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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반도 통일·대통령 위해 기도를”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지난 28일 우창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박종규 장로(도구제일교회)의 인도로 찬송, 맹주완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기도, 이정녀 권사(여성홀리클럽 회장) 성경봉독, 신성환 목사(목양테마교회) 설교, 특별기도, 성시화운동본부 임역원 `성시화의 노래` 특송, 박중래 집사(기능직홀리클럽 회장) 저소득층 집수리사업 보고, 이남재 목사(우창교회)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신성환 목사는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해 가라사대 예루살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란 누가복음 23장 28절 말씀을 전하고 “자녀들을 위해, 교회의 미래가 걸린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 많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또 “어느 때보다 한반도 통일과 대통령, 위정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며 무시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특별기도에서는 조명식 장로(우창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최기환 목사(목회자홀리클럽 회장)가 각 홀리클럽 활성화를 위해, 이재국 목사(포항제일교회)가 생명문화 캠페인을 위해, 서기정 집사(성안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각각 간절히 기도했다./정철화기자

2014-12-04

“속세에 지친 심신 재충전하세요”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의성 고운사가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한 힐링 문화 공간인 `화엄문화템플관`을 개관했다.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지난달 29일 화엄사상을 근본으로 속세에서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기 위한 수행 및 휴식형 문화공간인 `화엄문화템플관` 개관식을 가졌다. 경북 화엄총림 조성사업으로 추진된 화엄문화템플관은 의성 고운사와 경북도, 의성군 등이 49억5천만원(도비 15억, 군비 15억, 자부담 19억5천)을 들여 지난 2013년 3월 착공, 최근 완공됐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21번지 일대 대지 7천652㎡에 연면적 1천606㎡ 규모의 건물 2동으로 지어졌다.이날 개관식에는 고운사 원로 혜승스님과 호성스님을 비롯한 은해사주지 돈관, 신흥사주지 우송, 수덕사주지 지운, 지직사주지 흥선, 동화사주지 덕문, 불국사주지 종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또한 김관용 도지사와 김광림·김재원 국회의원, 김주수 의성군수와 군영세 안동시장, 시도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도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이날 행사는 화엄문화템플관 개관식에 이어 사찰음식 전시 및 체험 마당, 천년솔향음악회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화엄문화템플관이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활용되고, 일반인이나 불자에게는 사찰음식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다문화·다민족을 위한 행복나눔터 공간 및 외국인에게는 불교문화체험 할 수 있는 홍보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서기 681년) 해동 화엄종의 시조이신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高雲寺였으나, 신라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해 신선이 됐다는 최치원이 여지·여사 양대사와 함께 가운루(경북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이후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국사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워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五法堂十房舍(5동의 법당과 10개의 요사채)였다고 한다. 또한 현존하는 약사전의 부처님(보물 제246호)과 나한전 앞의 삼층석탑(경북 문화재자료 제28호)도 도선국사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제시대에는 조선불교 31총본산의 하나였으며, 지금은 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로 의성, 안동, 영주, 봉화, 영양에 산재한 60여 대소사찰들을 관장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2-04

달·여인·기다림…

지난 5월 `제26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변지현(사진)의 개인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는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과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됐다.고금미술연구회는 1989년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고금미술회 선정 작가공모`를 매년 열고 있다.공모전은 미술계의 신진양성과 아울러 우리 구상미술계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해 한국미술의 보다 진취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순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활동 지원사업이다.고금미술 선정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로는 이일남(1989년 수상),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정재용(08), 김성진(09), 여무웅(10), 류채민(12), 김철윤(13) 등으로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26회 고금미술선정작가로 선정된 변지현은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유회미술대전 장려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아시아프 화랑미술제 등 각종 페어와 단체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세계를 보여왔다.작가는 환상적이고 신비감을 주는 풍경과 인물이 결합된 독특한 구도와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을 바탕으로 `달`이라는 독창적 소재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여인의 모습을 다소곳이 표현하고 있다.구상회화가 주는 완성도 높은 조형이미지를 통해 여인의 뒷모습과 기다림이라는 모티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시각예술이 가지는 깊은 조형적 아우라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도예가 김은·황승욱 생활자기전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은, 황승욱 초대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복(福)을 담은 생활 자기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도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더한 생활자기들이 선을 보인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선생과 아버지 김일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기교 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작가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들이다.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에서부터 다양한 차도구와 화병까지 순순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로 마련된다. 100년 이상 작품을 만들어온 3대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현대적인 쓰임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도예가 황승욱은 전통을 발판으로 현대를 창조하는 도예인으로 장작가마를 사용해 우리나라의 전통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받았다.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도자 작업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꾸밈없는 담백한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 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청이 감춤의 미라면 황승욱의 분청은 태토와 분과 유약을 버무린 드러냄의 미라고 할 수 있다.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장작가마를 사용한 불 때기와 전통기법을 재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성방법을 터득한 작가는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 기간동안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한정판매 작품도 선보인다. 한정판매 작품은 작가별로 항아리에 복을 담아 판매한다는 의미로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포항예총,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예술제

포항예총(지회장 심근식)이 개최하는`2014년 포항 송년예술제`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포항YMCA Y갤러리,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 등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가 주축이 돼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기관지 `예술포항`을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또 29일 오후 6시30분 필로스호텔에서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 한편 이날은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 협회 회원들에게 포항시장 표창과 포항예총에서 주는 감사패, 유공회원 표창패를 시상할 예정이다.심근식 포항예총 회장은 “이번 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No 2014년 포항송년예술제 행사 일정△사진작가협회 제21회 포항지부 회원전= 11~14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11일 오후 7시△문인협회 송년 문학의 밤= 1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문협회원 소장 작품전= 12일 오후 5시~14일 오후 3시 포항YMCA Y갤러리△연예협회 송년자선위안공연= 20일 오후3시30분 선린애육원△미술협회 송년 바자회전= 22~2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22일 오후 6시△연극협회 송년 공연 `행복한 가족`= 23~24일 오후 8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음악협회 송년합창페스티벌= 26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국악협회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27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무용협회 송년무용제= 2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014-12-03

즐거움·감동 있는 민요의 매력에 풍덩~

포항이 우리 전통 음악의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우리 민족의 한과 혼이 배여 있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현대 음악과 어울어지며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공연에는 우리 민요의 새로운 매력에 사로잡힌 시민들로 넘쳐났다.이날 포항공연은 각 장면이 시작될 때마다 조상들의 노래가 대화처럼 펼쳐지고 고래야는 조상들의 대화를 이어받아 다시 노래를 불렀다. 무대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나는 특별한 시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이 무대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한 것으로 우리 민요에 대한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다. 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들이 타악기로 변신해 합주 무대를 만들었다.가야금과 장구, 기타 외에 평소에는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생활도구들의 합주무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가족과 함께 관람한 한 시민은 “우리나라 국악과 민요 여기에다 전통사회의 생활도구이자 악기였던 물허벅, 물바가지, 활방구 연주가 더해져 시공을 초월한 큰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의 재발견 특히 민요의 매력속으로 빠져드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문화의 즐거움에 감동을 더한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생활속에 문화융성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을 펼친 고래야(古來惹)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악 월드뮤직그룹으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의 합성어이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로 구성돼 있다.고래야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카스탄 등에서 한국 주간 단독공연 을 펼치며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서 만나는 존 루터 음악세계

포항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연주회는 공기태 시립합창단의 지휘로 `영국의 거장 존 루터`의 음악세계를 만난다.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영국 작곡가 존 루터(John Rutter)의 마니피캇(Magnificat)을 감상할 수 있다.존 루터(1945년 ·영국)는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가장 성공한 작곡가로 꼽히고 그의 100여편의 합창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 `마니피캇`이다.마니피캇은 라틴어 가사로 된 곡으로 예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찾아가 부른 노래이다. 바흐 이래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곡한 합창양식이다.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이고 특히 소프라노 솔로곡 4번 Etmisericordia(자비를 베푸시니), 6번곡 Esurientes(주린 자들은)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이번 연주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립 오페라단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오페라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독창 무대를 들 수 있다.이번 연주회는 1부 `눈 꽃송이`, `눈`, `서시`, `못잊어` 등 한국합창곡 4곡과 소프라노 김은주의 `동심초`, 오페라 라 왈리 중 `이제 멀리 떠나야 해`로 구성된다. `이제 멀리 떠나야 해`는 영화 `디바`에 삽입되면서 많이 알려진 곡이다. 2부에는 마니피캇 총 7곡 중 2번을 제외한 6곡이 연주된다.포항시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관객들과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2014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올 한해를 포항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지정석이고 2천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온가족이 즐기는 성탄 합창곡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전국 순회공연의 막을 올렸다. 국제 합창대회 대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이번 전국 공연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을 시작으로 4·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7일 경주문화예술회관, 23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경북에서 잇따라 열린다.사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으로 재연한 작품이다. 매년 한층 세련된 작품성으로 14년간 공연됐고 2011년 세종문화회관 명품공연으로 선정되는 등 인기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또한,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을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앨버커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카고 등 20개 도시 순회공연에서 6만7천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공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와 앨버커키, 뉴멕시코주, 시카고 등 11개 지역은 해당 공연일을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족 뮤지컬로 선보인다.3막은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 명곡들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합창 지휘자로 명성이 높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각각 대상과 1등상을 연이어 수상,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국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게 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웃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기금으로 사용된다.특히,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에는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청소년과 소외된 이웃, 다문화 가정, 독거 노인 등이 초대돼 올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할 예정이다.문의: 1899-2199, www.graciascantata.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문호성씨 소설 `누부를 찾아서` 6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 영예

제6회 포항소재문학상 대상에 문호성씨(부산시 해운대구·사진)의 `누부를 찾아서`가 선정됐다. 포항문인협회는 해맞이의 고장 포항의 문화와 정신을 스토리텔링하고 이를 통해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포항을 알리기 위해 매년 포항소재문학상 공모를 하고 있다.포항문인협회는 올해 문학상 공모에서 시 74명(279편)과 수필 30명(70편), 소설 25명(27편) 등 총 129명(376편)이 응모를 했고 심사를 통해 문호성씨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심사위원회는 올해 대상작인 문호성씨의 `누부를 찾아서`는 20세기 말 한국사회를 헤처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포항사람들의 자화상을 그려놓은 수작이었다고 평가했다.최종심을 맡은 박상준(문학평론가)씨는 “이번 대상작품은 삶의 거리를 두고 형상화하는 작가-서술자의 냉정한 서술태도, 그러한 보편성이 구체적인 삶 속에 자연스럽게 용해된 작품이었다”고 심사평을 했다.문호성씨는 부산출생으로 장편소설 `육도경`(2011년 자음과 모음), `덴조의 칼`(2013년 호밀밭)을 출간했다.문호성씨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어떤 단체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고 직장과 집을 오가는 소시민으로서, 50대에 들어서 시작한 글쓰기를 무작정 이어가고 있는 못난 사람에게 너무나 과분한 격려”라며 “모두들 위로 뜨려고만 하는 부박한 세상에서 혼자라도 아래에 남아 가라앉은 삶의 단편들을 묵묵히 응시해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영일대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포항소재문학상 수상자◇대상·소설 `누부를 찾아서` 문호성(부산시 해운대구)◇소설 △최우수상 `태양을 품은 여인` 이언희(서울시 성북로) △우수상 `하루카의 전설` 김도일(포항시 남구) △우수상 `지중해` 신혜정(포항시 북구)◇시 △최우수상 `아랫부조 장시` 송준규(포항시 남구) △우수상 `관목` 최재영(경기도 평택시) △우수상 `호미곶, 상생의 손` 전성용(서울시 강서구)◇수필 △최우수상 `거기, 섬안이 있었네` 윤미애 (포항시 남구) △우수상 `흔적` 김영미(경북 경주시) △우수상 `포항역` 정미영(포항시 남구)/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1

문인들 안동서 `문학과 항일` 육사의 삶 기린다

안동에서 육사 탄신 110주년, 이육사문학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 저명한 시인·문학인 200여명이 모인다. 이육사문학관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안동청소년수련관에서`제11회 이육사문학축전 겨울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이날 연변대학교 주하 교수가 번역한 중국어판 육사시집 `절정`과 그동안 진행돼 온 학술토론회 발제문과 문학 강연원고를 한데 묶어 `이육사 문학과 저항정신` 학술문집 출판기념식이 진행된다.학술토론회는 한경희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게 된다. 경남대 김경복 교수가 발제한 `이육사 시의 사회주의 연구`를 동아대 허정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특히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공상적 상상의 공동체-이육사와 그의 문학인들의 일제 말기 넘어서기`의 논문을 발제하고 서안나 시인이 토론자로 나서 진행될 예정이다.이어 지역 문인뿐만 아니라 시민과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윤제림 시인과 신현림 시인이 초청돼 자신의 대표시를 낭독한다.또 제36회 육사백일장 장원으로 수상한 김득기 시인과 안동주부문학 회원인 김득이 시인이 보조 낭독자로 나서 초청작가의 대표시를 낭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있다.낭독회 사회는 안상학 시인이 진행을 맡아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대화 시간도 마련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 이육사문학관에서 준비한 2015년 시(詩)달력과 자료집을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앞서 7월26일 이육사문학관은 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 선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가 있는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서 `제11회 이육사 문학축전 여름행사`를 개최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4-12-01

“딱딱한 철로 다양한 예술활동 즐겼어요”

▲ 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부대행사를 즐기고 있다.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16일간의 축제 및 전시일정을 마무리하고 30일 폐막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난달 15일 해도근린공원에서 `Jumping Together`라는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총 1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해 스틸 조각 전시 및 특색있는 스틸아트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페스티벌기간 동안 3만 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는 등 성공리에 축제를 마쳤다. 올해는 국내외 작가 25명의 작품 36점을 전시한 아트웨이 투어와 다양한 공연 등 스틸아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내용의 규모와 깊이를 더했다.□공연, 과학 등 다원예술, 지속가능성의 예술축제특히 올해는 예년 전시 중심의 축제에서 미술과 공연, 무용과 스틸, 과학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통해 `함께 넘나듦` 과 `함께 도약하기` 즉 `Jumping Together`의 축제 슬로건에 부합하고 스틸아트의 영역을 보다 확장한 프로그램을 더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만의 차별화 된 기획이자 주 행사인 `아트웨이` 프로그램은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며 포항만의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 장소인 해도근린공원에 아트웨이를 조성해 이색자전거를 비치해 작품을 관람케 함으로써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매 휴일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고 특이한 형상의 자전거를 타고 공원 트랙을 돌며 작품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또 음악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미술과 음악을 융합한 `최금화서희태의 음악이야기전`, 과학과 예술이 만나 스틸의 예술적 확장을 시도한 `스틸 사이언스`등 다양한 예술영역과 첨단과학 포항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원예술 축제의 장을 펼쳤다.□차별화된 예술교육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스틸과 포항의 바다를 상징하는 자연을 모태로 한 창작악기 제작과 연주 프로그램 `스틸워터드럼`과 축제 기간 내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로 완성된 `나도작가-점핑 투게더` 등 참여와 어우러짐의 묘미를 살린 참여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며 입소문을 타고 지속적인 관람객 몰이를 이어갔다.`Jumping Together`의 로고가 쓰인 글자를 따라 각자의 염원이나 메시지를 담은 스테인리스 컵의 종 모빌을 만들어 다는 진행형 참여 프로그램으로, 작품 앞에 설치된 트램플린 위에서 점핑을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축제를 한껏 즐겼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딱딱한 철을 이용해 다양한 예술활동과 체험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체험 학습의 장축제가 진행되는 지난 16일간 해도근린공원 인포메이션 센터는 단체 관람객들의 작품 투어 안내로 매일 오전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사회단체 등 100여 단체가 상시로 아트웨이를 찾았다. 또 토요일에는 대구 성당 중학교를 비롯해 지역의 중등학교에서도 체험 학습을 다녀가는 등 매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아트웨이 투어가 전문 예술 체험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단체 관람객을 위해 축제 개막전 작품 해설사를 모집, 교육하고 매일 3~5명의 작품 해설사를 상시 배치해 단체 관람객들의 전문적인 작품 해설 안내를 도왔다. 더욱이 한국전통문화대학교를 비롯해 대학 전공학과 학생들은 물론 울산 쇠부리 축제, 울산 현대예술관 관계자 등 타지역 축제 전문가들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축제 현장을 찾아 둘러보며 지난 2012년부터 진행된 영일대 해수욕장과 포항운하 아트웨이를 둘러보며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철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과제와 전망2014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예산 지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선였다. 이에 따라 기후조건 등을 고려해 예년에 비해 축제기간도 짧았지만 더 깊이있는 내용과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했다. 또한 올해는 예술성과 안전성, 견고성을 고려한 작품을 대상으로 선별 구입해 기념비적인 공간연출을 할 예정이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평가 반성의 자리를 갖고 향후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포항의 특색을 살린 전국 최고 축제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1

`사재기 파동`에 절판된 `여울물 소리` 재출간

지난해 `사재기` 파동과 절판 소동을 빚었던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황석영 소설가의 장편소설 `여울물 소리`가 다시 출간됐다. 작가는 초판본(2012)의 오류를 바로잡고, 1년여에 걸친 치열한 퇴고를 통해 한결 정갈한 작품으로 `여울물 소리`를 재탄생시켰다.황석영은 2012년 등단 50년을 기념해 발표한 `여울물 소리`가 출판사의 사재기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해 이 소설을 절판시켰다.`여울물 소리`는 임오군란, 동학혁명,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이 이어지는 격동의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이야기꾼이자 혁명가인 주인공의 삶을 작가 특유의 입담과 힘있는 필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이 소설은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현장으로 기록될 동학혁명과 천도교(소설 속 `천지도`)를 주소재로 한 작품이 동학혁명 120주년에 맞춰 재출간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1894년 사회적으로 고착된 부패와 외세의 내정간섭에 맞서 들불같이 타오른 혁명의 현장을 배경으로 작가는 피폐해진 민중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황석영 작가 특유의 이야기 솜씨는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 혁명의 좌절과 희망, 당시 질박한 민중들의 삶을 아우르며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은 물론 답답한 오늘의 현실을 견디고 헤쳐나갈 지혜를 얻게 한다. 특별히 이 `여울물 소리`는 6개월간 오디오북을 무료 서비스하는 `더책 특별판`으로 출간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작가는 책머리에서 “일정에 쫓기며 연재한 당시의 원고들을 그대로 냈던지라 초판에서 잡아내지 못했던 오자도 찾아내고 문맥이 흐트러진 부분도 바로잡으면서, 군더더기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들어내고 나니 한결 깔끔하고 가뿐해 보인다”고 썼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8

동리목월문학상 내달 5일 경주서 시상식

2014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이 12월 5일 오후 6시 경주보문단지 The-K호텔 경주에서 열린다.올해 동리문학상은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목월문학상은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 선생과 시인 박목월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1억 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는 이 상은 국내 최고의 시상금 수준에 걸맞게 수상자들의 작품과 위상에서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인정받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주)는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억 4천만원을 매년 지원하여 한국문단과 전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심사위원들은 동리문학상 수상작인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는 작가의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라고 평가했다.심사위원들은 이어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지만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는 명제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하는 것을 당선이유로 들었다.심사위원들은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며,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선정이유로 들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8

`침팬지 대모` 제인 구달이 쓴 식물이야기 “식물 없으면 인간도 없다”

“식물이 없으면 침팬지도 없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인간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이 별의 불모지, 그중에서도 아프리카의 울창한 숲에 관한 이야기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침팬지는 결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신간 `희망의 씨앗`은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는 영국 출신 제인 구달사진 박사가 쓴 식물 이야기다.세계적인 침팬지 전문가인 그가 식물에 관한 책을 썼다고 하자 “제인 구달이 식물에 대한 책을 썼다고? 설마 아니겠지”라며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침팬지 사랑의 출발점은 식물이었다. 전쟁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어린 시절 그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줬던 것은 정원에 활짝 핀 꽃과 나무였다.“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아버지는 히틀러와 나치라는 재앙에 맞서 조국을 위해 참전했다. (중략) 우리는 돈이 거의 없었다. 전시 식량 배급이 실시되었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잘 자란 나무 여러 그루와 이끼로 뒤덮인 잔디가 깔린 커다란 정원이 있었다.”구달 박사는 이 책에서 식물 사이의 의사소통이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 식물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네팔에서 직접 본 보리수나무와 벵갈고무나무의 `나무 결혼식`, 식물 사냥꾼 이야기, 식물의 씨앗, 밀, 감자, 옥수수 등 식량 작물,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숲을 구하는 환경 운동에 이르기까지 `침팬지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식물 이야기는 다채롭고 폭넓다.“우리가 식물에게 지고 있는 막대한 빚을 인정하고 그들 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 복잡성을 기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그는 식물을 `동반자`로 존중해달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홍승효·장현주 옮김.

2014-11-28

굴곡 많은 정약용 한평생 조망

다산의 현손(玄孫) 정규영(丁奎英)이 다산 사후 85년이 지난 1921년에 편찬한 다산의 일대기 `사암선생연보(俟菴先生年譜)`가 `다산의 한평생 : 사암선생연보`라는 제목으로 완역 출간됐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귀양에서 돌아온 뒤 회갑을 맞은 1822년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이라는 책을 썼다. 그간 자신의 삶을 돌아본 일종의 연보였다. 그동안 다산의 `자찬묘지명`이 `연보`를 대신해왔으나 이는 그가 환갑 때 작성한 것이어서 서거할 때까지 15년간의 행적은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이 공백은 1921년에 이르러서야 채워진다. 다산의 고손자 정규영이 다산의 가계와 행적을 연월 순으로 기록하고 대표 저술의 주제와 서문을 수록한 `사암선생연보`(俟菴先生年譜)를 편찬하면서 정약용의 `공식 연보`가 비로소 완성됐다.다산이 환갑 때 작성한 `자찬묘지명`에는 실려 있지 않은 환갑 이후 15년간의 행적까지 담은 다산 가문의 공식 연보인 셈이다.정규영은 다산이 남긴 저술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다산의 생애를 두고 “육경사서(六經史書)의 학에 있어서 `주역`은 다섯 번 원고를 바꾸었고 그 나머지 구경(九經)도 두세 번씩 원고를 바꿨다”고 썼을 만큼 저술에 전념한 측면을 강조했다.다산이 남긴 대표 저술의 서문이 거의 수록돼 있어 연보만으로도 다산의 학문 전반을 파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출생부터 서거할 때까지 다산의 가계와 행적도 충실히 기록됐다. 18세기 말~19세기 초 정치적 상황, 다산의 관직생활과 인간관계, 유배 전후 상황, 인간적 면모, 만년의 집필활동 등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역사적 사실들을 제공한다.이 책은 사상가이자 시인인 다산 정약용의 굴곡 많은 한평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방대한 다산 저술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다산사상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초상화특히 이 책은 다산 저술과 사상의 흐름을 꿰뚫는 사료적 가치가 풍성한 연보로, 지극한 도(道)를 추구하는 다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다산 입문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사암선생연보`는 과거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간행한 `국역 목민심서`, 한문학자이자 다산 전문가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다산시 연구`에 부록으로 실려 소개된 바 있다.송 교수는 자신의 `다산시 연구`본을 토대로 오역을 바로잡고 역주를 보완해 `다산의 한평생: 사암선생연보`라는 별도 책으로 다시 펴냈다. 과거 연보가 실린 `다산시 연구`도 개정증보판으로 함께 출간됐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8

포항·경주 연말교계 통일기도 `활활`

포항과 경주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이달 말 부흥회와 기도회, 성탄트리 점등예배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이들 교회와 기독단체는 갑오년 끝자락에서 복음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 북한 동포들이 마음껏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포항 양학동 단비교회(담임목사 안순모)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축복받고 축복하라`란 주제로 부흥사경회를 개최한다.부흥사경회는 28,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2시 모두 3회 교회 본당에서 진행된다.교인들은 부흥사경회 중간마다 이어지는 기도회를 통해 “북한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통일로 축복의 땅으로 바뀌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안순모 목사는 “북한선교에 대해 비전을 품은 크리스천들이 부흥사경회에 참석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도 28일 오후 8시30분 포항우창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민족복음화, 대통령과 위정자, 다음세대 부흥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참석자들은 `통일을 위한 나(크리스천)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도하며 어떤 행태로든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경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이상욱)는 29일 오후 5시 경주역 광장에서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갖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한다.참석자들은 “성탄의 기쁜소식이 북한 땅에 전해지고 복음으로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 그곳의 동포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정철화기자

2014-11-27

신앙의 힘으로…하위권 일진이 `전교 6등`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 중·고등부 학생들이 매일 새벽기도 후 영어공부와 영어성경을 읽고 등교하고 있어 기독교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교회 중·고등부(담당전도사 김영미)는 평균 10여명의 학생이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한 시간 동안 영어(영어능력검증 텝스.TEPS)공부를 하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한 후 영어성경을 읽고 학교로 향한다.영어공부반에는 하루 평균 1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많을 때는 25명까지 함께한다.중·고등부 아이들의 새벽기도회와 영어공부 참석은 지난 2012년 8월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개최한 중·고등부 학생수련회에 참석, 은혜 받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할 것을 다짐하면서 시작됐다. 11월 현재로 2년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처음 시작할 때는 30여명이나 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3명까지 줄어들어 위기를 맞기도 했다.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1년이 지난 가을학기부터 성적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2년이 지날 무렵에는 학교 폭력서클 일진회의 멤버(일진)였던 김효진(모 여중 3년)이의 성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10점 미만이던 수학성적이 80점대로, 15~20점대의 영어성적이 80~90점대로 껑충 뛰면서 효진이의 전교 석차는 6등으로 올라섰다.효진이는 휴식시간에 이어폰으로 성경말씀과 찬양을 들으면서 일진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냈다.학교에서는 이런 효진이를 위해 `반 파티`를 열어 축하해 주기도 했다.학교 내 부정적이던 교회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교회학교 교사들의 학교 앞 전도도 허용됐다.효진이는 “성경 말씀에 은혜를 받고 무식하게 공부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의사가 되어 의료선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새벽기도회는 효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크게 변화시켰다.운동을 좋아했던 배성우(대도중 2년)는 새벽기도회에 적응하면서 하루 3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아이로 바뀌었고 성적도 덩달아 향상되고 있다.며칠 전 기적같이 현대중공업에 취업한 채승엽(흥해공고 3년)은 그간 주일예배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아이들은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는 예배당을 찾아 기도했고, 기도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지혜로 다시 문제를 풀어내려갔다.교회 가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폭행을 당할 때는 교회 친구와 선생님들께 기도를 요청했고,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왔다.아이들의 내면세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말씀을 읽고 듣고 기도하며 주님을 체험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났다.이들의 예배와 찬양이 달라지고 성품이 아름답게 변하기 시작했다. 머리에 노란 물을 드린 학생들의 머리카락이 본래의 검은 색으로 돌아 왔고,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알게 된 아이들이 무식할 정도로 공부에 매달리기도 했다.아이들이 변화되고 성적이 오르는 데는 아이들의 학습을 무료로 지도하는 정종화(서울대 출신 과외교사) 선생님과 매일 아이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해온 김유남 집사, 차량으로 아이들의 교회 출석을 돕는 이상국 집사, 김춘식 집사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게 신앙으로 지도해 온 김영미 전도사와 교회 내 독서실을 만들어 주고 숙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온 장로들과 권사들, 최해진 담임목사의 하루 5~8시간씩의 기도무릎, 교인들의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김영미 전도사는 “어른 같으면 여러 번 포기했을 텐데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아이들이 무척 대견스러웠고, 특별히 과일가게를 하며 틈틈이 과일을 나눠주며 노방전도 하는 효진이 어머니의 전도열심에 감동받고 새 힘을 얻을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최해진 목사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처음부터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섬기는 분들과 아이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성과”라며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린 다음세대,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다음세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7

포항 초대형 성탄트리 내달 6일 불 밝혀

2014 크리스마스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가 12월 한달간 포항 시가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다음달 6일부터 연말까지 `2014 크리스마스 포항시민 어울림 한마당잔치`를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한다.△성탄 트리 점등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6일 오후 4시 포항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건너편에서 2천여 명의 교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트리 점등예배와 점등식을 갖는다.점등식은 박석진 목사(장성교회) 사회와 안상훈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축도로 점등예배에 이어 높이 20m, 지름 15m의 초대형 성탄트리에 점등하고 세상의 구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한다. 메인 트리는 LED 막대 120개를 이용한 생명의 빛을 형상화했다. 메인 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중앙상가 실개천 주변에 설치된 높이 3m, 2m의 70여개 성탄트리도 일제히 불을 밝힌다. 점등식에서는 국회의원과 포항시장, 지역 기관장들이 축사를 하고 새터민,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단체에 성금과 라면을 성탄선물로 전달한다. 1천500만원 상당의 라면은 24일까지 각 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나눠준다.△실개천 거리공연 `풍성`6일부터 24일까지 실개천에서는 거리공연이 펼쳐진다.포항오천교회와 중앙교회, 소망교회, 중앙침례교회, 효자제일교회, 효자교회, 장성교회, 송도교회, 포항극동방송, 포항성결교회, 늘사랑교회, 기쁨의교회, 제일교회, 아가페합창단, 포항침례교회 등 지역 기독교회들이 참여해 이 기간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캐럴과 복음성가 등을 부르거나, 연극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한다. 또 교인들은 이 시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전도용품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을 나눈다.△중앙아트홀 문화공연 `다채`16일부터 21일까지 육거리 중앙아트홀에서는 영화상영과 합창제, 무용공연이 이어진다.매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기독교와 관련된 테마별 명작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포항CBS와 기독단체, 포항극동방송, 포항CTS, 블레스선교무용단은 오후 5시 또는 오후 7시부터 합창제, 무용공연 등을 선보인다.△시청 솔라갤러리 작품전시회18일부터 24일까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항시청 2층 로비에서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 성지순례 사진전이 열린다.조 목사는 이스라엘과 터키, 그리스지역의 성지와 관련된 사진 60점을 전시한다. 이복남씨의 압화전시작품전도 마련된다.조근식 성탄문화준비위원장은 “시민들이 점등식에 참석, 성탄공연을 보며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떠올릴 수 있다면 일생의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2014-11-27

포항시립미술관서 첼로·피아노 선율

포항시립미술관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예술단과 공동 기획한 11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교향곡, 안톤 베베른의 첼로 소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안톤 베베른은 현대음악의 선구자인 쉰 베르크의 제자로 급진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음악가이다. 그의 `두 개의 첼로 소품`은 첼리스트 박창근(안동대 교수)이 연주한다.베베른의 곡에 이어서 모차르트의 곡들 중에서도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의 걸작 `마술피리` 서곡이 연주된다. `마술피리` 서곡,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 이진영이 연주한다.성경현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마술피리` 서곡, 두 번째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안동대 교수)과 피아니스트 정하영이 연주한다.이어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이 연주된다.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 3대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으로 슈베르트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들여 있는 곡이다.첫 번째 피아노는 한성원, 성경현이 연주하고, 두 번째 피아노는 이난주와 김연주의 연주한다. 이난주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음악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 피아노학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Jupiter)`이다. 교향곡 41번은 흔히 고통 속에 승리를 이뤄내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유되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영감과 기교, 환회와 반성, 외향적 힘과 내향적 수줍음 등이 잘 어우러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과 이진영이, 두 번째 피아노는 김수연과 정하영이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