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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女 농구 별중의 별 박지수, MVP 등 6관왕 등극

박지수(21)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에서 정규리그 시상식을 열고 MVP와 신인상, 지도상 등 이번 시즌을 빛낸 선수, 감독 등 관계자들에 대해 시상했다.청주 KB를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박지수는기자단 투표 결과 총 101표를 모두 획득, 만장일치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정규리그 35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3.1점(10위)을 넣고 11.1리바운드(3위), 3어시스트(10위), 1.7블록슛(2위)의 성적을 낸 박지수는 선수의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순위에서도 국내 1위, 외국인 선수까지 더해서는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박지수는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가 됐다.종전 기록은 2001년 겨울리그 당시 변연하가 세운 20세 11개월이었다. 1998년 12월에 태어난 박지수는 20세 3개월이다.2016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지명된 박지수는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에 신인상을 받았고, 프로 3년 차에 MVP까지 받았다.또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대표팀 주전 센터로 활약하는 등 20세를 갓 넘긴 나이에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박지수는 이날 MVP 외에도 베스트 5와 공헌도 1위 국내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 우수수비상을 받았고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상도 휩쓰는 등 총 6관왕에 올랐다.신인상은 올해 1월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19)에게 돌아갔다.기자단 투표 101표 가운데 96표를 얻은 박지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경기에 출전, 평균 8점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외국인 선수상은 KB 카일라 쏜튼이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뽑혔고, 지도상 역시 KB를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안덕수 감독이 최근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앞서 수상자로 결정됐다. /연합뉴스

2019-03-11

韓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금빛질주’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임효준(성남시청), 황대헌(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9초 7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예선부터 줄곧 조 1위를 지켜온 최민정은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로 선두에 올라선 후 킴 부탱(캐나다)의 추격에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최민정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종합우승이었다.세계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3차 대회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친 이후엔 컨디션이 떨어져 나머지 월드컵에선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이번 1,500m 금메달로 최민정은 완전한 회복을 알리면서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도 청신호를 켰다. 최민정은 이어진 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현지시간 10일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여자 1,5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김지유는 4위를 차지했다. 심석희(한국체대)는 1,500m 준결승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파이널B에서 기권했다.이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선 임효준이 2분 31초 6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효준 역시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대표팀의 황대헌과 마지막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황대헌이 결승선 날 내밀기로 임효준보다 먼저 골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이 임효준과의 충돌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실격됐다.2위로 들어온 임효준이 금메달, 사뮈엘 지라르(캐나다)가 은메달이 됐고, 4위로골인한 이준서(한국체대)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임효준도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시즌 어깨 부상을 딛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임효준은 10일 나머지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황대헌은 500m 금메달로 1,500m 결승 실격의 아쉬움을 달랬다.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단거리 최강자 우다징(중국)과 자리다툼을 벌이다 엉켜 넘어져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이후 열린 재경기에서 42초 4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황대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500m 2연패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19-03-10

2020년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배정

제 101회 전국체육대회 종목별 경기장 배정이 완료됐다.오는 2020년 경북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경북도내 12개 시·군 63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주 개최지인 구미에서 개·폐회식을 비롯한 17개 종목이 치러지며, 포항 8개 종목, 안동 5개 종목 등 총 54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낸다.경북도는 경기장 시설 개·보수 사업을 조기 시행해 경기장 공·승인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철저한 공정관리로 완벽한 경기장 인프라 구축은 물론 경제적 체전 추진을 위해 기존 경기장은 최대한 활용하고 노후화 된 경기장은 체전 후 도민 활용도를 감안해 개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준비단계에서 마무리단계까지 관련시설 안전확보를 위해 시설물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군 안전관리부서와 전문가 합동점검 병행 단계별 안전점검 시행 할 예정이다.앞서 경북도체육회는 지난달 27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도 및 시2024군 관계관 회의에서 배정·확정된 경기장(안)을 대한체육회로 통보했으며, 향후 중앙종목단체의 실사와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제101회 전국체육대회는 2020년 10월 중 7일간 개최되며, 17개 시·도 및 해외동포선수단 등 참가 규모는 3만명으로 국내 최대규모 행사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3-10

안방서 고개 숙인 포항스틸러스… 2연패 수렁

포항스틸러스가 졸전을 거듭하며 연패를 기록했다.1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9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의 경기에서 1:2로 진 포항은 홈경기라는 이점에도 불구, 시종일관 끌려다녔다.상주는 활발한 좌우측면 공격과 중원에서 이어지는 킬패스 등 균형있는 짜임새로 포항을 공략했다. 이에 반해 포항은 단조로운 공격과 중원에서 패스를 이어줘야 할 ‘키플레이어’ 부재, 수비수들의 약한 조직력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포항은 이날 데이비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왼쪽은 완델손, 오른쪽은 김도형이 삼각편대를 이뤘다. 뒤로 김승대와 이진현, 유준수가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수비진영은 심상민, 배슬기, 하창래, 김용환이 책임졌다. 골대는 강현무가 지켰다.전반 4분, 이른 시간에 포항 김용환이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상주 페널티라인 안까지 침투한 포항 김용환이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자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포항 데이비드가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하고 재치있게 구석으로 슛, 첫 골을 기록했다.전반 9분 김용환이 또 한 번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반칙을 얻어냈다. 완델손의 강력한 프리킥이 포항 선수의 머리에 맞았지만 아쉽게 골대를 넘었다. 이른시간 첫 골을 먹은 상주는 곧바로 공세로 전환했다. 상주 이규성이 중원에서부터 골을 전후좌우로 배급, 공격을 이끌었다. 포항은 그 때마다 밀집수비로 막아냈다. 전반 11분 골문 앞으로 흐르는 공을 강현무가 재빠른 판단으로 골문을 나와서 공격을 차단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상주 송시우가 포항 골문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슛,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강현무가 반응했으나 늦었다.포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완델손의 강력한 왼발 슛이 아쉽게 상주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8분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완델손이 또 한번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산됐다. 몇 번의 공수경합 이후 포항과 상주는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후반전 시작과 함께 포항은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포항은 첫 골의 주인공인 데이비드를 빼고 이석현을 넣었다. 김승대가 공격에 가담했다. 포항과 상주는 추가 득점을 위해 후반 초반부터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상주의 역전골이 나왔다. 상주 이규성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중원에서 이규성이 포항 수비의 빈 공간으로 절묘하게 패스, 다시 골문 앞으로 툭 올려진 센터링을 상주 송시우가 헤더,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이진현을 빼고 하승운을 투입했다.포항은 후반 들어 수비의 조직력이 통째로 흔들렸다. 송시우를 비롯한 상주의 전방위적인 공격에 공간을 내줬다. 측면에서부터 이뤄진 상주의 공격 역시 매번 포항이 골문 앞까지 이어지면서 포항 골키퍼인 강현무에게 닿는 공의 횟수도 덩달아 많아졌다. 후반 17분 포항 이진현이 나가고 하승운이 들어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상주의 공격에 포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25분 강현무가 슈퍼세이브로 가까스로 한 골을 막았다. 포항 골문 앞에서 상주 윤빛가람이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슛을 포항 강현무가 몸을 날려 오른쪽 손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이후에도 후반 내내 포항은 상주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상주는 승기를 잡고서 2골의 주인공인 송시우까지 교체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까지 포항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는 1:2로 마무리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3-10

피겨 유영, 프리스케이팅 최고점 경신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과천중)과 이해인(한강중)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톱10’을 장식했다.유영은 1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13점에 예술점수 57.07점을 합쳐 123.20점을 받았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ISU 공인 역대 최고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55.62점에 그치며 중간 순위 11위로 밀렸던 유영은 총점 178.82점을 받아 최종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유영은 동메달을 따낸 추이팅(미국·194.41점)과는 15.19점이나 벌어져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우승은 222.89점을 따낸 ‘4회전 요정’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에게 돌아갔다.그래도 유영은 지난해 처음 나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고, 올해 두 번째 출전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 6위까지 오르면서 2년 연속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캐러비언의 해적’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에서 수행점수(GOE) 1.94점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과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아 GOE가 깎였지만 남은 5개의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착지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트리플 루프(기본점 4.90점)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7.50점)에서 각각 1.19점과 1.26점의 수행점수를 챙기며 점수를 끌어올렸다.레이백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마친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79점)와 트리플 살코(기본점4.73점)에 이어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기본점 3.63점)까지 모두 가산점을 챙기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프리스케이팅에서 기존 자신의 ISU 최고점(119.53점)을 넘어 123.20점을 받은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부진 때문에 10위 밖으로 밀렸던 순위를 최종 6위까지 끌어올리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끝냈다.함께 출전한 이해인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18.95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53.02점) 점수를 합쳐 총점 171.97점을 받았다.쇼트프로그램에서 선두로 나선 트루소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3차례 4회전 점프를 시도해 두 차례나 완벽하게 성공, 150.40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72.86점) 점수를 합쳐 222.89점을 얻은 트루소바는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던 안나 쉬체르바코바(총점 219.94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2019-03-10

K리그 가성비, 亞 부자구단들 울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K리그 4룡(龍)’들이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며 ‘부자 구단’들의 자존심을 꺾었다.5~6일 펼쳐진 2019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전북 현대(3-1승), 대구FC(3-1승), 경남FC(2-2무), 울산 현대(0-0무)는 나란히 무패를 기록했다.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중국의 베이징 궈안을 상대로 호쾌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3-1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 FA 우승팀 대구FC는 AFC 챔피언스리그 데뷔 무대에서 만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1로 무너뜨렸다.또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처음 나선 경남FC는 산둥 루넝(중국)과 난타전 속에 2-2로 비겼고, 울산은 시드니FC와 득점 없이 비겼다.눈에 띄는 점은 K리그 팀들과 상대한 팀들이 엄청난 몸값의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한 ‘부자 구단’이라는 점이다.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가성비를 과시한 팀은 대구FC다.대구의 지난 시즌 선수단 총연봉은 43억원이다.대구가 상대한 멜버른 빅토리에는 몸값이 24억원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특급 스타’ 혼다 게이스케가 뛰고 있다. 혼다의 몸값만 대구 연봉의 절반을 넘는다.하지만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는 화끈한공격력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경남의 가성비도 뛰어났다. 지난해 선수단 총연봉이 45억인 경남이 상대한 산둥에는 지난 시즌까지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마루안 펠라이니가 뛰고 있다.펠라이니의 연봉은 1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라이니의 몸값은 경남선수단의 4년 치 연봉을 넘는 셈이다.이밖에 국내 K리그 구단 가운데 지난해 연봉 총액 177억원으로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전북이 상대한 베이징 궈안에는 엄청난 연봉을 자랑하는 ‘용병 선수’들이 4명이나 있다.미드필더 아우구스투와 비에라의 연봉은 각각 88억원과 66억원에 달하고, 공격수 바캄부와 수비수 김민재의 연봉도 각각 76억원과 33억원에 이른다. 이들 4명의 연봉 합계만 263억원이나 돼 전북의 연봉 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이런 가운데 전북은 한교원-이동국-김신욱의 릴레이 득점포로 3-1 대승을 거두고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2019-03-07

맨유, PSG 꺾고 챔스리그 8강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맨유)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을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맨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지난달 13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0-2로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던 맨유는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두 경기 합계 3-3 균형을 맞췄고,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맨유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건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엔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패한 바 있다.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은 지난 1차전에서 부임 이후 첫 패를 기록했으나 기적의 역전 드라마로 ‘대어’ PSG를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을 키웠다.반면 PSG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2017-2018시즌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에 잡혀 16강 탈락한 데 이어 올해도 8강 문턱에서 돌아섰다.안방에서 패배를 떠안고 발걸음이 무거웠던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로멜루 루카쿠가 먼저 한 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쐈다.PSG 수비수 틸로 케러가 치아구 시우바에게 보내려던 패스가 너무 약했고, 틈을발견한 루카쿠가 재빨리 달려들어 따낸 뒤 쇄도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하지만 PSG는 전반 12분 다니 아우베스-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진 패스를 후안 베르나트가 마무리하며 늦지 않게 골을 뽑아내 분위기를 추슬렀다.그러나 맨유는 전반 30분 마커스 래슈퍼드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막아내 튀어나온 공을 루카쿠가 놓치지 않고 득점포로 연결하며 다시 합계 점수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이후 PSG는 한 골 더 만회를 노리는 맨유에 압박과 파상공세로 맞서며 잘 버텨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으나 후반 45분에 접어들 때 상황이 급반전했다.맨유 디오고 달로트의 오른발 슛이 PSG 프리스넬 킴벰페를 맞고 벗어났는데, 비디오판독(VAR)이 선언되면서다. VAR 결과 달로트가 찬 공은 킴벰페의 팔꿈치 쪽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맨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뒤집혔다.부폰과 맞선 래슈퍼드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페널티킥이 들어가면서 맨유는 추가시간 4분에 8강으로 가는 골을 기록했다./연합뉴스

2019-03-07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결과로 보여줄 것”

“지금 컨디션은 최상입니다”생애 첫 ‘세계선수권 제패’에 도전하는 윤성빈(강원도청)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윤성빈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다.대회를 하루 앞둔 7일, 윤성빈은 매니지먼트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세계선수권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며 “지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지난해 윤성빈은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후 관리 문제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잠정 폐쇄됐기 때문이다.지난여름 소속팀을 통해 캐나다에서 20여일 동안 전지훈련을 치른 게 고작이었다.열악한 상황에서도 윤성빈은 분투했다. 이번 시즌 8번의 IBSF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6차와 8차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현재 세계 랭킹은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704점)에 24점 차로 뒤진 2위다.만약 윤성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랭킹포인트 225점)을 차지하고, 트레티아코프가 3위(랭킹포인트 200점) 이하에 머문다면 두 선수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윤성빈이지만, 아직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이 없다.2015년 빈터베르크 대회에서는 8위를 기록했고, 2016년 인스브루크 대회 때는 트레티아코프와 함께 2위에 올랐다.최근 휘슬러에서 열린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던 윤성빈은 “휘슬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랙이며 유럽과 비교해 투박하다”고 분석했다.이어 “올해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말보다는 결과로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9-03-07

토트넘, 8년 만에 챔스리그 8강 안착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독일)도 손흥민(토트넘)의 골 감각을 깨우지는 못했다.토트넘은 그러나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도 제압하고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해 71분을 뛰었다.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빠른 몸놀림으로 두 차례 슈팅을 가져가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손흥민은 지난달 도르트문트와의 16강 2차전에서 시즌 16호 골을 기록한 이후 네 경기째 득점을 추가하지 않고 있다.프로 데뷔 이후 ‘꿀벌군단’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손흥민이었기에 이날 ‘양봉 본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도르트문트 상대 통산 10호 골은 다음 기회로 넘어가게 됐다.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손흥민은 토트넘 전술 변화의 핵심 역할을 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일조했다.토트넘은 이날 적진에서 도르트문트를 1-0으로 제압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0으로 완승했던 토트넘은 합계 점수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경기 자체는 시종일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대승이 필요한 도르트문트는 파코 알카세르를 원톱으로 세우고 마르코 로이스, 제이든 산초 등을 2선에 배치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초반 도르트문트의 위협적인 돌파를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잇따라 태클로 끊어냈고, 전반 20분 로이스의 슈팅을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막아냈다.도르트문트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위치를 내려 수비를 강화했다.손흥민은 전반 3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 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의 첫 슈팅이자, 전반전 유일한슈팅이었다.슈팅 장면에서 마리우스 볼프와 충돌했던 손흥민은 반칙이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해 봤지만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손흥민의 슈팅 직후 도르트문트의 위협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전에만 도르트문트의 슈팅은 11개에 달했다. 유효슈팅도 5개나 됐으나 로리스가 쉴새 없는 선방 쇼로 위기를 넘겼다.전반 내내 끌려다닌 토트넘은 후반 4분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케인의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먼저 열어젖혔다.5-1 이상의 대승이 필요해진 도르트문트는 실점 이후 기세가 한풀 꺾였다.8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서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6분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을 누적한 손흥민이 추가 경고를 받아 8강에서 뛰지 못하게 되는 일을 막기 위한 교체로 보였다.패색이 짙어진 도르트문트도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며 백기를 들었다.UEFA 챔피언스리그 8강,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9-03-06

예천중 김제덕, 차세대 신궁으로 부상

예천중학교 3학년 김제덕 선수가 대한양궁협회에서 수여하는 ‘우수 선수상’을 수상해 예천 양궁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신궁을 예약했다.대한양궁협회는 6일 오전 11시 서울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2019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제덕 선수에게 ‘우수 선수상’을, 김도영 경상북도양궁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사진김제덕 선수는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4관왕,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 5관왕, 화랑기 제39회 전국 시·도 대항 4관왕, 제15회 경상북도지사기 전국 남·여 초·중학교 양궁대회 4관왕, 제45회 한국 중·고 연맹 회장기 양궁대회 5관왕 등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다.특히, 전국소년 체육대회와 화랑기 시도대항전 두 대회에서 30m 경기 360점 만점을 쏴 한국 양궁의 미래를 이어갈 차세대 신궁으로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춰 이번 ‘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날 김도영 경북도양궁협회장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양궁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한국 양궁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함으로써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날 김학동 예천군수도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 김도영 회장과 김제덕 선수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김학동 군수는 “앞으로 한국 양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지역출신 김제덕 선수에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9-03-06

뉴질랜드 잡은 윤덕여號, 월드컵 전망 밝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대비한 호주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완승했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6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물리쳤다.지난달 28일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5-0 대승을 거둔 한국은 3일 호주와의 2차전에서는 1-4로 졌으나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를 2승 1패로 마쳤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한국은 최전방 원톱으로 여민지(수원도시공사)를 내세우고, 2선에 한채린, 이소담(이상 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이금민(한국수력원자력)을 배치해 뉴질랜드(FIFA 랭킹 19위)를 상대했다.2차전까지 3골을 터뜨려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던 지소연(첼시)은 벤치에서 시작했다.한국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한채린의 정확한 크로스가 올라가며 이금민이 골대 앞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을 갖다 댈 때 수비에 가로막히며 살리지 못했다.전반 38분엔 역습 상황에서 상대 베테랑 공격수 에마 키트가 미끄러지면서 때린슈팅을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가 주저앉으며 발로 막아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후반 들어서도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자 윤덕여 감독은 후반 13분 한채린을 불러들이고 지소연을 출격시킨 데 이어 후반 20분엔 여민지를 문미라(수원도시공사)로 바꿔 득점을 노렸다.후반 29분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하면서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문미라가 중앙을 쇄도하며 공을 흘려줬고,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받은 지소연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대에 꽂혔다.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만 4골을 넣어 A매치 통산 53골을 기록했다.첫 골 이후 공격의 활로를 찾고 파상공세에 나선 한국은 후반 42분 문미라의 추가 골이 터져 완승을 굳혔다.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손화연(창녕WFC)의 슛을 뉴질랜드 에린 나일러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기다리던 문미라가 골대 앞에서 재차 때려 골문을 열었다.7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최종 리허설에 나선다./연합뉴스

2019-03-06

“승부사는 올해가 마지막…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할 것”

‘인간 대표 바둑 기사’ 이세돌(36) 9단이 올해를 끝으로 프로기사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이세돌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블러드랜드배 특별대국’에서 중국 최강의 기사 커제에게 156수 만에 흑 불계로 패하고 이같이 말했다.이세돌은 “6살에 바둑을 시작하고 1995년 프로에 입단했다. 시간이 꽤 됐다”며 “아마 올해가 마지막인 것 같다”고 ‘폭탄 선언’을 했다.‘은퇴를 암시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아직 완벽히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기간 휴직이나 은퇴 둘 중 하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휴직을 하더라도 승부사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말했다.그는 “완전히 은퇴하면 돌아올 수 없다. 나중에 바둑을 다시 두고 싶을지도 모른다. 휴직은 어설픈 느낌이 있다”며 “올 한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어쨌든 올해를 마지막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활동 중단은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는 커제를 가리키며 “이런 좋은 후배 기사들에게 앞으로 이기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지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또 “작년을 마지막으로 할까도 생각했다. 너무 아쉬워서 1년을 좀 더 하려고 한 것”이라며 덧붙였다.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이세돌은 “계속 바둑인은 할 것이다. 승부사는 떠나도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2019-03-05

유영, 주니어 세계선수권 출격 2번째 도전 목표는 ‘메달권 진입’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기대주’ 유영(15·과천중)이 자신의 두 번째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유영은 한국시간으로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이해인(14·한강중)과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유영은 지난 1월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피겨종합선수권대회) 2019에서 언니들을 따돌리고 여자 싱글 정상오르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따냈지만 연령제한 때문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됐다.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2018년 7월 1일 이전에 만 15세 이상이 돼야만 나설 수 있지만 2004년 5월생인 유영은 아직 만 14세다.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처음 도전한 유영은 총점 171.78점으로 9위에 오르면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만큼 두 번째 도전의 목표는 ‘메달권 진입’이다.유영은 2018-2019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두 차례 출전해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지난해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는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183.98점으로 3위를 했고, 9월 4차 대회에서는 171.85점으로 4위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유영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달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치러진 바바리안 오픈 주니어부에서는 195.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지난달 열린 2019 동계아시아유소년대회에서도 205.82점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예열을 끝냈다./연합뉴스

2019-03-05

“뉴질랜드전서 ‘유종의 미’ 거둔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모의고사인 호주 4개국 대회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5분 호주 멜버른의 AAMI파크에서 뉴질랜드와 맞붙는다.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5-0 대승을 낚은 뒤 2차전 상대인 호주에 1-4로 패한 윤덕여호의 4개국 대회 마지막 경기다.한국으로선 이번 대회의 2위 자리를 건 마지막 대결이다.호주가 2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은 1승 1패로 동률인 뉴질랜드에 골득실(한국 +2, 뉴질랜드 0)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어서다.호주가 2연패에 빠진 ‘최약체’ 아르헨티나전 낙승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으로선 뉴질랜드에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야 2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인 한국은 뉴질랜드(19위)보다 다섯 계단이 높고,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4승 5무 1패 우위를 보였다.특히 한국은 1996년 3월 뉴질랜드 3개국 대회 0-1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 중이다.윤덕여호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뉴질랜드전 골 사냥에 나선다.이번 대회 호주전 1-4 패배 때 프리킥으로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던 지소연은 뉴질랜드와 맞대결 마지막 승리였던 2017년 3월 6일 키프로스 컵 때 쐐기 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한국의 최종 3차전 상대인 뉴질랜드는 호주에 0-2로 졌지만, 아르헨티나를 2-0으로 격파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윤덕여 감독은 “뉴질랜드는 신장이 크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은 그런 체격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체력이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면서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9-03-05

2019 K리그1 개막전포항스틸러스, 서울 FC에 0:2 패

포항스틸러스가 개막전에서 서울FC에 0:2로 패했다.지난 시즌 강등 위기를 겪은 서울은 개막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갔고, 지난해 리그 4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조직력과 집중력에 문제를 보이며 시종일관 서울에 끌려다니다시피 했다.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1 감독들이 꼽은 경계대상 1위 포항은 개막 첫날부터 망신을 당했다.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개막전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서울FC가 맞붙었다. 양 구단은 지난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개막전 이후 6년만에 다시 개막전에서 만났다.포항은 올 시즌을 위해 영입한 신예들을 이날 대거 출전시켰다. 11명의 출전선수 중 공격진영에 완델손과 데이비드, 중원에서는 유준수, 수비진에서는 심상민과 전민광, 김용환이 최순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4-3-3 진형을 들고 나온 포항은 공격진영에 이진현, 좌·우로 완델손과 데이비드가, 중원에서는 유준수와 이석현, 김승대가 자리를 맡았다. 심상민, 전민광, 배슬기, 김용환이 수비진을 책임졌다. GK는 강현무가 선발로 나왔다.포항의 공으로 시작한 전반전 9분만에 첫 골이 터졌다. 서울FC 박주영이 오른쪽에서 센터링을 올렸다. 서울 이웅희가 문전에서 헤더한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서울FC 황현수가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다시 헤더, 포항 스틸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한 골을 뒤진 포항은 이후 주특기인 패스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으나 패스가 약하거나 방향이 어긋나는 등의 실수가 잦게 이어지면서 이렇다할 변환점을 맞지 못했다. 서울 수비진들은 한 발 빠른 자리선점으로 포항보다 앞선 경기를 펼쳤다. 또 슈팅에 머뭇거리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모습도 보였다.전반 28분 서울 황현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역시나 세컨볼 상황에서 나왔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서울 알리바예프가 포항 골대를 향해 찬 공이 포항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다시 알리바예프가 박스 안 우측에 노마크로 있던 황현수에게 공을 넘겨줬고, 오른발 강력한 슛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6분 추가시간에서는 서울의 역습 상황에서 서울 박동진이 GK 강현무의 키를 넘겨 로빙슛을 시도, 다행히 골대를 맞아 포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후반전 데이비드를 빼고 하승운을 투입한 포항이었지만, 눈에 띌 만한 활약은 없었다. 하승운 역시 포항이 올 시즌을 위해 데려온 신인 공격자원이다. 후반전 역시 포항은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28분과 후반 40분 이석현과 이진현이 차례로 나가고 김도형과 김지민이 교체 투입됐고, 경기는 특이점 없이 0:2로 끝났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9-03-03

“어떤 팀과 붙더라도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쏟아붓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준비에 한창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과 치를 모의고사에서도 총력전을 예고했다.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28일 오후 2시 35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와 호주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를 벌인다.대표팀은 이어 3월 3일 호주(브리즈번), 6일 뉴질랜드(멜버른)와 차례로 맞붙는다.이번 대회 참가국 모두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다.우리나라는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여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이번 호주 4개국 대회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무대에 오를 베스트 11을 확정하는 한편 실전 경기력과 함께 자신감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대표팀은 지난 23일 시드니에 도착해 적응훈련을 하며 이 대회를 준비해왔다.윤덕여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선 “우리 선수들에게는 이곳에 온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서 “목적을 위해 준비한 훈련이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윤 감독은 이어 “3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도 선수 개인 능력과 기술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한 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그러고는 “아직 100% 완성된 단계는 아니지만 조금씩 목표 달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팬들의 성원도 당부했다.수비수 장슬기(인천 현대제철)도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달라지고 있는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작년보다는 확실히 올해 훈련하러 모였을 때 분위기가 더 진지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인 것 같다”면서 “늘 경쟁하고 자기 자신을 보여주려 더 노력하는 게 느껴져 팀으로서는 좋은 분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인적으로 남미팀과 경기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된다는 장슬기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9-02-27

“韓축구, 득점하는 습관·능력 강화해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이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이기는 경기’를 위한 효율적 운영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김판곤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날 아시안컵 결산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했다.회의에선 아시안컵 선수 선발 과정과 전술 준비, 경기력 평가 등이 전반적으로 논의됐다.김 위원장은 “우리의 볼 소유 시간과 패스, 슈팅, 크로스 수 등은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나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보다 높았지만, 슈팅 대비 득점률이나 크로스 성공률은 아시안컵 참가팀 중에서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특히 “카타르와의 8강전에선 볼 소유 비중이 상대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미드필드 지역이었고, 카타르는 공격 지역에서의 소유율이 높았다. 결국 효율성 측면에서 이기는 경기를 지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우승을 위해선 기회에서 반드시 득점하는 습관과 능력이 강화돼야한다. 슈팅 수 대비 득점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았던 카타르처럼 ‘킬러 본능’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열세에 놓여 있을 때 전세를 뒤집을 만한 전술적인 ‘플랜B’도 시도는 있었지만, 효과는 부족했다는 게 위원회의 평가다.김 위원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급격한 포메이션 변화에는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지속해서 더 준비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그는 “대회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건 중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였다”면서 “대표팀의 좋은 경기 모델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기준점 삼아 대표팀의 방향성과 철학을 완성하고 결과로 이어가도록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기술적인 요인 외에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왔다.한국과 일본, 중국 리그 소속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출전했고, 유럽에서 뛰는선수들의 피로도도 높았다고 분석됐다.그러나 김 위원장은 “대표팀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위원회는 개선해야 할 부분을 감독에게 전달하고, 개선·발전하도록 지원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또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때 경기에만 전념하도록 가족 초청 행사 등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악성 댓글이나 추측성 기사에 대한 선수단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아시안컵에서 대두한 의무팀 등 대표팀 운영 문제를 개선하고자 구성한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도 전했다.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연말 재계약을 하지 못한 의무팀 트레이너 2명이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팀을 떠나며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김 위원장은 “조기 계약 연장, 대회 주기를 고려한 계약 기간 설정 등 전문직 계약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해외 클럽이나 대표팀 파견, 자체 워크숍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2-27

포항 유스팀, 대회마다 우승 싹쓸이

포항스틸러스 산하 유스팀들이 연령별로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유소년 시스템의 힘을 보여줬다.제 55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저학년부에 출전한 포항 U-14 포항제철중은 지난 22일 결승전에서 목동중을 6-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을 포함한 총 6경기에서 21득점 무실점을 기록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로 활약한 황서웅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이어서 포항 U-18 유스팀이 우승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방점을 찍었다. 제50회 부산MBC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한 포항 U-18 포항제철고는 수원공고, 울산 현대고를 연파한 후 지난 23일 결승전에서 과천고마저 2-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포철고는 총 6경기에서 11득점 1실점을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백기태 감독이 감독상, 도재경이 최우수 선수상, 고영준이 공격상, 김동현이 GK상을 수상하며 개인상 부문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파울이 적고 깨끗한 경기를 보여준 팀에게 수여하는 페어플레이상까지 수상해 결과와 내용 양면에서 남다른 강팀의 면모를 보여줬다.마무리는 포항 U-15가 지어줬다. 제55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 프로산하부에 출전한 포항 U-15 포철중은 25일 풀리그로 치러진 대회 최종전에서 대전 U-15를 1-0으로 꺾고 6전 전승 14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이 최우수 선수상, 윤영석이 득점상, 공성윤이 GK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또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2019 금석배 전국 초등학생 축구대회에 출전한 포항 U-11/12 포항동초는 U-11 저학년부에서 준우승을, U-12에서는 4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02-27

“개막전 승리는 우리의 것” K리그1 사령탑 입심 대결

“최용수 감독에게 웬만한 말은 안 먹힐 것 같은데… 한마디 하고 싶은 건, 집 크다고 경기 이기는 것 아닙니다.”2019시즌 9개월 대장정의 출발선에 선 프로축구 K리그1 사령탑들이 팽팽한 장외입심 대결로 열기를 끌어 올렸다.포항 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중 첫 경기 상대 팀 감독에게 ‘선전포고’를 보내는 순서에서 최용수 FC 서울 감독을 향해 “집 크다고 경기 이기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두 팀은 3일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데, 스틸야드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규모 차이를 언급하며 승리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석이 넘는 반면, 스틸야드는 1만7천여석 규모다.이 말을 들은 최용수 감독은 빙긋이 웃더니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팬들이 원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겠다”며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그는 최순호 감독에 대해 “한국 축구의 진정한 레전드”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저희에게 따라 다니는 ‘슬로 스타터’라는 평가를 깨기 위해서라도 개막전을 잡겠다”고강조했다.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은 “상위 스플릿을 목표로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건승을 빌지만, 1라운드는 ‘안데르센의 슬픈 동화’가 될 것”이라며 상대 욘 안데르센 감독의 이름을 빌려 재치 있는 각오를 전했다.이에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 경기장이 꽉 찰 예정이다. 승점 따시기 어려울 것”이라며 응수해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상주 상무와 강원 FC 감독의 신경전이 유독 치열했다.강원의 김병수 감독이 “승점을 준다면 잘 가져가겠다”고 하자 김태완 상주 감독은 “멀리서 오시는데, 승점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시라. 3점, 쉽겠습니까?”라고 답했다.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수원 삼성의 이임생 감독을 바라보더니 “이 감독과 어릴 때부터 잘 지냈는데, 뺨을 맞을 것 같아 나쁜 말을 할 수 없다”며 웃었다.하지만 이어 “임생아, 이 감독님, 울산서 판 벌이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며 선전을 다짐했고, 이임생 감독도 “형님, 승점 3점 따러 가겠습니다”라며 지지 않았다.외국인 사령탑 ‘터줏대감’인 안드레 감독은 K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전북의 조제모라이스 감독을 향해 “K리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잘 적응하셔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빈다”면서도 “그게 개막전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2위에 오른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은 올해 승격 팀인 성남FC의 남기일 감독에게 “1부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알려주고자 첫 경기부터 몰아붙이겠다”고 각오를밝혔다. /연합뉴스

2019-02-26

“우승 후보도 부산, 잡고 싶은 팀도 부산”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2 사령탑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26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모인 K리그2 10개팀 감독들은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6명이 부산을 꼽았다.부산은 4차례나 K리그 우승(1984년·1987년·1991년·1997년)과 1차례 FA컵 우승(2004년)의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2015년 2부리그로 추락한 부산은 최근 2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해 1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부산은 수원FC를 1부리그로 승격시킨 경험이 있는 조덕제 감독을 새 시즌 사령탑으로 영입해 승격을 노리고 있다.이 때문에 부산을 뺀 나머지 9명의 사령탑은 부산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K리그2 디펜딩 챔피언인 아산 무궁화의 박동혁 감독은 “부산이 지난 2년 동안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아픔을 겼었다.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덕제 감독님이 새로 오셨고 선수들도 좋아 강력한 우승 후보다”라고 말했다.FC안양을 이끄는 김형열 감독도 “부산은 조덕제 감독뿐만 아니라 사령탑 경험을가진 노상래와 이기형 코치까지 보기 드문 강력한 코칭스태프를 꾸렸다”라며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강조했다.부산에 이어 지난 시즌 우승팀인 아산을 꼽은 사령탑도 3명이나 됐다.지난 시즌 부산에 발목을 잡혀 승강 PO 진출에 실패한 대전의 고종수 감독은 “박동혁 감독이 2년 차를 맞아 전술이 더 발전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워낙 출중하다”라며 아산의 K리그2 2연패를 예견했다.박진섭 광주 감독도 “작년 우승 경험이 있고, 선수들도 아직 건재하다. 전력상으로도 가장 강하다”고 거들었다.반면 가장 많은 사령탑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받은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유일하게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를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조 감독은 “부산이 최근 승강 PO에서 실패하고, 선수들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우승 후보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오히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잘 보유하고 있는 전남이 우승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부산은 공교롭게도 K리그2 감독들이 지목한 ‘이번 시즌 꼭 이기고 싶은 팀’에서도 가장 많은 4표를 얻었다.부산이 우승 후보인 만큼 부산을 상대로 승점을 쌓아야 한다는 게 사령탑들의 생각이다.안산 그리너스의 임완섭 감독은 “최근 2년 동안 한 번도 부산을 이겨보지 못했다. 올해에는 꼭 이겨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서울 이랜드의 김현수 감독 역시 “부산을 이겨야만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부산 조덕제 감독은 독특하게 광주FC를 선택했다.조 감독은 “지난 시즌 부산이 광주를 한 번도 못 이겼다. 바로 승격할 수 있었지만 특정 팀에 이기지 못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광주가 좋은 팀이지만 올해는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02-26

윤덕여號, 월드컵 본선 경쟁력 점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실전 모의고사인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점검한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35분 호주 시드니의 라이카드 오벌에서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치른다.여자대표팀은 이어 3월 3일 호주(오후 5시 15분,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 같은 달 6일 뉴질랜드(오후 1시 5분, 멜버른 AAMI파크)와 각각 맞붙는다.윤덕여호로선 이번 호주 4개국 대회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4개월여 앞두고 베스트 11을 확정하는 한편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지난달 중국 4개국 대회에 참가했던 윤덕여호는 한 달 만에 대표팀을 다시 소집해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한국은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두 팀과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묶였기 때문에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험난한 승부가예상된다.지난 23일 선수들을 이끌고 호주 시드니에 도착한 윤덕여 감독은 “이번 4개국 대회에 참가한 호주와 뉴질랜드는 (여자 월드컵 상대인) 프랑스, 노르웨이를 대비해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첫판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로 한국(14위)보다22계단이 낮다.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였다.여자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를 앞세운 윤덕여호로선 이변이 없다면 아르헨티나를 첫 승의 제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두 번째 상대인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6위의 강호다.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호주에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포함해2승 2무 12패로 열세를 보였다.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2010년 10월 23일 피스퀸컵 2-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 행진 중이다.지금까지 A매치 98경기에 출장한 미드필더 전가을은 호주전에서 여자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할 전망이다.2007년 8월 12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전가을은 호주전 마지막 승리 때 쐐기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특히 호주전에는 골키퍼 김정미(인천 현대제철.A매치 113경기 출장)와 공격수 지소연(A매치 110경기), 미드필더 조소현(A매치 116경기)에 이어 전가을까지 센추리클럽 멤버 4명이 선발로 뛰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윤덕여호는 뉴질랜드와 3차전을 끝으로 호주 4개국 대회를 마무리한다.한국은 FIFA 랭킹 19위인 뉴질랜드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4승 5무 1패를 기록했다.윤덕여호가 여자 월드컵을 앞둔 실전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 자신감을 충전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