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KIA,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3위 롯데 준PO 티켓 획득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대진이 정규리그 최종일인 3일 결정됐다.선두 KIA 타이거즈는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KIA를 맹추격하던 2위 두산 베어스는 KIA가 매직넘버 1을 지운 데다가 최종전에서 SK 와이번스에 패해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와의 3위 혈전에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전반기 2위 NC는 후반기 막판 급격한 내리막을 탄 끝에 4위로 시즌을 마쳤다.정규리그 1∼4위가 최종일에 결정되기는 KBO리그 출범 36년 만에 처음이다.NC는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5위 SK와 준PO 진출팀을 가리는 와일드카드 단판 대결을 벌인다.NC가 이기거나 연장 15회 승부 끝에 비기면 준PO에 올라가나 SK가 이기면 두 팀은 6일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러 준PO 진출팀을 결정한다.롯데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와일드카드 승자와 5전 3승제의 준PO 1차전을 연다.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정규리그 2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1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준PO 승자와 PO 1차전(5전 3승제)에 임한다.PO 승자는 24일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정규리그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올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펼친다.KIA는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서 10-2로 대승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스스로 지웠다.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무패 신화를 이어온 KIA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지난 4월 12일부터 중간 순위 선두로 치고 나선 KIA는 당시 2위 NC에 8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쳐 독주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후반기 투타 불균형으로 고전했다.특히 지난달 24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 최대 고비를 맞았다.KIA와 두산은 이후 9일간 1위를 놓고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같은 혈전을 치렀고, 결국 최종일 자력으로 승리를 따낸 KIA에 한국시리즈 직행의 영예가 돌아갔다.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옮긴 이적생 톱타자 이명기(30)는 이날 0-0이던 3회 1사 2루에서 kt 선발 주권의 높은 속구(시속 141㎞)를 벼락같이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이어 2-1로 쫓긴 4회 2사 1, 2루에서도 도망가는 귀중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치는 등 3타점을 올리며 불꽃타를 휘둘렀다.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를 보태 5-1로 앞서간 KIA는 5회 나지완의 투런 아치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0승(5패)째를 수확했다.KIA 원 투 펀치인 양현종(20승 6패)과 헥터는 출범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사상 두 번째로 동반 선발 20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두 명 나온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나란히 25승씩올린 김시진과 김일융 이래 32년 만이다.당시 김시진은 21승을, 김일융은 20승을 각각 선발승으로 따냈다.이날 SK에 이기고 KIA가 패해야 기적과도 같은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던 두산은 2-3으로 패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꿈을 접었다.SK는 0-2로 끌려가던 7회 이성우의 2타점 적시타, 노수광의 결승타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롯데는 사직구장에서 LG 트윈스를 4-2로 물리치고 3위 결정 매직넘버 1을 없앴다.전날까지 NC와 79승 2무 62패로 동률을 이룬 롯데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NC에 앞섰기에 이날 LG만 꺾으면 자동으로 3위를 확정하던 터였다.2-2이던 7회 무사 1, 3루에서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와 LG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을 묶어 2점을 달아났다.롯데의 승리 소식에 3위 꿈을 날린 NC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연장 12회 헛심 공방 끝에 한화 이글스와 8-8로 비겼다.시즌 61번째 연장전에서 양 팀 19명(NC 11명, 한화 8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역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KIA와 LG 경기에서 작성된 17명이었다.NC는 종전 LG(10명)을 넘어서는 팀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도 아울러 수립했다.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0-9로 승리하고 주포 이승엽(41)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배웅했다.23년의 프로 생활을 뒤로 하고 이날을 끝으로 은퇴한 ‘국민 타자’ 이승엽은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1회 우중월 투런 아치, 3회 우월 솔로포 등 KBO리그 개인 통산 28번째 연타석 대포를 터뜨리고 홈팬들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을 작별 선물을 안겼다.‘홈런의 달인’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467개, 일본에서 159개 등 총 626개의 홈런을 남기고 ‘살아 있는 전설’로 녹색 다이아몬드를 떠났다./연합뉴스

2017-10-03

함께한 23년 행복했는데… 내일은 `아듀 이승엽`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라이온즈)이 23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이승엽 은퇴식을 연다. 관련기사 16면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23년간 뛰면서 한일통산 624홈런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역대 최고의 홈런타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국내리그인 KBO리그에서만 통산 465홈런(10월 1일 현재)으로 양준혁(351홈런), 장종훈(340홈런)을 가뿐히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2003년 133경기 체제에서 달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56홈런)은 144경기 체제로 확대된 오늘날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이승엽의 홈런레이스는 시작부터 남달랐다.1999년 5월 5일 대구 현대전에서 만 22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최연소 통산 100홈런을 돌파한 그는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전에서 최연소(만 24세 10개월 3일), 최소경기(816경기)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다. 그것도 모자라 2003년 6월 22일(대구 SK전)에는 세계 최연소(만 26세 10개월 4일), 최소경기(1천75경기) 통산 300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같은해 당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이었던 왕정치의 55개를 넘어서며(56홈런) 또 한 번 화제를 몰고 왔던 그는 일본으로 넘어가서도 홈런기록을 이어갔다.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2006년 8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한·일통산 400홈런의 금자탑을 달성한 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통산 159홈런을 기록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한국에 돌아와서도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승엽은 2013년 6월 20일 KBO리그 통산 352호 홈런을 돌파하며 팀 선배 양준혁이 지니고 있던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홈런)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홈런레이스를 이어간 이승엽은 마침내 2016년 9월 14일 대구 한화전에서 한·일통산 600홈런을 쳐냈다. 통산 600홈런은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9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대기록이다.이승엽이 프로야구 역사에 남긴 것은 홈런뿐만 아니다.중심타자의 기록 중 가장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는 타점은 1천495점으로 2위 양준혁(1천389타점)에 106점 차로 앞서 있으며 득점(1천353점), 2루타(464개), 최다루타(4천66개), 장타율(0.571) 모두 1위에 올라 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KBO리그 최초로 달성한 정규시즌 MVP 3연패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으며 정규리그 MVP 통산 5회 기록도 KBO리그 최다기록이다. 골든글러브 10회, 올스타 11회의 영광을 안은 이승엽은 2002년 삼성의 사상 최초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을 포함, 통산 4개의 우승반지를 삼성에서 꼈다.야구 선수 이승엽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는 것은 뛰어난 인성과 레전드에 걸맞은 태도다. 이승엽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태도로 야구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이승엽은 3일 홈 대구에서 팬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이 경기 티켓은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블루회원을 대상으로 판매한 1만5천석이 모두 매진된 이후 9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일반팬을 대상으로 9천석이 오픈돼 단 5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이승엽은 지난달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은퇴투어 행사를 갖고 “은퇴식 당일인 3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강인한 모습으로 나가고 싶어 준비하고 있다“며 “그날은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이다. 그날만큼은 팀이 나를 위해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삼성은 지난 23년간 `국민타자`, `라이언킹`으로 불리며 야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이승엽과의 아름답고 뜻깊은 작별인사를 위해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02

굿바이! 다이아몬드 구장 이승엽, 대한민국 야구 전설이 되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걸어온 길이승엽은 경북고등학교 시절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1995년 고졸우선지명을 통해 계약금 1억3천200만 원, 연봉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삼성에 입단했다.좌완투수 유망주였으나 고교시절 팔꿈치부상 전력이 있어 투수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이승엽은 스프링캠프에서 박승호 당시 타격코치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하게 됐다.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그는 데뷔시즌인 1995년 타율 0.285, 13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재능을 인정받았다.`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에 본격적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다.이전 2시즌 동안 통산 22홈런에 그쳤던 그가 1997년 한 해 동안 3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1위를 차지한 것이다.타점(114점)과 최다안타(170개)까지 1위를 싹쓸이한 이승엽은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KBO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1998년에는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 외국인 1루수 타이론 우즈와의 홈런왕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두 선수는 시즌 내내 치열한 홈런레이스를 펼치며 KBO리그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당시 29세로 전성기에 있던 타이론 우즈는 마침내 장종훈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1홈런)을 넘어서며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이승엽은 38홈런, 102타점으로 두 부문 모두 우즈에 밀려 2위에 그쳤다.와신상담한 이승엽은 1999년 마침내 폭발했다.KBO리그 최초로 50홈런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홈런(54), 타점(123), 득점(128), 출루율(0.458), 장타율(0.733) 등 타격 5개 부문을 석권하며 우즈에 빼앗겼던 정규시즌 MVP를 되찾았다.2000년 36홈런으로 홈런 4위에 그친 이승엽은 2001년부터 3시즌 연속 홈런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47홈런을 쳐낸 2002년에는 양준혁, 마해영, 브리또와 함께 타선을 이끌며 삼성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당시 LG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9회말에 터진 이승엽, 마해영의 연속홈런은 지금까지도 한국시리즈 역대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2003년에는 또 한 번의 홈런역사를 만들어냈다.시즌 초반부터 심정수(당시 현대유니콘스)와 홈런레이스를 펼친 이승엽은 56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왕정치가 1964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5홈런)을 갈아치웠다.이승엽은 같은해 타점왕(144점)과 득점왕(115점)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이렇게 한국에서 9년간 수많은 업적을 쌓은 이승엽은 2004년 일본프로야구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연봉 2억 엔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것이다.부푼 꿈을 안고 일본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한 이승엽은 기대와는 달리 타율 0.240, 14홈런, 50타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야구인생 첫번째 실패를 맛봤다.삼성 조귀복귀설까지 나돌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그는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준비했다.2005년 타율 0.260, 30홈런 82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그는 한신타이거즈와 맞붙은 일본시리즈에서 3홈런을 폭발시키며 지바 롯데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바비 발렌타인 당시 지바 롯데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을 뚫어내고 얻은 결과라 더욱 뜻깊었다.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이승엽은 2006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입단 첫해 팀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승엽은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으로 일본 진출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2007년에도 활약을 이어가 타율 0.274, 30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하지만 이후 3년간 손가락 수술로 인한 부상후유증, 슬럼프 등으로 오랫동안 부진에 빠졌다.2011년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재기를 다짐했으나 시즌 전 공인구가 반발력이 적은 것으로 교체되면서 찾아온 극심한 투고타저의 영향을 받아 타율 0.201 15홈런, 51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해당 시즌을 끝으로 8년 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이승엽은 2011년 10월 21일 오릭스의 고베 홈구장인 호토모토 필드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이승엽은 같은해 11월 4일 한국에 돌아오면서 연봉 8억 원, 옵션 3억 원 등 총액 11억 원의 역대 최고 금액으로 친정팀 삼성에 복귀했다.복귀 후에는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대부분 경기에 나섰다.복귀 첫해인 2012년 타율 0.307, 21홈런, 85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으며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홈런 7타점으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2013년에는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KIA 나지완과의 결승대결에서 6-2로 승리하며 데뷔 첫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하지만 허리부상에 시달리며 1996년 이후 최저인 13홈런에 그쳤으며 타율도 0.253에 머무르며 `이승엽의 시대가 끝났다`는 우려까지 일기도 했다.2013년의 부진을 거울삼아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타격자세를 교정했고, 이 결과 37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을 달성하며 국민타자의 부활을 알렸다.2015년과 2016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3할 타율과 홈런 25개 이상, 타점 90점 이상을 달성했다.2016년 8월 24일 대구 SK전에서는 2회말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1천390타점으로 선배 양준혁이 보유 중이던 KBO리그 통산 최다타점(1천389점) 기록을 넘어섰다.같은해 9월 14일 대구 한화전에서는 한일통산 600호 홈런을 돌파하며 금자탑을 쌓았다.마지막 시즌인 2017년 7월 29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KBO리그 최초로 4천루타를 달성했다.이승엽 주요 기록 달성일△1999년 5월 5일 대구 현대전, 최연소 통산 100홈런(만 22세 8개월 17일, 상대 투수 3회 정명원)△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전, 최연소, 최소경기 통산 200홈런(만 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상대 투수 8회 김정수)△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세계 최연소, 최소 경기 통산 300홈런(만 26세 10개월 4일, 1075경기, 상대투수 8회 김원형)△2003년 10월 2일 대구 롯데전,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개) 경신(상대 투수 2회 이정민)△2012년 7월 29일 목동 넥센전, 한·일 통산 500홈런(상대 투수 4회 앤디 밴 헤켄)△2013년 6월 20일 문학 SK전, KBO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2개) 경신(상대 투수 3회 윤희상)△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전, KBO 리그 통산 400홈런(상대 투수 3회 구승민)△2016년 9월 14일 대구 한화전, 한·일 통산 600홈런(상대 투수 2회 이재우)/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02

포항 상주와 무승부 상위스플릿 진출 실패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상주상무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상위스플릿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포항은 이번 경기 결과로 2년 연속 하위스플릿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포항의 이번 시즌은 최종결과와 관계없이 2년 연속 하위스플릿은 명문구단 포항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라 최순호 감독과 구단 운영진은 이에 대한 책임서 자유롭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포항은 9월 30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상주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11승 6무 15패를 기록한 포항은 승점 39점으로 7위에 머무르며 32라운드 울산전에서 1-1로 비긴 6위 강원(승점 43점)에게 상위스플릿 진출권을 내줬다.전반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 것은 포항이었다.포항 심동운은 전반 10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찼으나 최필수 골키퍼가 막아서며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손준호가 연결한 헤딩패스를 룰리냐가 헤딩골로 마무리지으며 포항이 1-0으로 앞서나갔다.전반 초반 기선을 잡은 포항은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상우가 가로챈 후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전반 내내 포항의 분위기로 이어진 경기는 단 한 번의 찬스에 의해 균형을 이뤘다. 상주는 전반 32분 무랄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민규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전반 막판 룰리냐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아크서클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며 1-1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양팀은 후반들어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상주는 후반 14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포항 수문장 노동건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포항 강상우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양동현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무랄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고, 이를 양동현이 재차 슈팅했으나 상대 수비수의 결정적인 선방에 막혀버리고 말았다.후반 33분에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상주 이종원이 포항 무랄랴의 돌파를 막다 깊은 태클로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하고 만 것이다.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심동운이 절묘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최필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어진 승부는 심동운의 머리에 의해 다시 한 번 깨졌다.심동운은 후반 39분 강상우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후 최필수 골키퍼가 막아낸 것을 재차 다이빙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2-1 리드를 만들었다. 이렇게 포항이 승점 3점을 가져가는듯 했으나 상주는 포항이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후반 추가시간 얻은 프리킥 찬스를 첫번째 골의 주인공 주민규가 헤딩으로 받아 넣은 것이다.이 골로 경기는 2-2 균형을 이루게 됐고, 포항의 상위스플릿 꿈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10-02

평창 성화, 11월 1일 한국서 불 밝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개막 100일 전인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해 인천에서부터 전국을 누빈다.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101일간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광역시부터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성화봉송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성화는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현지에서 1주일간 봉송된다.평창 대표단은 10월 31일 그리스 아테네 근대올림픽경기장에서 성화를 인수한다.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민 환영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도착하는 성화는 이후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7천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누빈다.국내에서 성화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도시인 인천에서 첫 성화봉송이 시작된다.이번 성화봉송에는 대회 5대 주제인 경제·환경·ICT·문화·평화 올림픽에 맞춰 `테마 봉송`이 이뤄지는데, 인천의 테마는 `경제`다.101일의 성화봉송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가 서포터즈 2천18명과 함께 세계 5대 해상 사장교(斜張橋)인 인천대교를 횡단하며 성공적인 봉송을 기원한다.같은 날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는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 등이 참여하는 축하행사가 열린다.이날 행사로 오전 9시~오후 8시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이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차량은 영종대교로 우회해야 한다.테마 봉송은 11월 20일 순천만 정원 봉화 언덕에서의 강강술래(환경), 12월 11일 카이스트에서 로봇 봉송(ICT), 내년 1월 13일 서울 경복궁-광화문 어가행렬(문화), 1월 20~26일 최북단 지역 자전거 릴레이(평화)로 이어진다.이밖에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는 봉화 산타 마을에서, 내년 1월 1일에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행사에서 봉송이 진행되는 등 이색적인 장소와 수단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주자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 모두 성화봉송의 주인공인 만큼 `하나 된 열정`으로 성원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 성화 채화 행사는 내년 3월 2일 정월 대보름 달집 행사와 연계해 전국 5대 권역에서 열리며, 채화된 성화는 다음 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화와 합쳐진다./연합뉴스

2017-09-29

“이광종 선배 뒤를 이어 AG 따고파”

“고인이 되신 이광종 선배의 뒤를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당장 코치진을 구성하고 대표팀에 발탁할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김봉길(51)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28일 “감독으로 뽑힐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임되고 하루가 지났어도 아직 얼떨떨하다”면서 “폭주하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대표팀 꾸릴 생각에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김봉길 신임 U-23 대표팀 감독은 2010년과 2012년 인천에서 두 차례 감독 대행을 맡은 뒤 2012년 시즌 중 정식 감독에 올랐지만 2014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최근까지 초당대를 이끌어왔다.김 감독은 애초 U-23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과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 등 스타급 지도자들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그는 “훌륭한 분들이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 획득을 지휘했던 이광종 선배가 이뤄놓은 업적에 흠이 가지 않도록 잘 준비해 꼭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밝혔다.그는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9월 끝내 세상을 등진 이광종 감독과 부천 SK의 전신인 유공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이광종 감독은 유공에서 5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선배로 누구보다 존경하는 분”이라는 그는 “그래서 더욱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내년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는 11개월여가 남아있지만,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급하다.그는 “내일(29일) 대한축구협회에 들어가 회의를 하고 코치진 구성과 선수 선발및 훈련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팀에 헌신할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들로 코치진을 구성한 뒤 전국체전과 대학 U리그 왕중왕전을 찾아 선수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나이와 상관없이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그는 “이제 막 감독으로 선임된 상황에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면서 “해당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지와 명단 발표 직전의 컨디션, 팀에 융화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대표 선발 기준을 제시했다.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25·토트넘)을 발탁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손흥민 선수는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내년에 대표를 확정할 때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그는 `김봉길식 축구 색깔`에 대해선 “수비수들에게는 강한 압박을 주문하고, 공격수들이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압도하는 `토털 사커`를 해보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7-09-29

위덕대 한채린, 태극마크 달고 뛴다

위덕대학교 여자축구단 소속 한채린(건강스포츠학부 2년·사진)이 다음달 열리는 EAFF동아시아컵을 앞두고 미국과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여자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으로 원정 평가전을 떠나는 여자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미국 뉴올리언스에 출국할 예정으로,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친 뒤 20일, 23일 2차례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선다.한채린은 지난 6월 경주에서 열린 여왕기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위덕대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으로 지난 8월 이소희(건강체육학부 1년), 홍희진(건강스포츠학부 1년)과 함께 대만에서 열린 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한국 여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한편, 이와 함께 위덕대는 여자 대학축구팀 선수 5명이 이번 U-19 대표팀에 승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오는 10월 16일부터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U-19 여자챔피언십 본선에 참가하는 U-19대표팀에 최지나(건강스포츠학부 1년), 서진주(건강스포츠학부 1년), 김혜지(건강스포츠학부 1년), 박성란(건강스포츠학부 1년), 김진희(건강스포츠학부 1년)가 명단에 오른 것.U-19 대표팀은 내달 1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9일 베트남, 22일 일본과의 조별리그를 거친 뒤 상위 2개팀씩 준결승전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며, 토너먼트 상위 3개 팀까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세리기자

2017-09-29

김해림, 일본여자오픈 첫날 선두 신지애·최혜진도 상위권에 올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첫날 김해림(28)이 선두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김해림은 28일 일본 지바현의 아비코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이날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늦어지면서 선수 절반 정도는 일몰로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해림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김해림은 7월 처음 출전한 일본 대회인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내년 상반기에 일본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4연승 달성 여부로도 관심을 끈다.지난해 11월 리코컵 투어챔피언십과 올해 5월 살롱파스컵에서 김하늘(29), 이달JLPGA 챔피언십에선 이지희(38)가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는 최근 일본 메이저대회3연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4연승이자, 올해로만 좁히면 3연승이다.이날 김해림 외에도 여러 한국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연승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신지애(29)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김해림에게 두 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최혜진(19)은 이나리(29) 등과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김하늘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지희는 11번 홀까지 3타를 줄였다./연합뉴스

2017-09-29

태극전사들 진천서 새 둥지 틀었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새 요람 진천선수촌이 8년간의 대규모 공사를 마치고 27일 마침내 공식 개촌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3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사이클 벨로드롬에서 개촌식을 열고 한국 체육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만방에 알렸다. 진천선수촌은 2020년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3년 앞두고 준공됐다.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 2천 명이 참석해 진천선수촌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이기흥 회장은 개촌사에서 “대한민국 체육사에 큰 족적을 남길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개촌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미래지향적이며 최적화한 선수촌 운영으로 대표 선수 강화 훈련의 새 장을 열고 시설과 규모 시스템 면에서 더욱 발전을 이뤄 대표 선수들 훈련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진천선수촌은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구심점이자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로 대한민국 체육은 태릉선수촌 시대를 마감하고 진천선수촌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태릉선수촌이 한국 체육의 탄생과 성장의 요람이었다면 진천선수촌은 성숙과 선진화의 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역대 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태릉선수촌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국민이 역대 올림픽의 감동과 환희를 기억하는 한 태릉선수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소임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태릉선수촌 자체에도 감사의 뜻을 건넸다.개촌식 행사는 영광·도약·희망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로 넘어갔다.1966년 설립돼 올해까지 51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의 산실 노릇을 톡톡히 한 태릉선수촌 시대의 영광이 토크 콘서트의 맨 앞자리에 자리했다.태릉선수촌에서 영예를 누린 한국 스포츠사(史)의 간판선수 김광선(복싱), 윤진희(역도), 김미정(유도), 허재(농구), 최윤희(수영) 등 전 국가대표들이 태릉선수촌의 발자취를 이야기했다.김광선 씨는 “진천선수촌 개촌으로 부진에 빠진 한국 복싱이 살아나길 희망한다”고 했고,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씨는 “30년 전에 태릉에 이런 시설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진천선수촌의 첨단 시설에 부러움을 나타냈다.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펜싱의 얼굴 박상영과 한국 육상의 독보적인 단거리 스타 김국영,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특급 사수 진종오(사격)는 진천선수촌에서 도약이라는 테마로 한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얘기했다.김국영은 “새롭게 단장한 진천에서 100m 9초대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모든 참석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가인 그룹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진천선수촌과 함께 시작될 대한민국 스포츠의 `희망`을 노래하고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자리한 진천선수촌은 2004년 건립을 확정한 지 13년 만에, 2009년 2월 착공한 지 8년 만인 올해 9월 완공됐다.공사에 총 5천130억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면적은 태릉선수촌의 5배가 넘는 159만4천870㎡로 넓어졌다.국가대표 선수의 숙소는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실로, 훈련 시설은 12개소에서 21개소로 대폭 늘었다. 35개 종목 1천150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훈련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시설로 재탄생했다.또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됐다.이에 따라 비좁은 태릉에서 훈련 시설 미비로 외부 훈련을 해오던 사이클, 럭비, 스쿼시 종목 선수들도 선수촌 `밥`을 먹고 제대로 연습할 수 있게 됐다.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메디컬센터, 스포츠과학센터는 메달 사냥을 이어갈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진천선수촌 개촌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종목별로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된다.10월 중순부터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 장비들이 옮겨진다.체육회는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정식 이사 개시일을 전국체전 개막일인 10월 20일로 늦췄고 11월 30일까지 대부분 종목의 시설의 진천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러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선수 일부만 태릉 빙상장에 남아 훈련한다.소임을 진천선수촌에 물려준 태릉선수촌은 존치와 철거의 갈림길에 섰다.체육회는 올림픽 금메달 116개를 배출한 태릉선수촌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규정하고 한국 스포츠 스타들의 땀방울이 밴 태릉선수촌 내 운동장·승리관·월계관·챔피언하우스·행정동·개선관·올림픽의 집·영광의 집 등 건축물 7동과 운동장 1기 등 8개 시설의 문화재 등록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다./연합뉴스

2017-09-28

연세대, 대학농구리그 2연속 왕좌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2년 연속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연세대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2차전에서 고려대를 70-61로 물리쳤다.1차전에서 83-57로 대승한 연세대는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우승이다.연세대는 이날 2쿼터 중반 한 차례 리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3쿼터 막판까지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3쿼터 막판 50-45로 앞선 상황에서 고려대 김낙현의 3점슛과 김진영에 자유투 2개를 내주며 51-51 동점을 허용했다.4쿼터 들어 연세대는 흔들리지 않았다.박지원이 골밑 득점에 이은 가로채기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55-51로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허훈의 송곳 패스와 김진용의 득점, 안영준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7분 30여 초를남기고 59-51로 달아났다.연세대는 다시 김낙현의 3점 슛을 앞세운 고려대에 59-56까지 추격당했다.그러나 김진용이 허훈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집어넣은 데 이어 박지원의 과감한 득점으로 63-56을 만들었다.상대 실책에 이은 안영준 득점과 허훈의 골 밑 득점으로 3분 31초 전 67-56 11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연세대는 67-58로 앞선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안영준이 3점 슛을 꽂아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허재 감독의 둘째 아들 연세대 허훈은 19점, 9도움, 3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고려대는 김낙현과 김진영이 17점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1쿼터 9점에 이어 4쿼터에서도 단 10점에 그치며 우승 탈환에 실패했다.허훈은 “정기전과 챔프전을 위해 지난 1년간 열심히 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람을 느낀다”며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를 밟는 그는 “드래프트가 곧 다가오는데 어느 팀에 가서도 자신있다”며 “허훈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연합뉴스

2017-09-28

류현진, 30일 PS선발 걸린 최종시험 치러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정규시즌 최종 등판일이 결정됐다.류현진으로서는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등판이다.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담당기자 빌 플렁킷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30일 콜로라도전 등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의 30일 콜로라도전 등판을 확정했다.류현진은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 패닉의 시속 151㎞짜리 강한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아 2⅓이닝(3피안타 1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X 레이 검진에서 뼈에 문제없는 타박상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26일 캐치볼을 하고, 27일 불펜피칭도 무난히 소화해 30일 콜로라도전 선발로 낙점됐다.다저스는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해 콜로라도전 승리가 간절하지는 않다.하지만 류현진에게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턴 커쇼, 다르빗슈 유, 리치 힐을 디비전시리즈 1~3선발로 정했다.류현진은 4선발 자리를 놓고 알렉스 우드와 경쟁한다.우드는 27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8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16승(3패)째를 챙긴 뒤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객관적인 지표에서 류현진은 우드에 밀린다. 우드는 16승에 평균자책점 2.72를 올렸다.류현진도 5승 8패 평균자책점 3.47로 선전했지만, 우드의 기록이 워낙 좋다.하지만 다저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우드가 불펜으로 활약한 점을 떠올렸다. 불펜 경험이 거의 없고 2015년 어깨 수술 후 처음 풀 타임 시즌을 보낸 류현진을 선발로 쓰고, 우드를 구원 투수로 활용하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류현진이 `확실한 선발`의 입지만 굳히면 `선발 류현진, 불펜 우드` 구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콜로라도전 부진도 씻어내야 한다.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5게임 차로 앞서 있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는다.류현진은 올 시즌 콜로라도전에 3차례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애리조나전에서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밀렸다. 그러나 9월 6일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9월 1일 4이닝 8피안타 6실점의 부진을 떨쳐냈다.잠재적인 디비전시리즈 상대인 콜로라도 징크스를 벗어나야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켤 수 있다.우드는 애리조나전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57, 콜로라도전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상대성`에서도 류현진에 앞서 있다.류현진으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호투가 필요하다./연합뉴스

2017-09-28

대구FC엔젤클럽, 편파판정에 뿔나

대구시민축구단 대구FC의 후원모임인 대구FC엔젤클럽이 지난 2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전의 심판 편파판정에 대해 연맹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특히, 엔젤클럽은 이번 사태로 계기로 그동안 불이익을 받아왔던 시민구단들의 심판 편파판정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져 축구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후반 39분에 발생한 상황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닌데도 골을 무효 처리해 심판의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엔젤클럽에 따르면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4항에 따라 당시 조현우의 골킥 상황은 명백한 경기 재개(restart) 상황으로 VAR 리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또 FIFA(국제축구연맹) 경기규치 제 8조 `경기 시작과 재개`에 따르면 골킥은 프리킥(직접 또는 간접), 페널티킥, 스로인, 코너킥과 함께 경기 재개 상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K리그도 해당 경기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프로축구연맹도 지난 6월14일 감독과 코치, 사무국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K리그 VAR 설명회에서도 스로인(restart 상황) 파울 여부는 VAR 리뷰 시 판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이에 따라 대구FC엔젤클럽은 이사회를 열고 연맹을 상대로 조작된 승부결과 정정과 승부결과가 번복이 어려운 점을 이용한 편파판정의 종지부를 찍고, 스포츠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2017 순위결정보류 가처분과 9월24일 경기결과 정정을 위한 본안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또 오는 10월19일 축구연맹에 항의방문을 하고 전국 축구팬 10만 서명운동과 대규모 규탄대회도 가질 계획이다.대구FC엔젤클럽 이호경 대표는 “대기업이 후원하는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프로축구연맹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면 결국 축구팬들이 그라운드를 외면할 것”이라며 “연맹 스스로가 왜곡된 승부결과를 바로잡고 불공정한 심판은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전국 현대는 심판 매수 전력이 있는 구단인데도 대기업 후원사라는 명목으로 연맹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등 기업 구단 봐주기가 심하다”고 지적하고 “VAR 도입취지에 반하고 VAR 운영규정에 위배된 점을 들어 왜곡된 승부결과를 과감하게 바로잡아 프로축구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7-09-28

안국현, 삼성화재배 나홀로 4강行

삼성화재배에서 안국현 8단만 살아남았다.한국 바둑랭킹 1·2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8단,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은안성준 7단은 중국 기사들에게 줄줄이 패해 삼성화재배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한국랭킹 19위인 안국현 8단은 2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서 중국 퉈자시 9단에게 252수 만에 백 불계승을거뒀다.안국현 8단은 전날 16강전에서 중국 랭킹 5위 천야오예 9단에게 300수 만에 흑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개인 첫 삼성화재배 8강에 진출했고, 이날 승리로 4강까지 올랐다.안국현 8단은 한국의 3년 만의 삼성화재배 우승 탈환이라는 과제를 홀로 짊어지게 됐다.8강에 진출한 4명 중 3명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박정환 9단은 중국 구즈하오 5단에게 238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신진서 8단도 중국 탕웨이싱 9단에게 276수 만에 흑 불계로 대국을 내줬다.안성준 7단은 중국 퉁멍청 6단에게 237수 만에 백 불계패로 무너졌다.안국현 8단은 “저만 4강에 올라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평소처럼 제 실력을 발휘하고 싶고 상승세인 구즈하오 5단과는 결승에서 붙고 싶다”고 말했다.대진 추첨 결과 안국현 8단은 4강에서 탕웨이싱 9단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됐다. 둘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결승에 진출한다면 구즈하오 5단과 퉁멍청 6단 중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준결승 3번기는 11월 6~8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 3번기는 12월 5~7일로 예정돼 있다.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한국은 2014년 12월 김지석 9단 이후 이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2015·2016년도 대회에서는 커제 9단이 삼성화재배를 2연패 하면서 우승컵을 중국에 내줬다./연합뉴스

2017-09-27

축구협회 “히딩크 감독 도움 받기로”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상징적인 도움을 받는 게아니라 확실한 포지션(역할)을 주기로 했습니다.”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1) 감독에게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대한축구협회는 2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라며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히딩크 감독과 협의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히딩크 감독 네덜란드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나서 (축구협회가) 곧바로 이메일을 보내 답변이 왔지만, 구체적인 역할에 관해서는이야기가 없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또 “다시 회신이 오면 실무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평가전 때 만나서 협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기술위에서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역할을 논의했지만, 히딩크 감독이원하는 역할에 대한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역할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축구협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6월 히딩크 감독이 지인을 통해 “감독이든 기술고문이든 뭐라고 언급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할 용의가 있다”고 축구협회에 알렸던 게 계기가 됐다.히딩크 감독의 언급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축구팬들은 히딩크 감독을 축구대표팀사령탑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 체재를 지지하면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자문` 또는 `기술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향으로 결정했다.이에 대해 김호곤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에게 상징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포지션(역할)을 줘야 한다”라며 “우리가 보낸 이메일에 확실한 답변이 왔으면 이번 회의에서 논의했을 텐데 그러지는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들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기술위원회에서 히딩크 감독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를 논의했다”라며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평가전(10월 7일) 때 러시아 모스크바로 올 것이다. 현지에서히딩크 감독과 만나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 히딩크 감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들어보겠다. 절대 상징적인 역할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히딩크 감독에게 특별한 역할을 맡긴다면 자칫 신태용 감독과 관계가 `옥상옥`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그러지 않도록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7-09-27

홍성진 감독 “유럽과 맞서도 해볼만해”

7월부터 3개월간 여자 배구대표팀을 이끌고 국제무대를 누빈 홍성진 감독은 “내년쯤이면 유럽 국가와 대결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며 대표팀의 성장에 후한 점수를 줬다.대표팀은 24일 태국에서 막을 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B조 풀리그에서 까다로운 상대 태국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그랑프리 국제대회 준우승,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거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긴 세계선수권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대표팀은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26일 귀국했다.선수들과 합심해 여자 배구 부흥을 이끈 홍 감독은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면서 “언니들이 잘 다독여주고,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줬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을돌렸다.이번 대회에선 이재영(흥국생명)이 가세하면서 레프트 쪽 리시브가 보강됐다.하혜진(한국도로공사)은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의 부담을 덜어줬다.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전력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홍 감독은 전망했다.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대표팀 세대교체와 개편 밑그림이 거의 그려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홍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여러 나라와 맞붙어 상대할 `맞춤형 선수`를 발굴한 것을 올해 국제대회의 수확으로 쳤다.홍 감독은 “그랑프리대회에선 유럽과 남미배구를, 아시아선수권과 이번 아시아예선에선 아시아배구를 접했다”면서 “상대 팀에 따라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구성 시스템`이 갖춰졌다”고 평했다.코트의 지휘관인 세터를 두고 홍 감독은 “3명 정도로 꾸려 내년 대회를 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홍 감독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세터 중 조송화(흥국생명)는 라이트로 이어지는 볼 배분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속공수가 조송화의 토스를 좋아한다.이고은(IBK기업은행)은 볼을 세팅해 풀어가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나 공격수, 특히 왼쪽 날개 공격수에게 전달하는 토스의 질이 좋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재영이 이고은의 토스를 좋아한다고 한다.홍 감독은 이다영(현대건설)과 이나연(GS칼텍스)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상대 팀에 최적화한 세터 3명을 확정해 내년 본격적으로 팀 조직력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7-09-27

“승우·승호 제외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

▲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내달 열릴 유럽 원정 러시아와 모로코(유력)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역대 처음으로 해외파로만 선수단을 구성했다.신태용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두 차례 유럽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2기 신태용호`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축구대표팀은 10월 2일 출국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0월 7일 러시아 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다만 두 번째 평가전 상대였던 튀니지가 내부 사정으로 경기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와 대한축구협회는 모로코와 10월 10일 스위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을 타진 중이다.`2기 신태용호`의 특징은 K리그 일정 관계로 23명의 선수 모두 해외파로만 꾸려진 것이다.10월 A매치 기간에 K리그 일정이 이어지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파선수의 차출은 민감한 문제라서 신 감독은 예고대로 해외파 선수로만 23명을 채웠다.축구대표팀이 전원 해외파로 채워진 것은 역대 처음이라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국내파 선수가 모두 빠지면서 신 감독은 공격진, 미드필더, 수비진에 한동안 소집되지 않았던 얼굴들을 발탁했다.수비진에서는 일본 J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오재석(감바 오사카), 송주훈(니가타),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합류했다. 중동파 임창우(알 와흐다)도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송주훈은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과 함께 훈련했지만, 부상으로 본선에는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송주훈의 A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드필더에는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뽑혔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황일수(옌볜)도 지난 5월 이라크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두 번째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무릎부상에서 회복해 본격적인 팀훈련을 치르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름을 올리면서 이청용과 함께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쌍용 체재`를 이루게 됐다.공격진에는 황의조가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의조는 지난 3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대비해 대표팀에 소집된 바 있다.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는 실전 경험이 떨어진 터라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신 감독은 이에 대해 “소집 명단은 2주 전에 나와야 하는 데 이승우는 그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켜봐야 했다”라며 “이승우, 백승호, 이진현(오스트리아 빈) 등은 아직 어리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설명했다.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이외에는 신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소집했던 선수들을 대부분 불러들였다.허벅지를 다쳐 명단에서 제외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맡았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대신 뽑혔다. 또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권창훈(디종) 등이 2선 공격진으로 나선다.신 감독은 “황희찬이 부상으로 빠지고 석현준(트루아)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지동원과 황의조를 뽑았다. 지동원은 차두리 코치가 직접 독일에서 몸 상태를 확인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하려고 명단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10월 유럽 평가전 명단(23명)△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김기희(상하이 성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송주훈(니가타)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 MF=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권경원(톈진 취안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황일수(옌볜)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 FW=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연합뉴스

2017-09-26

안성준, 대륙 최강 커제 잡았다

안성준 7단이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커제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 8강에 진출했다.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8단, 안국현 8단까지 총 4명이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에 진출했다.안성준 7단은 25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대회 본선 16강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240수 만에 백 불계로 무너뜨렸다.커제 9단은 2015·2016년 삼성화재배 2연패를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처음 맞대결한 안성준 7단에게 일격을 당해 조기에 대회를 마감했다.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4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6년 연속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신진서 8단은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을 118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안국현 8단은 중국 랭킹 5위 천오야예 9단에게 300수 만에 흑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개인 첫 삼성화재배 8강행 티켓을 따냈다.이세돌 9단, 박영훈 9단, 송태곤 9단은 고배를 마셨다.이세돌 9단은 퉈자시 9단에게, 박영훈 9단은 구쯔하오 5단에게, 송태곤 9단은 탕웨이싱 9단에게 각각 흑 불계패를 당했다.8강전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5단, 신진서 8단은 탕웨이싱 9단, 안성준 7단은 퉁멍청 6단, 안국현 8단은 퉈자시 9단과 대결한다. 모두 한국-중국 기사 간 대결이다.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연합뉴스

2017-09-26

K리그 승격·강등 놓고 대격돌

K리그의 2017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이 확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K리그 승격과 강등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플레이오프 일정을 발표했다.먼저 K리그 챌린지 정규리그 3위와 4위가 맞붙는 챌린지 준플레이오프는 11월 15일 오후 7시 3위팀 홈에서 단판 경기로 진행된다.이 경기 승자와 정규리그 2위가 맞붙는 챌린지 플레이오프는 11월 18일 오후 3시 정규리그 2위팀 홈에서 단판승부로 이어진다.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90분 경기 후 무승부시 정규리그 순위가 앞선 팀이 승자로 결정된다.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과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11위가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2경기가 치러진다.1차전은 11월 22일 오후 7시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 홈에서, 2차전은 11월 26일 오후 3시 클래식 11위팀 홈에서 열린다.두 경기에서 승수가 많은 팀이 2018시즌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할 자격을 최종적으로 얻게 된다.두팀의 승수가 같을 경우 △1, 2차전 경기 합산 득실차 △원정다득점(원정득점 2배) 등을 적용해 승자를 가리고 이마저도 같다면 연장전(전·후반 15분)을 진행한다.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에서 최종 승리팀이 결정된다.한편,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는 U-23(챌린지는 U-22) 출전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