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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얼음과 물의 미스터리 풀렸다

포스텍 김경환 연구팀이 ‘찰나의 빛’을 이용해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냈다.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은 21일 화학과 김경환 교수·양철희 연구원 연구팀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분자의 구조적 변화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팀이 사용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보다 1억 배, 햇빛보다도 100경 배 밝은 빛을 제공해 보다 정밀하게 원자와 분자를 관찰할 수 있다.연구팀은 적외선으로 얼음을 빠르게 가열하고,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X선(빛)을 산란시키는 방법으로 얼음이 녹는 과정을 분석했다. X선 산란법은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된 패턴을 분석해 분자 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1953년 생물학자 왓슨(Watson)과 크릭(Crick)이 DNA의 이중 나선 구조를 밝혀낼 때 사용했다. 연구팀은 X선 산란 패턴을 통해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시간에 따른 물의 온도 변화와 생성된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얼음이 녹는점 이상으로 가열된 상황에서도 모두 녹지 않고, 약 13% 정도만 녹는 ‘과가열(superheating) 현상도 관찰했다.아울러 연구팀은 얼음이 녹아 생긴 물방울들의 크기와 개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과정도 확인했다. 나노초(ns) 단위에서는 인접한 물방울들이 하나로 합쳐져 물방울 크기가 증가하다가 마이크로초(μs) 단위에서는 오히려 열 발산에 의한 냉각이 일어나 물방울이 얼어붙으면서 그 크기가 줄어들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장은희기자jangeh@kbmaeil.com

2023-06-21

영진전문대, 1회 정밀측정산업기사 국가자격시험 영남권 대학 중 최다 합격

영진전문대학교(영진전문대)가 정밀측정 분야 전문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21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2023년 제1회 정밀측정산업기사 국가자격시험’에서 18명이 합격하며, 영남권 내 대학 가운데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실시한 이번 국가자격시험에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2학년생 17명과 졸업생 1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합격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이번 자격시험에 영남권(대구경북·부산경남) 합격자는 총 19명으로 알려졌다.영진전문대는 이 합격자 중 1명을 제외한 1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정밀측정 분야 우수인재 배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했다.정밀측정산업기사는 기계부품의 고정밀도나 생산된 제품이 설계된 규격과 일치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인 ‘정밀계측 기술’을 평가한다. 이렇게 배출된 전문 인재들은 산업현장의 제품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한다.영진전문대는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지역을 포함한 산업체의 정밀측정 교정 업무를 지원하는 교정측정기술센터를 20여 년간 운영해오며 지역 산업체 품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센터는 길이, 각도, 거칠기, 경도, 힘·토크를 측정할 수 있는 175종의 측정 장비와 측정기기를 보유하고 지역 산업체를 대상으로 3차원측정, 형상·표면거칠기 측정, 레이저측정 경도측정 등 다양한 정밀 측정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심상선기자

2023-06-21

계명대, ‘마이크로디그리 EXPO’로 산학교류의 장 마련

계명대학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실감미디어사업단이 최근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융합 X-Space에서 ‘마이크로디그리 EXPO’를 개최했다.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실감미디어사업단 주최로 계명대 미래혁신인재원 실감미디어 혁신공유대학사업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광고홍보학전공, 게임모바일공학전공, 언론영상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의 18개 마이크로디그리 개설 교과목의 213개 프로젝트 팀 600여 명의 학생들이 전시 및 발표에 참여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컨소시엄 대학인 경희대, 계원예술대, 배재대, 중앙대, 전주대 학생들이 참여해 한 학기 동안의 결과물을 서로 공유하고, 각 분야의 전문심사위원들의 피드백을 받는 등 산학교류 확산으로 실감미디어 혁신융합대학의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지난 4월 총면적 923.29㎡ 규모의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마련된 융합 X-Space에서 전체 참여학과, 전체 컨소시엄 대학, 사업체 및 기관 관계자 그리고 계명대 학생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대규모 산학교류의 장을 마련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PBL Space, Open Project Space, X-Grand Space, X-Arena 등으로 구성된 실감미디어 기반 오픈 플레이 스페이스인 융합 X-Space 전체 공간을 활용해 프로젝트 기반(PBL)의 마이크로디그리 교과목의 팀별 전시물을 전시하고,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학생들에게 동기 부여 및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함양하는 기회가 됐다.사업단 임충재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키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마이크로디그리 EXPO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행사가 되고 있다. 향후 성과들을 기업과 공유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2023-06-21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영해만세시장 안전한 먹거리 거리 조성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가 임상병리학과와 함께 ‘영덕 안심식당’ 프로그램으로 안전한 식사 환경과 수산물(회, 대게 등)에 대한 안전한 먹거리 관리에 나섰다. 영덕 안심식당 프로그램은 영해만세시장에서 상인회와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2명과 학생 16명이 식당 위생 상태를 검사해 그 결과를 안내하고 위생교육과 위생점검 키트 제공, 지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만들기 운동 등의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먼저 3개의 가게를 점검하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상인들 위생교육과 위생 검사에 위생점검 키트도 제공해 상인들이 자가 진단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대구한의대 임상병리학과 양은주 교수는 “안심식당 프로그램은 일회성이 아닌 상인들의 교육 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시장의 상·하수도 관리와 관련된 활동도 진행할 예정으로 영해만세시장이 활성화되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해만세시장 정경한 상인회 회장은“학생들이 시장에 들어와 젊은 활력을 불어넣으며, 위생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인들이 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21

안동-경북도립대·포항공대·한동대 ‘글로컬大 예비지정’

교육부 ‘글로컬대학 30’예비지정 결과 경북은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대, 한동대 등 도내 4개 대학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5면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16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지원해 전국 108개 대학과 경쟁을 거쳐 이번에 4개 대학이 예비지정을 따냈다.글로컬대학 30은 혁신을 통해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글로컬 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대학 한 곳당 5년간 1천억원을 전폭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예비선정에는 전국 15개 대학(공동신청 대학 포함 19곳)이 선정됐으며 대구권 대학은 사립법인 내 일반대학과 전문대 통합, 대학 간 통합 등이 모두 선정되지 못하면서 신청한 6곳(4건) 모두 탈락했다.대구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 지역임에도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면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 선정된 경북지역 4개 대학은 글로컬대학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국공립대 통합 △3無교육혁신 △로컬의 글로컬화 등 파격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대 통합 안을 들고 나온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대학은 입학정원을 대폭 감축하며, 인문학 중심의 공공형 대학으로 대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했다.안동대-경북도립대는 한국국학진흥원,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상북도 환경연수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 교육·연구기관과의 통합운영으로 공공형 대학으로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k-인문학을 기반으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인문콘텐츠의 국제적 확산을 추진해 나간다.이외에도 바이오·백신·헴프산업과 연계해 국가전략 백신산업을 주도하고 경북 북부권 거점대학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해나겠다는 방침이다.지역사회와의 연계와 공헌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포항공대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 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로컬화를 선언했다.학과 간, 지·산·학 간,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3無 교육혁신’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진,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간의 상호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를 기반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창업 퍼시픽 밸리’를 구축하고, 지역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한동대는 로컬의 글로벌화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교육혁신, 지역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3대 전략으로 내놓았다.경계를 허무는 교육혁신을 위해 100% 학생맞춤형 전공 선택, 미국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대학과 연계한 원 칼리지 공동학습 과정을 운영한다.지산학 공동체의 지역혁신을 위해 ESG 스타트업 혁신파크 조성 및 글로벌 그린 리딩기업과 연계한 울릉 그린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경북도는 예비 지정된 4개 대학과 함께 대학별 ‘글로컬대학 공동 TF팀’을 구성해 앞으로 3개월 간 공공기관, 지역기업과 공동으로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또 이번에 아쉽게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받지 못한 12개 대학에서 제출한 혁신안을 검토해 경상북도 RISE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등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안을 적극 수용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내 대학이 글로컬 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기업-지방정부-대학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학 당 1천억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컬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예비지정 대학은 9월까지 혁신안을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10월 중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된다.지난 달 마감한 혁신기획서 신청에는 비수도권대중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했으며 27개교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13개 기획서)했다. 이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15개 혁신기획서가 20일 선정됐다./이창훈·김영태기자

2023-06-20

9월 모평부터 ‘킬러문항’ 줄고 ‘준 킬러문항’ 늘듯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가운데 오는 11월 16일 예정된 2024학년도 수능에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 몇 년간 ‘불수능’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킬러 문항’을 배제하더라도 변별력 있는 수능이 되도록 하는 것이 당장 수능을 약 5개월 앞둔 출제진과 교육당국의 최대관건이 됐다.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 결국 수능이 쉬워진다는 뜻은 아닌지, ‘물수능’ 논란은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지에 온 관심을 쏙도 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수능의)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킬러 문항을 배제를 시사하기도 했다.이날 ‘킬러문항 배제’라는 보다 구체적인 출제 방향을 공언한 셈이다.이러한 언급들을 종합하면 결국 올해 수능 난도가 예년보다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대체적인 평가다.특히 윤 대통령에 이어 이 부총리까지 ‘킬러 문항’ 출제를 겨냥했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물론 당장 9월 6일로 예정된 평가원 주관 9월 모의평가에서도 킬러 문항은 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대신 변별력을 갖추는 공정한 시험이 돼야 한다고 윤 대통령이 강조한 데 이어 이 부총리가 이날도 ‘적정 난이도’를 언급한 터라 킬러 문항 자리는 준킬러 문항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올해 수능은 몇 년 만에 ‘불수능’ 논란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2018년 말 시행된 2019학년도부터 지난해 2023학년도까지 출제된 수능은 비교적 어려운 편에 속했다.2022학년도에는 국어(언어와 매체 149점, 화법과 작문 147점)와 수학(미적분·기하 각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 모두 ‘불수능’으로 꼽혔다.통합 수능 도입 이전인 2021학년도에는 국어(144점), 2020학년도에는 수학 나형(149점)과 국어(140점), 2019학년도에는 국어(150점) 때문에 ‘불수능’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다만 물수능 논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는 관건이다.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킬러 문항을 피하려다가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더구나 코로나19 이후 평가원의 출제 방향과 학생들의 채점 결과가 빗나갔다는 점에 미뤄 실제 위험성도 있어 보인다.2021학년도부터 2023학년도 수능까지 평가원은 매번 평이한 수능을 냈다고 밝혔고, 학교·입시업계도 까다롭지 않은 시험으로 분석했으나 성적 통지 결과 어려웠던시험으로 평가받았다.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하락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평가원이 킬러 문항을 배제한 가운데 최근과 같이 수험생들의 실력을 잘못 평가하는 상황이 겹칠 경우 변별력이 급격히 떨어져 ‘물수능’ 논란을 부를 수도 있는 셈이다.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하는 방법과 관련해 ‘출제기법을 고도화하겠다’는 것 외에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1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하더라도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2023-06-19

사교육비 절감 정책 효과 미비

그간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추진해왔던 수학능력시험 정책의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이를두고 일각에서는 대학 서열화 등이 뿌리 깊은 상황에서 수능만 건드린다고 사교육비 팽창을 막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교육부와 통계청이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사교육비는 2007년 20조400억원에서 지난해 25조9천538억원으로 약 29.5% 증가했다.학생 수가 줄어든 걸 감안하면 사교육비 증가세는 눈에 띌 만큼 증가한다.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7년 월 22만2천원에서 지난해 41만원으로 15년 새 약 두배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사교육비가 증가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지만, 작년을 비롯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방역 여파로 학교 대면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데다가 원격 수업마저 질적으로 좋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또한 정부 정책 실패도 사교육비가 증가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교육계에서는 정부가 그동안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여러 차례 수능에 변화를 줬으나, 가시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연구소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하는 것은 대학 서열에 따른 경쟁 구조 때문”이라며 “수능을 조금 건드린다고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이번 주문으로 교육당국이 당장 사교육 경감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실효성 있는 방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은 대학 서열화와 같은 근본 문제들은 단순히 수능제도만 손 본다고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구 소장은 “사교육 문제는 결국 채용·임금이 모두 결합한 문제”라며 “종합적인 사교육 방안을 내놓으려면 교육 외적인 방안까지 손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6-19

영남대, 중앙아시아 거점 마련 ‘교육 실크로드’ 만든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영남대의 학문과 교육시스템이 중앙아시아에 진출한다. 국내 대학들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선진국 및 주요 국가와 교류에 나서거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유학생 유치에 주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한국 발전 경험 공유 즉, ‘새마을학’으로 대표되는 영남대의 학문 수출과 해외캠퍼스 개설로 대륙별 현지 거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영남대의 한국 발전 경험 공유와 글로벌 교육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영남대가 추구하는 인류사회 번영에 공헌하는 창의 혁신대학이라는 비전과 맞닿아 있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영남대 최외출 총장과 한동근 산학연구부총장, 국제처 관계자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일주일의 짧은 일정 속에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체에서 최고 수준으로 손꼽히는 주요 5개 대학과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협의하는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문으로 교류 물꼬를 튼 대학들은 카리모프(Islam Karimov) 전 대통령을 배출한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Tashkent State University of Economics)와 공학 분야 중앙아시아 최고 명문인 타슈켄트정보기술대학교(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 우즈베크의 ‘삼성그룹’이라 불리는 아크파그룹(AKFA Group)에서 설립한 아크파대학교(AKFA University), 실크로드의 중심에 있는 사마르칸트국립대학교(Samarkand State University), 그리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500여 년 고도에서 2018년 졸업생 평가 우즈벡 국내 1위를 차지한 부하라국립대학교(Bukhara State University) 등 5개 대학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학부(2+2, 3+1) 및 대학원(1+1) 복수 학위제 등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우수 인재들이 영남대의 교육시스템에서 수학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학, 컴퓨터과학, 정보통신공학, 소프트웨어공학, AI, 한국어, 글로벌 비즈니스 등 영남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주요 학문 분야를 출발점으로 학술 교류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마르칸트국립대와의 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사마르칸트국립대는 지난해 영국 QS 대학평가에서 우즈베키스탄 4위에 오른 명문 국립대로 이번 영남대 총장 일행의 우즈베키스탄 방문도 사마르칸트국립대 할무라도프(Khalmuradov Rustam Ibragimovich) 총장의 적극적인 간청이 발단이 됐다.할무라도프 총장은 교육부 제1차관과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상원의원과 대통령 대리인도 맡고 있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무라도프 총장은 최 총장에게 “드디어 내가 찾던 사람을 찾았다”라고 연방 되뇌면서 “우즈벡을 넘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전체의 빈곤 극복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영남대의 새마을학이 너무나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교육을 위해 새마을학을 가르칠 단과대학과 학과도 설립할 테니 영남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더하여 할무라도프 총장은 “영남대와의 협력 계획에 대해 조만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학내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마르칸트국립대는 최 총장 일행을 중앙아시아의 전통 마을공동체인 ‘마할라’(Mahala)로 안내해 새마을운동 시범사업 시행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영남대와의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지난 5일 타슈켄트 시내에서 열린 동문간담회에는 현재 대학 총장과 교수, 기업체 CEO와 임원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졸업생 17명이 참석해 최 총장을 환영하며 모교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최 총장 방문을 계기로 현지 동문회를 공식적으로 결성하고 우즈베키스탄 학생들의 영남대 유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출장 결과에 대해 최외출 총장은 “개도국과의 교류 확대는 대학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기여를 위해서도 무척 중요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이번 교류는 현지 최상위권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영남대는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세계적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19

이주호 "공교육 과정 안다룬 내용 수능 배제…적정 난이도 확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와 관련, ”앞으로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공교육 과정 내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교육부 수장으로서 모든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및 사교육 경감 관련 당정 협의회’에 참석, 모두발언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 경감의 출발점이자, 중요한 원칙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시는 공정한 수능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부총리는 이어 ”교육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인 공정과 상식 측면에서 공정한 수능 평가를 반드시 점진적, 단계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부총리는 특히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오래 있어왔음에도, 교육부가 이를 해결 못 해 방치한 점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방치한 사교육 문제, 특히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힘든 와중에 학원만 배불리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하셨음에도 신속하게 대책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해 교육부 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 부총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관련 언급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등야당에서 비판을 쏟아내는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이 부총리는 ”일각서 소위 ‘물수능’ 이슈로 치환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공정한 수능은 결코 물수능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공정한 수능이 돼야 한다는 의미이고, 저는 이러한 수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간 논란이 돼 온,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성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지만,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이 부총리는 이어 ”일부 수능 입시 대형학원 등의 과장 광고 등 학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해 학부모가 안심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 수요를 원인별로 맞춤형 대응을 하는 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2023-06-19

영남대,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 선정

영남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이 융합·개방·협력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첨단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영남대는 세종시와 고려대(세종), 고려대, 건국대, 전주비전대 등과 ‘에코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으로 참여했으며 사업 선정으로 ‘에코업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2027년 2월까지 국비 총 408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친환경(에코업) 첨단산업을 선도할 6대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에코업은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환경시설 및 측정기기 등을 설계·제작·설치하거나 환경기술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 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이다.  이 가운데 영남대는 환경공학과(사업책임자 정진영 교수)를 중심으로 69억 2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물의 지속 가능한 보전, 오염방지 및 관리 분야 중심의 특화 인재 육성을 책임진다. 이미 영남대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통해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및 스마트 물 산업 인재 양성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어, 이번 사업 선정으로 친환경 분야 인재 양성 사업 추진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는 에코스마트시티융합전공과 첨단 환경산업 관련 마이크로디그리 등을 만들 예정이며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은 혁신융합대학 시스템 및 첨단 실습실, 장비 등을 공동 활용하며 에코업 6대 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 관·학·산·연이 함께 국책과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문(전공) 간 융·복합 교과 운영, 교원·학사 제도 유연화 등 대학 내 제도 개선도 병행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지원사업 등 최근 영남대가 대규모 정부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고 추진하고 있는 과감한 개혁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면서 “지역 경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3-06-15

제9대 포스텍 총장으로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선임

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이사장 최정우)는 15일 개최된 2023학년도 제2회 이사회에서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무환 총장의 후임으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1957년생)을 포스텍 제9대 총장으로 선임하였다.포스텍 이사회는 “김성근 신임총장은 세계 최정상급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환기를 맞은 포스텍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하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성근 신임총장은 1980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1982년과 1987년에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서 화학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9~2022년까지 서울대학교 화학부 조교수,부교수,교수로 재직하였다.김성근 신임총장은 물리화학분야의 탁월한 연구실적으로 학계에서 다양한 공적을 인정받아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석학에 선정되었으며,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펠로우(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FRSC)에 선정되었고,비유럽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인 PCCP(Physical Chemistry Chemical Physics)의편집장을 맡아왔다.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직을수행하며,교육환경 개선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연과학대학의 국제적 위상강화를 이루어 냈으며, 2019년부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직을 맡아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우수한 신진연구자를 발굴하는 데에 기여하였다.포스텍 이사회는 “신임김성근 총장은 훌륭한 인품을 지님과 동시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포스텍의 미래를 역동적으로 잘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하면서 “신임 총장 선임을 계기로 교직원,학생,동문,법인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포스텍의 건학이념 구현 및 세계 최정상급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신임 김성근 총장의 임기는 2023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장은희기자

2023-06-15

포항영신고 ‘교육과정 박람회’ 개최

포항영신고등학교(교장직무대리 최준수)는 지난 10일 ‘내가 꿈꾸는 미래는 내가 설계한다’는 슬로건 아래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2023 포항영신고 교육과정 박람회’를 개최했다.이번 교육과정 박람회는 재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 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학생선택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두고 마련됐다.이번 박람회에서는 △교과목 및 학과 계열 상담 △교과목 홍보디자인 작품 전시 △진로 상담부스 등의 부스가 운영돼 학생들의 교과목 및 학과 계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아울러 ‘고교학점제 이해 및 학교 교육과정의 변화’라는 주제로 학부모 연수도 함께 마련해 학부모들에게 교육과정의 방향과 진로 교육의 최신 정보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특히 참여한 학생들은 진로상담, 과목설계도 작성, 선배들이 안내하는 교과별 안내 및 진로 부스 체험, 진학상담의 과정 등을 체험하면서 진로와 적성에 따라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최준수 교장직무대리는 “올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랜디드 교육박람회를 마련해 가상공간을 통해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경험하면서 교육적 활용도를 더욱 높여 많은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6-14

경운대 주최 ‘구미 K-TVET포럼’ 20일 개막

미래교육혁신 및 경북형 지역소멸 대응 정책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 ‘구미 K-TVET포럼’이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경운대학교 벽강아트센터에서 열린다.아시아 16개국 장·차관급 인사 13명, 주요 대학 총장급 인사 49명 등 91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SOM-ED 정기회의(senior officals meeting on education 아세안 교육분야 고위관리 회의)’, ‘미래 교육전문가 포럼’, ‘한-아세안 총장 포럼’, ‘장차관급 이상 고위급 라운드 테이블’등이 개최된다. 행사에는 아세안 9개국,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범아시아 국가 13개국 외 미국, 영국, 프랑스 대표단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을 포함한 지자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에서 경북도와 구미시, 경운대는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지방정부)-대학-산업체 연계를 통한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이철우 도지사가 표방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통한 국가 유학생 및 그 가족 유치, 경북 지역 정주 인구 확대와 교육 혁신을 결합한 모델로 기술직업훈련 교육(TVET-technical and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을 제안할 계획이다.전체적으로는 미래 교육의 혁신 전략, 기후위기대응 교육, TVET 개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SOM-ED가 주도하는 ‘미래교육 전문가 포럼’에서는 △미래를 위한 교육 정책 : 기후위기대응교육 △TVET 및 고등교육의 거버넌스, 파이낸싱 모델, 교육과정 및 교수법 개발 △글로벌 연대와 지역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다.각국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Rector(총장) 포럼에서는 최근 TVET교육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 글로벌 및 미래지향적인 교육 방향에 대해 토의한다.중앙아시아국가들로 구성된 CIS 세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동권, 프랑스 국가들이 모여 미래에 대응한 글로벌 교육의 현재와 도전을 짚어본다. 또 전체 참석자들은 20일 오후 6시 한국형 TVET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초국가적 협력 실천강령을 담은 ‘구미 K-TVET선언문’을 공동으로 선포한다. 이 선언문은 △국가간 기술훈련교육(TVET) 공유 협력, 연대 △산업계와 대학 간의 협력 △각 나라 캠퍼스 간 협력체계 구축 △국가 간 TVET품질보증 △유학생 교류 협력체계 강화 등을 담고 있다.이날 경북도가 계획하고 있는 아세안 대학생 대상 유학설명회, 구미시의 아세안 지산학공유협업 회의 등도 함께 진행되며, 아시아 각 국가 학생 한국 유학 상담을 위한 센터를 경운대에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경운대학교 김동제 총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북도와 구미시, 경운대가 추진하고 있는 지산학연 실무교육의 모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3-06-14

전기 자극 반응하는 기능성 하이드로젤 패치 개발

이종민 교수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 화장품화공계열 이종민 교수가 최근 전기 자극에 반응하는 ‘기능성 하이드로젤 패치’를 개발했다.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Polymers(폴리머스) 저널에 게재됐다.이번에 개발한 이 패치는 다양한 약물 전달을 위한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 교수는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천연 하이드로젤과 합성 하이드로젤을 혼합해 기계적, 화학적 특성을 최적화하고, 전도성 나노소재 첨가를 통해 기능성 하이드로젤의 전기적 특성이 18배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전기 자극에 의해 암 치료 약물로 알려진 독소루비신 방출을 확인하고, 기능성 하이드로젤 패치가 웨어러블 피부 의료기기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이종민 교수는 “기존 하이드로젤의 기계적, 화학적 특성을 개선하고 생물학적 응용을 위해 전기 전도도와 약물 전달을 최적화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전기 자극에 반응하는 기능성 하이드로젤 패치는 기계적, 화학적 특성을 조절할 수 있고 생체적합하기 때문에 피부와 관련된 질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치료 분야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6-14

“단 6분만에 전기차 충전 끝냅니다” 포스텍 연구팀, 음극소재 기술 개발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김원배 교수(사진) 연구팀이 6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시킬 수 있는 음극소재 기술을 개발했다. 이 음극소재는 ‘망간-철 산화물’ 음극재를 나노미터(nm) 두께의 시트 형태로 합성함으로써 이론 저장 용량의 한계보다 약 1.5배의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단 6분 만에 전기차를 충전시킬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제어하기 어려웠던 합성 공정을 개선해 음극재 이론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배터리 충전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연구팀은 ‘망간-철 산화물’이 더 많은 리튬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합성 방법을 새롭게 설계했다. 망간 산화물이 있는 용액에 철을 넣어 갈바닉 치환 반응을 통해 안쪽에는 망간 산화물이, 바깥쪽에는 철 산화물이 분포된 이중구조물을 형성했다. 연구팀은 수열합성법 등의 과정을 통해 ‘망간-철 산화물’ 음극재를 표면적이 큰 나노미터 두께의 시트 형태로 만들었다. 그 결과 치환 반응으로 형성된 철 금속 나노 입자의 스핀-분극화된 전자 사용이 극대화돼 많은 양의 리튬 이온을 추가적으로 저장할 수 있었다. ‘망간-철 산화물’ 음극재가 낼 수 있는 이론적인 용량보다 50% 이상 늘리는 데 성공한 것. 배터리 충전 속도도 향상된다. 음극재의 표면적이 증가함으로써 많은 양의 리튬 이온과 전자가 동시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연구를 이끈 김원배 교수는 “기존 음극재의 전기화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전자 스핀 활용 표면 설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며, “전기차의 내구성과 충전 속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 받아 재료공학 분야에서 영향력이 높은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의 앞표지(front cover) 논문으로 게재됐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06-14

경북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

경북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경북대는 최대 4년 동안 국비 271억2천만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방비 25억 원과 대응자금 14억 원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모두 310억 원에 이른다.14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산업계 인력 수요에 대응해 반도체 (학부)교육 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집중 육성하고자 올해 신설됐다.선정 대학은 수도권 3개교와 비수도권 5개교 등 모두 8개교이며, 개별 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과 대학 연합이 참여하는 ‘동반성장형’으로 나눠 선정했다. 경북대는 ‘단독형’에 선정됐다.경북대는 전자공학부를 주관학부로 신소재공학부와 물리학과가 참여하는 반도체특성화사업단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에는 (주)DB하이텍과의 취업연계형 산학장학프로그램 운영 등 23개 반도체 기업이 컨소시엄 기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경북대는 회로·시스템, 소자·공정, 소재·부품·장비 등 3개 반도체 특성화 분야에 대해 각각 특성화된 트랙인증제 교육을 하고, 반도체특성화융합전공 신설·운영을 통해 반도체 융합 인재를 육성한다.이와 함께 학부생들에게 산업계 기술·교육 수요 기반의 3개의 특성화 트랙을 강화한 실험·실습·설계 교육과 PBL(problem-based-learning) 산학협력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경북대는 반도체 실무형 인재를 사업기간 내에 360여 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경북대는 최근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이어 연이은 선정으로 반도체 분야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는 국가 핵심 기술로 평가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인재를 키우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우는 만큼 경북대가 그 중심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6-14

17년째 동결 ‘의대 정원’, 2025학년도 증원 이뤄지나

정부와 의사단체가 의사 인력 확충에 합의해 의대 정원 확대 논의에 탄력이 붙게 됐다.17년째 3천58명으로 동결된 의대 정원이 2025학년도 입시에선 늘어날 전망이다.정원확충의 방향을 두고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정부와 의협의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은 일단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해 의사 인력 수요에 대한 조사를 나설 예정이다.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어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정한 의사인력 확충방안을 논의한다”는 데 합의했다.‘의대 정원 증원’이라는 구체적인 문구가 합의안이 담기진 않았으나, 일단 의대 정원 조정을 통해 의사인력을 확충하는 데에는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내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약 17년간 3천58명으로 고정돼 있다.정원 확충을 두고 모든 의대의 정원을 일괄적으로 늘리는 것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의대 위주로 혹은 국공립대 위주로 증원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공공의대를 비롯한 의대 신설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정원 확대보다 더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이미 지난 8일 ”열린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보건복지부에 공공의대 신설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목포, 순천, 공주, 안동, 창원, 남원 등에서 관련 기초·광역 지자체들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협의 거센 반대에 직면하고 있어 난황을 겪고 있다.의사를 늘리자는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만이 만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정원을 아무리 늘린다 한들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선호현상이 이어진다면 필수의료 위기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일각에서는 의사 공급이 넘쳐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도 기피하지 않을 정도가 되려면 연 몇백 명 수준의 증원으로는 어림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신영석 의협 연구위원도 기존 인력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아청소년과 등이 다른 과에 밀리지 않도록 어떻게 적절한 체계로 보상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역 기피 문제는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최근 간호법 논란을 들어 “환경이 바뀌니 우리도 직역간 업무를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의료 질의 손상 없이 간호사가 서비스를 공급해도 되는 영역이 있다면 그렇게 틀을 바꿔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안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은 아니다. 법적 안정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의대 정원 논의와 더불어 법적 안정성과 적절한 경제적 보상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