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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신청사 최종 당선작 ‘FORETscape’

대구시가 17일 신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당선작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FORETscape’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지난 5월 28일 공고 후 국내외 29개 설계사무소가 참여해 14개 작품을 제출하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심사는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1차 서면심사(9월 2일)와 2차 발표심사(9월 16일)를 거쳐 진행했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심사위원 추첨 선정, 블라인드 발표, 유튜브 생중계 등의 절차를 도입했다. 당선작 ‘FORETscape’는 지하 2층, 지상 24층, 연면적 11만 8328.98㎡ 규모로, 감삼역~신청사~두류공원 연결성, 부지 활용 효율성, 시민 공간 개방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기단건축사사무소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2등부터 5등까지는 각각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우선협상권이 부여되며, 2~5등 입상작에는 총 1억 4000만 원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대구시는 오는 22일 동인청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후 당선작과 입상작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전시는 동인청사 로비(22~26일)와 산격청사 로비(29일~10월 2일)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대구시는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6년 9월 설계 완료, 같은 해 말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당선작은 대구의 미래를 상징할 행정 공간의 시작점”이라며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청사 건립을 위해 설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7

대구·경북 비 내리고 낮 최고기온 33도 늦더위

대구·경북은 17일 낮 사이 가끔 비가 내리고 낮 기온은 올라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7~33도의 분포를 보이며 늦더위가 나타나겠다고 예보했다. 대구·경북은 오전 6시부터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울릉도·독도는 5~40㎜다. 짧은 시간 내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18일부터 20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내일인 18일 대체로 흐리고 오후 3시까지 곳에 따라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10~60㎜다. 모레 19일도 대체로 흐리고 밤 9시부터 자정 사이 경북남서내륙(김천, 고령, 성주)부터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글피 20일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가끔 비가 내리고 경북동해안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비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7

대구교통공사, 달서 용산역 테마파크 10월 재개장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에 조성된 달서 용산역 테마파크가 10월 중 재개장한다. 대구교통공사와 달서구는 기존 시설을 확장하고 새로운 업체와 협력해 다채로운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16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용산역 테마파크는 용산역 야외광장에 위치한 청소년 모험시설로, 하이로프 38개 코스와 클라이밍 6개 코스를 갖추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10억 원을 들여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난 3월 개장했으나, 경기침체와 소규모 시설의 한계로 이용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2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재개장을 앞두고 대구교통공사와 달서구는 테마파크 규모 확장 및 시설 보강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새로운 운영업체는 기존 하이로프와 클라이밍장 외에 미니바이킹, 미니열차 등 13종의 놀이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용산역 전시장과 대합실의 유휴공간에는 스크린파크골프, 피클볼 등 체육시설과 판매시설을 조성해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청소년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10월 야외시설 재운영을 목표로 시설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달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여가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6

2025년 대구 스타기업 13개사 선정⋯지역경제 선도할 혁신 기업 발굴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16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2025년 스타기업’ 13개사의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정은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5대 미래산업을 이끌 혁신 유망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됐다. 총 50개 신청 기업 중 서면·발표·현장 평가 및 종합심의를 거쳐 △파워풀 스타기업 2개사(씨아이에스㈜, ㈜이수페타시스) △스타기업 6개사(대경로보텍㈜ 등) △Pre-스타기업 5개사(㈜광진금속 등)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스타기업 3.17대 1, Pre-스타기업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선정된 기업들은 대구시가 집중 육성 중인 5대 미래산업(로봇, AI, 바이오, 에너지, 첨단소재)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매출 성장성, 고용 창출, 기술 경쟁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파워풀 스타기업의 2024년 기준 평균 매출은 6136억 원이며, 고용인원은 850명이다. 오는 2027년까지 1509억 원 규모의 지역 투자 계획도 있다. 또 씨아이에스㈜는 스타기업 선정 후 주식상장(IPO)에 성공했으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고, ㈜이수페타시스는 대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며, 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용·투자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올해부터 기업 성장 단계와 혁신 역량에 따라 △혁신촉진형 △경쟁력강화형 △시장진출형 등 유형별 지원을 강화한다. 또 PM과 SC 제도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문제도’를 도입해 전문 자문단이 기업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선정된 13개사는 대구의 산업 지형을 바꿀 혁신 기업들”이라며 “기술개발,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와 고용을 견인하는 대표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6

대구시, ‘2025년 기계 및 신기술 학술대회’ 성료⋯산·학·관·연 협력 강화

대구시가 16일 그랜드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2025년 기계 및 신기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구시회 주관으로 250여 명의 산·학·관·연 관계자가 참석해 기계설비 산업의 최신 기술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학술대회는 기계설비 분야(건축물·시설물의 보일러, 냉난방기, 배수설비 등) 신기술 정보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김승기 원장의 ‘기계설비 산업의 위기와 기회’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 원장은 “건설경기 침체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냉방 설비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탄소 감축이 핵심”임을 강조하며, 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계명대학교 이동석 교수는 ‘열화상 스캐닝을 활용한 건물 온열 환경 센싱 기술’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기술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 기계설비 건설업체 대표 100여 명과 대구시 기계직류 공무원 150여 명이 참석해 기술 교류와 역량 강화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공무원들은 최신 기술 동향을 습득하며 직무 능력 향상에 주력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지역 업체의 성장과 기술 혁신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시 기계설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6

대구 칠성초 야구부 최은우 군 “도루왕이 꿈이에요”

“LG의 신민재 선수처럼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도루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대구 칠성초등학교 야구부 소속 최은우(10) 군의 포부다. 최 군은 유소년 야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3학년 때 야구 명문 칠성초로 전학한 최 군은 본격적으로 실력을 쌓아 현재 팀의 1번 타자 겸 중견수/2루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최 군은 지난 8월 16일 기준(지역대회 성적 제외·각 팀 경기 수 평균 5경기(15타석)) 시즌 도루 22개로 전국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는 7세 때 지산동 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야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의 아버지 최성욱 씨(40)는 “단체 생활을 배우게 하려고 아카데미를 보냈는데, 코치가 ‘습득력이 빠르고 신경이 발달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회상했다. 코치의 판단대로 최 군은 시작점부터 주루와 달리기 속도가 뛰어났다. 열심히 훈련하던 최 군은 4학년 때 와서는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구체화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도 발생했다고 했다. 실내에서만 야구를 하던 최 군이 처음으로 야외 훈련에 나서며 부상이 발생해서다. 최 군은 “3학년 때 외야 펑고(fungo) 연습 중 공을 맞아 앞니 2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겪었으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오히려 야구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며 “야구가 너무 좋고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인의 장점을 살린 최 군은 최근 타석과 도루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팀에 대한 사랑과 열정도 남달랐다. 발군의 성적을 거둔 칠성초 야구부와 관련, 최 군은 “감독님, 코치님과 우리 칠성초 모든 선수와 부모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매우 기분이 좋았다”면서 “6학년 마지막 전국대회인 회장기에서도 우승해서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칠성초는 강원도 횡성에서 진행 중인 회장기 전국 소년야구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해 있으며, 최 군은 팀 내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우고 있다. 최은우 군은 “야구는 개인이 아닌 팀워크 스포츠인 만큼 동료 선수와 잘 어우러져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무엇보다도 인성이 좋은 선수로 성장해 기억에 남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칠성초 야구부는 올해 ‘제2회 대통령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5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국 정상에 올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6

놀다보면 달성 돼!, YES! 키즈존 3회차 국립대구과학관서 열린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오는 주말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한다. 대구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오는 20~21일 양일간 국립대구과학관 일원에서 ‘YES! 키즈존’ 3회차 행사를 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놀다보면, 달성 돼’라는 주제처럼 과학관 일대를 아이들의 세상으로 탈바꿈시킨다. 양일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대표 무대에는 인기 캐릭터 ‘브레드 이발소’가 선보이는 ‘빵스타 오브 뮤직쇼’가 오른다. 마술과 버스킹 공연도 이어져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체험존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핑크모래 체험, 우주선 슬라이드, 대형 에어바운스 등 놀이형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안전 요원이 상주해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다. 지역 문화활동가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맞춤형 체험은 현장감을 더한다. 축제의 즐거움은 먹거리와 장터로 이어진다. 달성 주민들이 운영하는 ‘달성점빵(푸드트럭)’과 ‘달성아트마켓(플리마켓)’이 함께 열려 지역과 상생하는 가족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YES! 키즈존’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지는 무대이자, 지역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라며 “법정문화도시 달성이 지향하는 가족 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환경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 1회차에는 약 2만여명이 다녀가고, 이어 국립대구과학관에서 개최된 2회차 행사에도 약 2만7천여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16

‘한의약’으로 K-뷰티· K-웰니스 이끈다

대구시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엑스코 서관 3홀에서 ‘2025 K-MediWellness Festa’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구를 한의약과 웰니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K-뷰티와 K-웰니스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행사는 ‘한의약, 웰니스를 求(구)하다’를 주제로 한의약 체험, K-뷰티 전시, K-웰니스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된다. 행사장에서는 한의체험관을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여성질환, 통증 질환 등 분야별 진료 체험이 제공된다. 특히 추나요법을 활용한 체형 관리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K-뷰티관에서는 대구 지역 중소기업들이 한방화장품을 포함한 뷰티 제품을 전시한다. K-웰니스 체험관에서는 힐링 카페테리아, 건식 족욕, 한약재 활용 체험 등 일상 속 웰니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한의약산업관에서는 첨단 기술과 융합된 한의약 제품 및 서비스가 소개된다. 해외 관광객을 위한 한복 체험, 전통 약첩 싸기, 한방차 시음 등 K-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중 대구시한의사회 주관으로 학술대회와 ‘대구한의사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최신 한의학 연구 성과와 임상 사례를 공유하며, 한의약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는 한의약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가 의료관광과 웰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6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실천 대구·광주 달빛동맹 협력 논의

대구시와 광주시가 15일 광주시청에서 이재명 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달빛동맹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달빛철도 예타면제 확정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2013년 ‘달빛동맹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SOC, 경제·산업, 문화·체육·관광 등 5개 분야 35개 공동협력 과제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23년 4월 제정됐다. 영호남을 잇는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도 지난해 1월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구시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광주시의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이 지난 8월 나란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면제되면서 두 도시가 함께 미래 신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대응을 위한 AX 거점도시 조성 △AI 융합 핵심인재 공동 양성 △소부장 특화단지 연계사업 발굴 등 미래산업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대규모 공공기관 2차 이전 신속 추진 △금호강·영산강 수변공간 개발 △재난 시 인력·물자 상호 지원 등 새 정부의 균형성장 정책과 연계한 과제도 협의했다. 두 도시는 기존 협력 과제인 달빛철도 예타면제 조기 확정 및 군공항 이전 추진문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달말까지 협력 과제를 확정한 후 국비 확보, 법령 개선 등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이병철 광주시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논의는 국정과제와 연계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면서 "향후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준혁 대구시기획조정실장도 “향후 이재명 정부의 국정 목표인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AI 대전환 및 초혁신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5

“경북대·서울대·강원대·충북대병원 공동파업”

경북대병원 노조가 15일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 정책은 구체적 계획 없는 구호일 뿐”이라며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와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경북대병원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경북대·서울대·강원대·충북대병원 분회가 공동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2004년 이후 21년만에 네 곳 이상의 국립대병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파업이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공공의료 살리기 △보건·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의료 민영화 저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이날 “국립대병원은 적정진료를 제공하며 공공의료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주무부처를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의 인력충원 요구에 대해 노사가 합의를 한 상황임에도 기재부의 총정원 규제로 아직까지 60여 명에 따르는 인력 충원이 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누군가가 업무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권역 재활병원 노조 역시 “전국 권역별 재활병원 중 최저 수준 임금을 받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최저임금마저 위반하는 병원”이라며 “야간 간호관리료를 지급하지 않고 병원 운영비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산시와 병원은 위탁병원의 파견 관리자와 경산시 전관예우 등 고약연봉자들의 채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 보건복지단체 연대회의 은재식 대표는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실태조사 결과 응급실과 수술 건수가 모두 감소했고, ‘응급실 뺑뺑이’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병원이 고용 비용을 줄이려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지난 6월 임금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했다. 현재 14차례 교섭을 진행했고, 일부 핵심요구안에 대한 이견이 있어 조정회의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 2200여명 중 82.8%가 파업 여부 투표에 참여해 찬성이 86.6% 나왔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5

파크골프·관광 함께 ‘군위 시티투어’ 인기

대구 군위군이 운영하는 ‘군위 시티투어’ 파크골프코스가 대구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위 시티투어는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 운영 중이다. 군위역을 출발점으로 열차와 연계돼 이동이 편리하며, 하루 일정으로 군위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투어는 △역사·문화 중심의 기본코스 △파크골프와 힐링을 결합한 파크골프코스 △정원과 예술공간을 둘러보는 특별코스 △맞춤형 관광이 가능한 자유코스 등 네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파크골프코스는 삼국유사파크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긴 뒤, 군위댐이 내려다 보이는 화산마을에서 산채비빔밥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정으로 구성돼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료는 1만 원으로 중식과 체험비가 포함되며, 열차비는 군위군이 50% 지원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대구관광협회에 따르면 파크골프코스는 한여름에도 예약이 넘칠 만큼 반응이 뜨거워 9월 말까지는 이미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한 참가자는 “멋들어진 소나무 숲에서 즐긴 파크골프와 화산마을의 산채비빔밥, 군위호 풍광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SNS를 통해 전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자연·문화·역사·스포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군위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 문의는 대구관광협회(☎053-746-6407) 홈페이지 또는 군위군청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군위군은 의흥면 이지리에 전국 최대 규모인 180홀 산지형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내년 1단계 81홀 준공을 계기로 파크골프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15

“통합 체육회 운영으로 체육 발전 주도”

“통합 체육회의 장점을 살려 대구를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 회장의 포부다. 그는 지역 체육의 통합 운영과 비인기 종목 육성,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대구의 체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6년 대구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 이후 상임부회장을 거쳐 2020년부터 민선 체육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민선 1기 취임 직 후인 2020년부터 ‘1인 1스포츠 종목 즐기기’ 정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난 2022년부터 대구시체육회 유스클럽을 운영해 비인기 종목인 롤러, 스쿼시, 우슈를 중심으로 전문 선수 육성했다. 그 결과, 불과 2년 만에 롤러 종목에서 소년체전 동메달, 스쿼시 종목에서 전국체전 고등부 선수 배출, 우슈 종목에서 금메달 및 실업 선수 진출 등의 성과를 냈다. 박 회장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으로 직원과 선수단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 소통하다 보니 업무 효율성과 성과를 높인거 같다”며 “생활체육을 통한 전문 선수로의 육성 방안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 엘리트 선수들의 재능기부 등 상호 연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와 ‘2027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일조하며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그는 대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대회의 예산집행 등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전반적인 계획과 준비 등이 주최인 대구시에서 진행되는 만큼 심판, 선수 참가 및 지원, 홍보 등 대구시 체육회가 맡을 분야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면밀한 협조를 통해서 양 대회가 모두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체육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도 짚었다. 그는 “체육회는 공공체육시설 운영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기존 체육단체가 시설을 수탁 운영하던 방식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되며 발생한 문제다. 전문성을 가진 체육단체가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요 산적한 체육 현안에 대해서는 “일부 체육(종목)단체에서 대구시의 공공시설을 오랫동안 수탁받아 운영 및 관리를 해왔지만, 최근 대구시의 정책추진에 따라 시설관리공단으로 운영 주체가 변경됐다”면서 “이로 인해 지역의 체육(종목)단체가 재정적 어려움을 성토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전문 체육(종목)단체가 있다면 이들의 전문성을 가지고 지역의 공공 체육시설을 운영할 수있는 방안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매년 지방체육회의 재정확보는 물음표와 불안이라는 요소가 따르고 있다”면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지만 좀 더 세밀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서 지역 체육인들의 오래된 숙원이자 염원인 지방 체육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5

“군위 편입·신공항 건설 대구, 메가시티로 도약”

대구시가 15일 2040년 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미래 세대를 잇는 초연결 도시’를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계획안은 군위군 편입으로 인한 행정구역 확대, TK 신공항 건설, K2 후적지 개발 등 도시 공간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인구 감소·산업 구조 변화 등 미래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2023년 군위군 편입으로 인해 면적이 서울시 2.5배(1499.5㎢)로 확대되며, 신공항·K2 후적지 개발 등 대규모 사업 추진 중이다. 계획안은 3대 목표로 △글로벌·광역·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는 관문도시 △신산업 육성과 도심 재생을 통한 활력도시 △스마트 생활권과 K-컬처 중심의 매력도시로 설정했다. 공간구조는 10+2 중심지 체계로 재편된다. 기존 10개 중심지에 군위군의 신공항·레저 중심지를 추가하고, 5+1 발전축을 확장한다. 기존 5개 축에 TK신공항~국가산단을 잇는 미래신성장축과 비슬산~동군위의 자연관광축을 신설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또 2040년에 지역이 주민등록 인구 240만 명, 생활인구 80만 명 등 총 320만 명의 메가시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대구 핵심사업 추진 등을 위한 개발 가용지를 120㎢(신공항·신도시 65㎢, K2 등 후적지 21㎢, 예비 가용지 34㎢)로 설정했다. 이번에 설정한 미래상에 맞춰 지역을 ‘관문 도시’, ‘활력 도시’, 매력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9대 전략도 제시했다. 대구가 세계로 연결되는 관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TK 신공항 중심의 ‘글로벌 허브’, 동대구역-서대구역 중심의 ‘광역 허브’, TK 신공항 등 주요 거점과 인접 지역 등을 도심항공교통(UAM) 등으로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허브’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AX 전환 가속화, K2 후적지 등 활성화 및 도심 연계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재생, 산단 중심 산업벨트와 대학·스타트업 중심의 연구 벨트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매력 도시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족형 스마트 생활권 기반 마련, 도심과 군위의 문화·공연·축제를 함께 누리는 체류형 관광체계 구축, 탄소중립 및 물과 녹음이 어우러지는 그린·블루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오는 30일 시민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수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 2040 대구 도시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한다. 허주영 대구시도시주택국장은 “이번 계획은 군위군 편입과 신공항 등 공간 변화를 반영해 미래 20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개발 가용지 120㎢는 신규 사업 추진과 예비 수요를 고려한 도전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동대구역(여객·인재 중심)과 서대구역(물류·산업 중심)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광역 교통망 연계를 통해 기능별 특화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5

대구 달서구, 대구 최초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

대구 달서구가 9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인 ‘달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문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달서구는 지난 12일 죽전동에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창업 지원부터 판로 확대, 네트워크 구축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센터는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모델 발굴과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사회적경제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총괄하며, 입주 공간 제공·교육·컨설팅·디지털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예비)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센터 건립은 죽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총사업비 205억 원을 들여 대구죽전행복주택과 함께 조성됐다. 부지면적 2445.3㎡, 연면적 4980.95㎡ 규모의 지상 7층 건물로, 1층은 주차장, 2층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3~7층은 행복주택 50호로 구성됐다. 센터 내부에는 입주사무실 6실(개별 5, 공유 1), 주민홍보관, 교육장, 디지털 희망스튜디오, 희망카페 등이 마련됐다. 지난 4월 모집공고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9개 (예비)창업자와 기업이 입주를 시작했으며, 주민홍보관은 사회적경제 관련 전시·영상·자료 제공과 함께 지역 우수기업 제품·서비스를 상설 전시해 판로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돕는다. 디지털 희망스튜디오는 제품 촬영, 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운영 등 신유통 채널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된다. 희망카페는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대구달서지역자활센터가 맡아 주민홍보관과 옥외정원을 연계한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려진다. 달서구는 앞으로 센터 교육장을 활용해 △기업 성장 단계별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AI 전환 대비 역량 강화 △소셜임팩트 투자유치 컨설팅 △통합돌봄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예비)창업자의 시장 진입을 돕고 기존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센터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허브로서 창업, 성장, 홍보,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 거점이 될 것”이라며 “도시 활력 회복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경제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4

대구 수성구, ‘지범골목먹거리타운’ 제1호 골목형 상점가 지정

대구 수성구가 지난 11일 ‘지범골목먹거리타운’을 수성구 제1호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고, 상인회에 지정서를 전달했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상업지역이 아닌 일반 골목의 소규모 점포 밀집 지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신청이 가능하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어 전통시장과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성구는 올해 3월 ‘수성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를 개정해 점포 수 등 지정 요건을 완화한 후, 지범골목먹거리타운 상인회의 신청을 받아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첫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다. 지범골목먹거리타운은 지범로와 용학로 일대에 위치한 234개 점포로, 음식점·병원·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밀집해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범골목먹거리타운 상인회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지속 가능한 지역 상권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른 상점가도 골목형 상점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수성구는 소규모 상점가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4

11년째 이어온 가창청소년들의 ‘한마당 잔치’

지난 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체육공원에 마련된 축제장 공연무대와 체험 부스 곳곳에서 청소년과 가족들의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날 열린 ‘제11회 가창 청소년 축제’에는 최재훈 달성군수와 추경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민과 청소년 800여 명이 참여해 축하와 함께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늦여름 오후를 만끽했다. 축제 현장은 ‘감성·창의·자기성장’을 주제로 한 17개 체험존과 공연 무대로 활기가 넘쳤다. 청소년들은 친구와 함께 부스를 돌며 체험에 몰두했고,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앞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뮤지컬 특성화 학교인 가창중 댄스 공연, 청소년문화의집 오르프 연주와 참꽃 청소년오케스트라 무대가 이어졌고, 전문 공연팀의 팝페라 공연 등이 더 해지며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한 13세 청소년은 “재미있는 부스도 많고, 친구가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달성청소년문화의집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이 축제는 청소년들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마련한 한마음 축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달성군과 청소년문화의집, 달성문화도시센터, 가창면 우리마을교육나눔이 함께 협력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관계자는 “지역민들과 함께 준비한 축제인 만큼, 청소년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즐겁게 추억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14

“청년이 중심 되는 청년도시 조성 앞장”

“대구를 청년 도시로 만드는 데 YMCA가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지난 12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 위치한 대구YMCA 3층 사무실에서 만난 서병철 사무총장은 행사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15일 열리는 대구YMCA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어보여 인터뷰시간 약속을 미리 했음에도 선뜻 시간을 내어달라고 하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잠시 짬을 낸 서 사무총장은 “대구YMCA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청년 주도성 강화, 기독교 정신 회복, 회원 중심 거버넌스 개선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전통 도시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강했으나 언제인가부터 청년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대구YMCA는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청년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YMCA는 1915년 설립 당시 청년 지도력 개발의 거점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며, 청년들의 지역 참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 사무총장은 “대구를 동아시아 청년 허브 도시로 육성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겠다”며 “유럽 청년 도시 운동을 벤치마킹해 지역 청년들이 국제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 YMCA 회원 중 청소년과 대학생은 약 100명 수준이지만, 과거 24개 학교 클럽과 대학 YMCA가 활발히 활동했던 전성기(회원 3000명 이상)를 재현하기 위해 회원 유치 및 프로그램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신천·금호강 생태 탐사, 시화전, 문학의 밤 등 대면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사회적 유대감 강화를 도모한다. 그는 또 대구YMCA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적 가치(빛과 소금의 역할) 회복을 강조했다. 서 사무총장은 “기독교 단체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봉사 정신을 상실하면서 본령을 잃었다”며 “초대 총무 김태련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지역 교회와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산교회 등 지역 교회와 연대 사업을 확대하고, 1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초대 지도자들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웹툰 제작 및 후손 초청 행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구YMCA를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면서 “110주년 기념식에서 희망의 10대 아젠다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YMCA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들이 주도하는 혁신적인 YMCA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 기후 위기 대응, 청년 정주 환경 조성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YMCA는 110주년을 맞아 △초대 총무 김태련 선생 기념 사업 △회원·시민 참여형 아젠다 발표 △지역 교회와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4

대구시, 경상감영공원 어린이 향시 참가자 모집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는 경상감영공원 내 징청각에서 열리는 ‘어린이 향시’ 참가자를 15일부터 모집한다. ‘어린이 향시’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경상감영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5 경상감영 풍속재연’ 행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어린이들은 전통 선비 복식을 갖춰 입고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체험에 임하게 된다. 시험은 ‘대구’를 주제로 한 짧은 글짓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장원으로 선발된 참가자에게는 시상과 함께 장원급제 행렬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향시는 조선시대 각 도(道)에서 치러진 과거시험으로, 합격자는 생원·진사가 됐다. 이후 한양에서 치르는 복시·전시까지 합격하면 벼슬길에 오를 수 있었기에, 향시는 관직에 오르는 증요한 관문이었다. 어린이 향시에 참가 희망자는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경상감영 풍속재연 행사’는 조선시대 경상도 지역을 총괄했던 경상감영의 역사성과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수문장 교대의식 △순라의식 △전통무예 시범 △취타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4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은행장 겸직 내려놓겠다

iM뱅크 은행장을 겸직하던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안정적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말 은행장 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3개월 간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비율 개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국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iM뱅크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2023년 말 13.59%였던 자본비율은 2025년 15.52%로 크게 상승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로 iM금융지주의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60% 이상 상승했다. 또 강원·충남·충북·경기 지역에 점포를 신설하고,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뱅크라인 통장을 도입해 전국 고객 서비스를 확대했다. 황 회장은 “전국구 기반 마련을 통해 지역 환원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임 은행장 선임은 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한 경영승계 체계’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iM금융그룹은 금융권 선도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새로운 은행장 후보보다 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이번 승계가 전임 경영진으로부터 이어받은 핵심 원칙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구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2

청도 열차사고 여파로 인한 잦은 지연⋯시민 불편 급증

지난달 19일 발생한 무궁화호 사상사고 여파로 인한 대경선과 경부선의 잦은 지연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중대재해 시 작업중지 명령’을 발부함에 따라 대구본부 지역 철도시설물 유지보수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달 25일부터 서행 운행과 점검 강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고 구간이 포함된 경부선 신암청도역 사이에서는 열차가 역을 통과할 때 시속 60㎞ 이하로 속도를 낮추고 있다. 선로 안정화가 필수적인 13곳과 분기기 구간에서도 추가 서행 조치가 내려졌다. 대구본부 내 서행 운행 구간은 △경부선(신암청도) △중앙선(북영천영천, 영천모량) △대구선(가천영천) △동해선(북울산포항, 포항고래불) 등이다. 이로 인해 KTX, ITX-새마을, ITX-마음, 무궁화호 등의 열차가 20~30분씩 지연 운행되고 있으며, 앞의 기차들의 운행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있는 대경선의 경우 지연은 더욱 심각해 시민들의 불편이 크다. 특히, 대경선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지연에 대한 별도의 안내도 없어 이용객들이 막연히 기다렸다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연출되고 있다. 대경선을 타고 구미에서 대구로 출퇴근하는 고미정(36) 씨는 “열차가 늦으니 원래 뒤 시간을 이용하던 탑승객까지 한꺼번에 타느라 열차가 미어터진다"며 "열차가 늦으면 아예 배차 시간을 20분이나 30분 늦추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운행은 매우 촘촘하게 얽혀 있어 특정 열차 시간만 조정할 수 없다”며 “모든 열차가 해당 구간을 지날 때 일괄적으로 서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지만 안전 말고는 다른 대안을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1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핫딜 Festa' 개최

대구시가 새정부 핵심 민생정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골목상권, 전통시장, 온라인 등 동시다발적 대구형 소비진작 이벤트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의 승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신규 편성예산 21억 원과 기존 가용예산 4억 원 등 총 25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2025 大프라이즈 핫딜 Festa’를 개최한다. 우선,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시기인 오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2주간 ‘골목상권 소비Up! 할인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챌린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골목상권 공동체 및 골목형 상점가 72개소, 약 5000개 점포를 대상으로 10% 할인을 지원하는 행사이다. 골목상권 내 점포에서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1만 원 한도 내에서 10% 할인을 지원받고, 할인을 제공한 상점주는 할인된 금액을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을 통해 사후 환급받을 수 있다. 또 엑스코,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지역 공공기관과 인근 골목상권을 1대 1로 매칭하는 ‘릴레이 민·관매칭 골목데이’를 오는 22일부터 10월 말까지 6주간 운영하고, 전통시장의 매출이 가장 감소하는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 내 전통시장 80여 곳에서 ‘전통시장 활력Up! 소비Up! 고객맞이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대표 야간명소인 서문·칠성야시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야시장 가을밤 낭만Up! 특별주간’을 운영하고, 온라인 시민생활종합플랫폼인 ‘대구로’ 앱 내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반값 할인을 적용하는 ‘대구로 소비Up! 할인Up!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여기에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로’ 앱에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25%의 추가 할인(최대 1만원)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온누리상품권 이용 할인 규모인 25%에 더해 최대 5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2일부터 30일까지 대구 대표상권인 동성로와 두류네거리 일대 상권인 두류젊코에서는 ‘대구 대표 상권 파워Up! 재미Up! 이벤트’를 개최한다. 동성로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입점하는 팝업스토어를 12일 오픈하고, 26일까지 상권 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추첨 이벤트를 펼치며, 두류젊코 상권에서는 18일부터 30일까지 상권 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경품행사를 열고, 북콘서트 및 미니 책만들기 등 문화 이벤트도 펼쳐진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타 시도에 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경제상황에서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의 효과성을 지속하기 위해 힘들게 마련한 핵심 추진사업”이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의 반응이 좋은 세부사업은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1

대구YMCA 창립 110주년 기념식 개최

대구YMCA가 오는 15일 오후 5시 대구YMCA 강당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1914년 미국 북장로교 대구선교지회에서 블레어 선교사의 공사 감독으로 YMCA가 건립되고 이듬해인 1915년 9월 대구YMCA의 전신인 교남기독교청년회(YMCA)가 창립됐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교남YMCA는 민족 독립운동과 지역 청년운동의 거점이었다. 이만집, 김태련, 백남체 등 교남YMCA 창립지도자들은 1919년 3월 8일 대구 3.1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1937년 교남기독교청년회에서 대구기독교청년회로 명칭이 개칭되면서 현재의 대구YMCA 명칭을 사용해 오고 있다. 대구YMCA는 창립 이후 110년간 청소년·환경·소비자운동 등 시민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110주년 기념식은 ‘대구YMCA 110년, 희망을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1부 기념예배 △2부 기념식 △3부 친교와 만찬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대구YMCA 아젠다 10’을 선포하고, 유공자 포상과 축하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신관호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YMCA 지도자, 지역 교회와 시민사회 대표, 청소년·청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충기 대구YMCA 이사장은 “대구YMCA는 지난 110년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의 희망을 일구어 왔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희망의 그루터기가 되어 지역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1

‘부인사지 국가 사적 승격’ 논의 본격화

대구 팔공산 부인사가 초조대장경 봉안처였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국가 사적 승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 동구는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강당에서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 –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부인사의 사적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개회사·축사에 이어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한기문 경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을 주제로 맡아 부인사가 한국 불교·기록문화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정리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한정현 세종문화유산재단 선임연구원은 “부인사 경판고지 권역은 통일신라 이후 고려까지 이어지는 불교·기록문화사의 중심 공간”이라며 “이규보가 전하는 초조대장경 소장지가 현재의 부인사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킬 실물 자료를 확보해 이곳이 초조대장경 봉안처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경판고지 권역은 당초 경전과 교장을 보관하는 시설로 활용됐으며, 고려 중기에는 단순 보관을 넘어 인쇄 기능까지 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헌에서도 무신정권기 부인사가 꾸준히 등장하는데, 이는 이미 초조대장경을 보관하면서도 사세를 유지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최영희 강릉원주대 초빙교수는 “통일신라기 중판타날 선문기와·무학식 암막새, 그리고 황룡사지 급에서 확인되는 노구(露鉤) 전돌의 출토는 금당 불단 장식에 고급 재료가 쓰였음을 보여주며, 부인사가 일찍이 중심 사찰로 위상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나말여초~고려 전기의 파상문 막새가 불지·경판고지 전역에서 대량 확인된 점은 중창과 사역 확장을 가리키며, 늦어도 10세기에는 경판고지가 본격 운영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부인사’ 명문 기와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대량 발주·운반·관리의 표식으로 해석되며, 초조대장경 봉안 전후 사명 표기의 변동과 맞물려 위격 상승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인사지의 기와는 창건·중창·복원의 전 과정을 촘촘히 증언하는 1차 사료”라며 “사적 승격을 통해 부인사 전역 기와의 체계적 조사와 팔공산권 생산·유통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 침입을 극복하기 위해 조판된 대장경으로 팔만대장경보다 약 200년 앞선다. 1232년 몽골 침입 때 부인사와 함께 소실돼 실체와 봉안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으나, 작년 대구 부인사지 요사채 철거부지 정밀발굴에서 문헌 기록과 일치하는 ‘符仁寺(부인사)’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확인되며 논란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