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와 포항공과대(포스텍)가 ‘K-STAR 비자트랙’에 신규로 선정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기존 5개 대학에 경북대와 포스텍 등 27개 대학이 새로 지정되면서 참여 대학이 모두 32개로 늘어났다. 법무부는 지난 5일 32개 대학에 총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STAR 비자트랙’ 현판·지정증 수여식을 개최하고, 제도 운영 방안과 외국인 유학생 제도 개선, 고급 우수인재 유치 방안 등에 관한 논의를 했다. ‘K-STAR 비자트랙’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유학생에게취업이 확정되지 않아도 총장 추천만으로 거주(F-2) 자격을 즉시 부여하고, 연구 성과에 따라 영주(F-5) 및 특별귀화까지 연계해 주는 고급 인재를 위한 정주 지원 제도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27개 대학은 교육부 ‘4단계 두뇌한국21(BK21) 대학원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K-STAR 비자트랙’ 확대에 따라 현재 연간 약 100명 수준이던 우수 연구인재 유치 규모가 향후 연간 500~6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고급인재들이 국내에 정착하면서 높은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학과 정부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2-07
2026학년도 대입 정시 경쟁이 지난해보다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문계와 자연계의 판도는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주요 10개 대학 기준 인문계 수시 탈락 규모는 크게 늘어난 반면, 자연계는 오히려 감소해 정시에서의 경쟁 강도가 차이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종로학원이 2026 수시 탈락 규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인문계 수시 탈락 건수(지원 건수 기준)는 19만 4238건으로, 지난해보다 1만 5281건(8.5%) 증가했다. 수시 모집인원 9305명에 지원 건수만 20만 3543건이 몰리며 경쟁이 더욱 격화된 모습이다. 반면 자연계는 수시 탈락 규모가 19만 6063건으로 전년 대비 6924건(3.4%) 줄었다. 자연계 수험생 규모 감소와 함께 의대 정원 축소 등 변수가 작용해 정시 경쟁은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 수능 채점 결과에서도 인문계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탐 2등급 이내는 7만 9611명으로 과탐(3만 7308명)의 2.1배이다. 지난해 대비 사탐 우수자는 1만 8375명이 증가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26만 4355명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확통 선택 비율은 56.1%를 기록했고,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탐·확통 선택 증가로 인문계 수험생은 수시모집에서는 유리했지만, 정시에서는 변환표준점수·영어 반영 방식·국어 난도 등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작용해 더욱 신중한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연계는 과탐 고득점자 감소, 자연계 응시자 감소, 의대 정원 축소 등이 맞물리며 상위권 경쟁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 자연계 정시에서는 지난해보다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적으로도 2026학년도 수시 탈락 규모는 12만 155건(5.6%) 증가했다. 지역별 증가 폭은 서울 1만 8057건 증가, 경인 628건 증가, 지방 10만 1470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탈락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전체 정시 지원자 증가와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정시 경쟁 심화가 2027학년도 재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2027학년도가 현행 대입제도의 마지막 해인 데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모집정원 변동 가능성까지 존재해 자연계 중심의 재수 도전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026학년도 정시는 ‘인문계 초경쟁·자연계 완화’라는 양극화된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험생들은 대학별 환산 방식, 탐구 변환표준점수, 영어 반영 비율 등 복합 요소를 세밀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의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정시전형 대비 집중기 상담실’을 운영한다. 상담실은 19일부터 26일까지 일요일과 성탄절을 제외한 6일간 대구시교육청 본관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상담은 사전 신청자 280명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일 40명(토요일 80명)에 한해 1:1 대면 방식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는 지정된 시간에 45분 동안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개인별 정시 지원 가능 대학·전략을 구체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올해 정시전형은 난이도가 높았던 수능 결과와 일부 대학의 학생부 반영 확대, 교차지원 증가,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등 변화 요소가 많아 예년보다 지원 전략 수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대입진학지원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구지역 상담교사단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상담 프로그램과 대교협 자료를 함께 활용해 대학·전공 탐색 및 점수대별 지원 가능권 분석을 지원한다. 상담 참가 신청은 ‘대구시교육청 진학정보시스템(jinhak)’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대구 지역 고3 재학생, 졸업생, 대구 거주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무료로 신청 가능하며, 예약한 시간에 상담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시교육청은 상담실 운영과 함께 1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450명을 대상으로 ‘정시 모집 지원 전략 설명회’도 연다. 설명회에서는 △수능 분석 △정시 전형 특징 △점수대별 대학 배치표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설명회 영상은 24일 오후 4시 유튜브 채널 ‘대구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 ON-AIR’에 업로드된다. 이외에도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 ‘진로진학톡톡’, 모바일 진학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NAV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정시 정보 제공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전문 교사들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생 모두가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5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5일 발표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및 학과 분석 자료를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이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도수분포와 최근 3개년 입시 추세, 예비 지원 경향 등을 종합해 작성했으며,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은 고려하지 않은 기본 잣대 자료라는 설명이다. 송원학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의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 총점(6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국어+수학(확률과통계)+탐구’, 자연계는 ‘국어+수학(미적분/기하)+탐구’를 합산해 지원 가능선을 산정했다. 그 결과 인문계는 서울 지역 중위권 학과 및 대구·경북 상위권 학과 지원선이 364점 이상, 지역 중상위권은 345점, 중위권 학과는 325점 이상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 소재 4년제 대학은 최소 250점 수준이면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지역 의·약학계열 지원선은 401점 이상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위권 및 지역 상위권 이공계 학과는 365점, 지역 중상위권은 344점, 중위권 학과는 327점이 필요하며, 대구·경북 지역 4년제 대학 최저 지원 가능선은 263점으로 분석됐다. 대학별로는 상위권 점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인문계 표준점수 기준으로 서울대 학부대학·자유전공학부·경영대학과 이화여대 의예(인문), 경희대 한의예(인문)는 406점선에서 형성됐다. 서울대 경제·정외·심리 등은 403점, 고려대 자유전공,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399점으로 분석됐다. 연세대·고려대 주요 학과 및 서강대, 한양대 경영계열은 393~396점대에서 지원선이 나타났으며, 경북대·부산대 등 지역 거점국립대 인문 상위권 학과는 360점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백분위 기준(300점 만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한의대(인문)가 293점,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86점, 교대권은 246~270점 수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계명대 등 지역 사립대 주요 학과는 180~220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형성됐다. 자연계는 의학계열 최상위권 경쟁이 두드러졌다. 서울대·연세대 의예는 420점, 성균관대·가톨릭대 의예는 417점, 고려대·한양대·경희대 의학계열은 414점 수준이다. 서울대 치의·수의예·전기정보·컴퓨터공학부는 405~410점, 서울대 공대와 주요 반도체·AI계열 학과는 397~401점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지원선이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북대 의예·치의예·약학도 401~410점대로 분석됐으며, 지역 이공계 상위권 학과는 365~373점대에서 지원 가능선이 나타났다. 백분위 기준으로는 영남대·계명대 의예가 296점, 약학계열이 292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공학계열은 281~289점, 지역 이공계 학과는 185~240점 범위에서 지원 가능 점수가 제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올해 수능은 상위권 변별력이 강화되면서 최상위 대학과 의·약학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표준점수 잣대는 기본 가늠선일 뿐 대학별 반영 비율·가산점·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계명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전 영역에 SDN(Software Defined Network) 기반 전산망을 구축하며 차세대 스마트 교육 환경을 갖췄다. 계명대는 최근 성서캠퍼스에서 ‘전산망 고도화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2023년 12월부터 총 47억 1000만 원을 투입해 진행한 전산망 재구축 사업을 공식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4년 구축된 노후 전산망을 완전히 교체하는 사업으로, 대학 전체 구간을 SDN 기반 Full-Mesh 구조로 전환한 첫 사례다. 학사 일정에 맞춘 권역별 전환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2년간 단 한 차례의 대형 장애 없이 마무리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고도화된 전산망은 Spine–Leaf 구조를 적용해 △건물별 장비 이중화 △이동 시 동일 네트워크 유지(IP Mobility) △학생·교원·직원 간 논리적 망 분리 △40G 백본 기반의 향후 100G 확장성 확보 등을 구현했다. 특히, 사용자 인터넷 속도는 기존 100Mbps에서 1Gbps로 약 10배 향상돼 학내 체감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학생들은 강의실·도서관·동아리방 이동 시에도 재접속 없이 온라인 강의를 이어 들을 수 있으며, 실험·스마트기기·강의 플랫폼 등 교원 활용 환경도 끊김 없이 운영된다. 행정망은 학생망과 분리돼 보안성이 강화됐고, 장비 이중화로 건물 단위 장애가 발생해도 주요 행정 서비스는 유지된다. 윤광열 계명대 경영부총장은 “복잡한 인프라를 단순·가시적으로 재설계해 안정성과 대응 속도를 대폭 높였다”며 “국내 대학 최초 SDN 구축 사례로서 보안 고도화와 모빌리티 캠퍼스 확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네트워크 자동화 플랫폼 ‘클라우드비전’을 도입해 설치·운영·모니터링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관리 효율도 높였다. 인증·정책·DHCP는 3중화 구조로 구축했고, 전용 방화벽을 적용해 네트워크 간 침해 위험도 원천 차단했다. 한편, 계명대는 ChatGPT·Gemini 등 8종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구성원에게 무료 제공하며 AI 교육을 전면화하고 있다. 고성능 전산망 구축으로 AI 기반 스마트 캠퍼스 구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 1등급 비율이 3.11%로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전 과목을 통틀어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계에서는 “영어 사상 최대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어·영어가 올해 상위권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수능 실채점 결과 분석에 따르면 영어 1등급 인원은 1만 5154명으로 전년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영어 1등급 비율 추이를 보면 △2018학년도 10.03% △2019학년도 5.30% △2020학년도 7.43% △2021학년도 12.66% △2022학년도 6.25% △2023학년도 7.83% △2024학년도 4.71% △2025학년도 6.22%에 이어 올해 3.1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 역시 난도가 크게 상승했다. 국어 1등급 4.67%(2만 2935명), 수학 1등급 4.62%(2만 1797명)으로 상대평가 특성상 1등급 비율은 4%대이지만, 변별력은 대폭 강화됐다. 올해 국어 1등급 구간 점수 차는 14점, 수학은 11점으로 모두 전년보다 변별폭이 확대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도 261명으로 전년 대비 75.3% 감소했고, 수학 역시 780명으로 48.8% 줄었다. 탐구영역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뚜렷했다. 사회탐구 9개 과목의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는 3만7308명으로 전년 보다 25.3% 감소했다. 사회문화(+48.0%), 생활과윤리(+29.0%) 등 사회탐구 선택자가 크게 증가하며 수시·정시 모두에서 사탐 선택 수험생이 유리한 구조가 형성됐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도 동시에 발생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세계지리 73점, 정치와법 67점으로 6점 차, 과학탐구에서도 생명과학1 74점, 물리2·지구과학1 68점으로 6점 차가 벌어졌다. 이는 정시 지원 전략에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것임을 의미한다. 영어의 사상적 난도 상승과 국어·수학 간 난이도 격차, 탐구영역 내 과목별 등급 인원 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며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은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영어는 정시에서 반영 비중이 대학마다 상이하고, 절대평가 특성상 1등급 수가 크게 줄면 상위권 대학 지원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입시 시스템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구조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국어·영어 난도 급등, 의대 정원 축소 등 여러 변수가 중첩된 매우 이례적 상황”이라며 “각 대학이 탐구 변환표준점수 적용 방식을 조속히 발표해야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경북대학교 생명공학부 조동형<사진> 교수 연구팀이 세포 내 손상된 퍼옥시좀(peroxisome)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퍼옥시좀 기능 이상은 희귀 난치성 대사질환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연구는 관련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전략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옥시좀은 지방산 대사와 활성산소(ROS)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 소기관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퍼옥시좀 형성 과정에 많은 관심이 집중돼 왔으나, 손상된 퍼옥시좀이 어떻게 제거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퍼옥시좀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인 PEX1이 소실될 경우 퍼옥시좀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분자적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조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손상된 퍼옥시좀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펙소파지(pexophagy)’가 TBK1–MARCHF7–PXMP4–NBR1로 이어지는 신호 축(axis)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PEX1 단백질이 사라지면 세포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이를 감지한 TBK1 단백질이 즉시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TBK1은 유비퀴틴 접합 효소인 MARCHF7을 인산화해 작동시키며, MARCHF7은 손상된 퍼옥시좀 표면 단백질(PXMP4)에 유비퀴틴 표식을 부착한다. 이후 유비퀴틴 표식을 인지하는 수용체 단백질 NBR1이 결합하면서 손상된 퍼옥시좀이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펙소파지 과정이 진행된다. 조동형 교수는 “기존 연구가 퍼옥시좀의 ‘형성’에 집중됐다면, 이번 연구는 ‘제거’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상세히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퍼옥시좀 형성장애 등 희귀 대사질환의 발병 원인 분석과 치료 전략 설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는 조동형 교수와 ㈜오가시스 조두신 박사이며, 제1저자는 생명과학부 석·박사통합과정 김용환 학생이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utophagy(IF 14.3)’ 11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3
대구한의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구축사업단과 기초과학연구소가 최근 혁신캠퍼스에서 ‘재활로봇·헬스케어 기술교류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재활로봇·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재활의료 산업 전략, 지역 의료산업 생태계 발전 방향, 산학연 협력 필요성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또 재활로봇 기술의 임상 적용, 디지털 헬스케어 최신 동향 등 실무 중심의 발표가 이어지며 산업 현장과 연구기관 간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이 제시됐다. 산업계 발표자로는 ㈜코트라스 석동욱 본부장이 상지 재활로봇 개발 및 임상 활용 사례를 소개했고, ㈜엔젤로보틱스 김용대 팀장은 웨어러블 보행로봇 재활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했다. 이어 국립재활원 유성문 주문관이 기관 업무 경험을 소개했고, 대구한의대 박재효 교수는 대한로봇물리치료학회의 활동과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현장의 요구를 공유했다. 특히 이번 교류회는 단순 강연을 넘어 산업체–대학–연구기관 간 전략적 접점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구혁신도시와 첨복단지 기업들이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수요와 정책적 과제가 논의됐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산학연병(지역–산업–학계–연구–의료) 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장호경 단장은 “재활로봇과 헬스케어 산업은 미래 의료서비스의 핵심 분야”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사준 소장은 “대학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기업 참여형 교육모델과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확대해 지역 의료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계명대학교가 지난 1일 오후 성서캠퍼스 정문 진입 광장에서 ‘2025년 성탄점등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과 교직원, 재학생이 함께 참여해 성탄의 의미를 나누고 다문화 교류와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8개 언어로 울려 퍼진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어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베트남어, 영어로 꾸며진 무대에는 90명의 유학생이 참여했으며, 재학생과 교직원 200여 명도 함께 호응하며 성탄 분위기를 더했다. 점등식에는 신일희 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 문준호 직원노조위원장, 박한준 총학생회장(자동차공학과 4학년) 등이 참석했다. 외국인학생 대표로는 튀르키예 출신 야킨 아이셰(24·여)와 프랑스 출신 주케로 마티스 루이 장(20)이 자리해 다문화적 의미를 더했다. 야킨 아이셰는 “한국에서 맞는 첫 성탄을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할 줄 몰랐다”며 “계명대와 대구에서의 유학생활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국제화는 국적을 넘어 모두가 한 가족처럼 어울릴 때 완성된다”며 “점등식으로 캠퍼스가 더 밝아진 만큼, 학생·교직원·지역사회가 서로에게 따뜻한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전 세계 68개국 511개 대학 및 기관과 국제 교육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4023명의 유학생이 재적하고 있다. 이번 점등식은 다양한 국가의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며 글로벌 캠퍼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스마트 재난 예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전통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침수·폭설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학 협력 사업이다. 이번 시스템은 기상청 ‘우리동네 예보알림 API’를 기반으로 1시간 단위의 정밀 기상 정보를 제공한다. 위험 기상이 감지될 경우 모바일 앱, 문자, 카카오톡을 통해 즉시 알림과 대응 매뉴얼을 전송해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또 시장 내 출입구, 경사로, 하수구 등 안전취약구역의 사전 점검 안내 기능도 포함해 생활밀착형 재난 대응체계로 구축된다. 시스템은 지난달부터 대구·경북 주요 전통시장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효과 분석을 거쳐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수집되는 기상 및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경보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현장 아이디어와 대학 기술력을 결합한 지역 맞춤형 재난 예보 모델”이라며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생업 환경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영진전문대학교가 ‘독서의 달’을 맞아 개최한 ‘제11회 영진인문학백일장’ 시상식을 지난 2일 시청각실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백일장은 지난달 21일 복현캠퍼스 정보관에서 ‘생각하는 청춘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내국인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등 총 74명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나눴다. 재학생 부문 장원은 임가람(간호학과 1년) 학생이 차지했다. 임 학생은 ‘세상 속 청춘의 교집합’에서 방황과 성장, 호스피스 봉사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진솔하게 담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상은 이효정(AI융합기계계열 2년), 차하는 염현지(만화애니메이션과 2년)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외국인 유학생 부문에서는 장원 없이 스즈키 슈우(콘텐츠디자인과 2년) 학생이 차상을 수상했다. 스즈키 학생은 ‘나의 대학생활’에서 한국 유학의 도전과 성장 의지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총 16명에게 시상금 290만 원과 문화상품권 40만 원이 수여됐으며, 이날 ‘독서의 달’ 문화행사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또 책맹탈출클럽, 베스트리포트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총 1111명이 참여하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최상위권과 상위권 모두 영어 성적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5170명의 수험생(11월 13일 기준) 가채점 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은 국어·수학·탐구 성적에 비해 영어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대를 보였다. 이에따라 대학별 영어 반영 비율이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채점 결과는 오는 5일 발표된다. 가채점 분석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탐구 과목 선택 조합별 성적 차이다. 과탐 2과목을 선택한 학생 집단은 국·수·영·탐 전 영역에서 가장 높은 원점수를 기록했다.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기준으로 과탐2 응시자의 평균은 248.0점으로 나타났으며, 사탐1+과탐1 응시자는 229.0점, 사탐2 응시자는 228.2점으로 뒤를 이었다. 영어 등급에서도 과탐2 응시자가 평균 2.1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두 집단은 2.5등급으로 같았다. 정시 지원 계열에서도 선택 조합별 차이가 드러났다. 과탐2 응시자의 89.7%가 자연계열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사탐2 응시자는 인문 78.9%, 사탐1+과탐1 응시자는 자연 72.1%로 조사됐다. 특히 사탐1+과탐1 조합은 자연계 지원자가 크게 우세해 자연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전체에서는 영어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수탐 원점수 합산 250점대 이상 구간에서는 영어가 네 영역 중 가장 낮았으며, 최상위권(국수탐 290점 이상)에서도 영어 평균 원점수는 93.4점에 머물렀다. 같은 구간에서 국어는 97.7점, 수학 98.4점, 탐구 96.9점으로 영어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절대평가임에도 원점수 자체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실제 등급 분포에 따라 상위권의 유불리가 크게 갈릴 수 있다. 중상위권(240점대)에서는 수학 성적이 가장 낮았으며, 국어·탐구·영어 순으로 집계됐다. 국어 81.6점, 수학 80.9점, 탐구 82.0점, 영어 82.6점으로 집계되며 수학이 중상위권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권 대학 진입선으로 볼 수 있는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가 가장 낮게 형성됐다. 200~230점 범위 전 구간에서 국어는 최저 점수를 기록하며, 올해 국어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2월 5일 채점 결과 발표 이후 본인의 점수와 비슷한 집단의 과목별 강약을 비교해 대학별 과목 가중치를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상위권의 영어 성적이 낮은 경향이 이어질 경우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대학이 상위권 수험생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에서는 서울대의 영어 반영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어·수학·탐구에서 고득점을 확보한 학생의 경우 영어가 4~5등급대라도 정시 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올해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영어 반영비율이 낮은 대학에서는 국어 점수가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2
2026학년도 특목·자사고 및 일반고 입시가 오는 12월 3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고교 선택의 핵심 변수로 ‘학생 수’가 부상하고 있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면서 수강 인원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고교별 학생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역·학교 간 경쟁력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200명 미만 일반고는 전국 884개교로 전체의 52.1%에 달한다. 이 중 100명 미만 학교가 277개교(16.3%), 100명대 학교는 607개교(35.8%)로 소규모 학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300명 이상 일반고는 전국 236개교(13.9%)에 불과하다. 지역별 비율은 제주(31.8%), 경기(31.6%), 세종(29.4%), 충남(24.7%)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 자체로는 경기가 125개교로 가장 많고, 서울 30개교, 충남 19개교, 인천 15개교가 뒤를 이었다. 고교 진학 후 전출 비율도 고교유형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지역자사고 6.7%, 외고 3.6%, 전국자사고 2.7%, 국제고 2.7%, 일반고 2.3%, 과학고 1.6%, 영재학교 0.3%로 집계돼 학교 규모와 학업환경이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도 입시는 대입제도 개편 2년차로 학생·학부모는 내신 부담, 학점제 유불리, 수능 대비, 학교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학생 규모에 따른 내신 경쟁 환경, 개설과목 다양성 등 구조적 차이가 커지며 학교 간 ‘학생 수 경쟁력’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입시 경쟁률을 고려할 때 특정 특목·자사고 쏠림보다는 규모·과목 다양성·학업 환경 등을 갖춘 학교로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특목자사고가 없는 지역에서는 특화된 자공고(자율형 공립고) 등으로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30
영남대학교가 지난 28일 천마아트센터에서 ‘2025 글로벌새마을포럼(2025 Global Saemaul Undong Forum)’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의 글로벌 공유를 위한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모여 새마을운동의 발전 경험과 새마을학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과 이경수 경영전략부총장, 김삼수 산학연구부총장 등 보직교원, 이승종 GSDN 이사(영남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데시 달키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무차(Nkubito Manzi Bakuramutsa) 주한 르완다 대사, 폴 소바 마사쿠이(Paul Sobba Massaquoi)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 알파 이브라히마 티암(Alpha Ibrahima Thiam) 주한 모리타니아 대사대리 등 주요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시작된 이어진 기조강연 1부에서는 박승우 영남대 석좌교수(GSDN 이사)가 ‘새마을학의 발전과 함의’를 주제로 새마을학의 체계화 과정과 미래 연구 과제를 제시했다. 기조강연 2부에서는 데시 달키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가 ‘에티오피아 발전을 위한 새마을운동 활용 정책 사례’를 발표하며, 새마을운동이 현지 지역개발 정책에 기여한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세션 1에서는 ‘개도국 발전 촉진을 위한 새마을운동 활용 사례’을 주제로 임형준 UN WFP 말라위사무소장이 기조 발표를 진행했으며,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무차 주한 르완다 대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새마을운동 확산 경험을 공유했다. 세션 2에서는 ‘새마을학의 개도국 공유를 위한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상호 국제개발협력원(IIDC) 원장이 발표를 맡았고, 김양진 경북국제개발협력센터장이 토론에 참여해 새마을학의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세션 3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성과 국제사회 공유 사례’를 주제로 해외에서의 새마을운동 적용 사례가 발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오창균 GDF 이사, 이경수 영남대 부총장, 문상원 KOICA 사업전략기획실장, 서용원 영남대 교수, 폴 소바 마사쿠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 알파 이브라히마 티암 주한 모리타니아 대사대리 등이 참여해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의 글로벌 공유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새마을운동은 시대와 국가를 넘어 인간다운 삶을 확대하는 데 공헌해 온 정책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정신을 잘 실현할 수 있는 개발 모델”이라며 “이번 포럼이 새마을학을 학문화해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영남대학교의 노력을 평가하고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9
계명대학교 전자공학과 남민우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유기태양전지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새로운 광활성층 형태 제어 전략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고효율·경량·유연성을 갖춘 유기태양전지 상용화의 핵심 과제인 안정성 향상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A Paradigm Shift Toward Quasi-Thermodynamically Stable Bulk Heterojunction Morphology Enabled by Controlled Crystallization Kinetics of High Quadrupole Moment Nonfullerene Acceptors(고사분극 모멘트 비풀러렌 수용체의 결정화 제어를 통한 준열역학적 안정 벌크 헤테로접합 형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논문은 에너지·소재 분야 상위 2.5%(JCR 기준)에 속하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Energy Materials(IF 26.0)에 게재됐다. 유기태양전지는 고온이나 장기간 구동 시 내부 구조가 변형돼 성능이 저하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으며, 최근 높은 효율을 보이는 비풀러렌 수용체 기반 소자에서도 안정성 확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의 규격화된 혼합 방식에서 나아가 비풀러렌 수용체 비율을 높인 NM-BHJ 구조를 새롭게 도입해 소자 내부에 규칙적인 3차원 결정 네트워크가 형성되도록 설계했다. 새로운 구조는 전하 트랩과 내부 무질서 발생을 억제했고 전하 이동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NM-BHJ 구조를 적용한 유기태양전지는 65℃ 환경에서 30일간 초기 효율의 약 90%를 유지했고, 상온에서는 100일 이상 효율 99% 이상을 유지해 기존 동일 소재 기반 소자보다 최대 100배 향상된 열·형태 안정성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또 다른 비풀러렌 수용체 소재에서도 성능 향상이 반복적으로 확인되면서 이 전략이 다양한 차세대 태양전지 재료에 적용 가능한 범용 기술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남민우 교수는 “고효율 유기태양전지에서 가장 어려웠던 ‘효율과 안정성의 동시 확보’를 가능하게 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결정화 제어만으로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와 광전자소자 상용화에 속도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남민우 교수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중국 Soochow University 연구진이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제태호 학생이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AI TOP 100 경진대회 본선’에서 대상을 받았다. 3000여 명이 참여한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0명이 겨루는 본선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AI 활용 역량을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가 공동 후원한 이번 대회는 예선을 통해 선발된 100명이 제한된 시간 동안 실시간 AI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15세부터 67세까지 다양해 AI가 자동화 기술을 넘어 인간과 협업하는 문제 해결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 씨는 예선 2위에 이어 본선에서 최고점을 기록해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대상을 차지했다. 그의 전략은 단일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문제 유형에 따라 △코딩은 Codex △논리 추론은 ChatGPT △멀티모달 분석은 Gemini를 각각 조합해 활용했고,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문제를 병렬 처리하며 AI 오류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효율을 끌어올렸다. 제 씨는 “강력한 도구가 많아질수록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지 설계하는 인간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 보고 각 모델의 강점을 배치해 협업한 점이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 지식을 실전 문제 해결로 확장해 새로운 방법론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7
포항대학교 치위생과 학생 32명이 제53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서 전원 합격했다. 포항대는 2025학년부터 학과별 대표 국가공인 자격증·면허 취득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질 높은 취업 성과를 내기 위한 교육 시스템을 전폭적으로 운영 중이다. 2001년 개설된 치위생과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 역량을 갖춘 치과위생사 양성’을 목표로 실기 중심 교육을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 1대1 실기 지도, 국가시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시뮬레이션 수업, 정기 모의평가, 최첨단 멀티마네킹 실습실 운영이 핵심이다. 특히 실제 시험장을 구현한 교육 환경은 학생들의 실전 감각과 몰입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멀티마네킹 실습실은 지정석 운영과 오픈랩(Open Lab) 방식으로 운영돼 학생들이 수업 외 시간에도 반복 실습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지화 치위생과 학과장은 “꾸준한 연습으로 합격을 이뤄낸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맞춤형 실기 교육과 정밀 시뮬레이션 평가, 멀티마네킹 실습실을 활용한 반복 훈련으로 학생들의 실기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수성대학교는 지난 25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산학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 RISE사업의 일환으로 대구형 지·산·학 연계 미래 인재 공동양성, 5대 미래산업 AX혁신 인재 공동 양성, 취·창업 연계 대학 지역기업 협력, 정주여건 조성 및 지역사회 혁신 등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류지호 원장 직무대행과 수성대학교 김선순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지역혁신중심 대학교육체계사업(RISE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AX 직업교육 프로그램 자문 및 멘토링 운영, 외국인 유학생 공동AX 교육, 산·학·관 협력적 AX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 AX캠퍼스 구축 및 AX특성화 교육 자문,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 공동 참여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수성대 김선순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산업과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류지호 원장 직무대행은 “산학협력을 통해 우리 진흥원의 기술력과 대학의 교육 역량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평생교육원은 ‘2025년 시민참여교육 행복대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추진하는 대학 연계 공모사업에 선정돼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시민에게 개방해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복대학은 상반기(6월~7월)와 하반기(10월~11월)로 나눠 대구보건대 문화관에서 진행됐으며, 총 76명의 시민이 과정을 수료했다. 상반기에는 △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실내 공간에 자연을 들이는 ‘플랜테리어 홈 스타일링’ △스마트폰 사진 촬영과 글쓰기를 접목해 정서적 치유를 돕는 ‘폰카시 베이직’ 과정이 운영돼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하반기에는 △타로를 통해 내면을 탐구하고 공감적 대화법을 배우는 ‘타로 클래스’ △주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공간 수납 디자인 과정’이 진행됐다.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실생활에 즉시 적용 가능한 교육으로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박희옥 평생교육원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세계인이 해마다 약 300만t 소비하는 참치를 비롯한 태평양 대형 어류 속 수은이 아시아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 연구팀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강동진 박사팀, 미국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WHOI) 로라 모타 박사팀과 공동으로 아시아 수은 배출의 이동 경로를 정밀 추적한 결과다. 수은은 석탄 연소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돼 먼 거리를 이동한 뒤 바다로 들어간다. 해양에 도달한 수은은 독성 물질인 ‘메틸수은’으로 변환돼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되고, 결국 참치처럼 사람의 식탁에 오르는 대형 어류에서 고농도로 발견된다. 1956년 미나마타병 공식 확인, 2017년 국제 수은 협약 발효 이후에도 아시아에서 배출된 수은이 태평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KIOST 연구선 ‘이사부호’를 활용해 대한해협부터 벵골만에 이르는 서태평양(북–남 축)과 필리핀해에서 하와이 근해로 이어지는 중앙 태평양(서–동 축)에서 플랑크톤을 채집해 수은 안정 동위원소를 분석했다. 배출원마다 다른 ‘지문’을 갖는 동위원소 특성을 이용해 플랑크톤 속 수은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아시아에서 배출된 수은이 실제로 태평양으로 유입돼 해양 생물체에 축적되고 있는 사실이 정량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육지와 가까운 해역에서도 플랑크톤 속 수은의 최소 60% 이상이 강이 아닌 ‘대기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 수은 협약이 강조해온 대기 배출 감축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권세윤 교수는 “수은 연구가 시작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아시아 산업활동에서 나온 수은이 태평양 어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자료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수은의 출처를 정량적으로 규명해 글로벌 공중보건 정책 수립에 활용할 핵심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로라 모타 박사는 “플랑크톤은 해양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 있어 생물체에 흡수되는 수은의 양과 경로를 직접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결과가 해양 생태계 보호와 국제 정책 논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실렸고, 글로벌 해양 전문매체 ‘DeeperBlue’에도 소개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안진웅 박사 연구팀이 딥러닝 기반 뇌신호 분석에서 가장 큰 한계로 꼽혀 온 ‘레이블 데이터 부족’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한 새로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안진웅 박사(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 융합전공 겸무교수)와 정의진 박사후연수연구원(로봇및기계전자공학연구소, 바이오체화형피지컬AI연구단)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EEG(뇌파)와 fNIRS(기능적 뇌혈류) 신호를 모두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뇌파–기능뇌혈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구현한 것이 핵심 성과다. 연구팀은 총 918명으로부터 약 1250시간 규모의 초대형 뇌신호 데이터를 확보해, 레이블 없이 비지도 방식으로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EEG와 fNIRS 각각의 고유한 특징뿐 아니라 두 신호가 공유하는 잠재적인 표현까지 동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기존에는 EEG와 fNIRS를 동시에 측정한 데이터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 멀티모달 AI 구축에 큰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모델은 동시계측 데이터가 없어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소량의 레이블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를 구현하며, EEG 단독 분석, fNIRS 단독 분석, 두 신호를 결합한 멀티모달 분석까지 하나의 모델로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기존 기술의 구조적 한계를 완전히 넘어섰다. 안진웅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멀티모달 뇌신호 분석이 가진 구조적 제약을 뛰어넘은 최초의 프레임워크로, 뇌신호 AI 분야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냈다”며 “특히 두 신호 간 공유 정보를 정렬하는 대조 학습 전략이 모델의 표현력을 대폭 확장했고, 이는 뇌창발인공지능(Brain-Inspired AI)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미래 뇌공학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계산생물학 및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대구과학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어 역량 향상과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9월 21일부터 11월 21일까지 운영한 ‘제3회 글로벌 학습 튜터링’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교류센터 주관으로 재학생 튜터 20명과 외국인 유학생 튜티 20명 등 총 40명이 참여해 2인 1조 팀을 구성해 진행됐다. 활동 기간 동안 튜터와 튜티는 △한국어 표현 및 과제 수행 지도 △전공 기초 이해도 향상을 위한 학습 지원 △학교생활 상담 및 학습 방법 안내 △지역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특히, 참여 동기와 활성화를 위해 활동증명서와 T마일리지(장학금)를 참여자 전원에게 지급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활동 종료 후에는 팀별 활동 보고서와 영상 심사를 통해 총 4개 우수팀이 선정됐다. TSU Best 글로벌 튜터링상에는 △텐텐조팀(튜터 허혜진, 이민지/튜티 타망 만 마야(Tamang Man Maya), 쿠더츌룬 줄사르(Khuderchuluun Zulsar))가 수상했다. 이어 TSU GREAT 글로벌 튜터링상은 △투게더 원팀(튜터 박솔미, 이지은/튜티 아디카리 수자타(Adhikari Sujata), 리나 슈레스타(Reena Shrestha))이, TSU STAR 글로벌 튜터링상은 △다정팀(튜터 김금이, 김서연/튜티 타라 타파(Tara Thapa), 아디카리 조슈나(Adhikari Joshna))와 △글로벌 링커팀(튜터 이지수, 박시현/튜티 비케이 가우라브(BK Gaurav), 로하니 슈리 크리슈나(Lohani Shree Krishna))가 각각 수상했다.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튜티 타망 만 마야(Tamang Man Maya) 학생은 “한국어로 정리하고 말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는데, 튜터가 실제 표현을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며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위로와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은 총장은 “이번 글로벌 학습 튜터링은 RISE사업과 연계해 유학생의 실질적인 학습·생활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내·외국인 학생 간 교류 확대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경북대 한방바이오융합진흥원은 지난 24일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대구한의대 호텔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와 의성군 바이오테크(식품) 소재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의성군을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및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 인재 양성 및 정주 지원 △기능성 푸드테크 공동 연구 △정보 및 시설 공유 등을 통해 의성군 바이오테크 산업의 전주기적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황의욱 경북대 한방바이오융합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의성군 바이오테크 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라며 “각 기관의 전문 역량을 융합해 지역 정주 인재 양성과 고부가가치 푸드테크 제품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의성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발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 이하 평가원)은 심사 대상 5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지난 13일 수능 정답 가안을 발표한 후 17일까지 접수된 675건의 이의신청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 가운데 실제 심사 대상은 중복·취소·문제와 무관한 의견을 제외한 51개 문항 509건이었다. 출제 참여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모든 문항에 대한 정답을 확정했다.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특히, 국어 영역 17번 문항은 이번 수능에서 논란이 된 문제 중 하나다. 14~17번 문항은 ‘2026학년도 수능 대비 EBS 수능 특강 국어 영역 독서’에 수록된 ‘인격 동일성에 관한 논의’를 기반으로 출제됐다. 17번 문항은 지문에서 제시한 다양한 철학자의 관점을 이해하고, ‘보기’에 따른 반응 중 가장 적절한 답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의신청 주요 내용은 “칸트 이전까지 유력했던 견해에 따르면 ‘생각하는 나’의 지속만으로는 인격 동일성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③번 정답은 적절하지 않아 정답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문과 ‘보기’를 분석한 결과, ‘생각하는 나’가 의미하는 바는 ‘단일한 주관으로서 지속하는 영혼’이며, 갑의 입장은 ‘생각하는 나’만으로 인격 동일성이 보장되지 않고 신체도 인격 구성 요소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문 내용과 상이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17번 문항의 정답을 ③으로 확정할 수 있어 문제와 정답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발표로 수능 이의신청 관련 논란은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으나, 국어 영역 17번 문항을 둘러싼 철학적·논리적 해석 논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수험생 사이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5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최근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제105회 총회에서 교육 의제로 논의한 후, 지방교육재정 위기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안정적 재원 확보를 25일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국가 세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2026년 대부분 시·도교육청의 예산이 감소하고, 인건비 자연 증가분조차 반영하기 어려운 실태를 지적하며, 학생 중심 미래교육을 위한 재정 지원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내년도 지방교육재정은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연장과 교육세 개편 등으로 인해 유·초·중등 교육 분야 재원이 고등교육으로 전용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까지 더해질 경우 2027년에는 약 3조 4000억 원 규모의 재정 감소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AI 교육, 디지털 전환, 지역 맞춤형 교육 등 필수 과제 추진은 물론 기존 교육사업조차 축소·중단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협의회는 특히 “2026년도 대부분 교육청의 인건비 증가분 약 2조 5000억 원을 반영하기조차 어렵다”며 교육 현장의 심각한 재정 압박과 학교 운영 및 학생 안전 보장의 위기를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재정 불확실성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예산 계획 수립이 어려워지고, 교직원 사기 저하와 학부모 반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인건비 자연 증가분 반영 등 최소한의 안정적 재원 확보 △유·초·중등교육 재정을 잠식하지 않는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운영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 대비 안정적 재원 구조 마련 등 세 가지 조치를 촉구했다. 강은희 회장(대구시교육감)은 “교육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자 공공 서비스로서, 학생 수 변화에 따른 단순 산술적 논리를 넘어 미래 세대 교육 경쟁력과 공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 없이는 학생 중심 미래교육 실현이 어려운 만큼, 정부와 국회가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 입장문을 통해 지방교육재정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모든 시·도교육청이 교육의 질을 지키며 미래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선린대학교는 지난 21일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산불감시원 산불감시 드론 활용 연수 2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이번 산불감시원 산불감시 드론 활용 연수 2기 과정은 포항시와 산불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드론의 기본적인 비행 원리부터 산불 감시에 특화된 촬영 기법과 실무 중심 전문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했다. 전경국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수료생들이 드론에 보다 친숙해졌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배우려는 열정을 가지고 드론처럼 힘차게 비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진 ㈜경북무인한공 대표는 “짧은 시간 압축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드론을 꾸준히 접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린대는 앞으로 산불감시원 산불감시 드론 활용 연수 3기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4
한동대학교가 지난 20일 사회복지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분야 채용의 전문화 흐름과 직무역량 강화 전략’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주관한 이번 강연은 변화하는 채용 환경 속에서 필요한 실질적 역량을 짚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연에서는 “기관별 직무 정의가 세분화되면서 목표 직무에 맞춘 역량 포트폴리오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주요 역량으로는 사정·평가 도구 활용, 대상자 맞춤 프로그램 기획, 관련 법·정책 이해, 다학제 협업 능력이 제시됐다. 이어 채용공고 분석법, 직무설명서(JD) 해석, 직무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 사례 기반 면접 답변 구성 등 실제 취업 준비 과정에 필요한 전략도 소개됐다. 직무 기반 블라인드 채용, 역량 평가형 면접, NCS 기반 직무수행능력 검증 등 최근 채용 방식 변화도 상세히 다뤄졌다. 강연에 참여한 사회복지학 전공 3학년 학생은 “사회복지 분야가 봉사 중심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직무별 전문성이 중요한 직종임을 확인했다”며 “기관이 요구하는 기술과 경험을 기준으로 준비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활동의 양보다 직무와 연결되는 경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고도 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변화하는 채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위덕대학교 부설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2025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제’에서 우수기관으로 신규 선정됐다. 센터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패와 지정서를 받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공식 인증기관으로 활동한다. 아동·청소년발달지원센터는 위덕대 특수교육학부 산하 기관으로 특수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기여와 예비 특수교사 양성에 힘써왔다. 경희학교·명도학교·울산행복학교 등 지역 특수학교와 협약을 맺어 현장실습, 멘토링, 방학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비 교사들의 실무 역량을 높여왔다. 또 보건복지부 대학생 멘토링 지원사업(2024),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활동지원사업(2023~2024), 경주시 대학생봉사단지원사업(2023~2024), 경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대학생 동아리 지원사업(2025) 등 정부·지자체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부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 특수교육 환경 개선에도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박미정 센터장은 “이번 선정은 지역사회와 함께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2026년 가정 연계 교육기부 체계 구축, 2027년 지역 특수학교 연계 및 늘봄학교형 모델 정착, 2028년 지역 기반 통합 발달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생애주기별 발달을 지원하는 교육기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한동대학교가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김영길 그레이스채플에서 ‘2025 INCHE/HGU 아시아-오세아니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국제 기독교 고등교육 네트워크 INCHE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INCHE 50주년과 한동대 개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AI 시대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인지능(Holistic Intelligence)’이다. AI가 교육과 사회 전반을 재편하는 상황에서 기독교 고등교육이 지식·영성·정서·윤리를 아우르는 전인지능 교육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논의한다. 기조연사로는 미국 캘빈대학교 쿠이어스 기독교교수학습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스미스 교수가 참여해 24일과 25일 ‘교육기술과 전인적 형성’을 주제로 두 차례 강연을 진행한다. 26일에는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가 ‘더 안전한 AI 생태계를 위한 기독교적 청지기 정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컨퍼런스는 △디지털 시대 기독교 세계관과 고등교육 △인간 정체성과 형성 교육 △기독교 교육의 선교적 의미 △기독교 고등교육의 미래 등 네 개 분야로 구성된다. 초중등 교사에서 대학 연구자, 선교 현장 전문가까지 다양한 발표가 이어지며 AI 윤리·신학, 영적 형성, 글로벌 참여, 전인교육의 미래 방향 등이 다뤄진다. 최도성 총장은 “한동대 개교 30주년과 INCHE 5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AI 시대에 신앙과 인성, 지성을 통합하는 전인지능(HI) 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기독교 고등교육 관계자들이 미래 세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 최유진 교수가 세포 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MA) 기능의 장애가 중요한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을 유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단백질을 만들고 없애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오래된 단백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CMA는 이러한 단백질을 골라내 분해하는 ‘정밀 청소부’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이 기능이 고장 났을 때 실제로 어떤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 교수 연구팀은 CMA 기능이 약화될 경우, 세포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SORT1(sortilin-1)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축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일반적으로 대사·약물 분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CES1이 SORT1 분해 과정에 새로운 조절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 기존 연구에 없던 분자적 연결고리를 제시했다. SORT1은 신경세포 기능과 단백질 운반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질환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세포의 단백질 정리 시스템이 무너지면 다양한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향후 퇴행성질환 연구와 치료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