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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10년 동안 변화없는 대구경북 혁신도시

<편집자주> 대구·경북 혁신도시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의 핵심 성과로 주목받았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은 절반만 이뤄진 채 멈춰 있다. 주말이면 상권이 텅 비고 공실률은 늘었으며, 지역경제와의 연결도 약해 ‘생활권 중심 신도시’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수도권 집중을 ‘국가 생존전략’을 흔드는 문제로 규정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을 예고했다. 이는 대구·경북 혁신도시가 처음부터 다시 설계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지역 정치·행정의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5회에 걸친 연속시리즈를 통해 혁신도시의 현주소와 실패 요인, 타 지역 사례, 재도약 전략을 심층적으로 짚고자 한다. ◇대구·경북 혁신도시의 현주소⋯공실 늘고 주말에는 ‘텅 빈 도시’ 대구·경북 혁신도시가 조성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민들이 기대했던 “혁신도시가 지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찾은 대구 동구 신서동 새론중학교 앞 상가는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유동 인구가 거의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폐업한 점포의 유리창에는 임대 현수막과 철 지난 광고지가 겹겹이 붙어 있었고, 비어 있는 점포 출입문 앞에는 각종 고지서와 광고 전단이 쌓여 먼지와 함께 방치돼 있었다. 같은 날 방문한 신서동 혁신도시 중심부의 ‘우체국 신설부지’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잡초가 얼기설기 자라 있고, 방치된 쓰레기가 모래바람에 뒤섞여 부지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이곳은 2011년 당시 지식경제부가 우체국 신설을 전제로 1158㎡ 규모(약 350평)의 부지를 약 9억 원에 매입했지만, 우정사업본부가 수도권 위주로 우체국 신설 정책을 가져가면서 사업은 처음 계획 단계에서 멈춘 채 15년째 방치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대구혁신도시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35.3%로 전국 혁신도시 중 세 번째로 높다. 김천혁신도시(42.1%)와 나주혁신도시(42.1%)에 이어 높은 수치로, 전국 혁신도시들의 상권 침체가 공통적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집합상가 공실률에서도 경북은 26.5%, 전남 24%, 울산 20.6%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동구 신서동 등 9개 동 일원 421만6000㎡(128만 평)에 조성비 6858억 원, 용지비 7643억 원 등 총 1조 4501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현재 의료생산업체 67곳, 첨복단지 연구기업 85곳 등 총 152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지난 6월 기준 주민은 8232세대·1만 6818명이다. 공공기관은 10곳이 이전해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의 상권과 생활 기반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47)는 “손님이 꾸준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식당에서 카페로 업종을 바꿨다”며 “새로운 기관이 들어온다는 말만 많고, 실제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상인들도 “평일에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잠깐 들렀다가 바로 빠져나가고, 저녁과 주말에는 손님이 아예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혁신도시 거주민들의 불만도 깊다. 주민 이모씨(45)는 “평일에는 공공기관 직원들로 붐비지만 주말이 되면 대부분 수도권으로 올라가 버려 도시가 텅 비는 게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며 “아이를 키우거나 오래 살기에는 교통도 불편하고 학교도 부족하다 보니 인구가 늘 구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초기 설계의 한계’라고 진단했다. 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산업 연계가 약하고, 교통·교육 등 정주 인프라가 취약해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고 머물지도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 이재숙(동구4) 대구시의원은 “혁신도시가 활성화되려면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대학과 연계되는 산업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 동력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8

옛 대구교도소, 크리스마스 빛으로 물들다

옛 대구교도소 자리에 조성된 ‘Re:화원 도시숲’이 화원 원도심의 겨울밤을 밝히는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지난 5일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을 점등하며 본격적인 겨울빛 축제를 시작했다. 한동안 폐쇄돼 있던 공간은 정비를 거쳐 지난 10월 말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개방형 녹지로 새롭게 조성됐다. 개방 이후에는 산책과 휴식은 물론 음악회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크리스마스 조명 프로젝트 ‘화원 겨울빛으로(路)’는 이런 도시숲의 변화를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산책로 초입에서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나무 조명길이 이어지며 겨울 숲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눈꽃송이 산책로, 빛터널, 스노우폴 산책로 등 테마형 조명 공간이 이어져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연출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과 고요한 숲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계절 감성을 선사한다. 포토존도 풍성하게 꾸며졌다. 대형 산타곰, 크리스마스 리스, 눈사람, 선물상자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돼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숲속 쉼터에 장식된 다양한 트리와 조형물은 연말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찍고 머무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지난 7일 밤 이곳에서 만난 60대 주민은 “10월 개장 이후 가끔 와 보곤 했는데, 연말을 맞아 이렇게 화려한 불빛이 숲을 밝히니 정말 멋지다”며 “낙후됐던 화원 원도심도 빠르게 달라지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화원 도시숲’의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은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달성군은 이번 조명 사업을 계기로 도시숲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지역 정서와 문화를 잇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08

대구연구개발특구 14년 만에 변경...디지털 전환 및 기술 창업 생태계 고도화

대구연구개발특구(이하 대구특구) 변경 지정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의를 거쳐 지난 4일자로 최종 확정·고시됐다. ​이번 변경은 2011년 대구특구 최초 지정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개편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뒷받침할 혁신 거점 확보에 중점을 뒀다. ​이번 고시를 통해 총 5개 지구(테크노폴리스지구, 융합R&D지구, 지식서비스R&D지구, 성서첨단산업지구, 의료R&D지구)로 지정된 대구특구의 면적은 기존 19.448㎢에서 19.779㎢로 0.331㎢ 확대됐으며, 테크노폴리스지구, 융합R&D지구, 지식서비스R&D지구 내 10개 지역이 추가·확장됐다. 테크노폴리스지구에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추가됐고, 융합R&D지구에는 수성알파시티를 편입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고, 경북대학교 동인캠퍼스를 추가해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식서비스R&D지구에는 경산 대임지구, 경산산학융합원, 영남대학교 등 대학이 추가·확장돼, 대학의 연구 자원을 기반으로 창업 활성화와 기업 스케일업(규모 확대)을 이끌며 산학협력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영남권 R&D 허브로서 첨단 융복합 사업의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기반산업을 대전-대구-광주 내륙삼각벨트로 확장해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대덕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지정됐다. 지정 이후 대구특구는 입주기관 수가 314개에서 1090개로 3.5배 증가했으며, 기술이전 건수는 92건에서 571건으로 6.2배, 특허등록은 3741건에서 1만 6845건으로 4.5배 늘어나는 등(2023년 기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또 특구 내 연구소기업·첨단기술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세·소득세 3년간 면제(추가 2년간 50% 감면), 취득세 면제 등 세제 지원과 신기술 실증 규제 특례 등 다양한 지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어, 확대된 특구의 신산업 R&D 역량과 산업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연구개발특구 지정 변경은 대구와 경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단일 혁신 경제권으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장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8

군위군 장군1리, 어르신 25명의 삶을 한 권에 담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 장군1리가 지난 6일 ‘우리 모두 작가–엄마의 인생 이야기 마을문집 봉정식’을 열고 5개월간 이어온 주민 주도의 문집 제작 성과를 공유했다. 마을이 스스로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동체 문화의 힘을 보여준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최규종 군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유지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군1리는 지난해 문집 발간에 이어 올해도 자서전 제작 사업을 이어가며, 7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마을회관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을 나누고 글을 완성해 문집 한 권을 함께 만들어냈다. 완성된 문집에는 25명의 어르신 글과 캘리그래피 작품 등 40여 점이 수록됐다. 가장 따뜻한 장면은 시상식과 낭독회에서 나왔다. 80·90대 어르신에게 개근상 등 다양한 상이 주어지자 행사장은 환한 웃음으로 가득 찼고, 이어진 자녀들의 낭독 시간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늦은 나이에 배운 한글로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삶의 기록이 큰 울림을 준 것이다. 박병철 장군1리 이장은 “함께해 주신 어르신들 덕분에 또 한 번 문집을 발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봉정식은 기획부터 준비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행사로, ‘주민 중심의 마을만들기’를 실천한 군위형 공동체 사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08

대구시, 겨울철새 먹이주기 활동 시작

대구시가 겨울철새들을 위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낙동강과 금호강 일원에서 철새 먹이주기 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활동은 약 3t의 곡식류(겉보리, 볍씨 등)를 공급해 겨울 철새들이 건강한 상태로 겨울을 나도록 돕고, 먹이 부족으로 인한 철새들의 분산을 최소화함으로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감염과 전파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을 고려해, 먹이주기 활동은 최소 인원으로 진행되며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법엽구 수거와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해 철새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달성습지, 팔공산 생태통로, 신천 등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의 신속한 구조와 치료를 위해 야생동물 치료기관(민간 동물병원) 6곳을 지정·운영 중이며, 올해에는 584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권두성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먹이주기 활동을 통해 겨울 철새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8

㈜엘앤에프, 국내 최초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 성공

대구시가 추진 중인 ‘파워풀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 및 활용’ 사업이 국내 제조업의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는 ㈜엘앤에프가 국내 최초로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한국과 유럽 간 제품 탄소배출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는 유럽 자동차 산업 공급망 데이터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한 표준 호환성 검증 절차다. 엘앤에프의 테스트 성공은 국내 제조업체가 국제 데이터 네트워크에 정식 참여할 수 있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S일렉트릭을 비롯한 12개 기업(지역 기업 5개 포함)이 참여해 국제 데이터 표준을 충족하는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대구시의 ‘ABB 실증팩토리 사업’은 지역 제조업체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공장을 구축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주도형 혁신 프로젝트다. 엘앤에프는 구지 공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품질, 안전, 탄소배출, 원료추적 등의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공급망의 강화된 지속가능성 기준과 규제 대응 요구를 충족하게 되었으며, 향후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글로벌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기반이자, 대구시 ABB 실증팩토리 사업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 협력을 위한 혁신적인 사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 성과가 지역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이정표”라며 “지역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7

대구시, K-아이웨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안경기업 간담회’ 진행

대구시가 K-아이웨어 산업을 글로벌 시장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혁신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5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소회의실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안경기업 간담회’를 열고 지역 안경산업의 혁신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24일 대구에서 열린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 안경산업 육성 요구가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2026년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증액된 ‘안경산업 고도화 육성사업’ 국비를 어떻게 산업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할 것인가였다.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첨단산업 융합을 추진해 지역 안경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국내외 안경산업 동향과 대구의 산업 현황을 공유하며 K-아이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 내 안광학 집적지 조성, 브랜드 경쟁력 및 유통 역량 강화, 첨단 기업과의 융복합 추진 등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 안경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 대량생산 공세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문제를 지적하며, 첨단 기술 적용과 글로벌 브랜드 확장 등 대규모·체계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호워터폴리스 입주 예정인 7개 기업은 생산 인프라 혁신, 자동화 기술 도입,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을 우선 지원 과제로 제안했다. 대구시는 이날 논의된 의견을 종합해 현장 중심의 실효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국내 안경산업은 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크지만, 고급 디자인과 기술력이 더해지면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첨단 기술 융합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비 지원을 적극 유도하고, 대구를 글로벌 안경산업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7

윤석준 당선무효형 선고에도 대구 동구청 '무대응'

대구 동구청이 윤석준 동구청장의 항소심 당선무효형 선고에도 구정 안정화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무대응 기조’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청장은 지난 5일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서 5300만 원을 수입·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구지법 형사항소부에게 1심과 동일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법령을 몰랐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당선무효형을 유지했다. 윤 청장은 “구민께 죄송하다”면서도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해 청장직 유지 의사를 내비쳤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선무효형을 받은 윤 청장이 구민께 죄송하다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선고 결과에 따라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1심, 2심 판결이 동일하게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윤석준 동구청장의 혐의가 명백하다는 것을 재판부가 인정한 셈”이라며 “업무의 흔적 없는 구청장, 주민들에게 이미 구청장은 흔적 없는 존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윤 청장의 부재 논란이 이어져 왔다. 여기다 대법원 상고가 진행될 경우 수개월간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요 사업·예산 집행·조직 운영 등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동구청은 책임 있는 설명이나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지역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구청장도 없고 구청도 없다”, “지난 1년 반 동안 동구 행정이 멈춰섰다”, “동구민에게 대역 죄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윤 청장이 재선 의사까지 내비쳤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신암동 주민 김모 씨(40·여)는 “동구청은 이런 상황에서 조직 안정화 조치나 권한대행 체제 전환 여부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사실상 구정 행정을 방치하고 있다”며 “청장이 없으면 구청은 일을 안 해도 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별도의 공식 입장은 없으며, 동구청은 현재 정상적으로 업무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7

국립대구과학관, ‘2025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선정⋯3년간 인증 유지

국립대구과학관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의 신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와 과학 체험 기회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 과학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는 공공기관·기업·대학 등이 추진하는 교육 나눔 활동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으로 과학관은 2026년부터 3년간 우수기관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역 과학교육 격차 해소와 균등한 학습권 보장’을 비전으로 삼고 과학교육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214회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576명의 학생에게 과학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늘봄 나눔과학 교실’은 지역 50여 개 초등학교에서 149회 운영되며 방과 후 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울릉도·경북 북부권 학생을 위한 ‘나눔과학 교실’, 소외계층 아동을 초청한 ‘항공우주 나눔과학 캠프’ 등 교육 접근성이 낮은 지역·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체 예산과 과학관 후원회를 연계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고, 박사급 연구원과 전문 과학해설사가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함으로써 전문성과 교육 품질을 높였다. 이난희 관장은 “이번 인증은 과학기술 문화 확산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 온 결실”이라며 “소외지역과 늘봄학교 지원을 더욱 확대해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의 든든한 사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2-07

대구시, 공무원 단체헌혈 실시

대구시가 겨울철 혈액 수급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8일 동인청사와 산격청사 주차장에서 공무원 단체헌혈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이 운영하는 헌혈버스를 통해 진행되며, 대구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된다. 시민들도 현장을 방문해 자유롭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헌혈은 동인청사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산격청사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각각 오전 11시 30분, 오후 4시 30분에 접수가 마감된다. 헌혈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구시는 매년 겨울철 추위, 질병, 대학가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만큼,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공공부문에서부터 생명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대구시는 세 차례의 단체헌혈을 진행해 약 130여 명의 직원과 시민이 참여했으며, 내년에도 분기별 단체헌혈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겨울철은 혈액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시기로, 혈액 수급이 특히 어려운 시기”라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헌혈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www.bloodinfo.net) 또는 ‘레드커넥트’ 앱을 통해 헌혈의 집 위치를 확인하고 헌혈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 단체헌혈은 대구경북혈액원(053-605-5620)에 문의해 일정 협의 후 진행하면 된다. 또 사전 전자문진을 통해 헌혈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간·장소·헌혈 종류를 예약하면 대기 시간을 줄여 더욱 편리하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7

달빛철도 연간 이용객 1500만명⋯연간 1조 2000억 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가 건설되면 교류인구 연간 1500명, 소비 유발효과 연 1조 2000억 원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이 4일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청사진을 담은 연구결과를 ‘대구정책브리프’ 제25호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김수성 연구위원과 박양호 원장이 공동 참여해 달빛철도가 영호남을 잇는 핵심 국토교통축으로 조기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모델과 실행 전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먼저 달빛철도 건설이 국정과제 57번인 ‘교통혁신 인프라 확충’과 맞닿아 있으며, 영호남 지역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필수 과제라고 분석했다. 특히, 달빛철도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조기에 확정하고 적기에 건설 일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게 제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은 생산 유발 7조 2965억 원, 고용 유발 3만 8676명 등 국가·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달빛철도 이용객 연 680만 명을 포함한 교류인구가 연간 1500만 명에 달하면서, 소비 유발효과는 연 1조 2000억 원 규모로 전망됐다. 연구의 핵심은 ‘달빛철도 6+@ 모델’이다. 이 모델은 △영호남 동서 국토교통축 △대구–광주 1시간대 생활권 △4대 벨트 회랑 △연안–내륙 횡단축 △남부거대경제권 △영호남 교류·공동성장을 6대 축으로 제시하고, 여기에 ‘예타 면제·적기 건설·중앙–지방 협력’이라는 +@ 요소를 더해 달빛철도 조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연구는 달빛철도 건설을 현실화하기 위한 ‘7대 전략’도 제시했다. 주요 전략은 △예타 면제 조기 확정 및 중앙–지방 협력 강화 △동서 국토교통축 확충 △1시간 생활권 기반 대구–광주 연계 강화 △4대 벨트 회랑 형성 △연안–내륙을 잇는 포항–대구–광주–목포 축 구축 △남부거대경제권 성장 촉진 △영호남 공동성장 교두보 마련 등이다. 박양호 원장은 “달빛철도는 영호남을 동서로 관통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자 균형성장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정부와 지방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조기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달서천 5구역 BTL사업 국회 승인⋯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본격 시동

대구 달서천 하수관로 정비 5구역 BTL사업이 국회 한도액 승인을 받으며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가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대구시는 확보된 국비를 기반으로 침수·악취 문제 해결과 지역 수질 개선, 건설 경기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서천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마지막 구간인 5구역 사업에 대한 한도액 2919억 원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4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모두 국회 문턱을 넘긴 것으로, 금호강 수질 개선을 위한 핵심 기반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승인으로 총사업비 중 876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이는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인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추진에 결정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사업은 민간이 선투자하고 이후 대구시가 20년간 임대료 및 운영비를 지급하는 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설 완공 후에는 하수관로 등 시설물이 대구시로 귀속된다. 5구역 사업은 2023년 민간 제안 접수 이후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한도액 승인으로 절차가 확정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민간투자사업 심의와 제3자 제안공고가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이후 협상과 실시협약 체결 등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석희 대구시 물환경과장은 “5구역까지 사업 승인을 받으며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핵심 재원을 확보했다”며 “우·오수 분류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건설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대구시, 미래 도시재생 로드맵 ‘2035 전략’ 시민 참여로 완성

대구시가 향후 10년간의 도시재생 방향을 시민과 함께 설계한다. 시는 5일 오후 3시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아트홀에서 ‘2035 대구광역시 도시재생전략계획(안)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맞춤형 재생 전략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구조 개편, 도심 노후화 등 새롭게 등장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 의견 수렴 절차로 마련됐다. 시는 계획안 발표를 통해 △대구 도시재생 여건 분석 및 쇠퇴 진단 결과 △기본구상과 목표 설정 △생활권별 재생 전략 △도시재생 추진 방안 △활성화지역 지정(안) 등을 공개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예정이다. 특히 청년 정착, 문화 활성화, 산업 혁신 등 미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잠재 자원 활용 방안이 논의되며, 쇠퇴 지수 기반 진단 결과와 활성화 후보지 선정 기준 등 실무적인 내용도 함께 다뤄진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춘 생활권별 재생 전략과 목표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시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략계획(안)을 보완하고, 관계 행정기관 협의와 시의회 보고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도시재생전략계획은 향후 10년간 대구의 변화를 이끌 핵심 로드맵”이라며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민과 함께 전략계획을 완성하고, 사람이 돌아오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대구 수성구, ‘시민 자율 빗자루’로 참여형 공원관리 확산⋯범어공원 새 모델로 부상

대구 수성구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공원관리 방식 도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는 올해 초 총연장 4.61㎞ 규모의 범어공원 순환산책로를 개방한 데 이어, 산책로 곳곳에 ‘시민 자율 빗자루’를 비치해 시민이 직접 공원을 가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 자율 관리’라는 점에서 지역 공원문화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구는 범어동 주민 이범일(69) 씨의 제안에 따라 순환산책로 주요 지점에 10여 개의 빗자루를 설치했다. 공원을 찾은 시민이 자유롭게 빗자루를 사용해 낙엽과 주변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생활 속 청소 참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씨는 “가을철 낙엽을 치우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구청이 조성한 산책길을 주민이 함께 가꾼다는 의미에서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범어공원은 도심 산지형 공원 중에서도 긴 산책로를 갖춘 곳으로, 순환산책로는 성인이 약 1시간 30분이면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어 산책·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이용이 꾸준하다. 산책로 개방 이후 공원 이용객이 증가한 가운데, ‘시민 자율 빗자루’ 설치는 공원 환경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범어공원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지·관리되는 대표적인 공원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공원으로도 ‘시민 자율 빗자루’ 제도를 확대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원관리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세계인권선언 77주년 기념, ‘2025 대구인권주간’ 운영

대구시는 세계인권선언 77주년을 맞아 오는 10일까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와 함께 ‘2025 대구인권주간’을 개최한다. 대구시 전역에서 인권 관련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참여를 통한 인권 의식 확산에 나선다. 첫 행사로 3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는 ‘통일 북콘서트’가 열렸다. 북한 출신 예술인인 이효주 아코디언 연주가와 박성진 소해금 연주가가 참여하며, 평안남도 순천 출신 설송아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돼 북한의 문화와 사회적 현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오는 6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는 ‘인권버스킹’이 진행된다. 밴드 포프, 마임 아티스트 명도, 무용 그룹 한국파릇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인권 홍보부스를 통해 시민들이 인권을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7일에는 오오극장에서 인권영화 ‘사람과 고기’ 상영과 양종현 감독과의 관객 대화가 진행된다. 9일에는 대구시민인권증진단과 함께 ‘인권 산책’을 진행한다. 2·28민주운동 기념회관 등 중·남구 일대 인권 현장을 돌아본 뒤, 여성 장애인의 자립을 다룬 연극 ‘괜찬타! 정숙아’를 관람한다. 10일 청년센터 상상홀에서는 ‘인권 대 잡담회’가 열린다. 인권 관련 영화 상영과 함께 시민, 시·구·군 및 공공기관 인권 담당자 간 토의를 진행해 인권 의식을 강화하고 지역 인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이밖에 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대구도서관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주관 인권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대구시, 2026년도 국비 9조 원 시대 개막⋯역대 최대 투자사업 4조 3811억 반영

대구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3811억 원을 확보하며, 복지와 교부세를 포함한 전체 국비 9조 644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국비 확보로 AI·안전·문화 등 전 분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취수원 이전과 TK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 등 핵심 현안도 실질적 추진 여건을 갖추게 됐다. 2일 국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 2026년도 대구 국비 예산은 △대구 취수원 이전(25억 원)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10억 원)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30억 원) △산업 AX혁신허브 구축(10억 원) △안경산업 육성(17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또는 일부 반영된 사업들이며,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극적으로 증액됐다. 이러한 성과는 예산정책협의회를 5차례 개최하고, 대통령실·국정기획위원회·중앙부처·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전 직원이 함께 여야를 넘나들며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한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2026년도 예산 중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229억 원) 등 AI 관련 사업 31건(총사업비 1조 1930억 원)에 국비 990억 원이 배정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대구 취수원 이전방안 결정 타당성 조사 용역비(25억 원)도 반영돼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추진 여건도 갖추게 됐다. 아울러 명복공원 현대화(80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116억 원), 하수관로 정비(684억 원) 등이 반영돼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 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 원), 경상감영·달성토성 복원정비(18억 원) 등이 반영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2026년도 국비에 대구AI·로봇·바이오·문화·안전 등 전 분야의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여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는 반영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더 큰 성장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K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과 관련해 정부예산 부대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원칙하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러한 내용은 기획재정부의 지원방안을 의무화하고 기획재정부·국방부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사실상 강제해 TK 민·군 통합공항 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을 위한 공식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5극 3특’ 시대 대응 본격화⋯대구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대구시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정책 심의기구를 새롭게 꾸렸다. 지역 발전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할 핵심조직이 다시 가동되면서 향후 2년간 대구 미래 전략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3일 시청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제2기 대구광역시 지방시대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총 20명의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촉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참석해 “대구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제2기 위원장은 1기부터 활동해온 하세헌 경북대학교 교수가 유임됐다. 위원회는 자치분권, 균형발전, 교육, 문화·관광, 경제·산업 등 전문 분야별 민간 전문가 19명과 당연직 1명(대구시 기획조정실장)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오는 2027년 10월 25일까지 2년간 대구시 자치분권 정책과 균형발전 전략, 시정 주요 현안 등 광범위한 정책 사안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권 △생활권 △행·재정기반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체계를 지역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대구의 핵심 프로젝트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하세헌 위원장은 “새 정부의 균형성장 정책 속에서 지방시대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현안이 국가 의제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국가의 생존 전략이자 지방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5극 3특’ 균형성장은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나아가야 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광역 철도망 구축, 신산업 육성,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지역의 숙원 사업에 대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대구 북구,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 2관왕

대구 북구가 축제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9회 세계축제협회 피너클어워드(Pinnacle Awards)’ 한국대회에서 2관왕에 올라 3년 연속 수상했다. 세계축제협회(IFEA)가 주최하는 피너클 어워드는 전 세계 축제들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발굴해 시상한다. 한국지부가 주관하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북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음식&음료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K-푸드의 대표 음식인 떡볶이를 주제로 한 지자체 최초 떡볶이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특색있는 분식 문화를 국내 및 세계에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기존 공식행사와 공무원 동원, 바가지요금, 긴 대기줄을 없앤 ‘3無’와 가족 추억, 친환경 운영, 지역상생을 챙긴 ‘3有’ 원칙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후발 음식축제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구 떡볶이페스티벌은 지난 2023년 대회에서 처음 동상을 수상한 후 작년 10월 한국대회에서 금상과 동상, K-푸드 한류리더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3월 아시아페스티벌 어워즈 ‘스트리트 푸드’ 부문 수상에 이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대회 본선에서 한국 최초로 ‘베스트상품 및 서비스’ 부문 동상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임을 입증했다. 한편, 올해 5회를 맞은 떡볶이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33만 명이 대구로 모이며 직접 275억, 간접포함 500억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를 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2

대구 남구, ‘2025 앞산 겨울정원’ 개장 한겨울 낭만 가득해

‘2025 앞산 겨울정원’ 이 지난 1일 오후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서 개장했다. 이날 개장식은 지역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소년소녀합창단의 감동적인 캐럴 공연, 남구 자체 제작 뮤지컬 쇼가 이어졌으며, 참여한 관객들이 모두가 종을 가지고 일제히 종을 울리면 라인로켓 퍼포먼스를 통해 10m 높이 대형 트리가 반짝이는 점등식으로 절정을 이뤘다. 겨울정원에서는 앞산맛둘레길을 따라 확장된 빛의 터널을 지나면 매시간 펼쳐지는 스노우쇼가 눈의 왕국을 연출한다. 종 모양 조형물, 달·별·구름 테마 포토존 등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남구는 오는 20일, 21일 양일간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하고 지역 소상공인 연계 플리마켓과 크리스마스 테마 체험존 등 부대 행사를 확대 운영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방문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주차장 3곳(약 500대 수용)과 셔틀버스 3개 노선(5대)을 배치한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작년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앞산 겨울정원’을 더욱 특별하게 준비했으며, 개장식의 성공적인 개최로 그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앞산빨래터공원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울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라며, 대구의 겨울이 더 반짝일 수 있도록 남구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2-02

대구 부동산 침체, 자격증 열기도 식었다⋯공인중개사 응시·합격자 모두 감소

지속된 대구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지역 응시자와 합격자 수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지역 경기 상황이 자격증 취득 수요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25일 실시된 ‘제36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440명을 대상으로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산격청사에서 자격증을 교부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대구 지역 응시자는 총 1282명으로 지난해보다 726명 감소했다. 최종 합격자 역시 169명 줄어든 440명으로 집계됐다. 합격률은 지난해 30.3%에서 올해 34.3%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응시 규모가 축소되면서 자격증 취득 인원 자체는 감소한 셈이다. 시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장기화된 부동산 거래 시장 침체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중개업 진입 수요 자체가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점을 지목했다. 합격 여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격증은 방문 또는 택배 방식으로 수령할 수 있다. 방문 수령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시청 산격청사 민원대기실에서 이뤄지며, 신분증 지참이 필요하다. 대리 수령 시에는 합격자와 대리인 신분증, 위임장이 요구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종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공인중개사로서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투명한 부동산 거래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2

대구 달서구, 200호 성혼커플 탄생

대구 달서구가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통해 200호 성혼 커플 탄생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달서구는 지난 1일 ‘2025 달서 결혼·출산정책 성과전’을 열고 저출산 대응 여정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결혼·출산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출산 BooM 달서’ 프로젝트 활성화, 범국민 결혼 장려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하며 정책 추진을 위한 공감대 형성의 장을 마련했다. 달서구에 따르면 지역 출생아 증가율은 전국 2위, 대구 구·군 중 출생아 수 1위(2016명)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도 9년 만에 반등했으며,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해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200호 성혼 커플 역시 협약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성사되며 정책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달서구는 184개 기관·단체와 4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혼남녀 만남 기회 제공, 결혼 인식 개선, 결혼장려 인프라 구축 등 다각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신설된 출산장려팀은 ‘출산BooM 달서’ 브랜드 아래 전문가 자문단 구성, AI 기반 출생축하 서비스 개발, MZ세대 맞춤형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했으며, 증가율 16.9%로 전국과 대구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결혼·출산 정책으로 가족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2-02

달성군농업기술센터, 전국 최초로 ‘할랄 인증’ 취득⋯지역 농산물 가공품 세계시장 진출 발판 마련

대구 달성군농업기술센터가 전국 농업기술센터 가운데 최초로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무슬림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증은 사단법인 한국할랄산업진흥원(KMF)이 부여한 것으로, 달성군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생산하는 딸기잼, 미나리즙, 블루베리음료, 푸룬주스 등 4개 가공품이 대상이다. 해당 제품들은 원료 구성, 제조 공정, 위생 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이슬람 율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달성군 농산물 가공품은 동남아시아·중동 등 약 20억 명 규모의 시장에서 믿고 수출할 수 있게 됐으며, 공공기관이 생산한 가공품이 할랄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내 소비자에게도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생산한 가공품이 공식적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첫 사례로, 달성군 농산물 가공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국제적 기준에서 검증됐다는 점에서 달성군 농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할랄 인증은 지역 농산물 가공품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자 달성군 농산물 가공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라며 “지역 농가와의 연계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