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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수성문화원 갤러리수성 `현대미술 조망전`

대구 수성문화원 갤러리 수성은 오는 30일까지 대구현대미술가협회를 초대하는 기획전 `현대미술 조망전`을 마련한다. `현대미술의 조망전`은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가에 대한 탐색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는 전시회로 기획됐다.조망은 얼마간 떨어진 거리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가까이 보다는 적절한 거리에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게 개별적인 성과를 통합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서로가 보여준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는 전시회다. 특히 지금의 삶을 직접 대면해 삶의 근원을 모색하는 작가 정신과 인간의 삶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업 내용은 관람객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기에 충분할 듯 하다. 작가들은 작업 방식에서부터 자신의 작품세계를 드러내게 마련이다. 때론 시대적 도구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당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재료라 하더라도 작가의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매체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재료와 도구 선택, 작업 방식은 현대미술의 맨얼굴과 메시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이번 전시에는 강문희 권정호 김결수 류승희 송호진 이영미 이은중 정성태 정세용 정태경 조미향 최창규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갤러리 수성 관계자는 “현대미술은 지금 삶의 방식을 대변하고 있다. 문화의 가치를 보게 하고 모두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라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때, 관람객들과 슬픔을 함께하고 마음을 치유할 힘을 조금이나마 같이 나누면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9

미국 기부문화 명암 조명하다

세계적인 석학인 프랑스의 사회학자 기 소르망(70)의 `세상을 바꾸는 착한 돈(Le coeur americain)`(문학세계사)이 번역, 출간됐다.이 책은 기 소르망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미국 현지에 머무르면서 미국의 기부 문화에 대해 샅샅이 취재한 기록을 담고 있다.그는 미국 기부문화의 기원과 현주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 실상과 허상을 분석해 미국 기부 문화의 명암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그는 이 책을 통해 미국의 기부문화의 진실뿐만 아니라 빈부격차나 공교육의 부실 등 미국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게 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사람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자본의 탐욕이 불러낸 이번 세월호 참사 등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듯 하다.□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내라”기 소르망은 “미국의 슈퍼리치들은 자신들의 부를 대물림하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사회 환원에 더 적극적”이라며 “기부는 미국 문화와 역사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미국인들은 후원금이나 자산 기부 등 금품기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나누는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이고 연간 수십억 달러를 기부하는 슈퍼리치들이 있는가 하면 매달 자신의 유무급 휴가를 이용해 자원봉사를 하거나 지정단체에 소액 기부금을 보내는 평범한 이들도 있다”고 소개했다.미국인들이 기부에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기 소르망은 박애적 기부를 통한 슈퍼리치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는 미국의 정신문화적 전통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자수성가형 인물들이 대부분인 미국의 갑부들은 성공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행운이 따라준 것에 감사하며 성공한 후에는 자신이 누렸던 그 행운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제3섹터`의 기반이 되는 기부기 소르망은 “기부는 받는 사람만큼이나 베푸는 사람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좋은 일 좀 했다고 박물관이나 학교 건물에 이름을 남기는 일부 슈퍼리치들의 허영심을 만족시켜 준다는 것만이 아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좋은 일을 위해 자신의 재산과 시간을 베풂으로써 사회적, 인간적, 정신적 혜택을 얻는 것이야말로 기부의 미덕”이라고 설명한다. 기부자든, 자원봉사자든, 기부단체 운영자든, 베푸는 사람들은 자신의 시민정신과 영혼의 고취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또 그는 “기부는 단순한 돈이 아니라 국가와 시장이 못 다한 일을 해결함으로써 아름다운 사회를 완성해주는 `제3섹터`의 기반”이라고 했다.국가나 시장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보를 추구하면서 시민정신과 유대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국 젊은이에 기부 통한 새 길 제시기 소르망은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헌정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사회학자 기 소르망“한국 사회를 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는 정부보다 사회단체나 재단들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수많은 기부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온 사회가 같이 책임을 나누어지고, 그렇게 나누는 만큼 그 무게는 가벼워질 것이다. 오늘을 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삶의 의미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나눔 실천, 박애적 기부 활동이야말로 미래를 꿈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기부가 가진 가장 커다란 덕목이기 때문이다. 나눔과 기부 문화는 자원봉사와 함께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행위를 통한 계층 간 통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나눔과 기부 문화를 통해 한 사회 안의 건강함을 엿볼 수 있다. 기부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92%)은 그렇지 않은 사람(76%)보다 자신의 건강과 삶에 더욱 만족한다는 설문조사가 있다. 어려운 처지의 누군가를 작게나마 도움으로써 뿌듯함을 얻는 일은 분명 자신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6

유적과 유물로 본 日 천년고도 교토

`문화유산 답사 붐`을 일으킨 유홍준(65) 명지대 석좌교수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의 세 번째 책 `교토의 역사`를 내놨다. 유 교수는 지난해 시리즈 출간 20주년을 맞아 일본편 1·2권인 규슈편과 아스카·나라편을 펴냈다.최근 펴낸 `일본편 3권 교토의 역사`(창비)는 천년 고도 교토의 진면목을 살피기 위해 헤이안시대 이전부터 가마쿠라시대까지, 교토의 역사를 씨줄로 삼아 유물과 유적을 선보이는 한층 진화한 `답사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한반도 도래인의 문화를 토대로 발전시켜 오늘날 일본의 `국풍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현장감 넘치는 설명과 이미지로 그려낸다.교토의 공간을 낙중(中)과 낙외(外)로 나누고 그 위에 일본의 역사를 따라가는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한, 유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교토 답사의 미적분 풀이`인 이 책의 추천 코스를 따라가다보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교토 답사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인간과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답사기` 본래의 읽는 재미까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를 논할 수 없듯 교토를 빼고 일본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1천년간 수도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고, 일본미의 꽃이 여기에서 활짝 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위상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교토부(府) 전체에 사찰이 3천30곳, 신사는 1천770곳이 넘는다. 그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만 해도 사찰이 13곳, 신사가 3곳, 성이 1곳으로 모두 17곳이나 된다. 이를 보기 위해 해마다 국내외에서 800만명이 모여들어 교토는 세계적인 역사관광 도시가 됐다.유 교수가 교토를 찾은 이유는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일찍이 한반도에서 바다를 건너가 교토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추적함으로써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집필 의도를 책 곳곳에서 드러내 보여준다. 그 어느 곳보다 교토는 한반도 도래인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곳이다.황폐한 교토에 댐을 세우고 수로를 만들어 비옥한 땅으로 일군 하타씨(秦氏)의 숨은 공로가 없었다면 헤이안쿄(平安京, 현재의 교토) 천도는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일본 국보 1호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 있는 광륭사에는 신라계 도래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 국제적인 명성을 날리는 원효와 의상의 실물과 가장 가까운 초상화가 인화사에 보관돼 있다.또 신안 해저 유물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복사는 수많은 보물을 실은 `신안선`이 목적지로 삼은 당대의 대찰(大刹)이었다.이처럼 `답사기 교토편`은 교토를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역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친숙한 곳으로 바꿔놓는다.유홍준 교수의 교토 답사기는 한반도 도래인이 남긴 자취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교토 땅을 문명의 터전으로 일군 도래인의 노력과 뒤이은 당나라 문화 배우기(당풍·唐風), 헤이안시대 중엽(후지와라시대) 이래 스스로의 힘으로 문화를 일궈내려는 시도(국풍·國風) 등을 거치며 교토가 일본문화의 수도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과정을 교토의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상히 알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6

美 노예제부터 현대 인종차별까지 다뤄

흑인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문학동네)가 출간됐다. 1987년 출간 당시 퓰리처상, 미국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 상 등 미국소설에 주어지는 거의 모든 명예를 얻은 `빌러비드`는 21세기에 들어서며 20세기 미국문학의 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뉴욕 타임스에서 작가, 비평가, 편집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1980년 이후 최고의 미국소설` 1위에 선정됐고, 2008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조사한 `하버드대 학생이 가장 많이 구입한 책`에서는 2위에 꼽혔다.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룬 토니 모리슨은 `빌러비드`에서는 특히`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췄다.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이야기한다.시대적으로도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남북전쟁 직후의 재건기로 거슬러올라간다.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그들은 여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삼중의 폭력을 겪어야 했다. 결혼은 불가능했고, 자식은 낳아야 했지만 부모가 될 수는 없었다. 제목인 `빌러비드`는 `사랑받은 자`를 뜻하는 말로, 주인공이 죽은 딸의 묘비에 새겨준 글자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사랑받지 못한 흑인 여성들을 애도하는 뜻이 담겨 있다.1856년 1월, 켄터키 주의 한 여성 노예가 임신한 몸으로 네 명의 자식을 데리고 오하이오 강을 건너 신시내티로 도망쳤다. 우여곡절 끝에 친척의 집에 몸을 숨겼지만, 뒤따라온 노예 사냥꾼과 보안관의 추격에 끝내 붙잡힐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그녀는 자식을 노예로 살게 하느니 차라리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 후, 두 살배기 딸의 목을 베었다.`빌러비드`의 부분적인 줄거리이기도 한 이 실제 사건은 노예제의 비인간성을 방증하는 사례로 노예제 폐지 운동의 역사에 남은 실화다. 토니 모리슨은 이를 `빌러비드`의 모티프로 차용하면서, 어머니가 영아를 살해하게까지 한 노예 경험을 독자의 피부에 와 닿게 묘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6

의성 다인 대곡사 대웅전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15일 의성군 다인면에 있는 의성 대곡사 대웅전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의성 대곡사 대웅전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숙종 13년 1687년에 태전선사가 다시 중건했다.대곡사 대웅전 중건 당시의 시기적 경향을 읽을 수 있는 특징으로 공포의 형태, 배면의 영쌍창(靈雙窓·창호 중간에 기둥을 두어 창문이 두 개처럼 보이는 창), 외부 마루 흔적 등을 들 수 있다.이는 의성 지역 불교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시대의 양식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써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대웅전의 정면과 양 측면의 기둥 아래에는 마루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이는 큰 구멍이 있는데, 이러한 불전 정면에 마루를 둔 구조나 배면의 영쌍창 등은 18세기 이전 건물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고식(古式)이다.의성 대곡사는 고려 공민왕 17년(1368) 지공이 원나라와 고려를 다니면서 불법을 펼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절이라 전해진다.창건 시기는 이규보의 `대곡사 탐방시구(探訪詩句)` 등의 자료를 근거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유구 등이 확인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문화재청은 의성 대곡사 대웅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6

`교회음악 바로 알기` 세미나 연다

포항극동방송(지사장 맹주완)이 지역교회를 위해 교회음악 세미나와 교회음향 아카데미를 잇따라 개최한다.포항극동방송은 17일 오전 10시~오후 4시 대흥교회에서 송금섭 교수와 함께하는 `교회음악 바로 알자`란 주제로 교회음악 세미나를 연다.세미나는 찬양리더의 영성부터 선곡, 리허설, 행정, 인도법, 지휘법, 찬양대운영, 앙상블 테크닉까지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다.참석대상은 찬양대지도자, 찬양대장, 지휘자, 반주자, 음악목회자, 예배찬양인도자, 찬양대원 등 예배음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성도다.송금섭 교수는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 수원중앙침례교회 수석부목사와 음악목사를 지냈다.비용은 무료다.또 포항극동방송은 20일부터 6월10일까지 포항성결교회에서 교회음향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믹서의 기능과 활용, 앰프와 스피커의 기능과 활용, 마이크와 주변기기의 기능과 활용, 장비세팅과 응용법에 대해 강의로 진행된다.강사 김성호 성시스템 대표는 한국교회방송기술인 연합회 대전충청 지부장을 맡고 있다.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하며, 정원은 80명이다.포항극동방송 장한솔 PD는 “교회 성도들이 이번 아카데미와 세미나에 참석하면 음향과 음악으로 교회를 섬기는데 큰 유익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교인들의 참석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5

“한국교계 갱신으로 통일시대 열자”

한국교회 변화와 갱신으로 통일한국시대를 준비하는 `2014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앞두고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지역으로 회개기도의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지난 11일 오후 2시 구룡포중앙침례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해운대성령대집회의 성공개최 기원과 한반도통일, 지역복음화, 다음세대 부흥, 세월호 실종자 구조 및 유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특히 윤도열 목사는 나라를 위한 기도 순서에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난국을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유족과 국민들의 슬픔을 치유해 달라고, 통일한국시대를 열어 달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구했다.부산지역 목회자·장로부부들은 최근 해운대성령대집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6차 회개기도회를 열어 “목사, 장로 등 교회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할 때”라며 교만과 탐욕, 물질과 명예에서 자유롭지 못했음을 눈물로 회개했다. 또 “교회가 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은 교회지도자들의 부족함과 허물 때문”이라며 “영성을 회복해 신실한 종으로 거듭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대구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강학근)는 20일 오전 11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제8회 호·영남 한마음 성시화대회를 열어 기도로 해운대성령대집회의 힘을 보탠다.서임중 목사(전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는 설교에서 해운대성령대집회의 참여를 당부하고, 참석자들은 해운대서 시작된 영적대각성운동이 호남과 충청, 서울로 확산돼 한반도를 뒤덮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한다.포항중앙교회와 산호교회 등 지역 상당수 교회들이 예배와 각종 집회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일한국을 위해, 해운대성령대집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2014 해운대성령대집회`는 오는 25일 오후 5~9시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주의 영 그 생기로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에스겔 35장9절)란 주제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영남권 5개 시·도 성시화운동본부와 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이 집회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 기독교인 30~40만 명이 모여 회개기도에 이어 한국교회 변화와 갱신, 통일한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5

“지역 복음화 앞장” 교회 임직식 잇따라

포항·경주지역교회들이 교회창립 기념예배와 새성전 봉헌예배, 임직식을 잇따라 열고 지역복음화를 다짐하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지난 11일 낮 12시 교회 본당에서 교회창립 109주년 기념 항존직 은퇴예식을 개최했다.은퇴예식에서 이상곤, 이하복 안수집사와 권옥주, 정춘자, 장순희, 이춘강 권사가 정년 70세를 맞아 은퇴했다.이상학 목사는 은퇴하는 집사와 권사들의 노고를 위로 격려하고 “직분에는 은퇴가 있어도 사명에는 은퇴가 없음”을 강조했다.교인들도 꽃다발을 건네며 더 풍성한 열매 맺는 삶을 살 것을 바라며 축하했다.이 교회 임마누엘찬양대(지휘 이낙성)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교회창립 109주년 기념음악회를 열었다.음악회는 1부 세월호 `당신의 아픔, 우리의 고통`이란 주제로 희생자 추모와 2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임마누엘찬양대는 `승전가` `영광의 행진`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저 성벽을 향해` `십자가 군기`를 들려줬다.경주감리교회(담임목사 이원목)는 25일 오후 5시 새성전 봉헌예배 및 장로, 권사 취임식을 갖는다.교회는 이날 김경환 안수집사를 장로로, 김정자, 김종만, 김명숙, 이금화, 김건하 집사를 권사로 각각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지역복음화와 교회 부흥을 꾀한다.이원목 목사는 “교회 중직자들이 앞장서 지역 복음화에 더 매진해 줄 것과 궁핍한 자와 연약한 교인들을 말씀과 기도 등으로 도울 것”을 당부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6월22일 오후 새성전 봉헌예배 및 장로, 권사, 안수집사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5

경북어린이백일장·사생대회(경주) 입상자 명단

□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김민서(용황초 2-2)△우수상 정서린(유림 5-4) 오다민(입실 5-1) 정가은(동천 5-1) 최아인(화랑 1-1) 김상은(포항 4-2) 김지후(금장 2-3) 임영균(사방 4-1) 김나연(유림 3-2) 이나영(용황 6-1) 박수빈(입실 1-1) 김준서(용황 4-3) 김서영(황성 3-2) 이홍노(황성 6-4) 최광혁(용황 2-4) 손우영(동천 6-7) 김건훈(경주 1-1) 우대원 (불국사 1-2) 황유솔(유림 4-3) 이채원(유림 6-4) 황재웅(경주 6-7) 김민교(경주 2-6) 조현정(유림 1-7) 최예진(동방 3-1) 이효정(유림 5-8) 임수연(예송유치원) 차혜원(나원유치원) 박수현(금장 4-5) 손예지(나원 5-2) 오선우(경주 6-4) 김희철(황성 4-2) 김도연(유림 5-3) 최민혁(유림 5-6) 서윤소(금장 4-6) 황주희(유림 6-3) 이다인(포항양덕 4-7) 김기범(용황 4-1) 서영록(유림 5-5) 임예지(동천 6-1) 김남은(산대 4-5) 신예빈(용황 5-2) 김유경(황성 4-3) 최민서(경주 6-2) 이현주(유림 5-6) 이가영(황성 5-4) 박시은(황성 4-2) 김경아(유림 6-3) 임재원(유림 6-3) 조하은(유림 4-1) 이미소(황성 4-3) 천아영(금장 4-1) 김돈훈(용황 4-3) 이예린(유림 5-7) 안준형(흥무 5-2) 조유정(용황 4-4) 김연솔(용강 6-3) 선다윗(황성 6-7) 최하영(경주 5-6)◇산문부△최우수상 김수지(흥무 3-3)△우수상 최도원(금장 2-2) 이상진(용강 5-1) 이효주(강동 6-2) 이신후(월성 1-1) 이가영(황성 5-4) 윤나희(경주 5-4) 전윤겸(황성 4-2) 오다민(입실 5-1) 윤지우(경주 3-2) 오현지(동천 5-6) 김민교(경주 2-6) 김민지(용황 5-3) 김찬호(금장 2-5) 김나영(금장 6-6) 정민유(흥무 2-1) 김남은(산대 4-5) 김재명(용강 1-3) 정서린(유림 5-4) 이윤진(유림 3-4) 김연수(모화 6-1) 이지수(용황 3-4) 조유정(용황 4-4) 노현지(유림 3-1) 정능규(화랑 6-1) 권태율(유림 2-4) 최소희(계림 5-1) 한도현(경주 3-5) 윤재환(동천 5-2) 김나현(금장 5-4) 박수현(금장 4-5) 김영조(나산 6-1) 정효진(황성 4-3) 이나영(용황 6-1) 권민서(동천 4-2) 서여진(나원 5-1) 류의진(용황 5-6) 김조은(안강제일 2-2) 한다현(흥무 2-1) 이의연(경주 2-6) 한나래(황성 5-3) 권시현(금장 3-5) 김수미(유림 3-2) 권한별(용황 3-5) 박주미(황성 3-5) 지예나(불국사 3-2) 김채민(유림 3-5) 이가은(동천 3-3) 신승민(용황 2-1) 허지원(동천 5-7) 최성혁(용황 4-2) 윤성원(흥무 4-2) 김채연(나원 5-1) 김상은(포항 4-2) 구가연(동천 4-1) 박민영(흥무 4-1) 서윤소(금장 4-6) 박채림(경주 5-5)□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이윤서(용강 6-2)△우수상 이금정(용황 5-2) 박혜원(동천 4-3) 이성주(금장 6-5) 손승희(동천 5-1) 이서진(금장 4-6) 채석훈(동천 5-5) 박정연(동천 6-3) 이채영(동천 5-7) 노예진(금장 5-6) 황준성(금장 4-1) 한나경(흥무 6-3) 한유민(유림 5-5) 김승현(모화 4-2) 김연수(모화 6-1) 박준희(유림 5-5) 이다혜(용강 6-2) 류의진(용황 5-6) 김유경(황성 4-3) 조영림(강동 5-1) 권민서(동천 4-2) 김혜빈(동천 4-3) 석현영(모화 5-1)황호운(황성 4-2) 천아영(금장 4-1) 김지언(동천 4-2) 김나현(금장 5-4) 윤동희(용황 4-3) 강한솔(용황 4-3)◇저학년부△최우수상 윤기영(용황 2-1)△우수상 김나경(흥무 2-3) 김지민(금장 2-4) 이훈석(용강 2-4) 최유진(용황 3-1) 손민성(동천 2-2) 김란현(금장 3-4) 신승민(용황 2-1) 한나영(동천 1-4) 이준희(황성 1-6) 이시현(유림 3-5) 한고은(흥무 2-3) 김해찬(금장 2-6) 최태술(화랑 1-1) 박혜진(동천 2-3) 김나연(유림 3-2) 손혜은(금장 3-4) 박석현(동천 1-2) 한 채리(용황 2-7) 박지환(경주 2-6) 김현정(금장 1-1) 김채민(유림 3-5) 손인서(용황 2-7) 김다영(옥산 2-1) 최은석(동천 2-5) 김동우(금장 2-1) 이지형(금장 3-5) 안지인(용강 2-3) 한효주(유림 2-4) 김가영(나원 1-1) 김지영(흥무 1-2) 안은솔(유림 2-2) 이세림(황성 3-2) 박한서(용황 2-4) 김민아(동천 1-4) 김재윤(금장 1-5) 이예인(금장 2-2) 강규민(금장 1-4) 박수빈(입실 1-1) 황성민(동방 1-1) 송지유(금장 1-6) 오자영(금장 1-3) 김영성(황성 1-3) 주서영 (포항이동 2-6) 시윤지(금장 3-2) 김민승(동천 2-2) 김민수(동천 2-4) 한 채량(용황 2-7) 김근형(금장 2-6) 허석문(흥무 1-3) 이영진(황성 1-3) 전예린(나원 1-2) 김연우(금장 1-5) 정서영(동천 2-5) 이윤호(동천 1-2) 남수연(나원 2-1) 강승우(용황 2-5) 이재훈(경주 1-1) 김세동(경주 1-4) 박채윤(용황 2-1) 박준희(나원 3-2) 이솔민(용황 2-1) 김지수(유림 1-1) 이채원(유림 1-1) 최정황(경주 3-3) 조예언(강동 1-1) 조은채(용강 2-1)◇유치부△최우수상 박지수(동국대부속유치원)△우수상 김민관(감포병설유치원) 김지수(동국대부속유치원) 김민재(불국유치원) 김문석(나원병설유치원) 최은진(동국대부속유치원) 전예담(현곡병설유치원) 김한별(금장병설유치원) 김현우(동국대부속유치원) 조현준(안심사어린이집) 김정민(용황유치원) 김도현(예송유치원) 전성환(현대유치원) 김민서(나원병설유치원) 윤찬영(예송유치원) 이나윤(동국대부속유치원) 임수연(예송유치원) 김민준(동도유치원) 박솔희(경주유치원) 임서연(예원유치원) 이유민(불국유치원) 이수진(예송유치원) 정다윤(새화랑유치원) 최우성(경주병설유치원) 이채성(나원병설유치원) 권민혁(안심사어린이집) 송은채(꿈나라유치원) 추호윤(금장병설유치원) 손지호(현대유치원) 김리나(경주유치원) 박지홍(나원병설유치원) 이수민(새화랑유치원) 조준영(용강병설유치원) 정민준(용황유치원) 오채연(현대유치원) 조민성(동국대부속유치원) 권도훈(나원병설유치원) 정소은(현대유치원) 이서하(루체어린이집) 김강(동국대부속유치원) 김준일(천북병설유치원) 신혜준(동국대부속유치원) 최가인(나원병설유치원) 김리나(경주유치원) 최지은(동국대부속유치원) 김근우(아이마을어린이집) 김지영(영남유치원) 전영준(황성병설유치원) 임현정(나원병설유치원) 이성훈(천북병설유치원) 이윤서(동국대부속유치원) 이수빈(현대유치원) 최예지(펀키즈어린이집) 박선영(용강병설유치원) 김채린(예원유치원) 신효령(황성병설유치원) 함수연(황성병설유치원) 김수린(현대유치원) 박서영(안심사어린이집) 이민아(동국대부속유치원) 이경원(경주유치원) 도건우(썸머힐어린이집) 도현우(동국대부속유치원) 정규연(예원유치원) 윤교람(동국대부속유치원) 백민지(경주제일어린이집) 권민호(안심사어린이집) 김민찬(새화랑유치원) 권민우(동국대부속유치원)

2014-05-14

전통 자기의 현대적 해석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20~25일 특별기획 `복(福)을 담은 그릇 특별 판매전`을 갖는다.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도예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전시에는 김은, 김진욱, 박세운, 황승욱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4명이 참여한다.이 특별기획전에는 참여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전통도예를 창조적으로 현대화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시로 회화적이고 조형적인 측면이 강조된 도자용기에서 벗어나 작가들의 자유로운 사고가 빚어낸, 전통적 자기의 현대적 해석을 담아낸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현대 차 생활 확산에 크게 기여한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 선생과 아버지 김일 선생에 이어 경남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도예가 김은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와 다양한 차 도구, 화병을 선보인다.기교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그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자용기의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는 도예가 김진욱은 백자토와 흙의 물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긴 갈라짐과 트임을 이용해 도자용기의 질박함과 원초적 생명력을 극대화시킨 차도구와 생활자기를 선보인다.조선의 대표적인 백자와 고려의 대표적인 청자의 만남을 통해 우리 전통 도자기의 정신을 계승하며 현대도예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도예가 박세운은 백자 달항아리와 집을 주제로 한 항아리와 청자 식기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도자를 독특한 시각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도예가 황승욱은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작품을 선보인다. 황승욱은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작가들의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가내 한가득 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이 기획 의도”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4

세월호 희생자 애도하는 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0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두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에는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애도의 마음을 담았다.첫 무대는 `애도의 노래`라고 불리는 브람스의 `비가 Op. 82`를 연주해 관객들의 마음의 상처와 슬픔을 보듬고 위로한다. 브람스의 합창곡 중에서 가장 예술적인 곡으로 평가되는 곡으로 고인의 영생과 생명의 정화를 숭고하고 아름답게 노래하는 작품이다. 60여명의 대구시립합창단이 무대에 함께 올라 장엄하면서도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이어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Op.25`를 연주한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중 최초로 출판된 곡이자 멘델스존이 가장 자신 있어 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멘델스존다운 고상하고 알기 쉬운 선율을 자랑하며 매력적이고 극적인 힘을 갖춰 화려하게 빛난다.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통찰력 있는 해석과 정교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지난 2013년 영국 헤이스팅스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에서 우승과 청중상을 수상한 뒤 유럽과 러시아에서 연주력을 인정받으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끝으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 Op.100`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러시아의 민족적인 요소를 표현하려 했음에도 민요 그 자체를 사용하지는 않음으로써 러시아의 향토색이나 민족성이 적당히 균형 잡혀있는 명곡이다.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서정성과 서사성으로 현대 음악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4

청년작가의 세상보기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공모기획전 `2014 유리상자 아트스타`의 두번째 초대전인 배문경(27)의 `Cloned Me`전이 다음 달 31일까지 열린다. `유리상자 아트스타`전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 사고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봉산문화회관은 사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상자 속 전시장의 특성을 살리면서 젊고 역량있는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주기 위해 공모전 형식으로 유리상자 아트스타를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이번 전시의 초대작가인 배문경은 유리상자 공간에 소중하고 가치있는 자신의 `현재`를 담아내려는 시도를 보여준다.유리상자에 설치한 조형물은 수십 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이 모듈 개체는 표면에 주변 환경 이미지를 반영하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얇은 직사각형 판재에 `인물 실루엣`을 레이저로 오려서 세우고 그 나머지 여백을 받침대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인물 형상 모듈들은 작가 자신의 전신 실루엣을 복제한 이미지로서 `옆을 보면서 양손을 허리에 받친 자신감 넘치는`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기며 멋을 내는` `양팔로 팔짱을 낀 채로 당당하게 응시하는` 3가지 자세로 디자인 됐으며, 금속의 강하고 차가운 속성에 더해 여러 개를 병렬적으로 반복하며 일률적인 정사각형 형태로 조립됐다.동일한 모듈의 반복으로 조립된 인물 판(板)은 다시 상하로 일정 간격을 두고 9개의 층으로 집적되는데, 천정에서 시작되는 부분과 바닥에서 가까운 끝 부분에 작은 크기의 정사각형 수평면 층이 있고 중간층으로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정사각형 수평면으로 구축돼, 전체적으로는 천정에 매달린 거대한 팔면체 큐브를 닮았다. 그리고 바닥에는 팔면체 구조물을 반영하는 환상이 비치어 스며들듯이 다양한 크기의 인물 형상 모듈들을 리드미컬하게 정렬시켜 놓았다.봉산문화회관 정종구 전시기획 담당은 “현재를 기억하며 미래의 성장을 기원하려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에게 기대하는 보편적인 기준과 이에 관한 압력, 현실적인 긴장 등에 대처하는 20대 작가의 당당한 태도를 시각화한 것이며 `자기 복제`의 반복과 집적이라는 조형적 사태를 통해 기록되는 우리들의 `현재`에 대한 시·공간적 서술”이라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4

여름 앞두고 꽃으로 집안분위기 `활짝`

싱그러운 여름 날….그리운 벗이 찾아와 줄 것 같은 설레임이 피어난다.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잎새란과 해바라기, 그리고 맨드라미의 조화는 오랜 친구처럼 정겹다.현관 입구나 거실 어느곳에 두어도 좋을 듯한 시원하고 화려한 꽃장식을 소개한다. △색모래 테라리움아름다운 색 모래로 땅속의 지층을 연출할 수 있다.만드는 법1. 유리화기,색 모래, 식물 등을 준비한다.2. 식물을 화기 중심에 잘 고정하고 무채색의 색 모래로 화기 하단부에 불규칙하게 연출한다.3. 여러 종류의 색 모래로 색채대비에 유의하며 배색을 한다.4. 유리화기 윗부분 약 3~4cm 정도의 여유를 남기고 멈춘다.5. 작업 시 화기를 흔들거나 움직이면 색 모래가 선명한 지층을 이루지 못하므로 흔들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수경식물 플로팅하기만드는 법1. 유리화기에 맥반석, 우아석, 옥돌, 곱슬버들, 스킨답스, 접란 등을 준비한다.2. 화기안에 돌과 화장석 등을 자연스럽게 배치한다.3. 준비된 식물은 한 방향성이 되도록 부드러운 원을 그리듯 곱슬버들의 선 사이에 걸치듯 꽂아준다.4. 물은 화기의 ¾정도 채워준다.5. 여름철 물 관리는 이틀에 한번씩 화기를 깨끗이 씻고 물을 갈아준다.△황토타이어 공간장식만드는 법 1. 볏짚과 황토를 반죽해 폐타이어를 화기로 변신 시킨 후 실내에서 생육할 수 있는 식물을 모듬 장식해 오브제로 이용한다.관리방법 1. 물의 온도는 실내온도와 비슷한 것이 좋다.그러므로 하루 정도 물을 받아 뒀다가 준다.2. 물을 줄 때는 가능하면 식물체의 잎이나 꽃에 닿지 않도록 토양에 줘 흙이 튀지 않도록 한다. △석창포 수경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선비의 눈을 맑게 해 준다는 석창포.창포보다 키가 작고 산골짜기나 개울가에서 자라는 석창포는 뇌에 쌓인 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해준다.단지화기에 맥반석과 화산석을 넣고 석창포와 워터코인을 살포시 얹어준다.단순한 방법이지만 실내 어느 곳에 둬도 싱그러움을 전해주고 습도조절도 해주는 고마운 화초다.△토피어리시원한 느낌이 나는 용담초 꽃 장식. 플로랄 폼을 둥근 구 모양으로 세팅하고 용담은 길이를 같이 해 끊어서 플로랄 폼에 꽂이 한다.머그컵이나 유리컵 등 어느 화기에나 잘 어울릴듯한 맑고 시원한 이미지가 한여름의 더위를 가시게 해 준다.도움말 = 최영희포항 최영희플라워공예디자인학원 대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3

여행 떠날 땐 셔츠·반바지로 편안하게

▲ /사진제공 = 행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날이 많은 5월 가정의 달.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올 봄여름 유행아이템인 셔츠와 반바지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랑하는 이들과 여행을 떠날 때 편안하면서도 센스있는 패션을 뽐낼 수 있는 셔츠·반바지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남성, 거즈셔츠 또는 화이트 셔츠·버뮤다 팬츠로 시원하고 댄디하게 스타일링여행지로 놀러 가는 남성들에겐 밝은 컬러나 베이직한 화이트 컬러 셔츠 아이템으로 스타일링 하는 것을 추천한다.가벼우면서도 시원한 소재의 거즈셔츠와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함께 레이어드하면 편안하면서도 댄디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여기에 심플한 화이트 컬러 버뮤다 팬츠를 함께 매치하면 시원한 느낌을 고조시키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까지 연출이 가능하다.화이트 도트 셔츠는 깔끔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줘 화사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다리 폭이 좁아져 슬림한 효과를 주는 네이비 버뮤다 팬츠를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주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코디법이다.이때 셔츠안에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받쳐입거나 패셔너블한 느낌을 더해줄 스니커즈나 슬립온을 함께 매치하면 패션 센스가 더욱 돋보이는 황금연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여성, 로맨틱하고 트랜디한 레이스 셔츠·숏팬츠로 스타일링여행지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뽐내고 싶은 여성들은 짧은 데님 팬츠와 레이스 셔츠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팔 부분에 레이스가 가미된 셔츠는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깔끔하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다양한 하의에 연출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돋보이는 아이템이다.여행지에서는 바람이 조금 쌀쌀할 때를 대비해 카디건이나 얇은 셔츠를 함께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여기에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배가시켜줄 샌들이나 모자를 함께 착용하면 발랄하면서도 트렌디한 캐주얼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3

앵글 속 그리운 어머니

포항문인협회 부설 포항문예아카데미(원장 최부식)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죽도성당 지하 강의실에서 사진작가이자 시인인 최병관씨 초청 특강을 마련한다.최병관씨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산뒤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곳에 살아오면서 사라져가는 고향풍경을 끊임없이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민간인 최초로 휴전선155마일 서쪽 말도부터 동쪽 끝 해금강까지 3회 왕복 사진작업을 한 작가로도 유명하다.이와 함께 지난 2010년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한국의 비무장지대 평화와 생명을 찾아서`개인 사진전을 열어 국내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대통령표창, 외교통상부장관상, 인천시문화상(미술부문)을 받았으며 미국, 일본을 비롯해서 38번의 개인전과 16권의 사진 책, 4권의 에세이와 시집을 출간했다.▲ 최병관그 중에서도 2013년 `휴전선155마일 450일간의 일기`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최병관씨의 포토 에세이 `어머니의 실크로드`를 바탕으로 한 사진작품과 영상 등을 선보인다.`그리운 어머니` `사라진 고향` `고행의 실크로드` `소래포구와 염전` `유난히 꽃을 좋아하신 어머니` `달나라에 계실까?`로 이어지는 6개의 이야기들은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이 잘 묻어나고 있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2

달구벌서 펼치는 전통 춤의 恨과 興 한마당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있는 명인들의 무대를 마련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명인명무전`이 바로 그것.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명예보유자 이매방과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이자 우봉 이매방 춤 보존회 회장인 김명자, 그리고 전통 춤인생 50년,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 국수호,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 판소리 명창 안숙선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남상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는 한영숙류 태평무 손혜영, 이매방류 무당춤 백경우, 지전춤 이영아, 소고춤 김옥성, 한량무 박종필, 승무 채향순, 입춤 최윤희, 살풀이 김명자가 출연해 우리의 전통문화의 다양한 춤과 우수성을 선보인다.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두 가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우봉 이매방 선생은 호남예술의 맥을 이으며 전통 민속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전수하고 있다.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무대에 자주 서지 못하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김명자 선생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그의 부인인 김명자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이자 우봉 이매방 춤 보존회 회장이다. 이날 그녀는 이매방 선생과 한 무대에서 살품이춤을 출 예정이다.국수호는 국립무용단 최초 남자 무용수 1호로 옛 것을 고증하고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춤 문화유산을 역추적, 새롭게 구성하고 창작해 우리 고대문화를 오늘에 계승해 나가고 있다.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안숙선은 40대의 젊은 나이에 인간문화재로 등극해 노쇠한 우리 국악계에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판소리의 나이를 젊게 끌어내린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에서 춘향가 중`사랑가`로 가녀린 몸매에서 솟구쳐 나오는 우조의 힘찬 소리로 청중의 마음을 휘저을 것이다.2013년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채향순은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 춤 이수자로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매방류 승무를 춘다.또한, 이번 `명인명무전` 연출을 맡은 박종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로 이번 공연에서 한량무를 춘다. 박종필이 추는 한량무는 남사당패의 공연에서 연희됐던 극형식의 춤을 직접 재구성한 것이다.(사)한국무용협회 울산지부 부지회장, (사)한국문예진흥위원회 무용분과위원장인 이영아는 온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김진홍류 지전무로 세월호 추모헌무 진혼무를 선보인다.동아국악콩쿨 금상, 박록주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한 손혜영은 한영숙류 태평무를 춘다. 한영숙류 태평무는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한그루의 나무에 비유된 신명 넘치는 춤이다.중유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백경우는 이매방류 무당춤을 춘다.이매방류 무당춤은 경기도당굿과 전라도당굿의 무당춤을 기본 춤사위로 하여 굿판의 축제적 신명을 무대화한 춤이다.이은자, 이경숙, 예현정은 중요무용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경기민요`창부타령`과 함경도 어부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뱃노래`, `잦은뱃노래`를 부른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김옥성은 소고춤을 춘다. 소고춤은 풍물반주에 따라 민첩한 발동작과 몸의 리듬이 무대를 휘어잡으면서 신명과 흥을 보여주는 춤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2

포스코미술관, 제주해녀 세계문화유산등재 기원 사진전

2015년 제주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사진전이 오는 7월3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사진전은 지난해 포스코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만들어진 포스코 1% 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바다가 된 어멍, 해녀`(어멍=어머니의 제주도 방언)라는 제목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해녀들의 모습으로부터 어머니의 위대함을 담은 160여점의 사진과 3편의 영상물로 소개된다.문화재청은 지난 2013년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한국대표 종목`으로 제주 해녀를 선정했다. `해녀`는 본래 대한민국에만 유일한 문화였으나 해녀가 출가出嫁(제주도 밖 외지로 나가 물질작업을 함)를 하게 되면서 일본에도 해녀문화가 전래됐다.한국 정부가 제주 해녀 문화를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일본 정부 또한 일본 해녀인 아마(あま)를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한국 해녀의 유네스코 등재가 위기를 맞게 됐다.해녀 사진전을 기획한 사진작가 준초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 사진작가로 2005년 광고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아 카메라에 담아낸 해녀의 모습에 매료돼 2013년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로 이주해 본격적인 해녀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제주도 해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준초이는 해녀 문화가 보호 받는데 힘을 모으고자 세계 순회전시회를 기획했으며 포스코미술관 전시회를 첫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국립박물관, 미야자키 박물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와 브뤼셀 한국문화원 등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이번 전시회는 기존 포스코미술관 외에 새로 개관하는 포스코센터 지하 1층 신설관에서 동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12

젊은작가상 수상자들 개성·색깔은?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문학동네)이 출간됐다.한국 문단의 최전선에서 활약중인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독자들에게는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젊은 소설의 숨결을 확인하게 하고자 문학동네가 지난 2010년부터 신설, 운영해온 젊은작가상은 그사이 많은 독자들과 작가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어왔다.2014년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가는 황정은 조해진 윤이형 최은미 기준영 손보미 최은영 이다.빽빽한 서사보다는 특유의 리듬감 있는 대사와 여운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황정은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는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가 “`젊은 작가의`라는 제한적 수식조차 필요 없는, 2013년 최고의 단편소설”(신형철, 문학평론가)이란 찬사를 받으며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일이라는 믿음을 스노볼, 카메라, 빛의 이미지 등을 통해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조해진의 `빛의 호위`, 성장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받는 지금,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쿤`이라는 회백색 덩어리를 내세워 묻고 있는 윤이형의 `쿤의 여행`, 사타구니 가려움증에 걸린 한 남성의 가질 수 없는 욕망을 끈적하고 집요하게 파헤친 최은미의 `창 너머 겨울`, 우연히 옛사랑을 만나 일어나는 짧은 해프닝을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기준영의 `이상한 정열`, 가장 친숙하며 가까운 존재인 가족들 사이의 의심, 불안, 거짓말을 세련되고 정교하게 표현한 손보미의 `산책`, 언어와 국적이 다른 두 소녀가 만나 성장의 문턱들을 통과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이상 일곱 편이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이다.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상류엔 맹금류`의 작가 황정은은 한국일보문학상(2010) 현대문학상(2013, 차후 수상 반려) 등을 수상하며 지금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로, 올해로 세번째 젊은작가상을 수상하게 됐으며,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손보미 역시 올해로 세번째 젊은작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손보미는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가이기도 하다.)두 명의 3회 수상작가를 제외하면 나머지 다섯 명의 작가들은 이 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선보였다. 2004년 데뷔해 올해로 10년 차 마지막 심사 대상자이기도 한 조해진부터, 지난해 겨울, 작가세계신인상 등단작으로 수상하게 된 가장 젊은 최은영까지, 그 이름들은 신선하고도 흥미롭다. 그리고 감각적인 문체의 기준영과 개성 강한 문제의식을 보여준 윤이형 최은미, 우리는 이 젊은 작가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09

어른돼 읽어보는 유년시절 동화

건축가 김진애, 오영욱, 서울도서관장 이용훈, 라디오 피디 정혜윤, 경제학자 우석훈, 아나운서 고민정, 소설가 황경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17인의 탐서가들이 동화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플랜더스의 개`, `비밀의 정원`, `어린 왕자`, `인어 공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가 깊은 곳에서 `내 인생의 동화`라 할 작품들을 꺼내온 저자들은 오랜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화와 함께 성장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어렸던 나와 다시금 마주하면서, 그때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감동과 교훈을 발견하는 과정을 글에 담았다.유년 시절에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을 때, 우리는 무엇을 얻게 될까? 동화를 읽으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저자들은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반비 펴냄)에서 결코 `추억의 복원`만이 두 번째 독서의 유일한 매력이 아니라고 말한다.명작 동화들은 어른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삶의 의미를 되새겨주며, 고단한 시간을 감내하는 용기를 북돋워준다. 특히 동화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런 가르침을 전해주어,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아련한 시간 여행 끝에 저자들이 발견한 것은 어른의 영혼도 또 한 번 성장시키는, 위대한 고전의 힘이다.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동화의 힘은 더욱 빛난다. 동화는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데려가, 사람이 지켜야 할 윤리와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며, 근본적인 성찰로 우리를 이끈다.우리는 모두 동화를 먹고 자란다. 동화는 그 자체로 우리의 성장기이다. 그래서 동화를 다시 읽는 것은 그 동화에 새겨진 성장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짚어 추억하는 일과 같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저술가, 독서가들이 어린 시절에 읽었던 각별한 동화들을 다시 읽으며, 어떻게 동화와 함께 성숙했고, 세상의 진리를 깨쳤으며,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의 어른이 되었는지 이야기한다.동화 두 번째 읽기를 통해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은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고전의 힘이다. 명작 동화들은 그 어느 책보다도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인생과 세상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주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알려주며, 더 아름답게 나이 들도록 응원해준다.동화는 “나를 퇴행시킴으로써 재무장”(김혜리)시키기도 하고, “막막하고 무기력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이라 할지라도, 손에 쥔 모래알처럼 의미 없이 스르르 빠져나가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안소영) 가르쳐주기도 한다.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권오준)는 구절은 여전히 진리이며, 어른에게도 여전히 “기적과 마법의 순간”(김용언)은 필요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05-09

경북어린이백일장·사생대회(안동) 입상자 명단

□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김영준(영남 5-1)△우수상 최민기(영호 4-1) 최혜원(서울금호 3-4) 김윤주(영주중앙 2-3) 정민석(복주 2-4) 방예진(용상 4-3) 윤은빈(영호 2-3) 김가영(대구교대안동부설 3-1) 박다혜(강남 3-5) 김지훈(강남 1-5) 정예린(영주서부 1-1) 김주원(용산 2-3) 우희성(복주 5-4) 손가영(길주 2-2) 박유한(영호 4-2) 김윤아(영주 중앙 4-3) 이재욱(영남 6-1) 임연서(해동사유치원) 조연정(예천남부 6-1) 박수빈(안동 1-1) 김남혁(송현 1-5) 서철(복주 1-2) 김채윤(복주 3-1) 권민경(강남 4-4) 지민재(강남 4-3) 김윤진(대구교대안동부설 3-3) 김수현(영호 6-1) 남시형(용상 4-2) 백서영(영호 2-3) 김정은(강남 4-7) 안의성(용상 5-1) 장정인(복주 2-2) 권규리(송현 5-4) 장지인(복주 2-2) 김보민(대구교대안동부설 3-3) 박수이(영가 1-2) 우서현(복주 2-4) 조성민(송현 1-1) 서유진(꿈터유치원) 권민재(서부 2-2) 김종수(복주 1-2) 박진우(영남 4-3) 박영주(강남 4-4) 정민경(강남 3-4) 김윤주(영주중앙 2-3) 이예은(강남 2-3)◇산문부△최우수상 우지원(강남초 4-5)△우수상 편혜림(영호 5-3) 최성환(영호 2-2) 권은빈(용상 2-3) 나예린(강남 5-1) 우희성(복주 5-4) 이수현(강남 4-3) 강효정(복주 5-2) 이선미(풍북 6-1)이시은(영호 6-3) 이정민(강남 1-5) 정의진(서부 2-1) 조성한(송현 6-1) 이소민(강남 6-3) 이윤정(복주 4-2) 권기창(복주 2-4) 안성백(강남 4-5) 엄정화(안동 6-2)배혜진(강남 4-5) 김윤아(영주중앙 4-3) 김선희(강남 6-5) 임연아(강남초등병설유치원) 심종섭(강남 6-6) 김소원(영호 6-2) 김수민(송천 5-1) 정서진(용상 3-1) 권규진(송현 2-5) 권다경(강남 5-1) 박규태(안동 3-2) 방나영(서부 5-3)□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김무진(송현 6-4)△우수상 이상준(강남 6-4) 엄정화(안동 6-2) 이대규(복주 6-3) 박준호(영호 6-2) 이지예(복주 5-3) 하경민(서부 5-3) 정소은(복주 5-5) 김예은(강남 5-7) 권다경(강남 5-1) 이예원(강남 5-3) 박병준(예천남부 5-1) 우지윤(풍기 5-1) 임우석(강남 4-6) 최고은(강남 4-1) 조민경(서부 4-3) 서아현(영호 4-4) 최민기(영호 4-1) 윤은빈(강남 4-5) 황철현(강남 4-2) 이예서(복주 4-1) 류한문(송현 4-6)◇저학년부△최우수상 박규태(안동 3-2)△우수상 반지민(영호 3-5) 김보민(대구교대안동부설 3-3) 강연지(강남 3-6) 하민채(강남 3-4) 김채윤(복주 3-1) 김다영(영남 3-3) 김주연(영호 3-3) 정서진(용상 3-1) 신은경(영호 3-4) 이도엽(영호 3-4) 김윤진(대구교대안동부설 3-3) 권다해(경기광주도곡 3-1) 김종인(강남 2-2) 김정현(영호 2-6) 임지석(복주 2-2) 이시현(영남 3-1) 우서현(복주 2-4) 박지인(강남 2-1) 박재윤(복주 2-3) 조민서(안동 2-1) 정민석(복주 2-4) 김가현(서부 2-1) 권기창(복주 2-4) 고민정(복주 2-2) 김건도(복주 2-2) 권아인(강남 2-5) 김재일(강남 2-2) 정유인(복주 2-2) 박소윤(영호 2-7) 우선빈(풍기 2-1) 박예은(복주 2-3) 김주원(용상 2-3) 김지연(복주 2-1) 권은빈(용상 2-3) 김경훈 (서부 1-4) 최은수(강남 1-7) 김영미(영가 1-1) 배지선(강남 1-6) 심지현(강남 1-7) 신유철(복주 1-4) 이혁주(영호 1-7) 배현동(영남 1-2) 김건(송현 1-1) 박승현(송현 1-5) 김지훈(강남 1-5) 김도희(송현 1-5) 김종수(복주 1-2) 서민기(길주 1-4) 박상협 (강남 1-3) 김준엽(복주 1-2) 권서원(서부 1-5) 김수민(강남 1-3) 손청설(용상 1-3)◇유치부△최우수상 서익(꿈터유치원)△우수상 강민지(안동유치원) 정은솔(영재유치원) 권태희(강남병설유치원) 황수민(해동사유치원) 김지민(상지어린이집) 권나영(상지어린이집) 김연주(혜성어린이집) 권성민(상지어린이집) 강지호(자연유치원) 김강민(예천사랑어린이집) 권현준(송현병설유치원) 편정예(영호병설유치원) 신원동(자연유치원) 서유진(꿈터유치원) 반지현(키즈칼리즈유치원) 전창진(동심어린이집) 권나연(송현병설유치원) 박지윤(강남병설유치원) 정민지(용상병설유치원) 김수진(선재어린이집) 홍동균(해동사유치원) 정용은(옥동어린이집) 하정훈(동심어린이집) 박예준(안동유치원) 이승문(용상병설유치원)

2014-05-09

익숙한 존재들이 그려낸 낯선 초상

익숙한 언어 질서와 의미 체계를 전복해, 늘 곁에 있었으나 깨어나지 않았던 말들의 입체적 이미지를 되살려낸 시집 `시소의 감정`으로 편운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시인 김지녀가 두번째 시집 `양들의 사회학`(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기성의 개념에서 벗어나 사물 자체를 자신의 감각으로 새롭게 매만지는 그만의 생동감이 여전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무수한 존재들을 제 몸에 품었다 낸다. 그들이 들고 난 상흔으로 무너진 얼굴들이 빽빽이 겹친 55편의 시들에서, `양들의 사회학`이라는 기이한 몽타주가 생겨난다. 그리고 그 “세계의 자화상”에는 시대의 초상이 필연적으로 동반된다.“여기, 바깥을 향해 계속 자라는 목과 이미 알려진 세계를 무위로 돌리는 낯선 코, 허공에 밧줄을 매다는 절박함으로 문장을 되새김질하는 공복과 부정의 힘을 쥔 왼손, 그리고 실패를 반복하는 `더러운 손`과 `낭비`로써 존재의 변이를 촉진하는 `넘치는 발가락`이 있다. 이 시집의 이미지-언어는 어떤 `초상화`,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자화상`이 될 신체의 부분들을 포착하는 데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그것은 냉철하고 정교한 `객관적` 시선이 움켜쥘 수 없는 우리 자신의 그림자고, 세계의 배후이며, 시간의 기미다.” -함돈균(문학평론가)“우리의 발목쯤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긴”(`B1`). 첫 시의 첫 문장을 실마리 삼아 조심스레 짐작해보면, 이 시집은 `우리` `몸` `이곳` `지금`을 이야기할 것이다. 김지녀의 시를 신(新) 서정이라 이름 붙였던 가장 큰 이유는, 시인 내면의 단일한 목소리가 아닌 다수의 익명적 존재들이 화자 역할을 하여 입체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인은 “바깥에서 피고 지는 것들이 나를 향해 돌진한다는 생각으로”(`혼잣말의 계절`) “줄지어 내게로 달려 들어온 것들”(`검은 재로 쓴 첫 줄`)을 만신(萬神)처럼 품는다. 시인은 몸을 열어 “낯선 손과 악수”하고, “네번째 온 사람, 여섯번째의 노인이나/아흔두번째의 양”(`검은 재로 쓴 첫 줄`)이 된다.김지녀가 그리는 “세계의 자화상”은 시대의 민낯을 동반한다. “우리 시대의 젊은 감각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할 때, `사회학`이 문학적 신체의 단순한 후경이 아닌, 그 신체의 감각을 배태하고 지탱하며 변형시키는 존재 지평이라는 사실에 대한 발견이야말로 필수적”(함돈균)이기 때문이다.“이름 모를 병이 많고/설명할 수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이 많”은 이곳엔, “갑자기 잠에 빠져/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오늘의 체조`), “무엇이든 꼭 쥐고 놓지 않는 감자 손가락이 잘린 감자 파업 중인 감자 떠도는 감자 침묵하는 감자”(`더 딱딱한 희망`), 앞선 한 마리를 따라 벼랑인 줄도 모르고 우르르 몰려가는 양 떼(`양들의 사회학`)와 “겁먹은 쥐들”(`회색 눈동자`)이 있다. 세상은, 문제가 있다.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국문학 혹은 정치학 전공자로서, 사람들은 현상을 “해석”하고 “한참을 생각”하며 고민한다. 하지만 폭우처럼 쏟아지는 사회적 병폐의 `의미`를 곱씹는 중에도, “여자아이는 알몸으로 떨”며 한 남자는 빗속에서 사라져버리고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다 젖어”간다. 발밑으로 흐르는 빗물인지 핏물인지 모를 것만 속절없이 지켜볼 뿐이다(`붉은, 비가`).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그러므로 이미 그어져 있고 “아무도 넘지 않는” “선 위에서 우리는 떨고 대결한다/왼쪽과 오른쪽이 되어 줄다리기를 한다/아무도 불평하지 않아서/선은 공평하다”(`선`). `우리`들이 아무리 단단히 각오를 해도 “빠져나올 수가 없다 땅속의 평화와 안전은/보장받을 수가 없다/거대한 손아귀가 줄기를 잡아당기는 순간/크고 작은 주먹들이 열없이 쏟아져 나온다/올해도 흉작이다”(`더 딱딱한 희망`). 이것이 `우리`의 사회학이다.김지녀의 `사회학`은 암흑에서 길어 올린 깊은 자괴나 부글부글 끓는 울분과는 거리가 멀다. 옅은 자조가 섞인 시인의 진단은, 애써 “안 될 거야, 아마”라고 뇌까리는 지금 젊은 세대들의 낙관도 비관도 아닌 담담한 현실 인식과 얼핏 닮아 있다. 시인에게 이 이상한 세상을 공격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미지를 전복하는▲ 김지녀 시인부비트랩을 설치해두고 줄곧 시선을 유지한 채 온 세상으로 퍼지기를 기다리는 것일 테다. 시인은 “희망도 불행도 없는 얼음”처럼 무겁고도 단단한, 차가운 진실을 껴안고는, “다 말하지 못한 진실의 먼지들”(`해동`)이 고여 있는 “가장 사적이고 사색적인” 몸을 열고 세계의 이미지를 품을 준비를 한다. 아직,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들이/켜켜이 쌓여 있다”(`발설`). “무정한 고요와 기만적 평화가 “무너지고 무너지면서” “세계가 움직이기 시작”(`개미들의 통곡`)하”(함돈균)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