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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시안컵 오늘 개막… 손흥민·기성용 출격준비 완료

4년마다 찾아오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가 다시 성대한 열전을 시작한다. 개최국 호주와 쿠웨이트는 9일 호주 멜버른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의 개막전을 치른다. 본선에 출전한 16개국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뉴캐슬, 캔버라 등 4개 도시에서 오는 31일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소화한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에 들어간다.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첫 단추를 잘 끼우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핵심 병기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꼽힌다. 이들 테크니션은 좌우 날개 공격수로 포진해 슈틸리케호의 제로톱 전술에서 전후좌우를 마구 누비는 핵심 병기로 활약할 예정이다.슈틸리케호의 4-2-3-1 전술 대형의 최전방에는 상대를 교란하면서 한방까지 노릴 `가짜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이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험이 풍부하고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엘 자이시), 새내기 타깃맨 이정협(상주 상무)이 최전방에 선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실전 담금질에서 이근호보다 조영철이 슈틸리케호의 색깔을 적합하게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협은 막판에 투입돼 지친 상대에 한방을 터뜨리는 조커로서 자질을 입증했다.조영철, 손흥민, 이청용의 삼각편대의 뒤를 받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마인츠)이 이 포지션의 주인으로서 맹활약했으나 그는 컨디션이 다소 저하돼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공격과 수비를 연결할 중앙 미드필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포진한다. 기성용의 정교하고 창의적인 볼 배급을 보조하며 중원의 주도권을 지킬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카타르SC)이 거론된다.좌우 풀백으로는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주목된다.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김진수(호펜하임)에게 왼쪽 풀백을 내주고 한국영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다른 오른쪽 풀백 차두리(FC서울)는 경미한 무릎 무상 때문에 재활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최근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김주영(상하이 둥야),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일단 주목을 받는다. 다른 센터백으로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있다. 슈틸리케호는 일단 스피드에 자신감이 있는 김주영을 중심으로 조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다.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나 김승규(울산 현대)가 낄 것으로 예상된다. A매치 경험이 가장 풍부한 정성룡(수원 삼성)은 부상 때문에 최근 훈련을 몇 차례 걸러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슈틸리케 감독은 “볼을 많이 소유하고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한국은 오만과 지금까지 4차례 맞붙어 3승1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연합뉴스

2015-01-09

이승엽 9억원·최형우 6억원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타율 0.308·32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한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9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했다.삼성은 8일 2015년 연봉 계약을 완료하고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8년(2004~2011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삼성으로 복귀해 3년 연속 연봉 8억원을 받은 이승엽은 올해 1억원 오른 9억원에 사인했다.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계약을 한 윤성환(연봉 8억원·계약금 48억원)을 넘어선 삼성 선수 역대 최고 연봉이다.타율 0.356·31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지난해 4억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 오른 6억원에 사인했다. 팀 내 FA를 제외한 선수 중 올해 최고 인상액이다.2014년 삼성 최대 히트 상품으로 꼽힌 박해민은 2천400만원에서 4천600만원 오른 7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박해민은 올해 팀 최고 인상률 191.7%를 기록했다.채태인은 2억1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 오른 3억3천만원, 예비 FA 박석민은 3억7천만원에서 1억원 오른 4억7천만원에 계약했다.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삼성 등록선수 55명의 2015년 총 연봉은 87억3천1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5천874만5천원이다. 지난해 등록선수 54명의 연봉 총액 75억8천700만원, 평균 1억4천50만원 보다 13% 올랐다./연합뉴스

2015-01-09

포항 `용광로 축구` 선언

포항스틸러스 강철전사들이 2015년을 용광로 축구로 달군다. 포항은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 앞에서 장성환 사장과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시즌 출정식`을 가졌다.선수단은 융화와 역동의 상징인 용광로 앞에서 재미와 열정이 가득한 `용광로축구`를 선언하며 2015시즌 K리그와 FA컵 제패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포항이 용광로를 찾은 이유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73년 포항제철소 용광로 1기 설비가 포항에서 준공됐고 같은 해 포항스틸러스의 전신인 포항제철실업축구단도 창단돼 포항스틸러스의 역사는 포항제철소 용광로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이렇게 출발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하며 조국 근대화의 신화를 일으켰고 포항스틸러스는 창단 이래 포스코와 포항의 연고지를 한 번도 바꾸지 않은 국내 유일한 프로구단으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한국 최고 축구전용구장 및 클럽하우스 준공 등 선진 축구 행정을 펼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선도했다.포항은 올 시즌 10명에 이르는 신입 선수들을 영입, 기존선수들과의 융화가 가장 중요한 운영의 목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새로이 합류한 모리츠·라자르·티아고 등의 외국인 선수들과 이남규·이준희 등의 신입 국내선수, 황지수·신화용 등의 기존선수들간의 융화가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용광로는 1년 365일 끊임없이 타오르며 모든 불순물을 태워버리고 강인한 쇳물을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힘의 상징이다. 이날 용광로 앞 출정식은 서로에 대한 반목과 갈등을 모두 녹여내 하나로 융화되고 뜨거운 열정을 가진 진정한 강철전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장성환 사장과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은 이날 출정식에서 선수들의 발을 일일이 직접 씻겨주는 세족식도 했다. 세족식은 올 한해 동안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특히 선수들을 존중하고 소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화합과 소통을 통해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 우승에 대한 염원을 이루자는 뜻이다.장성환 사장은 “2015년 포항스틸러스는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지난 2년간 유지해온 조직적인 포항만의 축구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이 영입한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과 기존선수들의 융화를 통해 우승에 도전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장 사장은 이어 “승부에 연연해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골을 먹더라도 서너 골을 넣을 수 있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황선홍 감독은 “축구는 개인의 힘이 아닌 팀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수단이 서로 화합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으고 경기장에서는 그런 열정을 보여여줘야 한다”고 주문한 뒤 “서로가 배려하고 헌신하는 정신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 모두가 재미있는 축구를 선물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주장 황지수 선수도 “올해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입단했다. 뜨거운 용광로에서 쇳물이 녹아 강철이 되듯이 용광로축구로 선수들이 하나돼 우리 선수단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9

“올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포항이 4연속 대물림 해야죠”

“우리 팀에서 4년 연속 영플레이어상이 나와야 해요. 준호야, 올해는 너의 해가 될 거야.” (김승대)“에이, 다른 선수도 많아요. 승대 형이 저를 좋아해서 저렇게 말하는 거죠.” (손준호)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산하 유소년팀에서 직접 길러낸 선수로 스쿼드 상당 부분을 채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황선홍(47) 감독이 부임할 때부터 `유스팀 출신으로 선수단 절반을 채우는 것`을 구단과 약속했고, 그에 발맞춰 선수들이 프로에 진입하면서 `화수분 유스`는 포항의 대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그 저력은 리그 전체에서도 인정받아 2012년 이명주(25·현재 알 아인), 2013년고무열(25), 2014년 김승대(24)까지 최근 3년 연속 K리그 신인상(2013년부터 영플레이어상) 수상자가 포항 유소년팀을 거친 포항 소속 선수로 채워졌다.포항 선수단이 훈련에 한창인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지난해 수상자 김승대는 “우리 팀의 4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수상 기록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러면서 그 기대주로 미드필더 손준호(23)를 `강력 추천`했다.손준호는 데뷔 시즌인 지난해 K리그 클래식 25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김승대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도 발탁돼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김승대는 “준호가 신체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지만, 다부지고 정신력이 강하다. 패스나 킥도 좋고 공격 센스도 뛰어나다”며 자랑을 늘어놨다.옆에서 듣고 있던 손준호는 “우리 팀에 강상우나 이광혁 등 다른 선수도 많다. 전북의 이재성처럼 다른 팀에도 뛰어난 경쟁자가 있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영플레이어상은 올해 목표 중 하나”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앞서 선배들이 수상할 때 팀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면서 “팀이 잘되는 데 도움이 되면 저도 부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자 김승대는 “좋은 활약을 꾸준히 보이면서 언론에도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이들 두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뜻깊은 2014년을 보냈지만, 팀이 후반기 주춤하면서 K리그 클래식 3위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때문에 두 선수 모두 개인의 목표만큼이나 팀의 우승을 `필수 과제`로 꼽았다./연합뉴스

2015-01-08

슈틸리케호 `이란 징크스` 넘어서라

`이란 징크스를 넘어라!` 한국 축구가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무려 55년간 이어진 `무관(無冠)의 설움`을 씻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란 징크스 탈출`로 모아질 전망이다.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를 연거푸 휩쓸면서 아시아의 맹주로우뚝섰지만 이후 13차례에 걸친 아시안컵에서 준우승(1972년·1980년·1988년) 세 차례와 4차례 3위(1964년·2000년·2007년·2011년)에 그치는 등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태극전사들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통산 4회 우승),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통산 3회 우승) 등이 아시안컵의 강자로 우뚝 섰다.이 때문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의 태극전사들은 55년 동안기다려온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승리욕은 하늘을 찌를듯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슈틸리케호의 전력은 최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무엇보다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온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지면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어 줄 `타깃맨`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 4일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록 2-0으로 승리했지만 아직 허술한 조직력과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은 걱정거리로 남아 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55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오르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대진운 등 `제3의 요소`도 제대로 맞아떨어져야 한다.그렇다면 우승을 향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바로 `조1위 달성과 이란 징크스 탈출`이다.이번 아시안컵의 유력한 우승후보는 한국(A조)을 필두로 디펜딩 챔피언 일본(D조), 전통의 강호 이란(C조), 개최국 호주(A조) 등 `4강`으로 압축된다.4개국씩 4개조(A~D조)로 편성된 아시안컵에서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B조 1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를 펼쳐 4강 진출팀을 가린다. 똑같이 C조 1위는 D조 2위와, C조 2위는 D조 1위와 맞붙는다.준결승은 A조 1위-B조 2위 승자와 C조 1위-D조 1위 승자가 대결하고, A조 2위-B조 1위 승자와 C조 2위-D조 1위 승자가 맞붙는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A조에 편성된 가운데 호주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B조(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중국·북한)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나란히 조 1,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 C조(이란·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에서는 이란이 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고, D조(일본·요르단·이라크·팔레스타인)에서는 일본이 선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각 조의 전망을 놓고 본다면 한국은 A조에서 1위에 올라 B조 2위가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에서 만나는 게 유리하다.이렇게 되면 한국은 4강에서 난적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전적에서 9승7무12패로 열세다. 여기에 이란을 상대로 최근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란 징크스 탈출`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최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한국이 이란을 꺾게 되면 결승전 상대는 지난 대회 챔피언인 일본이 될 공산이 크다.역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 적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아시아 축구의 양대 산맥인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 성사 여부 역시 이번 대회최고의 관심거리다./연합뉴스

2015-01-08

AFC “침대축구·할리우드 액션에 철퇴”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침대축구와 같은 비신사적인 행위가 엄격히 규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대회 출전국을 순회하며 펼치는 의무교육에서 이번 대회의 심판판정 기준을 소개했다.AFC는 “거친 태클, 핸드볼, 홀딩, 시뮬레이션, 경기지연행위, 판정항의 등을 엄격하게 제재하겠다”고 특별히 강조했다.상대를 같은 선수로서 보호하지 않는 악성 파울이나 속임수, 심판 권위에 대한 도전에 가차없이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꺼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경기를 지연하는 행동과 반칙을 당한 것처럼 연기를 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은 특별히 주목을 받고 있다.다친 것처럼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경기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침대축구`는 아시아 축구, 특히 중동 축구를 좀먹는 추태로 원성이 자자했다.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골문 앞의 `할리우드 액션`인 시뮬레이션도 그에 못지않은 빈축을 사왔다.시뮬레이션과 침대축구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계의 양대악(兩大惡)으로지목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최근 FIFA 기관지 기고문에서 “다른 종목에서 비웃음을 사는 기만적 행위가 축구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심각하게 불공정하고 터무니없는 플레이를 영리하게 보거나 가벼운 비행으로 보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15-01-08

“FC서울, K리그 개막전서 만나자!”

▲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올해 훈련을 시작한 지난 5일 포항시 북구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황선홍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년간 외국인 없는 `토종군단`으로 프로축구계에 화제를 낳았다.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포항은 2014년 전반기에도 승승장구했다.하지만 지난해 6월 팀의 중심축인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후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각종 대회에서 탈락하는 것은 물론 정규리그최종전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마저 놓쳤다.아쉬운 2014년을 뒤로 한 포항은 2015시즌을 준비하며 외국인 선수 3명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지난 2년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포항 선수단이 올해 훈련을 시작한 5일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황선홍(47) 감독은 “포항을 맡고서 5년째인 올해 선수층 변화가 가장 크다”면서 “성공과 퇴보의기로에서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를 어느 대회나 경기로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는 경쾌한 포항의 축구를 되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황 감독은 최용수(42)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포항은 지난해 FA컵 16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공교롭게도 모두 서울과 만나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그것도 모자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수원에 패한 포항은 같은 날 제주를 꺾은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이 때문에 서울만 떠올리면 승리욕이 샘솟는다는 황 감독은 “내일이라도 맞붙고 싶다. 끝장 승부를 보고 싶다”며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꼭 만나게 해달라”고 몇 번이고 말했다.다음은 황 감독과의 문답.-지난 2년간 황 감독에게는 `외국인 없는 쇄국축구` 이미지가 생겼는데.△`선수가 없어서 졌다`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 않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외부에서 소지를 찾고 싶지 않다. 일단 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황 감독이 힘든 여건 때문에 포항을 떠날 것`이라 걱정하는 팬들도 있다.△대표팀 감독을 하기엔 아직 모자라다. 클럽 감독으로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포항의 여건이 늘 작년 같지는 않을 것이고 좋아질 수 있으니까. 힘들고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견디다 보면 좋은 상황이 오는 거 아니냐.일본 쪽에서는 구체적인 건 없었다. 포항과 (올해까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훗날 기회가 돼 외국에 나간다면 좋은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포항이 최근 우승 트로피도 많이 들어 올리고 역사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재도약 해야 한다. 구단도 그런 생각으로 선수들을 영입했다. 다른 것 생각하지 않고 포항에 매진할 것이다.-최근 포항에서는 선수 영입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공격 쪽에서 영입이 많아 기대해주시는 것 같다. 기대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국내 공격수들이 특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김)승대도, (고)무열이도 경쟁해야 한다. 외국인을 편애하는 건 아니고 서로 경쟁 관계가 되는 거다.-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우승은 나중 얘기고, 일단 축구를 잘했으면 좋겠다. 경쾌한 리듬의 축구를 빨리 살리고 싶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제 생각이 확고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식만 깨울 수 있으면 할 수 있다. 우리가 해왔던 거니까. 그렇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있을 것 같다.포항의 축구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축구이길 바란다. 제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속도다. 공수 전환의 속도가 빠르고, 문전에서 세밀한 플레이하는 것, 그런 걸많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기서는 미들과 처진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 측면도 마찬가지다. 원톱과 제로톱을 병행해서 써야 할 상황이 있을 것이다.-지난해 `악연`인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어서 다시 만나고 싶을 것 같은데.△용수는 이제 만나면 죽었다(웃음). 서울과는 올해 개막전에 붙여주셨으면 좋겠다. 진짜 상암에서 만나고 싶다. 무승부로 끝내지 말고 승부차기라도 해서 끝장 승부를 보고 싶다. 당장 내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짐 싸서 (서울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갈까(웃음). 최용수 감독도 개막전에서 붙자더라. 이건 전쟁이다.아, 지금도 승리욕이 주체되지 않아 운동장에 나가 전속력으로 세 바퀴 뛰고 들어오고 싶은 기분이다. 제가 웬만해선 흥분하지 않는데 서울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된다. 프로축구연맹에도 개막전 일정을 제안해달라. 진짜다./연합뉴스

2015-01-07

슈틸리케호 결전지서 첫 훈련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호주 캔버라에 입성해 산뜻하게 첫 훈련을 소화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6일 오후 캔버라 대킨 스타디움에서 두 시간 정도에 이르는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캔버라 기온은 섭씨 27도 정도에 머물렀으나 그늘이 없는 그라운드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에게는 강렬한 햇볕이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그러나 선수 23명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훈련을 끝까지 치러냈다. 무릎 통증 때문에 전날 훈련에 불참한 오른쪽 풀백 차두리(FC서울)도 이날 훈련에 끝까지 동참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차두리가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컨디션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동료보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휴식하던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날 처음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단은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 패스와 슈팅 훈련에 이어 연습경기까지 치렀다.한국은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와 캔버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훈련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운영규정에 따라 초반 15분만 공개할 수도 있는 훈련을 모두 공개했다. 많은 취재진이 우승후보인 한국을 취재하기 위해 훈련장을 지켰다.한국은 7일부터는 오만전을 대비한 맞춤형 전술을 다듬어야 하는 까닭에 훈련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을 이틀 정도 앞둔 시점까지 선수단의 전체 컨디션을 균일하게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2015-01-07

신화용 올해도 `강철 수문장`

포항스틸러스의 철벽 수문장 신화용(32·사진)이 재계약을 완료하며 8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포항의 대표 프렌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인 신화용은 2004년에 입단, 포항스틸러스 `검빨유니폼`을 입고 12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신화용은 그동안 동안 동물 같은 순발력과 침착성으로 포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포항 홈팬들 사이에서 `화용신`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신화용은 포항에서 역대 팀내 최다 무실점 경기(77경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팀내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6경기)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에는 포항팀 통산 8번째이자 골키퍼로는 최초로 2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베테랑 신화용은 11시즌을 활약하는 동안 2번의 K리그 우승(2007년, 2013년)과 3번의 FA컵 우승(2008년, 2012년, 2013년)을 이뤘다. 특히 2009년에는 눈부신 선방으로 포항의 AFC챔피언스리그와 피스컵 코리아 우승을 이끌며 그해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신화용은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 항상 주전이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고 최고의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신화용의 재계약으로 포항 골문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됐다. 신화용을 중심으로 김진영과 강현무, 이준희 등 젊은 선수들과 골키퍼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7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경기 내년부터 폐지

10구단 체제의 시작을 준비하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3월 7일부터 열엿새 동안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15년 제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했다.올해 시범경기는 3월 7일부터 22일까지 팀당 14경기씩, 모두 70경기가 열린다. 각 팀은 7개 팀과 두 차례의 경기를 벌인다. 10개 구단 가운데 두 개 팀과는 시범경기에서 맞붙지 않게 됐다.아울러 프로야구 활성회를 위해 시범경기에서 연고 지역이 아닌 중립 지역에서도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올해 막내 구단인 KT 위즈가 1군 리그에 참가하면서 올스타전의 편성에도 자연히 변화가 왔다. KT는 삼성·두산·롯데·SK가 속한 리그에 편성되며, 리그 명칭은 팬 공모를 통해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실행위원회는 올스타 선수 선발에서 중간 투수 부문도 추가하기로 했다.또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2016년부터 한국시리즈에서 중립 경기를 없애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한국시리즈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정규리그 우승팀 홈에서 1·2, 6·7차전이 열리며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에서 3~5차전이 치러진다.이 밖에 실행위원회는 강풍 경보시에도 경기를 취소하도록 규정을 만들고,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을 불러오던 대회요강 벌칙내규의 제재금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키로 했다. 반도핑 교육과 함께 위반시 제재를 지금보다 강화하고 도핑검사를 야구장이 아닌 선수단 숙소 등에서도 불시에 하는 방안도 의결했다.리그나 구단을 향한 공개적 비방이나 인종차별 발언 등에 대한 제재 규정도 신설키로 하고 이를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다.지난해까지 2개 리그로 진행되던 퓨처스리그는 올해부터 3개 리그로 운영된다.롯데·삼성·상무·KIA가 A리그에, 한화·넥센·NC·SK가 B리그에, LG·두산·경찰·KT가 C리그에 속하며 리그 명칭은 추후에 확정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실행위원회는 `빈익빈 부익부` 논란을 부른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해서는 장단점과 문제점을 분석, 개선 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15-01-07

배상문·노승열 PGA 투어 출격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미국 하와이에서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샷을 날린다.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골프장(파73·7천411야드)에서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014년에 우승한 선수들만 나올 수 있는 대회다.상금 570만 달러에 우승상금 114만달러가 걸려있다. 30여명의 선수만 참가하는대회지만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달린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도 다른 대회와 마찬가지로 500점을 준다.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과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 배상문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국 선수 두명이 챔피언들의 대결장인 현대토너먼트에 출전해 뿌듯하지만 배상문의 심정은 그리 좋을 수만은 없다.배상문은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 통보에 따라 이달 안에 한국으로 들어와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배상문은 미국에서 최대한 활동하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이번 주 대회에 출전을 신청했다.배상문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다.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4년 현대토너먼트에 출전해 공동 21위에 올랐다.노승열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세계골프계의 주목을 받은 노승열이 새해에는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일본 골프의 기대주 마쓰야마 히데키도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마쓰야마는지난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 출전권을 얻었다./연합뉴스

2015-01-07

“강정호,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미국 현지 언론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연봉 협상을 앞둔 강정호(27·사진)를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꼽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랭킹에서도 평균 이상인 12위로 분석했다.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상위 유격수 30명`을 뽑으며 강정호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낙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SB네이션은 “강정호가 무난히 연봉 협상을 끝내면, 올해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매체는 강정호의 공격력에 주목했다.SB네이션은 “강정호가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율 0.356·출루율 0.459·장타율 0.739, 40홈런, 117타점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8·출루율 0.383·장타율 0.504, 139홈런, 545타점”이라고 `공격형 유격수`라는 점을 소개했다.이어 “한국 무대에서 통한 공격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인 만큼 스프링캠프를 통해 강정호의 능력을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ESPN은 강정호가 포스팅을 신청하기 전 “강정호에 대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시선은 `힘을 갖춘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와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코너 내야수(3루수, 1루수)`로 나뉜다”고 전하며 “ESPN은 강정호를 힘을 갖춘 유격수로 분류한다”고 밝혔다.SB네이션은 ESPN의 분석을 떠올리며 “우리는 강정호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강정호가 한국에서 홈으로 사용한)목동구장보다 피츠버그의 홈 PNC파크는타자에게 불리하다. 하지만 강정호의 장점을 고려해 상당히 높은 편인 유격수 랭킹 12위에 올린다”고 설명했다.12월 초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랭킹 20위로 평가한 SB네이션은 한 달 만에 강정호의 순위를 8계단이나 올려놨다.지난해 101경기에서 타율 0.319·7홈런·40타점을 올린 대니 산타나(13위·미네소타 트윈스)와 157경기 타율 0.263·2홈런·41타점을 올린 엘비스 앤드루스(14위·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높은 순위였다.강정호는 포스팅 최고 응찰액 500만 2천15달러를 제시해 독점 계약권을 얻은 피츠버그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7시까지 협상을 마쳐야 한다.연봉협상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한다.한국 야수 중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강정호를 향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SB네이션처럼 강정호를 `주전 유격수`로 보는 전문가와 언론도 늘어나고 있다./연합뉴스

2015-01-06

수영스타 정다래 “제2의 정다래 키우고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수영 스타 정다래(24·사진)가 선수 생활을 끝내고 꿈나무 지도자로 새 삶을 시작한다.정다래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좀 더 일찌감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정다래는 지난해 말로 전 소속팀 경남체육회와 계약이 끝난 가운데 그동안 훈련해온 수영클럽이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인 지난주에는 관계자들에게도 은퇴 의사를 전했다.충분히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이지만 부상 후유증 등으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자 정다래는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정다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한국 여자 수영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1982년 뉴델리 대회 3관왕(배영 100·200m, 개인혼영 200m)과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200m)을 차지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를 시작으로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접영 200m)에 이어 정다래가 세 번째였다.평영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정다래가 처음이기도 했다.깜찍한 외모와 톡톡 튀는 언행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다가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정다래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다.2013년에는 왼쪽 어깨 근육을 다쳐 국가대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지만 결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정다래는 조만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자신의 이름을 딴 `정다래 수영교실`을 열어 `제2의 정다래`를 꿈꾸는 유소년들을 지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15-01-06

슈틸리케호 수비라인 여전히 안갯속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담금질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구사할 전술과 선수의 기용 방향을 내비쳤다.공격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빈번한 자리이동을 강조하는 제로톱이 기본 전술이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꺼낸 전술 대형은 공격수 4명을 포진하는 4-2-3-1이었다.경험이 풍부하고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엘 자이시)가 센터포워드로 나섰다. 좌우 날개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SC), 처진 스트라이커 구자철(마인츠)이 2선 공격진을 형성했다.이들의 공격진 조합은 전반에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자리 이동은 빈번했으나 설익은 듯한 호흡 때문에 볼의 투입이 둔탁해 파괴력이 없었다.이런 문제는 한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는 이청용(볼턴)이 피로를 털고 출격하기 시작하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손흥민과 이청용의 찰떡궁합은 최전방 공격수, 처진 스트라이커의 위력까지 높이는 효과를 내곤 했다.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이근호를 빼고 조영철을 최전방으로 올린 뒤 오른쪽 날개로 한교원(전북 현대)을 투입했다.특유의 공격력이나 플레이메이커 역량을 자랑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구자철도 남태희(레퀴야)와 교체됐다. 센터포워드 조영철, 처진 스트라이커 남태희, 좌우 윙어 손흥민, 한교원 조합은 전반보다 나은 장면을 보여줬다.제로톱 전술의 가짜 공격수로 활동하던 조영철은 막판에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이정협으로 교체됐고 이정협은 골을 터뜨렸다.결국 슈틸리케호의 공격진에서는 손흥민, 이청용이 좌우 윙어로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조영철, 이근호가 최전방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정협은 한방을 지닌 조커로 눈도장을 찍었다.처진 스트라이커로는 사우디전을 계기로 남태희가 구자철보다 대체로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단 지켜볼 일이다.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이미 예약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성용의 짝꿍으로는 박주호(마인츠), 한국영(카타르SC), 이명주(알아인) 등이 거론된다.슈틸리케 감독은 전날 박주호, 한국영을 중원의 듀오로 내보냈으나 공수 양면에서 둘은 엇박자를 냈고 효과적 볼 배급에 실패했다.박주호는 전반에 수비형 미드필더, 후반에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다채로운 역량을 과시했다. 후반에 이명주가 박주호의 자리에 들어와 앞선을 휘젓자 한국영은 특유의 수비력을 회복했다.기성용의 짝은 왼쪽 풀백의 상황에 따라 박주호나 한국영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주는 현재로서는 공수 양면에서 막판에 힘을 보태는 조커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수비라인은 오리무중이다. 왼쪽 풀백에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 오른쪽 풀백에 차두리(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경쟁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차두리가 주전을 굳힌 듯했으나 김창수가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차두리의 잔 부상을 틈타 풀타임으로 맹활약했다.센터백도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FC서울)이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제치고 사우디전에 발탁됐으나 불안한 장면이 다수 있었다.슈틸리케호 출범 후 5차례 평가전에서 수비라인이 같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또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골키퍼 경쟁에서는 김진현, 김승규가 정성룡이 부상 때문에 며칠 훈련을 거른 틈을 타 한발 앞선 상황이다. 둘은 전·후반을 나누어 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김진현은 슈틸리케호에서 수문장 가운데 가장 많은 세 차례 선발로 나서 김승규(1선발·1교체), 정성룡(1선발)보다 수치로는 우위에 섰다.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가 필드 플레이어로서 공격 전개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비의 안정감뿐만 아니라 수비수나 미드필더들에게 전하는 패스의 질도 주전 수문장을 고르는 기준이 된다./연합뉴스

2015-01-06

포항 수비·공격자원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측면 수비수 박선용과 측면공격수 심동운을 동시 영입하며 공수에 걸친 전력의 안정화를 가속화했다. 포항은 5일 전 소속팀 전남과 계약이 종료된 박선용과 심동운의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특히 박선용은 현재 포항에서 뛰고 있는 박선주의 친형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우측 윙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선용의 장기는 빠른 스피드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강력한 슈팅까지 겸비하고 있으며 활발한 오버래핑과 수비력 또한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박선용은 3시즌 동안 76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K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왔다.포항은 박선용의 합류로 오른쪽 풀백자원인 신광훈, 박희철 선수의 군입대에 따른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측면수비수 자리를 놓고 동생 박선주와 선의의 포지션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심동운은 좌, 우 양쪽에서 활약할 수 있는 측면공격수로 탁월한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며,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격찬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특출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상대 골문 앞에서의 몸싸움에도 능해, 세밀한 기술보다는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한 선수이다.2012년 프로에 데뷔한 심동운은 3시즌 동안 79경기에 출전해 11득점 4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데뷔 첫해부터 매 시즌 2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왔다. 또한 2011년에는 카페베네 U리그 최우수 선수상과 득점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 해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도 선발되며 성장 가능성을 주목 받아 왔다.두 선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 포항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6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간다”…윤덕여호 새해 첫 소집

▲ 윤덕여 감독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새해 첫 훈련에 들어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여자 대표팀은 11일부터 닷새간 중국 선전에서 펼쳐지는 2015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나가고자 새해 훈련을 개시했다.올해는 여자 대표팀에 남다른 해다. 태극낭자들은 6월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2003년에 이어처음으로 나서는 월드컵이다.친선 대회임에도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박은선(로시얀카) 등을비롯해 주축 멤버들을 모두 불러들여 호흡을 점검하기로 했다.이날 소집에는 윤 감독이 부른 20명의 태극낭자가 시간 맞춰 모두 입소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스트레칭, 러닝, 패스 게임 등 1시간 20분가량 몸을 가볍게 풀었다.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훈련할 때 저마다 큰 목소리로 동료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등 시종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다.대표팀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는 “오랜만에 선수들과 훈련해서 신났다”며 “나이가 들면서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나가는 대회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2003년 월드컵을 경험하기도 한 그는 “그때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젠 생각이 달라졌다”며 “필드 플레이어들도 다른 팀과도 해볼 만하다는자신감이 있다”고 두 번째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월드컵 시험대에 나서는 한국은 6일 오전 중국 선전으로 출국한다. 풀리그로 순위를 가리는 4개국 대회에서 한국은 11일 캐나다, 13일 중국, 15일 멕시코와 각각 맞붙는다./연합뉴스

2015-01-06

포항 용병 공격진 조합 완성

포항스틸러스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인 브리질 용병 티아고(22·사진)를 영입하며 `티아고-모리츠-라자르`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각편대 구성을 마무리했다. 특히 포항은 티아고 선수의 해외진출에 대한 열망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완전 이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2015년 포항 공격진의 마지막 퍼즐이 된 티아고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세부 계약 조건은 양자의 합의에 의해 비공개이다.티아고는 181㎝ 74㎏의 날렵한 체격조건에서 느껴지듯 엄청난 순간 스피드와 돌파력을 겸비하고 있다. 왼발 프리킥 또한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브라질 선수 특유의 유연한 개인기까지 겸비하고 있어 포항 공격진의 또 다른 옵션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티아고는 18살의 어린 나이에 브라질 1부리그 산토스에서 처음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2부리그인 보아, 아메리카 미네이루, 페나폴렌세, 파라냐 등의 클럽에서 매년 발전된 기량을 펼쳐보이며 성장해 왔다.한 달여간 브라질 현지를 돌며 티아고의 플레이를 직접 본 윤희준 코치는 “왼발을 주무기로 하는 측면 공격수로 양쪽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측면 공격수답게 스피드와 발기술이 뛰어나고, 특히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슈팅이 매우 좋다. 현재 포항의 고무열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로 스피드나 개인기 부분에서는 브라질 특유의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다”고 높이 평가했다.이로써 포항은 김승대-고무열-조찬호로 대표되는 기존의 공격진에다 모리츠-라자르-티아고로 이어지는 외국인 용병 공격조합을 완성하며 2015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으로 대표되는 포항만의 축구색깔에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와 기술력을 겸비한 우수한 외국인 선수들이 가세하며 더욱 다양한 옵션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더욱이 포항은 국내 최강의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토종과 용병의 공격조합의 파괴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1-05

깜짝발탁 이정협, A매치 깜짝 데뷔골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책골과 `신데렐라` 이정협(상주)의 A매치 데뷔골을 앞세워 올해 첫 국가대표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세계랭킹 69위)은 4일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세계랭킹 102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2분 오사마 하우사위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이정협(상주)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했지만 수비불안을 노출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7무5패로 균형을 맞췄다.2015 호주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슈틸리케호는 오는 10일 캔버라에서 오만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이근호(엘 자이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조영철(카타르SC)을 배치한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섀도 스트라이커는 구자철(마인츠)이 맡았고, 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대신해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마인츠)가 한국영(카타르SC)과 중원 조합을 이뤘다.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나선 가운데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다.한국은 전반 9분 수비수의 불안한 볼처리 때문에 첫 슈팅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10분 박주호의 롱패스가 최전방의 이근호에게 연결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창수의 크로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구자철이 볼을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키퍼 손끝을 스치면서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튀어나왔다. 전반전을 통틀어 가장 완벽한 득점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이근호가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트린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전반 27분 오른쪽 측면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나와프 알라비드에게 오버헤드킥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진현이 몸을 날려 막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여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한국은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 구자철, 김진수, 김지현을 빼고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 이명주(알 아인), 김승규(울산)를 바꾸는 대대적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전반에 부진했던 공격진이 대거 바뀐 한국은 조영철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바꾸고 남태희에게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맡긴 가운데 한교원에게는 오른쪽 날개 자리를 줬다. 또 이명주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김진수 대신 왼쪽 풀백으로 이동했다.선수들이 대거 바뀐 한국은 후반 8분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차례 연속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수들이 몸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면했다.조직력을 추스른 한국은 후반 14분 조영철의 크로스에 이은 남태희의 헤딩 슈팅이 사우디아라비아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땅을 쳤다.팽팽한 `영(0)의 행진`은 마침내 후반 22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책골로 멈춰 섰다.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볼을 골대 앞으로 보냈고, 공격에 가세한 중앙 수비수 장현수가 헤딩으로 연결하려던 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의 몸에 볼이 먼저 맞으면서 자책골이 됐다.기다리던 득점을 맛본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7분 조영철 대신 이정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후반 44분 손흥민의 30m짜리 장거리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1-0으로 끝날 것 같던 이날 경기의 피날레는 슈틸리케 감독이발굴한 젊은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담당했다.전후반 90분이 끝나고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마지막 공세에 나선한국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왼쪽 측면에서 김창수가 내준 크로스를 이정협이 골지역 정면에서 추가골로 만들면서 2-0 승리를 마무리했다.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맛본 이정협은 슈틸리케호의 `신데렐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았다./연합뉴스

2015-01-05

평창 기대주 총출동… 피겨 종합선수권 7일 개막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은퇴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 유망주들이 국내 최고의 무대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7~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제6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지난해 이 대회가 김연아의 은퇴 전 마지막 국내 대회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번 대회는 `포스트 김연아`를 자임하는 유망주들의 승부로 시선을 끈다.선두주자로는 단연 박소연(신목고)이 꼽힌다. 박소연은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진입,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두 개의 그랑프리 대회에 초청받는 등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는 유망주다.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랭킹대회에서 시니어 4연패를 달성하는 등 김연아 이후 국내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 가고 있다.그러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동갑내기 국가대표 동료인 김해진(과천고)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이뤘고, 박소연은 늘 2~3위에 그쳤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김해진을 제쳤지만 김연아가 국내 무대로 돌아온 터라 정상을 넘보지는 못했다.김연아가 은퇴한 올해 박소연과 김해진 가운데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남자 싱글에서도 이준형(수리고)과 김진서(갑천고)가 실력을 겨룬다. 한국 남자 피겨를 쌍끌이하는 두 선수는 앞서 랭킹대회에서 맞붙어 우승(이준형)과 준우승(김진서)을 나눠 차지한 바 있다.2012년 김진서 우승·이준형 준우승, 2013년 이준형 우승·김진서 준우승, 2014년 김진서 우승·이준형 준우승 등 최근 3년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해 온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린다.아울러 이번 종합선수권대회는 평창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한국 피겨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빙상연맹의 선수 발굴 프로젝트에 의해 외국인 남자 `짝꿍`을 찾은 페어스케이팅 두 팀이 시범 종목으로 출전하기 때문이다./연합뉴스

2015-01-05

“류현진 12승·추신수 0.264”

▲ 류현진,추신수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2015년 어떤 성적을 거둘까.미국의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과거 기록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올시즌 예상 성적을 3일(한국시간) 공개했다.류현진은 12승 10패에 평균자책점 3.33을 찍을 것이라고 이 사이트는 내다봤다. 31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18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한다는 것이다.지난해 26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져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출장횟수는 늘어나고 평균자책점은 소폭 줄어들지만 승수 역시 감소하리라는분석이다.9이닝당 삼진은 지난해 8.23개에서 7.91개로 감소하고, 볼넷은 1.72개에서 2.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9이닝당 피홈런이 지난해 0.47개에서 0.81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리라는 관측이 눈길을 끈다.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예상치는 지난해 3.5에서 2.3으로 제법 크게 줄었다. 평균자책점 예상치를 낮게 잡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투구 내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각종 기록은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한 점이 흥미롭다.팬그래프닷컴은 또 지난 시즌 52승 18패를 합작한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류현진 등 다저스의 1~3선발이 올해 40승 27패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지난해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한 클레이턴 커쇼는 올해 15승 8패, 2.46이라는 박한 예상치를 받아들었다. 커쇼가 없는 팀이라면 능히 에이스로 나서고도 남을 그레인키 역시 지난해 17승8패, 평균자책점 2.71이라는 빼어난 성적에도 올해 13승 9패에 3.02를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지난 시즌 부상과 최악의 부진으로 바닥을 쳤던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는 2014년보다 나은 2015년을 맞을 것으로 팬그래프닷컴은 내다봤다.추신수의 다음 시즌 예상 성적은 타율 0.264, 출루율 0.369, 장타율 0.417, 16홈런, 62타점, 86득점, 11도루 등이다.모두 지난 시즌의 타율 0.242,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 13홈런, 40타점, 58득점, 3도루 등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현지 매체 대부분이 텍사스의 올 시즌 열쇠로 추신수의 부활을 꼽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예상은 텍사스로서는 환영할 만한 대목이다./연합뉴스

2015-01-05

대한항공·IBK기업은행 새해 첫경기 나란히 승리

대한항공이 최근 임대 트레이드 철회 소동을 겪은 현대캐피탈을 가볍게 꺾고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주포 마이클 산체스(33점)의 위력적인 공격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5-18 25-22)으로 완파했다.최근 2연승으로 11승 8패(승점 34)가 된 3위 대한항공은 2위 OK저축은행(13승 6패·승점 35)을 승점 1 차이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임대 트레이드 철회 소동을 겪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터라 현대캐피탈에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 패배였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격수 서재덕을 받고 세터 권영민과 레프트 박주형을 내주는 1대 2 임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가 규정에 저촉된다는 사실이 드러나 최종 무산됐다.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범실이 단 2개에 불과했으나 그 중 하나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22-22 접전에서 센터 윤봉우(6점)가 네트 터치 범실을 저지르면서 역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내고 분위기가 살아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며 세트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7점) 등을 중심으로 수비진들이 신들린 디그로 걷어올린 공을 산체스가 깔끔한 마무리로 연결하면서 손쉽게 2세트를 가져왔다.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13-1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상대 토종 에이스 문성민이 잇따른 공격 범실을 저지르는 틈을 타 추격에 나섰다. 산체스의 강약을 조절한 스파이크로 결국 동점에 이어 23-21 역전까지 성공한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과 산체스의 블로킹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현대캐피탈의 리베로 여오현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 17개 가운데 16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해 리시브 정확 5천512개로 역대 최초로 리시브 정확 5천500개를 달성했다.이어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0 12-25 25-17 25-15)로 제압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을 추가, 승점 31로 현대건설(승점 30), 한국도로공사(승점 29)를 한꺼번에 밀어내고 3위에서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막판 비디오 판독 논란 끝에 패한 뒤 내리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리턴 매치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2세트를 제외하고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데스티니 후커가 서브 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비롯해 28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연합뉴스

2015-01-02

“대구시민구장과 아름다운 작별 해야죠”

“대구시민구장과의 작별, 아름다워야죠.”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 프로야구 최강팀으로 만든 사령탑 류중일(52·사진) 감독의 2015년 목표는 우승이다.최근 4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의 마지막 장면은 똑같았다. 삼성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고, 류중일 감독은 환희에 찬 얼굴로 코칭스태프와 악수를 나눈 뒤 선수들의 헹가래로 높이 날아올랐다.그리고 승장 인터뷰를 마치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5년 한국 프로야구의 마지막 경기. 승장은 또 류중일 감독일까.류 감독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도 같은 신년 소망을 말한다”며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2011년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4번의 시즌을 치르며 모두 우승을 차지한 류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 “목표는 똑같지만, 과정은 다를 것”이라고 말한 류 감독은 “매 시즌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래도 우승했고, 올해도 우승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2015년을 시작하는 날, 류 감독은 걱정과 자신감을 동시에 품었다. 그는 “2015년은 정말 위기다, 위기”라고 읊조렸다. 하지만 류 감독은 매년 위기를 극복했고 정상에 섰다.“선발 배영수가 빠졌고, 중간에서 훌륭한 역할을 한 권혁도 없다. 1선발 릭 밴덴헐크도 없다”고 공백을 걱정하던 류 감독은 “우승을 하려면 투수력이 중요하다. 빠져나간 투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올 시즌 가장 과제이고, 결국 감독인 내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이어 “올해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로 경기 수가 늘었고, 변수가 많다”며 “우승 경험이 많은 우리 선수들은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류 감독의 승리욕을 자극하는 것도 있다. 한국시리즈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대구시민야구장의 마지막 시즌, 두 가지다.삼성은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해태 타이거즈가 기록한 한국시리즈 4연패(1986~1989년 4년 연속)를 뛰어넘는 `한국시리즈 5연패 달성`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삼성이 홈구장으로 쓴 대구시민야구장은 2016년부터 신축구장에 자리를 내준다.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해. 류 감독은 “삼성 팬과 나에게 정말 특별한 장소”라며 “대구시민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 꼭 우승을 차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대구시민야구장 곳곳에 류 감독의 추억이 담겨 있다.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 감독은 신인 때부터 `삼성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고, 1999년 시즌 종료 후 은퇴할 때까지 명 유격수의 명성을 드높였다.지도자 생활도 대구에서 했다. 2000년 삼성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올랐고 누구도 이루지 못한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류 감독은 이제 명장으로 불린다.팬 페스티벌이 열린 11월 22일, 류 감독은 팬들 앞에서 “개인적으로 28년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뛰었다. 29년째이자 마지막이 되는 2015년에도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류 감독은 지인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통한다. 그는 “야구 인생을 함께해 온 대구시민야구장과의 약속도 꼭 지키고 싶다”고 다짐했다./연합뉴스

2015-01-02