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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월을 아껴라’ 청소년 프로그램 인기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가 최근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월을 아껴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이 하루 2시간 기도하고 10시간 공부하며 크리스천 리더로 세워지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됐다.이 프로그램에는 포항하늘소망교회 고등부 9명과 중등부 2명 등 1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강은 포항하늘소망교회 고등부 출신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6명의 대학생이 맡았다.이들 대학생은 지난 중·고등학생 시절의 아쉬웠던 부분을 돌아보고, 현재의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뒤 국영수사과 등 전 과목의 공부를 밀착해서 지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전수했다.중·고등학생들은 “‘세월을 아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고, 방학 중 학원공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관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입을 모았다.포항하늘소망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아이들과 교사들의 숙식을 무료 제공하고 기도로 지원했다.최해진 포항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는“‘세월을 아껴라’ 프로그램은 신앙의 자녀들에게 세상적인 방법으로의 지식습득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기도하며 지혜를 쌓아나가는 것으로 오늘날 교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9-02-06

긴 연휴… 책에 파묻혀 지내는 망중한의 즐거움

프로필 작성이 유행이던 시절 취미란에 독서라고 쓴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하면 말문이 막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있어 보이는 답을 적었을 뿐이었는데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러울 것이다.책을 가장 가까이 할 것 같은 직업군인 교수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보았더니 ‘성경’을 비롯한 오래된 고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간은 ‘사피엔스’뿐이었다. 한 해 국민 평균 독서량이 한 권이 안 되는 대한민국이니 교수님들조차도 읽지 않는 대열에 서있다는 말이다. 곧 긴 설 명절 연휴에 접어든다. 하루쯤은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서 새로 나온 책 한 권 읽고 평균 점수 올려주는 국민이 되어보자.△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산문집대여섯 번은 되돌려 본 드라마가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는 제목도 특이하고 주연보다 조연들의 연기가 맛깔나서 믿고 보는 재미가 있다. 여자주인공이 드라마 작가인데 서점에서 박준의 산문집인 이 책을 찾아 달라한다. 서점 주인은 한 권 있던 것이 좀 전에 팔렸다고 하는데 먼저 사 간 사람은 남자 주인공이었다.산문집은 끊어 읽기 좋아서 어머님이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 계실 때 간이 침대에 기대서 읽은 책이다. 전문 간병인이 있어서 딱히 내 손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물거리는 어머니의 숨소리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때마다 가족이 곁에 있는 것이 위로가 될까싶은 마음에 자리를 지켰다. 그 시간을 함께 한 책이다. 282호에서 산소호흡기의 물방울 흐르는 소리 사이로 몇 숨일지 모르게 남은 시간을 흡입하는 소리, 몇 줌 들린다.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는 나는 일 없이 박준의 글을 한 줄 꿰며 어머니의 시간을 지웠다.얼마 전, 친구가 이 책이 언제 출판된 것이냐 묻기에 겉장을 보고 2017년 7월에 나왔고 나는 9월 14일에 샀다니까, 구입날짜는 어떻게 기억하냐고 또 묻는다. 어느 해 책꽂이에 책을 펼치다가 이걸 내가 언제 왜 샀는지 궁금했다. 그날 이후 새로 산 책엔 날짜와 간단한 메모를 해왔다. 내 책이란 표시이기도 하고 10년 후에 펼쳐보면 10년 전의 그날의 나를 마주하기도 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이렇게 쓴 일기가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웃음 짓게 되는 것처럼.△서양미술사 / 곰브리치 지음‘미술(Art)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 서론의 첫 문장이다. 도판 두 장을 비교하며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지 선택하라고 한다. 아마 보는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것에 관한 문제는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냐에 관한 취향과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보통의 책들은 하나의 서문이 있지만 9쇄째인 내 책은 한국어판 서문 뒤에 12판부터 16판까지 여섯 개의 서문이 붙어있다. 처음 책을 내고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흑백이었던 도판에 색을 입혔고, 새로운 도판이 추가되고 내용이 첨가될 때마다 새로운 판을 내며 아직도 살아있어서 팔리고 있다는 증거이다.한국어판 서문에 작가는 50년 전(1993년 9월 한국어 초판이 나옴) 처음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썼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를 때까지의 미술을 서술한 이 책은 두껍고 무거워서 읽는 동안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었다. 그림을 인쇄하기에 적당한 종이를 써서 더 무거운 것도 있겠지만 방대한 미술역사가 다 들어있어서 묵직한 것일 게다.처음부터 찬찬히 보려고 애쓰지 말자. 그러다 책장을 덮어버리면 안되니 우선 도판만 훑어보다가 흥미가 느껴지는 시대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사람을 좋아하면 화가들이 자신의 생을 기록한 자서전 같은 자화상을 보고, 풍경을 좋아하면 존 커스터블의 건초마차같은 그림부터 시작해보자. 이 책은 들고 다니기만 해도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일 테니 말이다.△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지음성장소설이다. 어린 동구가 어려운 환경을 접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성숙해가는 이야기이다. 모든 성장소설이 그렇듯 성장은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세계를 여는 과정이다. 시대적 배경은 1977~1981년이다. 난독증을 앓고 있는 10살 소년 동구를 중심으로 가족 간에 갈등과 억압이 70년대 말에서 80년대에 우리 사회에 벌어진 사건들과 겹쳐져 잘 맞물려 있다.난독증이란 말조차 알지 못하는 세대에서 처음 동구를 알아봐 주는 선생님이 나타난다. 공부 못 하는 죄를 추궁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못 하는 서러움을 이해 받는 것은 생애 처음이라 동구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따라간다. 글을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방법까지 배우게 된다.10살까지도 글을 읽지 못 하는 동구에게는, 아장아장 겨우 걸으면서 어느 날 혼자 글을 깨우친 천재 여동생 영주가 있다. 설정 자체만으로도 동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겨울지 느낌이 올 것이다. 그런데도 영주를 가장 사랑하며 돌보는 사람이 동구이다.누군가 재미난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권한다. 또 누가 좋은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해도 이 책을 건넨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은 첫 날, 내 유년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글 한 편을 단숨에 완성했었다. 쓰면서 아픈 기억이 많이 치유된 것은 물론이다. 화가 나는 날에는 이 책 140쪽을 펼쳐서 큰소리로 읽어보길 바란다. 세상의 욕이란 욕이 다 적혀 있으니 씹고 뱉고 까고 부셔보시라. 속이 후련해 질 것이다.△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지음이 시집의 시들은 제목이 숫자이다. 1부터 74까지의 시에서 시인은 우리에게 계속 질문한다. 슬픔과 기억 중에서 어떤 게 혁대에 더 무겁게 달릴까? 무지개는 어디서 끝나나, 당신의 영혼에서인가 아니면 지평선에서인가? 겨울에 나뭇잎들은 뿌리와 함께 숨어 살까? 내가 잊어버린 미덕들로 나는 새 옷 한 벌 꿰맬 수 있을까? 바다의 중심은 어디일까, 왜 파도는 그리로 가지 않나?물음에 등장하는 체게바라는 하늘나라에서 네루다에게 답을 했을까.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울 때 검은 눈물을 흘렸는지 알려주었을까, 루벤 다리오, 랭보, 공고라, 빅토르 위고, 폴 엘뤼아르, 호세 마르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도 현명한 대답을 했을까, 히틀러는 지옥에서 어떤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지 네루다는 보았을까?이 시집의 작품들은 그 연들이 모두 물음표로 끝난다. 영역자에 따르면 물음표가 모두 316개라고 한다. 그 많은 물음표로도 모자라 작품 ‘31’에서 네루다는 자신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왔는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묻고 있다. 끝내는 ‘파블로 네루다라고 불리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인생에 있을까?’ 라며 우리에게 깊은 고민을 던져준다. 네루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했다.△윤미네집 / 전몽각지음‘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라고 부제가 붙었다. 빨간 표지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다. 눈도 뜨지 않은 갓난 아이, 조그만 마당에서 노는 모습, 초등학교 들어갈 때, 아이들이 심통 부리는 얼굴, 대학 합격 발표가 있던 날, 이 모든 일을 사진으로 기록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책이다.나는 백일사진도 돌사진도 없다. 딸은 하나도 많다는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덕분이다. 가장 어릴 때 사진이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언니 손을 잡고 선 사진이다. 그때는 카메라가 귀했기에 그 후의 사진들도 주로 소풍날 단체사진이거나 운동회나 수련회 같은 행사의 조그만 등장인물일 뿐이다.윤미는 멋진 아버지를 둔 덕분에 성장소설을 사진으로 썼다. 8평짜리 마포아파트의 화장실을 암실로 쓰면서 현상을 하고, 이름도 생소한 ‘라이카’ 카메라부터 코닥 Tri-X라는 필름으로 찍어 코닥D-76으로 현상처리 했다고 한다. 제목은 ‘윤미네 집’이지만 동생 윤호 윤석도 사진에 등장하고, 특히 윤미를 키운 엄마도 단골로 나온다. 아버지의 사랑 가득한 눈으로 찍었기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동이 밀려온다.뒷부분에 사진의 얽힌 날짜와 더불어 성장이야기도 실려 있고 윤미씨와의 인터뷰도 실렸다. 이 책은 절판되었다가 많은 사람들의 요구로 다시 재발간 됐다. 책을 읽는 이도 독자이고 오래 살아있게 하는 일도 독자의 몫이다. /김순희 수필가

2019-01-31

한국미술계 거장 4인방 특별 초대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이 올해 한국 미술거장 특별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미술관은 31일 올해 지역미술사를 연차적으로 정리해나가면서 우리나라 미술계의 전시를 마련, 솔거미술관의 전국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올해 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3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특별기획전‘4인행(가칭)’전. 한국 미술계 거장들인 박대성(한국화)·이왈종(서양화)· 고(故) 황창배(한국화), 윤광조(도예) 화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75) 화백은 청도 출신으로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그린 장백폭포와 일출봉은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 접견실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이왈종(75) 화가는 현대판 풍속화로 유명한 작가다. 국내 대표 화가 중 한 명인 이 작가는 1990년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나무, 꽃, 새, 물고기, 바다, 초원 등 제주자연과 인간의 일상사를 조화롭게 표현하며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황창배(1947~2001년) 화백은 ‘한국화의 테러리스트’, ‘탈장르의 리더’, ‘무법(無法)의 자유주의자’로 80~80년대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작가였다. 황 화백은 근대기부터 전통 화단의 고질병처럼 지속된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물었고, 동시대의 다양한 풍정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재현했다.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아우르며 당대의 문화 사회적 코드를 시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필묵뿐만 아니라 캔버스, 잿물, 아크릴, 연탄재 등 폭 넓은 재료를 사용했다.윤광조(74) 작가는 현대도예의‘전업작가 1호’로 불리며 한국 현대도예의 큰 축을 쌓아왔다. 윤 작가는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들으며 ‘분청사기의 거장’이라는 명성을 들어왔다. 단순하면서도 자유스럽고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윤 작가의 작품은 영국 대영박물관, 호주 퀸즐랜드미술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등 해외 곳곳에서 소장하고 있다.지난해 경주미술사의 정립을 위한 다양한 경주 출신의 작가들을 조명한 지역 작가전에 이어 올해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뿌리인 경주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경주 작고(作故) 작가전, 경주미협 출향작가 초대전, 청년작가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국제전시도 마련된다. 올해 개최되는‘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9’와 연계해 미술의 다양성과 역사성을 보여줄 국제 규모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이외에도 전시와 연계한 교육·체험, 멤버십데이, 사생대회 등을 운영하고 카페테리아를 설치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민과 관람객의 일상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미술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윤범모 경주솔거미술관 운영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경주솔거미술관이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전시·교육·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소통하는 미술관’이 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편, 솔거미술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설 연휴기간에는 월요일(2월 4일)도 문을 열고 설날(2월 5일) 하루만 휴관한다. 2월 7일 휴관. /윤희정기자

2019-01-31

봉산문화회관 ‘이은재-사라진 장면’전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동시대 예술의 낯선 태도에 주목한 기획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 2019 Ver1’사진에 공모 선정된 ‘이은재-사라지장면’전을 오는 3월 17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은재(48) 작가는 설치작업 ‘겹쳐진 장면’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시공간적 생태와 사물 흔적들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감수성을 시각화하려는, 어떤 이에게는 낯설기도 한 생태 순환계의 가상과 실상이 겹쳐지는 상태를 보여주고자 한다.이 작가는 세계의 끊임없는 변화 상태가 어떻게 보이지 않는 실체들과 관계하는지, 또 이들 상황들이 우리의 감수성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예술의 영역으로 편입될 수 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하고 있다.작가는 4면이 유리로 구축된 천장 높이 5.25m의 전시 공간에 자연의 숲을 닮은 생태계를 조성했다. 연못과 이끼, 나뭇잎과 나뭇가지, 식물의 넝쿨과 돌, 그물망과 계단, 여자 마네킹과 남자 인물상, 나무로 만든 사슴의 머리, 소금에 절인 종이, 의자, 액자, 화분, 타일붙인 쇼파 등 수많은 사물과 상황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생태계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과 상황과 물질의 변화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의 설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은유하는 이 전시의 생태계 속에서 ‘우연’은 변화의 순간을 만나는 이유와 겹치는 지점이다. /윤희정기자

2019-01-31

‘용서와 화해의 해’…선교 방점 두고 전력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2019년을 “교회는 본성상 선교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한다”(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회칙 ‘교회의 선교 사명’ 1항)는 말에 따라 올 한 해 선교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또 두 교구는 올해도 ‘쇄신’을 위한 변화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대구대교구는 2019년을 “죄인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하여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무릎을 꿇고 땅에 입을 맞추어라.” 라고 한 루르드 성모님의 말씀에 따라 ‘용서와 화해의 해’로 지내며, 교구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뿐 아니라 하느님과 교회를 떠난 교우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냉담교우 회두운동’을 펼쳐나간다. 이를 위해 각 본당에선 올해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에 냉담교우 초청 행사를 비롯해 그들과 함께 거행하는 참회와 화해의 예식을 마련한다.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한 10월 ‘특별 전교의 달’의 정신을 보다 잘 실천하기 위해 교구 선교센터와 각 본당 선교위원회의 활동, 교구와 본당 단위의 선교대회 추진도 독려한다.이밖에도 선교대상자를 위한 지향으로 교구 성모당과 한티 순교성지를 비롯한 성지들을 순례할 것과 전교를 위한 묵주 기도를 열심히 봉헌할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 대구대교구는 또한 제9대 교구장 고(故) 최영수 대주교 선종 10주기를 맞아 삶을 기리고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삼는다.안동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아래 교구 쇄신의 해로 정하고 쇄신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기쁘고 떳떳하게 △교구의 행복 비전 △교구의 쇄신을 위한 활동 △기쁨 넘치는 하느님 나라 일구기의 4가지 사목활동 지침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설정 50주년 기도문을 만들어 전 교구민들이 함께 기도를 봉헌하고 있다. 아울러 갈전본당을 기념사업 본당으로 선정해 새 성당 건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7월 25일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주교수품 50주년을 맞아 이 시대에 필요한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해 식별해 신자들이 교회와 세상 안에서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 계획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30

포항지역 교회·기독단체, 설 명절 맞아 나눔행사 ‘풍성’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봉사단체들이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설 명절 음식과 설 선물을 전달한다. 또 이웃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따뜻이 위로한다.포항기쁨의복지재단은 포항시와 함께 31일 오전 10시부터 ‘2019 설 명절맞이 기쁨세트나눔’ 행사를 개최한다.포항기쁨의복지재단은 지역 소외계층 300가정에 기쁨세트를 전달하고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것을 기원한다.기쁨세트는 세트 당 5만원의 다양한 설음식으로 포장한다.유인옥 사회복지사는 “설을 앞두고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명절음식(기쁨세트)을 나누며, 그들을 위로함으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6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설맞이 외국인초청잔치를 연다.포항 무료급식소 만나의 집은 2월 2일 오전 11시30분부터 어려운 이웃 100여명에게 특식과 과일을 대접하고 떡과 양말 세트를 설 선물로 전달한다.만나의집은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장춘 포항중앙교회 은퇴안수집사· 윤성희 권사부부가 15년째 월~토 주 6일씩 봉사하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 하은회는 최근 설을 맞아 포항지역 어려운 유치원·초·중·고생 등 50가정에 10kg들이 김장김치 한 세트와 5만원 상품권 한 장씩을 전달하고 따뜻이 설 명절이 될 것을 기원했다.이상석 하은회장은 “회원들의 관심과 헌금으로 결손가정 등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해마다 지원대상자들 늘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 하은회는 2004년 11월 하나님의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돌봄 학생들의 밝고 명랑한 성장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포항대도교회(담임목사 임정수)는 설을 앞두고 ‘사랑의 쌀’을 어려운 이웃에 나눠 달라며 지역 관공서 등에 전달한다.이 교회는 교인들을 상대로 사랑의 쌀 모으기를 진행하고 있다.포항산호교회와 포항하늘소망교회 등도 교회 주변 어려운 이웃에 설 선물을 전달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30

전광훈 목사, 한기총 새 대표회장 당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5대 대표회장에 전광훈(63) 청교도영성훈련원장(사랑제일교회 목사)이 당선됐다.전 대표회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개최된 제30회 한기총 총회에서 총 219표 중 121표를 얻어 95표에 그친 김한식 한사랑선교회 대표를 물리치고 당선됐다.전 대표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이라는 ‘설계도’에 따라 건국됐다”며 “특별히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교회가 인심이 좋아서 (주요 이슈에서) 양보하고 수용하다 보니 위기에 처했다”며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하며, 목회자 세금납부는 원점으로 다시 돌려야 한다”고 했다.전 대표회장 “하루빨리 연합기관들이 모두 합쳐야 한다. (연합기관 사무실이 있는) 종로5가가 속히 하나 돼야 한다”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에 나서겠다. 1년에 50만에서 100만 명씩 부흥했던 역사를 다시 쓰자”고 말했다.전 대표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정기총회까지 1년이다.전 대표회장은 대한신학교 신학과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을 지냈으며 기독자유민주당, 기독자유당 창당을 주도했다.한편 전 목사는 공석으로 있던 총무에 노곤채 목사를 임명했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1-30

매체기술·미술의 융합 ‘포에틱 딕션’展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4월 14일까지 현대미술에서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뉴미디어 기획전시 ‘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과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을 개최한다.△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포에틱 딕션’전은 미술관 1,2,3,4전시실에서 열리며 김기라×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김용훈 등 국내외의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 6팀이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20점을 전시한다.출품작들은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온 전시 제목처럼 직설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예술의 기원이 기술에서 시작됐듯이 기술은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매체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6팀의 예술가는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시각화한다. 이 시각화 작업에서 요구되는 매체기술의 엄격하고 치밀한 과학적 객관성이 예술창작의 필수조건인 정서적 작용을 빼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낭만주의적 감정과 직관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1층 1전시실에는 김기라×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들춰내고 3, 4 전시실에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신성함을 일깨운다. 2층 2전시실에는 변지훈과 신승백·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가 지속되는 장면을 통해 시각적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면서 한편 인공지능의 인지를 통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환기시킨다.△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2019 소장품전(Poma Collection)’은 포항시립미술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수집한 소장품들 중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작고 작가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로 장두건관에서 열린다.전시되는 작품은 한국 추상미술의 초석을 다진 정점식(1917∼2009)의 ‘형상’, 포항 출신의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사실주의 화풍의 대표 작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창문 너머서 바라 본 풍경’, 인체의 리얼리즘적 표현을 통해 사회·정치적 현상을 풀어내는 등 한국현대조각사에 큰 획을 남기고 요절한 류인(1956∼1999)의 ‘정전’과 구본주(1967∼2003)의 ‘파랑새’, 사실적 풍경화로 생명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문인환(58)의 ‘침묵의 땅’, 노동집약적 사유의 흔적으로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는 김은주(55)의 ‘가만히 꽃을 그리다’, 텍스트의 의미를 해체해 시각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고산금(54)의 ‘해산정도’ 등 모두 7점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미술관의 정체성 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며 ”특히 이번 ‘포에틱 딕션’전과 ‘소장품전’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귀성객들에게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미술관을 찾아 풍성한 명절이 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9-01-29

김봄소리-피아니스트 블레하츠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DG서 듀오 앨범

대구 출신의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9)가 쇼팽 콩쿠르 우승자 출신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최근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듀오 앨범을 발매했다.김봄소리의 DG 데뷔 앨범이자 DG에서 발매된 라파우 블레하츠의 첫 실내악 음반이다.이번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으며, 쇼팽의 ‘녹턴 20번’ 역시 듀오 버전으로 편곡돼 담겼다. 앨범은 아마존, 알라딘 등 각종 음반판매점에서 주문가능하며, 애플뮤직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이번 듀오 앨범은 블레하츠가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돼 직접 듀오 프로젝트를 제안해 이뤄졌다.김봄소리는 당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는데 ‘1위보다는 탁월했다’는 논쟁적 평가가 잇따랐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주를 펼쳤다. 실제로 콩쿠르 직후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부터 콩쿠르 과제곡이었던 비에니아프스키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으로 협연음반을 내자는 제안을 받고 지난 2017년 10월 클래식의 명문인 워너클래식 레이블로 첫 솔로 데뷔음반을 내기도 했다.블레하츠 역시 폴란드 작곡가 쇼팽의 작품으로 경연을 펼치는 쇼팽 콩쿠르에서 1975년 명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명성을 크게 얻은 연주자다.이들 듀오는 앨범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월 16일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21일 울산에 있는 울주문화예술회관,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홀,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등 총 4차례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한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서울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뒤 미국 뉴욕 줄리어드 음대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했다.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쿨 등 세계 정상급 권위의 국제 경연 11개를 휩쓸었으며 음악을 하기에는 열악했던 지방 출신 연주자라는 편견을 딛고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이올린 연주 대가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9-01-29

이 시대 책쾌에게 듣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연희)은 오는 31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1터에서 윤병무사진 이음출판사 주간을 초청해‘출판사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이 시대 책쾌에게 듣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강연을 개최한다.이번 강연에서 출판사는 어떤 원고를 기다리며, 출판 편집자가 찾는 원고는 어떤 것이며, 어떤 경로를 통해서 책이 만들어지는지, 출판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출판사에서 일하는 모든 것을 윤병무 이음출판사 주간에게 직접 들어볼 예정이다.윤병무 이음출판사 주간은 1993년 출판계에 입문해 문학과지성사 주간으로 일했고, 1995년‘5분의 추억’으로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시단에 데뷔했으며 최근에는 그림 에세이 ‘눈속말을 하는 곳’을 출간했다. 또한 윤병무 주간은 “스스로 출근하면 출판편집인, 퇴근하면 시인”이라고 할 만큼 두 방면에서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이 강연은 출판의 세계와 문인의 세계가 궁금한 포항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며, 강연은 선착순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여러 작가와의 만남 강연을 통해 우리 시민들이 출판업계에 궁금증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출판을 꿈꾸는 시민들의 궁금증이 속 시원히 풀리길 바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19-01-29

경북대 미술관, 지역·해외 작가 소장품전

경북대미술관은 새해를 맞아 개관 이래로 수집해온 지역 작가 및 해외 작가들의 소장품전을 진행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상설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이카와 세이료, 박연숙, 윤원근, 조경희, 류재민, 신경애, 최진주, 권기철, 정용국, 최경수, 강윤정, 진 C. 메르벨, 유창호, 이동진, 엘리안느 쉬롱, 이원숙, 정자윤, 이향미, 김지현, 노부아키 마에다, 김성수 등 작가 21명의 회화, 조각, 판화 23점이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제각기 다른 삶이 작품이 돼 우리에게 다가올 때 일어나는 위로의 경험에 네 가지의 방식이 있음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심리적 상처나 트라우마를 담은 작품들은 타인에게 공감을 일으켜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두 번째, 지나친 경쟁 시대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에너지의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한다. 세 번째,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 집착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초연한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위로가 될 것이다. 네 번째, 인간은 자신과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그리고 이를 알지 못해 불안을 느낄 때가 있다. 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것을 색채와 형태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작품들은 이와 같은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을 간접적으로 나마 해소시킨다.경북대 미술관 측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번 전시가 마주침의 순간을 통해 말로 못다한 위로가 되고, 서로를 마주하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8

대구시향 2019년 연주 일정 발표

김홍재 지휘자대구시립교향악이 2019년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주요 유료 공연 기준 회당 평균 관객이 1천200여 명에 이르며 2017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인 대구시향은 올해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베토벤, 슈만, 브람스, 말러,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우종억...고전, 낭만, 근현대를 관통하는 화려하고 대중적인 레퍼토리2월22일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선보인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특수 악기 등으로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3월15일에는 에는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의 교향곡인 제9번 ‘그레이트’를, 4월 26일에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를 각각 선사한다. 9월20일에는 천상의 삶을 밝은 분위기로 그린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10월 18일에는 강렬한 리듬이 특징인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클라라 주미 강, 이반 크르판, 크리스텔 리, 김태형, 세르게이 크릴로프 등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별들과 대구시향의 뜨거운 만남2019년 대구시향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10월에는 독일과 유럽 중심으로 연주활동 중이며, 지난해부터 경희대 음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대구가톨릭대 교수 이현세 객원지휘 정기연주회올해 개최되는 10회의 정기연주회 중 8회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2회는 객원지휘로 만난다. 우선 지난해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6월 개최되는 ‘제457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또 대구시향 제8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현세 지휘자가 9월 ‘제458회 정기연주회’에서 앙브루아즈 토마와 엘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협연자는 로테르담필하모닉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베이징 중앙음악원 정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희영이다.소프라노 홍주영◇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광주시향 김홍재 상임지휘자 7월 기획연주회 객원지휘2월에는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7월에는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하는 기획연주회를 펼친다.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낭만음악의 매력에 빠져본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8

오늘은 ‘청포도 다방’에서 만나요

퀸의 노래를 듣고, 롤러장을 찾으며, 촌스러운 판촉 유리컵들을 수집하는 등 복고로 지칭되는 과거의 문화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나이 든 세대에게는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자극으로서 과거의 문화적 요소들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의 트렌드로서 향유되고 있다. 이처럼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감성이 문화적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포항문화재단이 이같은 감성을 충족할 ‘청포도 음악살롱’을 준비했다. ‘청포도 음악살롱’은 문화적도시재생사업 청년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침체된 원도심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청년들을 유입시키고, 지역 내 청년 중심 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 청년들의 문화나이테를 만들어가고자 마련했다.또한 과거 포항문화예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던 ‘청포도 다방’을 지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담론의 장이자 문화거점 공간으로서 재현하고자 조성 중인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의 공간 정체성을 구성하는 테스트베드성 기획이기도 하다.청포도다방은 한국전쟁 이후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전쟁으로 어려움에 놓은 시민들이 문화를 통해 다시금 희망을 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문화운동을 전개하던 종합문화공간이자 사랑방이었던 곳이다.29∼31일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CD·LP를 사고 팔 수 있는 CD·LP 마켓,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 주는 음악감상회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디제잉을 직접 체험해보고, 배워보는 디제잉클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또 꿈틀로 입주작가이면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종코(29일), 지역 밴드 포쿠스틱(30일), HOONS(31일)의 Live 공연과 디제잉파티(31일) 등이 행사기간 동안 마련돼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CD·LP셀러, 음악감상회, 디제잉클라스 등의 프로그램 참가는 사전 신청으로 이뤄지며, 이외에 단순히 감상만 원하는 경우에는 신청없이 참여할 수 있다.이번 행사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즐기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진행되기에 작은 열정과 음악에 얽힌 추억, 작은 간식, 듣고 싶거나 팔고 싶은 CD·LP를 가지고 오는 등 부담없이 편하게 참여해보면 좋을 것이다.사전 신청 및 행사와 관련된 상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팀(054-289-7892~3)으로 전화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9-01-28

한국 창작뮤지컬 명작 ‘영웅’ 대구 공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명작 뮤지컬‘영웅’이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2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영웅’은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을사늑약의 주인공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순국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무대 위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래 매 시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 했다.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 제1회 예그린어워드 5관왕, 2017년 전국 20개 지역 투어공연 매진, 2017년 창작 뮤지컬 연간랭킹 티켓판매 1위 등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고루 받아온 영웅은 2019년 1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이번 시즌 첫 공연을 선보인다. 10주년을 맞이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더 큰 울림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및 넘버가 부분 수정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올해는 공연 10주년 뿐만 아니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더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무대 위에 되살아 난 영웅 안중근을 만나며 잊고 있던 애국심과 감사함을 고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영웅’ 안중근과 한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 안중근 역에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안재욱, 정성화, 양준모가 나선다. 원조 한류스타에서 뮤지컬 ‘잭더리퍼’, ‘아리랑’, ‘영웅’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까지 섭렵한 배우 안재욱은 특유의 섬세하고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2009년 초연부터 ‘영웅’과 함께해 온 정성화는 이번 10주년 시즌을 맞아 더욱 탄탄한 가창력과 강렬한 연기로 관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위니토드’ 등 뮤지컬 뿐만아니라 이례적으로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캐스팅 되는 등 압도적인 가창력을 인정받아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양준모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영웅에 쏟아낼 예정이다.세 명의 안중근과 더불어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역에 정재은, 린지가 출연하며, 이토 히로부미에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오빠 왕웨이와 함께 독립군을 보살피는 발랄한 소녀 링링 역에 허민진이 출연한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6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공연 없음./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7

대구미술관,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첫 전시

대구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인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과 대구 원로작가 회고전 ‘전선택’을 29일부터 개최한다.△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대구미술관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이후 한민족 100년의 삶과 역사를 예술적 시각으로 담아내고자 29일부터 5월 12일까지 2, 3전시실에서‘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을 개최한다.‘기록’, ‘기억’, ‘기념’을 열쇳말로 한 이번 전시는 ‘3·1운동 정신이 근현대사를 거치며 어떠한 모습과 방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실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됐다.전시에는 강요배, 권하윤, 김보민, 김우조, 바이런 킴,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 + 조해준 등 14명이 참여한다.회화 및 사진, 설치, 영상 등 100여 점의 작품뿐만 아니라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문학관과 협력해 ‘대구아리랑’, ‘일제 강점기 대구문학작품과 문인들의 활동’ 등 당시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카이브도 소개해 전시 몰입을 높여줄 예정이다.△5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80년 작업세계를 살펴보는 ‘전선택’전29일부터 5월 19일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구의 대표적인 원로작가 전선택(98) 화백의 회고전을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전 화백은 평북 정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42년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가와바다 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1946년 월남해 1954년 대구에 정착한 뒤 대륜중, 영남대 등 여러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백수(白壽)를 앞둔 현재까지도 작업에 몰두하며 한 길을 걷고 있다.전 화백은 1969년 서창환, 신석필, 강우문, 이복 등과 함께 이상회를 창립했으며, 1982년에는 한국신구상회를 창립하는 등 대구 미술의 토대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나의 회화적 관심은 생활의 사실적 표현과 관념의 조형화에 있다. 이는 단순화된 사실주의적 표현이기보다 나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작가적 경향을 밝힌 전 화백은 생활 주변의 정감 어린 소재를 사용하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7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죽음, 곱씹는 생의 의미

소설가 윤대녕(57)이 여덟번째 소설집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문학과지성사)로 돌아왔다. 그의 소설집은 2013년 ‘도자기 박물관’ 이후 5년 만이다.삶의 의미를 좇는 존재들의 구원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윤대녕은 1990년대 한국 문학의 새 흐름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해 ‘은어낚시통신’,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달의 지평선’ 등의 작품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누가 고양이를 죽였나’는 그가 2015년 여름 ‘문학과사회’에 발표한 ‘서울-북미 간’을 시작으로, 역시 ‘문학과사회’ 2018년 가을호에 발표한 ‘누가 고양이를 죽였나’까지 3년여 동안 쓴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는 ‘작가인 나의 죽음’을 경험했고,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으리라는 예감에 깊이 사로잡혀 있었다”라고 ‘작가의 말’에서 고백하고 있듯, 이번 소설집은 ‘세월호 참사’ 이후 그에게나타난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2015년 1월에 뿌리치듯 한국을 떠나 북미로 간 윤대녕은 그곳에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생각했다. “우선 단 한 편의 소설이 필요하다”고. 그렇게 “밤마다 거미줄을 치듯 한 줄 한 줄 글을 씀으로써” 비로소 그는 스스로를 작가로 인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작가의 말’). 이렇게 북미에 체류하는 동안 씌어진 작품은 소설집의 앞부분에 나란히 실린 ‘서울-북미 간’ ‘나이아가라’‘경옥의 노래’세 편이다.각각의 작품에는 래프팅 사고로 죽은 딸과 여객선 침몰로 죽음을 당한 이들(‘서울-북미 간’), 6년 넘게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세상을 뜬, 친혈육은 아니지만 유년을 함께 보낸 삼촌(‘나이아가라’),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한 연인(‘경옥의 노래’)을 떠나보내기 위한 애도의 여행이 그려진다.윤대녕의 작품에서 ‘여행’은 낯선 것이 아니다. 그의 이전 작품 속 인물들은 ‘존재의 시원’을 찾아 길 위를 떠돌았고, 그 여정은 등장인물의 예민한 감수성과 신화적 이미지들이 결합된 언어로 장관을 이뤘다. 그러나 이번 소설집에서의 ‘여행’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씌어진다.그것은 “죽은 자의 흔적을 좇는 여행, 죽고자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부터 기원한 여행”으로, “이번 소설집에서 윤대녕의 인물들이 떠나는 모든 여행은 죽음을, 그것도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죽음을 싸고돈다.”(김형중)한편, 특수 청소 하청 업체를 운영하며 아무도 모르게 방치된 죽음을 수습하는 일을 하는 장호를 통해 처절한 죽음의 현장을 다루는 작품 ‘밤의 흔적’은 압도적인 죽음의 장면 속에 자살에 실패한 여인의 꿈을 병치시키며 생의 의미를 곱씹게 하기도 한다.이렇게 다시 씌어진 ‘여행’ 외에 변화는 또 있다. 한때 “‘생물학적 상상력’으로 ‘사회학적 상상력’의 고갈을 극복하고 1990년대 한국 문학을 개시했다는 평을 받았던 윤대녕이 쓴 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폭력과 억압으로 가족에게 군림하는 늙은 국가주의자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드러내놓고 표출하고(‘총’), 가부장적인 폭력과 거기에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동료애적 연대를 그려 보이는가 하면(‘누가 고양이를 죽였나’), 세월호 참사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연결시킴으로써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면하게 한다(‘서울-북미 간’).이 밖에 자신에게는 사랑이었으나 상대에게는 상처였던, 하여 오해로 비틀려 결국 자신의 삶에서 쫓겨나 오랜 세월 바깥을 떠돌아야 했던 늙은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생의 바깥에서’와 청동기 시대 선사 취락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여인상과 평생에 걸쳐 사랑에 빠진 수호의 이야기를 그린 짧은 소설 ‘백제인’도 책의 말미에서 한 편의 영화처럼, 블랙코미디처럼 읽히며 이번 소설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4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망명 정부의 도시 ‘다람살라’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의 도시 다람살라. 히말라야 산맥 캉그라 계곡에 위치한 이곳에 1950년 중국의 침략·점령 이후 1959년 망명해온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인들이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다. 다람살라는 티베트 망명 정부가 들어서 있고 티베트인들이 주로 거주하며 달라이 라마의 거처가 있는 윗동네 맥그로드 간즈와 주로 인도인들이 거주하며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한 아랫동네로 나뉜다.‘작은 티베트’라고 할 수 있는 이곳엔 티베트 요리를 파는 식당을 비롯 티베트 도서관, 박물관, 병원, 그리고 티베트 수도 라싸 현지에 남겨져 중국의 관광지가 된 코라 순례길, 역시 티베트 수도 라싸에 위치한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 노블링카, 네충 사원, 남걀 사원, 축락캉 사원 등이 이곳에도 같은 이름으로 재건돼 있다.지난 20여 년간 인도를 드나들며 ‘Are you going with me?’와 ‘길 끝나는 곳에서 길을 묻다’등 인도인들의 삶과 문화를 글로 담아냈던 임 바유다스(임헌갑) 작가가 최근 펴낸 ‘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아시아)은 국내 최초의 다람살라 여행기로 화제가 되고 있다.저자는 달라이 라마, 티베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다람살라를 돌아보는 여정 곳곳에서 소중한 메시지를 발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것은 ‘세상에 인간의 삶보다 중요한 건 없다’로 요약된다.저절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압도적인 풍경은 작디작은 존재인 인간을 보살피는 듯하고,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은 길고 큰 역사를 담고 있는듯하다.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다람살라’라는 곳을 이름 정도만 들어봤을 테고 가볼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자유롭게, 호기롭게, 오밀조밀하게 소개하고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다람살라를 죽기 전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진다. /윤희정기자

2019-01-24

포항지역 교회학교 겨울수련회 ‘다채’

포항지역 교회학교들이 겨울수련회를 잇따라 열고 교회학교 부흥과 학원복음화를 다짐한다.이들 교회학교는 전국 최고 청소년 전문목회자나 교회학교 담당목회자를 강사로 초청, 교회나 대학교, 수련원 등에서 겨울수련회를 진행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 고등부(담당전도사 이동익)는 24~26일 2박3일 구미선산청소년수련원에서‘빛을 만나 빛이 되다!’를 주제로 겨울수련회를 진행한다.수련회에는 학생 90여 명과 교사 25명 등이 참석한다.수련회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다.아이들은 기상과 함께 큐티(말씀묵상)로 하루를 맞고, 조별모임, 조별발표, 공동체놀이, 미션올림픽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며 협동심을 기른다.밤에는 두 차례의 찬양말씀집회기도회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두 차례의 조별은혜 나눔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복음전파를 다짐한다.찬양CCM댄스와 결단과 선포의 시간, 시상 및 닫는 예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고등부(담담목사 김세범)는 26~28일 2박3일 교회에서 ‘빅 피처(Big Picture)’를 주제로 겨울수련회를 연다.수련회에는 학생 60여 명과 교사 및 스태프 15명이 참석한다.수련회는 여는 예배 및 오리엔테이션, 조 추첨 및 조별모임, 레크리에이션, 세 차례의 GBS 특강, 조별발표, 두 차례의 찬양말씀집회, 조별 은혜 나눔, 조별 간식 나눔, 큐티, 주일예배, 주제특강, 공동체 게임, 시상 및 닫는 예배 등 다채롭게 이어진다.아이들은 식사 때마다 성경암송을 한 뒤 식사를 한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는 27일까지 한동대에서 ‘Passion 2019-The School Changers’의 막을 올린다.‘패션 2019’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씩 3차례 진행되며, 25명의 강사들이 나서 오프닝 예배, 큐티, Passion 집회(2회), 선택특강(2회), 전체특강, 파송예배를 인도한다.강사는 김용재 목사(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연대 담당), 김현철 목사(행복나눔교회·유스코스타 강사), 강은도 목사(광교푸른교회 담임), 김선교 선교사(‘믿음은 분투다’ 저자), 노희태 목사(온누리교회 차세대사역본부장) 등이다.또 곽상학 목사(온누리교회 부목사)와 최관하 목사(오륜교회 협동목사), 이재욱 목사(대방중앙교회 담임)가 전체특강을 하고, 한건수 강사(온누리교회 수원고등부 교사), 김경훈 강사(구글 한국지사 전무) 외 15명(한동대동문, 총학생회원, 온누리교회 교사)이 선택특강을 한다.‘패션 2019’는 1차에 이어 2차 22~24일(경상도 및 타 지역 교회 중고등학생), 3차 25~27일(서빙고. 남양주. 대전.인천. 안산. 태안)로 나눠 진행된다.‘패션 2019’에 참여하는 청소년과 교사들은 성경책, 세면도구, 필기도구, 갈아입을 옷(속옷 포함), 수건, 침구(침낭) 등을 준비하면 된다.등록비는 학생·교사 모두 6만원이며, 경상도지역·타 지역 교회 중고등학생 및 교사는 2만원이다.이현주 간사는 “강사진과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풍성해 청소년들의 신앙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 교사, 스태프 등 2천7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등 지역 교회 중·고등부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수원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제87차 초교파 중·고등부 동계성회’에 참석, 겨울수련회를 대신했고,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중등부와 고등부 등은 겨울수련회 일정 잡기 및 프로그램 기획에 한창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3

중아공 방기대교구장 자빨라 추기경 대구대교구청 조환길 대주교 예방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대교구장 디우도네 자빨라인가 추기경 일행이 최근 6박7일 일정으로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을 방문했다. 디우도네 자빨라인가 추기경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교구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방기대교구 소속 유학생인 에리찌에 신부와 크리스티앙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게된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자빨라인가 추기경은 또한 에리찌에 신부와 크리스티앙 신부의 첫 미사에 참석하고, 교구 내 교육, 언론기관과 포항에 있는 대구대교구 복지시설 들꽃마을을 둘러본 후 23일 출국했다.한편, 대구대교구는 교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2년 오랜 내전과 척박한 환경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빈국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선교를 시작해 방기대교구에 교구 사제를 파견했으며 현재 남종우·김형호·배재근 신부가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앞서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에서 1980년부터 수도자를 파견해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또 교구는 방기대교구 신학생 2명을 초청해 대구가톨릭대에서 신학 과정을 지도, 지난 15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3

포항시립미술관, 시민에게 더 친근한 미술관으로

경북 도내 유일의 시립미술관인 포항시립미술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019년 새해에는 수준 높고 다양한 미술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에서도 세계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뿐만아니라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뮤지엄으로서의 위상을 국내외 미술계에 깊이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 속에 더욱 친밀하게 녹아 들 수 있는 미술관이 되고자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술관을 계획하고 있다.이중 다변화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시가 돋보인다.1월29일부터 4월14일까지는 뉴미디어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포에틱 딕션(Poetic Diction)’전을 마련한다. 수동적인 관찰자에서 참여하고 생산하는 새로운 감상자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미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4월30일부터 8월18일까지는 ‘스틸건축 전’을 준비한다. 스틸이라는 재료를 통해 건축이 어떻게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얻게 됐으며 전통적인 건축의 개념과 건축미학을 넘어선 새로운 시도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모색되고 있는지 조망한다.9월3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는 개관 10주년 기념특별전 ‘Zero Art- Hip! Hip! Hip!(제로 아트 힙!힙!힙!)’을 개최한다. 아시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제로(Zero) 그룹을 초청하는 대규모 전시다. 제로는 1958년 독일에서 결성된 미술가 그룹으로 미술사 최초로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켰다. 제로 그룹의 리더였던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은 바람, 공기, 불, 빛, 물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재료와 소재들로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기계를 이용해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빛과 소리가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창조하는 파격적인 작품들로 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브 클라인, 만초니 등 세계 현대미술을 움직인 최고의 작가들이 제로그룹에서 함께 활동했다.시립미술관은 이와 더불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전시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도슨트도 운영하며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전 11시에는 미술관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밖에도 직접 생활금속공예품과 주얼리금속공예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스틸아트공방도 운영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 한해 미술관은 시승격 70주년,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 제로그룹 초청 특별전과 다양한 교육 사업, 미술관음악회 등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또한 포항 스틸아트상품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