 김은호, 박성규, 박성민, 이재훈, 임석순, 정성진, 조봉희, 주승중, 한기채 목사가 전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코로나19 기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교인들은 오전 9시, 오후 9시 하루 2회 각자 처한 곳에서 기도하고 있다.교인들은 “코로나19 희생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영이 임하고 환자들이 회복되게 하소서, 전문가들에게 치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 하소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세계 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와 그 뜻을 깨닫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세상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포항지역 대형교회들은 3월 들어 영상예배를 드리며 코로나19 소멸을 기도하고 있다.지역 400여개의 중․소형 교회들도 영상예배를 드리거나 교회에 나와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쾌유와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기독교교단협의회는 “확진자가 다닌 동선마다 보혈의 강이 흘러 정결하게 하시고, 생수의 강이 흘러 다시 살아나는 땅이 되게 하소서, 모든 장소와 건물, 사람마다 이전의 아픈 기억들은 사라지고 옛적 일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생명의 새 역사를 창조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또 “코로나19로 인한 관광객 급감으로 숙박, 음식, 운수업계의 경영난, 사재기로 인한 생필품 부족, 경영안정자금 부족 등으로 ‘관광도시 제주’가 패닉상태에 빠졌다”며 “제주 민생을 살펴 달라”고 간구하고 있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상복 목사․전용태 장로)는 최근 세계 각 도시 성시화운동본부에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아침을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코로나19 대응 TF’ 총 책임자로 지명된 미국 펜스 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코로나19에 맞서 기도로 업무를 시작해 세계기독교계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긴급 금식기도회를 진행한다.한장총은 이 기간 코로나19 종식과 의료진을 위해, 성령 안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민족복음화와 복음통일을 위해, 세계복음화를 위해 기도한다.대표회장 김수읍 목사는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모든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함께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 금식하며 통회자복하며 울며 하나님을 찾자.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께서 치료의 하나님으로 오시리라 믿는다.”고 했다.이어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들과 이민 교회들이 동참하는 금식기도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한장총 관계자는 “철저한 회개는 자신의 죄악을 고백하고 내려놓은 일”이라며 “우리의 회개가 코로나19를 소멸시키는 유일의 방법”이라고 했다.‘구원 편지’ 저자 손상수 목사는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란 역대하 7장 13~14절을 묵상하며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미 존스홉킨스대의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는 1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11만358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확진자는 △중국 8만735명 △이탈리아 9천172명 △한국 7천478명 △이란 7천161명 △프랑스 1천209명 △일본 1천207명(크루즈선 포함) △독일 1천176명 △스페인 1천73명 등 순서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유럽은 전 대륙 가운데 가장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확진자가 이제 1만 명을 넘어섰다.미국에서도 대부분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며 확진자가 600명을 돌파했다.현재까지 전 세계 최소 108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유엔 회원국(193개)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돌입한 셈이다.코로나19 사망자는 같은 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3천99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선 중국 이외로는 △이탈리아 463명 △이란 237명 △한국 53명 △스페인 28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포항지역 목회자들은 “인류역사 전염병 중 대표적인 흑사병으로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고, 천연두로 아메리칸 인디안 5분의 4가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독감으로는 2천500만 명에서 1억 명이 숨졌고, 조선시대 현종 때 전염병과 전쟁으로 조선인구 1천200만 명에서 600~700만 명으로 줄었다”며 “전쟁과 전염병에서 구해 줄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다. 기도만이 살길”이라고 입을 모았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20-03-11

손병렬 목사 “이 시대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되라”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1일 이 시대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이 될 것을 강조했다.손 목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려진 2부 주일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손 목사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8만 여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온 세계를 공포와 두려움으로 뒤덮고 있다”며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지만 경제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런 절박한 상황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묵상하며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손 목사는 “하나님께 찾으시는 사람은 한 영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손 목사는 “하나님께 나가는 사람, 오직 하나님을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열어 주시고, 복과 은혜를 주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믿음의 사람은 모세와, 바울과 에스더와 같이 자신의 가족과 민족 구원을 위해 생명을 건다.”고 했다.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손 목사는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들은 붙드시고 악인들은 땅에 엎드러뜨리신다.”란 시편 147편 6절을 들려줬다.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라고 전했다.손 목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민족을 위해, 세계안정과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손 목사는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도와주시고, 막힌 것을 뚫어주신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런 뒤 “타락한 소돔과 고모라시대 때를 상기해 보라”며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위대한 정치가도, 성공한 재력가도, 지식이 많은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아니었다”며 “오직 의인 10명을 찾으셨다. 그 의인 10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당했다.”고 전했다.는 “이 시간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되기를 작정하라”고 한 뒤 “말씀으로 돌아가라. 기도로 회복하라. 이 땅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라”고 당부했다.이어 가정과 교회를 새롭게 하고, 이웃을 회복시키며 조국 대한민국을 영적으로 다시 세우는 귀한 일에 쓰임 받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기를 축원했다.교인들은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위해, 코로나19 소멸을 위해, 확진자의 회복을 위해, 고생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봉사자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이날 예배는 목회자, 장로, 구역장, 교회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드렸으며, 예배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했다.교인들은 가정이나 일터에서 인터넷을 보며 예배에 동참했다.

2020-03-06

“국민 하나 되어 시련 이기게 하소서”

포항지역 대형 교회들이 코로나19 여파로 3월 첫 주일부터 인터넷으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이들 교회는 교회 본당에서 목회자와 장로, 구역장, 교회 직원 등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주일예배를 드리며, 예배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고 있다.교인들은 가정이나 일터에서 인터넷을 보면 예배에 동참하고 있다.예배에 있어 말씀, 기도, 찬양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헌금은 온라인으로 송금하고 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주일 2부(오전 9시30분), 3부(오전 11시30분), 4부(오후 1시30분) 예배를 인터넷 예배로 이어가고 있다.예배실황을 중계하는 2부 예배에는 목회자, 장로, 구역장, 교회직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설교는 손병렬 담임목사가 한다.새벽기도회는 묵상자료집으로 대체하고 수요기도회는 인터넷 예배로 진행한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코로나19 기도운동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기도운동은 매일 오전 9시, 오후 9시 각자 처한 곳에서 기도한다. 교인들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쾌유와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소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주일 2부(오전 9시20분), 3부(오전 11시40분)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고 있다.수요예배(오전 7시30분), 금요기도회(오후 8시)도 인터넷으로 예배실황을 중계하고 있다. 설교는 박진석 담임목사가 담당하고 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주일 2부(오전 9시), 3부(오전 11시10분) 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고 있다.새벽기도 대신 매일 오전 10시, 오후 7시30분 인터넷으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말씀은 박석진 담임목사가 전하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주일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리고 있다. 말씀은 박영호 목사가 전하고 있다.샬롬기도회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인터넷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도회는 오전 5시30분과 오후 9시 하루 두 차례 이어진다.교인들은 “코로나19로부터 가족과 교우, 이웃들을 보호하소서, 방역과 치유에 애쓰는 분들에게 힘을 더하소서, 교회가 전염병 극복에 모범을 보이게 하소서, 두려워하고 있는 이들에게 평안을 주소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시련을 이기게 하소서, 사순절 동안 깨어 기도하며, 신실하게 예배드리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지역 중·소형교회들은 직장인들이 매일 출근해 근무를 하듯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를 드리고 있으며, 일부는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포항극동방송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오후 6시부터 30분간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긴급 기도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기도와 말씀은 박진석, 유원식, 손병렬, 조근식, 정연수, 이성희, 김영걸, 박석진 목사와 경주지역 목회자 2명이 맡는다.포항CBS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코로나19 퇴치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도회는 녹음방송하고 있다.배진기 포항안디옥교회 목사는 국내외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카톡)을 통해 ‘202031세계운동’을 이어가고 있다.이 운동은 카톡에 가입한 회원들이 오전 6시, 낮 12시, 오후 9시 등 하루 3회 1분씩 기도를 한다. 이들은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한 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3-04

소외되는 이웃 없도록… 나눔 앞장서는 교구들

천주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피해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달 2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경북도지사에 전달한 기부금은 방역물품 지원, 긴급 구호물품 지급 등에 사용된다.아울러 대구대교구는 지역사회에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교구 연수원인 꾸르실료교육관과 경북 칠곡군 소재 한티순교성지 피정의 집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한티피정의 집은 111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수용 가능 인원은 222명이다.2월 마지막 주에 주교회의 전국위원회 실무자들의 주선으로 이뤄진 대구대교구 이주민들을 위한 마스크 나눔의 결과에 대해 대구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관홍 신부는 2일 오후까지 전국 본당과 교구 위원회, 수도회, 단체 등 40여 곳에서 마스크 7천여 개와 손소독제 100여 개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물품들은 대구대교구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2천여 명의 이주민들과 난민 신청자들에게 대면과 택배로 전달되고 있다.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와 확진자 치료에 나선 광주시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1일 비타민제와 자양강장제 1천500세트를 기증했다. 기증물품 분류와 포장 작업에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보좌주교도 함께했으며, 물품은 거점병원인 조선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시내 보건소 5곳,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사회사목국을 통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에 손소독제 1천20개와 마스크 1만600개를 전달했다. 사회사목국은 이날 살균 소독기까지 직접 가져가 건물 방역도 함께 했다. 대구대교구는 대전교구에서 지원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대구, 경북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게 된다.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3일 대구대교구청을 방문해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코로나19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 /윤희정기자

2020-03-04

국가적 재난 극복 종교계도 함께합니다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계도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대구경북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비상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종교계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천주교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종교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와 예배, 법회 중단 조치를 내리는 한편 소모임 등을 자제하기 위해 출입문을 봉쇄하는 등 신자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를 호소하고 있다.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교구장의 이름으로 긴급지침을 내려 3월 5일까지 교구 내 성당과 기관, 학교, 수도회를 비롯해 한티성지, 성모당, 관덕정 같은 성지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일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천주교 안동교구도 23일부터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단을 내리고 3월 13일까지 교구 내 모든 본당과 시설, 기관에서 모든 미사를 중지하기로 했다.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는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가정기도에 충실할 것이며 주일미사 대신 대송을 바치며, 사목회의나 레지오 등 모든 성당 내 집회를 중지하기로 했다.개신교도 대구의 주요교회를 비롯해 경북의 대형 교회들이 예배와 각종 기도, 모임의 중단과 교회 시설물 출입제한 등을 확대하고 있다.대구의 동신교회와 범어교회 등과 포항의 제일교회, 경주 제일교회 등이 주일예배를 포함해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정문 출입을 봉쇄하거나 교회 시설물 출입을 제한했다.포항오천교회는 “25일부터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으로 인한 신자 대응지침’을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했다. 주일예배는 가정예배로 올리고 유튜브를 통했으며 그 외의 모든 예배는 중지하기로 했다”며 “또한 소모임, 자치 모임과 모든 교회 행사와 부서 개강은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이 코로나19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3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됐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한데 이어 당분간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 신자들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중지함에 따라 지역 교구 본사와 말사도 코로나19 확산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 제11교구 본사 경주 불국사. 제8교구 본사 김천 직지사,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를 비롯한 이들의 말사의 경우, 이미 지난 21일부터 각종 법회와 기도 등 모든 종교활동을 전면 취소하고 사찰의 출입을 제한해 코로나19 차단 방역에 동참하고 있다.철산 포항 보경사 주지 스님(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지역종교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협조하고 있으며 신자들에게 이번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과 능력을 신뢰하며, 종교계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0-02-26

“예수 고난·부활 의미 생각하자” 사순절 시작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하고 참회의 시간을 보내는 사순절이 26일 시작됐다.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46일 전인 ‘재의 수요일’에서 시작해 ‘종려주일’을 거쳐 ‘부활주일’ 전야까지의 40일을 말한다. 이 기간에 있는 주일 6회를 제외하면 꼭 40일이 되기 때문에 사순절이라고 한다. 기독인들은 사순절을 보내면서 회개와 묵상, 절제를 실천한다. 많은 교회가 사순절 기간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를 열지 않는 교회도 있어 가정에서 정한 시간에 기도를 이어가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순절을 앞둔 포항지역 교인들의 각오는 다양했다.포항중앙교회 이태승 원로장로는 “코로나19의 소멸과 고통 중에 있는 확진환자와 가족, 수고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의료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고, 장병섭 포항새물결교회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록한 마태복음을 필사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겠다”고 했다.포항기쁨의교회 김현우 청년은 “금식을 통해 모은 헌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했고, 김천복 집사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지며 사순절을 뜻있게 보내겠다”고 했다.포항장성교회 신은혜 고등부학생회장은 “TV나 인터넷 등 미디어 금식을 실천하겠다”고 했고, 안정태 권사는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우리 주변에서 아픔을 당하는 이웃과 친구를 위로하겠다”고 했다.포항지역 기독교계 지도자들은 “아무런 목표 없이 절식이나 금식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 고난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작은 물질로 이웃을 돕는다면 의미 있는 사순절이 될 것이다. 특별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희정기자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