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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작품전시회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전시회‘가 오는 17일까지 김천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 및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 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으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우수상 3점, 장려상 3점을 비롯해 입상작 253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한문 부문의 김의웅(76·경주)씨의 해서작품 ‘사암선생시’사진가 차지했다.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최우수상)에는 신진태(포항)씨가, 우수상에는 김택현, 박윤희, 이한두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정훈문씨를 포함해 54명이, 입선에는 이상배씨를 포함해 188명이 입상해 총 253명의 입상자가 나왔다.이밖에 최고령자 안광준(86), 오순월(84)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번 전시회에는 ‘제20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93점 등 총 333점이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코로나가 앗아간 2020년 봄 포항시민들이 찾아주세요

“문화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주요 화두입니다”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의 일상성 회복과 문화적 방식의 재난극복 모델 연구를 통한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안녕 봄? 안녕 봄!’을 진행한다.2020년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안녕 봄? 안녕 봄!’은 문화재생활동가 F5가 중심이 돼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잃어버린 봄의 일상을 시민들과 함께 기록하고,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을 연구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포항문화재단은 시민을 대상으로 각자의 휴대폰 속 저장된 지난 봄 사진과 사진에 담긴 사연을 ‘안녕 봄? 안녕 봄!’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오는 7월 30일까지 http://bom4u.net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모집된 사진과 사연들은 이후 아카이브 전시 및 책으로 출간 될 예정이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심각한 경제적 타격으로 인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활력과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 채 모두에게 2020년의 봄은 사회 재난이 휩쓸고 간 잔인한 계절로 각인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공통된 아픔 속에서 각자 간직하고 있었던 지난봄의 기억들을 서로 나눔으로서 정서적 접근과 유쾌한 방식으로 재난을 극복하고 시민의 일상을 회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지난해 포항문화재단이 ‘공감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과정을 통해 선발한 문화재생활동가 F5는 그동안 안산, 경주, 대구 그리고 일본 후쿠시마 이와키시 등 국내외 재난도시 간 네트워킹을 비롯한 재난 극복 활동들을 펼쳐온 그룹이다.포항문화재단에서는 문화재생활동가 F5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직·간접적 피해자인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집담회를 개최해 시민들과의 정서적 교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민이 재난을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을 아카이빙 하고,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재난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고찰해 문화적 재난 극복 모델을 탐구해 나갈 계획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이번 프로젝트가 새로운 재난 극복 모델로서 이후 다양한 사회적 재난에 적용 가능한 문화적 극복의 사례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정서적 공감을 통한 일상 회복과 치유의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5)으로 하면 된다.한편, 문화안전망 구축 및 문화재생활동가 양성 사업은 올해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출발을 시작한 문화도시 포항의 2020년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로, 포항문화재단은 코로나19 대응과 시민 일상의 문화적 회복을 현안 과제로 두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문화안전망을 실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매주 토·일요일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 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0월 2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주말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을 운영한다.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은 높이 3.658미터, 무게 1만8천908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하다. 또한 유난히 울림이 크고 여운이 긴 신비스런 종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과학으로 풀어보는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이 소리의 과학적 원리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성덕대왕신종의 뛰어난 맥놀이를 체험하고, 청동·백동·황동으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종소리를 들으며 성분별 차이점을 발견하고, 성덕대왕신종의 모양과 종을 이루고 있는 각 부분의 역할이 소리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보는 활동은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탐구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성덕대왕신종 스피커 만들기 시간도 마련했다. 성덕대왕신종이 장식된 스피커를 완성하고 녹음된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증폭해 들어보는 시간은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동반 가족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5

연오랑세오녀의 사랑, 국제교류 무대로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0년 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 공모 ‘2021년 교류사업 기획 지원’분야에 ‘Sun Moon’을 응모해 선정됐다.지역 우수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지원사업은 지역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의 가치 확산 및 기초지자체 국제문화교류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 내 민간단체·기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고유의 유·무형 자원과 지역 문화 특화사업 등의 연계 콘텐츠를 가지고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선정된 ‘2021년 교류사업 기획지원’은 국제문화교류에 필요한 기초지자체의 역량강화 및 육성과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1년 1월까지 국제문화교류 사업과 관련된 역량강화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구체화하고 그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다.6월에 1차 역량강화교육을 하고 9월에는 2차 역량강화교육, 사업기획안 자문을 한다. 12월에 사업기획안을 최종평가한다. 완성된 사업기획안이 우수기획안으로 선정되면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선정할 때 가점을 받는다.이번 사업은 총 5개 지자체 및 단체가 선정됐으며 사업기간 중 최종 우수 기획안으로 선정 시 2021년 국제 문화교류 사업 선정 심사에 최대 1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Sun Moon’은 포항시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에서 포항의 대표 역사 자산이자 한국 유일의 일월신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 ‘Sun Moon’공연 등 문화교류를 통해 포항시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는 기획이다.포항문화재단이 사업을 주관하고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인 김동은무용단이 사업에 협력한다.‘Sun Moon’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역사의 근원을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움 몸짓에 담아낸 기획”이라며 “2021년 국제문화교류 사업으로 선정된 ‘Sun Moon’이 후쿠야마에서 성황리에 공연돼 국제적 도시,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

월요일엔 박물관 여행!

국립경주박물관은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을 운영한다. ‘도토리와 함께하는 월요일, 박물관 여행’은 월요일 개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세 곳의 상설전시관을 번갈아가며 운영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신라역사관 앞에서 운영한다.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를 풀고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SNS채널(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구독하면 캐릭터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테마 별 전시 감상 활동지는 상설전시관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교육프로그램 참여는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던 가족 대상 교육프로그램 ‘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을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운영한다.‘월지에서 만난 신비로운 동물들’은 월지에서 발견된 상상 동물 관련 문화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신라의 정원, 월지는 어떤 곳일까?”라는 물음을 시작으로, 월지에 살았던 진귀한 동물들을 역사적 기록과 다양한 문화재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월지 출토 상상 동물이 표현된 문화재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했다.참여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4

조형언어로 엿보는 예술적 사유 ‘어울즈 뷰 프로젝트’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어울아트센터 갤러리금호는 오는 7월 4일까지 ‘어울즈 뷰 프로젝트’(Eoul’s View Project) 전시를 열고 있다.시대적 삶의 양식을 다양한 표현매체로 풀어가는 시각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신선한 조형언어로 예술적 감성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김민수, 김승현, 김윤경, 박보정, 이은재 등 5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하고 있다.이들 작가는 레지던시 경험을 비롯해 올해의 청년작가, 국내외 공모전 수상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역량을 쌓아가며 폭 넓은 창작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김민수는 전통 민화의 친근한 이미지를 현대 대중문화와 결합해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부귀영화를 염원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속내를 표현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김승현은 관습과 사회제도로 대표되는 보이지 않는 질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구현한 구현한 컴포지션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김윤경은 대가(大家)의 조각상을 찍은 사진이미지를 회화로 재구성해 창작 과정에서 원본과 복제의 관계를 환기시키고, 순수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박보정은 조형적으로 시각화시킨 이미지들의 파편을 감각적으로 배치함으로써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이은재는 일상 속 사물들을 재구성해 장면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해가는 현실의 허상들 속에 존재하고 있을 실상을 찾아보길 권한다. /윤희정기자

2020-06-14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박물관 스토리텔링

박물관은 그 도시의 역사 그리고 문화의 바탕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기본이 된다. 도시문화의 거울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대다. 그 중요성만큼이나 지금 세계 박물관은 유물의 수집 및 전시의 기능뿐만 아니라 학술적인 연구와 사회 교육기관으로서 봉사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능동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교육박물관의 김정학 관장이 36곳의 국내외 박물관 답사기를 냈다. ‘박물관에서 무릎을 치다’(곰곰나루)이다.“설립자, 운영자, 관람객의 생각의 높이가 맞는 박물관이 빛나 보였습니다.”, “메모를 하면서, 나중에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서 얘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모은다는 마음으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김 관장은 박물관을 찾을 시민들에게 박물관이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배우고 즐기는 제3의 삶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책은 그가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미국·캐나다·호주의 이색 박물관 36곳 현장을 찾아 박물관 답사기로 읽을 수 있게 구체적인 설명과 안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박물관 스토리텔링 책이다.책을 펼치면 여러나라의 박물관들이 각각 18개의 주제에 담겼다. 역사와 전쟁, 생태, 도시, 레트로, 어린이, 그림, 죽음까지 흥미로운 박물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우리의 도시를 사랑하는 법’(미국 시애틀 역사산업박물관(MOHAI)·일본 오사카 ‘생활의 금석관(今昔館)’), 거듭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아픈 역사의 트라우마(경기 광주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미국 LA ‘관용의 박물관’), 산과 바다, 오직 제자리에서 박물(博物)을 이루는 그곳(경북 봉화 청량산박물관·일본 모지코 간몬해협박물관),‘인간의 미래를 약속하는 곳’(충남 예산 한국토종씨앗박물관·캐나다 오타와 캐나다농업식품박물관) 등 주제에 맞춰 저마다 특색있는 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 /곰곰나루 제공김 관장은 20년 동안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방송사 프로듀서를 지냈고,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총감독, 국악방송 한류정보센터장,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관장 등 역사와 문화 현장에서 실무진으로 일한 뒤 지난 2018년 6월부터 대구교육박물관 초대관장으로 부임하면서 박물관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그는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는 곳을 ‘제3의 장소’라고 규정했는데, 저는 그곳이 박물관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기호(sign)’ 같은 존재가 가득하고, 지적 호기심이 다양한 재미로 이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또 “지금 세계는 감성 기반의 프로그램을 첨가한 ‘마인즈 온(Minds On)’ 박물관이 대세다. 박물관이 ‘대중교육시대’의 주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마인즈 온 박물관’의 시대가 왔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며“이 책으로 소개하는 36곳 박물관들은 만든 이의 의지와 지키는 이의 생각과 찾는 이의 마음이 삼합(三合)을 이뤘다고 믿으며 무릎을 쳤던 곳이라 꼭 한번 방문을 권한다”고 전했다.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세계 박물관의 유형이 ‘눈으로 보는(Eyes On) 박물관’에서 ‘체험하는(Hands On) 박물관’으로, ‘이해하는(Minds On) 박물관’에서 ‘느끼는(Feels On) 박물관’으로 이행한다는” 김 관장의 박물관 론에 대한 퍼즐이 조금은 맞춰진다. 이번에 소개되지 못한 더 많은 박물관 이야기가 아직 그의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도 더해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1

코로나 위기,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 포항남노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목회자 부부 50쌍을 초청해 위로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포항지역 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가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작은교회 세상의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위로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남노회 소속 50개 교회 목회자부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위로회는 예배와 특강, 친교 순으로 2시간 30분간 이어졌다.이하준 목사(포항남노회장)는 예배설교를 통해 “코로나19 등 지금의 고난은 잠깐일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고 강하게 하고 세우신 교회를 더 견고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이순창 목사(서울연신교회)는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와 우리의 사역’이란 특강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는 두려움과 정죄보다 생명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바른 신앙과 가치관을 갖고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또 “성전예배와 온라인예배의 병행을 통해 복음적, 목회적 교회가 돼야한다”며 “다시 부흥을 사모하며 더 간절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참석자들은 친교시간에 식사를 하며 목회자의 어려움을 공감하며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들은 경품추첨을 통해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가 제공한 제주도 여행권과 각종 경품을 받고, 귀가할 때는 10만원 상당의 위로금 및 상품권을 전달 받았다.선물은 포항남노회 내 국내선교부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포항중앙교회에서 마련했다.손병렬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회와 지역 내 작은교회들 목회자 부부를 위로·격려하고 함께 믿음으로 이겨내고자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 위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작은교회 목회자부부 위로회는 예장통합 포항남노회 국내선교부(부장 손병렬 목사)가 주최하고 포항중앙교회가 후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10

‘바흐로의 회귀’

“바흐는 그 이름이 시냇물(Bach)인데 그의 음악은 바다(Meer)와 같이 망망하다.” 베토벤은 바흐의 위대함을 이렇게 말했다. 시냇물처럼 영롱하면서도 바다처럼 심오한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양면성을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포항시립교향악단 제17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포항시향은 이번 연주회에서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와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들을 들려준다.상임지휘자 임헌정이 지휘하며 코로나19로 소규모 편성으로 진행된다.첫 곡은 바흐 ‘음악의 헌정’ 중 3성 리체르카레(Ricercar)로 문을 연다. 바로크 시대 유행한 작곡 기법 푸가 양식을 사용한 바흐 말년의 최고의 걸작이다. 이어 들려주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721년 바흐가 자신의 수많은 협주곡 중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여섯 곡을 골라 브란덴부르크의 루드비히 백작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하는 6개의 협주곡’이라는 원제목을 가진 이 작품에서 다양한 관현악기들로 구성된 독주 악기군들과 합주 악기군을 합주협주곡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6작품 모두가 유쾌함이 가득 찬 악상으로 바흐의 작품 가운데서도 특히 인기가 많다. 우주로 떠난 보이저 호의 골드 레코드에 수록돼 외계인들에게 선물로 보내질 정도로 오늘날 우리를 표현하는 음악이기도 하다.2부 첫 무대에서 선보이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밤의 세레나데’를 뜻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모차르트의 13번 세레나데로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피날레는 오케스트라만의 섬세함과 고전주의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모차르트의 후기 교향곡 중 보석 같은 명곡 ‘제29번’이 장식한다. 경쾌하고 우아하며 생동감이 넘칠 뿐 아니라, 듣는 이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만끽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득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하나의 기적’이라 칭했다.이번 음악회는 방역 관리 하에 소수의 관객이 참석하는 ‘띄엄띄엄 좌석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관람객을 위한 좌석은 110석으로 한정된다.임헌정 지휘자는 “전통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독창성을 표출해 낸 바흐, 모차르트 이 두 작곡가의 대표곡들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통과 새로움의 조화, 이 조화가 자아내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9

경주예술의전당 10돌 ‘동경이의 마술피리’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기획 공연으로 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를 오는 7월3일 오후 7시30분, 4∼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총 5회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가족음악극 ‘동경이의 마술피리’는 경주문화재단과 경주시립예술단의 공동 제작 뮤지컬로, ‘사랑의 피아노’, ‘공주님의 달’등 다수의 어린이 공연으로 호평받은 바 있는 경주시립극단의 김한길 예술감독이 대본 및 연출을 맡았다. 모차르트 4대 오페라 중 하나인 ‘마술피리’의 주요 줄거리에 천연기념물 제540호 동경이와 통일신라의 만파식적 호국설화를 주요 소재로 접목해 경주 고유의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경주시립신라고취대 박경현 예술감독의 지휘로 퓨전국악에 신라시대의 고취대 악기를 복원한 라이브 연주를 더했다. 음악에는 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동호 작곡가가 참여해 ‘밤의 여왕’ 아리아의 편곡 버전을 포함해 총 18개의 곡으로 구성했으며, 안무에는 차세대안무가전 ‘사라바트만을 위하여’의 이수민(경주시립신라고취대 안무장)이 참여해 동물의 특징,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움직임으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히 했다.줄거리는 통일신라시대 남산 속 신비의 숲을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동경이’가 구미호에게 잡혀있다는 여우공주 ‘여호’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재)경주문화재단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에게는 용기와 믿음, 사랑으로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역의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거리두기 객석제’ 등의 지침 준수를 통해 온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9

‘문화돌봄서비스’ 아시나요?

“코로나19로 인한 육아 공백, 문화예술 콘텐츠로 돌봐드립니다”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육아가정에 문화적 방식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화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8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초중고 일선학교의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됐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 되면서 격일 혹은 격주 등교로 진행되는 학교가 늘게 돼 사실상 맞벌이 가정에서는 육아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전 사회적 돌봄 공백 상황에서 일상적인 등교활동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거점 공간과 콘텐츠 등 인프라를 활용해 ‘맘편한 안전망문화예술돌봄지구 꿈틀로, 문화路(로)’라는 타이틀로 문화적 돌봄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이번 ‘맘편한 안전망-문화예술돌봄지구 꿈틀로, 문화路(로)’는 포항시가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지진 이후 여러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는 문화안전망 구축의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특히 시민의 일상을 마비시킨 코로나 이후 지금과는 다른 일상생활의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재난을 문화적 방식의 대안 모색을 통해 시민의 일상회복을 응원한다.주요 내용은 만 5세~만 7세까지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꿈틀로의 문화공간과 예술가 창작공간, 갤러리 야외 문화공터를 중심으로 미술, 도예, 쿠킹클래스, 키즈플라워 등 꿈틀로 예술가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농장체험 등 야외활동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또한 점심과 간식이 제공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아동의 안전을 최대 고려해 공간당 아동의 수용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2개 분반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및 보육교사 3명과 보건을 담당할 간호교사 1명이 상주한다. 또한 매일 방역 작업은 물론 안전보험 가입 등 참가 아동들의 안전대비도 갖췄다.운영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15일부터 30일까지 평일 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1일 기준 최대 15명의 아동을 돌볼 예정이며, 1가정당 최대 3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054-289-791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6-08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 1천100회 접속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지난 5일 포항시청 유튜브를 통해 전국 도서관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이 당일 유튜브 조회수 1천100회를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선포식은 원 북을 알리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상영을 시작으로 신상구 원 북 선정위원장이 원 북의 취지와 선정과정을 알려주는 순서로 이어졌다. 올해의 책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재치있는 우주선 퍼포먼스를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이 선보여 재미를 더했고, 시민들의 릴레이 홍보영상을 끝으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선포식이 막을 내렸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행사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방법의 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도서관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과 관련한 독서릴레이와 SNS 홍보챌린지를 올 연말까지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8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 1천100회 접속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지난 5일 포항시청 유튜브를 통해 전국 도서관 최초로 진행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이 당일 유튜브 조회수 1천100회를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선포식은 원 북을 알리는 패러디 뮤직비디오 상영을 시작으로 신상구 원 북 선정위원장이 원 북의 취지와 선정과정을 알려주는 순서로 이어졌다. 올해의 책인 김초엽 작가의‘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떠올릴 수 있는 재치있는 우주선 퍼포먼스를 장숙경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이 선보여 재미를 더했고, 시민들의 릴레이 홍보영상을 끝으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선포식이 막을 내렸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대면 행사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새로운 방법의 시도를 통해 효율적이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도서관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과 관련한 독서릴레이와 SNS 홍보챌린지를 올 연말까지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읽기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8

‘동행- 흙과 돌 그리고 나무’展

이태호, 차정보, 전문환 …. 조각, 목공예, 도자 예술의 중추를 담당하는 지역 중진작가들이다.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이 세 작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차도구들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기획전 ‘동행(同行)- 흙과 돌 그리고 나무’전을 마련한다. 9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찻잔, 차판, 다탁, 찬장, 다도그릇장, 다도장식장 등 차도구 80여 점이 선보인다.조각가 이태호는 자연석을 이용해 제작한 다탁(茶卓)과 화로 조각 작품을 내놓는다. 자연석으로 제작된 화로는 무쇠화로에 비해 조형적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안정감 있게 주전자를 받혀줌으로써 실효성과 미의 가치를 배가 시켜준다.공예가 차정보는 다도그릇장과 다도장식장, 목다구 등 나무로 제작된 다양한 목다구를 소개한다. 주목, 느티나무, 살구나무 등으로 제작한 다기장, 찻상 등은 전통차를 사랑하고 즐기는 다인들에겐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다. 특히 차정보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작가로 유명하다. 설악산 봉정암을 시작으로 목조로 된 전국 각 사찰과 고택들을 복원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대목장을 맡아 전국의 기술자들과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도예가 전문환은 숯가마와 라쿠소성으로 제작한 사발과 찻잔을 선보인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소성방법 중 하나인 라쿠 소성은 섭씨 900도로 구운 초벌 도자기에 톱밥 낙엽 짚 등을 혼합해 특이한 문양을 선보이는 기법이다. 작가는 흑유의 바탕에 금이나 은을 상회라는 기법을 사용해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추상적 문양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8

‘제33회 쇳물백일장’ 온라인 공모전으로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주관하는 ‘제33회 쇳물 백일장’사진일정이 확정됐다.포항 지역의 가장 큰 백일장인 쇳물 백일장은 올해로 33회를 맞고 있으며 이번에는 포스코 창립 52주년을 기념해 열린다.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쇳물 백일장에는 해마다 1천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가장 큰 문학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야외에서 글을 쓰는 백일장 형식으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한다.백일장 주제는 초등부 등교 공원, 중등부 장미 선생님, 고등부 길, 거리 두기, 대학 일반부 약속 섬(島)이다. 참가자들은 시와 산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응모 방법은 20일부터 7월 10일까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로 작품을 보내면 된다. 작품은 한글파일, 글자크기 11, 글자체 함초롱바탕으로 작성해야 한다.출품된 작품 심사는 포항문인협회에서 진행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 장원은 각 부문별 상금 50만원, 30만원, 30만원, 20만원(대학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순)이 각각 주어진다. 심사 발표는 7월 20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phmunhak@naver.com)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010-5552-7539)에게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7

소프라노 최수진, 독일 함부르크 극장 오디션 선발

소프라노 최수진대구오페라하우스가 최근 주최한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튜디오 진출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최수진이 최종 선발됐다.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탓에 이번 오디션은 심사위원인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 감독 크리스토퍼 뵘케와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인 안네테 베버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진행됐다.최수진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으로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투디오와 계약해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함부르크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경북대 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 재학중인 최수진은 이탈리아성악회 전국성악콩쿠르 2위, 대구음악협회 콩쿠르 2위 등에 입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6년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마술피리’ 파파게나 역을 시작으로 대구행복문화재단 신인음악회를 거쳤으며 2018년 오페라하우스전국투투어에서는 ‘마술피리’다메 역을 맡았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오디션은 대구경북 신인 성악가에게 유럽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역점 사업이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극장에는 소프라노 이수민, 베이스 여신영, 테너 강동원이 파견돼 현지에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0-06-07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예술가에게 아픔은 깊은 색채와 새로운 조형세계로 탄생하듯이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고통 받는 바이러스와의 처절한 싸움은 인류에게 또 하나의 인간의 생명과 삶의 영속에 대한 짙은 고뇌와 수많은 작가들과 포항미술협회 회원님들에게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할 숙제를 제시하지 않나 합니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권종민)가 서른여덟번째 정기전에 부친 글이 의미롭다. 변신의 의지가 전해온다.얼마전 제17대 포항미술협회를 출범했던 포항미협 회원들이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는 떨림과 울림를 담은 작품들로 정기전을 갖고 있다. 포스코 본사에 위치한 포스코갤러리가 그‘무대’다.‘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란 초유의 재앙을 만나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희망찬 내일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의도가 담겼다. 포항의 역사와 현재, 변화의 중심에 있는 포항을 되돌아보자는 뜻이다.전시에는 김두호 이형수 손성범 최재영 김왕주 김귀조 김정숙 배현철 이철진 이동섭 김대락 박해강 한승협 최지훈 강영주 등 원로 중진에서 신진작가까지 회원 105명이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여러 빛깔의 작품을 펼쳐놓고 있다.구룡포, 송도, 장미 등 역사와 문화가 서려있는 포항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인 자연의 미감을 한껏 우려낸 풍경과 정물 그림들은 짙은 붓질과 청명한 화면, 산뜻한 자연, 눈시린 초록, 초현실 풍경 등 다채로운 표현력들이 눈길을 끈다.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접목과 시도를 보여주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개성 가득한 작가들의 창작과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서예 작품은 논어 반야심경 등 다양한 기교와 서체를 선보이고, 문인화 역시 ‘화여기인’(畵如其人·그림은 그 사람과 같다)의 심정으로 땀흘린 끝에 탄생시킨 작품들이 나왔다조각 작품은 본래 스타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통적인 기법들을 이질적 재료와 결합하기도 하고 공예와 민화에서는 다기, 식기 등 일상용품에 그림을 그려넣은 포크아트부터 책가도, 화조도 등 다양환 민화를 선보인다.권종민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회원님들의 작업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고통 속에 피어난 작품들이 한 곳에 모였다. 사명감과 혼을 담은 회원들의 소중한 작품들이 포항시민들께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24일까지 계속된다.한편, 포스코갤러리는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개막행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관람 시에는 일정 간격 유지, 단체관람 제한 등 예방대책을 실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6-07

낙동강 최후 방어선 ‘포항 6·25 전쟁사’ 책으로

“6·25전쟁 당시 포항을 사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포항의 지역 인문학 연구 및 발굴을 위한 한 자생적 연구모임이 사재를 털고 발품을 팔아 포항지역 6·25전사를 총망라한 책을 출간했다. 향토사학자 이상준 씨와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인 김진홍 씨, 의사인 이재원 씨, 기자 출신 프로듀서인 김정호 씨가 공동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전사 편찬에 착수, 2년 만인 지난 3일 ‘포항 6·25’(도서출판 나루)를 펴낸 것이다.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생적 단체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전사를 발간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애국정신이 어떻게 세대를 이어 승계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사진으로 보는 포항 6·25, 포항 6·25전쟁사, 10명의 6·25전쟁 생존자 증언, 포항의 6·25전쟁사 연표 등을 510쪽에 담아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다.포항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6·25전쟁이 발발하고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북한군에 점령당했다. 부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서 포항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복하기 위해 마지막 보루였다. 기계·안강전투, 소티재전투, 포항여중전투, 비학산 전투, 송라 독석동 철수작전, 미군 포항상륙작전, 형산강 전투, 천마산 전투 등 포항 전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수많은 희생 끝에 포항을 사수했다.포항은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의 하나로 엄청난 격전지였을 뿐만 아니라 반전의 계기가 됐던 주요한 전투지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전쟁 전세의 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보다 2개월여 앞서 실시된 미군 포항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편찬된 6·25 전쟁사에서 이같이 치열했던 포항 전투에 대해 비중을 두거나 상세하게 다루지 않았다.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들은 이런 포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6·25발발 70주년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미국, 일본은 물론 국내외의 주요 정보를 직접 찾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거쳐 이 책을 펴냈다. 책의 내용은 그동안 한 번도 출판된 적 없는 방대한 자료와 객관적 사실들로 꾸며졌다.미국 뉴욕타임즈와 라이프지 등 유수의 여론기관과 미국회도서관, 일본기자협회, 한국 국사편찬위원회 등에서 발굴한 작품성과 현장성을 갖춘 다수의 사진을 수록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총 4부로 구성된 책은 6·25전쟁의 개관에서부터 포항지역 전쟁사, 그 밖의 이야기들로서 전쟁 전 포항 지역에서 발생한 좌우익의 충돌, 전장의 한가운데서 발생한 억울한 사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쟁의 이야기들까지 하나하나 총망라하는 ‘최초의 집대성’ 사료로서의 가치가 특별하다.포항지역학연구회 이재원 대표는 “6·25전쟁 당시 이름 없이 산화한 참전용사와 수많은 호국영령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물론 포항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기획, 제작했다”며 “6·25전쟁 중 포항의 전쟁사가 곧 대한민국 전쟁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다. 이를 통해 포항인의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출판 의도를 전했다.한편, 포항지역학연구회는 지역 인문학 연구 및 발굴을 통해 포항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역의 교육계, 학계,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명이 지난 2018년 창립해 그동안 ‘용흥-용흥동 이야기’, ‘포항의 숲과 나무’ 등의 연구 결과물을 생산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4

신자 40여명 하나님의 일꾼으로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최근 교회 본당에서 창립 115주년 기념 항존직 임직예식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장지율 장로와 김정규 장로를 비롯해 안수집사 20명(취임 2명)과 권사 20명(취임 2명)이 임직을 받았고, 16명이 명예권사로 추대됐다.1부 예배는 박영호 목사의 인도로 김동준 장로(포항제일교회)의 기도, 임마누엘찬양대의 찬양에 이어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누가복음 19:32~40을 통해 ‘쓰임받는 자의 감격’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뒤, 영남신학대학교 권용근 총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2부 임직예식은 개식사와 임직자 소개, 서약, 안수기도 및 선포에 이어 임직패와 기념품 증정, 장로 임직패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이어 포항노회장 김갑현 목사(금곡교회)와 부노회장 정철민 장로(후포중앙교회)의 권면, 바리톤 임용석 등 축가에 이어 장지율 장로의 답가, 인사 및 광고(김익규 장로), 기도 등으로 마쳤다.이와 함께 포항제일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한 ‘올리브 헌금(all-live)’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올리브 헌금’은 교회학교에 속한 두 자매가 오랫동안 함께 모은 용돈 580만 원을 힘겨운 이웃들을 위해 내어 놓은 것을 계기로 많은 교인들이 동참했다.교회는 이렇게 모인 헌금으로 포항노회에 2천만 원(3교회 지원, 그 외 위탁), 교회내부 추천받은 4개 교회에 1천200만 원을 나눴으며, 영남신학대학교에도 장학금으로 1천만 원을 기부했다.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제일교회는 1905년 안의와 선교사와 서성오, 김상오 씨에 의해 ‘포항교회’라는 명칭으로 개척했으며, 영흥초등학교 설립과 3·1운동 참여, 신사참배 반대, 6·25 전쟁 당시 포항시가지 폭격에서 예배당만 남는 등 역사적 사건을 겪어왔다. 그동안 칠포교회와 용흥교회, 북부교회(현 기쁨의교회), 대련교회, 송동교회, 곡강교회, 환호교회, 양학교회, 푸른마을교회 개척 등 포항지역의 모(母)교회 역할은 물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 현지교회 개척을 통한 해외선교에도 적극 나섰으며, 지난 2018년 9월 현 박영호 목사가 16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