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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원로작가 서동훈씨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포항 지역의 원로 작가이자 언론인인 서동훈(75·사진)씨가 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월간지 ‘한국소설’ 2018년 8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김설보의 숲’이다. ‘한국소설문학상’은 한국소설가협회가 제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백시종, 정을병, 이동하, 김원일, 최일남, 정연희, 김주영, 김병총, 은희경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심사는 소설가 김지연, 채정운, 문학평론가 임헌영, 이태동, 이명재 씨가 맡았다.수상작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소재의 독특함과 구성의 치밀함뿐만 아니라 작가의 사회역사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소설의 완성도란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는 평을 받았다.서동훈 작가는 “나이 70이 넘어 수구초심, 고향인 소설로 돌아와 이런 귀하디 귀한 상을 안겨주신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훈 작가는 경주 출생으로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같은해‘월간문학’에 소설 ‘까치집에 불켜고’와 ‘물방아가 멎던 날’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이후 매일신문 기자, 경북일보 논설실장, 경북매일 객원논설위원을 역임했다.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묵직한 역사와 날렵한 무협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 권력의 맨얼굴 포착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성석제가 역사소설‘왕은 안녕하시다 1,2’(문학동네)로 돌아왔다.‘투명인간’이후 5년 만의 장편소설이자 원고지 3천 매에 달하는 본격 대작 역사소설이다.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전반부를 연재한 뒤 오랜 시간을 들여 후반부를 새로 쓰고 전체를 대폭 개고해 완성했다. 조선 숙종 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모험담이 특유의 흥겹고 유장한 달변으로 펼쳐진다. 묵직한 역사소설과 날렵한 무협소설을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에 역사의 흐름과 권력의 맨얼굴, 당대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주인공 성형은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 이야기는 그가 어느 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그와 의형제를 맺으면서 시작된다. 알고 보니 꼬마는 장차 대위를 이을 세자(숙종)였고, 얼마 뒤 그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성형은 졸지에 그림자처럼 왕의 주위에 머물며 왕을 지키는 왕의 최측근이 된다.어린 왕이 남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는 조정 신하들 사이에서 위태로운 왕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성형은 궁궐 안팎을 오가며 각계각층의 사람살이를 경험하고 왕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을 판별하며 왕의 안위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숙종 연간의 정치사가 권력의 중심이 남인에서 서인으로, 다시 남인으로, 다시 서인으로 뒤바뀌는 세 차례의 어지러운 환국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 희빈 장씨의 등장에서 폐비, 인현왕후의 복위로 이어지는 왕실의 권력투쟁이 얽혀 있음은 익히 아는 바. 하지만 왕의 숨은 형으로 암약하는 가상의 인물, 시정잡배 출신답게 지체 높은 이들에게 고분고분한 법이 없는 성형의 눈과 귀에 포착되고 그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익숙한 역사적 소재는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탈바꿈한다.성형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권력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국면을 목도하거나 은밀히 그에 개입하며, 할머니의 배경과 인맥을 바탕으로 장사 수완을 발휘해 왕실의 재산을 불리는 데 힘쓰기도 한다. 진기한 칼을 얻어 위기에 처한 왕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청나라의 무예 고수와 대결을 벌이는 활약도 펼친다.‘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을 형님으로 모시며 가까이하기도 하고, 강직한 선비로 이름높은 박태보를 지켜보며 흠모하기도 하고, 훗날 희빈 장씨가 될 장옥정에게 연심을 품기도 한다. 종횡무진 숨가쁘게 이어지는 사건의 갈피마다 성석제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곁들여져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읽기를 쉬이 멈출 수 없게 한다.성석제 작가. /연합뉴스왕과 왕을 둘러싼 세력들 사이의 갈등과 암투, 대립과 이합집산이 거듭되면서 주인공 성형과 갖가지 인연으로 맺어진 이들의 운명도 권력의 향방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다. 왕은 어느덧 자신의 자리를 위해 숱한 목숨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두려운 존재가 돼가고, 성형과 왕의 관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왕은 안녕하시다’는 왕의 의형제 성형의 모험담인 동시에 권력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명분과 도리, 왕의 말 한마디와 신하와 유생의 상소 한 장이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기가 돼 진퇴와 생사를 가르고,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민심을 움직이고 어느새 실체가 돼 드러나는 과정이 신랄하게 그려진다. 숙적을 끝내 죽음으로 몰고야 마는 잔인한 권력의 맨얼굴과 그럼에도 대의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이들의 결기가 선명하게 맞부딪친다.그러면서도 ‘왕은 안녕하시다’는 역사가 결국 뭇사람들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당대의 정세와 경제, 문화뿐 아니라 세태와 풍속,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음식과 시정의 패설과 속요에 대한 관심이 이야기의 바탕에 짙게 깔려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 생생한 무대 위에서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웃으며, 누군가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어떤 이는 사라지고 어떤 이는 남는다는 것, 그러면서 세상과 사람은 조금씩 다른 것이 돼간다는 것. 그렇게 성형의 이야기는 곧 작가의 말처럼 “역사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꾸거나 역사 그 자체가 된 무명 또는 익명의 존재”(‘작가의 말’)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윤희정기자

2019-01-10

바다를 통해 본 동아시아 700년 문명 교류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육지에 기반을 둔 국가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일국사의 관점에 머물기에 십상이고, 고개를 든다고 하더라도 몇몇 이웃만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바다의 관점에서 보는 역사는 다르다. 바닷길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이웃이 시야에 잡히면서 인식의 범위를 크게 확장한다. ‘바다에서 본 역사’(민음사)에서 바다는 육지의 부속물이나 자연의 경계가 아니라 ‘해역’이라는 주체적인 역사 공간으로 제시된다.이 책은 여러 역사가가 모여 명확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쿄 대학 부학장인 석학 하네다 마사시를 필두로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장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스물여덟 명이 참여했다. 각책은 바다에서 본 동아시아의 역사를 크게 △1부: 1250~1350년, 열려있는 바다 △2부 : 1500~1600년, 경합하는 바다 △3부: 1700~1800년, 공생하는 바다 등 세 시기로 나눠 엮어졌다.△‘개방’: 세계 제국 몽골이 바닷길을 잇고 동서 교류를 촉진하다당 제국 시절부터 중국의 대도시와 항구는 바다를 건너온 상인과 사절, 승려로 붐볐다. 바다와 그 건너편에서 온 사람과 물품은 익숙한 존재였다.13세기에 등장한 몽골(원)은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닌 개방성을 더욱 강화했다.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제국이 탄생하면서 ‘팍스 몽골리카(몽골의 평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바닷길 또한 전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와 모로코의 이븐 바투타는 이 시기에 중국을 여행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구인 천주의 번영에 관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경합’: 유럽 세력이 등장하고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구 전역과 연결되다16세기에 이르러 동아시아의 바다는 격변을 맞이했다. 명 제국의 해금(海禁) 정책과 조공 체제가 흔들리면서 전통적인 질서가 무너지는 가운데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1571년에는 에스파냐가 필리핀에 마닐라시를 건설함으로써 멕시코의 아카풀코와 연결되는 태평양 항로가 탄생했다. 책은 지구 전역을 연결하는 무역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경쟁의 양상에 주목한다.△‘공생’: 육지의 정치권력 강화와 함께 해양 세력들이 자립성을 상실해 가다중국에서는 명이 청으로 교체되고, 일본에서는 에도 막부가 성립하면서 육지의 정치권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성해졌다. 동아시아 각국은 강해진 힘을 바탕으로 해양 세력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청 제국은 대만을 점령했고, 에도 막부 휘하에 있는 사쓰마 번은 오키나와의 류큐 왕국을 침공했다. 책은 육지의 정치권력이 바다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0

“주님, 한반도 복음통일 이뤄 주소서”

대구·경북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11일 새해 첫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교회와 일터, 가정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이들 교회는 이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금요기도회를 시작, 찬양, 기도,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1시간~2시간 40분간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1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 에바다의 밤’을 연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경찬팀의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손병렬 목사의 ‘기도의 사람들’ 설교, 찬양, 합심기도, 교회소식, 찬양, 축도 순으로 진행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진행한다.금요기도회는 김진영 목사의 인도, 펜토스찬양단의 다함께 찬양, 송미경 집사의 기도, 유레카찬양대의 찬양, 성경봉독, 찬양대의 찬양, 추명성 목사의 ‘비상식적인 상식’ 설교, 합심기도, 박영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아둘람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카리스찬양단의 경배와 찬양, 공동기도, 성경봉독, 장선범 전도사의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설교, 합심기도, 박진석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금요기도회를 연다.금요기도회는 성소희(영남신학대 2년)가 이끄는 찬양팀의 찬양, 최해진 목사의 설교, 기도회, 안수기도 순으로 오후 10시40분까지 이어진다.대구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비전관 생명홀에서 금요기도폭풍집회를 선교헌신예배로 드린다.예배는 작은불꽃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이태석 선교사의 설교, 박주용 목사의 기도회 인도 순으로 진행된다.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찬양, 성경봉독, 기도, 김진석 목사의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구미상모교회와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도 이날 일제히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환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9

포항기독교聯, 신년교례회 ‘성황’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는 최근 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2019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 및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사진행사는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 신년교례회, 조찬으로 나눠 진행됐다.예배는 수석부회장 박진석 목사의 인도,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서기 김찬유 목사의 성경봉독, 회장 김영걸 목사의 ‘길을 준비 합시다’ 설교, 특별기도, ‘눈을 들어 산을 보니’ 찬송, 전 회장 이호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김영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세례요한처럼 길을 닦는 수고와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 바른 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절실한 회개를 통해 혼탁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성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부회장 손병렬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특별기도는 부회장 장성진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부회장 김종원 장로가 ‘포항시의 발전과 각 기관장을 위하여’, 부회장 김휘동 목사가 ‘영적지도자들과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각각 간구했다.신년교례회는 상임총무 유원식 목사의 사회, 회장 김영걸 목사의 환영사, 대외협력위원장 조근식 목사의 내빈 소개,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이강덕 포항시장·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의 인사로 진행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9

대구대교구 사제 22명·부제 10명 탄생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2019년 사제·부제 서품식을 14·15일 오전 10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거행한다.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진행되는 서품식에서는 모두 32명이 사제와 부제 서품을 받는다.15일 사제수품 대상자는 안주홍(압량성당), 김우현(범어성당). 백종호(효복성당). 김재우(두산성당), 박경수(대해성당). 조원포(이곡성당), 김항래(삼덕성당), 황지현(현풍성당), 김현준(삼덕성당). 허정욱(성서성당), 조제훈(계산성당), 안하상(범어성당), 박태훈(도량성당), 최규민(안강성당), 이승훈(태전성당), 심기열(지곡성당), 김관호(만촌2동성당), 오승수(옥계성당), 정재훈(효목성당), 장개석(범물성당), 에리찌에(계산성당), 크리스티앙(반야월성당) 등 22명이다.14일 부제수품 대상자는 박도현(범물성당), 배재영(성김대건성당), 김창욱(감삼성당), 조현필(태전성당), 김은우(경산성당), 전성훈(큰고개성당). 박동진(죽도성당), 박형석(대덕성당). 이재호(봉덕성당). 전현규(매호성당) 등 10명이다.15일 사제 서품식은 사제직 수품 후보 선발, 교구장 대주교 강론(훈시), 사제직 원의·독신생활수락·순명서약, 성인들의 호칭기도, 복음서 수여, 사제 안수와 사제 서품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날 사제 서품을 받는 22명의 사제는 15일(안주홍, 김항래, 김현준, 안하상, 이승훈, 김관호)부터 19일까지 각각 출신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다.사제서품식은 사제품을 주는 예식이다. 사제 수품은 성품성사로 사제직을 받는 것을 뜻한다. 성품성사는 주교품, 사제품, 부제품 등 세 품계로 구분된다.부제는 성품성사의 가장 낮은 품계의 가톨릭 성직자다. 주교의 협력자이며 사제를 도와 세례와 혼인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 장례 예절, 성체 분배 등을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9

“포항경제 살리기에 여성이 함께 합니다”

‘2019 포항여성 신년인사회’가 8일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해자) 주관으로 UA컨벤션 6층 그랜드볼룸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각 기관단체장 등을 비롯한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포항경제 살리기에 여성이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작은 음악회와 새해인사, 여성단체활동 영상 시청, 황금돼지해 새희망 기원 퍼포먼스, 시루떡 절단 및 축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을 나누며 어려웠던 지난해를 보듬고 새해를 설계하는 포항 여성들의 새로운 활동과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특히 이날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어려운 포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황금돼지해를 맞아 다시 쓰는 새희망’ 퍼포먼스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지를 다지고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시민화합의 소망을 담았다.박해자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새해 인사를 통해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원들과 26만 포항여성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해 여성친화도시 포항에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함께사는 살기좋은 도시 포항을 위해 노력할 것과 포항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팝아티스트 한상윤 ‘행복한 돼지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 H는 오는 28일까지 2019년 새해 첫 전시로 ‘돼지 작가’로 불리는 한상윤 팝 아티스트의 개인전‘행복한 돼지’전 을 개최한다. 한상윤은 일본 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지금껏 ‘돼지’를 주제로 작업해오고 있다. 현실 속의 현대인들이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즉, 그에게 돼지란 ‘현대인들의 물질적 욕망 그 자체’를 표현하는 소재였다. 이처럼 풍자와 비판으로 시작된 돼지는 이왕이면 세상을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긍정의 매개체로 전환됐으며, 현대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고 싶은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그의 화면 속 돼지는 나,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돼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밝고 화려한 색채와 붓 터치가 강조된다. 이렇듯 익살스럽고 유쾌한 돼지들이 가장 먼저 관람자의 시각을 사로잡는 가운데 한상윤 특유의 유머와 흥겨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것이 바로 한상윤의 돼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인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수묵 작품을 기반으로 시대풍자에서 출발한 한상윤 작가의‘행복한 돼지 시리즈’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한상윤 작가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1기를 졸업, 일본 교토세이카대학교 예술대학과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국대 한국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0여 회의 개인전을 포함해 수백 차례의 전시를 열었다. /윤희정기자

2019-01-08

‘슬픈감자 200그램’으로 만나는 박상순 시인

박상순 시인 /연합뉴스“잘못 알았음/ 그곳은 병실인데 또 잘못 알았음. 아뿔싸./ 겨울이 왔음/ 창밖엔 크리스마스트리 반짝이는데, 누가 있겠음?“ - 박상순 시인의 ‘내 봄날은 고독하겠음’ 부분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대표적 북토크인 도서관 아침산책 2019년 첫번째 행사가 열린다.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1990년대 등단해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시세계로 한국 시단의 보폭을 넓힌 박상순(57) 시인과 함께 한다.‘시적 언어와 음악적 요소들의 만남’을 주제로 독특한 개성과 독보적인 그만의 리듬을 담은‘슬픈 감자 200그램’ 을 주제도서로 준비했다.최미경 도서관상주작가의 진행과 함께 총 52편의 시가 언어라는 슬픈 도구로 얼마나 풍요롭게 시의 잔치를 벌일 수 있는지 일련의 과정들을 박상순 시인에게 직접 들어볼 예정이다.박상순 시인은 1962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서양화)를 졸업했고, 1991년 계간 ‘작가세계’ 봄호에 ‘빵공장으로 통하는 철도’ 외 8편의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6은 나무, 7은 돌고래’‘마라나, 포르노 만화의 여주인공’‘Love Adagio’ 등이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미당문학상을 수상했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2019년 기해년의 첫 번째 도서관 아침산책인만큼 더 새롭고 알찬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2019년에도 다양한 인문독서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1980∼90년대 발라드에 젖다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곡들을 엮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25∼27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랑이 지나가면’부터 ‘소녀’ ‘기억이란 사랑보다’ ‘옛사랑’ ‘붉은노을’까지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한번에, 그리고 뮤지컬로 색다르게 만날 수 있다.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하는 뮤지컬로,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골격이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980~1990년대 국내 최고의 작곡가였던 이영훈의 노래를 타고 대한민국의 80, 90년대를 때론 유쾌하게 때론 슬픔에 젖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2011년 초연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명우는 임종을 1분 앞두고 사경을 헤매는 중이다. 이때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가 명우 앞에 나타나 그와 함께 ‘기억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장소는 명우가 첫사랑 수아를 처음 만난 1984년 봄 서울 덕수궁 사생대회. 명우는 당차고 명랑한 수아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을 키워간다. 수아가 먼저 대학에 가고, 명우는 수아가 시위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너무 어리고 어설펐기 때문이었을까. 그는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부터 수아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며 차츰 수아와 멀어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커져간다. 월하의 안내로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에서 명우는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명우의 시간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상상 속의 캐릭터인 월하는 구원영, 김호영, 보컬그룹 SG워너비 이석훈이 나눠 맡는다. 정욱진, 이찬동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로 분하며,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이은율과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 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시영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새롭고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이번 시즌에서는 스토리와 사운드, 영상 조명 의상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곡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했다.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 효과와 함께 한강, 덕수궁, 광화문 등 그 당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영상 효과도 넣었다.공연 시간 25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윤희정기자

2019-01-08

움직이는 미술관 오폐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작품전시회 개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6일까지 1∼5전시실에서 기획전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기념 차계남 전’을 열고 있다. 구랍 20∼22일, 28∼29일 개최했던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념해 미술작품으로 무대를 만들어준 차계남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오페라에서는 미술관 1층의 5개 전시실 전관을 무대로 사용했다. 차계남 작가는 각 전시실마다 각 막과 장으로 오페라의 배경을 구성해 관객들이 막과 막사이를 이동하면서 공연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오페라에서 보여준 4개 전시실의 무대와 무대 의상과 공연 영상 등을 함께 모아 전시해 차계남 작가의 작품의 진수와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4개의 공간으로 나눠 1실은 White(흰색), 2실은 WhiteBlack(흰색검정색), 3실은 Grey(회색), 4실은 Black(검정색)으로 구성됐다. 흑백의 대조와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형태로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무대를 만들어놓았다. 그의 작품은 ‘물질이 주는 압도감’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소성과 현존을 느끼도록 한다. 먹칠을 한 화선지를 꼬아 노끈으로 만들고 이를 집적해 붙이기를 반복해 작품을 완성했다. 물질과 재료가 의미이자 내용이며, 노동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특히 촉감과 물성이 강조돼 있다.특히 압도적인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서는 못보여준 입체 설치작품이 더해졌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의 작품, 영혼의 꽃, 합장(合掌)의 작품이 선보인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은 단순한 사각 큐브 형태의 다양한 크기를 모아 형성한 군집의 작품은 리듬과 운동감을 가지고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블랙의 섬세한 재질의 사이잘삼의 섬유 재질로 만든 입체작품은 가녀리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군집으로 리듬을 형성해 공간을 압도한다. 영혼의 꽃과 합장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움직임의 설치를 해 밀도있는 감동을 전달한다.이 전시의 출품작은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화이트 톤의 신작을 포함해 평면작업 30여 점(총 155장)이 5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각 전시실 별로 절제된 입체작품과의 조화를 이뤘다.또 5전시실에서는 공연의상과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또한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8

열정의 ‘카르멘’ 그리고 자유와 정열의 ‘지고이네르바이젠’

포항시립교향악단 2019 신년음악회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포항시향의 제164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 음악회에는 임헌정 서울대 음대 교수가 객원 지휘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 계명대 교수와 바리톤 김동섭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각각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임헌정 지휘자는 부천필오케스트라 상임지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2003)로 선정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린츠 부르크너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가진 바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은 미국 인디아나 대학과 아메리칸 음악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북도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음대 성악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 3대 콩쿨의 하나인 ‘뮌헨 콩쿨’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고,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국내 초연된 ‘파르지팔’에서는 암포르타스 왕으로 열연했고, 2014년 독일 할레 극장에서 열린 ‘니벨룽의 반지’에서도 보탄 역으로 열연했다. 독일 정부 장학생(DAAD)으로 선발돼 12년간 해외에서 활동하던 그는 2013년 귀국해 국내 연주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연주회의 첫 번째 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1번’으로 오페라를 응축한 모음곡을 통해 ‘카르멘’의 불같은 열정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이어 밝고 경쾌한 선율의 로시니 오페라‘세빌리아의 이발사’서곡과 피가로의 흥겨운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가 연주된다. 또한 집시들 사이에 전하는 무곡을 소재로 작곡한 곡으로 집시들의 분방한 피와 격렬한 정열,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이 연주된다. 마지막 무대는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신나고 흥겨운 ‘트리치 트리치 폴카’ 등 신년음악회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왈츠 5곡이 잇따라 펼쳐진다. /윤희정기자

2019-01-07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 대구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7일 오후 7시 헝가리 국민오페라 ‘반크 반’을 한국 최초로 공연한다.한국과 헝가리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첫 공식행사이자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과의 상호 교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헝가리 현지의 실력파 주역과 오케스트라, 합창단을 초청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반크 반’은 헝가리 국민음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작곡가 에르켈 페렌츠가 작곡한 헝가리 창작 오페라로, 헝가리 민족극으로 잘 알려진 요제프 커토너의 희곡 ‘반크 반’을 바탕으로 베니 에그레시 가 대본을 써서 완성한 작품이다.‘반크 반’의 줄거리는 13세기 헝가리의 반크 장군이 왕비를 시해했던 실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데, 희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식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오페라 ‘반크 반’은 헝가리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관람해야 할 ‘헝가리 국민오페라’로 손꼽힐 만큼 헝가리 국민에게는 친숙하고 유명한 오페라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현지 프로덕션으로는 아시아 처음으로 대구에서 공연한다.독일 브레멘극장 수석지휘자와 독일 트리어극장 음악감독 등을 역임한 헝가리 지휘자 이쉬트완 데네쉬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에는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챔버가수상을 수상한 테너 라솔로 볼디자르, 현지 공연에서 동역으로 열연했던 바리톤 바코니 마르셀, 특히 지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에서 헤로디아스 역으로 열연한 메조소프라노 일디코 콤로시등 현지의 실력파 출연진들이 대거 내한해 헝가리 오페라 본연의 음악성 및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 협연할 예정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전석 초대.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양국 수교 30주년의 역사적인 시작을 알린 이번 ‘반크 반’ 공연에 이어 오는 4월 창작 오페라‘능소화 하늘꽃’으로 헝가리 국립오페라 에르켈 극장에 진출한다. 2017년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이자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은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재단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덕션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캐스팅한 성악가들이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소속 상주단체와 협연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측은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증진과 더불어 문화예술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7

‘하이든 천지창조’ 그 웅장함과 마주하다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안승태)이 마련하는 새해맞이 특별연주 ‘하이든 천지창조’가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반주와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전태현이 독창자로 나선다.하이든의 후기작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성경의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쓴, 연주시간 2시간 정도의 대곡이다.이 작품은 천지가 만들어지는 7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나눠 표현하고 있다.제1부는 천지창조의 처음 4일간의 이야기, 제2부는 제5일과 제6일의 이야기, 제3부는 낙원에 있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로 돼 있다.제1부는 창조 이전의 혼돈상태로 시작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어둠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대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들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제2부는 물고기, 새, 사자, 호랑이, 말, 양 등 크고 작은 짐승들의 특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생명의 창조를 포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 창조 장면에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와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아름다운 음률을 보여준다.마지막 제3부에서는 에덴동산에서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모든 천사가 하나님의 위엄을 찬양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7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 대구박물관 특별전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이 오는 3월 10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특별전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를 개최하고 있다. 1900년부터 1970년대까지 여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입었던 한복과 한복에 담겨 있는 대구 여성의 이야기를 재조명한다.100년 전 독립만세운동 당시 입었던 여학생 한복 교복에서부터 1950년대 비로드(벨벳) 치마, 1960~1970년대 레이스 저고리와 아리랑 치마저고리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한복과 당시 유행을 보여주는 소품, 자료 150여 건이 전시된다.특히, 프롤로그에서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보물 제527호)과 신윤복의 ‘여속도첩’을 나란히 소개하며, 에필로그에서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전통과 현대의 한복 입은 여성 그림을 비교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대구 출신의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고(故) 이영희 선생이 제작한 1950~1960년대 스타일의 웨딩한복이 당시 대구·경북 여성들의 결혼식 사진과 함께 만나는 것도 의미가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됐다.1부 ‘근대 여성, 한복의 변화를 시도하다’에서는 여성 한복의 변천을 총 세 시기(1900~20년대, 1930~1940년대, 1950~1970년대)로 구분해 살펴본다. 저고리의 형태, 옷감 재질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시기별 한복뿐만 아니라, 관련 소품과 최신 유행잡지도 함께 소개한다.2부 ‘여성 한복, 근대 대구를 거닐다’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근대 대구 여성과 그 안에 담긴 한복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구 녀성 극장’에 마련된 무대에 한복을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등장하며 국채보상운동, 3·8독립만세운동 등 대구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회상하면서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3부 ‘대구 여성, 한복을 이야기하다’에서는 대구·경북지역 여성들의 한복과 사진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故) 권분순·이수억·김기준 여사의 한복에 담긴 소소한 사연을 들려준다. 특히 3부는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사진공모전을 통해 수집한 장롱 속 빛바랜 사진들은 나만의 추억을 우리들의 기억으로 바꾸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6

이미자, 노래로 포항지진 피해 위로

“내가 노래하는 것은 하늘에서 부여받은 소명이며, 죽는 날까지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싶다.”애절한 목소리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이미자가 2019년 노래인생 60주년을 맞이해 위로와 감동이 가득한 첫 무대를 포항에 선사한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26일 오후 2시와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이미자 자선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지난 포항지진의 여파로 아직도 아픔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들의 소식을 듣고 이미자씨가 흔쾌히 본인의 출연료와 모든 진행비용 없이 재능기부의 형식으로 자선 음악회를 제안해 개최하게 됐다.공연 수익금은 전액 포항지진 피해자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고단한 인생사를 노래하던 그 시절 애달픈 이미자의 노래들은 주옥같은 명곡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MC 이택림의 유쾌한 진행과 게스트 로미나가 함께하는 이번 포항 공연은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 이미자의 대표곡을 두루 선보이며 60~80대 부모님 세대의 지난 인생을 함께 추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춥고 배고팠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기억 속의 그 시절, 그녀의 노랫가락에 울고 웃었던 추억의 나날들을 되짚은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가수 이미자 측은 “공연이 끝나면 얼마 뒤 설 연휴가 찾아오는데 포항지진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기해년 새해에 뜻깊은 공연을 먼저 알리게 돼 기쁘다”며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더욱 어려운 우리의 이웃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관람해 위로와 희망의 정을 나눌 수 있기를 당부했다.입장료 R석 7만원, S석 5만원. 입장권 예매 티켓링크 1588-7890, 포항문화재단(054-289-791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6

‘낭만가객’ 장사익, 경주서 ‘새해를 여는 소리’

시원한 목소리로 우리의 얼과 한을 풀어내는 ‘우리시대 낭만가객’ 장사익(70·사진)이 경주를 찾는다. (재)경주문화재단이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오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1 ‘새해를 여는 소리 with 장사익’무대에 오르는 것.이 시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보통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듯 토해내는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익은 그간 맘에 드는 시에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려왔다.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무역회사, 전자회사, 가구점, 카센터 등 10여 개가 넘는 직업에서 얻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1995년 마흔 여섯의 늦은 나이에 첫 음반 ‘하늘가는 길’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노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총 8장의 음반을 세상에 내놓으며 평론가들로부터 ‘우리의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경주 공연에서는 그만의 한국적인 소리를 담으면서도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을 허무는 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1 ‘새해를 여는 소리 with 장사익’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6

“책은 쓰인 것보다 읽히는 데 가치 있어”

“독서는 우리 삶에 유익하다. 그러나 만일 정신의 개인적 삶에 눈을 뜨게 해 주는 대신 그 삶을 대치하려 한다면 독서는 위험해진다. 즉 진리가 성숙된 사고와 감성의 노력에 바탕해야만 실현 가능한 하나의 이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손에 이미 만들어져 책갈피 사이에 끼어 있는 하나의 완성된 물건으로 간주될 때, 그리하여 단순히 서재 선반들에 꽂힌 책들에 손을 뻗어서 펼친 다음, 몸과 마음이 쉬는 상태에서 수동적으로 맛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될 때 독서는 위험해진다.”ㅡ 마르셀 프루스트 ‘독서에 관하여’에서‘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민음사)는 영국 굴지의 사상가이자 사회 운동가 존 러스킨과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학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표 작품 3편을 번역한 책이다.존 러스킨에게 ‘책’은 소중했다. 곧 사라질 형편없는 책을 논외로 하고도, 그는 좋은 책 중에서 곧 사라지는 좋은 책을 기어이 거둬 냈다. 지식을 전달하는 유익한 책, 지각 있는 친구의 말처럼 유쾌한 여행담, 재치있는 토론, 소설 형식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아까워도 솎아 내고, 그제서야 남은 오래 두고 볼 좋은 책의 가치를 그는 역설한다. ‘참깨 : 왕들의 보물’은 잠재적 독자로 하여금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을 외쳐 보기를 권한다.목소리를 증폭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목소리를 보존할 목적으로 쓰인 책, 작가 내면의 진실한 영감을 총동원해서 그러모은 한 사람의 비문(碑文) 같은 책이 건네는 호의와 교훈을 거절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한편 ‘백합 : 여왕들의 화원’에서 러스킨은 당시의 소외된 여성 교육을 독려하는데, 이때 근거로 삼는 출처 역시 책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월터 스콧의 문학을 독파하며 남자 영웅의 부재, 여자 주인공의 지혜와 미덕을 도출해 내는 데서 고전의 독서가 사회적 감각의 회복제이자 개인의 행동 지침이 될 수 있다는 오랜 가치를 입증해 준다. 독서로써 무감동을 벗어나 감정의 동요를 경험하고 공감을 회복하자는 러스킨의 고루할 정도로 순박한 제안은 가치 중립적인 텍스트의 물량에 압도당하기 바쁜 21세기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언어도, 사는 지역도 달랐으나 러스킨의 예술론, 취향과 삶의 방식 면면까지 고무됐던 마르셀 프루스트는 자기 나라에 러스킨의 메시지를 소개할 목적으로 ‘참깨와 백합’을 번역한다. 그때 옮긴이로서 붙인 서문이 우리가 잘 아는 에세이 ‘독서에 관하여’다. 어린 시절부터 책벌레였고, 학습보다는 자유로운 독서의 취미를 일찍부터 들였던 프루스트에게 책이 중요하지 않을 리 없다. 그러나 프루스트는 러스킨을 옮기면서 새로운 반감을 마주한다. 책은 씌인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읽히는 데 가치가 있으며, 정작 수용자가 얻는 책의 효용은 내용 자체가 아니라 독서를 둘러싼 개인적인 체험·경험임을 깨달은 것이다.러스킨의 ‘씌인 책’과 프루스트의 ‘읽히는 책’ 경험이 한 권의 책에서 가능함은 물론이다. 러스킨이 돼 이 책을 쓴 절박한 동기와 선한 의지를 음미해 봄과 동시에, 프루스트가 되어 “진정 우습다고 생각되는 말에만 웃”고, 이 책이 “유명하건 상관없이 바로 제자리에 갖다 꽂”는 것도 우리에게는 자유다. 이 자유 속에서 무엇을 기억할지, 무엇을 취할지는 우리 독자의 몫일 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3

삶에 찌든 뭇사람에 즐거움 준 포항 기인 권달삼 이야기

“권달삼은 돈이 없었다. 하도 가난해서 제사 모실 형편이 안 될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제삿날을 그냥 넘길 수도 없고 해서 고민하다가 돈 안 들이고 제사 모시는 방법을 그의 번뜩이는 머리로 떠올렸다. 지방을 하나 써서 흥해 시장으로 달려갔다. 먼저 과일전에 가서 사과와 배 앞에 지방을 붙여 놓고는 절을 한 다음에, 어물전으로 옮겨 조기 앞에 지방을 붙여 놓고는 절을 하는 방법으로 제사를 지냈다 한다”-‘포항의 기인 권달삼 이야기’중 ‘시장 바닥에서 지내는 제사’포항에 살았던 전설적 인물 권달삼(1881∼1952)은 우리나라에서 기인으로 명성을 가진 봉이 김선달, 하원 정수동에 버금가는 포항지역의 해학자였다. 그는 임기응변으로 숱한 일화를 남겨 삶에 찌든 뭇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또 촌철살인의 독설과 풍자로 세상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가 생존해 있을 당시 이 지방에는 그의 재담과 유창한 화술로 인해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육지에는 달삼’이란 속설이 전해질 정도였다고 한다.포항문화원이 최근 펴낸 ‘포항의 기인 권달삼 이야기’는 민속학자 박창원씨가 지난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현지조사를 통해 17명의 제보자로부터 수집한 권달삼 이야기 55편을 실었다.이 책은 1장 권달삼과 권달삼 이야기, 2장 풀어쓴 권달삼 이야기, 3장 권달삼 전설연구, 4장 포항말로 채록한 권달삼 이야기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권달삼과 권달삼 이야기를 대략 소개하고 있으며 2장은 대표적인 권달삼 이야기 중 40편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적었다. 3장은 권달삼 전설에 대한 연구 논문을 실었으며 4장은 1990년대에 제보자로부터 녹취한 자료 55편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몇 가지만 읽어 봐도 그의 일화 속에 담긴 해학과 재치에 저절로 미소짓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살이에 지친 우리들에게 봉이 김선달을 뺨치는듯한 그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특히 권달삼 이야기 속에는 요즘 들을 수 없는 채록 당시의 포항 사투리들이 많이 섞여 있어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사투리라는 것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촌스럽고 품위 없는 말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그 지역의 정서와 문화가 그대로 녹아있는 친근한 언어이기에 사투리 자료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박창원씨는 “최근 권달삼과 같은 기인으로 유명한 김선달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고, 정만서나 방학중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거나 스토리텔링의 자료로 쓰이는데 비해 권달삼 이야기는 연구나 활용에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항문화원에서 ‘일월문화’ 시리즈로 ‘권달삼 이야기’를 단행본으로 묶게 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3

포항 기독교계, 새해벽두 행사로 기지개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신년새벽기도회, 신년사경회, 신년교례회, 신년교사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에 나선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일 오전 5시 교회 본당에서 ‘순종과 축복’을 주제로 신년축복 특별새벽기도회의 막을 올렸다.특별새벽기도회는 5일까지 진행되며, 인도는 손병렬 목사가 한다.손 목사는 2일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 3일 ‘여호와 이레’, 4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때’, 5일 ‘약속의 땅을 향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다.기도는 이환 장로, 배한우 장로, 김춘남 장로, 사영식 장로가 하고, 성경봉독은 장정남 권사, 공말식 권사, 김영숙 권사, 이종숙 권사가 맡는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2일부터 4일까지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나를 빚으시고 새 날 열어 주소서’를 주제로 신년사경회를 개최하고 있다.말씀은 박영호 목사가 전한다.박 목사는 2일 ‘사람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3일 ‘그의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4일 ‘자유인은 이렇게 산다’란 제목으로 설교했다.포항제일교회는 15~18일 교회 청년부실과 본당에서 ‘2019 청년드림 겨울수련회’도 진행한다.청년드림 겨울수련회는 ‘시대유감(시대를 읽고 하나님을 느낌)’을 주제로 열리며, 박영호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는 3일 오전 7시 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2019년 포항지역 기관·단체장 및 교회 지도자 초청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도회 및 신년교례회’를 연다.행사는 예배, 신년교례회, 조찬으로 나눠 진행된다.예배는 수석부회장 박진석 목사의 인도,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서기 김찬유 목사의 성경봉독, 회장 김영걸 목사의 ‘길을 준비 합시다’ 설교, 특별기도, ‘눈을 들어 산을 보니’ 찬송, 전 회장 이호현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부회장 손병렬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는 특별기도는 부회장 장성진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부회장 김종원 장로가 ‘포항시의 발전과 각 기관장을 위하여’, 부회장 김휘동 목사가 ‘영적지도자들과 교회의 부흥을 위하여’란 제목으로 각각 간구한다.신년교례회는 상임총무 유원식 목사의 사회, 회장 김영걸 목사의 환영사, 대외협력위원장 조근식 목사의 내빈 소개, 박명재 국회의원·김정재 국회의원·이철우 경북도지사·이강덕 포항시장·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의 인사로 진행된다.3부 조찬기도는 전 회장 공병의 목사가 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이하 예장통합) 포항남노회 아동부연합회는 5일 포항연일교회에서 ‘거룩한 교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제26회 신년교사세미나’를 진행한다.세미나는 조정미 권사(연일교회)의 찬양율동, 개회예배, 특강, 점심, 찬양율동, 특강, 닫는예배, 총회 순으로 이어진다.개회예배 설교는 이상열 목사(교육자원부장)가 하고 닫는예배 설교는 이종선 목사(교육자원부 상임총무)가 한다.특강은 윤석호 목사(인천동춘교회)가 담당한다.윤 목사는 인천동노회장과 전국노회장협의회장, 서울강남지역노회협의회장, 서울기독대학교 외래교수,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총회 교육자원부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연구전담교수, 한오름학교 후원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2

직지사, 17일 주지 후보 선출 산중총회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웅산 스님)는 오는 17일 오후 1시 경내 설법전에서 ‘본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직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주지 웅산 스님이 구랍 20일 총무원에 사직원을 제출함에 따라 오는 17일 산충총회를 열어 새 주지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주지 후보 입후보 자격은 법계 종덕 이상, 연령 70세 미만의 비구로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 △말사 주지로 8년 이상 재직 경력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 하나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입후보자 등록 기간은 5일부터 7일까지이며, 선거법 제31조에 의거, 겸직할 수 없는 직에 해당하는 종무원이 후보자로 등록할 때는 4일까지 해당 종무직에서 사직해야 등록할 수 있다.산중총회 구성원은 △교구 재적승으로 법계 중덕 이상의 비구 △교구본사에서 임명받아 1년 이상 상근한 국장 이상의 종무원 △교구 본 말사 주지로 재직 중인 비구 △교구 말사 주지로 재직 중인 비구니 등이다.한편, 웅산 스님은 2016년 10월 28일 직지사 주지로 선출됐다. 2년 여의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직 의사를 밝힌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또한 웅산 스님은 은사인 직지사 조실 녹원 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부도탑을 건립하고, 교구복지사업 운영 토대를 만들었다고 판단해 사직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02

‘2019 한국 천주교회’ 나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이하 사목연구소)는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교구장 사목교서와 전망 분석문을 모은 ‘2019 한국 천주교회’를 최근 펴냈다.교구장 사목교서는 해마다 전례력 첫날인 대림 제1주일에 발표돼, 한 해 동안 교구가 지향할 사목 방향, 실천 방안 등을 제시하고 교구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한다. 전국의 사목교서를 하나로 모아 엮음으로써 한국 교회의 주요 관심 사안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사목교서마다 첨부된 ‘사목 전망’에는 각 교구 사목국장 신부들이 바라보는 새해 사목 전망과 계획을 실었다.사목연구소에서 집필한 ‘2018-2019 한국 천주교회 리뷰와 전망’에서는 2018년 한국 교회의 주요 사건과 현안, 교구별 사목 활동을 주요 주제어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7∼23일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을 대상으로 ‘2019 한국 천주교회 과제와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회 구성원들의 의견과 평가를 반영하고자 했다.‘2018 한국 천주교회 리뷰’에서는 평신도 희년,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 미투 운동과 사제 성폭력, 성체 훼손 사건, 제주 예멘 난민 등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어떠했는지 성찰을 담았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함께 걸어가는 교회-공동 합의성(Sinodalitas)’을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말을 듣는 교회, 이웃이 돼주는 교회, 자신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다.‘2019 한국 천주교회 전망’에서는 각 교구 사목교서 내용을 토대로 새해 한국 교회에 필요한 사목 방향을 ‘교회 쇄신, 사목 구조 변경, 신앙 성숙을 위한 노력, 사랑의 실천, 가정 공동체의 강화, 생태 영성 강화’ 등으로 정리했으며, ‘한국 교회가 교회 쇄신과 복음 성장을 위해 시급히 수행해야 할 과제’와 ‘한국 교회의 구성원들(주교, 신부, 수도자, 평신도)에 대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