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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인 최초 ‘쇼팽콩쿠르’ 입상자 피아니스트 임동민 리사이틀 투어

임동민한국인 최초 쇼팽콩쿠르 입상자였던 피아니스트 임동민(39)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임동민이 8년 만에 내놓은 ‘쇼팽슈만’ 앨범 발매를 기념해 열린다.임동민은 19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 1위,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3위, 부조니 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2위 등 세계 콩쿠르를 휩쓴 인물이다. 2005년에는 쇼팽 국제 콩쿠르 3위에 오르면서 한국인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를 동시에 입상한 피아니스트로 기록됐다. 차이콥스키 심포니,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바르샤바 내셔널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협연했다. 그는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며 연주 활동에 임하고 있다.소니 클래시컬에서 발매된 앨범 ‘쇼팽슈만’은 2011년 쇼팽 앨범 이후 8년 만의 앨범으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담고 있다.피아니스트 임동민은 “쇼팽은 슈만과 비교했을 때 음악적인 캐릭터성에 있어서 많은 대조가 있지요. 쇼팽 스케르초는 훨씬 화려하며 이펙트가 있는 편이고, 슈만은 클라라에 대한 사랑, 어린이의 세계를 순수하고도 심오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 대조되는 면을 한 앨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달 2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수성아트피아, 통영국제음악당, 고양아람누리 등 6개 도시 전국 투어 공연을 갖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1

‘문화도시 포항’을 즐기다

“문화도시 포항, 이제 우리 모두 함께 즐겨요”(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추진하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6~17일 나루터 문화놀이창고(구 수협냉동창고)에서‘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가 개최된다.‘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는 법정 문화도시 예비사업 기간동안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문화적 활동을 소개하고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문화도시 포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다양한 예술가와 문화예술 단체,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열린 행사다.그동안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서 올 한해 포항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비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의 인문성을 회복하고 포항시 전역의 시민 거버넌스를 확대하는 권역별 시민제안공모, 경제위기와 재난을 문화적 방식으로 극복하는 문화적 재활 프로그램, 원도심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장소 구축과 예술가 및 워킹그룹 양성 등 역동적인 문화도시 사업성과를 만들어 왔다.이번 행사는 개성 넘치는 사업성과 부스전시, 포항의 6개 권역의 시민제안사업 가치를 탐구하는‘포항문화시민 라운드테이블’을 비롯 해외 및 전국의 문화적 재난활동가들이 모이는 ‘공감네트워크 국제포럼’, ‘벨기에 교류전시’ 등 포항 안팎으로 문화도시 포항의 성과와 가치를 함께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이외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집담회와 프리마켓과 아트 체험, 올해 포항 전역에서 열렸던 문화도시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문화도시 포항에 관련된 퀴즈를 맞히면 상품을 제공하는 ‘유 퀴즈 온 더 팩토리!’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준비돼 있다.특히, 이번 시민축제가 펼쳐지는 나루터 문화놀이창고는 1969년 개소한 구 수협냉동창고 건물로, 내년 리모델링 시행 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19 문화도시 시민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 또는 전화 054-289-7897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11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사)한국발레협회 대구경북지회(지회장 신미경)와 함께 공동기획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레페스티벌’을 오는 17일 오후 5시 용지홀에서 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발레스타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레페스티벌’은 지역 유일의 발레 장르 축제다. 올해는 김영랑의 리틀발레단, 안미진의 대구발레시어터, 정재엽의 아트발레단, 김원미의 이화발레단, 우혜영의 대구시티발레단이 지역 대표로 출연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발레리나 강미선과 발레리노 콘스탄틴 노브셀로프가 특별출연한다. 그리고 체코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지역 출신의 발레리노 윤별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리틀발레단은 ‘돈키호테’ 1막 하이라이트(재안무 서태용), 대구발레시어터는 ‘길 위에서 길을 묻다(안무 안미진)’, 아트발레단은 ‘코펠리아(재안무 정재엽)’, 이화발레단은 ‘스펙트럼(안무 김원미)’, 대구시티발레단은 ‘사과나무(안무 우혜영)’를 공연한다. 기대를 모으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는 ‘호두까기인형’ 중 2막 사탕요정과 호두까기인형의 그랑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공연 종료 후에는 공연장 로비에서 스타 무용수들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어 무대 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타 무용수들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올해 발레 중심 공연장 운영을 중점 운영방안 중 하나로 택하며, 지역 발레단(협회)과 2회, 해외 발레단과 우리나라 대표 발레단 공연을 1회씩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양질의 발레 공연을 기획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9-11-10

또 한 해의 끝자락에서… 삶·죽음·부활

겨울이 다가왔다. 거스를 수 없는‘시간의 흐름’이라는 거대한 순리 앞에서 겸허해지는 시간이다. 오는 25일 오후 7시 포항실내체육관 무대에 오르는 포항시립교향악단‘해오름동맹 특별음악회-말러교향곡 2번’음악회는 낭만과 우수에 젖기에 좋은 공연이다.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세 번째로 진행하는 합동 공연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울산·경주·포항시립합창단 등 25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음악회다.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1시간30분간 연주되는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연주한다.말러는 미완성 교향곡 10번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의 교향곡은 낭만과 웅장함, 긴장감 등 다양한 감정적 요소와 염세주의, 삶과 죽음, 존재의 본질과 같은 철학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과 마찬가지로 합창과 함께 연주하는 대표적인 교향곡 ‘부활’은 신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 사이에서 시작된 근대 음악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한 말러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영감이 충만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884년의 작품으로 그가 존경했던 대 지휘자 한스 폰 뵐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영감을 듣고 썼다고 하며 영원 불멸의 우주와 인간의 허무, 그리고 부활에 대한 동경이 그려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살아가며 겪은 아픔과 고통, 갈등과 번민 그리고 연인을 향한 애정이 들어 있다.12자녀 중 둘째로 태어난 말러는 평생 ‘죽음’이라는 명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명의 동생들이 말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 중 7명은 채 두 살도 되기 전에 죽었기 때문에 말러에게 ‘죽음’은 일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으로 어려서부터 가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 그의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염세적인 이미지는 그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와 연결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자체에만 머물진 않는다. ‘교향곡 2번’을 통해 말러는 ‘죽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1악장에서는 제1번 교향곡 ‘거인’에서 그려낸 영웅의 죽음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자주 망각하게 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악장은 지나간 생애 중 행복한 순간들, 젊은 날의 회상을 그려낸다. 3악장은 2악장의 꿈에서 깨어나 왜곡돼 버린 인생, 고통과 분노, 삶의 덧없음을 표현한다. 4악장은 알토 독창으로 ‘나는 신에게서 왔으니 신에게로 돌아가리라’를 노래하며 3악장에서 표현한 무의미한 삶으로부터의 해방을 “극히 장엄하게, 그러나 간결히” 제시한다. 5악장은 총 3부로 나뉘어 장대하게 부활을 노래한다. 죽음의 공포와 분노, 최후의 심판을 부르짖다가 “나는 살기 위해 죽으리라” “부활하리라, 내 영혼이여”로 요약되는 3부에서는 혼성합창에 소프라노와 알토의 독창, 중창 그리고 오르간까지 합세해 거대하고 숭고한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임헌정은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이면서,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과 기획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부천시향 이후 코리안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며,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발’에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알려왔다. 2016년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이 공연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김방술(울산대 교수),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경성대 교수)는 세계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인정받아왔으며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로 많은 음악 평론가들에게 높은 찬사를 받아왔다.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홍승찬의 해설도 곁들여져 말러 ‘교향곡 2번’에 숨겨져 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내 음악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한편,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는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서로 우호를 증진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해오름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9-11-10

중화요리,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맛은 혀끝에서만 완성되지 않는다. 진정한 진미를 느끼는 데 아는 것은 힘이 된다. 맛있으면 궁금해지고, 알고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중화미각’(문학동네)은 한국중국소설학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 열아홉 명이 중국 역사와 문학 속 스무 가지 음식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당장 근처 중화요릿집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동파육은 항주의 인기쟁이 소식이 백성들에게 잔뜩 선물 받은 돼지고기를, 다시 백성들과 함께 나눠먹으려고 만든 요리다. 마파두부는 다리 옆 작은 식당 진씨 아주머니가 상인과 노역자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부스러기 고기와 두부에 갖은양념과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맛있게 볶은 요리다. 만두, 포자, 교자, 소매, 혼돈…. 소가 있거나 없거나, 옆이 터졌거나 막혔거나. 이름도 모양도 재료도 다양하고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만두는 사람 머리를 대신해 제갈량이 신에게 제물로 바쳤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태생부터 애민정신 가득한 음식인 셈. 친숙한 중국 음식 중에는 얽힌 이야기도 조리 방법도 ‘서민적인’ 것이 많다. 어렵지 않기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지역별로 입맛별로 응용하기도 쉬웠다.만두라는 명칭이 원래 ‘오랑캐 머리’라는 뜻의 만두(蠻頭), 사람 머리로 속였다는 뜻의 만두(瞞頭)에서 음식을 뜻하는 만두(饅頭)로 변모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 만두의 탄생 배경에 인간과 생명을 존중하는 정신이 담겨 있다. 남만 현지 사람들은 사람을 죽여 그 머리를 제물로 바쳐 신의 분노를 잠재웠지만 제갈량은 가짜 사람 머리, 즉 만두를 만들어 누구의 생명도 희생시키지 않았다. 제갈량으로 상징되는 중원의 이성적 인문문화가 남만의 야만적 인신제사를 대체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남만인의 생명이나 중원인의 생명을 똑같이 소중하게 여긴 생명존중과 애민정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 짜장면은 산동 상인들이 한국에 정착하고 나서 새로운 맛을 더해 만들어낸 국수다. 국경을 넘어와 변신한 화교표 짜장면은 사실 태생부터 초경계적이었다. 멀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상지로부터 가깝게는 만주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륙 서쪽 끝과 동쪽 끝에서 기원한 음식문화가 대륙을 가로지르고 발해를 건너 중국 산동에서 만나 탄생한 음식이기 때문이다.호떡은 오랑캐라고 지칭되던, 중국 서북쪽 유목민으로부터 전래된 음식이었기에 ‘오랑캐 호(胡)’, ‘떡 병(餠)’을 써서 ‘호병(胡餠)’이란 이름으로 표기되었다. 중국 한나라 무렵, ‘병’은 중원으로 들어온다. 당시 황제인 영제가 참깨호떡의 탐식가였다. 이후 호떡은 개방적이고 융합적인 당나라 문화에 편입되며 동아시아 각지로, 조금씩 다른 형태로 퍼져나갔다.만한전석(滿漢全席)은 만주족과 한족의 진귀한 요리를 모두 모아놓은 최고의 연회로 알려져 있다. 만한전석의 기원은 강희제가 만주족과 한족의 화합을 위해 천수연을 연 것에서 비롯됐다. 무력으로 중국을 통일한 만주족은 폭력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온 공감을 이끌어내야 했다. 이를 식탁 위에서 실현하려고 연 연회가 바로 만한전석이다.뜻밖에 이 책은 훌륭한 미식 가이드도 된다. 북경오리구이를 굽는 방법으로는 오리에 쇠꼬챙이를 꽂아 숯불 위에서 구워내는 ‘차사오(叉燒)’와 화로 위에 오리를 거꾸로 걸어두고 은은한 불로 굽는 ‘과루(掛爐)’, 그리고 외국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화로 안에서 뜸들이듯 굽는 ‘먼루(燜爐)’가 있다는 사실. 훠궈는 대표적인 요리법만도 여섯 가지다. 입문자에겐 개인 소스를 만드는 일이 심리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데, 어렵지 않게 시작하려면 마장이나 간장을 기본으로 해 다른 것을 첨가해나가는 게 좋다.한편, 중국에는 손님을 열렬히 환대할 때 꼭 내오는 생선 요리가 있다. 약간은 낯선 이름, ‘쑹수구이위’라는 다람쥐 모양의 생선 칼집 탕수 요리다. 그런데 생선이면 그냥 생선이지 왜 하필 다람쥐 모양일까? 이는 쑹수구이위의 재료 잉어가 원래는 신에게 바치는 제사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맛있는 걸 그냥 지나칠 리 없는 청나라의 대표 미식가 건륭제가 잉어를 요리로 만들어 바치라 명했고, 요리사는 고심 끝에 잉어의 모습을 쏙 감춘 다람쥐 모양을 한 탕수 요리를 만들어 식탁에 올린다. 그것이 바로 쑹수구이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7

포항 교회·기독방송, 간증집회·부흥회 개최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방송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유명 인사 간증집회와 부흥회를 진행한다.이들 교회와 방송은 개그우먼, 음악인, 부흥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인생반전 이야기, 복음의 엑기스를 전하며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돕는다.포항침례교회(담임목사 조근식)는 10일 오후 7시 개그우먼 조혜련 초청 간증집회를 개최한다.조혜련 집사는 ‘반전의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간증집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출생부터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한 시절 이야기, 생애 첫 교회출석과 회심, 세례까지 받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오랜 세월 일본 불교계 신흥종교를 믿으며, 주변인들의 전도에도 흔들리지 않던 조 집사는 남편의 권유로 5년 전부터 교회에 출석하며 기독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됐다.지난해 6월에는 ‘반전의 하나님’ 간증집을 펴냈으며, 자신의 신앙고백을 담은 찬양 앨범도 발매했다.그녀는 1992년 KBS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왔다. 조 집사는 “개그우먼이기 때문에 세상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한다”며 “어떻게 하면 다음세대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잘 알릴 수 있을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는 11일부터 13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지용수 목사 초청 ‘빛을 뿌리는 하나님의 자녀’를 주제로 ‘2019년 가을심령부흥회’를 진행한다.부흥회는 11일 오후 7시 시작해 12일 오전 5시, 오후 7시, 13일 오전 5시, 오후 7시 등 모두 5회 이어진다.지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신학 석사, 미국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총회부흥전도단장과 CTS 대표이사,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냈으며, 창원양곡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모든 문제의 해답’, ‘그리스도인의 주소’, ‘복 된 꿈을 꿉시다’ 등 19권을 발간했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12일 오후 6시 30분 포항제이교회 본당에서 ‘기도의 불길을 당깁시다’를 주제로 특별집회를 개최한다.박태남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인도한다.박 목사는 서울극동방송에서 ‘박태남의 널 사랑해’, ‘소망의 기도’, ‘누가들이 전하는 건강복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능을 앞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6

사명성사 탄신 ‘추모다례제’

사명대사 영정.(사)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회장 운붕 스님·포항 대성사 주지)는 13일 오전 10시30분 대한불교조계종 포항 대성사 경내에서 한국 불교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조선시대의 의승병장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명성사 탄신 475주년 추모다례제를 봉행한다.포항시 북구 용흥로 95-17에 위치한 대성사는 국가지정문화재인 사명대사(1544~1610)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원장(願狀)이 모셔진 유명 사찰이다. 2014년 10월 사명대사를 기리는 숭모비를 조성하고 다례제와 함께 제막식을 거행했다. 숭모비에는 돌의 수명은 만년이 가고 난의 향기는 사방에 퍼진다는 추모시와 사명 대사의 친필 발원문이 새겨져 있다. 이후 인연의 공덕으로서 후손들이 그 뜻을 이어받아서 나라를 사랑하는 그런 마음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이날 추모다례제는 임진왜란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사명대사의 탄신 475주년을 맞아 추모다례제와 함께 ‘조선승군사상사 연구’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인 운붕 스님과 진관·도관 스님 공저로 출간된 ‘조선승군사상사 연구’는 임진왜란 이후 국난극복의 최일선에 나서 죽음을 무릅쓰고 국가와 국민을 지켜낸 서산, 사명, 유정, 영규, 처영 대사 등 의승군의 업적과 생애 등을 담았다.운붕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 은 “조선 중기를 살았던 당대 가장 존경받은 승려이자 문인 학자들과 교유하며 무수한 시문을 남긴 문화인, 왜란 중에는 의승군을 이끌어 나라를 지킨 의승장이자 대명·대일 외교가였던 사명대사의 추모다례제를 계기로 진정으로 호국, 애국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그는 또한 “조선시대 승려들이 국가를 위해 온몸으로 헌신했지만 국가의 어떠한 배려도 없었다. 조선 불교에 대한 역사관을 탐구하고 호국불교의 새로운 관점에서 조선 승군사를 연구하려는 서원에서 이번 ‘조선승군사상사 연구’를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1544년 10월17일 밀양 무안면에서 출생한 사명대사는 법명이 유정(惟政)이고 당호가 사명당(四溟堂)이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18세에 봉은사에서 실시한 승과에 합격하고 32세 때 직지사 주지로 있다가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사양하고 금강산 보현사에 있던 서산대사에 귀의해 3년간 수행했다. 임진왜란 당시 표충사에 승군 훈련장인 규정소를 설치했으며 평양성, 울산성 전투 등에 참전했다.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와 3차례 회담해 명나라와 일본의 조약체결을 막고 정유재란의 기미를 임금에게 알렸으며 정유재란 이후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조선인 수천명을 송환하는 외교성과를 거뒀다. 1610년 8월26일 세수 67세, 법랍 54세로 입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6

소나무, 소나무가 있는 풍경

경주 라우갤러리는 오는 17일까지 국내 화단의 중견작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서양화가 장이규 개인전을 개최한다. 초록의 자연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장이규 작가는 근경의 소나무와 원경의 녹색 산을 화면에 배치한 계절 풍경으로 유명하다.이번 전시에서는 장 작가의 소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풍경을 주제로 한 12점이 선보인다.정사각형 캔버스만을 고집하는 장 작가는 가히 공간구성의 연금술사로 일컬어진다. 사진의 ‘아웃포커싱’과 같이 나지막한 수평 구도를 기표로 화면을 전경과 후경 공간으로 철저히 구분해 자신만의 색깔이 투영된 질서와 조화를 화면에 되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다.작가적 삶에서 소나무를 빼고 장이규를 말할 수 없을 만큼 소나무에 대한 그의 치열한 연구와 탐구, 그것을 바탕으로 한 소나무 실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복을 자아내게 한다.장 작가는 “소나무의 품성과 형태를 마음에 담은 날로부터 마음속에 소나무를 떠올리지 않은 적이 없다. 소나무를 품고 산 세월이다”고 전한다.장이규 작가는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50회와 한국구상미술대표작가전 등 5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미술세계 올해의 작가상, 금복문화상, 대구예술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5

말러 교향곡 제2번 ‘부활’ 초연, 공동 번영 기원

경북도립교향악단이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화합과 협력으로 시도의 공동번영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펼친다.‘경북도립교향악단-대구경북상생음악회’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말러의 작품 중 가장 영감이 충만한 교향곡 제2번 ‘부활’을 초연하며 대구경북의 상생을 기원하는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경북도향 제6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백진현의 지휘와 국내·외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화영, 메조소프라노 김민정 그리고 경주시립합창단, 안동시립합창단, 구미시립합창단, 에코그린 합창단, 영남대 성악과 합창단이 특별출연해 350여 명이 90분간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말러의 교향곡 제2번 ‘부활’은 말러가 1888년부터 1894년까지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종교적 성찰을 담아 만든 곡으로 4관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알토 독창·합창, 오르간, 종소리 등을 활용해 웅장함과 숭고한 감동을 선사한다. 총 5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악장 ‘영웅의 장송곡’으로 시작해 삶의 아름다움, 고통에 대한 회상, 허망함을 넘어 근원의 빛을 향한 부활의 합창으로 마무리된다.백진현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지휘자 백진현은 세계 주요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가로 2007년 전국 교향악축제에서 최고 지휘자에 선정됐고, ‘오늘의 음악가상’, ‘부산음악상’,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태리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국제음악제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으며,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부산시향, 대구시향 등을 지휘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1997년 창단 이래 경북의 혼을 담은 연주로 도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수준 높은 정신 문화향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수많은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다채로운 협연 등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전문공연장에서의 공연활동 외에도 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문화 소외계층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의 수려한 산천에서 펼쳐지는 ‘휴양림 음악회’, 독도 앞바다 선상연주 ‘독도음악회’등과 함께 초·중·고생을 위한 연주회와 함께 자체적인 멘토·멘티 교육프로그램으로 경북의 미래 예술자원 양성프로젝트를 시행함으로서 도민의 정서 함양과 문화예술창달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11-05

인문학, 포항 바다와 놀다

2019년 인문주간을 맞이해 포항시, 포항문화재단,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공동 주관하는 인문학을 통해 포항시를 재발견하는 인문주간 행사가 포항의 인문자원인 ‘바다’를 주제로 포항시 곳곳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인문주간 행사는 교육부가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10월 마지막 주를 인문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번 2019 인문주간 행사는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를 주제로 전국의 인문도시로 선정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특히 올해 인문주간은 항구도시인 포항의 인문자원에 주목해 ‘바다’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문학과 소통할 수 있도록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지난달 26일 포항 동빈내항 (구)수협냉동창고에서 열린 인문주간 개막식 ‘바다와 인문학-인문학, 바다(海)와 놀다’에서는 입체낭독극 공연과 윤재석 경북대 인문학술원장의 주제 강연‘바다 옆에서 철학하기’가 열렸다. 개막식 후에는 ‘바다의 눈으로 바다를 보다’라는 주제로 바다 자원과 보호 및 상상력 원천으로의 바다 활용법에 대한 이윤길 국제옵서버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29일에는 ‘조선의 마지막 군마’를 주제로 장기읍성, 구룡포, 호미곶, 대보 등 일제강점기 장기, 구룡포 일대를 지배했던 일본인들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찾아 떠나는 스토리텔링 테마기행이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또 31일에는 ‘푸른 바다 물빛 닮은 사람들’을 주제로 시민들이 구룡포 조선소 뱃공장과 해풍국수 공장을 방문해‘바다’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포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토크가 열렸다.이외에도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동빈내항 (구)수협냉동창고에서 ‘소환된 삶의 바다’를 주제로 수협창고에서 사용됐던 물건들 중심의 주제전시와 포항조각가협회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일은 (구)수협냉동창고에서‘바다를 읽고 듣다’를 주제로 입체 낭독극이 열렸으며 이어 3일 (구)수협냉동창고에서‘바다, 노래가 된 포항’을 주제로 한 낭독극 및 폐막식 공연을 끝으로 2019년 인문주간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번 인문주간 행사에 참가한 시민 김은영(32·포항시 북구 장성동)씨는 “포항이 가진 바다와 연결된 인문학이라는 주제가 우리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4

‘나는 서예로 가출했다’

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 ‘솔뫼민체’로 잘 알려진 서예가 솔뫼 정현식(60)의 대규모 작품전이 5일부터 1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전시는 ‘나는 서예가로 가출했다’를 부제로 50여 년 서예인생의 치열한 반성과 제2의 혁명적 기회로 삼기 위해 창작한 400여 점을 선보인다.8m×4m ‘금강경설의’, 1만6천여 자 ‘임제록전문’16폭 병풍과 버려진 박스를 활용하고 지총(紙塚·쓰고난 화선지) 100여 개를 사용한 설치서예 작품이 포함됐다.작가는 “서예의 종택(宗宅)이라 여기는 형상과 서풍에서 마저 벗어나고 싶은 욕심을 담았다”면서 “나의 작품이 지금까지 입고 있었던 내 몸에 맞지 않는 헐렁한 옷을 벗어던지고 쓸데없는 군더더기와 옛 어르신들의 고귀한 형상성에서 이탈하고 싶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정현식 작가의 작품은 불교적 명상사유의 내면적 숙성에서 생각을 넘어서는 형상성을 추구하며, 자유분방 하면서도 놀라운 장인적 숙련성으로 완성도 깊은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이 개발한 9가지 독특한 서체를 바탕으로 곡선과 직선, 가늘고 굵은 선의 조화 속에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송명신 중국 하문대 교수는 “솔뫼는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되는 작가이며,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열정은 남다르며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문보 김원태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정 작가는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서울, 일본, 포항, 경주 등지에서 그동안 13회의 개인전을 가졌다.‘솔뫼민체’와 ‘솔뫼손편지’‘광개토대왕비서체’ 등 9가지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 전통과 현대 서예작품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그가 이제까지 개발한 서체는 총 2만9천340자(한글 6종 1만4천676자, 한자 3종 1천466자)로 현재 국내 서예가가 개발한 한글·한자 서체 중 최고의 자수를 보유하고 있다.대한민국서예대전 등 각 시도 서예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을 맡아왔으며 현재 경주와 포항에서 솔뫼서예예술연구소와 갤러리 솔뫼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노자도덕경’ ‘솔뫼민체’ ‘사자소학’ 등 저서 6권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서예문화상, 올해의 서체상(2015년), 삼일문화대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해인사와 선본사(갓바위), 직지사, 태안사, 현덕사, 아산정(고 정주영회장기념관), 포항지방법원, 안국미술관 등 전국 사찰 및 주요 기관의 현판과 주련 글씨를 맡았다.또한 포항 이육사 청포도 시비, 포스텍 박태준 회장 동상, 영주 8·15광복기념탑, 영덕 해파랑공원 등의 금석문 외에도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MBC 드라마 ‘여왕의 꽃’ 등 여러 TV 프로그램 제목과 자막의 글씨도 썼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4

마술이야? 미술이야! 특별 공연 ‘페인터즈’

마술같은 미술 퍼포먼스 ‘페인터즈’가 찾아온다.(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2019년 경주예술의전당 특별기획공연으로 넌버벌 퍼포먼스 ‘페인터즈’를 15, 16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한다.‘페인터즈’는 배우들의 춤, 액션, 코믹연기와 무대의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활용해 미술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라이브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수여한 대한민국 대표 K-퍼포먼스로, 대사 없이 진행되는 시청각적 소통을 통해 국내에서는 4개의 전용관에서 넌버벌 장르 관람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넓은 연령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 콘텐츠로, 마이클 잭슨, 이소룡 등 누구나 알 만한 세계의 영웅들이 각기 다른 미술기법으로 표현된다. 빛을 이용한 라이트 스크래칭, 야광 드로잉, 눈 깜짝할 사이 완성되는 스피드 드로잉, 신기루 같은 더스트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의 미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낸 새로운 퍼포먼스로 기발한 반전과 재미를 선사한다. 15일 오전 11시·오후 3시·7시 30분, 16일 오후 2시, 총 4회 공연될 예정이다. 생후 36개월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대학생 또는 만 24세 미만까지의 관람객은 30%의 청소년할인을 적용해 예매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9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우수 공연 선정작으로, 재단에서는 문예진흥기금의 후원을 통해 검증된 양질의 콘텐츠를 유치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생활 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객석의 30%를 읍·면 지역 거주자,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차상위계층 등 문화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계층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로 제공하고 있다.‘페인터즈’는 전석 1만 원 정가로, 경주예술의전당 카카오톡채널(구 플러스친구)을 통해 할인쿠폰을 다운로드 받으면 누구나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하며, 수능생은 1명 당 동반자 3명까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3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 개최

대한불교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도원 스님)가 창립 49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황해사는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대웅보전에서 창립 49주년 기념 대법회를 열고 이어 낮 12시부터 경내에서 ‘제10회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 한마당을 펼친다.대법회에는 천태종 대덕 스님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희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신도 등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포항시 북구청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성금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다.전통음식문화축제에는 불자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해 이 행사가 종교 간의 벽을 뛰어 넘어 화합의 잔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전통음식문화축제는 사찰요리 전문가 허미경 교수(동국대 평생교육원 전통사찰음식과)와 황해사 전통음식보존연구회 회원 71명이 연구 개발해 만든 사찰음식과 전통음식 23종 전시 시연, 다도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함께 불교문화 체험 및 장아찌김밥, 모둠버섯장떡, 우리차 체첨 부스도 마련된다.황해사는 포항시민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열어놓았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당일 행사장을 찾아 황해사에서 제공하는 비빔밥과 일부 사찰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황해사는 역대 전통음식문화행사와 음식문화축제 준비 과정 등을 사진에 담은 전통음식문화축제 도록을 제작해 이날 참석자들에게 무료 배포한다. 도록에는 이번 전통음식문화축제에 전시 시연하는 우엉두부잡채, 사과토란탕수, 더덕잣소스구이 버섯탕수이, 두부소박이, 브로콜리된장무침 등 음식들의 재료와 조리법, 효능도 함께 실었다.류호일 황해사 신도회장은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생명의 존귀함을 통해 환경과 인류의 정신적 건강에 기여할 목적으로 이번 축제를 진행하게 됐디”며 “이런 행사를 통해 멋스런 한국 전통 사찰음식 문화가 많은 지역민들에게 행복감을 전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도원 황해사 주지 스님은 “창립 49주년을 맞은 황해사 부처님이 세상에 비추는 자비의 빛은 포항을 비롯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면서 “‘치유음식’을 테마로 준비한 이번 축제가 우리 고유의 음식과 아울러 전통적인 사찰음식 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지역민들이 불교문화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 한마당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천태종 포항 황해사는 억조창생 구제중생이라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구인사 창건이념을 받들어 지난 1970년 창건돼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불교 보문품에 따른 33응신을 모신 전국 최초의 사찰로서 24시간 개방형 기도 공간과 함께 신자들이 각종 문화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1-03

절절함과 따뜻함… ‘인간’ 정약용을 만나다

조선 실학을 대표하는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전통한국의 수많은 사상가들 가운데서도 퇴계 이황, 율곡 이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사람이다.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평가된다. 실학자로서 그의 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인물이라 평가할 수 있다.정약용을 떠올리면 오랜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유배생활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한 18년이란 유배생활은 그에게 깊은 좌절도 안겨줬지만, 최고의 실학자가 된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등 모두 542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초판이 나온 1979년 이래 다산 정약용을 만나는 가장 친절한 통로 역할을 해온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창비)가 초판 발간 4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정비된 모습으로 출간됐다.정약용이 유배 시기 절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서신들을 엮은 이 책은 대학자 이전의 인간적인 다산의 면모를 만날 수 있어 오늘날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이번 개정판에서는 지방관 이종영에게 주는 글을 새롭게 추가했고, 시대 변화에 맞춰 번역과 체제, 장정을 정비했다. 이제 막 고전을 접하기 시작하는 청소년과 정약용을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더욱더 오래 사랑받는 입문서로 남기 위한 새 단장이다.이 책의 편역자이자 대표적 다산학 연구자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다섯 번째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세상에 공개하려고 저술한 책에서는 인간 다산의 속마음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지만 아들·형님·제자들에게 보낸 그의 사신(私信)에는 깊은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생활인이자 소통하는 지식인으로서 아름다운 말들을 남겼던 다산의 자취를 이 책 전체에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 둘째형님께 보낸 편지,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각 부에는 아들들이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정진하기를 입에 닳도록 이야기하는 모습(1~2부), 다산과 마찬가지로 귀양살이를 했던 둘째 형님 정약전을 안부를 물으며 깊고 넓게 학문을 토론하는 모습(3부), 제자들의 장래를 걱정해 온갖 지혜를 전수하려는 모습(4부)이 각각 담겨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인 것은 단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들들에게 주는 편지글이다. 다산은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아들 학연(學淵)과 학유(學游)가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늘 엄격하게 격려했다. 이 편지들에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슨 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빛나는 명언들과 함께, 불의와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다산의 매서운 선비정신이 담겨 있다. 편지를 읽다보면 참다운 길을 가도록 준엄하게 꾸짖는 다산의 음성이 귓전에 들리는 듯하지만, 그 속에는 애끊는 부정(父情)이 넘친다.제2부 ‘두 아들에게 주는 가훈’에는 생계를 꾸리는 방법, 친구를 사귈 때 가려야 할 일, 친척끼리 화목하게 지내는 방법 등 다산의 생활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다산 자신의 저서를 후세에 전해달라는 전언과 함께 저술의 과정과 원칙을 정제해 제시하고 있어, 다산 사상의 큰 줄기를 압축해놓은 글로 읽기에 유익하다.다산 정약용 표준 영정제3부에는 정약용의 강진 유배와 비슷한 시기에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둘째형 정약전에게 보낸 편지들을 실었다. 이들 형제는 유배 중에서도 서간을 주고받으며 변함없는 우애를 나눴다. 정약용은 자신보다 더 외로운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형의 건강을 염려하고 지극한 마음을 전한다. 특히 두 형제는 심도있는 학문 주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유배지에서도 학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실함을 바탕으로 ‘목민심서’등 정약용의 빛나는 저작들이 탄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제4부는 정약용이 제자와 지인에게 써 보낸 글을 선별한 것으로, 자상한 스승의 마음씨와 더불어 다산의 넓고 깊은 학문세계가 드러난다. 학승 초의선사를 제자로 삼고 시와 선에 대한 깊은 담론을 펼친 것은 너무도 훌륭한 문학론이며, 19세의 어린 소년으로 해배 후 찾아온 이인영에게 해준 이야기는 뛰어난 문장론이다. 지방관 이종영에게 남긴 두 편의 글은 목민관의 자세를 다룬 내용을 담아 ‘목민심서’의 축약처럼 읽힌다. 특히 이 편지들은 다산이 실학자로서 얼마나 튼튼한 현실주의적 사고와 실학사상을 지녔는지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31

전통, 새 길을 모색하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이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선보이는 화려한 콘텐츠들 사이에서 차분하고 감각적인 작품 전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번 전시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주제로 한국 화단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과 공성환, 김상열, 안치홍, 오동훈 등 유명 작가 5명의 작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경주엑스포는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통문화와 한국미의 정체성을 토대로 우리 미술의 현대적 계승 및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전시 작품은 한국화와 서양화 112점과 입체 조각 작품 7점 등 총 119점의 작품이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미술관 곳곳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한국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은 자연을 보고 느낀 감정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로와 세로 길이 5m가 넘는 대작 ‘백두산’과 ‘한라산’등 수묵화와 병풍, 글씨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강한 필선과 부드러운 먹의 농담을 사용하는 그림 기법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공성환 작가는 화면 가득 물의 표면을 재현한다. 동양화의 소재로 주로 사용된 물을 극 사실회화에 가깝게 그려내 물의 출렁거림과 파장 등 변화무쌍한 물의 움직임을 고정된 그림으로 나타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김상열 작가는 자연현상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느낀 감정과 시각적 느낌을 그림에 담고 있다. 번지고 퍼진 자연적인 표현 방법이 다양한 자연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큰 울림을 준다.작가들의 입체조각 작품도 웅장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안치홍 작가는 나무의 본체에서 떨어져 나간 나뭇가지들을 활용해 생명체를 연상시크는 형상으로 표현해 낸다. 솔거미술관 야외 테라스에서 연못 ‘아평지’ 쪽 잔디밭에 전시돼 있는 작품 ‘Shape’는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안치홍 작가가 역동적인 날카로움을 선보인다면 오동훈 작가는 비누거품 놀이에서 착안한 다양한 형상으로 부드러운 매력을 자랑한다. 거품을 고체 형태로 연결하며 생명체의 몸을 연상케 하는 작품 ‘Bubble Dog’는 과감하게 야외 관람 동선 사이에 자리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아름다운 예술작품과 함께 SNS에서 솔거미술관을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게 만든 대형 유리창 ‘움직이는 그림’은 더욱 입소문을 타며 사진을 찍기 위한 관람객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9

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 내달 9일 포항 효자아트홀

1천400년 전 삼국을 통일한 신라 30대 문무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가 포항 무대에 오른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11월9일 오후 2시와 6시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포스터를 선보인다.뮤지컬 ‘화랑의 혼 대왕문무’는 문무대왕(626∼681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백제와 고구려에 비해 군사력에서 열세였던 신라가 어떻게 삼국통일을 이루게 됐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담았다. 삼국통일의 위업과 부국강병을 달성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야기와 고구려 첩자인 아란과 국경을 초월한 아련한 사랑이야기 등 죽는 그날까지 나라를 걱정했던 문무대왕의 애국애민 정신을 담아 새롭게 재조명한 역사 뮤지컬이다. 또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 김법민의 삼국통일에 대한 집념을 감동적으로 표현함으로서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에게 역사관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지난 6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기도 했다. 제작사 뮤지컬컴퍼니에이는 ‘별의 여인 선덕’과 ‘이순신의 바다’를 전국적으로 히트시킨 역사뮤지컬 전문 제작사다.포항문화재단 측은 “포항시 승격 70년을 기념하고 포항-경주 간 해오름동맹 활성화를 위한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포항과 경주의 자체제작 콘텐츠 교류 추진으로 지역 소재 공유를 통한 자긍심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석 무료. 8세 이상 관람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9

김민수 기획전 ‘욕망의 시선’

대구예술발전소는 9기 입주작가 김민수 기획전 ‘욕망의 시선’을 오는 11월2일부터 1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5층 스튜디오 10호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욕망의 시선’이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 욕망(欲望)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과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5인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기획전시다. 참여작가 김민수(9기 입주작가), 김진, 후 즈웨이, 캉 호시엔, 좡 웨이메이는 중국 베이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흐름에 맞는 변화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색다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김민수 작가는 화려한 금장 거울 속 역동적으로 이어진 선을 통해 현대인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아낸다. 반복되고 뒤엉킨 선들은 생명의 시작이자 에너지의 근원이 돼 거울에 비춰진 모든 사람들에게 투영되고 연결된다. 이로써 작가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부귀영화’를 기원한다.김진 작가는 평범한 일상적 삶 뒤에 숨겨진 소통의 부재, 개인주의, 냉소주의 등 또 다른 삶의 이면을 보여주듯 욕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후 즈웨이 작가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작가 본인의 모습을 통해 산업과 과학의 발달로 인한 절대적 포식자로서의 인간을 표현하고 있다.캉 호시엔 작가는 ‘예수의 12사도’ 모습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낸 ‘패션계의 12사도’로 탈바꿈한 패러디작품을 선보인다. 좡 웨이메이 작가는 선과 면에 대한 연구로 정형화 된 평면 캔버스의 프레임을 깨는 작업을 하며, 반복 생성되는 프레임을 마치 충족되어 질 수 없는 욕망에 빗대어 풀어내고자 한다.한편, 대구예술발전소의 입주작가 프로그램은 시각예술을 비롯한 공연, 다원분야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예술가와 장르 간 융복합 시도, 다원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협업프로그램, 전문가와의 매칭을 통한 매치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9

1950년대 결혼? ‘영화 더빙쇼 자유결혼’

온 가족이 즐기는 ‘영화 더빙쇼 자유결혼’이 포항을 찾아온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오는 11월1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화 더빙쇼 자유결혼’공연을 개최한다.‘영화 더빙쇼 자유결혼’은 1958년 결혼에 대한 여성의 가치관을 희극적으로 다룬 영화‘자유결혼’을 소재로 배우들의 연기와 전문 악사의 연주, 실제 음향효과를 결합한 영화더빙쇼다.국립극장의 제1회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을 원작으로 제작한 1958년 영화 ‘자유결혼’을 각색한 작품으로, 6·25 전쟁 이후 변화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고 박사네 세 자매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개봉 당시에 명쾌한 코믹 홈드라마라는 평과 함께 1950년대를 풍미했던 최은희, 이민자, 조미령, 김승호 등의 유명 출연진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영화더빙쇼 자유결혼’은 양정인 감독이 연출을 맡아 과거의 결혼에 대한 가치변화를 현대적인 감각의 언어로 바꾸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배역들을 지역 배우들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하도록 했다.임주신 음악감독은 직접 작곡한 노래와 라이브 밴드 연주를 통해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시켰고, 발걸음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등, 영화의 모든 효과음을 무대 위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폴리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의과대학 교수인 고 박사에게는 혼기가 찬 세 딸이 있다. 맏딸 숙희는 외교관과 결혼하지만, 신혼 첫날밤에 소박을 맞는 바람에 넋 나간 사람이 되어 2층에서 은둔 중이다. 차녀 문희는 막내동생 성일의 가정교사 준철과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자 음독자살을 기도해 가족들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막내딸 명희는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조수인 영수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한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선정작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며, 사업의 취지인 문화향유 신장에 기여하고자 관내 일부 문화소외계층을 무료 초청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측은 “영화와 다양한 연출적 요소가 더해져 새로운 무대로 선보일 이번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는 신선한 상상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했다. 관람료 전석 2만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8

대한민국 최고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 대구 온다

뮤지컬 ‘헤드윅’. /파워엔터테인먼트(주) 제공 더욱 더 새로워진 비주얼과 깊어진 드라마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할 뮤지컬 ‘헤드윅’이 오는 11월 대구를 찾아온다. 뮤지컬‘헤드윅’은 한국 공연 15년 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전국 공연 통산 약 2천298회, 전회 전석 기립, 국내 중, 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 최다 누적관객을 기록한 명실공히 모두가 인정한 히트 뮤지컬이다.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드라마리그상, 외부 비평가상, 한국 뮤지컬대상 등 다수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조승우와 조정석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거쳐 간 뮤지컬계의 스테디셀러다. 2016년부터는 뉴 메이크업 공연으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열광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뮤지컬 ‘헤드윅’은 과거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장을 들썩이게 하는 강렬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깊은 드라마는 ‘헤드윅’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비결 중 하나. ‘헤드윅’은 배우마다 자신의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며 색다른 비주얼과 매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아왔다. 이번 시즌에도 기존 출연 배우 뿐 아니라 새로운 헤드윅의 등장으로 어떻게 자신만의 색다른캐릭터를 창조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즌의 열기를 이어갈 막강한 캐스트로 헤드윅 역에는 순도 99% 리얼한 현장감의 원어 무대를 선보일 마이클 리, 믿고 선택하는 헤드윅 정문성,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할 이규형, 2019 뉴 헤드윅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전동석이 함께한다. 어떤 헤드윅을 선택하더라도 후회 없을, 출구 없는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4인(人)4색(色)의 헤드윅의 강렬한 매력이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번 대구 공연은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2시·6시. 만15세 이상 관람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