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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쌀로 만든 성탄트리로 이웃사랑 실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트리가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나무에 등불을 밝히는 기존의 트리장식 방식에서 벗어나 쌀이나 라면 등을 이용한 실질적인 사랑 나눔의 트리 장식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고자 교회 본관 1층 로비에 쌀로 만든 성탄트리를 장식하고 최근 불을 밝혔다.쌀로 만든 성탄트리는 교회 전체 성도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천사`를 상징하는 1004구좌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하는 3구좌를 합해 모두 1007구좌로 완성됐다.이 쌀 성탄트리는 쌀 5kg, 10kg, 20kg들이 800여 포대(1천575만원)로 세웠다. 쌀 포대는 녹색과 빨간색을 입힌 후, 맨 위에는 다윗왕의 별을 달고 `메리크리스마스`, `사람을 소중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란 문구를 넣어 성탄분위기를 표현했다.제일교회는 성탄 기념행사가 끝난 뒤 성탄 트리로 장식된 쌀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기관에 나눠줄 예정이다. 성탄절이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얼어붙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성탄트리 장식에 참여한 교인들도 기쁨마음으로 기꺼이 동참했다.교인들은 “이웃과 성탄절의 기쁨과 소망을 나누게 돼 마음이 훈훈하다. 그동안 이웃에게 성탄절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지만 직접 나눌 수가 없어서 계속 망설였다. 이번에 교회에서 성탄절 행사로 쌀로 만든 성탄트리를 장식한 뒤에 나중에 이웃과 나누게 된다고 하니 간접적이지만 사랑 나눔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학 담임목사한 성도는 “해마다 성탄절의 행사가 교회안의 축제로만 끝나는 느낌이 들었는데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 성탄을 용흥동 일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비전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상학 담임목사는 “성탄의 핵심은 `얼어붙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사랑`에 있다”며 “현재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생명문화캠페인의 정신 또한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그 사랑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쌀로 만든 성탄트리 장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제일교회는 이번 쌀 성탄트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9월 하순부터 성탄절 행사 준비에 들어가 `포항지역 내 외국인노동자들`을 참여시키는 등 더욱 다양하고 내실있는 사랑 나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23

기쁨의 교회, 거리 찬양음악회 인기

성탄절을 앞두고 포항의 최대 번화가인 포항중앙상가 거리가 성탄절 찬양 음악회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청년회는 지난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포항중앙상가 북우체국 앞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성탄거리 찬양음악회를 열었다.청년들은 `밀알`과 `메이비(may be)`, `니가 나를 버려도` 등 복음성가를 워십과 악기공연도 선보였다.인근 성탄트리 숲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던 시민들도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앞으로 몰려들어 성탄절을 앞둔 마지막 휴일을 공연을 보며 즐겼다.청년부 배성현 담당전도사는 성탄메시지를 통해 “감미로운 음악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녹일 수 있지만, 우리의 깊은 내면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며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김민지씨(기쁨의교회 사무국 간사)는 “청년들의 열정이 중앙상가 거리를 들썩이게 만들었다”며 “시민들이 청년들이 부르는 캐럴과 전도사님이 전한 성탄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청년들은 20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중앙상가 일대에서 캔 커피와 쿠키, 전도지를 넣은 500여개의 성탄 선물을 시민과 상인들에게 나눠주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23

“직장인 氣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나죠”

▲ 이재원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사장`제1회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직장내 동호인들이 음악을 통해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직장인들의 음악 경연 대회 형식으로 치러졌다.경연에는 `포스코 다락밴드`를 비롯해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덴포스`, 산업과학연구원 박사들이 주축인 `자반밴드`, 여성직장인 클럽 `세컨드플로어` 등 총 9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이번 경연대회는 바쁜 직장생활속에서 틈틈이 갈고 닦은 직장인들의 음악실력만큼이나 뜨거운 음악의 열정이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포항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 페스티벌은 직장인들이 적극적인 음악활동 참여를 유도하며 건전하고 직장 및 사회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음악문화 창달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페스티벌의 주관 단체로 참여해 행사 기획과 대회 진행을 맡았던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으로부터 페스티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배경 등을 들어봤다.-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은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심리를 회복하고, 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다.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산주체인 기업이고 이를 위해 직장인들이 기를 펴고 활기를 되찾아야 된다는 취지였다.-전국푸른문화연대는 `대한민국 국창대회`, `지음-명창의 판소리 다섯바탕` 등 국악 관련 사업을 주로 해왔다.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등 대중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전국푸른문화연대가 추구하는 지역 문화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시도 중의 하나가 바로 국악이었다. 국악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문화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올 한 해만 해도 이번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을 비롯해 북콘서트, 뮤직페스티벌, 인문학 아카데미인 푸른문화학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했다.-이번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에 대해 기획자이자 진행자로서 행사를 평가한다면.△밴드 페스티벌을 진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주인공인 밴드를 잘 알아야 했다. 사전에 밴드를 팀별로 만나 연습하는 자리에도 참여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공연준비에 열심인 모습을 보면서 음악적 기량보다 우선한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느꼈으며, 포항에 보다 성숙한 공연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더욱이 밴드음악 즉 그룹사운드(Group Sound)라는 것이 철강도시의 이미지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비트와 화려하고 파워풀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밴드의 이미지가 포항이라는 도시와 잘 어울린다.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시 차원에서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로서의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내년 사업 계획은.△북콘서트와 뮤직페스티벌, 그리고 이번 직장인 페스티벌 모두 올해 처음 시도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지역민들에게 더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의미있는 일이였다고 생각한다.내년에도 문화 봉사 단체로서 지역 문화 다양화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 그리고 문화도시로의 포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전국푸른문화연대의 노력과 역할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22

8대 포항문화원장 선거 배용일·한영광씨 2파전

▲ 배용일씨,한영광씨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제8대 포항문화원장 후보 등록을 실시해 배용일(74)·한영광(70)씨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포항문화원에 따르면 현 권창호 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내년 2월5일부터 임기 4년간 새롭게 포항문화원을 이끌어 갈 제8대 포항문화원장을 선출한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은 지난 17~19일 실시됐으며 배용일 포항문화원 부원장과 한영광 포항문화원 이사가 각각 19일 등록을 마쳤다.포항문화원장 선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문화원 3층 강당에서 임원과 정회원(단 12월22일까지 제의무를 이행한자에 한 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포항문화원 선거관리위원회는 23~29일 선거인명부를 열람하고 선거 당일인 30일 후보자 2명의 소견발표 등의 선거 절차를 거쳐 제8대 포항문화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배용일 후보는 역사학 박사로 통일부장관위촉 통일교육전문위원, 포항대 교수,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창립 초대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7년 2월부터 포항문화원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사)최세윤 의병대장기념사업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영광 후보는 경영학 박사로 포항대 교수, 대통력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포항문화원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포항대 명예교수, 포항녹색소비자연맹·도시재생위원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2008~2014년까지 8년간 제6·7대 포항문화원장을 역임한 뒤 이번에 퇴임하게 됐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22

호텔현대경주, 크리스마스·겨울방학 특별이벤트

호텔현대경주가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이벤트를 마련했다. 호텔현대경주는 설레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이 준비한 다양한 혜택으로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용 가능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산 전망 디럭스 트윈룸 1실, 조식뷔페 2인, 사우나 또는 수영장 2인으로 구성돼 있다.호텔현대경주에서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패키지로 올 겨울, 소중한 사람들과의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크리스마스 패키지 가격은 29만원. 세금 및 봉사료 포함.패키지 이용 고객은 베이커리 10%, 세탁서비스 30%, 휘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경주월드 자유이용 할인권, 신라 밀레니엄 파크 할인권, 경주 테디베어 박물관 할인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고 싶다면 호텔현대경주 윈터 패키지를 이용해보자.낭만이 있는 경주의 겨울 풍경과 호텔에서의 아늑한 휴식이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내년 1월31일까지 이용 가능한 윈터 패키지는 산 전망 디럭스 트윈룸(1실)과 조식뷔페(2인)로 구성됐다. 심플하지만 실속 있는 구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패키지 요금은 주중(일~목요일) 16만원, 주말(금요일) 19만원, 주말(토, 공휴일 전일) 25만원이다. 세금 및 봉사료 포함.패키지 이용 고객은 베이커리 10%, 세탁서비스 30%, 휘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경주월드 자유이용 할인권, 신라 밀레니엄 파크 할인권, 경주 테디베어 박물관 할인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문의 (054)779-72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12-22

올해 교양·지식 높인 과학도서는

포스텍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가 `2014 올해의 과학도서` 10권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강영 물리학교수를 비롯한 심사위원 21명이 올 한해 발간한 과학도서 가운데 학생과 일반 대중의 과학 지식과 교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했다.아태 이론물리센터(APCTP)는 아태지역 이론물리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와 학술교류 증진을 위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초과학분야 국제연구소로 포스텍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1.4킬로그램의 우주(정재승·정용·김대수, 사이언스북스)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용(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김대수(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참여해 뇌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책이다. 한국 뇌 과학계를 선도하며 융합 과학의 최전선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는 이들 교수들이 인간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무대인 뇌 과학의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과학의 민중사(클리퍼드 코너, 사이언스 북스) 과학이 교육받은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발전해 왔다는 기존의 과학 영웅 설화에 반기를 들고 과학의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 수많은 이름 없는 창조자들 및 조력자들의 업적과 이야기를 복원했다.바다와 별들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마젤란을 비롯한 유럽의 항해자들에게 항해술과 토착 천문학을 전수해 주었던 태평양 섬의 원주민들로부터, 20세기 후반 대학 연구실이 아닌 차고와 다락방에서 과학적 혁신을 이루어 낸 비제도권 젊은 혁신가들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과학 지식의 생산과 전파에 당당히 한몫을 했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다윈의 서재(장대익, 바다출판사)현대 과학 이론의 최첨단을 소개하는 장대익 교수의 다윈 삼부작 중 첫 번째 책으로, 저자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글쓰기 방식으로, 현대 과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56권의 과학책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분석하고 해설한 책이다. 찰스 다윈부터 에르빈 슈뢰딩거, 에드워드 윌슨, 말콤 글래드웰 등 46명의 저자가 쓴 56권의 책을 만나 볼 수 있다.◇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장회익, 한울아카데미)저자 장회익은 한국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중진 학자로서 자신의 전공 학문인 물리학에서 더 나아가 오랫동안 학문의 통합과 소통에 깊은 관심을 두며 과학철학 연구에 주력했다. 특히 오랜 성찰의 결과로 탄생한 그의 `온생명` 이론은 생명 본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온생명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집적물이자, 우리에게 생명 이해의 길을 이끄는 안내서라 할 수 있다.◇센스 엔 넌센스(케빈 랠런드·길리언 브라운, 동아시아)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오용의 역사, 현대 진화론의 여러 갈래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와 진화심리학자인 저자들이 진화론이 인류의 20세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진화이론이 퍼져나갔는지를 다루면서 진화론에 대한 오해와 대중을 현혹했던 허무맹랑한 진화이론을 낱낱이 파헤쳤다.◇양자혁명(만지트 쿠마르, 까치)대학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사회와 과학의 진보에 대한 계몽적 인식을 옹호하는 다양한 분야의 저술 활동을 해왔던 만지트 쿠마르의 이 책은 양자물리학에 대한 혁명적인 과학 교양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포함해 인류 역사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위대한 과학적 발전이 이루어진 20세기를 관통하는 양자혁명 100년의 전개과정의 핵심을 놀라운 수준의 절제된 언어와 내용으로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우리 혜성 이야기(안상현, 사이언스북스)혜성으로 보는 천문학의 역사. 역사 속의 혜성과 혜성의 역사 모두를 아우르며 혜성이 간직한 비밀에 한 발 다가서는 책이다. 저자는 2001년 사자자리 별똥소나기를 계기로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는 별똥과 별똥소나기 기록을 분석하고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의 기록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역사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책은 옛사람들의 기록 속에서 혜성과 천문학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옛 문헌 속에 잠자고 있던 혜성에 얽힌 이야기들을 찾아내 2000년 전부터 오늘까지의 하늘을 펼쳐 보인다.◇우주의 끝을 찾아서(이강환, 현암사)우주의 끝을 찾는 여행은 우주의 시작과 미래를 동시에 만나는 가슴 뛰는 여정이다. 과거에서 온 `빛`에만 의지하여 끈질기게 거리를 측정해서 우주의 나이(무려 138억 년!)를 알아내고, 어떤 우주에서 살고 있는지 탐구한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던 과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과학자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탐구에 대한 열정을 안겨준다. 우주의 미래뿐 아니라 천문학자들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먹고사는` 데 관계없는 이 탐구 과정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이현명의 별헤는 밤(이명현, 동아시아)이 책에는 별을 바라보며 느낀 그리움과 외로움과 그리고 환호와 감격의 순간들이 함께 깃들어 있다. 동감과 배려와 감성이 깃든 우주 산책 같은 이명현의 이야기는 두터운 과학지식 없이도 쉽게 읽힌다. 시집과 과학책은 어려워하는 사람도 별자리와 우주비행사의 이야기에는 자연스레 귀 기울인다. 밤하늘과 별을 사랑하는 소년들과 길을 잃은 듯 방황하는 청춘과 사랑의 아픔을 겪고 별빛같은 눈물을 흘리는 이들은 이 책에서 이명현이라는 우주 감성의 목소리로 꿈과 희망과 위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통찰의 시대(에릭 캔델, 알에이치코리아)천재 신경과학자 에릭 캔델이 인류에게 아직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과학, 예술, 인문학을 넘나들며 파헤치는 책이다. 에릭 캔델은 우리에게 친숙한 당대의 세 화가(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어 코코슈카)가 그린 초상화를 중심으로 과학과 예술이 어떻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간의 무의식을 파헤치기 시작했는지 살펴본다. 각 개인의 창의성이야말로 보편적인 정서를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열쇠이며 저자는 관람자가 미술을 지각하는 데에 인지심리학과 뇌생물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비롯해 지각, 정서, 감정이입, 창의성 등을 현재 인류가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살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9

야~ 방학이다… 아이들 기다렸던 책들

방학이 다가오면 신간도서를 기다리는 아동·청소년들의 기대는 부풀기 마련이다.이는 출판사도 마찬가지다. 기대작들을 속속 출간하며 학생들을 향해 손짓한다.고대영 작가의 스테디셀러인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가 출판사 `길벗어린이`를 통해 출간됐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손톱 깨물기` `집안 치우기` 등 아홉 권으로 묶인 세트다.`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는 지난 2006년 처음 출간된 이래 80만 부가 넘게 팔린 책이다. 고대영 작가가 아이들을 키우며 쓴 메모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들이다.지원이와 병관이가 여러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성인까지 아우르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도 국내 출간 15주년을 맞아 개정판을 선보인다.지난 1997년 출간된 이 시리즈는 77개국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4억 5천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셀러다.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 1, 2권이 잇달아 출시된 바 있다.개정판 하드커버(전 11권)에는 영문로고를, 페이퍼백(전 23권)에는 한글로고를 입혔다.문학수첩 측은 “그간 지적됐던 번역 오류 등을 검토해 수정했으며 원서의 다양한 서체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출판사 측은 개정판 출간에 맞춰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홈페이지(www.moonhak.co.kr)에서 진행한다.애드거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로알드 달의 신작 `백만장자의 눈`도 출간됐다. 영화로도 옮겨진 `그렘린`, `찰리와 초콜릿공장` 등을 쓴 동화작가다.`백만장자의 눈`은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히치하이커` 등 기이한 7가지이야기를 묶은 단편 소설집이다.이 중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은 자메이카 휴양지의 한 호텔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호텔 앞 해변에서 거대 거북이가 포획되자 투숙객 중 한 소년은 거북이를 풀어달라고 극렬히 항의하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향해 조소를 보낸다.달은 허세를 부리는 어른들을 조롱하고, 아이들의 진실하고 용기있는 모습을 부각한다.제1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과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최양선 씨의 청소년소설 `너의 세계`도 출간됐다.철저한 계급사회로 이뤄진 엘리시온 행성과 자연이 파괴된 지구의 알래스카를 주무대로 한 공상과학소설이다.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인상적이다.브로드웨이 뮤지컬 고전 `애니`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청소년용 소설도 출간됐다. 토니상을 세 차례 받은 토머스 미핸이 직접 쓴 작품.`애니`는 1977년 초연되고 나서 그해 토니상 7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700~900회의 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이다.저자는 뮤지컬에서 잘라낼 수밖에 없었던 장면들을 서술형태로 보완했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2014-12-19

“예수님 사랑·정신 닮아 갑시다”

불교계가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는 성탄트리를 점등하고 자비나눔을 통한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7일 오후 5시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한 성탄 트리에 점등했다.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개신교 기독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종무실장과 7대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화합과 평화를 기원했다.종교간 화합을 위해 점등되는 성탄트리등은 눈사람등, 펭귄등, 눈결정 및 별모양등, 연날리기오누이등, 사슴등 등 총 18개로 올해 새롭게 제작됐다.이날 행사에서는 불자들과 국민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정신을 닮아 갑시다`라는 종교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점등식에 앞서 매월 진행하는 자비나눔 행사를 이날 오후 5시 조계종 4층 접견실에서 진행했다.자승 스님은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기증받은 영·유아 물품 400여만원 어치의 물품을 천주교와 개신교에 전달했다.이에 앞서 대구 도심의 최대 포교도량인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며 성탄 트리에 불을 밝혔다.대관음사는 매년 종교관 화합과 상생을 위해 포교도량안에 성탄트리를 만들고 점등을 해왔다.사회복지법인 무일복지재단 이사장인 수진 스님은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해져 모든 사람들이 더욱 행복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8

한반도 통일 기도열기, 을미년 지구촌 달군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도 불씨를 확산시킬 국내 최대 규모의 기독교단체가 출범했다. (사)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일만교회백만인기도운동(이하 평화통일기도운동)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평화통일기도운동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의지를 결집하고 분단 70년 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해 온 모든 단체 및 교회들의 연대와 동참을 요청하고 통일의 날까지 매일 쉼 없이 기도하자는 취지로 발족됐다.평화통일기도운동은 통일을 위한 대북 선교사업과 정·관·민 협력, 사회적 약자 지원, 교육문화, 해외 교회 등과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평화통일기도운동은 창립총회 선언문에서 “통일을 저해하는 견고한 장애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오직 기도밖에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또한 동독의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회가 통일 독일의 대로를 열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불씨를 확산시키는데 앞장설 것을 강조했다.선언문은 △통일의 날까지 매일 쉼 없이 기도 △통일을 위한 범기독교 기도운동을 온 세계에 확산 △한반도의 비핵화를 전제로 상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나가고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대북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 상봉의 재개와 대북 지원사업과 북한동포, 탈북민돕기운동 전개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통일 준비를 위해 힘을 모으며, 화해와 사랑으로 민족이 하나 되어 남북의 평화 통일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 등 5개항을 담았다.발기인으로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석진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등 교회연합기관들과 한국교회 교단 등 1천744명이 참여했다.기도운동은 이날 총회를 통해 따로 대표회장을 1인을 추대하지 않았고, 일단 각 교단 총회장들과 주요 연합기관 대표회장들로 구성된 공동대표회장단만 조직했다. 이 공동대표회장단이 향후 대표회장 1인을 추대하기로 했다.평화통일기도운동은 지난 2월 일본 교토에서의 1차 모임을 시작으로, 3월 미국 뉴욕성결교회, 8월 중국 백두산 일원 및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2월 2일 그랜드앰버서더호텔 회의실 등에서 차례로 준비모임을 가져왔다.포항지역 교계 지도자들은 “한반도 통일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수년간 지역에서 통일을 위해 기도로 심어 온 결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크게 설렌다. 하나님의 때가 이른 것 같다. 통일 분위기를 확산시킬 기도회와 통일포럼 등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8

“야식 먹으며 엄마 情 느껴 보세요”

기독교인들의 이동 무료급식소인 `청개구리 엄마밥차`가 최근 포항중앙상가 초대형 성탄트리 아래서 문을 열고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하고 있다. 청개구리 엄마밥차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집을 나와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한 아이들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밥을 먹지 못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쇠고기 국밥을 제공하고 있다.하루 평균 40여명의 아이들이 엄마밥차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진로 등 각종 상담도 받고 있다.청개구리 엄마밥차는 가족사랑샘터(대표 박종규)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평신도 홀리클럽, 여성홀리클럽, 한동대 사회복지과 졸업생들의 모임인 한가온과 한동대 학생 등 모두 40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리는 독지가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평신도홀리클럽 회원들이 차량운행과 텐트를 치고 여성홀리클럽이 배식을 하고 한가온과 한동대 학생들이 상담을 맡고 있다.차량(특수차)은 지난 9월 700만원에 월 50만원씩을 주기로 하고 구입했고, 차량구입비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부담했다. 할부금은 경희요양병원이 대납하고 있으며 음식비용은 한 독지가가 부담하고 있다.평신도홀리클럽 김은호 지도목사는 “한번에 밥을 두 그릇씩 먹는 여학생들도 있고, 정부 지원이 아닌 민간단체에서 엄마밥차를 운영한다는 말에 아이들이 감동을 받고 상담에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족사랑샘터 박종규 대표는 “특별히 무엇을 한다기보다 거리에서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에게 따뜻한 국밥 한 그릇씩 나눠 주는 엄마의 마음을 전해 보자는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청개구리 엄마밥차는 지난 10월 7일 문을 연 이래 3개월째 운영되고 있다.청개구리 엄마밥차는 흥해와 오천지역 운행도 계획하고 있으며, 메뉴도 볶음밥, 오징어덮밥 등 다양성을 기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8

`천사와 비천` 전시회 30일까지 대구서

불교의 `비천`과 기독교의 천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대구가톨릭대 문화예술원은 17일부터 30일까지 매일신문사 1층 `CU갤러리`에서 `천사와 비천` 전시회를 연다. 사진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이경규 교수와 프란치스코 칼리지 조수정 교수가 함께 출간한 `천사와 비천(대구가톨릭대학교 출판부)`에서 연구된 도상들, 디자인대학 회화전공 백미혜 교수의 천사 주제 작품, `천사와 비천`을 주제로 한 학생공모전 수상작 등 약 60점이 전시된다.특히 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과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가 전시회 오픈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등 두 종교의 신자들이 격의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가톨릭대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이번 전시회는 동서양의 문명과 종교, 그리고 예술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스도교의 천사와 불교의 비천(飛天) 이미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와 불교 문화예술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정리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12월 초 출간된 학술 단행본 `천사와 비천`은 비천의 연원과 발전, 천사도상의 기원과 발전, 도상학적 의미와 상징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그리스도교의 천사도상과 불교의 비천도상이 스크린으로 인쇄돼 패널 형태로 전시된다. 라파엘로 작 `성미카엘 대천사`, 랭부르 형제 작 `반역천사의 추락`,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 중국 돈황 안악현 원각동의 비천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12-18

클래식 선율에 실어보내는 `아듀 2014`

한국을 대표하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과 실력파 연주자들로 결성된 에라토 앙상블이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과 수원 투어콘서트에 나선다. 에라토 앙상블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3일 동안 서울 예술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수원 경기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잇따라 공을 갖는다.실내악이 성행한 바로크 시대부터 고전과 낭만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의 레퍼토리를 풀어내고 있는 에라토 앙상블의 이번 투어콘서트는 송년음악회로 진행된다.이번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가오 칸(Can Gao), 함지민, 첼리스트 이명진과 에라토 앙상블까지 총 30여명의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비발디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페초 카프리치오` `현을 위한 세레나데`,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 등 다양한 명곡들이 연주된다.에라토 앙상블(Erato Ensemble)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가 음악감독을 맡아 2011년 창단한 실내악 연주단체로 다양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소개하고 있다.솔로이스트로 최고의 연주기량을 선보이는 음악가들이 참여해 클래식음악을 통한 청중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함께 음악을 통해 하나가 돼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하모니로 클래식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에라토 앙상블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은 1988년 런던에서 열린 Carl Flesch 국제콩쿠르 대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7살의 나이로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3등으로 입상한 것을 비롯해 파리 롱-티보, 고리치아 리피처, 인디애나폴리스 등 세계 굴지의 콩쿠르에서 잇따라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11세에 첫 독주회를 열어 음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13세에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한 지 3년 만에 정규과정을 마쳤고 같은 해에 이 음악원의 석사과정에 수석 입학했다. 이후 영국 런던 길드홀 예술학교에 진학해 이프라 니만(Yfrah Neaman) 교수를 사사했다.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프랑스 국립교향악단(로린마젤 지휘)과 로얄 필하모닉(메뉴힌 지휘)을 비롯한 유럽 전역의 유수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며 솔리스트로서의 정수를 선보였다.런던의 위그모홀과 파리의 샹젤리제홀 및 플레이엘홀, 가보홀, 뉴욕의 멀킨홀, 암스테르담의 Concertgebowg홀,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홀,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부다페스트 등에서 잇따른 공연을 하며 전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또한 지난 1988년 올림픽 문화제전의 한·소 첫 연주회에서 키타옌코 지휘의 모스크바 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와 멘델스존 협주곡을 연주했다.CBS가 이 연주를 기념하고자 실황 음반으로 발매했고 Chistiyakov 지휘의 모스크바 교향악단과 시벨리우스와 브람스 협주곡을 소니클래식에서 출반했다.기타리스트 장승호와 함께한 파가니니 작품집 `LE STREGHE(여자 마법사)`는 베스트셀러로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선보인 에라토 앙상블의 `위로`음반에서는 음악감독 및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기획과 연주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1999년 파리 롱-티보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비롯 벨그라드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그는 2010년 이탈리아 Genoa에서 열린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2013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무넷츠쿠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연이어 위촉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재확인했다.현재 대구가톨릭대학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며, 에라토 앙상블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은 올해 슐로모 민츠, 자카 브론, 데이빗 세론 교수들과 여름시즌에 스위스와 이태리에서 마스터클래스와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매월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실내악 연주를 개최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7

여성 손끝서 완성된 아름다운 목공예품

대구여성회관 나무공예 교육생 모임인 `나무다듬회`의 8번째 회원전이 16일 부터 21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나무다듬회`는 대구여성회관 목공예반 교육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취미동우회로 지난 2002년 첫 전시회를 연 이래 올해로 여덟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도교사인 정현술 선생의 지도아래 현재 29명의 회원들이 목공예품 제작과 전시회를 통해 회원들의 상호 화합과 자기 개발을 통해 정기적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원목을 이용한 전통가구 기법과 현대가구 기법을 접목한 생활 가구 및 소품들이 선뵌다. 지도교사 정현술의 작품을 비롯해 회원 29명이 직접 자르고 다듬고 깍아서 탄생한 작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품 대부분이 생활가구에 예술성이 가미된 작품들로 전문작가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회원들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전통가구에서부터 현대적 디자인의 가구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고가구에서 볼 수 있는 전통기법을 사용해 현대생활 속에서 실용적인 기능과 예술적 조형성을 강조해 전통의 재해석으로 대변할 수 있는 작품들은 옛 선조들의 목가구 조형성을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16

국제 미술시장 트렌드 한눈에

`새로운 형태의 열린 미술 큰 장터`를 표방하며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새로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2B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올해 13회를 맞은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아트ART는 산업이다`라는 주제로 인도, 싱가폴, 필리핀 등지의 기업 미술애호가들을 비롯해 콜렉터들이 대거 방한해 명실공히 국제아트페어로서 현장에서 한국현대미술 시장이 펼쳐질 전망이다.인도의 TVS모터스 그룹 베누 스리니바산(Venu Srinivasan)회장을 비롯해 TVS모터스 부사장 프라사드 크리쉬난, 라띠 자퍼 인코센터 관장, 인도와 필리핀의 갤러리 관장들과 TVS 아시아 계열사의 임원들이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찾을 예정이다. 특히, TVS Motor Company 대표이자 (주)인도(첸나이) 한국 명예총영사인 Venu Srinivasan(베누 스리니바산) 회장은 부산시 초청으로 부산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뒤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찾아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범어사에서 명상의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스리니바산 회장은 2010년 한국과 인도 양측의 관계를 증진하는데 있어 기여를 인정받아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장인 외교 훈장을 직접 수여 받은 적도 있어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부산국제아트페어(BIAF)는 2003년부터 2007년 5월까지 한·중·일 3국을 오가는 동북아시아전을 펼쳐왔다. 이를 기반으로 2007년 11월 아시아 오픈 아트페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질적, 양적 측면에서 더욱 성숙한 미술 행사로 발전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부산과 경남, 울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지역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활성화 시키자는 목표로 2008년 출범했다. 부산국제아트페어 및 특별전은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13회째이며 부산서는 8번째를 맞았다.부산국제아트페어는 그동안 세계미술의 격랑을 이겨내고 아시아 미술의 별이 되기 위해 계속 진화하며 차별화해왔다.우리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느낄 수 있을 만큼 질적, 양적 성장을 일궈 냈고 현대미술의 신주류라고 할 만한 인도 거장들과 앤디워홀, 백남준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함으로써 국제적 흐름을 가늠하는데 일조했다. 이번 부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은 작가와 미술애호가가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직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열린 미술 큰 장터`도 개설된다. 미술발전의 토대라고 할 수 있는 미술시장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 미술의 저변이 확대되고 작가의 작품활동도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미술의 오늘과 내일을 볼 수 있는 `색채의 물결, 미술의 바다`란 슬로건으로 마련되는 특별전에는 현대미술의 세계적 작가 `이께다 마나부` 등 비중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우선 한국 작가 180명이 참가한다. 주태석(홍익대 교수), 김춘수(서울대 교수), 이열(홍익대 교수), 장이규(계명대 교수), 윤쌍웅(진주교육대 교수) 송대섭(홍익대 교수), 김섭(울산대 교수), 고석원(부산대 교수), 김지현(추계예대 교수) , 김동철(대구교대 교수), 김석우(충남대 교수), 심웅택(충남대 교수), 전준엽 등 현대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중장년 작가들이 망라돼 있다.장르는 한국화와 서양화, 구상과 비구상이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미술을 내일을 짊어지고 나갈 권혁, 김광윤, 박기훈, 권인경, 안미선 등 2~30대 젊은 작가들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2014 부산국제아트페어에는 인도의 거장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와 빨리니아판(Rm. Pallaniappan), 일본의 거장 가네코 타카시, 이케다 마나부, 등 일반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을 관람 할 수 있다.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부스도 마련했다. 인도의 거장 알폰소 아를도스(Alphonso Arul Doss)와 빨리니아판(Rm. Pallaniappan)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부스와 인도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인도 특별관, 일본의 거장 가네코 타카시와 이케다 마나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부스 등 일반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들을 볼 수 있다./정철화기자

2014-12-16

대구백화점 21일 `송년 콘서트`

대구백화점이 2011년 12월에 창단한 대백영오케스트라는 21일 오후 3시, 오후 6시 2회에 걸쳐 대백프라자 12층 M홀에서 `2014 송년 콘서트`를 갖는다. 사진 대백영오케스트라는 음악에 특별한 천재를 키워내는 게 아니라, 예술적 정서와 창의력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연령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순수 클래식 음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창단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 전문 오케스트라단이다. 매주 일요일 파트별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고, 합주를 통해 마음을 연결하며 청소년들이 밝고 활기차게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또한 이번 연주회를 통해 혼자만의 연주보다는 다함께 어우러져 음악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는 박향희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이 지휘를 맡아 두 대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 등 클래식을 비롯해 팝송, 가요, 캐롤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랜드심포니 오케스트라 크로스노트 4중주가 특별출연해 아이네클라이네, 여인의 향기 OST, 헝가리 안무곡, 리비르 탱고 등을 연주한다.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다. 예약문의: 053)420-8010~11./정철화기자

2014-12-16

입소문 탄 `굿닥터` 관객몰이 대성공

▲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굿닥터`의 한 장면.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닐사이먼/작, 김태용/연출, 김동곤/번역)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모두 14회 공연됐다.14회 공연 중 7회 공연이 매진돼 관객들이 표를 구하기 위해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공연 기간 동안 총 관객수 3천여 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2013년부터 대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온 시립연극단의 노력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외부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굿닥터`를 찾았고 포항시립연극단은 포항시의 연극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좋은 공연이 있으면 관객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으로 찾아간다. 그만큼 관객의 수준은 높아졌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문화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졌다.시립연극단은 2013년부터 객원 연출을 하면서 젊고 감각 있는 연출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도입하는 등 시민들이 다시 찾는 연극이 되기 위해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난 2년 동안 관객들의 질타도 받았지만 시대 흐름에 맞는 공연, 관객이 찾는 공연을 통해 지역의 연극 무대가 설 자리를 스스로 찾아낸 것이다.제168회 정기공연 `굿닥터`는 2시간의 러닝타임으로 다소 지루하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연기와 작품의 수준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공감이 되고 재미있었다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엉뚱한 발상을 통해 일어나는 장면 장면들이 관객들에게는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번 공연에서 `치과의사`는 타인의 고통이 소재가 되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생일선물`을 통해 엉뚱하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아버지의 마음을 소박하게 표현하였다. 7개의 에피소드 중 어느 이야기가 관객에게 와 닿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굿닥터`를 통해 시립연극단은 포항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기에 충분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은 “추위를 뚫고 멀리서 공연 보러 오신 분이나 2시간 내내 꼼짝 않고 연극을 관람해준 학생, 경주와 서울 등지에서 연극을 보러 찾아와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김 과장은 이어 “현재 죽도시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에서도 포항시립연극단의 공연을 보러 올 만큼 수준 있는 연극을 선보이겠다. 내년에도 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연극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